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을 겨우 면한 올해 3·4분기 성장률에 이어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감소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이 나왔다. 9월 신규채용 규모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2020년 4월 이후 53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생산·소비·고용 등에서 경기부진을 시사하는 성적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던 정부의 '상저하고, 경기 낙관론'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대통령선거, 중동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 등 대외불안도 커지고 있어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 등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0월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은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부합한다. 9월 산업활동은 설비투자를 제외한 생산·소비 관련 지표가 마이너스였다. 전월 대비 전 산업 생산은 0.3%, 소매 판매는 0.4% 각각 감소했다. 8월 동시 증가했다가 한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예상치의 5분의 1가량인 0.1% 성장에 그치면서 시장 충격이었던 올 3·4분기 GDP에 이어 나온 악화된 지표다. 정부는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설비투자 흐름이 좋아 경기흐름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17.0% 늘면서 8.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경기·고용의 선행지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금리인하, 물가 하향 등으로 상반기에 못한 투자를 하반기에 하는 수요가 늘었다"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지속성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다소 낙관적인 진단에 대한 비판은 상당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달보다 0.1p 하락하는 등 7개월째 반등을 못하고 있다"며 "경기가 바닥이거나 더 하락할 수 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내년 경기흐름이 더 불안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4·4분기에는 '밀어내기' 등으로 수출지표는 좋아져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 대선 결과 등이 나온 후 내년의 수출여건은 더 나빠질 수 있어 현재와 같은 내수회복력이 미미한 상황이 이어지면 수출·내수 동반부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정부 재정 확대 등을 통해 내수방어막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상저하고'는커녕 침체 지속 조짐까지 보이자 정부는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올 성장률 하방 위험이 분명히 커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인 2.6%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수정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정책방침도 공개했다. 앞으로 미국 대선, 주요국 경기, 중동 사태, 주력산업 업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유의하면서 부문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적극 대응한다는 게 핵심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0-31 18:22:40[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3·4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과 함께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0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은 "3·4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99억원, 307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 분기 발생했던 에피스향 마일스톤 부재에도 불구하고 4공장 전체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높은 환율 유지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흐름을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4공장 가동률 증가와 에피스향 추가 마일스톤 발생, 높은 환율 유지로 상저하고 실적이 예상된다"며 "특히 5공장은 내년 2·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2026년 실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생물보안법 통과 시 중장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08 08:41:39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5000억원 수준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원(10억6000만달러)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1.5조 '사상최대' CMO 성사이번 수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개의 계약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인 3조5009억원의 40%를 초과 달성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1년여 만에 LOI 대비 1조3164억원(9억4749만 달러) 증액된 규모로 체결됐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으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만 6개월 만에 연 누적 수주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6건은 고객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계약의 생산 물량 등을 늘린 증액 계약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배치 성공률은 99%에 달한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실패할 확률이 1% 미만이라는 의미다. 품질 경쟁력은 고객 신뢰로 이어지고 있고, 이번 증액 계약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품질 전략이 기존 고객을 '단골'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18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박스터헬스케어와 CMO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168억원이었던 계약 규모는 단번에 1394% 증액된 2509억원으로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물량을 맡겼던 긍정적 경험이 대규모 증액 계약으로 연결된 것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트랙레코드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60만4000리터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5공장이 완공되면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상저하고' 수주… 호실적 전망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곧바로 나온 역대 최대 수주 계약 체결에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조6946억원 매출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여유있게 4조원대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꾸준하게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는데, 거기에 부합하는 수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업계 전반의 '상저하고' 흐름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18만리터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의 가동률이 오르고,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제2바이오캠퍼스에 지어지는 5공장의 선수주 활동도 실적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으로 연말까지 가동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기존 전략 외에도 신규 모달리티(약물전달체)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02 18:40:05[파이낸셜뉴스] 증권업계는 하이브의 주가 향방을 두고 여전히 시스템 및 지식재산권(IP)이 가진 경쟁력에 집중했다. 다만, 올해 1·4분기 저조했던 아티스트 활동을 상쇄할 효과는 내년이 되어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 4월 22일 장중 23만8500원에 거래된 후 이날 현재 19만7900원으로 20만원 아래서 거래 중이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한 때 주가가 급락했고, 1·4분기 아티스트 활동이 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침체됐다. 2개 신규 팀 데뷔와 게임 퍼블리싱 관련 일회성비용도 실적을 악화시켰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하이브에 대해 "하반기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순차 제대 외에도 보유 아티스트들의 공백없는 라인업으로 완벽한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하반기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는 인플루언서에 가까운 해외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활용 및 위버스 수익화"라며 "멀티 프로듀싱 체제에 대한 의구심은 있으나 성숙화로 가는 과정이라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어도어 이슈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뉴진스의 이탈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기에 이익의 추가 하향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된다. 민 대표의 해임안에 대한 가처분은 인용됐지만, 본안 소송을 통해 여전히 쟁점 사항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의 대다수를 구성해 해임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다. 그럼에도 법적인 절차를 밟은 상황에서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복합적이고 애매한 상황 속에서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기자회견을 통해 화해를 제안한 상황이라 해당 이슈를 자의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주주 입장에서 보면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해당 이슈를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인적 리스크 역시 빠르게 소멸되는 것이기에 대다수 이익에 부합되겠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07 10:29:38엔터테인먼트주들이 예년보다 많은 신인 데뷔를 앞두며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실적 측면에서 '상저하고'의 사이클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엔터 4사(하이브·SM·YG·JYP) 기준 신인 11팀이 데뷔할 예정이다. 어느 해보다 데뷔하는 신인의 수가 많다. 음반 판매량 감소 추세 속에서도 신인들의 데뷔 음반 판매량 수준은 증가세다. 투어스(TWS)는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했고 아일릿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했다. 베이비몬스터의 뮤직비디오는 한 달간 조회수가 1억9000만회에 달했다. SM은 3·4분기 데뷔 예정인 걸그룹이 프로모션 이전부터 동남아 팬덤이 형성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최근 여자 신인 걸그룹 팬덤 사이 경쟁이 심화되며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라며 "베이비몬스터는 걸그룹 데뷔 초동 음반 판매량 1위(40만장)를 경신했고 아일릿도 2위(38만장) 기록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팬덤 규모가 빠르게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예정된 신보에서도 높은 음반 판매량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가파른 모객 수 성장으로 기대가 높은 공연부문의 경우 2·4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증가세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아티스트들의 활동은 2·4분기와 4·4분기에 집중되고, 공연은 2·4분기 중순부터 시작된다. 엔터 4사 기준 전체 아티스트 라인업 중 약 61%가 2·4분기에 컴백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8 18:22:37[파이낸셜뉴스]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예년보다 많은 신인 데뷔를 앞두며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실적 측면에서 '상저하고'의 사이클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엔터 4사(하이브·SM·YG·JYP) 기준 신인 11팀이 데뷔할 예정이다. 어느 해보다 데뷔하는 신인의 수가 많다. 음반 판매량 감소 추세 속에서도 신인들의 데뷔 음반 판매량 수준은 증가세다. 투어스(TWS)는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했고 아일릿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했다. 베이비몬스터의 뮤직비디오는 한 달간 조회수가 1억9000만회에 달했다. SM은 3·4분기 데뷔 예정인 걸그룹이 프로모션 이전부터 동남아 팬덤이 형성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최근 여자 신인 걸그룹 팬덤 사이 경쟁이 심화되며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라며 "베이비몬스터는 걸그룹 데뷔 초동 음반 판매량 1위(40만장)를 경신했고 아일릿도 2위(38만장) 기록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팬덤 규모가 빠르게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예정된 신보에서도 높은 음반 판매량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가파른 모객 수 성장으로 기대가 높은 공연부문의 경우 2·4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증가세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아티스트들의 활동은 2·4분기와 4·4분기에 집중되고, 공연은 2·4분기 중순부터 시작된다. 엔터 4사 기준 전체 아티스트 라인업 중 약 61%가 2·4분기에 컴백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임 연구원은 "과거 20만명의 모객수를 기록했던 세븐틴은 51만5000명으로 2.5배 증가했고 트와이스, NCT127도 비슷한 모습"이라며 "케이팝 전반적으로 해외 투어 콘서트 모객수 증가 및 게런티 증가로 공연 매출 부문 높은 수익률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2024년 공연 모객 수를 전년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산 공연 매출은 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8 15:03:41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수요침체로 급격한 실적악화에 빠졌지만 하반기부터 완연한 반등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시장위축에도 올해 전체 전기차 배터리 수요전망이 견조한 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계획, 광물가격 상승 등 '상저하고'를 기대할 우호적 요인들이 많다는 분석 때문이다. ■배터리 시장 "전년비 20% 오를 것"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둔화 우려에도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수요가 1.2테라와트(TW)로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2월 전 세계 등록된 전기차 수가 총 184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전기차 성장률을 보면 중국 28.4%, 유럽 20.2%, 북미 17.6%, 아시아 8.8% 등 주요 지역에서 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락세를 걷던 광물 가격 상승도 위안거리다. 통상적으로 광물 가격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배터리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실제로 올해 1월 2일 t당 1만6600달러였던 니켈 가격은 3월 13일 1만8165달러로 9.4% 올랐다. 같은 기간 탄산리튬은 ㎏당 86.5위안에서 107.5위안으로 24.3% 급등했고, 수산화리튬은 지난해 말 가격인 t당 1만3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광물 가격이 3~6개월 뒤인 올해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7%, 삼성SDI는 7%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SK온의 흑자전환 가능성도 나온다. ■투자 지속… 신차 출시 기대배터리 업계도 업황 반등을 예상해 투자 축소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약 10조9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집행키로 했다. SK온과 삼성SDI는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K온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지다. SK온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최대 92억달러(약 12조4000억원) 한도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지원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 등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온의 투자금은 향후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SK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분사 전인 2011년 이후 예고한 투자액은 총 39조원이다. 2023년까지 투자한 20조원과 올해 투자액 7조5000억원을 더하면 27조5000억원가량이다. 남은 투자액은 11조5000억원인데 SK온은 수년에 걸쳐 집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올해 투자금을 정책자금과 외부차입 등을 통해 조달하는 등 업황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금리인하,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등으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며 "지금은 투자를 바탕으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고 고객사를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10 19:29:15[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상저하고의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SK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2023년 4·4분기 발생했던 암모니아 부문의 일시적 재고·판매 단가 차이 영향의 소멸과 식의약 그린소재의 수요부진이 개선되며 상반기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3월 예정된 정기보수효과와 건설향 소재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하반기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향 수요와 가성소다 수요, 그린소재 공장 증설 등에 따라 실적개선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급상황하에서 상저하고의 흐름을 예상했다. 롯데건설 리스크는 점진적인 개선을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7일 롯데정밀화학은 롯데건설 대여금 2000억원을 공시했다"면서 "기존 3000억원 대비 천억원이 축소된 규모로 3월 3000억원의 상환이 이뤄지게 될 경우 롯데정밀화학 보유 현금성자산은 5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롯데건설 리스크의 완전한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으나, 지속적인 대여금 축소 노력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그린 암모니아 사업의 경우 2024년 암모니아 개질수소 파일럿 플랜트 완공 이후 2030년 본격적인 상업수소 생산이 진행될 계획이며, 보유 현금을 활용한 M&A, 사업확대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업황부진하에서 공격적인 사업확장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향후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2-19 08:36:33올해를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내년 2차전지주의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하며 하반기 투자심리 개선에 베팅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 달 간 에코프로의 주식을 총 2391억1500만원어치 팔았다. 개인은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투자 열풍 속에 에코프로 주식을 총 1조9144억4800만원어치 사들이는 등 적극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2차전지 과열 양상 우려가 커지고 금리 상승, 전기차 판매 부진 등 대외 환경도 악화되면서 하반기 들어 순매수세가 주춤했다. 지난 7월 1조856억원에 달하는 개인 순매도가 몰렸고, 8월에도 9490억원어치를 추가로 팔았다. 9월 저가 매수 움직임에 1883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리기도 했지만 10월(-3103억원), 11월(-655억원)에도 투자심리는 계속 악화됐다. 포스코(POSCO)홀딩스에 대한 개인 순매도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개인이 4조7601억3400만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1283억7600만원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2차전지는 내년 미국 대선에 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 수주 공백기,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녹록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업종 내 큰 불확실성이었던 미국의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조항 발표로 단기 주가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전기차 판매량 △정책 변수 △금리 등 3대 변수를 고려할 때 배터리 업종의 주가 흐름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또 내년 3월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로 결정될 경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반면, 금리는 우호적 흐름이 예상된다. 5년 후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2차전치 특성상 최대 리스크는 최근 1년 간의 금리 상승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논의중"이라고 언급한 만큼 금리 변수가 해소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각 변수의 현재 흐름을 고려할 때 연말연시의 배터리업종 주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1·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추세적 반등을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재 2차전지주 투자전략 밸류에이션상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의 경우 이미 매수 가능한 가격대에 있다는 점에서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18 18:16:25#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를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내년 2차전지주의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하며 하반기 투자심리 개선에 베팅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 달 간 에코프로의 주식을 총 2391억1500만원어치 팔았다. 개인은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투자 열풍 속에 에코프로 주식을 총 1조9144억4800만원어치 사들이는 등 적극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2차전지 과열 양상 우려가 커지고 금리 상승, 전기차 판매 부진 등 대외 환경도 악화되면서 하반기 들어 순매수세가 주춤했다. 지난 7월 1조856억원에 달하는 개인 순매도가 몰렸고, 8월에도 9490억원어치를 추가로 팔았다. 99월 저가 매수 움직임에 1883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리기도 했지만 10월(-3103억원), 11월(-655억원)에도 투자심리는 계속 악화됐다. 포스코(POSCO)홀딩스에 대한 개인 순매도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개인이 4조7601억3400만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1283억7600만원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2차전지는 내년 미국 대선에 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 수주 공백기,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녹록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업종 내 큰 불확실성이었던 미국의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조항 발표로 단기 주가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전기차 판매량 △정책 변수 △금리 등 3대 변수를 고려할 때 배터리 업종의 주가 흐름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또 내년 3월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로 결정될 경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반면, 금리는 우호적 흐름이 예상된다. 5년 후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2차전치 특성상 최대 리스크는 최근 1년 간의 금리 상승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논의중"이라고 언급한 만큼 금리 변수가 해소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각 변수의 현재 흐름을 고려할 때 연말연시의 배터리업종 주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1·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추세적 반등을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재 2차전지주 투자전략 밸류에이션상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의 경우 이미 매수 가능한 가격대에 있다는 점에서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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