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잇따라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며 '민간 외교관'으로 나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과 만나 한미 양국 기업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상원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빌 해거티(테네시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존 튠(다코타주), 댄 설리번(알래스카주), 에릭 슈미트(미주리주), 케이티 브릿(앨라배마주·이상 공화당), 크리스 쿤스(델라웨어주), 개리 피터스(미시간주·이상 민주당)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이 자리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했다. 이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수시로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과 미국 산업정책, 현지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2주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동부(뉴욕·워싱턴) 일정을 수행하며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도 기여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한일 관계 악화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발생했을 땐 일본 재계와의 폭넓은 협업을 통해 공급망 위기 극복에 기여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비즈니스 현안을 직접 챙기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기회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며 "그간 삼성의 빅딜이 승지원에서 다수 이뤄진 바 있는 만큼, '승지원 경영' 확대가 삼성의 미래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과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미국 상원대표단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해 주는 것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SK가 양국 발전에 포괄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인공지능(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김동호 기자
2024-09-04 21:16:38[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들과 만나 한미 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4일 이 회장이 한남동 승지원에서 최근 방한한 미국 연방 상원의원 7명,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했다. 승지원 미팅에는 △빌 해거티(테네시주) △존 튠(다코타주) △댄 설리번(알래스카주) △에릭 슈미트(미주리주) △케이티 브릿(앨라배마주) △크리스 쿤스(델라웨어주) △개리 피터스(미시간주)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이 함께했다. 이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수시로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과 미국 산업 정책, 현지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2주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동부(뉴욕·워싱턴) 일정을 수행하며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회동 장소인 승지원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는다'는 의미를 가진 곳으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도 찾은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대규모 사업 협력 등 삼성의 빅딜이 승지원에서 이뤄진 바 있다"며 "이 회장의 '승지원 경영' 확대가 삼성의 미래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4 18:33:04[파이낸셜뉴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과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상원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른다. 공화당 의원은 빌 헤거티(테네시),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 의원이다. 민주당은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건) 의원이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이날 최 회장은 미국 상원대표단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해주는 것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의원단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SK가 양국 발전에 포괄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인공지능(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이 한미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공동 발전과 전 세계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글로벌 정·재계 유력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를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함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4 08:44: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한국을 방문 중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 연방 상원의원 7명과 그 배우자들을 초청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가졌다. 초당적으로 구성된 상원 의원단을 만난 윤 대통령 부부는 이 자리에서 미 의회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에 감사를 전했고 미 의원들은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궁중요리 대신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친숙한 음식인 떡볶이와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이 준비돼, K-푸드 홍보 자리로 이어지기도 했다. ■美의원단장 "저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 초당적으로 구성된 상원 의원단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 윤 대통령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면서 "방한 의원단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올해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으로 한미도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태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방한 의원단장인 공화당 소속 해거티 의원은 자신에 대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라면서 "양국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민주당 소속 쿤스 의원은 "글로벌 복합도전에 직면해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의 결속과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미 의원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윤 대통령의 담대한 용기와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 국빈 방문 당시 미 의회 연설에 대해 "역사적이고 멋진 연설을 잊을 수 없다"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궁중요리 아닌 K-푸드 만찬 자리이날 만찬에 참석한 상원 의원단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의 따뜻한 환대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만찬 메뉴들을 김건희 여사가 하나하나 직접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한국 음식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방한 의원단을 위해, 외빈 방한 시 일반적으로 제공해 온 궁중요리 대신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친숙한 음식인 떡볶이와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을 준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한국 대중음식을 대접하면서 "K-푸드가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차려진 메뉴를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고, 특히 공화당 소속 존 튠 의원은 땀을 흘리면서도 떡볶이 한 그릇을 다 비웠다는 후문이다. 튠 의원은 "떡볶이는 매운맛이지만 대단히 인상깊었다"고 말했고, 해거티 의원 배우자는 "김치찌개가 그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며 감탄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 케이티 브릿 의원은 이날 생일을 맞은 김건희 여사에게 생일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물었고, 김 여사는 "오늘 만찬이 가장 의미 있는 생일이었다"고 답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후 해거티 의원 배우자는 사전에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했고,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에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며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2 23:34:3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JD 밴스(공화·오하이오) 상원 의원을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전국대회(RNC)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가운데 밴스 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후보들과 트럼프·밴스 조합이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에서 격돌하게 됐다. 민주당은 13일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뒤 대선 후보 교체 동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다. 민주당은 다음 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전국대회(DNC)에서 바이든·카멀라를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대선은 바이든·해리스 대 트럼프·밴스의 대결 구도가 확정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암살 미수에서 살아남은 뒤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스트롱맨' 이미지까지 구축하면서 올 대선 승부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가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밴스가 차기 미 부통령이 된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 수개월간 말만 무성했지만 마침내 이날 결정됐다. 그는 "오랜 논의와 숙고 끝에, 또 수많은 다른 인재들을 검토한 끝에 미 합중국 부통령 자리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로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미 상원 의원인 J.D. 밴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NBC뉴스는 유력 주자였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밴스의 부통령 후보 지명은 이례적이다. 올해 39세의 밴스는 상원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지 2년도 채 안 된 정치 신인이다. 밴스는 전형적인 촌뜨기 이미지로 성공한 정치인다. 오하이오주 시골에서 자란 그는 2016년 회고록 '힐빌리(산골 촌뜨기) 엘레지'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비평가들의 혹평이 없지는 않았지만 밴스는 정곡을 찌르는 정치 분석가로 이름을 날렸다. 촌뜨기 이미지와 달리 동부 명문 사립대들을 일컫는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한 밴스는 미 백인 노동자 계급이 다른 미국인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독보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밴스도 한때는 루비오 주지사처럼 트럼프 비판론자였다. 그는 2016년 트럼프를 '완전한 사기꾼(total fraud)'이라고 불렀다. 트럼프를 '사기 기술자(con artist)'라고 부른 루비오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버검 주지사는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서기는 했지만 그를 대놓고 몰아세운 적은 없다. 밴스, 루비오, 버검은 모두 대세가 트럼프로 기울자 그의 열렬한 치어리더로 탈바꿈했다. CNBC에 따르면 밴스와 버검은 '성관계 입막음용 돈' 재판이 벌어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 청사 바깥에서 트럼프 지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루비오는 배심원단이 34개 중범죄 혐의 모두에 유죄 평결을 내리자 이번 재판을 피델 카스트로 치하의 쿠바에서 벌어진 인민재판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6 04:50:3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지사가 2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작센주 베를린 대표부를 방문해 마틴 둘릭 연방상원의원 겸 작센주 부총리와 공식 면담을 갖고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 지방분권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면담의 주요 내용은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 강화 △균형발전정책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자치 강화 방안 등이다. 특히 연방 입법 과정에서 지방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독일 연방상원의 역할과 기능을 바탕으로 한국 지방의 국정 참여 강화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독일 연방제와 같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사무배분 및 재원 부담 주체의 명확화, 재정의 수직·수평적 배분과 조정 등 실질적 지방분권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독일 연방상원제는 주 총리 및 장관 등 주 정부에서 파견한 대표로 구성된다. 지방정부가 연방정부의 입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다. 연방하원에서 다루는 법률안 중 헌법 개정을 요하거나 지방정부의 재정·예산에 영향을 주는 경우, 조직·행정적 변화를 요구하는 법률안은 연방상원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이들 법률안에 대해 연방상원은 거부권 행사가 가능해 지방자치와 분권에 역행하는 정부나 연방하원의 입법활동에 강력한 견제와 통제 기능을 행사한다. 양측은 이날 면담에서 인적·물적 자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강력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틴 둘릭 연방상원의원은 "한국과 독일이 협력하려면 서로 배울 수 있는 분야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와 독일 연방제를 통한 지방분권 경험을 서로 공유했으면 한다"면서 "작센주와 전남도 간 협력을 드레스덴에 있는 경제협력기관에서부터 시작하길 바라고, 한독포럼의장으로서 전남도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입법 단계부터 지방의 의견을 반영하고, 중앙과 지방 간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성공적으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독일의 연방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대한민국은 서울 중심 발전으로 지방이 지역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제 패러다임을 지방분권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독일의 연방제가 우리나라와 전남도가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 주는 좋은 교본으로서, 앞으로 전남의 특성을 반영한 독자적이고 특별한 정책을 시행하도록 자율성을 키워 지방시대를 이끄는 방향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6 09:16:00[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4일(목) 울산 본사에서 3000t급 잠수함(Batch-Ⅰ) 3번함인 신채호함에 대한 인도 서명식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해 9개국 정부·의회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은 지난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간 시험평가 기간을 거쳤다. 해군에 인도 후 전력화 과정을 통하여 올해 말 작전에 투입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해외 인사로는 마이클 L.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를 비롯해 미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영국 등 총 9개국에서 20여명이다. 현재,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한국산 함정 수출 협력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미국과는 방산 분야 유지·보수(MRO)협력이 검토되고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고 HD현대중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에서는 김두겸 울산시장, 국방부 성일 전력자원관리실장, 방사청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잠수함·이지스함 등 'K-함정'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에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신채호함은 한국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된 잠수함이다. 신채호함은 최신 연료전지와 납축전지 추진체계 및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 등이 적용되어 잠수함의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 생존성이 대폭 향상됐다. 유도탄,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 운용이 가능하며, 수직발사체계에 탑재된 잠수함발사탄도탄유도탄(SLBM)을 운용하는 해상 기반 수중 킬체인의 핵심전력이다. 울산급 호위함인 천안함과 춘천함에 이어 신채호함을 적기에 인도함으로서 HD현대중공업은 기술력(성능 보장)과 사업관리 역량(공정 관리), 그리고 건조 비용 관리 등에 있어서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적기에 납품된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페루에서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함정은 총 18척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04 14:46:37[파이낸셜뉴스] 중국 북부 지역에 폐렴과 비슷한 증상들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미국 상원의원들이 더 구체적인 정보가 나올때까지 중국 여행 금지령을 내릴 것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 요청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 5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새로운 질환이 줄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더 파악될 때까지 미국과 중국간 여행을 즉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병원체와 접촉한 어린이들이 늘면서 확산되고 있다며 중국측에 더 많은 정보를 요구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간 항공편 회수는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전해인 2019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2주 사이에 중국을 여행한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했으나 양국간 항공편 운항은 제한하지 않았다. 2021년 11월부터 백신 접종을 받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입국 제한을 해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02 18:23:48[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중도파 조엘 게리오(66) 상원 의원을 파리 자택에서 체포한 뒤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산드린 조소(48) 하원 의원에게 마약을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리오 의원은 14일 밤 산드린 조소 하원 의원을 자택에 초대해 술을 건넸고, 이를 마신 조소 의원은 약 20분 뒤 식은땀이 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그의 변호인은 주장했다. 조소 의원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밤 10시께 국회에 도착,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후 병원에서 혈액·소변 검사를 한 결과 체내에서 엑스터시가 검출됐다. 엑스터시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조소 의원은 곧바로 게리오 의원을 수사 당국에 고소했고 "(게리오 의원이) 부엌 서랍에서 흰색 물질이 들어 있는 작은 비닐봉지를 집어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수사관들은 게리오 의원의 자택을 수색해 엑스터시 한 봉지를 찾아냈다. 하지만 게리오 의원 측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했다. 게리오 의원의 변호인은 "초기 보도를 보고 추론할 수 있는 음란한 해석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면서 "이번 대질 조사에서 제 의뢰인은 사실관계를 강력히 설명했고, 현 단계에서는 어떠한 위법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19 10:46:40[파이낸셜뉴스] 민주당 내에서 야당 역할을 해왔던 조 맨친((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이 내년 대통령 선거 포석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맨친 의원이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 민주당으로서는 그야말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대의원 수 270석을 누구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대선 승자를 확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노레이블스 대선 후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맨친이 내년 상원의원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이 무소속, 또는 중도파 정치세력인 '노레이블스(No Labels)'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재대결 구도로 내년 대선판이 자리를 잡는 가운데 노레이블스가 맨친과 손잡고 그를 제3지대 후보로 내세워 대선 판을 뒤 흔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맨친과 10여년 동안 관계를 맺어온 노레이블스는 내년 대선이 바이든과 트럼프 재대결 구도로 흘러가면 대안 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고 밑밥을 깔아왔다. 침묵하는 다수 대변 76세의 맨친은 9일 자신이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 전역을 여행이나 하고 돌아다니겠다고 말했다. 재출마를 포기한 구체적인 이유는 없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맨친은 그러나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운 것도 아니다. 결국 내심 내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상원의원 재선을 접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노레이블스 지지자인 플로리다 마이애미비치 전 시장 필립 레빈은 맨친이 "집을 찾고 있는, 침묵하는 대다수 미국인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친은 10일 조지아주 애튼스(아테네) 조지아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에 대해 "그 누구도 비난받을 수 없다"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 공화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노레이블스, 트럼프에 어부지리 민주당은 노레이블스가 중도를 표방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에 유리한 판을 깔아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은 지난주 노레이블스와 대척점에 서 있는 또 다른 중도 정치그룹 서드웨이가 주최한 조찬모임에서 노레이블스는 "미 민주주의에 재앙적"이라면서 "어떤 주저함도 없이 그렇게 말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노레이블스가 표를 갈라치기 해 내년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 수 270명 확보에 실패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관했다. 펠로시는 이어 그 결과 대선 승자 확정을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결정하게 만들어 결국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원에서 대통령 선거 승자를 확정할 경우 각 주를 대표하는 의원이 한 표씩을 갖게 되고, 그 주 다수당이 대표가 된다. 공화당이 다수인 주가 많아 결국 공화당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펠로시는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선거 승리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11 05: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