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의 창업주인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회장(사진)이 본인의 창업기와 성공 비결을 담은 자서전 '최고의 상술'을 출간했다. 5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책에는 불혹의 나이에 맨주먹으로 뛰어든 외식업에서 '정도경영' '상생경영' '진심경영'을 표방하며 교촌만의 길을 개척해온 권원강 회장의 서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장사에서 경영으로, 10평 남짓한 작은 통닭집에서 명실상부 K치킨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교촌치킨'과 함께 성장해온 그의 경영철학과 인생철학이 한눈에 읽힌다. 성공을 꿈꾸는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가들에게 권 회장이 제안하는 최고의 상술은 바로 '정직'이다. 권 회장은 '최고의 상술'을 통해 정직과 정성, 도전과 혁신,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설파하며 "꿈의 크기를 함부로 줄이지 말라"는 조언을 건넨다. 하루에 한 마리도 팔리지 않는 날이 허다했던 창업 초기에도, 이후 맞닥뜨린 여러 역경의 순간에도 포기나 타협, 꼼수 대신 정직하고 우직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꿈을 향해 나아갔기에 오늘의 교촌그룹을 이룰 수 있었다는 회고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함부로 포기하지 않는다 △타협하지 않는다 △상식을 믿지 않는다 등이다. 권 회장은 "내가 생각하는 진심은 정성을 다하는 것이고 정직한 것이며 행복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이 마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으로 진심을 강조했다. 책은 전국 주요 서점 및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05 18:07:47[파이낸셜뉴스] 교촌치킨의 창업주인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회장이 본인의 창업기와 성공 비결을 담은 자서전 '최고의 상술'을 출간했다. 5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책에는 불혹의 나이에 맨주먹으로 뛰어든 외식업에서 ‘정도경영’ ‘상생경영’ ‘진심경영’을 표방하며 교촌만의 길을 개척해온 권원강 회장의 서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장사에서 경영으로, 10평 남짓한 작은 통닭집에서 명실상부 K치킨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교촌치킨’과 함께 성장해온 그의 경영철학과 인생철학이 한눈에 읽힌다. 성공을 꿈꾸는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가들에게 권원강 회장이 제안하는 최고의 상술은 바로 ‘정직’이다. 권 회장은 '최고의 상술'을 통해 정직과 정성, 도전과 혁신,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설파하며 “꿈의 크기를 함부로 줄이지 말라”는 조언을 건넨다. 하루에 한 마리도 팔리지 않는 날이 허다했던 창업 초기에도, 이후 맞닥뜨린 여러 역경의 순간에도, 포기나 타협, 꼼수 대신 정직하고 우직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꿈을 향해 나아갔기에 오늘의 교촌그룹을 이룰 수 있었다는 회고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함부로 포기하지 않는다 △타협하지 않는다 △상식을 믿지 않는다 △꼼수 부리지 않는다 등이다. 권 회장은 “내가 생각하는 진심은 정성을 다하는 것이고, 정직한 것이며, 행복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이 마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으로 진심을 강조했다. 책은 전국 주요 서점 및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05 10:07:0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3일)가 시작되면서 소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바가지요금과 미끼 상술, 몸싸움 등으로 곳곳에서 '진통'도 발생하고 있다. ■싼야 호텔 하루 숙박 2000만원 3일 관찰자망과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의 인기 관광 도시의 대부분 호텔 가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25% 이상 상향 조정됐다. 대표적 관광지인 하이난성 싼야의 아틀란티스 호텔 로얄 스위트룸은 1박당 10만8888위안(약 2194만원)에 달했고, 체인 호텔도 연휴 전 대비 가격을 몇 배 더 받고 있다. 주요 관광지의 경우 평소 200위안을 넘지 않았던 비교적 저가 호텔들도 1000위안 이상으로 가격을 올렸다. 중국 여행 예약 사이트 씨트립은 호텔의 가격 인상 폭이 20~500%라고 전했다. 지방정부들이 ‘음식·숙박·관광 서비스의 가격 행위 규범에 관한 주의 경고문’을 내고 바가지요금 금지를 지시했으나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관찰자망은 “노동절 연휴 가격을 미친 듯이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연구원 홍융 전자장거래연구소 부연구원은 “각 정부가 발표한 가격정책 경고문은 시장가격 질서를 유지하고 소비자와 경영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규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선 한 호텔이 로비에 있는 0.8m 크기의 소파를 빌려주고 아침 식사와 야식을 제공해 주는 대가로 99위안(약 1만9000원)을 받는 숙박 상품을 내놨다가 해당 지역 시장관리감독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펑파이 신문이 보도했다. 다만 이 호텔은 조사가 시작되자 온라인 트래픽을 위한 것이며 서비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호텔을 소비자권익보호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황산 정상의 일출 명소인 광명정의 공중화장실 바닥에 누워 밤을 지새우거나 24시간 영업하는 훠궈(중국식 샤뷰샤뷰) 전문점에서 잠을 자는 대학생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또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 한 관광지에서는 입장권 판매원이 55위안(약 1만원) 상당의 화장실 사용권을 판매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벌였다. ■관광객끼리, 가이드가 욕설·다툼 관광객끼리 주먹 다툼 사건도 벌어졌다. 허난성의 한 관광지 고공 케이블카 안에서 일부 관광객이 주먹을 휘두르며 행패를 부렸다. 그는 제지하는 안내요원도 폭행했다. 이 때문에 케이블카가 크게 흔들렸고, 다른 관광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윈난성 리장을 출발해 안후이성 허페이로 가는 여객기 안에서 승객 두 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한 승객이 뒷자리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등받이를 젖히자 뒷자리 승객이 등받이에 발을 올리고 좌석을 흔든 것이 싸움의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격분한 두 승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둘렀고, 이들의 싸움은 승무원과 안전요원이 출동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베팅 문제로 욕설을 주고받다가 싸움을 시작했고 서로의 지인들까지 가세하며 집단 난투극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물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며 관광객에게 욕설을 퍼붓는 가이드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의 주요 관광지인 윈난성 시솽반나 문화관광국은 전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물건을 사지 않은 관광객에게 욕설을 한 가이드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가이드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고 가이드 활동을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또 양측의 합의 또는 관광객 요구 없이 관광객을 특정한 장소로 데려가 쇼핑하는 것도 관광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당국은 가이드에겐 1만위안, 여행사에겐 2만위안의 벌금을 각각 부과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03 12:17:52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내수 활성화 대책은 총 600억원대의 여행비·휴가비 지원과 전국 130개 이상 지역축제 확대, 외국인 여행객 유치 강화 등 매우 다양하다. 정부가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수출 확대에 이어 내수 활성화 카드를 꺼낸 건 시의적절하다. 수출 활로를 찾기가 여의치 않기에 내수 활성화에서 경기 진작을 모색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수 활성화 대책은 거시경제 지표 개선과 지방경제 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다. 견조한 흑자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왔던 경상수지는 지난 1월 두 달 만에 45억2000만달러의 대폭 적자를 기록했다. 무려 74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낸 상품수지 적자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상반기 수출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경상수지는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다른 항목에서 달러를 벌어들여 적자 폭을 메워야 하는데 그마저 어렵다는 점이다. 1월 여행수지는 무려 14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에 접어들면 여행수지 적자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의 유입은 기대보다 저조한 반면, 우리는 국내여행은 꺼리고 해외로만 나가려 하니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내수 진작책은 움츠리던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정부는 여행객들이 지역을 찾아 지갑을 열 수 있도록 다채로운 방안을 내놨다. 다만, 실제 소비로 연결시키는 데는 지방자치단체들과 지역 자영업자들의 역할이 크다. 관광 콘텐츠와 서비스의 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일회성 잔치에 그칠 뿐이다.요즘 지역 문화관광 상품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제기된다. 여행객들은 제주도 여행을 가느니 차라리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여행을 가는 게 낫다고 말한다. SNS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지방 여행을 다녀온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글이 오르고 있다. 형편없는 음식이나 불성실한 서비스 태도는 일반적인 불만이다. 여행객들의 발길을 아예 끊을 수 있게 만드는 건 바가지 상술이다. 맛은 떨어지고 양도 적은데 음식값은 터무니없이 높아 울화통이 터진다는 여행객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시 그곳을 찾고 싶겠는가. 이러니 여행객들은 해외로 떠나가는 것이다. 바가지 상술은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로도 예외 없이 날뛴다. 한국을 다시 찾아달라고 홍보하는 것조차 염치없다. 정부의 제도적·물적 지원은 한계가 있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소비자 유인을 위해선 서비스와 콘텐츠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기억되려면 문화콘텐츠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질적인 바가지 상술을 뿌리뽑아야 한다. 지자체와 지역 상인들이 사고를 바꾸지 않으면 오는 관광객도 내쫓게 될 것이다.
2023-03-29 18:26:42[파이낸셜뉴스] 24년만의 재출시로 인기를 끌며 곳곳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빵에 대해 일부 편의점 점주들이 끼워팔기나 특정 금액 이상 구매자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식을 넘는 행동이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 넘는 편의점 매장’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한 장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사진의 내용은 “단골고객 및 일반상품 3만원 이상 구매 영수증 지참한 분에 한해서 판매한다”며 “기다려도 판매 안 한다”는 내용의 종이가 편의점 입구에 붙어 있다. 게시자는 “아무리 포켓몬빵이 유행이라지만 너무 과해보여 기분이 상했다”며 “다른 물건을 사러 갔다가 기분이 상해 그냥 돌아왔다”고 밝혔다. 최근 포켓몬빵의 재출시로 포켓몬빵이 재고 부족 상황에 이르자 일부 편의점 점주들이 물건을 가지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편의점 업주들은 ‘끼워팔기’ 상술을 이용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글에는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약 5000원의 다른 물건과 함께 사야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포켓몬빵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자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포켓몬빵과 동봉된 스티커를 판매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이에 SPC삼립 관계자는 “제품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공급 부족에 대해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3-22 08:03:29[파이낸셜뉴스] 20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도 1년에 단 한 번만 판매하는 스타벅스 럭키백 행사 열풍을 막지 못했다. 이날 수도권 일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럭키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Open Run)이 일었다. 스타벅스는 각종 스타벅스 상품(MD)을 담은 럭키백을 판매했다. 럭키백은 스타벅스가 매년 초 럭키백 전용 상품과 지난 시즌 출시 상품, 무료 음료 쿠폰 등을 담아 판매하는 상품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상품을 판매하는 '재고떨이 상술'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오지만 럭키백은 매년 당일 완판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럭키백을 보냉백으로 제작해 활용도를 더욱 높이면서 판매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전날 커뮤니티 게시판과 맘카페 등에는 "보냉백이 특이하고 예쁘다", "고민없이 사기로 했다", "내용물은 별로인데 보냉백이 갖고싶다" 등 럭키백 구매에 대한 기대를 담은 글들이 올라왔다. 올해 준비된 럭키백 수량은 1만 8000개로 가격은 전년과 동일한 6만 3000원이다. 보냉백 안에 럭키백 전용 상품 1종(오트밀 스터디 콜드컵 또는 그린 스터디 콜드컵)과 지난 시즌 상품 5종을 담았다. 지난 시즌 상품에는 △스테인리스 텀블러 1종 △플라스틱 텀블러 또는 세라믹 머그잔 1종 △키체인, 에코백 등 액세서리 3종이 포함됐다. 모든 럭키백 구매자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 3매가 제공되고 1000명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이 4매씩 추가 제공된다. SNS에는 매장별 럭키백 수량 정보와 구매 후기가 올라왔다. 정가를 고려하면 가격이 싼 건 맞지만 구성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랩탑 파우치나 에코백은 굿즈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보냉백 안에 든 텀블러 등 상품을 두고 "언럭키(unlucky)다" "그럭저럭 뽑은 듯" 등 다소 실망했다는 후기를 남긴 이들이 많다. 중고물품을 파는 카페와 애플리케이션(앱)에는 리셀러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고나라에는 기본제공 음료 쿠폰 3장을 제외한 럭키백을 구매한 가격인 6만 3000원에 판매하거나 보냉백만 3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21 07:15:48【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최근 ‘공짜 제주여행’을 미끼로 물품 강매 또는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사기성 광고가 제주의 공정관광 이미지를 실추시킬 우려가 크다고 보고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특히 사기성 광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수사대와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법에 따라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관광국으로부터 ‘제주관광 사기성 광고’의 문제점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최근 무료 제주여행권을 미끼로 '기만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제주 공정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관련 사기성에 강력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원 지사는 특히 “이 같은 사기성 광고는 제주도 로고(BI)까지 도용하고 있는데다 후원기관 역시 정체 불명이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정 제주관광을 위해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배 도 관광정책과장은 “인터넷을 통해 응모하지도 않은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하거나 무료로 제품을 준다는 전화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뢰하지 말고, 특히 제세공과금만 내면 콘도회원권을 제공한다거나, 공짜 여행을 갈 수 있는 것처럼 유인하는 것은 모두 기만상술의 일종으로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도는 제주관광공사·제주도관광협회와 공동으로 각 기관 홈페이지와 각종 SNS 공식계정에 ‘사기주의 포스팅’ 게재해 소비자 피해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8-29 20:18:30[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다크 넛지(다크 너지)’와 ‘월 패드’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함정 상술’과 ‘통합 주택 제어판’을 선정했다. ‘다크 넛지(다크 너지)’는 기업이 이익을 얻기 위해, 소비자를 비합리적인 선택으로 유도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월 패드’는 주로 가정의 주방이나 거실 벽면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주택 관리용 단말기를 가리키는 말로 출입 통제, 조명 및 가전제품 제어, 화재 감지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다크 넛지(다크 너지)’의 대체어로 ‘함정 상술’을, ‘월 패드’의 대체어로 ‘통합 주택 제어판’을 최종 선정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다크 넛지(다크 너지)’와 ‘월 패드’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함정 상술’과 ‘통합 주택 제어판’처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4-21 08:48:48[파이낸셜뉴스] #. 만 35세에 임신 11주차를 맞은 임산부 김지현씨(가명)는 현재 셋째를 임신 중이다. 첫째와 둘째 아이 임신때는 산전 기형아 검사 결과가 늘 정상으로 나와 이번에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35세 이상 산모는 고위험 산모로, 임신 12주에 하는 기형아 검사로 양수검사 또는 NIPT(니프트·비침습적 태아검사)를 권유했다. 김씨는 "병원에서 35세 이상이면 80명 중에 한 명이 다운증후군인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듣고나니 너무 찝찝해서 검사를 해야하나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산전 기형아검사 시장에 고비용이 드는 니프트검사를 두고 산모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 고령산모 증가, 니프트 시장 성장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프트검사는 국내에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선보인 산전 기형아 검사다. 이전에는 기형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속 알파태아단백, 융모성선자극홀몬, 비결합에스트리올, 인히빈A 등 임신 관련 생성 물질의 양으로 기형아 유무를 선별하는 '쿼드검사'와 바늘로 채취한 양수 속 태아염색체를 분석해 기형아 여부를 진단하는 '양수검사'가 전부였다. 니프트 검사는 산모의 혈액 속 태아의 DNA(유전자)를 분석해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 등 성염색체 수적 이상에 대한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니프트 검사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쿼드검사와 유산 또는 감염 위험을 지닌 양수검사를 대신해 시장에 자리잡아 출시 이후 2년만에 시장규모는 4500억원으로 치솟았다. 특히 고령산모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이 매년 증가세를 이루면서 니프트 검사를 권유하는 병원도 자연스레 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산부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8세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산모 가운데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중은 31.8%로, 전년대비 2.4%포인트 증가했고 10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해서는 17.5%포인트 증가했다. ■ "의심이 들지만 불안해서" 문제는 비용이다. 니프트 검사는 비급여 항목으로 적용돼 병원별로 차이가 있지만 1회에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70만원이 비용으로 들어간다. 한 산모는 "병원의 상술이 아닌가 의심이 들기는 한다"며 "병원마다 다르긴 하지만 경험상 산모에게 겁을 줘서 고비용 산전검사를 유도하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일체 권하지 않는 병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검사를 하더라도 결과는 확률일 뿐인데다 99% 정확하다고 하지만 나머지 1%가 아닐 수 도 있지 않나"며 "괜한 불안감을 조장해 저위험군이라는 검사결과지를 60만원 주고 사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성은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온다고 하지만 검사비가 60만원이 말이 되냐"며 "첫째를 임신했을 때 너무 불안한 마음에 60만원 짜리 안심서류를 받는 기분으로 검사를 했다"고 토로했다. 반면 병원의 입장은 다르다. 35세 이상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산모가 진료를 받으러 올 경우 이 같은 내용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사는 0.00001%의 확률이라도 위험 요소가 있을 경우에는 알려야 한다"면서 "다만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산전 검사는 '확진'이 아니기 때문에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은 산모들이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9-06 15:36:23'페미니즘은 돈이 된다' 이 문구는 돈이 곧 권력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페미니즘 콘텐츠를 소비함으로써 페미니즘이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인정받고자 여성들이 만든 구호였다. 그러나 최근 이 구호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페미니즘을 돈 벌이에 이용하려는 상술이 기승을 부린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페미니즘 앞세워 '굿즈' 비싸게 판매 5일 업계와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따르면 서울대 창업 프로젝트팀 '불편한 사람들'은 지난달 31일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 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 팀은 "잘못된 판단과 미숙함으로 인해 후원자들께 많은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2월 '몰카탐정 코난(코난)'이라는 몰카탐지기를 개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라며 1대당 가격을 3만5000원으로 책정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코난과 유사한 성능의 몰카 탐지기가 1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을 발견하고, 가격대와 성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때 5000만원을 넘었던 후원금은 급격히 줄어들면서 결국 펀딩 중단에 이르렀다.뿐만 아니라 텀블벅에는 'Girls Can Do Anything(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같은 페미니즘적 문구를 새긴 휴대폰 케이스, 에코백 등 각종 굿즈(상품)를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요구되는 이미지를 탈피하자는 의미의 탈코르셋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편승, 일부 미용실에서는 탈코르셋 커트 등의 이름을 앞세운 커트를 선보였다. 남성과 같은 짧은 머리임에도 커트 비용은 남성보다 비싸다. ■"페미니즘 굿즈 경고령… 실천이 중요" 이에 상당수의 여성들은 페미니즘을 그저 돈벌이로 보려는 상술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특히 페미니즘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돈 냄새 맡고 달려든 남자들도 많다며 이들을 '한남(한국남자 비하표현)'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텀블벅에서 질 나쁜 상품을 '페미 굿즈니까 사라'고 들이미는 것 같다.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밀어주지, 당신들 돈 벌어주려고 페미니즘 하는 줄 아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페미니즘 문구만 박은 조잡한 옷 사는 것보다 '여성의 전화'나 '민우회'에 직접 기부하는 게 훨씬 더 유익하다"는 의견을 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페미니즘 굿즈를 사는 것에 대한 경고령이 내려졌다"며 "페미니즘은 굿즈 구입보다 실천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김 교수는 "2015년께 페미니즘이 막 각광 받을 무렵 텀블벅이 페미니즘적 관점의 전시회를 하거나 사회적 공론화를 위한 플랫폼이 됐다"며 "이후 페미니즘이 대중화가 되자 페미니즘 이름만 가져와 폭리를 취하고 반여성주의적 측면이 강한 사례가 늘면서 진정한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자리마저 잃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는 문구는 과거 여성운동을 하면 늙어서 가난하게 고독사한다는 선입견이 있어 이런 편견을 깨고 활동 동력으로 삼고자 한 것"이라며 "지금은 더 이상 저항적 문구가 아니라 페미니즘에 가장 반동적인 문구처럼 들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8-05 17: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