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강세와 AI 인프라 확장, 공급망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도 되살아난 모습이다. 최근에는 개인투자자 매수세도 유입되며 시장 분위기가 한층 개선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2년 11월 출시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지난 21일 기준 상장 이후 수익률이 217.53%로 200%를 돌파했다. 최근 3개월간 46.92%, 6개월간 9.29%, 1년간 23.49%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순자산 규모는 335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인 전략이 최근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완화,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ETF는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등 4개 분야의 글로벌 상위 기업에 각각 20%씩 투자해 선택과 집중, 분산을 동시에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개별 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포트폴리오 비중은 SK하이닉스가 21.86%로 가장 높고, TSMC(21.85%), 엔비디아(21.75%), ASML(15.41%)이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글로벌 AI 기술 개발 경쟁이 심화될수록 반도체 4개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1위 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퇴직연금 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7-23 13:49:38[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의지가 확인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 역시 고조되고 있다. 혼란한 흐름 속에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강보합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지난 14일 시작한 사상최고 행진을 7거래일 만에 끝냈다. 한편 23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와 알파벳은 실적 기대감 속에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7일 만에 사상 최고 행진 종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79.37p(0.40%) 상승한 4만4502.44, S&P500은 4.02p(0.06%) 오른 6309.62로 마감했다. S&P500은 비록 막판에 상승폭 일부를 내주기는 했지만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나스닥은 그러나 82.49p(0.39%) 내린 2만891.68로 장을 마쳐 엿새를 이어온 사상 최고 행진을 끝냈다. 경기둔화 우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의지가 확인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 강행으로 올해 미 관세율 평균이 14%p, 내년에는 추가로 3%p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은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뛰고,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이 줄면서 소비가 둔화돼 미 경제가 두드러진 둔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은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에 그칠 것으로 비관했다. M7 혼조세 그렇지만 23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할 테슬라와 알파벳은 상승했다. 테슬라는 3.62달러(1.10%) 뛴 332.11달러, 알파벳은 0.96달러(0.50%) 오른 192.1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저조한 2분기 출하를 감안해 시장의 눈 높이가 이미 많이 낮아진 터라 의외의 깜짝 실적을 공개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다. 애플도 이날 1.92달러(0.90%) 상승한 214.4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나머지 4개 M7 빅테크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고공행진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속에 4.35달러(2.54%) 하락한 167.03달러로 미끄러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이번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다시 사상 최고 행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 충격 기업 호실적이 트럼프 관세 충격에 가려 빛을 못 보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의 대장주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트럼프의 자동차, 자동차 부품 관세 충격이 컸다는 발표로 주가가 급락했다. GM은 2분기에 매출 471억달러, 영업이익 30억달러, 주당순익(EPS) 2.53달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463억달러 매출, 29억달러 영업이익, 2.33달러 EPS를 모두 웃도는 좋은 성적이었다. GM은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유지했다. 그렇지만 GM은 2분기 관세 충격이 11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그 충격에 GM은 4.32달러(8.12%) 폭락한 48.89달러로 추락했다. 포드 자동차는 0.12달러(1.06%) 내린 11.1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3국 합작사인 스텔란티스는 외려 0.01달러(0.11%) 오른 9.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스텔란티스는 18일 2.2% 하락한 뒤 21일과 22일 이틀을 내리 올랐다. 다만 상승률은 0.8%로 크지 않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3 05:46:08【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는 국토교통부 2024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강원도의 교통문화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지자체의 교통문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운전 행태, 보행 행태, 교통안전 등 3개 항목, 총 18개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조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수행한다. 강원도는 이번 조사에서 2022년보다 5계단 상승해 전국 5위를 차지했으며 규정속도 준수율과 운전자 신호 준수율은 전국 1위, 안전띠 착용률은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전체 18개 평가지표 중 13개 지표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으며 교통문화지수 점수는 82.37점으로 전국 평균 80.83점을 웃돌아 도민의 교통문화 수준이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도는 교통문화 향상을 위해 교통 시설 개선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병행하며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올해는 총 2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지원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교통안전시설 정비·확충 등 종합적인 교통사고 줄이기 예방 대책을 추진 중이며 △교통안전문화 조성 홍보 △무인단속카메라 및 음주단속 장비 보급 △교통안전교육 확대 등 정책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김진태 도지사가 새학기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여름철 차량 무상점검, 3대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 등에 직접 참여하며 현장에서 도민과 함께 교통안전 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교통문화지수는 도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지표”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지역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7-22 17:20:57국내 상장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국내 증시 강세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높은 배당성향에도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고배당주로 관심을 돌리고 있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추린 'KRX리츠TOP10지수'는 올해 들어(1월2일~7월21일) 5.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3.6% 오른 것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 활황 수혜를 보지 못한 셈이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받은 자금을 물류센터나 상업용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견고한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리츠 특성상 증시 불안 시기에 관심이 늘어나는데, 올 들어 국내 증시가 과열되면서 비교적 안전 자산인 리츠로 향하는 투자심리는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고심하는 가운데 발의된 법안이 리츠에서 받은 배당을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성향 35% 이상인 상장사'의 배당소득에 대해 별도로 분리과세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리츠나 공모부동산인프라펀드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리츠나 공모인프라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분리과세 과세특례'를 통해 리츠나 부동산펀드에 5000만원 이하로 3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에 대해 9.9%(지방소득세 포함)의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해주고 있다. 도입 논의 중인 배당 분리과세 법안은 배당성향이 낮은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 이미 리츠는 과세특례 혜택을 받고 있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전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당 안의 실제 효과가 크지 않고, 대다수 상장리츠가 배당 분리과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만 리츠가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갖춰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만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미 올 상반기 차입 상환과 자산 편입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SK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의 경우 하반기 주가 변동성이 제한될 수 있어 안정적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21 18:17:20국내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법 개정 등으로 주주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이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실제 주가 안정과 주당순이익(EPS) 상승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8일까지 약 3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신규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또 이중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6만1600원에서 이날 현재 6만7700원으로 약 10% 올라 거래 중이다. 지난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음에도 주주환원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른바 주주환원 기대주에 몰리고 있는 추세다.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전략이 EPS,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HMM의 경우 이달 들어 연기금 자금이 260억원 넘게 몰리며 지난 15일 장중 52주 신고가(2만6250원)를 경신했다. 연기금의 순매수 대금은 같은 기간 기관 전체 순매수 대금(228억원)도 넘어선 수치다. 이 회사는 앞서 연내 2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한 바 있다. 공개매수 형태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 역시 빨라진 주주환원 속도만큼이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 7만31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한 달간 기관 투자자 순매수 대금은 1540억원에 달하며 이중 연기금이 약 7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금감원 전자공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공시는 총 350건으로 이중 소각 공시만 169건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184건의 90%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 역시 총 15조5000억원 규모로,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 13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1 18:17:13[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국내 증시 강세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높은 배당성향에도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고배당주로 관심을 돌리고 있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추린 'KRX리츠TOP10지수'는 올해 들어(1월2일~7월21일) 5.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3.6% 오른 것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 활황 수혜를 보지 못한 셈이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받은 자금을 물류센터나 상업용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견고한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리츠 특성상 증시 불안 시기에 관심이 늘어나는데, 올 들어 국내 증시가 과열되면서 비교적 안전 자산인 리츠로 향하는 투자심리는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고심하는 가운데 발의된 법안이 리츠에서 받은 배당을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성향 35% 이상인 상장사'의 배당소득에 대해 별도로 분리과세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리츠나 공모부동산인프라펀드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리츠나 공모인프라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분리과세 과세특례'를 통해 리츠나 부동산펀드에 5000만원 이하로 3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에 대해 9.9%(지방소득세 포함)의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해주고 있다. 도입 논의 중인 배당 분리과세 법안은 배당성향이 낮은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 이미 리츠는 과세특례 혜택을 받고 있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전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당 안의 실제 효과가 크지 않고, 대다수 상장리츠가 배당 분리과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국리츠협회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에 리츠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 15일 제출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90% 이상 의무적으로 배당을 지급하도록 돼 있고, 5000만원 한도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신청 절차의 번거로움과 장기보유 요건으로 인해 실제 세제 혜택을 받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츠가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갖춰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만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미 올 상반기 차입 상환과 자산 편입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SK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의 경우 하반기 주가 변동성이 제한될 수 있어 안정적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산운용사에서도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주요 리츠와 단기채에 투자하는 'TIGER리츠인프라10채권액티브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TIGER 단기통안채', '맥쿼리인프라', 'SK리츠' 등에 투자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21 16:17:4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축산물을 중심으로 3개월 만에 반등한 농림수산품 물가와 전월보다 0.3% 상승한 서비스 물가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달 생산자물가도 국제유가 상승세에 더해 최근 폭염과 폭우까지 겹치면서 가격 불확실성이 커졌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5% 상승하며 전월(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0.2%)부터 9월(-0.2%), 그리고 10월(-0.1%)까지 3개월 연속 주저앉았다. 이후 지난해 11월(0.1%)부터 반등해 3개월 연속 증가한 뒤 지난 2월과 3월에 보합세를 기록한 뒤, 4월(-0.2%)과 5월(-0.4%)에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2.4%) 및 농산물(1.5%)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공산품의 경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2%) 등은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산업용도시가스(-2.4%)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2.5%)와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위탁매매 수수료(10.8%) 등이 크게 올랐고, 물오징어(-36.3%), 고등어(-27.6%) 등은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축산물은 돼지고기 도축량 감소와 달걀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농산물의 경우 봄배추가 출하 후기로 가면서 이상 고온 등 작황 부진의 여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초반에 폭염이 있었고 최근 폭우로 인해 농림수산품 가격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지난달에 국제유가가 8.7% 상승한 부분이 6월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반영됐으나 시차를 두고 7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0.1%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는 지난 5월보다 0.6% 하락했다. 원재료(-4.1%), 중간재(-0.3%) 및 최종재(-0.1%)가 모두 하락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5%) 등이 내린 결과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21 16:14:12[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210선에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4p(0.71%) 오른 3210.8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p(0.10%) 오른 3191.11에 출발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579억원어치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60억원, 995억원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5.56%), HD현대중공업(4.81%), LG에너지솔루션(2.64%) 순으로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4%), 네이버(-0.84%), 현대차(-0.71%) 순으로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4% 오른 6만78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p(0.12%) 오른 821.6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83p(0.10%) 내린 819.84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3.0원)보다 0.9원 내린 1392.1원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워 4.8원 내린 1388.2원에 마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21 15:59:39[파이낸셜뉴스]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일시적 조정기를 겪었던 이차전지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기지개를 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수요 급증은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중국산 흑연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대외 호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중국산 흑연에 93.5%의 관세를 매기면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 축소를 유도하고 있다. 음극재의 주요 원료인 흑연은 글로벌 1~10위 기업이 모두 중국 업체일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중국산 흑연을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국내 업체가 반사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 다른 호재는 리튬 가격 상승이다. 지난 18일 기준 상하이 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탄산리튬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지시로 칭하이성 광산에서 리튬 생산을 중단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격은 이차전지 배터리 중에서도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라며 "리튬 가격이 오르면 양극재 업체들의 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배터리 완성품 가격과 전기차 가격까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증권사 관계자는 "전기차 밸류체인 업체들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리튬 광산의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축소는 이차전지 업체들 주가에 굉장히 중요한 트리거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6.22% 오른 15만2600원에 거래되며 지난 5월 27일 장중 저점(9만5476원) 대비 약 60% 급등 거래 중이다. 장중 고점은 16만33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이날 장중 16.27% 오른 2만8950원에 거래되며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이녹스첨단소재에 대한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자회사를 통해 수산화리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이녹스리튬을 설립하고 수산화리튬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지분율은 92%다. 본업인 디스플레이, 반도체용 소재에서는 여전히 영업이익 추정치가 1000억원대에 달한다. 상장업계 관계자는 "(이녹스첨단소재는) 현재 연간 2만t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설 중에 있고 지난 2023년 삼성SDI, SK온과 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최근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조달해 설비 투자와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1 14:36:15기준금리 인하시기에도 조달 비용이 높아 속앓이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우상향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는 떨어지기는커녕 외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우리나라 국내 국고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져 비우량채 외면은 심화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지난 16일 사모채를 2개월물과 3개월물을 총 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7.5~연 7.9%에서 결정됐다. 올해 1월 1년물 사모채 금리가 연 8.0%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 수준은 제자리 걸음이다.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 불안감은 높은 금리에 반영됐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3일과 이달 15일 신종자본증권 총 60억원어치를 연 6.7%~7.0에 발행했다. 올해 1월 9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금리가 연 6.5%였던 점을 고려하면 조달 금리는 외려 올랐다. AK홀딩스의 자회사 AK플라자가 이달 발행한 사모채 조달 비용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전보다도 비싸졌다. AK플라자가 지난 7일 발행한 사모채 100억원의 표면이자율은 연 6.5% 수준이다. 이는 AK플라자가 작년 5월 프라이머리담보부증권(P-CBO) 형태로 발행했던 사모채 금리(연 4.8%)보다 더 높아진 셈이다. 지난해 5월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3.5% 수준이고 7월 현재 연 2.5% 수준으로 1%p떨어진 상황이다. 또 P-CBO는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신보가 보증하는 보증채이다.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높여 투자를 유도한다. 신보가 보증하기 때문에 자체 회사가 발행하는 사모채 금리보다 더 낮은 수준의 금리에서 조달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낮춘 데다 신보의 보증 지원을 받지 않았음에도 AK플라자의 조달 비용은 더 오른 셈이다. 최근 경기 둔화 심화에 우량물에만 기관투자자금이 몰리는 회사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다. 아울러 해당 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상황은 비단, 이들 회사들만의 상황이 아니다. 현재 비우량등급의 신용등급 저하 현상이 심각하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20 18: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