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를 요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하원 중국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와 상원 고령화 위원회 위원장인 릭 스콧이 폴 앳킨스 SE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25개의 상장 폐지를 요구했다고 전헀다. 이들은 “알리바바 등 문제의 25개 중국 기업이 중국 군과 연계를 맺고 있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이들 기업이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상장폐지를 요구한 기업은 알리바바 이외에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 온라인상거래 플랫폼 징둥,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이다. 현재 10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미국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조 달러(1,40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03 10:44:48[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금양은 2024사업연도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게 될 경우 즉시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금양의 감사인 한울회계법인은 의결거절 사유로 "계속기업으로 존속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다. 금양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 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60억원, 1861억원이다. 금양은 지난 2023년에도 146억원의 영업손실과 6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금양의 이의신청시한은 내달 11일까지다. 거래소가 이날 감사의견 비적정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금양은 상장규정에 따라 매매거래 정지가 지속된다. 한편 이날 금양의 주가는 전장 대비 4.62% 하락한 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21 19:56:49【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상장 폐지를 결정한 기업 수가 2년 연속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1~3월에 예정된 건수까지 포함하면 31개 기업이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다. TSE의 시장 개혁을 배경으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스스로 자진 상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1·4분기 TSE의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시장에서 상폐된 기업 수(예정 포함)는 3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9개)을 넘어섰다.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상폐된 94개 기업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기록은 2013년 도쿄증권거래소가 오사카증권거래소와 통합한 이후 최다 기록이었다. 시장별로 보면 스탠다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19개 기업이 상폐됐다. 이어 프라임 시장 8개, 그로스 시장 4개가 뒤를 이었다. 2024년 3월 말 기준으로 상폐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약 600억엔(약 5791억원)으로, TSE 전체 평균(약 2600억엔)보다 낮다. 상폐의 가장 큰 이유는 타사(모기업 포함)나 투자펀드에 의한 M&A다. 1~3월 전체의 70%인 23개 기업이 M&A를 통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자발적으로 상폐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경영진이 주도하는 인수(MBO)를 통해 상폐를 결정한 기업은 8곳에 달한다. 일본 증시의 규율이 강화되는 것도 상폐 증가의 배경이다. TSE는 2022년에 시장을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로 재편하면서 상장 유지 기준을 엄격히 했다. 2023년에는 기업들이 자본 비용과 주가를 고려한 경영을 하도록 요구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개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 공개 등의 상장 기업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시장 재편에 따른 유예 조치가 3월 말 이후 종료되면서 기업들은 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통 주식 시총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유예 조치가 적용돼 상장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향후에는 기준 미달 기업들이 지정 관리 종목을 거쳐 결국 상폐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3월에 상폐된 기업 중 7곳은 2024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TSE는 상장 기업 수보다 '기업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시하라 히로미 아문디 재팬 주식운용부장은 "일본 주식 시장에는 시총이 작아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기업이 너무 많다"며 "TSE의 방향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규 상장 기업 수는 감소세다. 올 1~3월 신규 상장 기업 수(예정 포함)는 15개로 전년동기대비 30% 줄었다. 3월 말 기준 TSE 상장 기업 수는 3826개로, 지난해 말보다 16개 줄어들었다. 상장 기업 수가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3-18 09:19:31[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큰 한계기업 관련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유의안내'를 10일 발동했다. 결산 관련 불공정거래 취약 한계기업의 주요 특징으로는 △비정상적 주가 및 거래량 급변 △불안정한 지배구조 변동 △대규모 외부 자금조달 △언론 보도 및 사이버 게시글 관련 특이사항 발생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등 5가지를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A사의 경우 미국 법인과의 대규모 공급계약과 미국 생산공장 설립 등 호재성 사업추진 사항을 발표하고 다수의 자금조달 계획을 공시해 주가를 부양했다. 이후 '감사의견 거절'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매매가 정지됐다. 감사보고서 제출 전 사내이사 등 내부자는 해당 정보를 이용해 사전에 보유 지분을 처분하고 손실을 회피했다. B사는 경영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감사의견 한정'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상장폐지 사유 공시 전 내부자의 특수관계자 등은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보유 주식을 매각해 손실을 회피했다. 이에 공시 직전 특별한 사유 없이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한계기업의 주가와 거래량이 특별한 이유 없이 급변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특히 인위적인 주가 부양 등을 목적으로 한 테마주 형성 또는 시장 질서 교란 혐의를 포착할 경우 △조회공시 요구 △시장경보 조치 △결산기 기획감시 등의 방법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실적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투자하면 주가 급락에 따른 손실뿐 아니라 상장폐지 등의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투자 전 상장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10 16:58:2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개선기간 축소 등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폐지 심사 중 기업심사위원회 및 상장공시위원회에서 대상 기업에 부여할 수 있는 개선기간을 최대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한다. 코스닥 시장은 최대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어든다. 다만 개선계획 중요 부분의 이행, 상장폐지 관련 법원의 판결이 예정돼 있는 경우 각 위원회별 최대 3개월의 추가 개선기간이 허용된다. 거래소는 형식적 상장폐지사유와 실질심사사유가 중복해 발생하는 경우 각각의 절차를 별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둘 중 하나의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경우 즉시 상장폐지된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감사의견 미달 시, 다음 사업연도 감사의견 적정을 통해 해소하더라도 이를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하도록 개선했다. 상장규정 시행세칙은 내달 4일부터 시행된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제도 개선방안 시행을 위해 올해 2·4분기 중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27 18:29:39[파이낸셜뉴스] 한국바이오협회는 23일 최근 상장 기업의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된 것에 대해 바이오업계를 대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초기 바이오 기업 대부분은 상장을 하더라도 적정 매출액을 만들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위협이 컸는데,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 완화가 됐기 때문이다. 바이오협회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공동 세미나’에서 상장폐지 제도 개선방안이 발표됐고, 협회는 이번 방안이 시장 건전성 강화 및 상장 바이오기업의 가치증대를 염두에 두고 개편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재 매출발생 및 미래성장성 모두를 증명해야 했던 바이오기업들에게 최소 시가총액인 300억의 2배, 즉 600억원을 달성하는 경우 매출기준을 면제하여 준다는 ‘매출액 요건 강화와 함께 완충장치 도입’은 매출 발생 및 이익 실현까지 타 산업에 비해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바이오산업의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개편안은 최근 기술성특례상장 바이오기업들이 매출액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본업과 무관한 사업으로 진출하거나 인수하는 사례들을 방지하고, 신약 개발연구에 집중하여 본질적인 사업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둔 점에서 시장 평가를 존중한 긍정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다만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법차손 (법인세 비용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관련 사항에 대한 대책은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협회는 "매출액 기준과 흡사한 원리를 적용해 일정 시가총액 충족 시 면제 방안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제안한다"며 "이를 토대로 국내 바이오기업이 혁신 기술을 발빠르게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23 16:40:38[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조광ILI와 대유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조광ILI와 대유는 전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가처분 신청 접수 사실을 확인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리매매와 상장폐지 절차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두 기업에 대해 상장폐지를 의결한 바 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의 주요 목적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조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기업의 정상적인 운영과 주식 거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두 기업은 법원의 결정을 통해 상장폐지 결정의 타당성을 재검토받고, 추가적인 법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광ILI와 대유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는 경영 투명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이번 상장폐지 결정이 이러한 노력과 상반된 결과로 이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상장폐지가 단순히 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소액 주주를 포함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경제적 피해로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이번 가처분 신청과 함께 법적 대응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불합리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3 08:59:09[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조광ILI와 대유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회사는 전날 금융위원회가 언급한 이른바 ‘좀비 기업’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광ILI와 대유는 2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 이행 사항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개선 조치는 철저히 기록되고 투명하게 처리됐다"며 "거래소의 요청에 부합하는 결과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조광ILI와 대유는 법적 절차와 규정 준수를 기반으로 상장폐지 조치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전문 로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광ILI와 대유는 전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에 명시된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 300억 원 및 매출액 100억 원 미충족 시 즉시 상장폐지 요건이나 감사의견 미달 등과 같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 사는 오랜 시간 동안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성장해 왔다"며 "탄탄한 경영 기반과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신뢰받는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과 수익 면에서도 꾸준히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 조광ILI와 대유는 지난해 각각 턴어라운드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광ILI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40억 원과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으며, 대유는 같은 기간 매출 321억 원과 영업이익 68억 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상장유지 요건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자신이 있다"며 부당한 상장폐지 조치에 대해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2 13:56:33【도쿄=김경민 특파원】 올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하는 기업 수가 11년 만에 가장 많은 90여곳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부담으로 인식한 기업들이 잇따라 자진 상폐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거래소의 프라임, 스탠더드, 그로시 주식시장에서 올해 상장 폐지되는 기업은 2013년 이후 최다인 94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54% 증가하는 수준이다. 상폐 사례가 증가하면서 연말 기준 도쿄거래소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1개 감소한 3842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거래소가 2013년 오사카증권거래소와 통합해 현 체제가 만들어진 이후 상장기업 수가 줄어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도쿄거래소 상장사 수는 연평균 40여곳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올해부터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닛케이는 상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경영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자진해서 증시에서 철수하거나 다른 회사나 투자 펀드에 인수된 회사가 많다"며 "도쿄거래소는 상장 기준을 엄격히 하고 기업 측에 주가를 의식해 경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행동주의 사모펀드들의 무리한 요구도 빗발치면서 상장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기업설명(IR)일본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제안 건수는 66건으로, 지난해 전체 주주제안 건수(71건)에 육박했다. 또한 도쿄거래소는 상장사 수보다 질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 중이다. 내년 3월부터 기업은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시총 등의 기준 달성 항목을 충족해야 한다. 주가 부진이 계속되는 기업은 퇴출시킨다는 게 도쿄거래소의 새 방침이다. 닛케이는 내년에도 상폐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어급으로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시가총액 6조5200억엔)가 캐나다 유통 업체 ACT의 자사 인수를 막기 위해 주식공개매수(TOB)를 통해 주식을 사들여 상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장사 수 감소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상장 비용이 증가하고 상장하지 않아도 자금 조달이 쉬운 환경이 갖춰진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9월 기준 미국 상장사 수는 약 4000여개로 2000년 말에 비해 약 40%(2800개) 감소했다. 유럽에서도 상장사 수는 11년 전 약 1만5000개에서 현재 약 8000개로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2-16 12:03:3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을 장악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뉴욕 증시 상장 폐지가 임박했다. CNBC에 따르면 SMCI는 18일(현지시간) 마감시한까지 10-K 연례재무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SMCI가 마감 시한 안에 제출해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다. 앞서 나스닥 거래소는 9월 17일 SMCI에 연례 재무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면서 60일 안에 SEC에 재무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SMCI는 지난달 30일 회계감사를 맡았던 빅4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이 회계감사인 사임을 발표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8월 공매도 기관투자가인 힌덴버그리서치가 SMCI 분식회계 혐의를 들고나온 뒤 요동치다 잠잠해졌던 분식회계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투자자들은 SMCI가 지난주 예비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재무부고서 제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SMCI는 상장폐지 우려 속에 주가가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18.81달러에 비해 85% 넘게 폭락했다. 118.81달러는 2022년 말에 비해 14배 이상 폭등한 수준이었다. SMCI는 주가 폭등 속에 올해 기존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하기도 했다. 118.81달러는 액면분할을 감안한 주가다. SMCI는 엔비디아와 함께 AI 붐을 이끄는 주요 테마주였지만 회계조작 우려 속에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주가는 이제 2022년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EY가 지난달 SMCI 경영진이 제출한 회계 자료를 믿을 수 없다며 사임한 뒤 SMCI는 여전히 새 회계 감사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SMCI의 분식회계 의혹은 특히 델, HPE 등 경쟁사가 AI 서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제기돼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6 04: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