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장인 5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에게 ‘직장 내 성범죄 피해 경험’을 물은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2.6%는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26.1%)이 남성(19.1%)보다 7%포인트 높았다.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5.1%로 나타났다. 여성(19.7%)과 비정규직(20.8%)의 응답률이 남성(10.6%)과 정규직(11.3%)보다 높았다. 성희롱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40.7%)’ ‘사용자(23.5%)’ ‘비슷한 직급 동료(17.7%)’ 순이었다. ‘피해 이후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직장인 A씨는 "지난해 회식 자리에서 동료 남성 직원으로부터 '나는 가슴과 엉덩이가 큰 여자가 이상형인데 누나는 내 이상형이 아니라 나랑 사귈 일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내가 항의하자 그가 나에 대한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A씨는 1년 넘게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 또다른 직장인 B씨도 “남자 과장이 제 목에 상처가 난 것을 보고 ‘어제 격렬하게 했느냐’고 물어보더라”고 토로했다. 이번 설문 응답자 절반 이상(54.3%)은 성추행·성폭행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23.2%는 성추행·성폭행 피해로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했다. 또 응답자 10.6%는 직장 내 스토킹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토킹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34.9%)가 가장 많았고, ‘비슷한 직급 동료’(20.2%)가 뒤를 이었다. 단체는 지난해 8월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와 비교해 피해 경험 기간을 ‘1년 내’로 좁히면 성희롱은 14.2%에서 20.8%로, 성추행·성폭력은 13.8%에서 20.8%로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직장 내 성범죄는 불평등한 성별 권력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젠더폭력'이라고 진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5:55:20[파이낸셜뉴스] “과장에게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 목에 상처가 난 것을 보고 어제 격렬하게 했냐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카카오톡 제보 내용이다. 이처럼 직장인 100명 중 23명꼴로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100명 중 15명은 직장에서 성추행·성폭행을 겪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범죄 피해 경험'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직장 내 성희롱 경험 22.6%… 여성 26%, 남성 19% 설문에 따르면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2.6%가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26.1%)이 남성(19.1%)보다 7%포인트 높았다. 성희롱을 경험한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1∼3년 이내'가 25.2%로 가장 많았고, '1년 이내'와 '3∼5년 이내'가 각각 20.8%와 16.4%로 집계됐다. 성희롱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40.7%), '사용자'(23.5%), '비슷한 직급 동료'(17.7%)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이후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 피해 경험 여부에 대해서도 '있다'는 응답이 15.1%로 나타났다. 역시 여성(19.7%)과 비정규직(20.8%)의 응답률이 남성(10.6%)과 정규직(11.3%)보다 높았다. 마지막으로 성추행·성폭행 경험 시점은 '1년 이내'가 19.2%, '1∼3년 이내'가 24.5%로, 경험자의 43.7%가 3년 이내에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추행·성폭행 수준이 '심각했다'는 응답도 54.3%로 집계됐고, 여성(58.2%)과 비정규직(61.4%)의 응답이 남성(41.8%)과 정규직(45.6%)보다 높았다. '직장내 스토킹' 가해자 34%가 상급자.. '젠더 권력' 여전 직장 내 스토킹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10.6%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스토킹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34.9%)가 가장 많았고, '비슷한 직급 동료'(20.2%)가 뒤이었다. 단체는 지난해 8월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와 비교해 피해 경험 기간을 '1년 내'로 좁히면 성희롱은 14.2%에서 20.8%로, 성추행·성폭력은 13.8%에서 20.8%로 모두 늘어났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 김세정 노무사는 "1년 사이 젠더폭력 방지를 위한 법 제도가 마련되거나 개선됐지만 뚜렷한 효과가 없다"며 "법 제도 개선만으로는 현실을 바꾸기 어렵고, 조직 문화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노무사는 "여성은 가해자보다 지위의 우위에 있더라도 직장 성폭력 피해자가 되기도 하며, 이는 직장 내 성범죄와 관련해 지위에서 비롯된 권력보다 '젠더' 권력이 훨씬 크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8 17:35:20[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는 일반수술에서 보장하지 않던 창상봉합술도 보장하는 꿰맴치료 특화보험 ‘신한슈퍼SOL상처솔솔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상품은 캠핑, 스포츠 등 야외 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로 인한 피부 상처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기획된 수술 특화 보험이다. 기존 수술특약에서는 손상된 부위를 단순하게 꿰매 결합하는 창상봉합술이 약관상 정하는 수술 방법에 해당하지 않아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한슈퍼SOL상처솔솔보험’은 피부 봉합 뿐만 아니라 근육 봉합과 변연절제술을 포함한 모든 꿰맴치료를 상처 부위와 길이에 따라 5만원(급여창상봉합술 1종) 또는 30만원(급여창상봉합술 2종)을 연간 3회(1일1회) 한도로 보장한다. 가입나이는 일반보장형은 만19세부터 60세까지, 자녀보장형의 경우 0세부터 15세까지이며, 보험기간은 1년 또는 3년, 납입주기는 월납과 일시납 중 고객의 니즈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보험료는 일반보장형(40세 남자, 3년만기 일시납) 기준 1만9320원, 자녀보장형(10세 남자, 3년만기 일시납) 2만770원으로 신한금융그룹 통합앱 ‘슈퍼SOL’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단순한 창상봉합술은 보장받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고객에게 보다 폭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의 보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05 09:56:23[파이낸셜뉴스] "상속전문 변호사로서 의뢰인 서로를 위로해주는 다리 역할을 할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채애리 마루 법률사무소 대표는 15일 "가족들과의 상속 소송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의뢰인들 중에 결이 맞은 이들이 있으며, 이럴 때 변호사로서 서로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 대표는 한 경제언론사에 기자로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 현장 곳곳을 발로 뛰며 취재했다. 하지만 마음속엔 늘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채 대표는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조경설계 석사과정을 마치고 기자가 됐는데, 돌아보면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던 시기"라며 "때마침 로스쿨 제도가 생겼는데 새로운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언론인에서 법조인으로 방향을 전환한 그는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줄곧 상속전문변호사로 활동했다. 상속전문변호사로 일하며 기억에 남을 만한 소송을 묻자 "잘된 사건보다 잘되지 않은 사건이 더 오래 남는다"고 했다. 채 대표는 "남편의 혼외자로 인해 오랜 기간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온 한 의뢰인은 남편과 사별한 뒤 집 한 채를 증여 받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혼외자가 유류분 반환청구소송을 했는데 현행법상 이를 뒤집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가슴에 피멍이 든 것 같다'던 의뢰인의 말이 한 동안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최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유류분 제도에 변화가 있는데 지금이라면 어떤 판결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채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창업을 했다. 소송을 진행하며 만난 상대방 변호사들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지난해 그가 창업한 마루 법률사무소는 현재 변호사 7명을 포함해 총 17명이 근무한다. 연내 법무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채 대표는 "통상 상속은 돈 때문에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돈보다 형제 간 따돌림과 이간질 등으로 상처 받아 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끼리 싸우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해 소송을 한다는 사실조차 주변에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답답한 마음을 가진 의뢰인들끼리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의뢰인들이 마음에 위로를 받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채 대표는 '마루'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글로 '최고'라는 뜻이지만, 흔히 생각하는 '대청마루'를 떠올려도 된다. 의뢰인들이 대청마루에 와서 어려운 마음을 내려놓으면 우리가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동네 사람들이 대청마루를 찾아 걱정을 이야기하면 우리가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따뜻한 로펌'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채 대표는 상속 관련 법률 상식을 널리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채변봉투'도 운영한다. 구독자는 최근 1만명을 넘어섰다. 그는 일반인들이 고민할 수 있는 상속과 증여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아직 상속세 개편 개정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최근 상속세 개편이 있었고, 헌법재판소에서 유류분 제도나 친족상도례 규정에 대한 헌법불합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며 "실제로 대법원 판례 중에 유류분 제도와 관련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 판례가 많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상속 소송 문의가 이어지는데, 다만 아직 상속세 개편 개정 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시기"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14 08:10:33[파이낸셜뉴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이재명팔이 척결’ 발언 후폭풍이 상당하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의 집중포화에 정 후보는 자신의 충정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비판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이 ‘밀정 정권’이라며 “밀정 정권과의 싸움에 일사불란하게 당력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자신과 수석최고위원(경선 득표율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정 후보를 겨냥하기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팔이를 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무리들을 당의 단합을 위해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선거 초반 1위를 달리다가 ‘명심’을 등에 업은 김 후보에게 뒤처지기 시작한 정 후보가 주변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불거지던 상황이었다. 이에 정 후보는 정면 돌파를 선택, 당내 이재명 후보 호가호위 세력을 저격하며 이 후보에게도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은 비판은 오히려 '난사' 모양새가 돼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후 정 후보를 향해 "관심 끌기용"(민형배 후보), "당원에 상처"(이언주 후보), "더 많이 (이재명을) 팔겠다"(강선우 후보)는 등 질타가 쏟아졌다. 기자회견이 정 후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부인한 김 후보도 당원들이 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의견이 제시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답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수세에 몰린 정 후보는 자신의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을 알라 달라며 자신이 갈라치기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당원들과 싸운다는 것은) 명백한 수구 보수 언론의 갈라치기, 이간질"이라며 "틈만 나면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이 악의적 프레임을 깨 달라"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의 취지는 당원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열정과 진정성을 악용하고 이재명 이름을 팔아 권력을 세우려는 극소수 인사들에게 보내는 경고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이재명 2기 체제 민주당은 '계파 없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대선) 0.73%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내부 분열, 계파 정치였다"며 "저는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 모두와 함께 오로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계파 정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3 16:34:29[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인 여성과 그의 어린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대학교수인 여성의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31일(현지시각) CBS뉴스, 덴버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7시쯤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사립대인 레지스대 영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44)는 자택에서 아내 A씨(44)가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고 어린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고 911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딸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마이클버스트는 경찰에 "잠을 자다 일어나보니 아내가 침실 바닥에 얼굴을 향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아내가 침대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팔, 머리, 몸통, 쇄골, 엉덩이에 멍이 들었고 양쪽 어깨에 찰과상이 있었으며 얼굴 여러곳에서도 부상이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의 부상이 넘어짐으로 인한 부상이 아닌 폭행으로 인한 부상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또 마이클버스트의 손가락 관절에서 피와 멍이, 목에서 긁힌 자국을 발견했다. 쓰레기통에서는 누군가 피를 닦을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피가 묻은 장갑도 발견됐다. 마이클버스트는 경찰에 손가락 관절의 멍은 피부 변색이며, 자신이 건선을 앓고 있어 잠을 자다 목을 긁어 상처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침대에서 발견된 아기는 눈에 띄는 상처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마이클버스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1급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한편 2021년에는 마이클버스트와 A씨 사이의 첫번째 아이가 생후 3개월 때 두개골 골절로 사망한 일도 있었다. 당시 경찰은 유아 사망 사건에 대해 기소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1 19:32:39[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홍보 영상을 게시하며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김응서 연돈 사장과 함께 연돈볼카츠 신메뉴를 논의하며 "볼카츠 메뉴보다 도시락 메뉴를 보강해주면 어떨까. 일부 점주들은 도시락 메뉴 보강을 원한다"며 "이게 (연돈볼카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반년 전부터 메뉴를 새로 만져보면서 '도시락을 넣어보자', '튀김 해보자'고 했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신메뉴 교육을 위해 더본코리아 조리개발실을 찾은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둘러앉아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이럴 시간 있으면 매장 봐주라고 하는데, 상처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받는다"면서 "광고를 통해 억지로 홍보할 수는 있지만, 다른 곳은 다 광고비를 걷는다"며 "나는 나름대로 방송에 나가서 (나의) 인지도를 올려 모델을 안 써도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내꺼내먹' 나가도 되니까 신메뉴 홍보나 하자고 했다. 그게 낫지 않겠나"라며 신메뉴인 '뚜껑 열린 치킨 도시락'을 직접 먹어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정보공개서와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8월 출원한 뒤 매장이 6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 26일 기준 31개로 줄었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도 2022년 2억5천976만원에서 지난해 1억5천699만4천원으로 약 40% 감소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30 06:31:16[파이낸셜뉴스]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넥 워머'를 착용했다가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운동팀 코치인 김모씨는 지난 1월 '넥 워머'를 착용하다 제품이 폭발하면서 화상을 입었다. 제품 설명서대로 700W 전자레인지에서 3분 가열한 뒤 목에 착용하려던 순간 제품이 터진 것이다. 이때 흘러나온 뜨겁고 끈적한 물질이 얼굴과 목에 달라붙었다고. 특히 김씨는 의사로부터 1년 이상 치료가 필요하고, 평생 상처가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제품 안에 들어 있던 건 PCM는 상변화물질로 고체에서 액체로 변화할 때 열을 흡수해 저장하는 성질이 있다. 특히 이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한 업체는 제품의 폭발 가능성을 알고 있던 걸로 보인다. 하지만 제품설명서나 홍보 글 어디에도 폭발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판매된 건 700W 전자레인지에 최대 3분 가열하라고 돼 있지만, 일본에서 판매된 비슷한 제품에는 500W 전자레인지에서 1분 가열하라고 안내돼 있다. 문제는 책임을 가리려 해도 PCM에 대한 안전기준조차 없다는 것이다. 폭발 위험이 있는 제품이 아무런 규제 없이 수입되는데, 새로운 물질이라는 이유로 정부 기관은 조사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김씨는 수입업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5 07:47:4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자해 및 폭력으로 인한 상처, 문신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상처 제거를 위한 치료비와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위기청소년 상처제거 지원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상처 제거 지원 사업 신청 대상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소년(9~24세) 중 중위소득이 100% 이하인 대상자 중,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례판정위원회가 치료 동기와 의지 등을 심의해 최종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 시 1인당 최대 200만원의 치료비가 지원되며, 거주 지역 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심리상담도 함께 지원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위기지원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05 09:02:01평범한 대기업 MZ 직장인이 조직내 인간관계와 조직문화를 알기 쉽게 풀어쓴 사회 지침서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관심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조영윤 ㈜LS 인사팀 과장(사진). 조 과장은 자신의 책이 큰 주목을 받자 "많은 관심에 얼떨떨하다"며 "경영·경제 분야를 보면 이상적인 책들이 많은데 이걸 좀 비틀어서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 과장은 최근 책 '오피스빌런'을 출판한 초보작가다. 오피스빌런은 사무실 내 '빌런'(악당)을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각 유형에 속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대응하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책이다. 조 과장은 분류를 위해 조직문화 전문학자 로버트 퀸의 '경쟁가치모형'을 도입했다. 그는 경쟁가치모형에 기반한 리더십 8가지 모델 '촉진자, 조언자, 혁신자, 중개자, 생산자, 지시자, 조정자, 감독자'를 빌런 유형에 맞춰 적용했다. 그는 "퀸의 8가지 모델은 긍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보고 있는데, 그 부분을 좀 비틀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단순 나열만 한 건 아니다. 그는 "오피스 빌런은 어디에서나 존재할 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다"며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처를 받지 말고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을 펴내기 위해 약 1년3개월 동안 평일에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 주말에는 책을 쓰는 작가로 살았다. 그는 "책을 같이 쓴 작가(송지은 GC녹십자홀딩스 기업문화팀 근무)와는 대학원에서 만났다"며 "방향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서로)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책 출판 직후 1주일 동안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기쁨도 누렸다. 그는 "베스트셀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생각보다 이 책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오고 있다. 조 과장은 "문화가 비슷해서 그런지 아시아권 몇 국가에서 책에 관심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조 과장은 ㈜LS에 오기 전 경험들이 책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그는 경영 컨설팅 회사·공공기관·게임업계 대기업 실무 등 각지에서 근무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던 중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박사학위도 받았다. 그는 현재 초보작가를 잠시 내려놓고 본업에 충실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LS그룹이 새롭게 만든 '인사 태스크포스(TF)팀'에 합류했다. TF 목표는 '조직문화 재정비'다. 아직 초창기이지만 '관리의 삼성'처럼 LS만의 조직문화를 만드는 게 최종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직장인'과 '작가'를 병행할 계획이다. 조 과장은 "업무적으로는 다른 기업들도 '우수 사례'로 뽑을 만한 일을 해내고 싶다"며 "업무 외적으로는 다른 분야의 책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03 19:5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