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블유엠이 모바일에서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 목표도 명확하다. 모바일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 했듯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사진)는 8일 "모빌리티 세상이 열리면서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이며, 이에 대응해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기혁 대표는 어필텔레콤, 팬텍 등에서 모바일 엔지니어로 일했다. 특이할만한 점은 대학에서 하드웨어를 공부한 김 대표가 사회생활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는 모방(카피)이 쉽다는 단점이 있어 소프트웨어가 유망하다고 판단했다"며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디딜 1999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터라 모바일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휴대폰 모델 소프트웨어 구축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휴대폰 모델이 더욱 다양해지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2005년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성우모바일을 창업했다. 승승장구하던 김 대표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전격 출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이 한번 바뀌었다"며 "모바일 업체들은 그동안 다양한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던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에서 벗어나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고민하던 김 대표는 모바일에 이어 자동차에 소프트웨어가 활발히 채용될 것으로 예상,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에 진출했다. 그 결과 2011년 LG전자에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첫 성과를 냈다. 그는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클러스터(계기판) 등 전장을 만드는 대부분 기업들과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있어 2018년은 2007년에 버금가는 변화의 시기였다. 모빌리티 시장에 자율주행이라는 이슈가 나오던 때였다. 그는 과감히 회사명을 성우모바일에서 에스더블유엠으로 변경한 뒤 자율주행 R&D 투자 강화에 나섰다. 에스더블유엠은 '소프트웨어모빌리티' 약자다. 그는 4년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자율주행 시스템 '암스트롱3.0'을 공개했다. 여기엔 신경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반도체와 함께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 기술을 집약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사람 등 200개 이상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서울 마포구에 카니발을 개조한 승용차 2대, 대구 달성군에 그랜저를 개조한 승용차 1대에 각각 암스트롱3.0을 장착하고 유료 운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암스트롱3.0을 한층 강화한 암스트롱5.0 버전을 내놨다. 이를 장착한 KG모빌리티 코란도 자율주행 택시가 조만간 서울 강남구 일대를 누빌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를 위해 KG모빌리티,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며 "앞으로 2∼3년 동안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택시 이후 여객선과 화물선, 요트, 보트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앞세워 향후 2∼3년 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오는 2030년에는 매출액 1조원을 올리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회사가 된다는 목표다. 그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을 늘리는데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 지원은 덜한 듯하다"며 "정부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08 18:02:36[파이낸셜뉴스] 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 사례가 증가하며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AI를 이용한 허위 영상물 제작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지난해 180건, 올해 상반기에는 297건으로 급증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 또한 딥페이크 악용에 대한 대응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딥페이크 영상물을 찾아 사업자에 자동으로 삭제를 요청하는 시스템을 내년 구축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딥페이크 음성·영상 위변조 분석장비 도입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은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성범죄와 관련해 전담수사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경찰청을 비롯한 관공서가 채택하는 딥페이크 방지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어디일까. 해당 주인공은 AI디지털 휴먼 기업인 '딥브레인AI'다. 딥브레인AI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은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을 분석해 5~10분 내로 딥페이크 여부를 탐지한다. 딥브레인은 한국인 데이터 100만 개와 아시아계 인종 데이터 13만 개 등 총 520만 개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무엇보다도 딥브레인AI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딥페이크 탐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올해 3월에는 경찰청과 협력해 딥페이크 범죄 단속을 돕는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경찰청 등 수사기관에서 현재 활용되고 있다. 일반 딥페이크 탐지 모델이 서양인 위주 데이터로 구성된 점을 감안해 한국인 데이터 등을 포함하는 등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딥브레인AI 관계자는 "피해 사진 유출 등을 우려해 경찰청에서 쓰는 프로그램은 좀 더 보안성이 강화된 버전"이라면서 "최근엔 관공서 등으로부터 프로그램 문의가 늘고 있다"고 답했다. 딥브레인은 경찰서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딥페이크 변조 영상AI 데이터' 수행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국내 여러 관공서와 협력하여 딥페이크 탐지 사업 및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기술력을 기반으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협업을 한 바 있다. 여기에 관공서 뿐 아니라 여러 기업과도 협력 중이다. 최근 딥페이크 음란물이 논란이 되자 딥브레인AI는 솔루션을 각급 학교와 관공서, B2B 기업 등에 1개월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모바일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모바일 솔루션 전문 기업인 인포뱅크와 AI 휴먼 영상 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해 영상 메시지 서비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한 SKT ‘AI 최경주 프로젝트’ 참여, KT와 호텔용 AI 컨시어지 서비스 개발, 프리드라이프와 AI 추모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휴먼을 활용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 레노버와 공동 웨비나를 진행하고,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활발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5 13:47:37[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셀루메드가 주사제형 피부이식재인 무세포동종진피(Acellular Dermal Matrix, ADM) 신제품 ‘CELLUDERM FILL’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 하에 CELLUDERM FILL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발이 완료되어 올 하반기 내에 매출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사전에 원재료 수급 안정화,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한 효과가 반영되어 시장의 수요에도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ADM은 사람 피부로부터 무세포화 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진피층 기질로,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제거해 순수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으로 구성되는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형태의 생체유래 피부대체재를 의미한다. CELLUDERM FILL은 무세포동종진피를 미세분말화하여 정제수나 생체적합성 고분자 캐리어와 혼합한 제품이다. ‘CELLUDERM FILL’은 미세분말화된 제품으로 규격의 제약을 받지 않는 특수성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 CELLUDERM HD IMPLANT의 우수한 생체적합성과 감염위험방지 특성까지 보존하여 성형외과, 유방외과, 정형외과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ADM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약 45조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피부이식이 이제는 수술뿐만 아니라 미용에도 활용이 되는 시대가 도래, 그만큼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CELLUDERM FILL의 성공적인 개발은 셀루메드의 시장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뿐만 아니라 CELLUDERM GEN 개발에도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셀루메드는 미용 분야를 타깃으로 한 주사제형 피부이식재인 CELLUDERM GEN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CELLUDERM HD IMPLANT의 생산공정 변화를 통해 제품의 규격 정밀도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도 병행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3 08:14:08[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국소 상처 관리를 위한 올인원 접착성 하이드로겔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상처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의미하며, 미세 상처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28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이번 신개념 피부 접착 기술을 이용하면, 상처 봉합 및 유해물질 차단, 보습 등 부수적인 효과도 발현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은 수분이 있으면 접착력이 떨어지는데 이 제품은 반대로 수분 친화적으로 빠른 상처 봉합을 이뤄 속효성 효과가 있다. 인체 장기는 대부분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접착과 봉합이 어려워 쉽게 출혈을 유발한다.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접착력 및 생체 적합성을 갖는 생체조직 접합 소재 기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생체조직 접착제는 인체 내외 조직 상처 봉합, 지혈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전 세계 인구 고령화와 함께 시술 편이성, 시간 효율성, 심미성 등의 장점이 있어 관련 시장이 급성장한다. 대봉엘에스 연구소에 따르면 'Bio Cellulose Nano Fiber', 'Alginate Boronic Acid' 결합으로 피부 미세 스크래치 사이에 스며들어 피부 수분을 서로 끌어당겨 응집력을 올리고, 피부 밀착력을 강하게 개선한다. 이를 통해 손상된 피부장벽 회복과 보습, 각질 개선에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특히 피부 pH 5.5∼5.8 사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이 기술을 통해 만든 하이드로겔은 다양한 크기와 깊이의 상처 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상처 부위에 잘 붙어 있어 움직임이 큰 상처 부위에도 접착력이 유지되는 성과를 얻어 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JCR 상위 3% 안에 드는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지난 5월 게재, 상처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상처치유 및 재생을 위한 피부조직 봉합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피부 외용제 조성물 특허 2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10여개 더마 전문 기업들이 이 소재를 활용해 혁신적인 더마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국제 논문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이 알려지면서 룩셈부르크 플렌헬스와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출에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렌헬스(Flen Health)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회사로 피부 건강과 상처 관리 솔루션을 전 세계 25개국에 공급한다. 만성 상처, 화상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전념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8 09:24:53[파이낸셜뉴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세계 최초로 생체현미경의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며 글로벌 제약사 파트너십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27일 오후 1시 9분 현재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19.66% 오른 8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올 인 원' 일체형 생체현미경(IVM)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필한 대표이사가 개발한 혁신적인 생체현미경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교원창업기업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의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로,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 영상 촬영 및 3차원 영상화가 가능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상위 연구기관인 서울대 의과대학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공급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하버드대학을 비롯해 존스홉킨스대학,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에 이어 글로벌 톱10 제약사인 사노피로 판매처를 늘렸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당시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청약에서 1094.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고 공모가 역시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결정됐다. 이 회사는 향후 생체현미경 원천기술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 AI 의료장비 연구개발 및 사업화,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한 시장 개척, 향후 기대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 김필한 대표는 "장비 매출 외형 확대에 원가율이 좋은 CRO 역시 올해부터 해외 주문이 늘고 있다"라며 "3·4분기 내 유럽과 중국 글로벌 CRO와 파트너십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7 13:11:27[파이낸셜뉴스] 산업용 맞춤 효소 전문기업 제노포커스가 간 기능 개선 원료의약품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제조효소 양산에 나선다. 26일 제노포커스는 UDCA 제조효소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치고 글로벌 2위 UDCA 제조사인 대웅바이오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대웅바이오는 전 세계 UDCA 시장의 2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UDCA는 간장약으로 유명한 우루사의 핵심 원료다. 담즙 분비를 촉진해 간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간 해독 작용을 활성화한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세포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노포커스가 양산하는 제조효소를 활용하면 기존 방식과는 다른 친환경적 공법으로 고순도의 UDCA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성 향상은 물론 탄소저감, 폐기물 배출 최소화도 가능해 EHS(환경·보건·안전)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수요업체와의 협의와 독보적인 정밀 효소기술 기반으로 UDCA 생산공정에 최적화된 친환경 효소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카탈라제, 락타아제에 이어 고성장이 예상되는 UDCA 시장 공략에 적극나서 새로운 주력 매출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발성 담관염 및 담석 등 간질환 유병률 증가로 UDCA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UDCA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6억달러(약 7964억원)에서 오는 2032년 14억달러(약 1조8583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6 14:10:40정부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활성화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SAF 상용화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이 기존 항공유에 SAF 사용을 최소 2% 이상 의무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열릴 예정이라 항공유 수출 1위인 한국은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항공유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정유업계, SAF 전문공장 검토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SAF 시대를 맞아 전용공장 구축 검토, 원료 확보 등을 통한 제품 상용화 도전에 한창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하반기 SAF 생산 전용공장 구축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직 국내에 SAF 전용시설이 전무해 미래 SAF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시설 구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전 세계에 구축된 SAF 전문 생산시설은 총 320여곳에 달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1월부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기존 정제설비에서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처리해 SAF 제품을 생산해왔다. 지난 4월에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친환경 국제인증 제도인 ISCC 인증도 취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국내 업계 최초로 SAF 수출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정유설비에 석유 기반 원료와 동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생산됐으며, 일본 ANA항공이 사용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대한항공과 SAF 시범운항 사업을 실시했다. 핀란드 네스테에서 공급받은 SAF를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 화물기에 급유해 3개월간 진행했다. 원료 확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원료 정제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도 바이오 원료 생산업체 투자를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올해 말 SAF 생산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인피니움사와 그린수소 및 이산화탄소를 통해 SAF를 생산하는 이퓨얼 기술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SAF 시장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AF 시장 규모는 2021년 7억4550만달러(약 1조원)에서 2027년 215억달러(약 28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 분야 탄소감축 기준이 강화되는 영향 때문이다. ■SAF 밀어주는 EU·日·美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SAF의 제도적 기반 마련이 뒤처졌다. 올해 1월에야 SAF 생산을 위한 근거 법령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이달 초부터 시행되는 등 정유사들이 합법적으로 정제공정에 바이오 연료를 활용하는 데 제약이 따랐다. 다만 오는 30일 정부의 SAF 로드맵이 발표되면 국내 산업 활성화 및 상용화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일본, 미국 등은 발 빠르게 SAF 사용 확대를 위한 규정과 지원책을 마련해 산업 육성 측면에서 앞서 있다. 지난해 4월 EU는 2025년부터 역내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소요되는 항공유에는 SAF를 혼합하도록 의무화했다. 전체 항공유 중 SAF 사용 비중을 2025년 2%에서 2050년 85%까지 점진적으로 높이도록 설정했다. EU 혁신기금을 통해 SAF 생산시설 건설도 지원한다. 일본도 지난 5월 2030년을 기준으로 일본 항공사의 연료소비량 10%를 SAF로 대체하는 의무화 규정을 정했다. 싱가포르도 2026년부터 SAF를 1% 이상 의무사용하도록 규정했다. 싱가포르는 혼유 비율을 2030년까지 최대 5%로 높일 방침이다. 미국은 SAF 혼합을 의무사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2030년까지 SAF를 연간 최소 30억갤런 이상으로 생산, 항공연료 수요의 10%를 대체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요국은 친환경 연료를 국가전략산업으로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한국은 기술개발과 생산시설 구축, 연료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항공사 지원 등을 통해 항공유 최대 수출국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유인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8 18:45:02HSAD는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업무 전반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통합 마케팅 AI 플랫폼 'DASH.AI(대시 AI)'를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시 AI의 '대시'는 HSAD의 철자를 뒤집어 만든 이름으로, 기존 업무를 혁신하고 구성원들이 보다 창의적인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업계에서는 생성형 AI를 광고 제작이나 성과 측정 등 일부 단편적 기능 지원에 활용해왔다. 하지만 대시 AI는 마케팅 전략부터 광고 제작, 성과 측정까지 업무 전반을 생성형 AI로 진행할 수 있고, 이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HSAD는 설명했다. 이정화 기자
2024-08-13 18:05:20[파이낸셜뉴스] HSAD는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업무 전반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통합 마케팅 AI 플랫폼 'DASH.AI(대시 AI)'를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시 AI의 '대시'는 HSAD의 철자를 뒤집어 만든 이름으로, 기존 업무를 혁신하고 구성원들이 보다 창의적인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업계에서는 생성형 AI를 광고 제작이나 성과 측정 등 일부 단편적 기능 지원에 활용해왔다. 하지만 대시 AI는 마케팅 전략부터 광고 제작, 성과 측정까지 업무 전반을 생성형 AI로 진행할 수 있고, 이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HSAD는 설명했다. HSAD는 대시 AI를 브랜드 인지-탐색-구매에 이르는 모든 고객 경험 여정에서 마케팅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하는 일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배너 등 디지털 광고 제작과정의 80%를 AI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3 11:11:51[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 롤 단위 연속 복합동박 생산에 도전하는 아이엠이 중국 눠더구펀과 기술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아이엠은 중국 동박 전문기업 눠더구펀(NuoDe)과 복합동박 관련 기술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복합동박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 협력은 물론 아이엠의 시제품을 중국 대형 이차전지 업체 셀 라인에 테스트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전자기판 관련 소재 및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개발 협력에 관해서도 눠더구펀 측과 논의 중이다. 눠더구펀은 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박 동박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 상하이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내 동박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최근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아이엠은 진공증착과 전해도금으로 구성된 2스텝 방식으로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에서 개발된 기술이 가진 기재와 동도금 간의 부착력 및 주름 개선 문제를 개선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공정 표준화와 기술 협업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아이엠과 협력 중인 중국 동박 생산업체는 눠더구펀, 화촹(Huachuang) 등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세계 최대 이차전지업체 닝더스다이(CATL)와 비야디(BYD)가 직접 투자한 전지용 동박 주요 공급사다. 화촹은 중국 배터리사 테스트용 롤 단위 샘플 제공을 비롯해 향후 현지 양산을 위해 아이엠과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복합동박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기차·에너지 저장장치(EV·ESS) 셀 공정 관련 적합성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다. 중국은 복합 집전체 연구 개발 수준이 가장 앞서 있는 국가로 평가된다. 양극에 사용되는 복합알루미늄박의 경우 이미 EV용 배터리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음극용 복합동박은 현재 각기 다른 생산 방식을 통일하는 등 생산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적 검토가 앞서있는 중국 제조사와의 협력해 빠르게 설비와 시제품에 대한 인증을 받고, 생산 표준 제정에 참여하고자 한다”라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으로 본격적인 개화를 앞둔 복합동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6 14: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