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4년 연속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4~9월기 회계연도 기준 결산을 발표한 1074개 상장사의 순이익 합계는 약 27조2000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본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최대 기록을 이어갔다.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비제조업의 순이익이 같은 기간 36% 늘어 일본 경제를 견인했다. 닛케이는 "금리 상승과 새로운 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NISA)에 힘입어 금융, 해운, 철도 등 비제조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업의 호실적이 눈에 띈다. 3대 메가뱅크(미즈호·미쓰비시UFJ·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2005년 3대 메가뱅크 발족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최고 이익을 올렸다. 금리 상승과 대출 이율 개선, 보유 주식 매각 등이 실적을 높인 요인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권업은 95% 올랐고, 보험도 기존 대비 2.6배의 이익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사업이 회복됐다. 해운은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하면서 이익이 2.1배로 늘었고, 철도·버스는 인바운드(방일객) 수요를 끌어들였다. 반면 제조업의 이익은 6%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제조업 이익 감소는 4년 만이다. 핵심 수출처인 중국 경기가 악화되면서 제조업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 업종의 이익 감소액은 약 1조2000억엔으로 전 업종에서 가장 컸다. 중국에서는 저가 전기자동차(EV)에 밀렸고, 미국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해졌다. 닛산자동차는 순이익이 94%나 쪼그라들었다. 철강도 부진했다. 일본제철은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시황이 나빠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스프레드(제품과 원자재 간의 가격 차이)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눈은 내년 1월 미국의 차기 정권으로 향하고 있다. 시모데 리소나자산운용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에서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포인트"라면서 "트럼프는 관세 인상을 주장하는 등 부정적인 면도 있어 낙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21 09:42:09[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들의 누적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로 올라섰다. 다만 3·4분기 들어 영업이익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어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14곳의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40조7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41조9489억원) 대비 2.80%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53조4474억원으로 전 분기(53조6273억원) 대비 0.34% 줄었다. 다만 올해 1~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55조6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45% 증가했다. 연간 3·4분기 누적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이 3·4분기 실적에서 주춤했지만, 이미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치(102조9903억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올해 3·4분기 실적만 보면 종이목재(-84.20%), 비금속광물(-49.83%), 의료정밀(-45.39%), 화학(-40.22%) 등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운수창고업(65.25%), 섬유의복(24.7%) 등 6개 업종에 그쳤다. 2·4분기와 비교하면 흑자기업은 줄고, 적자기업은 늘었다. 3·4분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419곳으로 전 분기(475곳) 대비 56곳이 감소했고, 적자기업은 195곳으로 전 분기(139곳) 대비 크게 늘었다. 코스닥 시장은 전반적으로 실적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1153곳의 3·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 분기 대비 21.7%, 67.34% 축소됐다. 매출액도 67조7328억원에서 66조9480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올해 3·4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도 하향세다. 코스닥 상장사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9% 줄었다. 매출액은 198조8416억원으로 같은 기간 4.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2% 줄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기타서비스 등 13개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8개 업종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기계장비, 화학 등 8개 업종이 증가했지만 오락문화, 제약 등 13개 업종은 줄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3%, 1.62%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3·4분기 상장사 누적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4·4분기와 내년 기업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금융 관련 업종을 제외하면 코스피 합산 기준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지배순이익의 성장률 추이에서 올해 2·4분기 이후 또다시 꺾이고 있다"며 "특히 화학 등 이차전지 관련 업종과 에너지, 반도체 등 주요 IT 업종을 중심으로 어닝 쇼크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업종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유틸리티, 방산, 조선 등이 관심 업종"이라며 "매크로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실적주가 안전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8 15:46:59상장사 10곳 중 4곳이 3·4분기 어닝쇼크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를 90% 이상 밑도는 곳도 적지 않았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가 있는 상장사 중 157곳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어닝쇼크 기업은 총 68곳(43.3%)에 이른다. 12월 결산법인의 3·4분기 실적발표가 오는 1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상장사 3·4분기 최종 실적이 현재 수치에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68곳 중 실제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를 10% 이상 밑돈 기업은 54곳에 육박했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엔씨소프트 등 3곳이 나왔다.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 등 11곳이다. 발표 실적과 전망치의 괴리가 가장 큰 상장사는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심텍이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가 올해 3·4분기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발표 실적은 5억원에 불과했다. 실제 발표치가 기대치보다 무려 95% 이상 밑돌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메모리의 한계"라며 "8월 중순 이후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도 주문 강도가 약하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도 나란히 실적부진을 기록했다. 18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던 포스코퓨처엠은 14억원에 그쳐 기대치와 발표치의 괴리율이 -92.7%에 이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은 추정치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157개 종목 중 34곳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시장 컨센서스 4억원의 15배에 육박하는 57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선업종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는 3·4분기 전망치(238억원)를 47.7% 뛰어넘은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기존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조단가 상승에 따른 톱라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내년까지 조선업종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0 19:21:51[파이낸셜뉴스] 상장회사와 대형 비상장사는 2025사업연도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서에 ‘횡령 등 자금 부정을 예방·적발하기 위한 통제 활동(자금 부정 통제)’을 추가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11일 이 같은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회계 부담 합리화 방안’ 중 ‘공시 강화 방안’으로 처음 도입됐다. 다만 2024사업연도까지는 기업이 선택해 공시할 수 있다. 운영실태보고서는 매년 대표이사가 기업 내부회계 운영실태를 점검해 주주·이사회·감사(위원회)에 보고하는 서류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첨부하도록 돼있다. 이번 공시 대상 회사는 주권상장법인, 직접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대형 비상장 금융사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자산 1000억원 미만 상장사’, ‘대형 비상장사’는 2026사업연도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유예했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자금 부정 통제를 충실·명료하게 공시할 수 있도록 상세 작성 지침과 참고 자료를 마련했다. 우선 자금 부정 방지를 위해 ‘회사가 수행한 통제 활동’과 ‘실태 점검 결과’를 명확하게 기재하도록 상세 기준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내부회계 평가 및 보고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기재 대상은 전사적 수준 통제와 자금 통제 중 자금 관련 부정 위험을 예방·적발하는 데 직접 관련된 통제로 한정했다. 또 통제기술서상 통제 활동 내용을 요약 기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그대로 적는 방식도 허용했다. 점검 결과에 있어선 수행 부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중요 취약점이 발견됐다면 시정 계획이나 이행 결과를 기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실무자 작성 편의를 돕고, 유사한 통제 활동을 단순 열거함에 따른 과다 공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작성 사례와 자주 묻는 질문(FAQ)도 준비했다. 이는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 협회를 통해 기업 및 외부감사인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 통제 활동과 점검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시하게 함에 따라 경영진과 통제·점검 수행자의 책임 의식이 높아지고, 내부회계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9 10:47:09[파이낸셜뉴스] 상장회사 임직원들의 지속적인 불공정거래 발생에 금융감독원이 몇몇 상장사를 대상으로 방문 교육을 실시한다. 금감원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를 통해 지난 8월 교육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정된 10개사(유가증권 4개사·코스닥 6개사)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교육을 진행한다고 7일 발표했다. 실제 불공정거래 조사 경험을 갖추고 있는 금감원 직원이 직접 해당 기업을 찾아 이달 내 전체 교육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앞서도 지난 2022년 8~9월 18개 상장사(방문 5개사·비대면 13개사)를, 지난해 10~11월엔 13개 상장사 방문 교육을 완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직원들 관심이 큰 미공개정보 이용, 단기매매차익 반환 규정 등을 주요 위반 및 조치 사례 등과 함께 교육할 것”이라며 “상장사 임직원들의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 체계 이해도를 높이고 법규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상장사 임직원 불공정거래 조치는 총 37건으로 집계됐다. 임원이 이 가운데 35건으로 압도적이었다. 이를 포함해 2022년, 2023년까지 3년 간 총 175건(임원 133건, 직원 42건)을 기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7 15:27:09콜마그룹의 4개 상장사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6일 콜마에 따르면 국내 대표 ESG평가기관인 KCGS는 매년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을 평가해 통합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관계사 한국콜마·콜마비앤에이치는 통합 A등급을, HK이노엔은 A+ 등급을 획득했다. 콜마홀딩스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지난해 이사회 산하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 구성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 및 다양성을 높였다. 지난 6월에는 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ESG 경영 성과를 집약한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콜마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과 컴플라이언스(CP) 시스템 고도화 등의 노력을 통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세부대응 방안 수립 및 고객사 대상 지속가능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환경과 사회부문에서의 노력도 인정받았다. HK이노엔은 작년(A등급)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지주회사를 제외하고 A+등급을 획득한 회사는 HK이노엔이 유일하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6 18:26:28[파이낸셜뉴스] 콜마그룹의 4개 상장사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ESG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6일 콜마에 따르면 국내 대표 ESG평가기관인 KCGS는 매년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을 평가해 통합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관계사 한국콜마·콜마비앤에이치는 통합 A등급을, HK이노엔은 A+ 등급을 획득했다. 콜마홀딩스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지난해 이사회 산하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 구성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 및 다양성을 높였다. 지난 6월에는 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ESG 경영 성과를 집약한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한국콜마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과 컴플라이언스(CP) 시스템 고도화 등의 노력을 통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세부대응 방안 수립 및 고객사 대상 지속가능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환경과 사회부문에서의 노력도 인정받았다. HK이노엔은 작년(A등급)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지주회사를 제외하고 A+등급을 획득한 회사는 HK이노엔이 유일하다. HK이노엔은 ESG 성과를 전체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와 연계해 경영진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며 지배구조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사회와 환경 부문에서는 각각 지역 상생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와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온실가스 감축 활동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모든 제조시설에 대해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유지하고, 3년 연속 중대재해 ‘0건’을 기록하며 근무 환경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해 각 분야의 실질적 개선을 추진하고,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와 지속가능경영 추진 조직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전사 ESG경영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경영 체계 발전에 힘써온 결과 전년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사 ESG경영 체계 고도화에 힘쓰며 콜마그룹이 모범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6 09:50:17[파이낸셜뉴스]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이 최근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현대자동차의 주식보상 규모가 약 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주식기준보상 내역이 있는 167곳이 202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는 4조 43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주식기준보상의 종류는 △주식매수선택권 △스톡그랜트(성과급으로 현금 대신 지급하는 주식)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RSA·RSU) △성과연계 주식보상(PSU) 등이다. 대기업집단 상장사(59곳)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누적 규모는 3조5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매수선택권 외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1조6295억원(45.7%)으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집단 외 상장사(108곳)가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는 8697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매수선택권이 6109억원(70.2%)으로 가장 많았다.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2022년 2101억원, 2023년 2861억원, 올 상반기 12억원 등 4975억원을 주식기준보상으로 지급했다. 현대차는 매년 하반기 임금협상에 따른 주식을 지급한다. 지난 9월에는 임금협상에 따라 역대 최대인 5061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우수 임원을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네이버는 332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셀트리온 3222억원, 기아 2698억원, SK하이닉스 2442억원 순이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06 07:36:09[파이낸셜뉴스] 하이트론이 표적항암제 신약개발기업인 지피씨알과 신약 바이오 사업 협력을 위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의 유증에 본격 참여한다. 또한 28, 29회차 전환사채 철회 공시를 통해 자금 조달 이슈도 해결했다. 이로써 그간 시장에서 우려하던 신약개발 사업 무산 대신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임상 자금을 조달해 지피씨알과 신약사업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론은 제 28회, 29회차 전환사채 철회를 공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트론은 지난 9월 28회, 29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해 지피씨알과 타법인 출자 및 지분 맞교환을 추진했지만 이를 한국거래소가 우회상장 의도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다만 이번 전환사채 발행 철회 대신 하이트론은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인 엑시큐어(Exicure Inc)에 137억 7900만원 규모의 제 3자 배정에 유증에 참여해 지분 60.54%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하이트론 자기자본 대비 158%에 해당 하는 규모이며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14일이다. 엑시큐어는 독점적인 SNA(구형 핵산)기술을 기반으로 세포에 들어갈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중이며,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쉽을 보유 중이다. 앞서 하이트론과 지피씨알은 지난 1일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실제 하이트론이 재무적 지원을, 지피씨알은 신약 개발을 맡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지피씨알USA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미국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조혈모세포 가동화제제 △급성골수성백혈명 및 췌장암 등 고형암 대상의 면역항암제 등 적응증 확장 △GPCR을 표적으로 하는 비만치료제 발굴 및 개발 △발굴한 고형암, 유전질환, 특발성 폐섬유증, 비만 등 신규 표적의 검증, 후보물질 스크리닝, 특허 출원 및 권리확보, 비임상실험, 임상시험 및 인허가 등 신약개발의 전 분야를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지피씨알USA의 빠른 바이오 사업화를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하이트론 고위 관계자는 “하이트론이 지피씨알과의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 엑시큐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지피씨알과 바이오 사업을 미국 시장에서 이어서 진행키로 했다”라며 “실제 미국 FDA 2상과 관련해 새로 인수한 나스닥 상장사에서 임상 자금을 조달하면서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피씨알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관련 IP를 미국 자회사인 지피씨알 테라퓨틱스(GPCR Theraputics)에 이전하고 나스닥 상장회사인 엑시큐어는 지피씨알 테라퓨틱스를 인수·합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5 19:14:05[파이낸셜뉴스]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테마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실감형 콘텐츠 수주 사업으로 출발한 닷밀은 프로젝션 매핑,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통영 디파랑 등 다수 대형 프로젝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유휴 공간에 실감미디어 기술을 점목해 새로운 도시를 창조한 '디파랑'은 2021년 팬데믹 상황에서 통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영위하던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사업에 이어 지난 2022년에는 제주 루나폴 개장을 시작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 단기간에 다수 디지털 테마파크를 선보이며 B2C 매출을 2022년 13억원에서 2023년 62억원으로 약 377% 성장시키기도 했다. 닷밀은 이번 공모 자금을 시설 확충에 우선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저희가 테마파크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계관"이라며 "닷밀이 구축하는 세계관을 하나로 묶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설을 확충하면 그에 따른 매출도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내년 해외 수출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제 닷밀은 베트남 푸꾸옥에 '아이스 정글'을 구축하고 필리핀 클락 지역에 '글로우사파리'를 조성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 시장이 약 5~7년 전 한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태동하던 시기와 닮아 있는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끝으로 정 대표는 "지난해 187억원 매출이었는데 올해나 내년 훨씬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디지털 테마파크 1호 상장사인 닷밀을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닷밀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 밴드는 주당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다. 이에 총공모 예정 금액은 132억원~156억원 상당이 된다. 수요예측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11월 4~5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30 1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