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의 10월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 폭이 둔화됐으나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수도권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4년 10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9월 0.21%에서 0.08%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0.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미추홀구(0.14%), 동구(0.13%), 계양구(0.0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연수구(-0.05%)와 부평구(-0.08%)는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10월 0.58%로 9월(0.66%)보다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수도권 평균(0.33%)을 크게 상회했다. 서구가 1.1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평구(0.72%), 중구(0.71%), 남동구(0.57%), 연수구(0.27%), 계양구(0.25%)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추홀구와 동구는 각각 0.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의 지가변동률은 8월 0.19%에서 9월 0.14%로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중구(0.18%→0.19%)와 남동구(0.14%→0.15%)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8월 4143건에서 9월 3301건으로 2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69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동구(534건), 부평구(486건), 미추홀구(434건), 연수구(425건), 계양구(329건), 중구(216건), 동구(64건) 순이었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서구, 미추홀구, 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전세가격은 정주 여건이 좋은 서구, 부평구, 중구, 남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0 08:53:03[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5개월 만에 멈춰섰다. 정부가 지난 9월부터 시행한 스트레스 DSR 2단계로 인해 매수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된 탓이다. 특히 인천도 7개월 만에 보합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전역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0.00%)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지난 6월 둘째 주 이후 22주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3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7%)에 비해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0.19%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0.11%), 중구(0.10%), 용산구(0.10%), 종로구(0.09%), 성동구(0.0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구로구는 0.01% 오르며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고, 강북구(0.02%), 동대문구(0.02%)도 상승폭이 적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신고되는 등 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반면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3% 상승했지만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는 상승폭이 전주 0.04%에서 이번 주 0.02%로 줄었고 인천은 보합세(0.00%)로 집계됐다. 인천의 보합세는 지난 4월 넷째 주가 마지막으로 29주(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인천은 남동구와 연수구에서 하락거래가 다수 발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 송도 전용70㎡는 지난 2일 5억41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이는 지난달 13일 거래가인 5억8000만원에 비해 3900만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남동구 논현신일해피트리 전용134㎡는 지난달 22일에는 5억55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단지는 지난 8월 5억6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두 달 새 1000만원이 빠졌다. 지방은 0.03% 떨어져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대구(-0.04%)와 부산(-0.05%)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다만 서울(0.06%→0.05%)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단지의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격 상승 지속되고 있으나, 시중 대출금리 인상 영향과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 발생 등으로 서울 전체의 전주 대비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14 11:35:55[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주유소 기름값이 4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1월3일~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ℓ(리터)당 1613.3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 대비 13.1원 상승한 수치다. 전국 최고가인 서울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8.4원 상승한 1688.5원으로 나타났고, 전국 최저가인 대구는 전주 대비 13.5원 상승한 1580.3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586.9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21.9원으로 최고가였다. 경유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441.8원으로 직전 주 대비 13.0원 올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기구+러시아)의 감산 완화 시점 연기,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석유 생산 차질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3.7달러로 직전 주 대비 1.6달러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달러 상승한 80.0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3.8달러 오른 90.8달러를 보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9 08:18:59[파이낸셜뉴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5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9.03% 오른 11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1일 0.60% 오른 데 이어 지난 4일에도 8.07% 올라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와 관련해 대표 주관사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를 거쳤는지와 불공정 거래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5 11:12:59[파이낸셜뉴스]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나오며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3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해 3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0.09%)에 비해 축소됐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상승폭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10월 둘째주 0.11%였던 상승폭이 셋째주에는 0.09%로, 이번 주에는 0.08%로 줄어들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강남구로 0.18% 올랐다. 이어 △성동구(0.16%) △서초구(0.14%) △용산구(0.13%) △마포구(0.12%) △영등포구(0.1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동북권의 노원구는 0.03%, 도봉구는 0.05%, 강북구는 0.03%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단지에서는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영향과 가격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자는 관망세를 보이며 매물이 적체되고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전용101㎡는 지난 16일 2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가격은 지난 7월 기록한 25억5000만원으로 3개월 만에 3000만원이 뛰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공작 93㎡는 지난달 26일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같은 달 초 23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달도 되지 않아 4500만원이 올랐다. 수도권은 0.05% 올라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경기는 0.05% 올라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도 0.01% 올랐다. 전국은 0.01% 상승해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방(-0.02%→-0.0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0.09%→0.08%)은 7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10%→0.09%)의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31 15:12:28[파이낸셜뉴스] 서울 집값 상승폭이 주춤한 가운데 강남권 신축 대단지도 하락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신축 단지나 강남권 대단지에서도 최고가 대비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최근 한달간 하락폭이 가장 큰 매매거래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101.88㎡로 나타났다. 이달 18일 16억798억원에 거래되며 전달 3일 가록한 최고가 25억4391억원 대비 33% 하락했다. 금액으로는 8억원 이상 내려간 금액이다. 이어 같은 면적이 이달 10일에는 18억2000만원대, 15일에는 18억5000만원대에 각각 거래돼 9월 3일 기록한 최고가(25억4391억원) 대비 27~28% 가량 내렸다.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지난해 청약에서 1순위 420가구 모집에 4만1344명이 몰린 인기 대단지다. 내년 입주를 앞두고 지난 8월부터 전매 제한 기간(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 해제돼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어 강남권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강남4구에 속하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84.97㎡는 이달 7일 13억원에 실거래됐다. 1층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난 2022년 4월 기록한 최고가 19억8000만원보다 6억8000만원, 비율로는 34%가 하락한 가격이다. 강남구에서는 신축단지인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132.82㎡가 7일 45억원에 거래돼 올해 6월 최고가 51억5000만원 대비 6억5000만원(12%)이 내렸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0.23%상승한 뒤 셋째 주 0.16%, 넷째 주 0.12%, 다섯째 주 0.1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후 보합세와 소폭 상승세가 나타나다가 지난주 상승폭은 다시 0.10% 밑으로 떨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30 15:29:1315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최근 수도권에서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단지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우수한 생활환경이 수요자들에게 선호되는 이유로 꼽히며, 이러한 단지는 소규모 단지보다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0월 2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12% 상승했다. 하지만 15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이 기간 동안 2.69% 상승해, 평균 상승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그에 반해 1000~1499가구 단지는 0.84%, 500~699가구 단지는 0.41%, 300~499가구 단지는 0.17% 상승하는 데 그쳐, 대단지 아파트의 상승률이 확연히 높았다. 입주 5년 이내의 새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동안 새 아파트는 2.67% 상승해 6~10년 차 아파트(1.61%)와 10년 초과 아파트(0.92%)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가 제공하는 첨단 시설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이유로는 체계적으로 갖춰진 생활 인프라가 꼽힌다. 대단지는 주거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단지 내외부에 조성된다. 조경, 커뮤니티 시설, 첨단 시스템 등이 마련되면서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 ‘시티오씨엘 6단지’는 이러한 대단지 아파트 중 하나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으로 시공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총 17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교통 인프라 역시 뛰어나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대교 등과 인접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다. 특히 송도역에서는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월판선)의 개통이 예정돼 있어, 교통 편의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생활 편의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단지 내에는 대규모 상업시설, 영화관, 인천 뮤지엄파크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와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특화 산책로인 ‘링크오씨엘’이 조성돼 입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단지는 12%대의 낮은 건폐율과 최대 약 160m의 넓은 동간 배치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단지 중앙에는 잔디 광장, 선큰 정원,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조경 및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입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인다.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도서관,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하며,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8년 4월로 예정돼 있다.
2024-10-25 14:25:41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상승했으며,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46.9%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9.1로, 전월 대비 1.6p 상승했다. 상반기 대비 3.3% 인상된 기본형 건축비가 분양가에 반영되면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확대에 따라 민간아파트는 단열 기능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포함한 5등급 인증을 충족해야 하므로, 공사 난이도 증가로 분양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가 억 단위로 오르기 때문에 부담이 크며, 후속 단지의 분양가가 더 저렴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관심 있는 단지에 신속히 계약하는 것이 내 집 마련 전략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빠르게 계약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공급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계약금 정액제(1차 1,000만 원)와 계약금 5% 무이자 대출, 중도금 3% 고정금리 지원 등 다양한 금융 혜택도 제공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들마저도 계약을 신속히 마치는 추세”라며 “앞으로 고분양가 단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계약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4-10-22 09:06:45일본 증시에 투자한 이른바 '일학개미'가 빠르게 일본 주식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엔저'가 막을 내리면서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크게 꺾인 데다가 최근에는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5607만달러(약 74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5161만달러·683억원)과 8월(1억2158만달러·1610억원)에도 매도 우위를 보였던 일학개미는 3·4분기에만 일본 주식을 2억2926만달러(약 303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올해들어 5월까지만해도 일학개미는 일본 증시에서 압도적인 순매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일학개미의 순매수 규모는 5억4739만달러(약 72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6월부터 매도 전환에 나선 일학개미는 4개월 내내 비중을 줄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축소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크게 꺾인 영향이 컸다. 올해 5월까지 일본 증시는 엔저에 따른 수출주의 호실적과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지수를 끌어올렸는데 이제는 재료가 사라진 것이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인한 후 금리 인상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일본의 새로운 총리 이시바 시게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실제로 이시바 총리의 취임 전날인 지난달 30일 니케이225지수는 하루 만에 4%대 급락으로 휘청거렸다. 이시바 총리는 고물가 해결을 위해 점진적 금리 인상에 찬성하는 매파적 인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일본 주식시장의 공격적인 비중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10월 중순까지는 미국과 일본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채 금리, 환율 등락이 커질 시기인 만큼 공격적인 비중 확대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상반기처럼 전체 지수 및 대표 수출주 중심의 대응보다는 글로벌 수요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장비 기업, 엔·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 정부와 중앙은행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배당, 금융주 중심의 선별적인 대응이 유효하다"고 설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일본 증시의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단행이 거듭 될 수록 엔화 강세와 증시 하락의 조합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향후 엔화 강세, 증시 하락 압력이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견딜 수 있을 수준으로 연착륙하고, 일정 임계치에 다다를 경우 통화 수준과 무관하게 일본 증시는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력으로 상승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03 18:04:2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축소됐다. 대출규제와 그동안 급등했던 아파트값에 의한 피로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해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12%)에 비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9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0.18%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가 0.17%, 광진구가 0.16% 상승했다. 서대문구와 마포구는 각각 0.15% 상승했고 성동구가 0.14%, 영등포구가 0.13% 올랐다. 송파구는 0.11% 상승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상승폭이 전주에 비해 줄었다. 노원구의 상승폭은 전주 0.10%에서 이번 주 0.07%로 줄었고, 도봉구는 전주 0.07%에서 0.02%로 보합에 가까운 수치로 떨어졌다. 강북구도 0.10%에서 0.06%로 낮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 매도희망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및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돼 매도와 매수 희망가의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이 둔화되며 상승폭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라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의 상승폭은 전주 0.09%에서 이번 주 0.06%로 낮아졌다. 인천은 0.05%에서 0.03%로, 경기는 0.08%에서 0.05%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 전주 0.01% 하락에서 이번 주 0.02%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0.10%→0.10%)은 상승폭이 유지되며 7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11%→0.10%)은 상승폭 축소됐고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의 상승·하락이 혼재되고 있으나,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03 14: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