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4조5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18%포인트(P) 상승하면서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DGB,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총 14조556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683억원) 대비 4473억원(3.3%)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78억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 118억원(-0.7%) 감소했다. 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고,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전사 10.4% 순이었다.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6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 대비 142조원(4.0%) 증가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그러나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P 상승했다. 1년 전(0.63%)과 비교하면 0.27%p 오른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한 데다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p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04 08:22:17[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이 18조40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에는 신한은행(대형)과 광주은행(중소형)이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6조5000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관계형금융이란 은행이 중소기업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해,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하면 3년 이상의 대출과 지분투자,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차주별로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17.2%(9000억원), 중소법인 대출이 8.6%(1조원) 증가했다. 잔액 평균금리는 4.69%로 전년말(5.01%) 대비 0.32%포인트(p) 하락한 반면 연체율은 0.52%로 전년말(0.45%) 대비 0.07%p 상승했다.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 0.33%에서 2023년 말 0.45%, 올해 6월 말 0.52%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1%), 제조업(22.2%), 서비스업(15.6%) 등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관계형금융이 공급됐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신한은행(대형)과 광주은행(중소형)이 선정됐다. 대형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그룹에서 1위에 오른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컨실팅 실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위를 차지한 아이엠뱅크는 누적 공급액, 초기기업 비중 등이 우수했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우수은행 선정결과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파인)에 공시하고 올 연말 포상시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03 11:57:32【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관광재단이 상반기 워케이션 기획전을 추진한 결과, 6만명 가까운 체류 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워케이션 기획전을 추진했으며 5만9966박 규모의 체류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재단은 10월 한달동안 여행·여가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함께 하반기 특별 워케이션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하반기 기획전에서는 일요일~목요일 2박 이상 숙박 시 도내 18개 시군 숙박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레저 상품 및 렌터카 이용 할인 쿠폰도 제공해 참가자들이 퇴근 후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하반기 워케이션 기획전은 상반기 성과를 기반으로 더 많은 체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워케이션을 통해 지역 내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02 14:20:44[파이낸셜뉴스] 올 8월 법인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 기업실적 호조로 법인세 중간예납 기대감은 높았지만 지난해 세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따라 8월까지 누적 국세 수입은 9조원 넘게 줄었다. 30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4년 8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8월 국세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000억원 감소한 23조4000억원이었다. 세수 감소는 법인세가 주도했다. 8, 9월 법인세 중간예납 시기여서 법인세수 개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간예납은 올해분 세액을 일부를 미리 내는 제도다. 기업은 올 상반기 실적을 가결산해 세금을 낸다. 직전 연도 산출세액의 절반을 내도 된다. 기재부는 8월 법인세 중간예납 실적은 상반기 기업실적 호조에도, 직전 사업연도 기업실적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실적은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직전 연도 산출세액의 절반을 낸 기업이 많아 법인세수 개선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를 고려하면 중간예납에 7조원 감소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반도체 등 수출기업 중심으로 실적이 좋아지면서 2조원 감소에 그쳤다"고 말했다. 주요 반도체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로 올해 3월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중간예납 시에는 의무적으로 상반기 실적을 가결산한 세액을 내야 한다. 8월 소득세는 임금 단체협상 타결 등 상여 지급액 증가로 근로소득이 증가했으나 자녀장려금 지급액 증가와 양도소득세 감소로 작년보다 2000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9000억원 늘었고, 상속·증여세는 넥슨 일가의 상속세 납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5000억원 늘었다. 이에따라 올 1월부터 8월까지 국세는 전년 동기 대비 3.9%(9조4000억원) 감소한 232조2000억원 걷혔다. 법인세 수입은 26.9%(16조8000억원) 급감했다. 소득세는 77조1000억원 걷혀 같은 기간 1000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소비 증가와 환급 감소 등 영향으로 7조1000억원 늘어난 59조원으로 집계됐다. 1∼8월 국세수입의 예산 대비 진도율은 63.2%다. 정부 올 세수재추계에 따르면 올 국세수입은 337조7000억원으로 세입예산(367조3000억) 대비 8.1%(29조6000억원) 결손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9-30 10:38:08[파이낸셜뉴스]민간소비 침체로 상반기 카드 결제액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2021년 하반기 이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해왔으나 올해 상반기 3%대로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3조3000억원) 대비 3.9% 늘었다. 다만, 2022년(12.4%), 2023년(8.4%)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된 수치다. 고금리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내수 위축에 소비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8.8%)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카드는 후불형, 직불형, 선불형으로 나뉘는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후불형(신용카드)”이라며 “민간소비 회복세 지연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사용률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비대면 지급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대면 결제 이용금액(1조7000억원)은 1.0% 감소했다. 비대면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하반기(38.8%)부터 증가세를 지속, 2023년 상반기 39.8%, 하반기 39.9%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40.6%)는 2022년 상반기(41.4%) 이후 2년 만에 40%대를 넘었다. 실물카드를 제외한 모바일기기의 지급 규모는 하루 평균 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실물카드를 이용한 지급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3.4% 줄었다. 전체에서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비중이 52.1%에 달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27 16:54:17[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원금비보장형 발행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반기 대비 55.3%(22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6.4%(3조6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금비보장형 발행 위축에 따른 풍선효과와 발행사가 높은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는 고금리 환경 영향”이라며 “홍콩H지수(HSCEI) 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말 14조7000억원이었던 ELS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7조900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7조5000억원) 감소했다. 비중도 50.5%로 25.8%p 낮아졌다. 반대로 종목형 발행액은 8조원으로 같은 시점 대비 81.8%(3조6000억원) 늘었다. 비중도 24.0%p 높아진 43.9%였다. 기초자산별로 따지면 코스피200(7조6000억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6조4000억원), 유로스톡스(EuroStoxx)50(5조9000억원), 닛케이225(1조6000억원) 순이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원 감소했다. 비중은 15.4%p 떨어진 16.0%였다. ELS 상환액은 3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7조6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직전 반기 대비로는 15.6%(6조1000억원) 줄었다. 만기상환은 1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3%(9조6000억원) 늘었으나, 퇴직연금에 편입된 원금지급형 만기도래가 연말에 집중돼있어 직전 반기와 비교하면 11.3%(2조2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발행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50조7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직전 반기 말(67조원) 대비 24.3%(16조3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원금비보장형 잔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이 기간 54.9%(19조600억원) 줄었다.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는 동일하고 직전 반기(6조7000억원) 대비로는 38.8%(2조6000억원) 증가했다. 공모 발행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조4000억원) 줄었고, 사모 발행액은 이때 32.5%(1조3000억원) 늘어난 5조3000억원이었다. 상환액의 경우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000억원) 대비 35.3%(3조6000억원), 직전 반기(9조4000억원) 대비론 29.8%(2조8000억원) 줄었다. 발행잔액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8%(2조4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5000억원) 줄었다. 또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 평가 금액은 85조8000억원, 부채평가액은 7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6조1000억원으로 초과한 셈이다. 운용자산 중에는 채권이 72조3000억원(84.2%)로 가장 많았다. 파생결합증권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ELS 연 평균 투자수익률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13.7%p 하강했다. DLS 수익률은 2.0%로 같은 기간 0.9%p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도래 집중으로 손실이 확정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6 17:09:02[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 동남아 시장에서 활동 영역을 넓힌다.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은 최근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관리청(NPR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다고 26일 전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021년 말레이시아 1위 제약사 ‘파마니아가’와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허가 승인된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총 4가지다. 현지 제품명은 ‘케이캡(K-CAB)’이며, 내년 상반기에 말레이시아 현지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케이캡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등 총 46개 국가에 진출했고, 이 중 9개 국가에 출시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경제 규모 상위 6개 국가에 진출해 이 중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판매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약 5억2000만달러(약 7000억원)로, 향후 성장성이 더욱 기대된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이 동남아 주요 국가에 진출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계열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산 신약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복용 후 1시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케이캡은 2019년 국내 출시된 이후 2024년 8월까지 총 7611억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4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6 09:23:13비수도권·비주거 사업장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저축은행·캐피탈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가 2조원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전이대상에 대한 추가 충당금적립률 부담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반면, 캐피탈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낮아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가 25일 발표한 '변곡점 맞은 PF 업권 충당금 방어벽은 얼마나 견고한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을 대상으로 부실전이 가능성을 추정한 결과 저축은행업계의 경우 양호·보통에서 유의 이하로 하락해 추가 부실로 잡히는 규모는 2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브릿지론과 본PF 각각 1000억원이다. 캐피탈업계에서는 브릿지론 1조4000억원, 본PF 4000억원이 양호·보통에서 유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 경우 전체 PF 대출에서 유의 이하 비중은 저축은행은 25.6%에서 38.1%로, 캐피탈은 8.3%에서 15.4%로 상승할 전망이다. 캐피탈업계에서는 영업자산 내 PF 대출비중이 높은 'AA'급 2곳과 상당수 'A'급 이하 캐피탈사의 건전성 지표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지적됐다. 김선영 한신평 수석 연구원은 "특히 우려되는 업체는 현재 고정이하비율이 이미 높거나 브릿지론 비중이 높아 추가 부실우려가 비교적 높은 경우"라며 "다만, 현재 고정이하 건의 상·매각 등 정리절차에 따른 감소분 및 본PF 전환율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고정이하비율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전체 캐피탈사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내년 상반기까지 4500억원이며, 이에 따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평균 0.2%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AA급의 이익창출력 기반 PF 리스크 대응력이 견고하고, 업권 차원에서 부동산 PF발 신용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면서 "A급 이하 상당수 업체의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관찰은 필요하다"고 짚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방소재 브릿지론 가운데 유의·부실우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하반기 대규모 예금조달을 앞둔 상황에서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25 18:20:51[파이낸셜뉴스] 비수도권·비주거 사업장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저축은행·캐피탈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가 2조원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전이대상에 대한 추가 충당금적립률 부담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반면, 캐피탈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낮아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가 25일 발표한 '변곡점 맞은 PF 업권 충당금 방어벽은 얼마나 견고한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을 대상으로 부실전이 가능성을 추정한 결과 저축은행업계의 경우 양호·보통에서 유의 이하로 하락해 추가 부실로 잡히는 규모는 2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브릿지론과 본PF 각각 1000억원이다. 캐피탈업계에서는 브릿지론 1조4000억원, 본PF 4000억원이 양호·보통에서 유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 경우 전체 PF 대출에서 유의 이하 비중은 저축은행은 25.6%에서 38.1%로, 캐피탈은 8.3%에서 15.4%로 상승할 전망이다. 캐피탈업계에서는 영업자산 내 PF 대출비중이 높은 'AA'급 2곳과 상당수 'A'급 이하 캐피탈사의 건전성 지표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지적됐다. 김선영 한신평 수석 연구원은 "특히 우려되는 업체는 현재 고정이하비율이 이미 높거나 브릿지론 비중이 높아 추가 부실우려가 비교적 높은 경우"라며 "다만, 현재 고정이하 건의 상·매각 등 정리절차에 따른 감소분 및 본PF 전환율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고정이하비율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전체 캐피탈사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내년 상반기까지 4500억원이며, 이에 따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평균 0.2%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AA급의 이익창출력 기반 PF 리스크 대응력이 견고하고, 업권 차원에서 부동산 PF발 신용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면서 "A급 이하 상당수 업체의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관찰은 필요하다"고 짚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방소재 브릿지론 가운데 유의·부실우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하반기 대규모 예금조달을 앞둔 상황에서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은 조달구조 특성상 하반기에 예금만기가 집중돼 있다. 업계 평균 47%의 예금이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온다. 정호준 한신평 연구원은 "저축은행은 예금 구성 측면에서 퇴직연금이 평균적으로 26%, 높은 곳은 44% 비중을 차지한다"며 "신용등급 하향 등으로 퇴직연금 취급이 어려워질 경우 해당 조달분을 예금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25 16:49:55[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문화예술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적자를 기록한 산업재산권도 특허 및 실용신안권을 중심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억9000만달러 적자를 낸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저작권 흑자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문화예술저작권(6억5000만달러),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6억9000만달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반기 기준으로 2022년 하반기 6억7000만달러에 이어 흑자폭 2위였다. 문화예술저작권 수지 흑자의 대부분은 음악·영상 저작권 수지(6억1000만달러)였다. 문화예술저작권은 한류 콘텐츠 수출 호조로 인해 2020년 상반기 이후 9개 반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전년 동기 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폭이 확대됐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지난해 상반기 10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9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됐으며, 데이터베이스는 수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15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6억7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커졌다. 2021년 상반기 18억1000만달러에 이어 반기 기준 흑자폭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산업재산권은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6억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5억8000만달러)을 중심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은 IT 경기 개선 등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한편 해외 IT 기업으로부터의 수입도 증가하며 전년 동기(-5억9000만달러)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은 자동차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감소하며 전년 동기(-5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기관형태별로는 대기업이 33억4000만달러 흑자, 중소·중견기업은 3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6억6000만달러 흑자, 서비스업이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제품(12억3000만달러), 자동차·트레일러(9억달러)를 중심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업(-7억2000만달러), 도매 및 소매업(-4억7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적자를 보였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영국(-17억4000만달러), 미국(-8억5000만달러) 등에서 적자를 보인 반면, 중국(12억5000만달러), 베트남(9억1000만달러) 등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경기가 좋으면 특허권의 수출도 늘지만 수입도 늘어나는 구조라 적자를 기록한 국가를 공략한다고 해서 이를 해결할 수는 없는 구조"라며 "영국의 경우도 최근 들어 아일랜드 법인 소유의 글로벌 IT 기업 지식재산권의 실제 대금이 영국 지사로 송금되고 있어 적자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의 경우 현지법인이 많이 있어 그쪽에 수출을 많이 하게 되면 흑자 폭이 늘어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5 11: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