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건설 현장에 적용할 로봇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스마트 건설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6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현장에서 시연회를 열고 건설 현장 특화 로봇의 상용화 가능성과 실효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 반복적이고 사고 위험이 높은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하고 작업자와 자재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향상,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여기에는 △3D 영상을 통한 팔레트 형상과 피킹 홀 인식 기술 △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SLAM)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운반 작업 관리, 로봇 관제 기술 △충전기 자동 도킹 기술 등이 탑재됐다. 팔레트 자동 인식과 피킹 기능은 반복적이고 고중량인 자재 운반 작업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향상하고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장애물 인식 기능은 복잡한 현장 내에서도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또 로봇에 주행 경로, 장애물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원격 관제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다수 로봇이 동시에 운용되는 대형 현장에서도 통합 제어와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양사는 이번 기술 실증을 바탕으로 향후 수직 운반 기능과 복합 동선 대응이 가능한 로봇 기술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7-06 18:07:52[파이낸셜뉴스] 통신 및 방송 장비 제조 전문기업 다보링크는 100% 자회사 에코비아(Ecovia)가 생분해 PBS(Polybutylene Succinate) 기반 제품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국내외 친환경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에코비아는 기술 보유 기업 글로빅스(Globix)의 핵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부터 생산, 인증, 유통까지 전방위 사업 실행에 돌입했다. 다보링크는 에코비아 설립을 통해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비아는 글로빅스의 독자적 PBS 생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상용화 및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글로빅스는 생분해 기술과 관련된 제품화 노하우를 제공하고 다보링크는 전체 전략 기획 및 글로벌 유통,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구조다. 에코비아는 글로빅스가 진행하던 납품 및 인증 관련 실무를 전면 이관 받아 실질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한 종합 실행 법인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빅스가 수년간 자체 개발한 생분해 소재는 기존 PLA 및 전분계 생분해 소재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100% 분해가 가능하다. 이 소재는 유럽 친환경 인증기관 튀프 오스트리아(TÜV AUSTRIA)의 생분해성 최고 등급 ‘OK COMPOST HOME’ 인증까지 획득했고 해당 원료를 가지고 제품을 상용화해 세계 최초의 PBS 빨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자연 퇴비 조건인 20~30℃에서 무해하게 분해되며 실제 환경 적용성이 높다. 글로빅스는 PBS원료를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빨대와 제품을 개발했고 이번주 내에 글로빅스 하위 인증 구조를 활용해 에코비아 명의로 정식 접수할 예정이다. 글로빅스는 환경부 주최 ‘2025 환경 창업대전’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본 대회는 지속가능한 환경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행사로 글로빅스는 생분해 소재 기술을 통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본선 진출 기업은 이후 K-스타트업 부처통합경진대회에도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에코비아는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 PBS 생분해 제품 생산 설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과의 친환경 빨대 납품 계약이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과의 공급 미팅도 7월 중으로 예정되어 있어 단기간 내 실질적 수익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스타벅스가 기존 종이 빨대의 소비자 불만을 이유로 식물성 플라스틱 빨대를 일부 재도입해 생분해 빨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코비아는 향후 정부의 LCA 결과에 따라 대형 브랜드와의 공식 제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에코비아 김태양 대표는 “기술 상용화, 실증, 인증, 납품까지 모두 연결하는 구조가 갖춰진 만큼 단순 기술 보유를 넘어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보링크의 글로벌 마켓 능력과 실행력 결합으로 생분해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6 11:04:05의·생명공학 분야 전문 교수진이 모여 설립한 부산의 한 연구기업이 최근 반려동물 소화·관절 기능 개선 천연물질 기반 식품, 수면 장애 해소 바이오 제품 등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동의대학교 기술지주회사 너브바이오사이언스 현경예 대표(동의대 임상병리학과 교수)는 25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그동안의 연구개발(R&D) 성과와 기업 경영 철학을 전했다.너브바이오사이언스는 동의대 기술지주회사로 지난 2023년 10월 설립한 헬스케어 식품·화장품 개발·제조기업이다. 창업 2년차에 접어든 신생기업이지만, 분야별 전문 연구진이 포진해 있으며 특허 8건 등록과 상표 1건을 이전 등록해 빠른 속도로 기업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현 대표는 임상병리학 전공 교수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다양한 천연물 기반의 생명과학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기능성 소재 관련 특허를 획득하며 대학 연구소 기업 창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연구 성과물 및 이 기술들이 연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상용화로 이어가 사람들과 반려동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창업을 고민해 왔다"며 "현대 사회에서 인간과 동물 모두에 정신적 스트레스와 만성질환과 같은 공통의 문제가 나오며 건강관리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연구인으로서 그 기술을 사회와 연결하고 싶었다. 그 해답이 바로 대학 기술지주회사 설립이었다"고 창업 배경을 전했다. 이 기업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반려동물 건강 기능 개선 천연자연물 펫푸드'와 '천연추출물 기반 수면패치', '해양생물 추출물 기반 피부 기능 개선 화장품' 등이다. 그동안 대학교수로서 연구해 온 결과물을 기술 기반 상용화에 초점을 두고 제품화에 나서 빠른 속도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반려동물 건강 사료 브랜드로 출시한 '아나파' 제품들은 단순 사료가 아닌 반려동물의 소화, 관절 건강, 면역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이다. 노령견이나 위장 기능이 약한 동물들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기존 건사료 제품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현 대표는 "임상병리학 기반의 누적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생리적 필요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성분과 포맷을 과학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또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활동이나 여행을 즐길 경우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과 편의성까지 고려해 디자인 해, 어디서든 편리하게 급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과학 기반의 수면패치 제품도 너브바이오사이언스 기술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기존 수면유도 제품과 달리 멜라토닌 등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자연물을 이용해 수면을 유도하는 비침습적(주사·알약 등 이외 수단) 방식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그는 "피부에 붙이는 수면 패치라서 주사나 복용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해죽순 추출물이라 안전하게 수면을 촉진한다. 내부 테스트와 초기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기존의 멜라토닌 복용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약 80% 수준의 수면 유도 효과가 나타났다"며 "기술은 스트레스 완화·생체리듬 회복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와 결합해 전문적인 수면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너브바이오사이언스의 반려견 피부개선 사료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주름개선 화장품 '자현' 브랜드도 최근 출시하며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해양생물 세모가사리의 추출물을 활용한 것으로, 동물뿐 아니라 인체에도 효과가 있음이 확인돼 연구진이 화장품으로 개발했다. 현 대표는 "참풀가사리라고도 불리는 세모가사리는 히알루론산 생성 촉진과 염증 유발인자를 억제하는데, 인체 세포에도 무해하다"며 "처음 반려동물 제품으로 개발한 이 기술이 사람의 피부 주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입증까지 받았다. 덕분에 단순 반려동물 제품에 그치지 않고 뷰티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너브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R&D)과 제품 상용화 과정에는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등 기관들의 물밑 지원이 있었다. 이 회사는 부산특구본부의 도움으로 세모가사리 추출물 활용 피부개선 제품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았다. 또 태국에서 열린 화장품 컨퍼런스에 참가할 기회도 제공 받아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얻었다. 현 대표는 "너브바이오사이언스의 존재 이유는 대학 연구실에 머물던 과학기술이 일상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과학적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작지만 깊은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과학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 해외 시장에도 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25 18:26:38[파이낸셜뉴스] 아이엘(옛 아이엘사이언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핵심으로 주목받는 리튬 금속 기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아이엘은 리튬 금속 배터리 파우치셀용 고안정성 음극 시트 양산을 앞두고 샘플을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이엘은 독자적인 표면처리 및 증착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보호층 기술을 개발해 국제특허(PCT) 출원도 마쳤다. 해당 기술은 리튬 금속 음극의 가장 큰 난제였던 수명 저하와 단락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평가 받는다. 실제 아이엘의 리튬 금속 음극 시트를 적용한 셀은 코인셀 수준의 자체 테스트에서 300사이클 이상 수명을 보였다. 5C의 C-rate(1시간 내 5배속 충·방전 속도)에서도 양호한 사이클 성능을 보여 고속충전 가능성도 확인했다. 특히 고체 전해질뿐 아니라 액체 전해질과도 정합성이 뛰어나,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금속 배터리 양쪽 모두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엘의 리튬메탈 음극시트 기술은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로봇은 구조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다. 이런 이유로 공간효율이 높고 고에너지밀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리튬 금속 기반 파우치셀이 필수적이다. 아이엘은 이러한 시장 요구를 반영, 리튬 금속 배터리 파우치셀용 고안정성 리튬 금속 음극시트 양산 및 공급망 확보를 위해 샘플 제작을 마쳤다. 아이엘 관계자는 "현재 이번 기술 관련 핵심 특허 해외 출원을 추가로 준비 중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폴리머 전해질, 액체 전해질 등 다양한 전해질 물질과의 정합성을 검증하면서 파우치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휴머노이드로봇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단계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 기술 특허에 대한 외부기관 평가로 1107억원 규모 가치평가를 받는 등 기술 우수성을 지속 입증하며 글로벌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20 13:26:58[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이 오는 2035년 재사용발사체를 조기 완성한다. 글로벌 재사용발사체 개발이 활발한 상황에서 조기 시장 진입을 통해 오는 2038년부터는 재사용발사체를 회수해 본격 재사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에 대한 브라운백 미팅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 변경안을 소개했다. 현재 변경안에 대한 기획재정부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작된 상태로 기술이나 정책 관련사안을 논의한다. 차세대발사체개발(R&D) 사업은 국가 우주개발 수요에 대응하고 자주적인 우주탐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우주청 주관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다. 지난 2023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원의 국고가 투입되는 국가사업이다. 기존 한국형발사체 대비 성능이 대폭 강화된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하는 게 골자로 2032년 발사하는 1.8t 달탐사선을 투입하는 게 목표다. 이번 변경안은 기존 소모성 발사체 개발 이후 재사용발사체로 전환하는 설계 대신 곧바로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엔진 기술도 기존 대비 성능은 동일하지만 개발 난이도는 낮은 메탄가스발생기로 전환한다. 이어 재사용 기능 구성품도 개발하고, 연간 2기 이상의 제작 능력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럴 경우 전체 예산은 기존 대비 약 2980억원 가량 증가된다는 예상이다. 박순영 우주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 과장은 "재사용발사체를 단순히 달착륙선에 투입하는 것을 넘어 상용화에 목표를 두고, 우선 상용화를 진행해 2035년 조기 완성키로 했다"며 "이후 2038년부터 본격 재사용을 가동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재사용발사체 기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고 대형 메탄 엔진 기술과 메탄 설비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경안은 최근 글로벌 재사용발사체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우주청에 따르면 우주경제 규모는 오는 2035년까지 3배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평균 9% 성장률로 세계GDP 성장률의 2배에 달한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 국장은 "우주수송 개발의 패러다임이 소모성이 아니라 항공기처럼 다회 운행하는 운송수단으로 바뀌면서 재사용발사체 기술개발이 활발하다"며 "재사용발사체 상용화에 완전 성공한 미국이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현재 중국이나 유럽, 일본, 인도 등 각국들의 재사용발사체 기술 개발이 활발한 상태라 우리나라도 이 같은 글로벌 기술개발 동향에 동참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국장은 "우리나라도 2030년대에는 재사용발사체를 확보하면, 미국에 이어 재사용발사체 상용화가 가능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가 우주개발 수요는 증대하고 있다. 사업기획 시점에는 오는 2031년부터 2040년 동안 우주개발 수요는 24기로 예상됐지만,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이 진행된 2022년 12월에는 50여기로 늘었고, 올해 우주청 개청 이후에는 100여기로 두 배가 늘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20 12:45:49터치스크린 전문 기업 이미지스가 디스플레이 고장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시스템 및 검사 장치·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디스플레이 오류로 인한 기기 작동 불능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실용적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 전자기기 대부분은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조작되며, 디스플레이의 일시적인 고장만으로도 사용자의 기기 조작이 불가능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자동차, 무인 키오스크, 가전기기 등에서는 조작 버튼이 화면에 구현되어 있어, 디스플레이 오류 시 사용자 불편이 극심하다. 기존의 복구 방식은 주로 기기 전체를 재부팅하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사용자가 시동을 껐다 켜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무리한 재부팅은 전자 부품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미지스의 이번 특허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등록된 특허 기술은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적 신호를 기반으로 고장 여부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으며, 커버글라스 단계에서 이상 신호를 포착해 자동으로 적정한 복구 조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향후 상용화되어 디스플레이 기반 기기의 안정성과 사용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스는 터치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터치 제어 IC와 관련 소프트웨어,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회사는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IC, 햅틱 드라이버 IC, 근접 센서 IC 등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을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트북용 터치 IC 시장에도 진출해 기술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5-06-17 13:35:20[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XR(확장현실) 미들웨어 상용화 기업 케이쓰리아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 메타버스 전시회 ‘MVEX 2025’에 참가해 자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케이쓰리아이는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국내외 AI 솔루션 공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MVEX 2025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대표 메타버스 엑스포다. 행사에서는 100여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AI, XR, VR(가상현실), 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솔루션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쓰리아이는 MVEX 2025에서 최근 출시한 AI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해당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자연어 기반 AI 음성대화모델을 탑재해 고령자와 AI 간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 3D 센서 데이터 학습을 통해 사용자 신체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기반으로 사용자 상태를 지속 관리할 수 있다. 케이쓰리아이는 보유 XR 미들웨어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AI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AI 솔루션은 사용자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도 아바타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중 동시 소통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사용 과정에서 누적되는 데이터를 AI가 추가 학습, 사용자 목소리, 어투를 AI가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케이쓰리아이는 최근 XR 사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한 고품질 3D 데이터를 중심으로 AI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체 3D 에셋 라이브러리 플랫폼 ‘Neuro Asset(뉴로 에셋)’을 기반으로 다수의 AI 모델을 동시에 개발 중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AI 솔루션을 출시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회인 MVEX 2025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AI와 XR 기술 융합한 첫 AI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전시회 참가를 기점으로 국내외 AI 전문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추진해 A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추가 AI 모델 개발을 마무리한 후 신제품 출시도 지속해 AI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7 10:33:02부산대학교 산학협동관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소 기업 리젠피엔엠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전기차(EV) 배터리 열 폭주 문제와 생활 속 플라스틱에서 야기되는 미세플라스틱 발생 문제를 해결할 특수소재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최영진 리젠피엔엠 대표는 15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자사 주력 제품인 고성능 열 폭주 방지 필름과 미세플라스틱 방지 통기성 필름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리젠피엔엠은 지난 2023년 설립한 부산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로, 기능성 플라스틱 필름을 주력으로 개발 중인 연구소 기업이다. 필름 업계에서만 20년 넘게 종사하며 경험을 쌓아온 최 대표는 새로운 필름 소재를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 리젠피엔엠을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범용 제품 생산만으로는 급변하는 기술 경쟁의 환경 속에서 회사가 커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부산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통기성 필름과 내열·단열성 필름에 대한 제조 특허기술을 이전받았다"며 "이후 부산대 기술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며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젠피엔엠이 개발, 상용화 준비 중인 아이템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산소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는 투과하나 액체류는 차단하는 통기성 필름, 하나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는 특수 필름이다. 통기성 필름은 농·수산물 수출 등 유통 시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게 해 주는 특수 소재다. 최 대표는 한국이 특히 발표식품이 많은 점을 고려해 포장지를 마치 항아리와 같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기존 통기성 필름 소재는 레이저, 열침, 다이아몬드 롤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관통해 공기 투과를 구현하는 방식이라 이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가 높다는 문제가 있다. 리젠피엔엠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필름 내부에 나노 구조체를 형성, 미세플라스틱과 미생물이 투과할 수 없도록 해 친환경과 실용성을 모두 챙겼다. 현재는 양산화 직전 단계까지 왔다. 최 대표는 "통기성 필름 생산을 위한 기계도 1호기는 최근 완성돼 다음 주쯤부터 첫 발주를 받을 예정이다. 2호기도 8월 중에 들어올 예정이라 생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국내 김치 등 발효식품 전문 업체로부터 발주를 받았다. 추가로 편의점 업계와도 포장지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전기 배터리의 열 폭주를 막아줄 필름 개발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해 이차전지 분야에서 최근 열 폭주에 따른 화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며 배터리 안전성 강화는 세계적인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리젠피엔엠은 지난 2023년 6월, 해외의 모 에어로젤 전문 제조업체와 협약을 맺고 과열 방지 특수 필름을 공동 제작 중이다. 이 필름은 내열과 단열성이 뛰어난 에어로젤과 카본을 정밀하게 충진·압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현재까지 나온 배터리 과열 방지 기술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이 제품에는 레이저 유도 공정 기반의 탄소 복합 구조체 기술이 적용됐다. 필름 내부에 CCS 레이어를 적층해 최대 3000도까지 견디는 고내열 단열 특성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 필름이 배터리에 적용될 경우 전기차 화재 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업한지 얼마 안 된 기업임에도 기술력과 함께 배터리 열 폭주 방지, 미세플라스틱 방지 등의 높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사업 초기부터 각종 투자유치와 과제에 선정됐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TIPS 과제 선정과 SEED(스타트업 펀딩)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아직 조직이 작은 관계로 연구 인력들이 영업 업무까지 맡아서 뛰어다닐 때도 있다. 이에 발주 초기 실적 추이를 지켜보고 어느 정도 여건이 되면 전담 영업부서를 조직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포장지 속 미세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아 식품과 함께 인체로 섭취될 위험이 있다. 이에 기존 방식과는 다른 비관통 가공을 실현하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포장지로 차별화를 뒀다"며 "또 내년 7월부터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열 차단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당사의 필름이 완성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 등을 통해 필름 상용화의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5 19:34:28[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업계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TS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경교육센터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의 고도화 성과와 향후 지원 방향을 공유했다. K-City는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조성된 자율주행 전용 테스트베드로, 2018년 개소 이후 3단계 고도화를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 인프라로 발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도화된 시설을 소개하고, 기업 수요를 반영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TS는 도로·기상 재현, 미래혁신센터 등 기존 인프라에 더해 교량, 주차빌딩 등 실증시설을 추가로 확충한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학에 대한 무상 지원을 2027년까지 연장하고, 로봇·시뮬레이션 기반 기술·교육 지원, 혁신시제품 등록, K-테스트베드 참여 확대 등 다각적인 판로 지원 방안도 소개했다. 공단은 정산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한 신규 정산 시스템도 공개했다. 아울러 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K-City 입주시설을 확대하고, 신규 시험 인프라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K-City는 정부가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평가·검증·실증 전문시설”이라며 “기업 대상 지원체계를 강화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고,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과 레벨4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12 09:41:04[파이낸셜뉴스] 지엘리서치는 12일 더블유에스아이에 대해 자회사 이지메디봇의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및 약물 주입용 어시스트 로봇 '유봇(U-BOT)'이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엘리서치 박창윤 연구원은 "더블유에스아이는 2016년 설립된 이후 400여개 이상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도소매 유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며 "2021년 자회사 이지메디봇 신설과 2024년 제약사 인트로바이오파마 인수를 통해 신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메디봇의 유봇은 단순한 수술 보조 기기를 넘어 정밀한 위치 제어와 반복 매출 구조를 갖춘 자동화 기반 수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복강경 수술에서 2인 이상 필요했던 인력을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팔로 대체해 1인 수술 체계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유봇은 현재 제품 준비와 국내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이며 유럽, 미국 특허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품허가와 품질관리 인증을 진행 중이며 연내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유봇은 자궁 고정과 자세 유지를 정밀하게 담당해 의료 인력을 줄이고 수술 환경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체 장비와 함께 환자 1명 수술당 1회 사용되는 일회용 소모품 키트 '유트루 가이넥스(Utru GyneX)'를 공급하는 반복 매출 구조"라며 "장비 1대당 연간 소모품 사용량은 1주에 4회 수술을 기준으로 200개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2029년까지 국내 150대, 해외 650대 유봇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2026년 뇌수술용 로봇 비봇(B-BOT) 및 이봇(E-BOT), 2028년 심혈관용 로봇 씨봇(C-BOT)을 순차 출시하며 의료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2 09: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