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어린 자녀들의 교육여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부모가 늘어나면서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생의 자녀를 둔 3040세대 학부모들은 주거 선택 시 교육 환경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모습이다. 국토연구원이 30~4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거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자녀교육 여건’을 선택한 비율은 전체의 3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주택 가격 및 임차료’(24.4%), ‘직장과의 거리’(17.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초품아’의 가치는 지방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집값 상승률이 지역 평균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5월 경남 창원특례시 성산구 가음동 소재 ‘창원센텀푸르지오’ 전용 84㎡ 실거래가는 7억2800만원(16층)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 실거래가 6억4900만원(16층)보다 7900만원(12.17%)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남정초등학교가 바로 앞에 자리한 ‘초품아’다. 반면 같은 기간 창원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1% 수준에 그쳤다. 같은 달 강원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휴먼타운’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3억원(5층)으로 1년 전 실거래가 2억5900만원(15층)보다 4,100만원(15.83%)가 올랐다. 성림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자리한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같은 기간 강원 춘천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7% 상승에 불과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월 중 경남 창원특례시 진해구 자은동에서 ‘트리븐 창원’ 전용 84·107㎡ 총 4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인근에 풍호초가 자리한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또 동진중, 동진여중, 진해중부고(가칭, 추진 중) 등 다양한 학군도 도보권에 위치하며, 주변으로는 자은동 학원가, 진해문화센터·도서관(2025년 12월 개관 예정) 등도 위치해 자녀들의 학습 분위기 조성에 안성맞춤이다. 또 창원 진해구 신도심에 10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신규 분양 소식을 기다렸던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인근 진해대로를 따라 창원 시내·외 곳곳 차량 이동이 수월하며 진해구청과 진해보건소 등 공공·행정기관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도 인접해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췄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에서는 라온건설이 이달 중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전용 84㎡ 총 507가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주지곡초와 전주평화중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또 평화동에 조성된 학원가와 전주시립평화도서관도 가깝다. 이밖에 ‘전주교도소’ 이전사업을 통해 ‘국립모두 예술콤플렉스’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서는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7월 중 ‘청주 센텀 푸르지오 자이’ 전용 59~145㎡ 총 2271가구 중 153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흥덕초와 한벌초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이며 청주여중, 청주중, 봉명중, 청주고 등도 자리하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16 16:16:14[파이낸셜뉴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생활필수품 10개 중 7개 이상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맛김, 커피믹스, 분유 가격은 10% 넘게 뛰었다. 1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서울과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7개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28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3%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맛김(15.8%), 커피믹스(12.0%), 분유(10.1%), 햄(8.6%), 달걀(8.3%)로, 이들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1.0%였다. 1·4분기와 비교하면 2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8.4%), 맛살(7.4%), 햄(5.6%), 맥주(4.5%), 스낵과자(3.7%) 순이었다. 달걀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이유로는 산란계 수급 상황, 유통 구조 등 다양한 요인이 꼽힌다. 달걀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대표 식품인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상승률이 높은 품목 대부분이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제품들로,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됐을 것"이라며 "최근 식품·유통업계가 할인행사를 하고 있으나 반짝 세일만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고 원재료·원가가 하락한 품목 가격을 인상 때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7-16 13:55:31#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증권, 은행 등 금융 관련 ETF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농산물 ETF, 유럽탄소배출 관련 ETF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증권'으로 15.71% 상승했다. 이어 'TIGER 증권(15.56%)',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13.35%), 'KODEX 보험(11.12%)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상위권을 차지한 종목은 증권, 은행 등 금융 관련 종목들이다. 최근 금융사들은 2·4분기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등으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9위에 이름을 올린 'KODEX 구리선물H(9.66%)를 제외한 9개 종목이 모두 금융 관련 ETF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금융 관련 종목들의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개편안이 이달 말 발표될 예정으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자사주 의무 소각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등 추가 정책이 예고되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는 배당 선호를 높이는 한편, 최대주주와 일반주주 사이 이해관계 괴리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산물 ETF, 유럽탄소배출 ETF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KODEX 3대농산물선물(-2.86%)',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1.95%),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1.86%) 순으로 하락률 상위권을 형성했다. 옥수수, 콩, 밀 등 대표적인 농산물에 투자하는 농산물 ETF는 대표적인 투자 방어수단으로 꼽힌다. 지난 달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형성되면서 상승률을 보였지만, 다시 정세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보조금 축소 조치 등으로 친환경 관련 글로벌 ETF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등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최종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2032년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30% 세액 공제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해당 법안으로 인해 새로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보조금에 의존하는 현장 일자리가 사라지고 전국적으로 소비자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OBJECT1#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7-13 11:15:30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달간 K증시가 글로벌 상승률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021년 이후 4년여 만에 3000선을 돌파한 영향이 컸다. 3일 인베스팅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근 한달간 코스피는 13.93% 올라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 내 43개 주요 지수 기준이다. 특히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압도적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만 자취안지수 6.75%, 일본 닛케이225지수 6.18%에 비하면 한국 증시는 두배 이상 올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은 3.5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7% 상승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달 동안 코스피가 14% 가까이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정책 기대감과 수출 회복세, 반도체 주도의 실적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1월 2일 기준)로 봐도 글로벌 증시 상승률은 2위이다. 이 기간 증시 상승률은 폴란드 WIG20지수(29.55%)가 가장 높고, 코스피가 28.98%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한국 증시가 단기 급등 이후에도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익전망 상향과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세 추세 등으로 당분간 상승탄력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기관 수급 개선, 개인투자자 복귀, 정책 기대감 등이 코스피 상승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7월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는 경우에도 한국은 단기조정에 그칠 수 있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 상승, 금융장세 이후 실적장세 진입 가능성, 추경 등 정책 모멘텀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3 18:37:45#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달간 K-증시가 글로벌 상승률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책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021년 이후 4년여만에 3000선을 돌파한 영향이 컸다. 3일 인베스팅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근 한달 간 코스피는 13.93% 올라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 내 43개 주요 지수 기준이다. 특히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 6.75%, 일본 닛케이225지수 6.18%에 비하면 한국증시는 두배이상 올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은 3.5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7%상승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코스피가 14% 가까이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정책 기대감과 수출 회복세, 반도체 주도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1월 2일 기준)로 봐도 글로벌 증시 상승률은 2위이다. 이 기간 증시 상승률은 폴란드 WIG20지수(29.55%)가 가장 높고, 코스피가 28.98%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한국 증시가 단기 급등 이후에도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익 전망 상향과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세 추세 등으로 당분간 상승탄력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기관 수급 개선, 개인 투자자 복귀, 정책 기대감 등이 코스피 상승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7월 이후 금리 인하 시그널과 미국발 달러 약세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올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7월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조정 받는 경우에도 한국은 단기 조정에 그칠 수 있다"라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 상승, 금융장세 이후 실적장세 진입 가능성, 추경 등 정책 모멘텀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IB들이 잇따라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도 상승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면서 "코스피가 향후 12개월 내로 3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3 14:08:31"임금 상승률보다 낮은 연 2% 수준의 수익률을 내는 퇴직연금이라면, 도입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취약계층 노후생활 보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퇴직연금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퇴직연금 제도의 근본적인 수익률 문제와 사각지대 해소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박 이사장은 "임금이 매년 3%씩 오르는 상황에서 수익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퇴직금보다도 못한 제도"라고 지적하며 "대기업이 100% 도입한 반면, 중소기업 50인 미만 사업장의 가입률은 30%에도 못 미친다. 제도를 왜 고쳐야 하는지 답은 이미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연금은 더 이상 퇴직금의 대체수단이 아니라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사회보장 시스템으로 재편돼야 한다"며 "제도 도입 15년이 넘도록 법적 의무화조차 안 된 현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1년 이상 근무해야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한달만 근무해도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해야 한다"며 "플랫폼 종사자 등 새로운 고용형태에 놓인 취약계층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이 제도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수익률 개선을 위한 기금형 전환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전문 운용기관을 통한 기금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더불어 감시·감독과 적립금의 안정적 운용 체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퇴직연금 사각지대 해소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공단이 운영 중인 기금형 퇴직연금 '푸른씨앗'을 중심으로 제도의 의무가입 확대와 수익률 개선을 위한 정책적 해법이 다양하게 제안됐다. 최경진 경상국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푸른씨앗은 지난해 기준 6.5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제도적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기금형 제도를 확대하고, 노무사 등 모집인 제도를 도입해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퇴직연금 가입 대상을 30인 이하에서 100인 미만 사업장으로 넓히고, 최소보장 수익률 제공과 기금형 IRP 신설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퇴직연금의 적용 대상을 넓히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제안됐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년 미만 근속자, 단시간 근로자, 노무제공자도 소득 기준 등을 반영해 퇴직연금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23 18:22:07[파이낸셜뉴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세권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비슷한 입지 조건 속에서도 역세권 여부에 따라 집값 상승률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신풍로 소재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84㎡ 저층은 지난달 15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1년 전 실거래가 13억3000만원 보다 1억3000만원 이상 오른 매매가다. 비결은 역세권에 있었다. 이 단지는 7호선 신풍역이 약 100m 거리에 자리한다. 반면 7호선 신풍역과 600m 떨어져 있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 고층은 올해 5월 실거래가 16억원으로 1년 전 실거래가 15억1000만원보다 9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4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3호선 원흥역이 약 300m에 자리한 '삼송 3차 아이파크'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8억8400만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실거래가 7억2000만원보다 1억6400만원 오른 것이다. 이에 반해 '삼송 스타클래스' 전용 84㎡ 올해 4월 실거래가는 7억4600만원으로 1년 전 실거래가 7억3,000만원보다 16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3호선 원흥역과 약 800m 떨어져 있다. 역세권은 지하철이나 기차역을 중심으로 보통 500m 반경 내외에서 도보로 약 5분에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을 일컫는다. 역세권 아파트 인기 속 올해 공급되는 역세권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는 한국토지신탁이 공급하는 '월드메르디앙 서초'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7호선 이수역과 4호선 총신대입구역이 도보 약 2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역, 동대문역, 강남구청역, 가산디지털단지 등 서울 전역을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또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의 사당역에는 GTX-D 노선(계획) 개발이 추진 중이다. 이밖에 주변에 강남 8학군에 속하는 학교들이 자리하며 '서리풀 복합개발사업'과 '사당복합환승센터' 등의 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다. 월드메르디앙 서초는 전용 84㎡ 2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1~65㎡ 20호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대조동에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전용 51~74㎡ 총 2549가구 중 483가구를 일반공급하고 있다. 단지는 3·6호선 불광역 도보 약 8분 거리이며 또 GTX-A노선 연신내역(3·6호선)의 개통이 예정돼 불광역(3·6호선), 역촌역(6호선), 구산역(6호선)과 함께 쿼드러플 교통의 중심 입지를 갖출 전망이다.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전용 46~55㎡, 1640가구를 공급 중이다. 단지 바로 앞에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이 자리하고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3기 신도시 대장지구 내 첫 분양 사업에 나선 단지는 서울 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됐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6-12 14:16:32[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에 지난달 1%대로 떨어진 물가 상승률이 이달 들어 기저효과로 소폭 상승할수는 있으나 유가 하락, 낮은 수요에 힘입어 안정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낮아졌는데, 이는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9%) 이후 다섯 달 만에 1%대로 지수가 내려왔다. 우선 농산물 가격은 출하 확대 및 정부 할인지원 행사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가격 하락폭이 4월 -1.5%에서 5월 -4.7%로 커졌다. 석유류 가격은 유류세 인하분 일부 환원에도 4월 -1.7%에서 5월 -2.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해 4월 배럴당 89.4달러에서 지난 4월 66.9달러까지 주저앉고 지난달에는 63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유가 하락 효과의 영향이 컸다.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2.0%로 개인서비스(3.2%)를 중심으로 전월(2.1%) 대비 소폭 축소됐다. 소비자물가 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되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돼 전월(2.4%)보다 소폭 감소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 "6월에는 지난해 농산물·석유류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유가 하락 및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이 커지면서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환율과 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여건 변화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04 10:31:40[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서울시와 세종시가 상승 기조를 유지하며 투톱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며 1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천도설이 불거지며 가격이 폭등했던 세종은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된 모습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5월 4주(5월 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하며 전주(0.00%)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지방(-0.04%→-0.06%)은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0.16%)과 세종(0.10%), 전북(0.02%), 충북(0.00%)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남3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전주(0.13%)에서 0.16%로 0.03p 늘었다. 토허구역인 강남구는 0.26%에서 0.39%로 0.13%p 오르며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송파구(0.30%→0.37%)와 서초구(0.32%→0.32%)도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서초동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남3구 다음으로는 양천구(0.22%→0.31%), 강동구(0.19%→0.26%), 마포구(0.16%→0.23%), 용산구(0.16%→0.22%), 성동구(0.21%→0.18%), 영등포구(0.16%→0.17%), 동작구(0.13%→0.17%), 광진구(0.11%→0.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도 동남권(0.35%)과 도심권(0.15%), 서남권(0.13%), 서북권(0.13%), 동북권(0.06%) 등 지역 간 편차가 컸다. 세종은 4월 3주(4월 21일 기준)부터 5주간 전국 상승률 1위를 달렸으나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며 전국 2위로 물러났다. 부동산원은 "반곡·나성동 학군지 및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9 11:56:34[파이낸셜뉴스] 6·3 조기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 이전설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또다시 오르며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가격 메리트에 호재가 겹친 모습이지만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매수는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 '5월 3주(5월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은 지난주 0.48% 상승에서 이번주 0.30%로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5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지방(-0.02%→-0.04%)은 하락폭이 확대되며 대조를 이뤘다. 세종 아파트값 상승은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 등이 나오면서 주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계속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선거 시기가 되면 정부 부처나 대통령실, 공공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집값이 들썩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세종 아파트값은 그동안 너무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만큼 가격 오름세는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의 지금 반등은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자 유입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과열 분위기에 휩쓸려 호가대로 덜컥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은 지난주 0.10%에서 0.13%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최대 상승폭이다.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0.23%에서 0.32%로 상승폭이 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초구와 더불어 토허구역인 송파구(0.22%→0.30%)와 강남구(0.19%→0.26%), 용산구(0.15%→0.16%)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보합세를 유지한 강북·도봉·노원구를 제외한 22곳의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다. 이들 3개구는 전주 각각 -0.01%, -0.02%, -0.01% 하락했으나 한 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고, 상승거래도 체결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2 14: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