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상장지수집합투자기구(ETF, 상장지수펀드)의 상장 재간접리츠 및 부동산·리츠 ETF 투자가 허용된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와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올해 1월 발표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 일환이다. 금융위는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후속 과제 실행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우선 현행 자본시장법은 과도한 보수수취 및 복잡한 상품 개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펀드가 재간접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실물투자 상품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실제 국내 ETF 879개 중 부동산·리츠 ETF는 13개(국내투자 5개, 해외투자 8개)로 1.5% 수준(8월말 기준)이다. 이에 당국은 ETF가 상장 재간접리츠 및 부동산·리츠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상장거래되는 ETF 및 상장 리츠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고 보수가 낮아 과도한 보수수취의 우려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또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펀드 자산의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주기적 평가 및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즉 공정가액으로 평가하는 자산에 대해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가 연 1회 이상 평가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또 부동산·인프라펀드 등이 투자한 자산을 평가하는 경우에는 채권평가회사와 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들이 최근 1년 이내 제공한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번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은 다음달 30일까지 입법예고 및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포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9 10:42:13[파이낸셜뉴스] 신세계프라퍼티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이 스타필드 하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세계스타리츠’ 영업인가를 다음 달 중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23일 전했다. 지난해 12월 설립인가를 취득한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은 이번에 첫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한다. 영업인가 완료 후 2025년 상장이 목표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임대차 구조인 기본임대료와 매출연동형 임대차 형태 구성돼있다. 지난 2016년 개점 이후 0%대 안정적 공실률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매출 성장도 이루고 있다. 신세계스타리츠 매입 대상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 중인 스타필드 하남 지분 51%다. 신세계그룹의 검증된 우량 리테일몰을 기초자산으로 출범하는 1호 스폰서 리츠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계속적인 책임운영관리를 하기 위해 리츠 보통주(50% 지분 투자예정)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 관계자는 “리테일 자산은 오피스 자산과는 상이한 사이클을 가지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 변화 등을 고려하여 추가적으로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3 12:16:00[파이낸셜뉴스] 한국 상장 리츠(REITs, 부동산 투자회사)가 제2성장기를 노리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2022년에는 금리 급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후 리츠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었다. 2022년 'KRX 리츠 TOP 10 지수'는 4월 26일 1296.96에서 10월 26일 767.01로 반년 만에 40% 하락을 겪은 바 있다. 리츠는 부동산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주식회사다.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해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로도 불린다. ■하반기 상장리츠가 오피스 거래 주도 14일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장은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나 감소했지만 하반기에 상장리츠의 주도로 오피스 거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상장리츠는 프라임급 오피스 편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금리 하락기 레버리지 추구가 가능해서다. 그간 기업 스폰서 리츠는 미래 가치보다 단기적인 배당에 초점을 맞춰 계열사의 중소 자산 편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그룹의 상징적인 자산을 담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츠의 하반기 주요 편입 예정자산은 한화리츠의 장교빌딩(8000억원), 삼성FN리츠의 삼성화재 판교사옥, 디앤디플랫폼리츠의 명동N오피스 등이다. 상장리츠가 편입을 추진하는 오피스로는 신한알파리츠의 서초GS타워(2200억원), 신한알파리츠의 씨티스퀘어(4300억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DF빌딩 우선주(400억원) 등도 있다. 이 팀장은 "상장리츠들은 그간 고금리로 재원 조달이 어려울 뿐 아니라 적정한 배당수익률을 창출하기 어려워 중소 자산, 높은 일드의 자산을 방어적으로 편입했다. 우선주 트랜치 투자가 유행한 것도 금리 영향이다. 하반기 금리 인하가 예고되고 대출금리 하락이 가시화되며 리츠들은 과감한 편입 전략을 택하고 있다. 대형 자산이면서 상징성 있는 자산을 편입해 리츠의 정체성을 살리고 있다"며 "기업 스폰서 리츠들은 그룹차원의 부동산 유동화에 상장리츠를 활용하되, 장기적 관점에서 리츠와 그룹사들이 균형적 관계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이들 상장리츠들의 최근 자산편입 추진 규모는 2조원에 이른다. LTV(담보대출비율) 50%을 가정하고 필요 자본을 유상증자로 조달 가정 시 예상되는 유상증자 규모는 1조원대다. 해당 리츠 시가총액의 30%로 추정된다. 상장리츠의 베팅에는 오피스 거래 가격의 견조함이 있다. 투자수요가 하락한 2023년 하반기부터 실수요 목적의 SI(기업)들이 오피스 매입으로 시장 거래를 주도하면서 오피스 거래 가격은 유지돼왔다. 삼성증권이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총 32건의 주요 오피스 거래를 분석한 결과 매수 주체의 20%는 상장리츠였고 19%는 사옥이었다. 그간 국내 오피스 거래는 대부분 펀드 형태로 기관 투자자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현격한 변화다.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대한통운빌딩, 삼부빌딩 등 노후 오피스의 재개발을 위한 매입 목적도 14%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 팀장은 "서울 오피스 공실은 2분기 3.2%로 전분기 대비 0.4%p 하락했다. 2023년에는 2%대를 유지했으나 2024년 들어 YBD(여의도권역), CBD(중심권역)에서 10만평이 공급되며 일시적으로 공실이 상승했으나 여의도 TP타워 등에서 임차가 마무리되며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2022년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던 BBD(분당권역)도 2개분기만에 1%대 이하로 공실이 하락해 현재 0%대다. 자연 공실률인 5%를 하회하는 수치는 현재 임차인들의 자유로운 이전이 어려운 공급 부족 상황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해외 대비 갈길 먼 한국 상장리츠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2023년 말을 기준으로 미국의 상장리츠 수는 204개이며 시가총액은 1640조원에 달한다. 일본 상장리츠 수는 58개이고 시가총액은 141조원 규모다. 아시아 최대 부동산 투자신탁 시장으로 꼽히는 싱가포르는 상장리츠 수가 40개, 시가총액은 98조원이다. 싱가포르의 GDP 대비 상장리츠 시가총액 비율은 16.5% 수준이다. 미국의 GDP 대비 상장리츠 시가총액 비율이 5.1%를 훌쩍 뛰어넘는다. 반면 국내 상장리츠 수는 2023년 말을 기준으로 23개다. 최근 상장한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를 포함하면 현재 총 24개다. 시가총액도 7조4000억원으로 미국·일본·싱가포르 대비 매우 낮다.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도 0.3%에 그친다. 과거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사모 리츠 위주로 편향되면서 일반 국민들이 투자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위탁관리리츠 중 신한알파리츠의 상장일이 2018년 8월로 최고참 리츠다. 이를 포함해 2018년 2건, 2019년 2건의 위탁관리리츠가 상장됐으며 그 외 17개 리츠는 모두 2020년 이후 상장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14 07:19:481·4분기 강세를 보이던 리츠주의 상승세가 최근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달에 상장한 새내기 리츠주도 공모가를 밑돌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축소하면서 기대감이 약해진 탓으로 평가한다. 리츠주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이 막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전 거래일 대비 1.99% 내린 27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 1일 공모가 대비 8.00% 하락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다. 기존에 상장된 리츠주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1개월간 'KRX리츠TOP10' 지수는 1.19% 하락했다. KRX 테마 가운데 지수 하락률 6위다. 리츠주와 함께 인프라 종목 10개로 구성된 'KRX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도 같은 기간 1.70% 내렸다. 지난 1·4분기까지만 해도 리츠주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1·4분기 'KRX리츠TOP10' 지수는 5.04%, 'KRX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는 4.89% 각각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ETF' 등 국내 운용사가 앞다퉈 리츠·인프라 ETF를 출시하면서 수급이 들어온 점도 주가를 뒷받침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6월에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종전 3회에서 1회로 조정, 2회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를 빗겨갔다. 유상증자 등 신규투자를 위한 자금줄이 막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 리츠주는 부동산 호황기에 유상증자로 신규자산 편입을 위한 자금이나 차환 자금 등을 마련했지만 최근 주가가 공모가를 넘지 못하면서 증자가 어려워졌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방원석 팀장은 "리츠가 외형을 확장하고, 신규자산을 편입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가 필요한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주주 반발 등으로 쉽게 자금 조달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리츠는 6월 말 분기 배당으로 배당락이 있었다"며 "리츠 중에서도 대장주인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보유 포트폴리오 중 BNCT(부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가 물동량이 줄면서 예상 배당을 소폭 하회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는 금리인하에 대한 방향성이 유효한 만큼 리츠주의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조언한다. 다만, 시가총액이 크거나 국내 오피스 편입 리츠를 중심으로 적립식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국내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리츠주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든 리츠주가 매력적인 것은 아니고, SK리츠와 롯데리츠 등 거래량이 있고, 수급 플레이가 가능한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2 18:47:48[파이낸셜뉴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코스피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주가는 공모가(3000원) 대비 3.67% 하락한 2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국내 최초 글로벌 부동산 펀드 리츠(부동산투자신탁)이다. 동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부동산 펀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배당을 하는 구조다. 앞서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에서는 120.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1조2638억원을 모았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1 09:25:1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의 상장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본격화된다. 이 건물은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강남사옥으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의 본사인 곳이다. 하나금융그룹사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곳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하나오피스위탁관리' 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 소재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 매입 및 운용을 위해서다. '하나오피스위탁관리' 리츠의 자본금은 1348억원으로 3177억원 규모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2023년 10월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곳이다. 현송교육문화재단 등이 원매자 등으로 거론됐지만 매각 눈높이 문제로 매각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하나자산신탁 주도 상장리츠의 기초자산이 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2015년에 약 1600억원에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68호’를 통해 인수한 바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펀드의 수익증권 약 48%를 328억원에 인수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대로변에 있는 강남권역(GBD) 알짜 자산이다. 1994년 11월에 준공, 연면적 2만4529.68㎡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당초 국민연금이 2008년부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소유한 곳이다. 삼성SDS가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한 탓에 공실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강남사옥을 인수 후 내부 구조를 보강하고 층고를 높이는 등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2016년 2월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증권 등을 제외하고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강남 사옥으로 한 데 모인 셈이다.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73%,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국민은행 등이 임차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외부임차인 등은 물론 그룹사들이 입주해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된다. 2호선 겸 신분당선 강남역,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 4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추후 많은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YBD(앵커원 업무시설, TP타워 등), CBD(봉래동1구역, 초동오피스, 세운구역 정비사업 등)권역과 달리 테헤란로는 오피스 예정공급량이 적어 낮은 공실율 유지가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선주 모집이 어렵지만 안정적인 배당과 3.3㎡당 3800만원 수준의 경쟁력 있는 매수가격에 힘입어 투자자 모집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상장리츠 성공시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상장리츠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대형 금융그룹 중 상장리츠가 없는 곳은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예정) 등이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프라임리츠, NH올원리츠를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리츠를 상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3 07:53:49[파이낸셜뉴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선보인 일본 레지던스 비상장 리츠가 완판됐다. 대신자산신탁은 총 290억원을 모집하는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 공모에 약 368억원이 몰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는 도쿄의 핵심 지역에 위치한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도쿄 지역 임대 주택 투자는 낮은 공실률과 보증 보험 의무화에 따른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해, 임대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우선주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배당을 지원한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은 “도쿄 지역의 부동산은 일본 경제 성장과 함께 밸류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앞으로도 글로벌 부동산에서 기회를 포착해 상장 리츠 등 다양한 투자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24 10:31:42국내 상장리츠 수가 10개월째 23개에 멈춰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도가 있긴 했으나 아직 소식이 없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만큼 공모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해당 자산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 증권사들이 주관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3개 상장리츠 가운데 마지막 증시 입성은 지난해 4월 삼성FN리츠다. 2011년 첫 상장리츠(에이리츠)가 나왔고, 2020년 6개가 신규상장하며 시장이 확장하는 듯했으나 줄곧 축소됐다. 지난해엔 2개 상장에 그쳤다. 이마저도 모두 삼성·한화 등 '뒷배'가 있는 스폰서형 리츠였다. 지난해 11월 신한리츠운용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대표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며 올해 1·4분기 상장을 계획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기관들의 참여가 있었으나 실제 상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도 일본 시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글로벌리츠 상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주관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상장 시점도 당초 계획(3월)에서 4월로 밀린 상태다. 그나마 계열사로 증권사를 끼고 있는 곳들은 준비라도 해볼 수 있으나 독립계 리츠운용사·신탁사는 주관사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탓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고, 공모 과정에서 충분한 자금이 모집되지 않으면 주관사가 상당 물량을 책임지고 맡아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상장 공모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주관사가 잔액을 떠안아야 한다"며 "증권사들이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해 놓은 상태인데 여기세 굳이 추가로 얹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해도 주가가 지지부진할 경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 말 그대로 '물리기' 때문에 해당 자산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다른 리츠운용사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여력이 있겠지만 나머지는 주관사 선정부터 삐걱거릴 가능성이 높아 쉽게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일수록 그 가능성이 높다. 미국정부도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공실률 상승,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 등에 따른 미국 상업용부동산(CRE)의 위기를 언급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피치와 무디스는 이달 초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 Baa3에서 Ba2로 강등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5 18:32:10[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리츠 수가 10개월째 23개에 멈춰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도가 있긴 했으나 아직 소식이 없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만큼 공모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해당 자산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 증권사들이 주관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3개 상장리츠 가운데 마지막 증시 입성은 지난해 4월 삼성FN리츠다. 2011년 첫 상장리츠(에이리츠)가 나왔고, 2020년 6개가 신규상장하며 시장이 확장하는 듯했으나 줄곧 축소됐다. 지난해엔 2개 상장에 그쳤다. 이마저도 모두 삼성·한화 등 '뒷배'가 있는 스폰서형 리츠였다. 지난해 11월 신한리츠운용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대표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며 올해 1·4분기 상장을 계획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기관들의 참여가 있었으나 실제 상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도 일본 시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글로벌리츠 상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주관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상장 시점도 당초 계획(3월)에서 4월로 밀린 상태다. 그나마 계열사로 증권사를 끼고 있는 곳들은 준비라도 해볼 수 있으나 독립계 리츠운용사·신탁사는 주관사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탓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고, 공모 과정에서 충분한 자금이 모집되지 않으면 주관사가 상당 물량을 책임지고 맡아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상장 공모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주관사가 잔액을 떠안아야 한다”며 “증권사들이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해 놓은 상태인데 여기세 굳이 추가로 얹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해도 주가가 지지부진할 경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 말 그대로 ‘물리기’ 때문에 해당 자산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다른 리츠운용사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여력이 있겠지만 나머지는 주관사 선정부터 삐걱거릴 가능성이 높아 쉽게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일수록 그 가능성이 높다. 미국정부도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공실률 상승,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 등에 따른 미국 상업용부동산(CRE)의 위기를 언급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피치와 무디스는 이달 초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 Baa3에서 Ba2로 강등했다. NYCB는 CRE 대출 부실 관련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19 13:53:24[파이낸셜뉴스] 한국리츠협회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상장리츠 투자활성화를 위해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알렸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리츠협회 리츠저널을 ‘FnGuide.com’, ‘와이즈리포트(WireReport)’, 리타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에프앤가이드 온라인 서비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 상장리츠 시장은 상당 폭 커진 상태다. 개수로는 23개, 시가총액으로 까지면 7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 각각 7개, 2조원이었던 모습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리츠는 리츠정보시스템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개별 리츠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보고서, 주주총회 결의내용 등 운용 결과 등을 의무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리츠 수가 많아지면서 좀 더 쉽고 신속하게 관련 투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번 작업이 진행됐다. 한국리츠협회는 이를 계기로 계간지인 리츠저널 구독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일반투자자들이 리츠정보를 좀 더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하는 상장기업 투자 정보 조회서비스 등에서도 상장리츠 투자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가공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투자자들이 상장리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상장리츠의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상장리츠 투자 수요 확대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1-21 1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