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창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관련 개선 기간을 오는 10월 말 까지 부여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 한창의 개선 계획 이행 여부 및 2024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를 병합심의한 끝에 ‘개선 기간 부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창은 해당 기간 동안 기업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구체적인 경영 개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한창의 감사인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근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한 것에 대해 한창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창은 경영개선 및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한창은 주상복합개발 등 부동산업을 주력으로 해왔으며 최근 자회사인 한주케미칼㈜ 매각 계약 등 경영, 재무구조개선 및 신사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창이 741억원에 한주케미칼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당초 외부감사 의견 거절 사유를 대부분 해소함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하여 근시일내 2023사업연도 및 2024사업연도에 대한 재감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에 한창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560억원에 한주케미칼을 매각하기로 하였으나, 해당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행되지 않아 외부감사에서 감사인의 의견거절 주요 사유가 됐다. 이동우 한창 대표는 “한창은 외부감사 의견 거절 사유도 대부분 해소했으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사력을 다해 기업 가치를 회복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0 17:22:1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개선기간 축소 등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폐지 심사 중 기업심사위원회 및 상장공시위원회에서 대상 기업에 부여할 수 있는 개선기간을 최대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한다. 코스닥 시장은 최대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어든다. 다만 개선계획 중요 부분의 이행, 상장폐지 관련 법원의 판결이 예정돼 있는 경우 각 위원회별 최대 3개월의 추가 개선기간이 허용된다. 거래소는 형식적 상장폐지사유와 실질심사사유가 중복해 발생하는 경우 각각의 절차를 별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둘 중 하나의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경우 즉시 상장폐지된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감사의견 미달 시, 다음 사업연도 감사의견 적정을 통해 해소하더라도 이를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하도록 개선했다. 상장규정 시행세칙은 내달 4일부터 시행된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제도 개선방안 시행을 위해 올해 2·4분기 중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27 18:29:39[파이낸셜뉴스] 재매각을 추진중인 쌍용자동차 노조는 21일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에 추가 개선기간을 요청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유지는 재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있어 절대적 조건"이라며 "상장폐지와 그에 따른 재매각 실패는 파산이라는 끔직한 후폭풍을 불러 올 수 있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 이날 상장폐지 사유 해소 개선기간을 요청하는 탄원서와 청원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쌍용차는 2020년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해 4월 25일부터 이달 4월 14일까지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으로의 매각이 무산되며 또다시 상폐 위기에 놓인 상태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 "매각 절차에 따라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인가 됐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 됐을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인수자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현재 13년간 계속된 무쟁의,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또 회사의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복지중단, 임금삭감, 무급순환 휴직 등의 자구노력을 시행 중이다.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뼈를 갂는 고통분담을 하고 있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새로운 인수자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 등 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선 위원장은 "자금이 튼튼한 기업이나 기술력에 대한 부분들이 된다면 금상첨화"라면서도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지난번 매각 실패로 보여준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박장호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현재 나름대로 인수 의향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상장폐지 요건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도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을 한국거래소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4-21 14:55:28[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와 관련한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개선기간은 내년 4월 14일까지다. 쌍용차는 이날 10년 만에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또 다시 돌입한 상태다. 쌍용차는 올해 사업연도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일까지 상장을 유지하게 되며 개선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상장폐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고 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쌍용차 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지난해 재무재표 감사와 관련해 완전자본잠식 및 회생절차 개시 등에 따라 계속기업으로서의 그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감사의견을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지난 13일 재무구조 개선 계획 등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상장 법인의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정적이거나 의견 거절인 경우 상장폐지 할 수 있으며, 이의 신청이 있는 경우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쌍용차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2011년 졸업 이후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쌍용차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완전 자본잠식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평택공장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는 1907억원으로 늘었으며, 111.8% 이던 자본 잠식률 역시 74.5%로 줄며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4-15 16:35:41[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수순을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1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는 쌍용차가 주권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3일 "쌍용차 2020사업연도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임을 공시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25조 제5항에 따라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현재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에 앞서 채권자협의회, 관리위원회, 회생파산위원회 등 3곳의 단체에 의견조회서를 보내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 6일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사퇴를 하면서 새 관리인 후보로는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이 선정됐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주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4-13 17:20:02퍼시픽바이오의 개선기간이 종료되면서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7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퍼시픽바이오에 개선기간 6개월을 주고 개선기간 중 매매거래정지를 지속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7일 퍼시픽바이오의 개선기간이 종료됐다. 퍼시픽바이오는 앞으로 7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해당분야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를 제출받은 날부터 15일 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이후 3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
2016-03-07 18:52:59[파이낸셜뉴스] 지정사유 합리화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법인의 지정회사 수와 지정비율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외부감사제도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 부담을 지속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회사 수는 4만2118개사로 전년 대비 2.2%(906개사) 증가했다. 외감 대상 회사는 2021년부터 빠르게 증가 중인 가운데, 지난해 증가율(2.2%)은 최근 10년 평균(6.4%)을 밑돌았다. 신(新)외감법 시행에 따른 외부감사 대상 기준 개선 등으로 2020년에 일시적으로 감소한 이후 매년 증가하는 모습이다. 외감 대상 회사를 유형별로 보면 비상장회사가 3만8774개사로 대부분(92.1%)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주권상장법인이 2705개사(6.4%)로 두 번째로 많았고, 유한회사(639개사·1.5%)가 그 뒤를 이었다. 자산 규모 별로 보면 200~500억원대의 회사가 1만4260개사(33.8%)로 가장 많았고, 100~200억원대 회사가 1만2539개사(30.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1859개사로 전년(1667개사) 대비 192개사(11.5%) 증가했다. 다만 상장법인 지정비율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상장법인의 지정회사 수는 970개사였다. 특히 지정비율은 35.9%로, 2018년 신외감법 시행 이후 2021년까지 매년 증가했지만 지정제도 개선 효과로 2022년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당국은 지난 2023년부터 지정사유 합리화를 골자로 감사인 지정제도를 보완 및 시행한 바 있다. 주기적 지정에서는 대형 비상장사 기준이 자산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됐다. 직권지정의 경우 재무기준상 지정사유가 연속 발생해도 자유선임 기간이 보장되고 재무기준 수치산정 재무제표가 변경(연결→별도)됐으며,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역시 폐지됐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말 기준 주기적 지정회사는 530개사로 전년(571개사) 대비 7.2% 감소했다. 특히 대형비상장사 자산기준 상향 영향으로 비상장회사의 주기적 지정회사 수 감소폭(-44.4%)이 주권상장법인(-3.3%) 대비 2년 연속 크게 웃돌았다. 다만 작년 말 기준 직권 지정회사는 1329개사로 전년(1096개사) 대비 233개사 증가했다. 사유별로는 상장예정법인(488개사)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감사인 미선임(298개사), 재무기준 미달(184개사), 관리종목(155개사) 순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감사인 지정대상 1859개사에 대해 51개 회계법인이 지정됐다. 이중 '빅4(삼일·삼정·안진·한영)'가 속한 가군은 1018개사로, 전년 대비 기업 수는 167개사 증가하고 비중도 3.8%p 높아졌다. 금감원은 "외부감사제도 설명회 등을 통해 신규 외부감사 대상 회사 등이 외부감사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 및 감사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21 18:07:39[파이낸셜뉴스] KH필룩스가 2018년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한 리미나투스 파마(Liminatus Pharma, LLC)가 지난 1일(한국시간)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7년만의 바이오 투자 상장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간 코로나19 펜더믹 등 여러 가지 글로벌 상황으로 인해 상장이 다소 늦어졌으나 KH그룹의 ‘투자 선구안’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새로운 면역 조절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임상 단계 바이오 제약 회사인 리미나투스 파마와 특수 목적 인수 회사 Iris Acquisition Corp(아이리스)이 기업 결합을 완료하고 나스닥 주식시장 LLC에서 각각 새로운 심볼 "LIMN"과 "LIMNW"로 거래를 시작했다. 21일 KH필룩스에 따르면 리미나투스 파마는 면역 조절 기반의 차세대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회사로 고형암 CAR-T 치료제를 비롯해 다섯 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CD47 억제제인 IBA101은 적혈구와 혈소판에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돼 기존 치료제의 주된 부작용인 빈혈 문제를 개선하는 등 주목할 만한 기술력을 내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미나투스의 몸값이 수직 상승하며 또다시 KH그룹에 ‘잭팟’을 터트릴 지 주목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투자한 바이오 기업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단 한건에 불과 한 것으로 안다"며 "KH그룹이 리미나투스의 기술력과 상장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한 이번 결과는 투자업계에서도 박수를 보낼만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KH필룩스는 지난 2019년 바이오사업 투자와 관련해 수사를 받은 후 무혐의를 받았으나 검찰로부터 다시 수사를 받았다. 5년이 지난 사건을 재수사하고 기소한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찰 금조부장 출신 A변호사는 “이번 상장으로 검찰에 기소돼 수사 중인 KH필룩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다시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 패스트트랙으로 무혐의 사건을 다시 기소한 검찰의 주장은 ‘KH필룩스가 실제로 바이오사업에 진출할 의향이 없으면서 허위 외관을 형성해 부정거래를 했다’는 요지였다. 그러나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KH필룩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KH그룹을 타깃으로 한 검찰의 수사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거세다. KH필룩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수년간의 수사로 무혐의 받았던 사건까지 다시 수면 위에 올려 무리하게 수사하는 과정에서 실체 없이 오로지 의혹만으로 다섯 개 상장사가 줄줄이 상장폐지 당했다”며 “너무 긴 시간 고통받아온 주주들과 그 가족들이 하루 빨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수사를 멈추고 속히 KH필룩스의 주권 거래를 재개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많은 주주들이 리미나투스 파마의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보고 KH필룩스에 투자했고 그렇기 때문에 리미나투스 파마의 상장은 주주들이 오랜기간 염원한 기다림의 대가이자 성과”라며 “회사는 이번 성과와 주권 정지기간 동안 해온 노력을 통해 현재 당면한 과제인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과 그룹사 전체의 거래 재개를 위해 더욱더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H필룩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의 공을 그룹 오너인 배상윤 회장에게 돌렸다. 그는 “코로나19 펜더믹으로 인해 전 세계 투자시장이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배상윤 회장님은 바이오업계의 ‘옥석’ 리미나투스의 핵심 가치를 발굴하고 철저한 분석과 뚝심으로 나아갔다”며 “그 가치에 투자한 결과를 마침내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믿고 기다려준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리미나투스의 임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회사의 가치 상승에 매진할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투자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 주변에서 리미나투스 지분 헐값에 팔라고 제안이 많이 들어왔지만 배 회장님께서 상장을 확신하고 회사에 더 큰 이익 오게 하려고 장기적 안목으로 버텼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1 10:39:24"자사주 사서 그냥 들고만 있는 거죠." 19일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에 대해 이같이 꼬집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부양 수단이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매입 후 방치'가 일반적이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환원 문화가 자리를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자본시장 참여자 사이에서는 "주주권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가 차기 정부의 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사주 활용 투명성 확보, 공매도 제도 개편, 소액주주 권리 강화 등에서 실질적인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 아닌 '소각'이 핵심 올 들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 수는 이날 기준 약 150개사에 달한다. 이는 정부의 코리아밸류업 정책 이후 주주환원 활성화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매입한 자사주를 실제로 소각한 기업은 재무적 여력을 갖춘 일부 대기업에 국한돼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 이후 이미 소각이 완료됐거나 결정한 자사주 소각 규모가 9000억원에 달한다. 또 남양유업도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이를 제외하면 중견 상장사 상당수는 자사주를 매입만 한 채 장기간 보유하거나 향후 지분 방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일회성 이벤트로 소비될 게 아니라 주주이익 환원의 일환으로 소각을 전제로 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특히 소각 유도에 있어 세제혜택이나 정부 가이드라인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공매도, '시세조종' 의심 사라져야 공매도 제도 역시 개선 요구가 거세다. 한국의 공매도 시장은 지난해 재개 이후에도 여전히 '불공정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시장조성자 제도를 악용한 일부 증권사의 과도한 공매도 거래는 사실상 시세조종에 가까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문제는 투명성이다. 현행 제도상 공매도 호가 정보나 잔고 공개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실시간 감시체계도 미비하다. 이로 인해 기관과 외국인은 공매도를 자유롭게 활용하면서도 시장 감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개인 투자자만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조성자(MM)의 일평균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 제한 △거래 패턴 감시 강화 △공매도 잔고의 일 단위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공매도 실명제, 즉 실제 거래 주체를 추적할 수 있는 수준의 공개 제도도 논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진입장벽 역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개인이 공매도에 참여하기 위해선 별도의 담보 예치, 대주 서비스 신청, 주식 차입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거의 실시간 자동 대차가 가능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개인이 공매도를 할 수 없게 막으면서 시장은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건 자기모순"이라며 "차기 정부는 공매도를 폐지할 게 아니라 양방향 공정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19 18:18:51[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상장기업이 최근 4년동안 20곳로 기업가치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KAIST에 따르면 KAIST가 지난 2021년 이후 창업 친화적 제도 개선과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등 창업 활성화에 주력한 결과 2021~2024년 KAIST 출신 창업기업의 창업 실적은 연평균 110건을 기록했다. 주요 스타트업 기업가치를 합산하면 약 10조 원 규모다. KAIST는 2021년부터 교원 창업 심의와 총장 승인 절차를 폐지해 창업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학생 창업 휴학 기간을 기존 4학기에서 무기한으로 확대하는 등 창업 친화적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창업기업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패스트 프로토타이핑’ 프로그램을 신설, 평균 2년이 소요되던 시제품 제작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KAIST 스타트업 글로벌 센터'를 올해 7월 개소할 예정이며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지식산업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창업 지원 활동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 올해에만 엔젤로보틱스, 토모큐브, 아이빔테크놀로지 등 바이오 및 로봇 분야 4개 스타트업이 상장에 성공했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 기술로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있다. 시가총액 5조 원을 기록했다. 또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올해 3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해 시총 4200억 원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스타트업 루닛도 시총 1조 5000억 원 규모로 평가받는다. 배현민 창업원장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의 발굴 육성이라는 국가 과제 실현을 위해 한국 토양에 맞는 기술창업 생태계의 성공적인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4 17: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