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변이었다. 10.29 참사로 대한민국 전체가 깊은 상실감과 우울감에 빠졌다. 대규모 참사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지울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남기며 국가 공동체의 구성원인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8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논문에 따르면 평년 6점대 점수를 유지하는 우울 수준이 2014년에는 8.76로 훌쩍 높아지기도 했다. 우울감을 계속 방치할 경우 걷잡을 수 없게 되어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내면의 상태는 스스로 알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필수적이다. △우울감이 2주이상 지속되거나 △매사에 관심이나 흥미가 떨어지고 △급격한 체중의 변화 △급격한 수면시간의 변화 △매사에 피곤하고 에너지가 없고 △스스로 존재가치를 느끼기가 어렵고 △사소한 것에 죄책감 △집중력의 심각한 저하 △계속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중 5개 이상에 해당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보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의약에서는 불안을 동반한 우울증에 주로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을 처방한다. 2019년에는 항우울제에 비해 가미소요산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불안 증상을 동반한 경도-중등도 우울증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우울 증상 경감에서는 항우울제와 가미소요산의 개선 효과가 비슷했고, 불안 증상에 대해서는 가미소요산이 더 빠르게, 더 오래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의 질과 신체 불안 증상 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미소요산이 더 뛰어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항우울제와 가미소요산을 병행하면 항우울제 단일 사용보다 더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은 더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침 치료 역시 엔도르핀 분비를 늘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줄인다.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스트레스 반응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우울증 환자를 침 치료군과 가짜 침 치료군, 아무 치료도 하지 않은 군을 비교한 결과 침치료가 우울증 중증도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2022-11-10 18:03:43【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송하진 전북지사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취임과 동시에 정부에 건의한 ‘특별재난지역 현실화’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송 지사는 이 건의를 위해 현장을 수없이 다녔다. 여야 가릴 것 없이 ‘특별 재난지역 확대’를 입에 달고 다녔다. 수해지역을 다녀간 정세균 총리를 비롯,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봉사하러 온 국회 의원 등 누구라도 만나면 특별재난 지역 확대로 상실감 큰 국민을 위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하진 지사의 뚝심과 결심하면 한다는 의지가 통했다. 정부는 24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전국 20개 시·군·구와 36개 읍·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전북에서는 진안·무주·장수·완주·순창 5개 군과 임실 신덕·성수면, 고창 아산·공음·성송면 5개 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8월 10일 전북 수해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송 지사는 “심각한 호우 피해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전국을 특별재난지역 수준으로 특별 지원할 필요가 크다”고 제안했다.이때 정 총리는 송 지사 건의를 듣고 가만히 있다. 고개를 끄덕였다. 송 지사는 현장 건의에 머물지 않았다. 8월 13일에는 17개 시·도지사(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명의의 공동건의문을 통해 전국의 모든 수해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건의했다. 송 지사는 수해가 전국에 걸쳐 발생했지만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일부에 그쳐 지자체들이 피해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번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는 호우 피해로 상실감이 큰 주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첫 건의에 대해 정부가 화답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8-24 19:30:1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부동산 문제와 관련, "일부 서울 특별지역의 고가주택 문제라 해도 지나치게 높은 주택 가격은 많은 국민에게 상실감을 준다"며 가격 안정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기자회견에서 "그런 문제를 반드시 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없는 서민들이 부동산 가격이 원상회복될 때가지 기다려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대답이 불가능한 질문으로 보여진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너무 이례적으로 가격이 오른 지역이나 아파트에 대해서 가격을 안정화시킨다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 "크게 보면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하고, 거래세를 낮추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투기를 잡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며 "지난 부동산 대책으로 지금 부동산시장이 상당히 안정화 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일부 지역은 정말 우리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고, 위화감을 느낄 만큼 급격한 가격상승이 있었다"며 "그런 급격한 가격 상승은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때까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금의 부동산대책이 시효를 다했다 판단되면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기간 내 부동산 만큼은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국민께 보이고, 그 점에 대해 언론도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장민권 전민경 기자
2020-01-14 12:11:56[편집자 주] '노인情'은 지금을 살아가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열심히 돈 벌어서 자식만 키우면 되는 줄 알았지…나이 드니까 우울한 삶이더라고" 79세 배원섭(가명)씨는 매일 탑골공원에 온다. 아무나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아내는 10여 년 전 세상을 떠났고 둘 있는 자식은 따로 산다. 연락은 가끔 한다. 누군가는 '오죽하면 혼자 살겠냐'며 혀를 차겠지만, 배씨에겐 나름 할 말이 있다. 배씨는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이 일던 시절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 5년간 근무했다. 가족과 떨어져야 했지만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릴 형편이 안 됐다. 그는 사우디에서 번 돈으로 두 자식을 키워 대학을 보냈다. 이후 국내에서 30년 넘게 부동산을 운영하다 은퇴했다. 30년 동안 두 자식은 결혼했고 아내는 세상을 떠났으며 배씨는 혼자가 됐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게 당연 시 여겨지던 시대에 살던 배씨는 자식과 친해질 겨를도 없이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가 황혼기에 들어설 무렵 가족은 핵가족화됐고, 어느새 자식에게 손 벌리기도 어려운 처지가 돼버렸다. 배씨는 "애들 대학 보내고 결혼시키고 내 할 일 다 하고 나니 노후대책이 없더라"라며 "우리 때야 부모 모시고 살았지 요즘 세상이 어디 그런가. 애들은 자기 앞가림 하기도 바쁘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열심히 살았는데도 요즘은 내가 헛살았나 싶다"며 "돈은 없고 자식이랑 멀어지고 쓸모없는 사람이 된 거 같다. 우울한 삶이다"라고 토로했다. 즐거운 일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매달 25일이 제일 좋다"며 처음으로 미소지었다. 25일은 배씨가 25만원씩 노령기초연금을 받는 날이라고. ■ 상실감에 물든 고령층 5명 중 1명은 "우울해" 평균 수명이 늘고 노인의 설 자리가 줄어들면서 노인 우울증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 전통사회에서 노인이 일종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어른의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경제·사회적 능력을 상실해 갈 곳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노인의 21.6%가 우울증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노인의 6.7%는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13.2%는 자살을 시도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27.7%로 1위로 집계됐다. 건강 문제가 27.6%, 부부·자녀·친구와의 갈등과 단절이 18.6%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종로3가 인근 노인들에게 '언제 우울함을 느끼냐'고 물었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와 "외로울 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 '삶의 가치가 없다' '명절에 갈 곳이 없다' 등 대답이 있었다. 이들 중 아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모(77)씨는 "집에 있기 눈치 보여 아침부터 떠돌아 다니다 저녁에나 들어가면 얼마나 비참한지 아나"라며 "며느리한테 받은 용돈 5천원으로 2~3일 아껴 소주 한 병 사먹는 처지다. 오래 살아서 뭐하나 싶다"고 털어놨다. 마포에 살고 있다는 강모(81)씨는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났고 자식한테는 눈치 보여서 손도 못 벌린다"라며 "고혈압약에 당뇨약 먹고 몸은 안 아픈 데가 없는데 늙어서 낙이라고 할 게 있겠나. 박탈감만 커진다"고 하소연했다. ■ 모두 잃은 듯한 박탈감 우울증 원인…늦기 전에 병원 방문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최근 5년간 28.6%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60대 17% ▲70대 15.6 ▲80대 7.8%로 노인 우울증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가벼운 우울증은 적절한 운동과 외출, 햇빛을 보는 것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고령층은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건강이 나빠지고 주변 사람들마저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며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상실감이 우울증에 큰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상적인 슬픔이야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 등 비관적인 생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의 징조가 될 수 있다"며 "병을 키우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고 전했다. #노인 #우울증 #상실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0-04 17:30:1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상대적 상실감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교육 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통해 "이번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을 통해 공평과 공정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평범한 국민들의 상대적 상실감을 절감했다. 무거운 마음이다"라며 "정부는 국민의 요구를 깊이 받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국민의 요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제도에 내재된 불공정과 특권적 요소를 없애달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좌절시키는 기득권, 불합리의 원천인 제도까지 개혁하겠다"면서 "고교서열화와 대학입시의 공정성 등 기회의 공정성을 해치는 제도부터 다시 살피겠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교육분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으며,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재인 #공평 #공정 #교육개혁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9-09 14:31:31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8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우리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야권의 비판론과 관련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땀을 흘린 선수들이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돼 상실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선수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따듯한 배려로 대책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 남북협력을 계기로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과는 물론 그동안 완전히 막혀 있던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이 다른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01-18 10:35:09사회 원로와 전문가들은 세대와 이념의 차이로 인한 갈등은 장기적으로 국가 원동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민적 갈등을 봉합하고 미래를 위한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적폐청산 작업과 대화와 타협의 장이 마련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 정부 적폐 규정… 세대 갈등 부추겨" 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사회적 갈등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3년 우리나라의 평균 사회갈등지수(Social Conflict Index)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는 2009년 0.62에서 2013년 0.66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OECD 회원국 평균과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수치가 말해주듯 국민 통합은 멀어져가는 가운데 사회 전방위적인 '적폐청산'에 대한 분위기가 이념을 넘어 세대 갈등의 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정부 시절 이뤄진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넘어 '과거=적폐'라는 프레임이 부각되면서 60대 이상 산업화세대의 상실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적폐청산에 대해 보복정치라고 인식하는 집단은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60대 이상이 전반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연령대가 높은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과거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적폐청산이 자신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일종의 피해심리가 작동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적폐의 핵심 키워드는 전 정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면에는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도 큰 틀에서 포함된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 시절 사회의 주축이었던 산업화세대로서는 적폐청산을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 본부장은 "60대 이상 산업화세대에게 지금의 분위기는 '당신들이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 아니냐'는 피해심리 확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결국 적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강한 젊은 세대와 세대 갈등으로 이어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일자리 부족, 수도권 집값 상승 등에서 고통받는 젊은 층의 불만이 세대 갈등의 잠재적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적 자원의 배분은 노인층 위주로 짜여지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노인들 수가 증가하고 복지비용이 늘어나면서 자원배분이 노인층으로 기울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외국도 국가예산에서 세대 간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우리나라 역시 국가 예산 편성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구조개혁 선행돼야" 편 나누기를 부추기는 정치권의 행태도 사회갈등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갈등의 뿌리를 형성하고 있는 정치구조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방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중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치권이 정쟁에 이용하려 했던 대표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여야 정치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애꿎은 주민들만 휘말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박태순 소장은 "현 정부 들어 심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색깔의 차이는 있어도 상대 정치에 대한 배제는 일상화됐다"며 "대통령이 자리잡은 뒤 가능한 인선 규모가 미국의 경우 200명 정도이지만 우리는 2만명까지 가능하다. 거꾸로 얘기하면 2만명이 배제되는 것으로, 갈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전 정권에서 요직에 올랐던 인물들이 옷을 벗거나 사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르고 친정부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수의 정치'나 '전리품 나누기'식 정치가 정부와 정당조직 내에서 반복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도 자연스럽게 이분법적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의 박찬종 변호사는 "나라 전체를 봐서 국민들의 합리적 의혹이 있는 사건은 수사기관이 한 번씩 손을 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새 정권이 들어서 전 정권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은 안된다. 수사를 하려면 정권의 구분 없이 모두 소급해서 해야지, 균형을 깨뜨리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기수 대한중재인협회장은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아 교훈을 얻어야 하지만 현재는 너무 과거에만 얽매여 있으면 사회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지금은 일자리 창출과 같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정책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이진석 기자
2018-01-01 19:27:46할리우드 배우 앤디 서키스가 시저 역할을 연기하며 노력한 부분에 대해 털어놨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 풋티지 상영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앤디 서키스는 이번 작품에 대해 "시저 내면의 전쟁을 보여주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치 유인원들의 모세와 같은 존재로서, 리더로서 터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후반부에서는 이것이 전쟁의 임무를 수행하는 리더로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편을 보면 인간을 증오한 코바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기 시작하는 영화다. 이런 시저를 구원해줄 수 있는 존재는 함께 여정을 걷는 동료들밖에 없다. 어둡고 다른 여정이었다"며 "이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상실감이나 슬픔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동시에 굉장히 흥분되는 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2011년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을 잇는 '혹성탈출'의 세 번째 시리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신드롬을 이어갈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가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후,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하는 유인원 사이에서 종의 운명과 혹성의 주인을 결정할 거대한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8월 개봉.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2017-06-20 17:46:24▲ 전설의 마녀 고주원전설의 마녀 고주원 전설의 마녀 고주원이 한지혜와 하석진의 관계를 알게 돼 상실감을 느꼈다. 지난 2월 14일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14회에서는 헬기 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도현(고주원 분)과 수인(한지혜 분)의 재회 장면이 그려졌다. 재활치료를 시작한 도현은 힘든 치료에도 수인을 위해 견뎌냈다. 그런 도현을 보는 수인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우석(하석진 분)과의 관계 속에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병실에 수인이 놓고 간 휴대폰을 간병인으로부터 전해 받은 도현은 망설이다 굳은 표정으로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보게 된다. 그중에서 반지를 나눠낀 손을 나란히 촬영한 사진을 발견한 도현은 큰 상실감에 빠진다. 수인의 새로운 사랑을 알게 된 도현이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리고 수인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많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전설의 마녀'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2-15 10:39:58노년기에는 배우자를 잃은 깊은 상실감만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버밍엄 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노부부 중 한 쪽이 사망했을 경우 남은 배우자는 면역체계를 위협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버밍엄 대학 연구팀은 이 실험을 위해 100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65세 이상이었고 나머지 그룹은 18세에서 45세 가량이었다. 각 그룹에서 절반 가량은 최근 사별을 겪은 인원이었다. 조사 결과 노년층에서만 사별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관찰됐다. 젊은층의 경우 면역체계가 견고해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본 조사결과를 통해 배우자와 사별한뒤 뒤이어 다른 배우자가 사망하는 이유에 대해 추측할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노년층이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을 시에 호르몬 조절 약이 필수로 처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본 연구의 조사자들은 "호르몬 보조제 등을 사용해 의약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상실감의 영향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상실감이 면역체계 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수습기자
2014-09-11 14: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