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책으로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드는 상장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배분하고 권리락 후에는 주가가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고,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의 변동성 확대 리스크가 적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정점을 찍은 지난 7월이후 이날까지 약 2개월간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총 7곳이다. 가장 최근 무상증자에 나선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다. 이 회사는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파격적인 무상증자(100%)를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스톰테크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SK이터닉스가 1주당 신주 0.2주를 주주들에게 무상 배정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과 지놈앤컴퍼니가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에코앤드림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기업인 디바이스 등도 무상증자에 나섰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잉여금으로 신주룰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잉여금은 줄고 자본금은 늘어나 자기자본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그만큼 쌓아둔 유보금 등 자금여유가 있어야 무상증자가 가능하다. 기업이 여윳돈으로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은 돈을 내지 않고도 보유주식수가 늘어나게 돼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인다. 권리락(신주의 배정·배당 권리가 없어진 상태)이후에는 늘어난 주식 수만큼 주가가 조정돼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로 매수세가 몰리기도 한다. 기업은 기업 가치 제고와 거래량 증가, 주가 부양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스톰테크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당일 주가가 7.31% 급등했다. SK이터닉스 역시 무상증자 결정 후 첫 거래일에서 주가가 21.37% 치솟은 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무상증자 공시 당일 주가가 8.35%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상증자는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재료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 단기 호재로 인식될 수는 있으나 단순한 회계상의 변화일 뿐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맹목적인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무상증자를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무상증자는 잉여금이 자본금으로 변하는 것일 뿐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전혀 없는데다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권리락 후 주식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가가 저렴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시가총액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가 착시효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2년 무상증자가 테마주의 재료가 되면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었다"며 "움직일 이유가 전혀 없는 종목들이 무상증자 이유만으로 급등락을 반복해 오히려 해당 종목들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2 18:33:53[파이낸셜뉴스] 주가부양책으로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드는 상장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배분하고 권리락 후에는 주가가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고,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의 변동성 확대 리스크가 적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정점을 찍은 지난 7월이후 이날까지 약 2개월간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총 7곳이다. 가장 최근 무상증자에 나선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다. 이 회사는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파격적인 무상증자(100%)를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스톰테크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SK이터닉스가 1주당 신주 0.2주를 주주들에게 무상 배정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과 지놈앤컴퍼니가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에코앤드림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기업인 엠디바이스 등도 무상증자에 나섰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잉여금으로 신주룰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잉여금은 줄고 자본금은 늘어나 자기자본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그만큼 쌓아둔 유보금 등 자금여유가 있어야 무상증자가 가능하다. 기업이 여윳돈으로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은 돈을 내지 않고도 보유주식수가 늘어나게 돼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인다. 권리락(신주의 배정·배당 권리가 없어진 상태)이후에는 늘어난 주식 수만큼 주가가 조정돼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로 매수세가 몰리기도 한다. 기업은 기업 가치 제고와 거래량 증가, 주가 부양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스톰테크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당일 주가가 7.31% 급등했다. SK이터닉스 역시 무상증자 결정 후 첫 거래일에서 주가가 21.37% 치솟은 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무상증자 공시 당일 주가가 8.35%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상증자는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재료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 단기 호재로 인식될 수는 있으나 단순한 회계상의 변화일 뿐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맹목적인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무상증자를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무상증자는 잉여금이 자본금으로 변하는 것일 뿐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전혀 없는데다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권리락 후 주식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가가 저렴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시가총액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가 착시효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2년 무상증자가 테마주의 재료가 되면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었다"며 "움직일 이유가 전혀 없는 종목들이 무상증자 이유만으로 급등락을 반복해 오히려 해당 종목들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2 15:53:18【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상장 기업들 가운데 올 상반기 부동산업, 태양광, 항공·운수업 등의 손실이 컸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가장 큰 중국 상장사 10곳 가운데 부동산업체가 4곳, 반도체업체가 3곳이었다.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부동산업체 완커는 98억5200만위안(1조8589억원),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 룽지뤼넝은 52억4300만위안(9,892억4,924만원),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톈치리튬은 52억600만위안(9823억원) 등의 각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장사 상황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개발업이 120억위안(약 2조2000억원)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태양광과 항공·운수업의 손실도 50억위안(약 9000억원)이 넘었다. 지난달 말 기준 반기 실적을 공개한 중국 상장사 5344개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34조8770억위안(약 6584조원)으로 작년 대비 1.4% 감소했다. 순이윤(모회사 귀속 순이윤)은 2.4% 줄어든 2억9000만위안(약 547조원)이었다. 순이윤이 감소한 기업이 51.16%에 달했다. 순이윤 10억위안(1890억원)을 넘은 기업은 332곳으로 공상은행(1704억6700만위안), 건설은행(1643억2600만위안), 농업은행(1358억9200만위안), 중국은행(1186억100만위안) 등 대형 국유은행이 1∼4위를 차지했다. 5∼10위에는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와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 중국해양석유(CNOOC), 초상은행, 중국핑안보험, 저축은행 등 대형 국유기업과 보험회사가 자리를 잡았다. 국유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윤도 총 6834억위안(약 129조원)으로 작년보다 1%가량 떨어졌으나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상장사들도 압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4 17:27:46[파이낸셜뉴스]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은 최근 1년 내 경영진을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직접 소통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일PwC 거버넌스센터가 발표한 ‘사외이사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구성원과 일반 주주와의 소통 경험은 평균 22%로, 자산 규모가 큰 기업(2조 원 이상 36%, 2조 원 미만 9%)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주주와의 소통이 활발한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된 이유로는 주주의 요청이 없었기 때문(89%)이 주를 이뤘다.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PwC 미국이 주요 상장사 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를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소통한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4%였으며 그중 주주와의 논의가 생산적이었다는 답변은 87%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82%는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운영의 효과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보기술(IT) 및 디지털, 사이버 리스크 관리 역량은 가장 부족한 분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82%가 이 역량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이를 ‘충분히’ 또는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는 초연결 사회의 사이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사회의 IT 및 디지털 역량 보강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국내 상장사에 재임 중인 사외이사 총 83명을 대상으로 이사회 구성, 운영, 평가, ESG 경영 등 여러 부문에서 인식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2 09:04:07[파이낸셜뉴스] 기업 밸류업 추진에도 거래가 얼어붙은 소외주는 오히려 연초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증시 폭락 이후 회복이 더딘 가운데 일부 대형주로 돈이 몰리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도 못 미치는 코스피·코스닥 종목은 총 471개에 달한다. 밸류업 정책에 시동을 건 지난 2월 387개에서 4월 412개, 6월 462개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반대로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월 1조1594억원에서 8월 1조5624억원으로 증가했다. 거래가 쪼그라든 종목들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곳이 많다. PBR 1배 미만이면 회사가 보유 자산을 전부 매각할 때보다 지금의 주가가 싸다는 의미다. 이날 거래량이 가장 저조했던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대한화섬이다. 합성섬유 제조·판매업체로 이날 단 37주(369만원)이 거래됐다. 전체 상장주식 수가 132만주인 ‘품절주’로, 최대주주 지분율은 61.7%에 이른다. 매분기 이익을 낼 정도로 내실은 건전하지만 PBR은 0.18배에 불과하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도 감소세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넘는 코스피·코스닥 종목은 2월 376개에서 8월 307개로 축소됐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일부 종목에 대한 거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6조5630억원을 기록했는데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의 합산 거래대금이 2조1204억원이었다. 나머지 1657개 종목에서 겨우 4조원의 거래가 발생한 셈이다. 두 시장 모두 거래가 급격히 쪼그라든 것은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된 때문이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에도 별다른 상승 재료를 찾지 못하면서 경계심리가 커진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등 증시 주도 업종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깊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혼란이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시장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을 빼 해외 증시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슈퍼개미의 입김이 센 코스닥시장에서는 금투세 도입이 증시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금투세 우려로 인한 거래 축소가 도드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블랙 먼데이’ 이후 증시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거래 소외주가 더 소외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파는 사람만 있고 사는 사람은 없는 장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거래 소외주는 더욱 외면받고, 신규 상장주나 일부 대형주로 수급이 쏠리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7 16:47:18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제도가 안착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주석 제출 당시만 해도 자체적으로 재무공시를 작성한 기업이 6곳에 그쳤으나 2개 분기를 지나면서 7배 넘게 증가했다. XBRL은 공시되는 정보(Fact)에 표준이름(Tag)을 붙여 문서를 작성하는 제도다. 해당 'Tag'는 감독기관이 제시한 택소노미(Taxonomy), 즉 분류체계에 따라 일정한 양식으로 정해진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분기보고서의 주석 XBRL 재무공시 대상 가운데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 인력으로 공시를 완료한 기업은 44개사로 집계됐다. 비중으로 따지면 공시 대상 162개사 중 27.2%에 해당한다. 앞서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4분기 분기보고서에서는 각각 6곳, 14곳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대폭 늘어난 셈이다. 특히 앞선 2개 분기를 포함해 연속으로 자체 작성을 해온 기업은 KG스틸, LG, 강원랜드, 포스코퓨처엠,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백화점 등 6곳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사업보고서 주석을 XBRL로 처음 적용한 그룹(비금융업 상장법인) 중 개별 자산총액 2조원 이상(156개사)의 일부다. 올해 1·4분기 보고서는 161개사 모두가 지난 5월 정상적으로 제출을 끝냈다. 입력 오류 등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맞춤형 실무교육 등을 제공한 효과로 풀이된다. 내년부터는 제출 대상이 확대된다. 두 번째 그룹은 자산 5000억원 이상~2조원 미만으로, 올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세 번째 그룹인 자산 5000억원 미만 비금융업 상장법인은 2025년 사업보고서를 이듬해(2026년) 3월에 내야 한다. 또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금융업 상장법인 가운데 직전 사업연도 기준 개별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은 내년에 반기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실시한다. 제출 시기는 그해 8월로, 비금융업 상장사(340여개사) 주석 재무공시 일정(2025년 3월 확대 적용)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다만, 주요 은행 등 비상장 금융사의 주석 공시는 상장사들의 공시제도가 정착된 후 시행을 검토한다. 현재는 본문만 XBRL로 공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모든 대상 기업들이 스스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자체 작성을 시도하거나 실제 작성하는 기업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수차례 XBRL 맞춤교육을 실시한 결과 기업들의 문의가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바뀌었다”며 “자체 작성 역량을 갖출 기업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6 18:19:5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피의자들에 대해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등의 자택과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A씨 등이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만 1000여회가 넘는 통정매매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23 14:16:07【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증권거래소의 프라임 상장사 중에서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곳이 69개사에 달하는 나타났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상장기업 1628개사를 대상으로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기업은 69곳(4.2%)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에 여성 임원이 없는 프라임 상장기업이 146곳(9.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으나 일본 사회에 유리천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프라임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전체의 16.2%에 해당하는 3083명으로 전년 대비 2.6%p 늘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각의에서 2030년까지 대형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목표를 명기한 '여성 활약과 남녀 공동 참가의 중점 방침'을 결정했다. 이 방침에서는 프라임 상장기업에 대해 2025년까지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하도록 노력하고 2030년에는 여성 임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떨어지는 여성 임원 비율을 끌어올려 남녀 평등을 실현하고 여성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0 13:07:03올해 상반기 코스피 영업이익 100조원대 회복에는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들의 영향이 컸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익 성장세가 일부 업종에 쏠린 점을 짚으면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반도체·자동차가 이끈 코스피 실적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업종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액 상승률 1위는 전기전자 업종이다. 전년동기 대비 15.1% 늘어난 292조98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코스피 영업이익 상승 전반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17.9% 증가한 145조9839억원, SK하이닉스는 132.8% 증가한 28조85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개선세는 더 뚜렷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1202.7% 증가한 17조49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6조2800억원대의 손실을 냈던 SK하이닉스는 8조35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인공지능(AI) 훈풍을 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가 반도체 업종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에 단독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D램의 수요 확대로 실적에 탄력을 받았다. 반도체와 함께 자동차와 조선 등 대형주도 코스피 실적에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합산 14조90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코스피시장 내 이익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기아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62% 증가했다. 조선업 호황에 힘입은 HD현대는 전년 대비 66.36% 늘어난 1조67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일부 업종에 편중된 이익 성장을 경계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2·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19.9% 증가한 56조161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반도체, 자동차 등 호실적을 낸 대형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2·4분기 코스피200의 영업이익은 64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코스피200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음에도 실적 충격을 기록한 기업도 적지 않은 것은 내수와 수출 기업의 실적 차별화에 기인한다"며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수출기업 중심의 실적개선이 뚜렷하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관세청이 발표한 7월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50.1%)를 뺀 나머지 품목의 수출 증가율을 보면 7.5%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흥국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이 아직 전 산업으로 확산되지 못한 채 차별적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산업생산 동향에서 반도체와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의 전년동기 대비 생산증가율 차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게임 영업이익률 개선 부각 반도체·게임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도 대거 개선됐다. 코스피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6.98%였다. 지난해에 이어 크래프톤이 매출액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2.04%p 늘어난 46.81%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았을 때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빼고 468원을 남긴 셈이다. 더블유게임즈도 지난해 33.31%에서 올해는 6%p 높은 39.79%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졌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38%p, 79.66%p 상승한 41.91%, 28.96%를 기록했다. 적자로 돌아서거나 손실 폭이 늘어난 코스피 상장사는 배터리 기업이 많았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상반기 4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2880억원의 손실을 냈다. 2차전지 소재 관련 SKC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올해 상반기 각각 1388억원, 12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9 18:27:56국내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시즌이 종료되면서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이익 전망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예상됐던 3·4분기 영업이익은 13조6606억원이지만 한 달 동안 취합된 이익 전망치는 13조7453억원으로 0.6% 올랐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3조9649억원이던 예상 영업이익이 3조9818억원으로 0.4% 늘었다. 네이버 역시 0.6% 증가해 예상 3·4분기 영업이익은 4852억원에 이른다. 조선주의 이익 상승 폭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미포는 최근 3개월간 3·4분기 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1개월 새 263억원으로 14.5% 확대됐다. 이 외에 HD한국조선해양(9.6%), HD현대중공업(7.3%) 등의 이익 추정치가 크게 상향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표면적으로 2·4분기 실적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쏠림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상존한다. 2·4분기 코스피 컨센서스 상회 폭은 7.5%로, 2015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 구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3·4분기 컨센서스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결국 반도체 업종에 국한된 상승이라는 지적이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뿐"이라며 "6월 말 이후 반도체 실적 전망은 4.0% 상승했으나 코스피는 2.7% 상승에 그쳤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코스피 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1.3%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4분기 실적시즌은 한국과 미국 모두 긍정적이었다"며 "하반기 실적 기대치는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비용절감을 기반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필두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겠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견고할 것으로 기대되는 헬스케어(비만·당뇨)와 방산, 에너지·전력 등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두 가지 관점에서 괜찮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9 18: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