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사건 문서 공개에 이어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에 대한 암살 사건 관련 기록도 1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날 1968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암살과 관련된 약 1만쪽 분량의 기록이 공개됐다. 지난달 18일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 관련 기록 중 미공개 파일 전량도 공개했다.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6월 5일 로스앤젤레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캘리포니아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 연설을 마친 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살해범 시르한 시르한은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암살 사건 관련 229개의 파일을 공개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로버트 관련 파일 중 상당수는 디지털화되지 않아 수십 년 동안 연방 정부가 관리하는 저장 시설에 보관되어 있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비극적인 암살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60년이 지난 지금,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처음으로 연방 정부의 조사를 검토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버드 국장은 “공개되는 파일이 진실에 대한 오랫동안 미뤄왔던 빛을 비추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로버트 F.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암살 사건과 관련된 정부 문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케네디 전 의원은 1968년 6월 5일, 킹 목사는 같은 해 4월 4일 각각 암살당했다.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와 개바드의 파일 공개에 대한 용기와 노력을 평가했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로버트 케네디의 서류에 대한 베일을 벗기는 것은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19 05:41:44[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선업 강화를 목표로 한 '선박법'을 발의한 마크 켈리 미국 상원의원이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미국 조선 능력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협력 발언 등으로 한미 조선업 협력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켈리 의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켈리 의원은 지난 118대 미국 의회에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 즉 선박법 발의를 주도한 인물이다. 켈리 의원은 조선소 근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 조선업 역량 회복은 비용 절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선박법'의 신속한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박법은 미국 상업 및 해양 산업 재건을 목표로 하며, 10년 내 미국 선적 상선을 250척으로 확대해 '전략상선단'을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조선 기술과 공정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록 해당 법안은 미국 의회 종료로 폐기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미 조선업 협력 필요성 발언과 맞물려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된다. 현장 방문 중 켈리 의원은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건조 현장을 둘러봤으며, 한화 필리조선소의 3년제 견습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만나 기술 습득 과정과 산업 진출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견습생들이 기술 교육비 부담 없이 △조선 △용접 △설비 △기계 운전 △유지보수 등 5개 직군에서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일정에는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도 포함됐다. 켈리 의원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진행된 변화와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해군기지 부지 내에 위치한 미국 내 대표적인 조선소로,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존스법'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50%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19 17:33:1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 DC 의회에 후드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당·펜실베이니아). 페터먼은 20일(현지시간)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검은색 후드티와 회색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날 페터먼의 옷차림이 사람들의 이목을 끈 건 그 자유분방함 때문만은 아니다. 1985년 이후 40년 만에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실내에서 열릴 정도로 날씨가 추웠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던 이날은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갔다.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라고 적었을 정도다. 하지만 페터먼은 워싱턴을 덮친 한파에도 아랑곳 없이 평소에 즐겨 입던 옷차림을 하고 와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페터먼의 옷차림을 꼽기도 했다. 페터먼은 2m가 넘는 장신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양복을 입는 일반 정치인과는 달리 종종 청바지와 후드티 또는 반바지를 입고 나타나 화제가 되곤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하기도 했다. 페터먼은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원일 뿐만 아니라 모든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위한 상원의원"이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1 10:59:38[파이낸셜뉴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공화당 소속의 마샤 블랙번(BlcakBurn) 상원의원(테네시주)과 만나 현지 투자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내년 기업 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연방의회 상원의원 회관에서 블랙번 의원과 만난 직후 "앞으로도 LG화학뿐만 아니라 LG그룹이 미국에 계속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협조, 한국과 미국 모두에 좋게 할 수 있는 바람 등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번 의원이) 테네시에 한국 기업이 많고 LG가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잘 서포트 해주겠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집권 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칩스법 등을 근거로 한 보조금 등의 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은 (우리보다) 더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 같다"라면서 "중국 기업들의 진입이 좀 어려워진다면, 저희 같은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신 부회장은 LG가 미국에 수십조 규모의 투자를 했다면서 "미국에 일자리 창출을 하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굉장히 좋은 일로 그런 의미에서 협조를 부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 부회장과 면담한 블랙번 의원은 "테네시주는 최고의 인력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주"라면서 투자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내 기술 및 제조업 활성화에 LG그룹이 기여한 성과에 대해 공감하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대한 LG그룹의 지속적인 기여를 요청했다. 블랙번 상원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통령 후보군으로도 거론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10일 트럼프 측근인 빌 헤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2-10 16:19:32[파이낸셜뉴스] 한국계 미국인으로 처음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상원의원 당선인이 당초 임기 보다 4주 가량 앞당겨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공식 시작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김 당선인을 상원의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당초 김 상원의원의 임기는 내년 1월 3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뇌물혐의로 유죄를 받은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이 사퇴하면서 임시로 후임자를 맡았던 조지 헬미 전 상원의원이 사직하면서 임기 시작이 앞당겨 졌다. 김 상원의원은 "제 가족에게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준 뉴저지주를 대표해 미국 상원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아직도 많은 이웃에게 이루지 못한 꿈인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저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2-09 06:59:4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대사에 중국통인 데이비드 퍼듀 전 조지아 상원의원을 임명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성명에서 “퍼듀가 지역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나의 전략을 이행할 것이며 중국의 지도부와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명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무역주의의 새 장 시작을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후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아야 한다며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관세를 10% 추가하고 최대 60%까지 높여서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해왔다. 또 퍼듀 대사 내정자가 “포천500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40년간 국제 비즈니스와 연방상원의원 경력을 가진 인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퍼듀 대사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거주한 바 있는 아시아와 중국통으로 중국에는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이 대만과의 관계 강화도 주장해오면서 2018년에는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당시 총통을 만나 미국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퍼듀는 지난 2014년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상원의원 시절 상원군사외교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2021년에는 재선에 실패후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조지아 주지사 경선에 출마하며 트럼프의 지지를 받았으나 낙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6 13:26:44[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굴곡이 많았던 4선 의원 존 튠(사우스다코타)이 13일(현지시간) 선출됐다. 트럼프 당선자 충성파인 릭 스콧(플로리다)와 존 코닌(텍사스) 의원을 누르고 튠 의원이 당선됐다. 트럼프 충성파 스콧은 1차 투표에서 탈락했고, 2차 투표에서는 29표를 확보한 튠이 24표에 그친 코닌을 누르고 다수당 대표로 선출됐다. 튠은 내년 1월 3일 미 119대 의회 개원과 동시에 상원 다수당 대표로 공화당을 이끌게 된다. 튠은 3선 연방 하원의원 출신으로 2005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을 지내고 있다. 그러나 튠은 트럼프와 악연이 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스캔들을 이유로 트럼프에게 대선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다만 뒤에 자신은 여전히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튠은 또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 당시에도 트럼프를 비판했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사건으로 상원에 트럼프 탄핵안이 상정되자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일부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탄핵 찬성에 동참했지만 그는 반대편에 섰다. 트럼프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비판을 멈추지 않던 튠을 마뜩잖아했다. 트럼프는 2022년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에게 튠을 대신해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출마하라고 꼬드기기까지 했다. 노엄 주지사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트럼프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튠은 그 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압승했고,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튠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팀 스콧을 지지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세로 떠오르자 튠은 입장을 바꿔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다. CNN에 따르면 튠은 올 3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트럼프 자택에서 만나 갈등을 봉합했고, 이후 수차례 대화를 나눴다. 튠은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로 트럼프의 정책을 지원하겠지만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트럼프와 어느 정도는 긴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4 04:31:07[파이낸셜뉴스]미국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 뿐 아니라 의회 권력도 접수했다. 연방 상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진 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4년만에 상원에서 다수당이 됐다. 또 앤디김 하원의원이 한국계로써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그는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 및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공화당 연방 상원도 접수 미국 공화당은 이날 연방 의회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다. 공화당은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6년 임기인 상원 의원은 총 100명으로 이번에 3분의 1인 34석이 새롭게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전 과반수보다 1개 더 많은 51석을 장악하고 있었다. 34개 중 민주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23개, 공화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11개였다. 공화당은 11개 현역 의원 선거구를 모두 수성하거나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그동안 민주당 혹은 친민주당 무소속이 차지하고 있던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2개 의석을 추가로 보탰다. 최소 51석을 확보했다. 다만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은 아직 양당 중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0석으로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이다. 이번 선거에서 43석이 경합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 13석은 민주당, 8석은 공화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 한국계 첫 상원의원 탄생 이번 의회선거에서는 한국계 첫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이번에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상원의원이 되면서 미국 언론들은 새 시대를 열었다며 주목하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김이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한국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3선 하원의원인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즈 의원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면서 비어있던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게 됐다. 김이 출마한 뉴저지주는 지난 2000년~2022년 사이에 아시아인 인구가 2배 늘었으며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도시인 미들섹스는 아시아인이 등록유권자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NBC뉴스는 아시아계 인구가 빨리 늘고 있는 뉴저지주에서 김의 당선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김 당선인은 NBC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을 계기로 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내 한인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발 벗고 나서고 싶다"며 "특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반(反)아시아계 정서에 대응하고 한인사회가 더욱 미국에 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82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주 남부에서 성장한 김은 학창시절 영국 옥스퍼드대 특대생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육군대장의 전략고문을 지냈으며 31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 고문을 맡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하원의원 선거에 한국계 4명도 출마했다. 로스앤젤레스가 있는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 민주당 데이비드 김 하원의원이 같은 민주당 소속 지미 고메즈와 격돌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만 3명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40지구에서 영 김 하원의원(공화)이 3선을 노리고 있으며 45지구의 미셸 스틸(공화)과 47지구의 데이브 민(민주)도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5일 17시)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 김과 민 의원이 득표에서 앞서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14:42:34[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현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김이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한국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3선 하원의원인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즈 의원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면서 비어있던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게 됐다. 김 당선인은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상원의원직을 맡을 준비를 하면서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000만명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적은 50년전 미국으로 이민을 온 부모의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김은 학창시절 영국 옥스퍼드대 특대생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육군대장의 전략고문을 지냈으며 31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 고문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월 난입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의 연방 의회 의사당내 쓰레기를 줍는 장면으로 겸손하면서 성실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12:49:5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잇따라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며 '민간 외교관'으로 나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과 만나 한미 양국 기업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상원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빌 해거티(테네시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존 튠(다코타주), 댄 설리번(알래스카주), 에릭 슈미트(미주리주), 케이티 브릿(앨라배마주·이상 공화당), 크리스 쿤스(델라웨어주), 개리 피터스(미시간주·이상 민주당)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이 자리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했다. 이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수시로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과 미국 산업정책, 현지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2주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동부(뉴욕·워싱턴) 일정을 수행하며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도 기여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한일 관계 악화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발생했을 땐 일본 재계와의 폭넓은 협업을 통해 공급망 위기 극복에 기여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비즈니스 현안을 직접 챙기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기회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며 "그간 삼성의 빅딜이 승지원에서 다수 이뤄진 바 있는 만큼, '승지원 경영' 확대가 삼성의 미래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과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미국 상원대표단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해 주는 것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SK가 양국 발전에 포괄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인공지능(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김동호 기자
2024-09-04 21: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