[파이낸셜뉴스] 상무 피닉스가 충남도청에 후반 역전승으로 첫 승리를 거두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상무 피닉스는 지난 26일 오후 8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5매치 데이 세번째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33-28로 꺾었다. 시즌 첫 승리를 거둔 상무 피닉스는 1승 1무 3패(승점 3점)로 5위로 올라섰고, 충남도청은 1무 4패(승점 1점)에 그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무 피닉스 원승현의 윙에서의 첫 골로 시작된 경기는 초반에는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충남도청은 6분만에 최현근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수비에서 적극 방어하면서 슈팅조차 쉽지 않았고 14분까지 3-3을 기록하며 골이 나오지 않았다. 충남도청은 오황제가 2골을, 상무 피닉스는 원승현이 2골을 넣으며 맞섰다. 충남도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상무 피닉스가 6-3으로 치고 나갔다. 상무 피닉스가 8-4 더블 스코어까지 달아났지만, 충남도청이 스틸과 상무 피닉스의 오펜스 파울을 골로 연결해 8-9로 추격하더니 10-10 동점에 이어 오황제의 속공으로 11-10의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2분간 퇴장을 한 번씩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원승현의 버저비터로 상무 피닉스가 14-1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충남도청이 후반 초반에 5골을 연달아 넣어 18-14로 역전했다. 최현근의 첫 골을 시작으로 상무 피닉스의 실책과 편의범 골키퍼의 선방을 오황제의 속공으로 연결해 쉽게 득점을 올렸다. 충남도청이 짜임새 있는 조직적인 수비로 상무 피닉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에는 서로 골을 주고받으면서 3, 4골 차의 격차가 유지됐다. 하지만 충남도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상무 피닉스가 원승현의 연속 골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충남도청 유명한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진 사이 김락찬의 골로 25-24 재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접전을 벌이다 상무 피닉스 김태웅이 2분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는데 오히려 이준희의 골로 29-27로 앞섰고, 안재필 골키퍼의 선방에 이어 김현우와 김락찬의 연속 골로 31-2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아 33-28로 마무리했다. 상무 피닉스는 원승현이 8골을 기록했고, 김락찬이 7골에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에 선정됐다. 이병주가 6골에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안재필 골키퍼가 12개의 세이브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병주는 통산 1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충남도청은 오황제가 8골, 남성욱이 6골, 박성한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편의범 골키퍼가 11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편의범 골키퍼는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7골에 3개의 어시스트로 이 경기 MVP에 선정된 상무 피닉스 김락찬은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면 충분히 다른 팀하고 대등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이겨가면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7 15:03:10[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지급할 반도체 지원금 66억달러(약 9조2000억원)를 확정했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상무부가 TSMC의 자회사인 TSMC 애리조나에 상업 제조 시설을 위한 반도체법 보조금 프로그램의 자금 기회에 따라 최대 66억달러의 직접 자금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또 직접 자금 지원 외에도, 반도체법에 따라 제공되는 750억달러 규모 대출 권한의 일부인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도 TSMC 애리조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직접 자금 지원은 지난 4월 8일 발표된 예비 거래각서와 상무부의 실사 완료 후 이뤄졌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또 이 지원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650억달러 이상을 들여 첨단 공장 3곳을 짓겠다는 TSMC의 계획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TSMC는 지난 4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주에 2나노 공정이 활용될 세 번째 팹(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TSMC는 이미 피닉스에 팹 두 곳을 건설 중이었다. 이번 발표는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두 달여 앞두고 나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을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달 TSMC를 겨냥해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한 기업들"이라며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지금 대만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차기 반도체와 관련한 미국 정부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TSMC는 내달 초 예정됐던 미국 공장 완공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5 21:05:4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점점 야구 공화국이 되고 있다. 엄청난 흥행가도를 달리며 이제는 매진이 안되면 그것 자체가 이슈가 될정도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 한국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열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KBO는 8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LG 트윈스와 kt wiz의 3차전 입장권 1만7600장이 모두 팔렸다고 이날 경기에 앞서 밝혔다. 올해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PO 3경기는 모두 만원사례를 이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한 포스트시즌 매진 행진은 10경기로 늘었다. 2024년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5경기 11만2600명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과 같은 시간에 열리는 기아 타이거즈와 상무 피닉스의 연습 경기 티켓도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해서 9일과 14일 2차례에 걸쳐서 연습경기를 개최한다. 연습 경기이기에 무료 개방이고, 모든 좌석을 개방하지는 않는다. 정식 경기가 아니기에, 정확한 관중 집계는 할 수 없지만 PS와 동 시간대에 열리는 연습경기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 자체가 프로야구의 엄청난 인기를 반증한다. 현장에서는 올 시즌 한화에 이어서 매진 횟수 2위를 기록한 삼성과 전통의 인기 구단 KIA가 위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전 경기 매진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8 15:33:1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선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과학법, 일명 칩스법에 따라 TSMC에 최대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TSMC는 미 행정부의 자금 지원 외에 약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 차관도 가능하다. TSMC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건설하기로 한 3개 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에 미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을 사실상 확정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 정부와 TSMC의 협력을 통해 미 영토 내에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반도체 생산 설비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SMC애리조나는 이미 지역내에서 2만5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14개 부품 공급업체까지 끌어들였다. 2022년 8월 통과된 반도체법에 따르면 행정부는 미국내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위해 530억달러(약 71조8000억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내에 반도체 생산 설비를 짓는 업체는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나라, 특히 중국내에서 특정 반도체 제조를 확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이자 인공지능(AI) 등 첨단 설비에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 선두주자다. 반도체법 최대 수혜업체는 그러나 인텔이다. TSMC, 삼성전자 등에 기술이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진 인텔은 지난달 최대 85억달러(약 11조5000억원) 간접 자금지원과 110억달러(약 14조9000억원) 차관을 약속받았다. 한편 텍사스 반도체 설비에 440억달러(약 59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삼성전자도 현재 반도체법에 따른 자금지원을 위해 상무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9 03:25:52[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116억달러(약 15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이날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을 지원하고,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 저리 대출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이다. 미국 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약 52조8000억원),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러(약 17조9000억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1조4000억원)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보조금 66억달러는 기존 예상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대비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TSMC도 미국 내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약 88조1000억원)로 확대하고, 오는 2030년까지 애리조나주 2나노 공장이 활용될 세번째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TSMC는 현재 400억달러를 투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반도체 생산공장 두 곳을 건설하고 있다. TSMC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첫 번째 공장은 2025년 상반기에 4나노 기술을 활용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첨단 2나노 공정 기술로 생산하는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은 2028년 조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다음주 중 발표된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8 20:01:35#OBJECT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의 미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부흥을 실천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챔피언 인텔과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기업 마이크론이 각각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를 통해 미국 정부의 구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0년 37%였던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지난 2020년 13%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가 미국에서 발명돼 휴대전화기부터 전기자동차, 냉장고, 위성, 방위체계까지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10% 미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최첨단 반도체의 경우 생산량이 극소수 인것으로 보고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미국 정부는 실리콘(반도체)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며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을 통과시켰고 이를 시행중이다. 반도체 지원법의 최고 수혜자는 인텔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에서 연설을 통해 인텔에 대한 지원을 직접 발표했다. 인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규모는 무려 195억달러(약 26조원)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미국과 인텔이 반도체 제조 혁신의 위대한 다음 장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오늘은 결정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최첨단 로직 칩은 AI 등과 같은 최첨단 기술에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자금 지원이 칩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도 HBM 반도체를 앞세워 미국의 반도체 부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이크론은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자사의 HBM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날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FY)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5세대 HBM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지난 2분기에 HBM3E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서 자사의 HBM3E가 엔비디아 AI 가속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 산자이 메로트라는 "우리는 AI의 큰 수혜자 중 하나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 반도체를 공급중인데 마이크론도 뛰어들면서 HBM 반도체 시장에서도 한미 대결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엔비디아에 SK하이닉스(54%), 삼성전자(41%), 마이크론(5%) 순으로 HBM 반도체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1 11:42:54【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17개국 80여명의 해외 인사를 만나 경제교류·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해 가장 많이 만난 국가는 미국이었다. 또한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들과도 외교행보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도지사의 국제협력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국제협력특보 직위 신설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외교통상 분야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접견 이후 올해 4월 수원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개막전을 함께 관람하며 '야구외교'를 통해 혁신경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또 같은 달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을 선택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자동차·2차전지 등 전략사업에 대한 혁신동맹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4월 한국을 방문한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플로리다 국제무역사절단과 만나 바이오, 태양광 발전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을 제안했다. 이후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 시장(7월14일),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9월22일),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10월29일)을 잇따라 만나 미래성장산업과 첨단기술 분야, 경기도 청년들의 국제교류를 위한 청년사다리 등의 협력을 논의했다. 같은달 투자유치와 교류를 위해 찾은 일본에서는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를 만나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헬스케어,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7월 인도와 태국을 방문해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상공부 장관, 태국 쭈린 락사나위싯 경제부총리 겸 상무부장관과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을 만나 경제협력을 강화했다. 11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중국 경제정책 핵심인 허리펑 경제담당 부총리를 만나 한·중 관계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3월7일),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3월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월18일),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5월19일), 페루 친체로시 시장 등 5개시 시장(6월23일), 일제 인드릭소네 라트비아 경제부 장관(7월13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9월18일), 데이비드 응아 코 밍 말레이시아 지방정부발전부 장관(10월24일), 안제이 야로흐 폴란드 주의회 의장(11월6일), 페레 아라고네스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11월27일) 등과 만나 스타트업, 스마트 모빌리티 등 경제 전반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기후도지사'를 자처한 김 지사는 지난 2월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와 탄소중립 관련 경제교류를 논의한 뒤 11월에는 호주를 방문해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 위원들을 만나 신재생에너지, 핵심광물, 바이오, 농업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강화 의지를 교환했다. 지난 7월 태국 방문 시에는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UNESCAP 사무총장, 데첸 쉐링 UNEP 아태사무소장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시 지방정부의 역할 등 환경 문제를 논의했다. jjang@fnnews.com
2023-12-11 18:15:38【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17개국 80여명의 해외 인사를 만나 경제교류·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해 가장 많이 만난 국가는 미국이었다. 또한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들과도 외교행보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도지사의 국제협력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국제협력특보 직위 신설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외교통상 분야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접견 이후 올해 4월 수원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개막전을 함께 관람하며 '야구외교'를 통해 혁신경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또 같은 달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을 선택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자동차·2차전지 등 전략사업에 대한 혁신동맹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4월 한국을 방문한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플로리다 국제무역사절단과 만나 바이오, 태양광 발전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을 제안했다. 이후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 시장(7월14일),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9월22일),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10월29일)을 잇따라 만나 미래성장산업과 첨단기술 분야, 경기도 청년들의 국제교류를 위한 청년사다리 등의 협력을 논의했다. 같은달 투자유치와 교류를 위해 찾은 일본에서는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를 만나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헬스케어,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7월 인도와 태국을 방문해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상공부 장관, 태국 쭈린 락사나위싯 경제부총리 겸 상무부장관과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을 만나 경제협력을 강화했다. 11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중국 경제정책 핵심인 허리펑 경제담당 부총리를 만나 한·중 관계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3월7일),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3월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월18일),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5월19일), 페루 친체로시 시장 등 5개시 시장(6월23일), 일제 인드릭소네 라트비아 경제부 장관(7월13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9월18일), 데이비드 응아 코 밍 말레이시아 지방정부발전부 장관(10월24일), 안제이 야로흐 폴란드 주의회 의장(11월6일), 페레 아라고네스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11월27일) 등과 만나 스타트업, 스마트 모빌리티 등 경제 전반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기후도지사'를 자처한 김 지사는 지난 2월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와 탄소중립 관련 경제교류를 논의한 뒤 11월에는 호주를 방문해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 위원들을 만나 신재생에너지, 핵심광물, 바이오, 농업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강화 의지를 교환했다. 지난 7월 태국 방문 시에는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UNESCAP 사무총장, 데첸 쉐링 UNEP 아태사무소장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시 지방정부의 역할 등 환경 문제를 논의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11 09:38:50[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의 50조원이 넘는 대규모 반도체지원에도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 등 경쟁국 기업보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만 산업계가 동요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이 대만과 미국 간 조세협정 법안을 발의하면서 TSMC 등 대만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미국 정치권 인사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시 미국이 TSMC를 폭파할 수 있다' 등의 언급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대만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두 곳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모래주머니 달고 달리는 美 내 대만 기업들, 왜? 9일 외신에 따르면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당), 짐 리쉬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공화당), 크리스 밴 홀런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민주당), 밋 롬니 동아태소위 간사(공화당) 등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미국과 대만 간 조세 협정을 체결하는 법안을 5일(현지시간) 공동발의했다. 대만 조세협정 법안(Taiwan Tax Agreement Act)이란 명칭의 이번 법안은 미국의 상위 교역 상대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대국인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위협에 직면한 만큼 대만과의 경제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미국 조야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발의됐다. 주요 반도체 업체를 보유한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는 달리 대만은 미국과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맺고 있지 않다. 이중과세는 국내 기업이 외국에서 얻은 소득에 대해 본국이나 외국 중 한 국가에만 세금을 내도록 국가 간 맺는 협정으로, 이 때문에 대만 기업들이 미국에서 내는 실효세율은 51%로 각각 40.5%인 한국과 호주, 37%인 중국에 비해 크게 높아 차이잉원 정부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다. 미국 정부도 전향적인 입장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3월 말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과 대만의 조세협정 부재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에 대응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넨데즈 위원장도 5일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이 점점 더 많은 중국으로부터의 침략과 협박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대만의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하다"고 법안통과에 동참해줄 것을 동료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번 법안은 미국 대통령이 대만협회(AIT)를 통해 대만과 조세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협상 개시 최소 15일 전에 의회에 통보하고, 협상 완료 후 30일 이내에 협정서를 의회에 보내야 한다. 상·하원이 공동결의(concurrent resolution)를 통해 비준하면 발효된다. TSMC 공급망도 같이 美 가야하는데...'이중과세' 걸림돌대만 산업계도 이중과세 방지 협정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TSMC의 미국 진출로 TSMC의 공급업체들의 대미 투자 유치가 중요하게 된 상황에서 이중과세는 공급업체들의 미국 진출의 장애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TSMC에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리창룽(LCY)그룹은 현재 현재 텍사스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LCY그룹 관계자는 대만 연합보에 "연방, 주, 심지어 시정세까지 내야하는 상황에서 세후 이익을 대만으로 송금할 경우 법인세와 개인 배당세 등을 포함한 30%의 세금 공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토로하며 이중과세 방지 협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TSMC도 기업 차원에서 지난해 미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세무협정의 부재로 일부 대만 공급업체가 미국에 새 공장을 짓기 어렵게 됐다"고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中 침공설' 높아지는 지정학 리스크에...정부·TSMC '곤혹' 미국 의회와 정부 관계자의 발언도 대만 정부와 TSMC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세스 몰튼 하원의원(메사추세츠주)은 7일 2023 밀켄 인스티튜트 글로벌 컨퍼런스(Milken Institute Global Conference)에 참석해 "만약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은 TSMC를 날려버릴 수 있다(Blow up)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컨퍼런스에 참석한 미셸 플로노이 오바마 행정부 국방차관은 "말도 안되는 최악의 아이디어"라면서 "TSMC를 폭파시키면 당해년도에 2조달러(약 2644조원)의 피해와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이 중지될 것"이라고 해당 발언을 비판했다. 치우궈정 대만 국방부 장관은 8일 입법원(우리의 국회격)에 출석해 해당 발언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 누구도 국내 시설을 폭파시키려고 한다면 이는 대만의 국방을 침해하는 것으로 대만군은 대만을 지킬 책임이 있고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TSMC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TSMC의 반도체 생산이 중단되면서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 영향이 첫 몇 년 동안은 연간 6000억달러(약 800조원)에서 1조달러(약 130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5-08 16:27:26[파이낸셜뉴스] 미국 집 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4월 주요 대도시 집 값 상승세가 30여년만에 가장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시장 부양을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월 사들이는 주택유동화증권(MBS) 규모 축소나 중단을 촉발할 수도 있어 금융시장에 상당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 ■ 미 대도시 집 값 상승률, 30여년만에 최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6월 28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지수가 4월 전년동월비 14.6% 상승했다. 3월 상승률 13.3%보다도 높았다. 30여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뉴욕, 샌프랜시스코, 댈러스, 마이애미 등 미 20개 대도시 지역 집값은 1년 전에 비해서는 14.9%, 한 달 전에 비해서는 1.6% 올랐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2005년 12월 이후 약 16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리피니티브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예상된 14.5%도 뛰어 넘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워싱턴주 시애틀이 20개 대도시 가운데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집 값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택지수를 발표하는 S&P다우존스지수의 글로벌 지수투자전략 책임자인 크레이그 라자라 상무는 "4월 상승세는 정말로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라자라는 부동산 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교외지역 단독주택 수요 증가에 일부 기인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 어쨌거나 일어났을 주택 구입 속도 증가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팬데믹 이후 극심한 수급 불균형 미 집값은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급격히 뛰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방역에 유리한 교외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대도시 주민들의 주택 수요가 높아진데다, 연준이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도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덕분이다. 여기에 공급 측면에서는 팬데믹 기간 주택 공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하고 공사 속도가 더뎌진데다, 주택자재 공급은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크게 위축되는 등 온갖 악재가 겹치며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올해초 단독주택 건축 핵심 자재인 목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공급 위축과 가격 상승세는 심화됐다. ■ 급격한 오름세 꺽일 조짐도 일부 보여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던 주택 가격이 서서히 상승세 열기가 식을 조짐도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택 재고가 늘어나는 조짐이 보인다. 지난주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신축주택 판매가 1년 전보다 1만5000채 증가해 33만채를 기록했다. 5.8% 증가율이다. 지금 같은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하면 미 주택 재고는 1월 3.6개월분에서 지금은 5.1개월분으로 증가했다. 질로의 이코노미스트 매튜 스피크먼은 "최근 주택 재고 증가는 달아오른 주택시장 열기가 한 풀 꺾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피크먼은 다만 "그러나 주택시장 수급 균형 복귀는 여전히 먼 훗 날의 일"이라면서 "게다가 조만간 집 값 상승세가 후퇴하기 시작할 것임을 시사하는 조짐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 연준 채권매입 축소 방아쇠 되나 가파른 집 값 상승세는 연준에도 고민거리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FT와 인터뷰에서 주택 시장이 '붐과 붕괴 순환'에 접어들면 미 금융시스템이 위협받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달아오른 주택시장의 예 가운데 하나로 보스턴 주택시장에서 주택 구매자들이 이것 저것 조건 따지지 않고 무조건 매입을 결정하는 '현금 구매'가 주류가 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집을 사기가 어려운 '판매자 시장'에서는 집 주인들이 더 높은 값에 집을 팔 수 있는 '경매' 방식을 선호하고, 이 경우 은행 대출을 조건으로 붙여 뭔가 문제가 발견되면 언제든 집 구매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정상적인 주택 구매자들은 구매 경쟁에서 탈락한다.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한 다른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월 400억달러 규모의 MBS 구입을 재검토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는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이 축소되는 본격적인 테이퍼링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6-30 05: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