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김경수 기자】 경기 의정부시는 올해 25년 이상 경과된 노후·불량 상수관로를 대상으로 정비 공사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사는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해 수질을 개선하고, 수압 저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 지역은 의정부·호원·금오동 일원이다. 총 4.87km 구간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한다.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돼 시민들의 생활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다만, 공사에 따른 단수 및 교통 통제도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시는 공사 일정과 단수 계획을 사전에 안내한다. 고현숙 의정부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이번 상수도 불량관 정비 공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2-26 09:35:25【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38년째 횡성지역 주민들이 재산상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원주취수장 상류지역 상수원 보호구역에 대한 해제 활동이 본격화된다. 11일 횡성군에 따르면 횡성군 상수원보호구역 관련 대책위원회는 이날 횡성군청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최태영 부군수, 정운현 군의회 부의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 민간 공동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2명을 선출하고 올해 활동 방향, 원주 장양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해제와 동반성장,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1987년 원주시 장양리에 들어선 원주취수장으로 인해 횡성과 원주지역 7.6㎢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횡성읍 40개 리 48㎢ 가 규제 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되는 등 주민들이 38년째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이에 횡성군은 2013년부터 강원도, 원주시, K-water와 4개 기관 공동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위원회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위원 공개모집을 통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그동안 정식위원회 없이 추진돼 오던 원주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해제 활동을 공식화했다. 조기성 횡성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은 “활동이 본격화된 만큼 효율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 상수원보호구역이 하루빨리 해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2-11 14:08:02[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38년째 LG전자에 몸 담고 있지만, 올해는 그간 겪은 어느 해보다도 앞이 잘 안 보인다. 어렵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성은 이제는 '상수(常數)'가 됐고, 그게 정상(노멀)인 시대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LG전자가 꼽은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 2.0기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따르고 있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지난 3개월 정도 전사에서 관련 부서가 다 모여서 대응 시나리오 리뷰해봤다"며 "어떤 임팩트 있을지, 기회나 위협은 어떤 게 있을지 파악했고 지금은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최적의 대응책을 찾는 ‘플레이북(Playbook)을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이어 이 CSO는 "기회보단 위협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통상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꽤 있을 것이고, 일렉트리피케이션(전기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체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전장(VS)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고 힘을 주고 있는데, 트럼프 2.0기 정책 등으로 인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업계 진단이 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전체 VS 사업은 크게 인포테인먼트, 이파워트레인, 램프로 나뉘는데 전기차에만 들어가는 건 이파워트레인이다. 나머지 부문은 내연기관에도 들어가고 있다"면서도 "이파워트레인 부분은 캐즘의 영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2~3년은 주춤할 것 같고, 투자 조정 및 운영효율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4·4분기 증권가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우려를 샀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물류비 증가 등으로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된 영업이익 추정치(3970억원)를 크게 밑도는 14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 사장은 "좋은 숫자를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계속 경신했는데 '상고하저'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이 트럼프 재당선을 예상하고 미리 물건을 많이 해외로 실어나가면서 선박 부킹(예약)을 다 잡아버렸고, 선박이 모자라니 비용이 올랐다"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하반기 TV 수요가 많이 빠진 부분도 크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을 위해 조 사장은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과 지역별 밸런스 확보를 통해 평탄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1-09 05:42:28【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45년 동안 경기 용인시 남사·이동읍 64.43㎢(약 1950만평)에 규제 지역으로 남아 있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과 그에 따른 공장설립제한·승인 지역 지역이 완전히 해제됐다. 경기 용인시는 23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변경(해제)'을 경기도가 승인해 공고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포함된 공장설립 제한·승인 지역에 대해 20일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상수원상류 공장설립 제한·승인 지역' 변경을 고시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0월 '수도정비계획 변경'을 승인했고, 한강유역환경청이 11월 평택시에서 제출한 '일반수도사업 변경인가' 신청을 승인해 고시함에 따라 45년 규제의 해제의 마지막 남은 절차가 마무리된 셈이다. 이에 따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3.859㎢(용인 1.572㎢, 평택 2.287㎢)가 전면 해제됐다. 보호구역보다 훨씬 더 큰 땅에 대해 규제를 받았던 용인·평택·안성의 공장설립제한ㆍ·인 지역 94.74㎢(용인 62.86㎢, 평택 13.09㎢, 안성 18.79㎢)도 규제에서 완전히 풀리게 됐다. 세 도시 가운데 용인이 가장 넓은 면적의 규제를 받아 공장 설립 등이 불가능하거나 상당한 제약을 받았다. 해당 지역의 규모는 용인 전체 면적의 11%에 달하는 64.43㎢(약 1950만평)로 수원시 전체 면적의 53%, 오산시 전체 면적의 1.5배나 된다.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은 평택에 하루 1만5000t의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지난 1979년 지정돼 용인 지역 발전에 제약을 가했으며, 용인 시민의 재산권 행사도 크게 제한해 용인과 평택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용인에선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래 전부터 제기됐고, 지난 2015년에는 용인시민들이 평택시청 앞에서 상수원보호구역과 공장설립 제한 및 승인지역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의 실마리가 풀린 것은 민선 8기 들어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강조해 온 이상일 시장이 지난해 3월 15일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728만㎡(약 220만평)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면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팹·Fab) 6기를 건설하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설계기업 150여개가 들어서게 될 이곳 국가산업단지 일부 지역이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보호구역 해제를 위한 용인시와 평택시, 경기도,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이 협의를 시작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4월부터 국토교통부, 환경부, 평택시, 경기도, 삼성전자, 한국토지주택공사로 구성된 범정부 추진지원단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필요성을 강조해 왔고, 올해 4월 17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전면 해제 결정을 이끌어냈다. 시는 이후 보호구역 해제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왔고, 당초 계획보다 3~4개월 빨리 해제를 실현했다. 이상일 시장은 "올해가 가기 전에 용인 남사·이동읍의 방대한 땅이 45년 규제의 족쇄에서 풀려나게 됐고, 평택시와의 갈등 요인도 뿌리뽑게 됐다는 역사에 남을만한 기쁜 소식을 시민들께 전해드릴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2-23 10:13:57【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도 동부 지역 7개 시·군의회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한 규제 완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팔당댐 인근 하남, 광주, 남양주 등의 지방의회들이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하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 제130차 정례회의'에서는 상수원보호구역 관련 피해 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자리에는 남양주, 양평, 성남, 하남, 이천, 여주 등 6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동부권 상수원 보호구역 공동 대응 협의체'를 내년 3월까지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 협의체는 정책협의회, 실무위원회, 자문위원회로 구성될 예정이며, 7개 시·군의회가 참여하는 공동대응협의회체 협약식 및 비전선포식도 계획 중이다.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은 "진정한 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 의장님들께서 한목소리를 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방의회법 제정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국회에 국회법이 있듯이 지방의회에도 지방의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수원 보호구역 문제 외에도 의정활동 우수의원 포상 규정 개정, 2025년 주요사업 및 예산집행계획 승인 등 총 4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한편, 같은 날 오후에는 하남시종합복지타운에서 '제11회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및 직원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주민 참여소통 분야 등 8개 분야에서 최우수 의원 9명과 최우수 직원 5명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남시의회 오지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행정 및 의정활동개선 분야'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됐으며,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손예린 주무관은 최우수 직원으로 뽑혔다. 금광연 의장은 시상식에서 "앞으로의 의정활동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경기동부권시·군의회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남시의회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동 대응 움직임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한 지역 발전 제약을 해소하려는 지방의회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평가된다. 향후 협의체 활동을 통해 규제 완화와 지역 발전 간의 균형점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9 16:40:41FN 재계노트는 재계에서 주목하는 경제 이슈와 전망을 전문가 시각에서 분석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변화는 승리의 유일한 상수다(Change is the only constant in victory)." 미국 프로 풋볼의 전설적인 감독인 빈스 롬바디가 남긴 말이다. 변화는 불가피하며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조직만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소비자의 이용 편의 등을 위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지난해 대구시와 청주시에 이어 올해는 서울과 서초구와 동대문구에 이어 부산시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확산일로에 있다. 대형마트 공휴일 휴무가 평일로 바뀌면 주말 쇼핑에 나섰다가 헛걸음을 했다는 소비자 불편의 목소리가 줄어들게 되고 주말 유동인구가 늘어 대형마트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국의 대형마트 점포를 활용해 새벽배송 서비스가 제공되면 인구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중소 도시지역 시민들의 편의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규제 완화로 온-오프라인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덤이다. 현재 대형마트 규제에 대한 국회의 대응 방식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각주구검(刻舟求劍)이 아닐까 싶다. 초(楚)나라 사람이 배에서 검을 물속에 떨어뜨리고 그 위치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배가 움직인 것을 생각하지 않고 검을 찾았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융통성 없이 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생각을 고집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고 국민의 3분의 2 이상이 대형마트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10년 묵은 대형마트 규제를 고수하고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현상을 알지 못한 채 배 안에서 헤매는 각주구검(刻舟求劍)에 다름없다. 대형마트를 포함하는 유통산업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산업생태계의 등장과 더불어 △초저출산 △초고령화 △1인가구 증가 △새로운 소비주체인 MZ세대의 부상 △소비자 구매패턴의 변화 등 발 빠른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경영방식과 전략을 재고하고 새로운 시각과 혁신을 도입해야 할 시점이다. 과거 시장의 변화를 과소평가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처하지 못한 기업들은 세상에서 사라졌다. 1990년대 카메라와 필름의 대명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코닥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2012년 파산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한때 세계 최대 소매업체였던 시어스도 2018년 문을 닫았다. 이들 사례가 주는 교훈은 크다.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되고 고물가와 고금리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 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규제는 진화되어야 하며, 효용성이 없고 차별적인 규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대형마트 규제에도 빈스 롬바디의 승리 방정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사회가 변화를 직시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으면 한다. /김민석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정책팀장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05 10:03:4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수봉산 주변 지역의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배수지 가압시설과 노후 상수관 교체 등 수돗물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미추홀구 수봉산 주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을 담당하는 주요 시설물인 수봉공원 배수지는 수돗물이 부족하던 시절인 1987년부터 현재까지 37년간 인근지역에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해 오고 있다. 현재 수돗물 사용량 증가에 따른 배수지 체류시간 감소로 적정 사용량을 이미 넘었는데다 수봉산 주변의 상수도관은 1980년대 매설돼 노후하고 녹지지역 및 산 능선에 관로가 위치해 누수 등의 수돗물 낭비 현상이 많아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사업비 약 15억8000만원을 투입해 수봉산 주변 지역 노후 상수관과 수봉공원배수지 가압시설의 교체를 포함한 시설물 현대화를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정수장에서 배수지까지 원활하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교체된 상수관로를 통해 수봉산 주변 지역(용현동, 숭의동, 도화동 일원) 약 2800세대 가정까지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돗물 공급체계 현대화로 정확한 수도 공급량 및 사용량 측정이 가능해져 유수율 저조 원인을 파악할 수 있고 누수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불필요한 수돗물 낭비를 예방할 수 있다. 김인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정비사업의 홍보 및 안전관리 등의 준비를 철저히 해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 및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30 10:40:39[파이낸셜뉴스] 20대가 주말에 외식을 위해 자주 찾는 지역은 '마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상권이 연남, 망원 지역으로 확장되고, 아이돌 생일 카페 문화가 해당 상권으로 집중되면서 마포구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0대가 주말에 외식을 위해 자주 찾는 지역을 분석한 결과 2019년은 명동, 충무로, 남산이 위치한 서울 중구가 1위였으나 지난해에는 홍대, 합정, 상수 상권 중심의 마포구가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영등포구와 성동구는 2019년 대비 2023년 20대의 소비 비중 증가 폭이 마포구(+3.5%p) 다음으로 높았다. 영등포구(+2.2%p)의 경우는 더현대 서울이 입점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성동구(+1.9%p)는 맛집과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맛으로 유명한 마라탕과 탕후루의 인기는 아직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마라탕 이용 연령대별 10대(7.2%)와 20대(26.1%)를 합친 비율이 33.3%로 나타났다. 40대의 이용 비중은 30.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10대 청소년 자녀를 위해 소비한 데이터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탕후루 가맹점은 2023년에 전년 대비 1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용 건수 기준 10대와 20대의 이용 비중이 38.8%를 차지해 탕후루 열풍을 주도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마라탕과 탕후루의 인기는 짧고 강렬한 자극을 통해 즉각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원하는 세대 특징이 식생활에 반영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0대와 20대는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면서도 동시에 건강과 디톡스에 초점을 맞춘 자기 관리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샐러드 전문점과 헬스장 이용 현황을 보면, 10대와 20대 이용률은 각각 32.5%와 26.9%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식단 및 운동으로 자신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고, 건강과 체력도 하나의 ‘스펙’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10대와 20대는 인공지능(AI)기술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포함한 주요 AI 서비스 3곳에 대한 연령대별 이용액 변화를 지난해와 올해(1~2월) 비교해보니, 월평균 건당 이용액 증가율이 10대와 20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대가 43.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20대도 38.0%로 그 뒤를 이었다. 인당 이용액 증가율도 10대와 20대가 각각 61.8%와 66.0%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10대와 20대는 웹툰이나 게임 유료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었다. 2023년 1년 동안 연령대별 게임·웹툰 유료 결제 이용 비중을 살펴보니, 잘파세대 비율이 웹툰은 43.2%, 게임은 43.3%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28 11:06:39[파이낸셜뉴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을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이 힘을 모은다. 특히 정부는 원활한 반도체 공장 입주를 위해 경기 평택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에서 경기도, 용인시, 평택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용인 국가산단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관련 지자체 등과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원활한 반도체 공장의 입주를 위해 대체 취수원 마련을 전제로 평택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산업단지 및 인근 지역에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협약서 체결 후 사업시행자인 LH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국토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용인 국가산단 내 2030년말 첫 공장 가동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대폭 앞당겨 추진 중이다. 후보지 발표 이후 지난해 7월 예타, 산업단지계획, 실시설계 등 단계별 용역을 통합 발주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해 조성 속도를 높였다. 환경영향평가는 사전컨설팅과 패스트트랙 운영으로 신속히 추진한다. 토지 보상기간도 줄일 수 있도록 토지 보상 착수를 위한 해당 토지의 사전 조사와 주민 협의를 계획 수립 단계부터 선이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기존에 7년 이상 걸리던 부지조성 착공까지 기간을 3년6개월로 50% 이상 단축할 예정이다. 또 인접한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도 직주락이 집약된 도시로 조성해 우수 인력들을 위한 정주여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용인 국가산단은 관계부처, 지자체, 기업이 원팀으로 협력해 2026년 부지 착공을 목표로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충분한 기반시설과 정주여건 확보로 반도체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국가산업단지 성공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4-17 09:40:51[파이낸셜뉴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앞으로 미국 경제에 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고용서비스 업체 ADP가 경고했다. 지금의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미 경제를 괴롭히는 상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ADP는 미 경제 펀더멘털 자체가 이전과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위험 변수에서 상수로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6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 노동시장이 구조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미 경제에 '위험 상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그동안의 일반적 분석이었다. 인플레이션은 그동안 지속적인 문제가 아닌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간주돼 왔다.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차질, 노동자들의 대규모 퇴사 속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로 인식돼 왔다. 연준은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 0.25~0.5%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끌어올리기 시작해 지난 7월 5.25~5.5% 수준으로 높였다. 22년 만에 최고 수준 금리다. 팬데믹 이전 미 기준금리를 비롯해 각국 금리는 10년을 낮은 상태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은 인플레이션 속에 경기부양에 각국 중앙은행 정책 목표가 맞춰졌기 때문이다. 제로금리 복귀 어려워 리처드슨은 지난 10년간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었던 덕에 경기침체를 완화하고,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정책 목표를 집중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깨어났다"면서 "인구변화 흐름으로 볼 때 노동력 부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리처드슨은 노동력 부족이 이전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미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미 노동시장 자체가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어 완전히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인플레이션은 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변수에서 상수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슨은 "이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어서 경기부양을 위한 제로금리 또는 초저금리 복귀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처드슨은 연준 통화정책이 노동시장에 6~9개월 간격을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연준 통화정책을 좌우하는 것은 노동시장이라면서 노동시장이 연준 금리를 결정하는 주체가 됐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은 연준 통화정책과 노동시장 흐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어 연준 통화정책이 어디로 갈지, 노동시장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이전보다 훨씬 복잡해졌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07 02:3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