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상반기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호황을 맞은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도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최근 주가 조정세가 나타난 만큼 현재가 매수 적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20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조선 5개사(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의 누적 수주는 278달러로 추산된다. 필요 수주 규모 300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하반기에도 대형 수주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수주는 35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HD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프랑스 선사 CMA-CGM으로부터 1만5500TEU급(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크기)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했다. 계약 가격은 총 3조6832억원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많은 수주로 상고하저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남은 하반기에도 상당한 수주 파이프라인이 있다"며 "이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의 수주는 양질의 수주임이 명확하다"고 짚었다.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만큼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HD현대중공업 11배, 삼성중공업 9배 중반, HD현대미포 9배에 불과하다. 최 연구원은 "시장 하락과 함께 조선업종 주가도 조정 받으면서 상승여력이 늘었다"며 "연말까지도 컨텐이너와 카타르 LNG 등 수주가 강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20 14:53:21[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하락했다. 수요자들이 이달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에 따른 자금지원의 어려움을 느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해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23%)에 비해 대폭 줄었다. 자치구별로 서초구(0.32%)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0.28%), 강남구(0.22%) 순으로 높았다. 특히 이 기간에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성동구의 경우 전주 0.41% 올랐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폭이 0.15%에 불과하다. 용산구도 상승폭이 전주 0.34%에서 이번 주 0.22%로 크게 줄었고, 마포구도 전주 0.29%에서 이번 주 0.2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은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단기급등 단지를 중심으로 한 매수 관망심리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부가 실시한 대출규제에 서울 아파트 매물은 쌓여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1615건으로 지난달(20일 기준) 7만9141건에 비해 3.12% 증가했다. 뜨거웠던 7월에 비해 서울 아파트 거래금액도 다소 떨어진 모양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거래금액은 12억2705만원에서 8월, 9월 각각 11억7114만원, 10억1169만원으로 내려왔다. 수도권도 상승폭이 전주 0.15%에서 0.11%로 떨어졌다. 인천의 상승폭은 0.10%에서 0.06% 로, 경기는 0.13%에서 0.09%로 하락했다. 전국은 0.05% 상승했다.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02%→-0.03%)는 하락폭이 커졌고 세종(-0.09%→-0.04%)은 하락폭이 줄었다. 8개도는 전주와 같은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올랐지만,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70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0.17%→0.12%)은 하락했다. 수도권(0.17%→0.12%)은 상승폭이 축소되고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임차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며 가격상승 이어지고 있으나,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 및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20 13:47:2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6개월 만에 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도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빅컷'이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고, 특히 그동안 미약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값까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적체로 인해 회복세가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인하 부동산 추가상승 견인"19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관련, 국내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도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금리 부담으로 집을 사지 못했던 수요자들이 움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최근 서울 주택가격 동향을 봤을 때 정부가 시행하는 스트레스DSR의 효과가 미진하고 8·8 공급대책도 중장기 위주의 정책이기에 당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단행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역은 금리인하로 인해 서울에서는 그동안 상승세가 미진했던 동북권 외곽지역인 노도강이다. 올 들어(9월 둘째 주 기준) 노원구의 아파트 값 상승폭은 0.90%, 강북구는 0.89%에 불과했고 심지어 도봉구는 0.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은 전체적으로 3.39%, 다른 자치구 중에서도 성동구가 8.12%, 서초구가 6.49%, 송파구가 6.22% 상승했다. 고 교수는 "주담대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서울 주택시장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그동안 서울 내에서 상승세가 약했던 노도강 지역도 GTX-C노선 등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아파트 값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수도권도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하남, 광명, 과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확실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장 수요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는 만큼 현재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의 기조를 확실히 정하고 정책을 내놓아야 신뢰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은 금리인하 영향 제한적지방의 경우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7만1822가구 중 지방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80.5%(5만7833가구)를 차지한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1만6038가구 중 81.9%(1만3138가구)가 지방에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 법무학과 교수는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지방은 미분양이 적체돼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CR리츠를 도입한다고 했지만 현재 지방 부동산에서 수익률이 나오기 어려워 기업들 참여도 쉽지 않아 앞으로도 회복세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지방 아파트 값 회복을 위해서는 세제혜택이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 교수는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중에서도 오래된 물건들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통해서 분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 통과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9 18:09:13[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증가하며 은행권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7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47%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신규 연체 발생액(2조7000억원)이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연체채권 정리 규모(1조5000억원)가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한 결과다. 통상 분기말에는 은행 연체채권 정리가 확대되며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7월중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0.53%로 전월말 대비 0.07%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67%로 전월 대비 0.9%p 상승하며 이를 견인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05%로 0.01%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말 대비 0.02%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 상승폭은 0.01%p에 그친 반면 주잠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0.76%로 0.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19 17:58:56[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인데,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8월 실적 중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동월보다 4.3% 감소한 50억 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6.6%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는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10억 7000만 달러, 대수는 3만 8211대로 전년보다 각각 85.0%, 61.9% 증가했다. 이에 올해 1~8월 누적 자동차 수출 실적은 총 474억 3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국내에서 7월 생산된 자동차는 28만 99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7.1% 줄었다. 기아 등 공장의 시설공사, 한국지엠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산업부는 완성차 업계의 임금협상이 완료돼 이달에는 생산과 수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 국내 판매량은 12만 8000대로 전년보다 1.9% 줄었다. 감소세에도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보다 29.7% 증가한 5만 1366대로 집계됐다. 이중 전기차가 60.0%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19 13:58:5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이 5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갈아치웠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3% 상승했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 7월(0.76%)에 이어 두 달 연속 최대 상승폭을 경신했다. 수도권도 0.53% 오르며 전월 대비(0.40%)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주택 매매가는 아파트 값 상승이 견인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1.27% 상승했다. 연립주택(0.23%), 단독주택(0.24%)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가격 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물소진 속도가 둔화되기도 했지만, 선호 지역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성동구가 2.00%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6%), 마포구(1.05%) 등의 순이다. 지방은 0.04% 하락하며 전월 대비(-0.08%)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른 전국 주택 매매가는 0.24% 상승하며 전월 대비(0.15%)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주택 전세 값은 한풀 꺽인 모습이다. 서울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0.52% 상승하며 전월 대비(0.54%)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7월 서울 주택 전세 상승률은 2021년 8월(0.55%)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수도권(0.40%→0.46%)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6%→-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 전세값은 0.22% 오르며 전월 대비(0.16%)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12% 오르며 전월 대비(0.09%)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0.22%→0.24%)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서울(0.25%→0.24%)은 상승폭이 줄어 들었다. 지방(-0.03%→0.00%)은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월세는 공급 물량 영향 있는 일부 지방 지역은 하락했지만,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 계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19 12:04:27[파이낸셜뉴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갤럽이 조사해 공개한 통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지난 8월의 41%에서 46%로 상승했으며 비호감도는 5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어받기 전과 같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3~15일 실시된 것으로 갤럽은 7월에는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호감도와 비호감 모두 44%로 나왔다. 해리스의 호감도는 8월 47%에 비해 3%p 떨어진 것으로 지난달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로 상승했던 것이 다소 둔화됐음을 보여줬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조사 결과는 11월 미국 대선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두 후보 모두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경합주의 부동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는 해리스에 비해 무소속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호감도를 얻어 44% 대 35%로 앞섰다. 갤럽은 현재 트럼프의 호감도가 대선에 출마했던 2016년과 2020년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또 해리스는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보다 높으며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후보와 같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달 43%에서 39%로 떨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9 10:51:4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운명의 날을 맞는다. 당분간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날 결정된다. 연준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선 이후 4년 반 만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시장 관심은 금리 인하 유무가 아닌 금리 인하 폭에 집중돼 있다. 지금은 0.25%p, 0.5%p 모두 확률이 각각 50%라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20일은 이른바 '세 마녀의 날'로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빅컷 확률 50% 연준이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인하할 것이 확실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동결 전망은 아예 사라졌다. 그러나 금리 인하 폭을 두고는 전망이 요동쳤다. 6일 노동부의 8월 고용 동향 발표 직후 50%에 육박했던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전망은 당일 오후 23%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뒤에는 빅컷 예상이 15.0%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하루 뒤인 12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 뒤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0.25%p 인하 전망은 둔화된 반면 빅컷 확률이 29.0%로 높아졌다. 하루 뒤인 13일에는 그 확률이 50%로 껑충 뛰었다. 연준이 정상 수준 금리인 4%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면 신속하고 과감하게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른 결과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오는 18일 FOMC에서 금리 인하 폭이 0.25%p가 될지 또는 0.5%p가 될지 그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보고 있다. 사상 최고 갈아치우나 뉴욕 증시는 연중 성적이 가장 나쁜 9월로 접어들면서 크게 고전했지만 지난주 이런 흐름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9월 첫째 주 흐름은 올 들어 최악이었다. 뉴욕 증시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3% 급락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만7000선이 무너지면서 5.8% 폭락했다. 지난해 이후 최악의 1주일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흐름은 달랐다. 엔비디아가 9~12일 나흘을 내리 오르면서 지난주 전체로 15.8% 폭등하는 등 M7 빅테크 종목들이 상승세를 회복했고, 덩달이 증시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달 첫 주 2.9% 하락했지만 지난주에는 2.3% 올랐다. S&P500은 3.6%, 나스닥은 5.3% 급등해 올들어 최고의 1주일을 보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추가 상승세를 타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S&P500은 지난 주말 5626.02로 마감해 7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667.20에 거의 근접했다. 이번 주에 41.18p(0.73%)만 오르면 사상 최고 경신이 가능하다. 다우는 지난달 3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1563.08에 169.3p(0.41%)만 남겨뒀다. 나스닥은 좀 거리가 있다. 7월 10일 사상 최고치 1만8647.45를 갈아치우려면 963.47p(5.17%) 더 올라야 한다. 세 마녀의 날 이번 주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발표는 한산하지만 20일에는 또 한 번 증시가 급변동할 수 있다. 20일은 이른바 '세 마녀의 날'로 주식 옵션, 주가 지수 선물, 주가 지수 옵션 만기가 겹치는 날이다. 대개 세 마녀의 날에는 거래량이 급증하고, 시장 변동성도 높아진다. 세 마녀의 날은 매 분기 셋째 주 금요일이다. 다음 세 마녀의 날은 12월 20일이다. 한편 17일에는 미국의 8월 소매매출과 산업생산 통계가 발표된다. 19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가 나온다. 같은 날 '경기 동향 풍향계'로 부르는 물류업체 페덱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5 05:29:54[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이후 사흘 내리 동반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닷새를 내리 올랐다. 두 지수는 올해 최고의 1주일을 보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 속에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연중 최고 주간 상승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주식 매수에 나섰다. 급격히 약화됐던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연준이 18일 FOMC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지금의 5.25~5.5%에서 4.75~5.0%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세를 불렸다. 적어도 금리 인하 유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지면서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97.01p(0.72%) 상승한 4만1393.78로 올라섰다. 다우는 11일 이후 사흘을 내리 오르며 지난 1주일 동안 2.3% 올랐다. S&P500은 30.26p(0.54%) 오른 5626.02, 나스닥은 114.30p(0.65%) 뛴 1만7683.98로 장을 마쳤다. 닷새를 내리 오른 S&P500과 나스닥은 최고의 1주일을 기록했다. 각각 3.6%, 5.3% 급등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는 상승했지만 애플과 엔비디아, 아마존, 그리고 메타플랫폼스는 소폭 하락했다. MS는 3.59달러(0.84%) 상승한 430.59달러, 알파벳은 2.77달러(1.79%) 뛴 157.4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0.48달러(0.21%) 오른 230.29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번 주 들어 닷새를 내리 오르며 9.5% 폭등했다. 6일 8.4% 폭락세를 모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나머지 4개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아마존은 0.51달러(0.27%) 하락한 186.49달러, 메타는 0.98달러(0.19%) 밀린 524.62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27달러(0.12%) 내린 222.50달러, 엔비디아는 0.04달러(0.03%) 밀린 119.1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가진 애플은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0.7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2일까지 나흘을 내리 올라 주간 상승률이 15.8%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2일 연속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모처럼 하락했다. 허리케인 프랜신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미국의 석유 생산이 정상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36달러(0.5%) 내린 배럴당 71.6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32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두 유종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렌트는 주간 상승률이 0.8%, WTI는 1.4%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4 05:48:49#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약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 성장이 뚜렷하거나 주가 낙폭이 커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들의 눈높이를 올렸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약 일주일간 목표가가 상향된 종목은 총 23종목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로템, 크래프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등이다. 가장 많은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린 종목은 크래프톤이다. KB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삼성증권은 35만원에서 39만원으로, 부국증권은 34만원에서 4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3·4분기 깜짝 실적 전망과 차기작 인조이에 대한 기대감을 상향 이유로 제시했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3·4분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2452억원)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팀 일간 최고 동시 접속사수가 69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화평정영 일매출도 회복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콜마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각각 목표가가 상향 조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기존 8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렸다. 3·4분기 매출 볼륨과 이익 모두 최상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장품 업종 내에서 실적 안정성이 가장 높고, 하반기 마진 레벨 향상도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3%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목표가 조정이 가장 많았다. IM증권과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를 각각 115만원, 110만원으로 올렸다. 항체 대량 위탁생산의 견조한 수요와 선제적인 생산능력 증설,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수혜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주가 상승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 수주 확보 및 생물 보안법 영향으로 건설 중인 5공장의 풀가동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우나 비교 기업 대비 높은 성장성,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형성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다올투자증권이 한미약품의 목표가를 43만원으로 올렸고, 교보증권이 대웅제약의 목표가를 17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이 에스티팜과 녹십자의 목표가를 각각 13만원,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대웅제약에 대해 “대웅제약은 그간 꾸준히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메디톡스와의 국내 법률 분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다만 최근 2·4분기 호실적 이후 실적 개선 추이에 대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고, 기존 전문의약품(ETC) 사업 순항을 고려할 때 장기 성장 가시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돼 대웅제약에 대한 큰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3 17: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