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27)가 최근에도 사기를 벌이려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제 피해를 본 사람은 없지만 전씨가 사기 행각을 하려 했다는 제보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씨는 자신을 모 호텔 상속자라고 주장하면서 동업을 목적으로 토스 및 핀다 등을 통해 대출까지 진행, 돈을 달라는 등의 행위를 했다. 김 의원은 "A씨가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후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서구민 및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해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씨를 조사 중이다. 전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께 성남시 중원구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가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라며 집에 들어가려 하자 남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전씨는 최근 남씨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자 남씨 어머니 집에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0-26 15:26:00[파이낸셜뉴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방산·항공 업체인 다소 그룹의 억만장자 상속자가 7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각계각층에서는 일제히 애도의 뜻을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공화당의 올리비에 다소 하원의원은 이날 오후 6시 무렵 프랑스 칼바도스주 도빌 인근 투크에서 사망했다. 프랑스 항공조사위원회(BEA)에 따르면 별장이 있는 도빌에서 우아즈로 돌아가는 헬리콥터가 이륙 도중 추락했고 함께 탄 조종사 역시 사망했다. 마크롱은 트위터에서 "다소는 프랑스를 사랑했다"며 "그는 평생 조국에 봉사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의 죽음을 "큰 손실"이라고 표현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도 "인간적인 의원, 선견지명 있는 기업가, 조국에 깊이 헌신하는 남자"라며 그를 추모했다. 다소 그룹은 다소 항공을 비롯해 양대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르피가로 등을 보유한 거대 재벌이다. 다소 항공의 경우 주력 모델인 라팔 전폭기를 비롯해 미라주 등의 유명 군용기를 만들어 냈으며 팔콘같은 민간 제트기도 생산한다. 창업주 마르셀 다소의 맏손자인 올리비에 다소는 향년 69세로 1980년대 다소 항공의 경영진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대에는 르피가로 등 다소그룹이 소유한 언론사 운영에도 관여했다. 그는 2002년 우아즈주 하원의원 당선 이후 가업에서 손을 떼고 정치에만 집중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올리비에 다소는 지난해 세계 부자 순위 361위를 기록했고, 재산은 약 50억유로(약 6조7000억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3-08 10:41:39[파이낸셜뉴스] 유럽 유명 은행가문인 로스차일드(또는 로스칠트) 가문 상속자인 벤저민 드 로스칠트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프랑스-스위스 프라이빗 뱅크이자 자산운용사인 에드몽 드 로스칠트는 16일 자사 회장인 벤저민이 5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칠트는 이미 부친 에드몽에게서 물려 받은 에드몽 드 로스칠트의 일상 경영에서는 손을 뗀 상태였다. 그의 사망으로 아내인 아리안느가 회사를 물려받게 됐다. 로스칠트는 은행 경영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고속 요트와 자동차에 빠져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에드몽 드 로스칠트는 부고에서 벤저민 드 로스칠트가 "비전있는 기업가이자 금융·속도·자동차·와인에 열정이 있었고, 활발한 자선사업가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가 가족들에게 물려주는 유산은 자산규모 1730억스위스프랑(약 214조원) 규모의 1953년 설립된 에드몽 드 로스칠트이다. 에드몽 드 로스칠트는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기업재무, 비상장 주식, 부동산 투자에도 관여한다. 전세계 32곳에서 2600명이 일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나 최근들어 잇단 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국영석유업체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세르게이 보그단치코프로부터 사기혐의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보그단치코프는 로스칠트 부인 아리안느가 암묵적으로 간여한 사기로 인해 자신이 1억달러 이상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로스칠트 가문은 프랑스 나폴레옹 황제에게 전쟁 자금을 대출해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패색이 짙어지자 온갖 수단을 동원해 대출금을 회수했다. 또 나폴레옹 전쟁 당시 다른 한편으로 전쟁에서 영국이 패배한다는 소문을 흘려 헐값이 된 영국 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해 지금의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구설에도 휘말린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17 08:37:55월트디즈니의 공동창업자인 로이 디즈니의 손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원들에 대한 무급휴가가 실시 중인데도 임원들은 성과급을 받은 것에 대해 트위터로 강하게 질책해 주목받고 있다.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가문의 상속자인 애비게일 디즈니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로 강한 욕설까지 사용하며 “디즈니의 마술이 가능하게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존경과 품위를 갖고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시간제 직원들의 임금을 위해 디즈니 임원들은 이미 받은 보너스를 반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은 디즈니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디즈니 이름이 붙은 곳에서 남용이 진행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는 양심을 갖고 있다며 직원들의 전체 임금 3개월치인 15억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한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애비게일 디즈니는 “디즈니 공원 현장 직원들은 수년간 투쟁 끝에 시간당 15달러를 받아내야했다”며 “이들은 1년에 3만1400달러를 받는데 그치고 있다”며 임원들의 보너스 잔치를 질타했다. 특히 전 최고경영자(CEO)인 밥 아이거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아이거는 지난해에 4700만달러(약 577억원)를 기본 수당으로 받았다며 이것은 디즈니 직원들의 평균 연봉의 900배가 넘는 액수란 점을 부각했다. 애비게일 디즈니의 트위터 질책은 한 언론이 디즈니가 직원 무급휴가를 실시하면서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보도가 촉발시켰다. 실제로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정정 기사가 나왔음에도 애비게일 디즈니는 회사가 앞으로 수년간 어려움을 맞을 것이 확실하다며 “경영진이 약탈과 광란을 계속하라는 허락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디즈니가 월 5억달러를 절감하기 위해 이번주부터 전체 직원의 약 절반인 10만명에 대한 무급휴가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의 디즈니 공원과 호텔들은 지난 5주동안 휴업 중이다. 또 도쿄와 홍콩 디즈니랜드가 문이 닫힌 상태이며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지난달 중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면서 부분 재개장했다. USA투데이는 금융전문가들의 전망을 이용해 미 국내외 디즈니월드와 디즈니랜드가 내년 1월까지는 재개장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4-23 16:14:27음원시장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역주행'이라는 단어가 방송 VOD 시장에서도 목격됐다. 주인공은 2013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상속자들'. ㈜홈초이스는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 HCN 등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8월 3주차 영화 방송 VOD' 순위를 발표했다. 드라마 '상속자들'이 지난주 19위에서 무려 17계단 상승해 2위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속자들'은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재벌가 자녀들과, 특별 전형으로 입학하게 된 서민 집안의 은상(박신혜 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하이틴 로맨스다. 김은숙 작가가 오랜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마지막으로 SBS에서 선보였던 '상속자들'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5주 연속 1위를 지킨 가운데, TV VOD 4위까지 모두 드라마가 차지했다. '호텔 델루나'는 장만월(이지은 분)과 구찬성(여진구 분) 사이의 로맨스가 점점 깊어지는 한편, 장만월이 구찬성을 위해 소멸되는 엔딩이 암시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의사요한'이 3위를 기록했다. 환자를 살리는 이야기에 집중했던 과거 의학 드라마와 달리,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애쓰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역주행의 또 다른 주인공인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이 4위를 차지했다. 조선조 의녀였던 장금의 성공담을 통해 당대 궁중 내 하층민들의 애환과 갈등, 전통음식과 의학, 의녀제도 등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다. '대장금'에서 민정호 역을 맡았던 지진희는 최근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20일로 방영이 종료된 '60일, 지정생존자'는 3주차 방송 VOD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영화 VOD 순위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이 2주째 1위를 이어갔다. 배우 마동석이 강렬한 악인 캐릭터로 열연한 '악인전'이 전주 대비 2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고, 조직 보스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로 통쾌함을 전하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3위를 유지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주보다 2계단 하락한 4위에 올랐다. '나랏말싸미'가 5위로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세종의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영화로, 해인사 장경판전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지를 한국 영화 최초로 화면에 담아냈다. 승려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의 주역이었다는, 학계 정설과는 다른 가설 하에 이야기가 전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8-23 21:10:23미국의 한 억만장자 상속자가 파혼한 전 여자친구에게 8.24캐럿짜리 약혼반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19일(현지시간) 미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미국 거물사업가 빌 코흐의 아들 와이어트 코흐가 최근 전 약혼자인 아이비 가브리엘 슬로컴을 상대로 약혼반지를 돌려달라는 소장을 플로리다주 법원에 제출했다. 와이어트는 지난 3월 뉴욕의 한 고급 상점에서 18만달러(약 1억9000만원)을 주고 이 반지를 구입했다. 8.24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와이어트는 아이비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그런데 두 달만에 아이비가 돌연 파혼을 요구했다. 이후 와이어트가 여러 번 반지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아이비는 거부했다. 결국 와이어트는 약혼반지 반환 소송까지 하게됐다. 와이어트의 법률 대리인은 약혼을 깨뜨린 사람은 아이비이며, 아이비는 반지는 결혼이라는 조건부 선물이었다"면서 "반지가 부당하게 억류돼있다"고 밝혔다. 또 반지에 대한 마지막 평가는 25만달러(약 2억7000만원)였다고 덧붙였다.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와이어트 코흐는 남성용 의류라인 와이어트 그레이엄을 설립했다. 그의 부친인 빌 코크는 순자산이 16억5000달러(약 1조7000억원)이다. 미 에너지 기업 코흐 인더스트리 창립자의 아들로 에너지 개발 지주회사 옥스보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12-20 14:00:34미국 사교계 스타 패리스 힐튼의 남동생이자 힐튼호텔 그룹 상속자인 콘래드 힐튼(23)이 이번에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 위반과 차량 절도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시 경찰국은 이날 오전 할리우드 힐스에 있는 여배우 엘리자베스 데일리의 집 앞에서 콘래드 힐튼을 체포했다. 그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위반해 데일리의 딸이자 과거 연인인 헌터 데일리 살로몬을 만나려고 집에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헌터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그녀의 아버지인 닉 살로몬의 소유의 벤틀리 차량에 몰래 들어간 혐의도 받고 있다. 제니 하우저 LA 경찰국 대변인은 "콘래드 힐튼은 오전 4시 50분께 데일리의 집 앞에 세워져 있던 벤틀리 안에서 검거됐다"면서 "그에게 차량 절도와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래드 힐튼은 ‘사고뭉치’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4년 7월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브리티시항공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벌금 5000달러(579만 원)와 사회봉사 75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다른 승객을 '촌놈들'이라 부르며 승무원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지난해에는 6개월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마리화나(대마초)와 코카인을 복용해 금고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5-08 11:00:0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프레임 대결'을 본격화하고 있다. 프레임은 정치적으로 경쟁자의 표를 묶어두거나 축소시키기 위해 약점을 강조하고 자신의 장점을 강조해 확장을 모색하는 일종의 틀짜기다. 문 후보는 연일 안 후보를 적폐 세력이 지지하는 후보라며 비난하면서 정권교체 프레임으로 대세론 방어전을 펴고 있다. 안 후보는 '상속자 문재인' 대 '자수성가 안철수' 프레임으로 인물론을 부각하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번주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프레임 전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교체 프레임 접고 인물론 부각해야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부터 프레임을 수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의 '정권교체' 프레임에서 '안보'와 '안정' '국정 경험' 등 '안정적인 리더십' 쪽으로 급선회했다. 본선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인 4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까지 참배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안희정·이재명 두 경선 라이벌과도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중도보수층 유권자 표심 확장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좀처럼 안보와 안정 프레임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반면에 그동안 주로 사용했던 적폐청산 프레임만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후보는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부패 기득권 세력이 안 후보를 내세워 정권연장과 복권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으니 안 후보도 청산해야 할 적폐 후보라는 논리다. 정권교체 프레임의 연장선이다. 다른 언론에서 나온 문 후보의 인터뷰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안보와 경제 집권 능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부각되는 것은 적폐청산 프레임들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안희정 지사로 이어져온 보수중도 표심이 문재인 후보 대항마로 뚜렷한 후보를 찾지 못해 안철수 후보 지지자로 돌아서자 표의 확장성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 같은 프레임은 오히려 문 후보에게 독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사실상 정권교체 프레임의 시효가 끝나고 인물론 프레임이 부각되고 있는데 아직도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10일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자구도에서도 안 후보가 역전하거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적폐세력과 보수중도층을 구별해야 하는데 보수성향 유권자 모두를 적폐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더 큰 반감을 불러오고 스스로 확장성을 제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프레임 전환을 통해 집권 청사진을 제시하고 준비된 통합대통령, 통합의 리더십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인물론 대결에서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유능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라는 것이다. ■안철수 인물론 프레임 틈새 공략, 홍준표 중도로 확장 못해 한계 이에 반해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의 대세론에 맞선 틈새 공략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무능한 상속자로, 자신을 유능한 자수성가형 인물로 규정하고 인물론 프레임 부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국가의 차세대 먹거리로 4차 산업혁명의 비전 제시에 적극적이고, 미세먼지 해법 공약 제시 등 인물론 부각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전략으로 보인다. 부산대 정치학과 김용철 교수는 "국민들 사이에서 정권교체 프레임이 줄고 차기 리더십에 대한 인물론 프레임이 부각되는 점을 잘 간파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자신을 적폐세력이 지지하는 후보로 비난하는 데 대해서도 "본인을 지지하지 않으면 적폐세력으로 돌리는 생각이야말로 적폐이고 청산대상"이라고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현재 국민의당이 40석에 불과한 소수정당으로 집권 뒤 어떻게 협치를 할 것인지 청사진을 제시하는 문제가 안 후보의 후반전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현재 중도와 진보층 확장 프레임에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경영 소장은 "본선에선 중도 진보 표심을 겨냥해 확장 전략을 써야 하는데 경선이 마무리된 뒤에도 여전히 경선 프레임을 쓰고 있다. 본선에선 탄핵 반대 지지층만을 겨냥한 프레임으로는 본선 경쟁력이 없다"며 "또 도지사 사퇴 과정 등 비합리적인 대응을 보이면서 전체 보수층으로부터 자칫 외면받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7-04-10 17:48:57【대전=김은희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4일 "무능력한 상속자에 국가를 맡기면 안 된다. 국민도, 자신도, 자산을 물려준 사람까지 불행해진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상속자론'을 재차 펼쳤다. 사실상 본선행을 굳힌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대전·충청·세종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를 이끌고 경제를 이끌고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문 전 대표를 상속자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 요구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돈과 백이 이기는 사회를 뜯어 고쳐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자신이야말로 '상속자의 나라를 공정한 기회의 나라로 바꿀 지도자'임을 자임했다. 특히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느냐. 이재용이 이건희의 아들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삼성의 1인자가 됐겠느냐"면서 "유산 받아 손쉽게 올라간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큰 위기에 빠뜨리고 감옥에 갔다"고 꼬집었다. 자강에 대한 굳건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스스로 믿어야 국민이 믿어준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은 모두 불살랐다"며 "국민에 의한 연대,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 더 나은 대한민국 비전과 리더십으로 반드시 이기겠다"며 "손학규 후보, 박주선 후보와 함께 압도적으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04-04 14:56:24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상속자 중 한 명인 라포 엘칸(39)이 납치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미국 뉴욕에서 체포됐다. 일간 일 메사제로, 뉴스통신 안사 등 이탈리아 언론은 피아트의 창업자 잔니 아넬리의 손자인 엘칸이 지난 주말 뉴욕에서 섹스와 약물에 쩔어 방탕한 생활을 한 탓에 돈이 떨어지자 납치 자작극을 꾸몄다고 11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돈이 바닥난 그는 가족에게 연락해 자신이 납치됐으며, 납치범이 몸값으로 1만 유로(약 1200만원)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연락을 받은 가족은 경찰에 즉각 신고했고, 경찰은 돈을 수령하려던 엘칸을 붙잡아 조사한 끝에 그가 납치 자작극을 꾸몄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 경찰은 엘칸이 체포 당시 매춘부와 함께 있었는지, 이번 사건에 마약이 연관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은 그가 성전환 매춘부와 주말을 보냈으며 술과 마리화나, 코카인 등을 소비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엘칸에게 내년 1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뉴욕 법정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를 물려받은 존 엘칸의 동생인 그는 2005년에도 피아트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토리노의 창녀촌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는 등 등 피아트 가문의 골칫거리로 꼽힌다. 그는 피아트의 마케팅 부서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으나 이후 안경 회사인 '이탈리아 인디펜던트'를 공동 창업하는 등 패션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에는 사업차 간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2-01 08:5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