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난 매일 기도해, 이 사랑이 죽기를… 오늘까지만 너를 사랑하고 내일은 이 사랑이 죽어 있기를."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애절한 이 문구는 '상수리나무 아래'로 국내외 로맨스 판타지 팬들을 사로잡은 김수지 작가의 신작 웹소설, '잊혀진 들판'의 중심을 관통하는 정서다. 지난 5일 카카오페이지에서 단독 연재가 시작된 '잊혀진 들판'은 첫 회부터 독자들을 강렬한 운명의 소용돌이로 이끈다. 불륜으로 태어나 황실에서 그림자처럼 살아온 비운의 황녀 '탈리아 로엠 귀르타'와 황제의 충실한 가신이자 만인의 선망을 받는 동부 대공 후계자 '바르카스 라에드고 시어칸'. 두 주인공의 이름에서부터 이미 깊고 애틋한 서사가 예견된다. 숨 막히는 상황에서 어쩌면 서로에게 유일한 빛이자 구원이 될 수 있었을 두 사람의 관계는 황제의 냉혹한 명으로 인한 원치 않는 정략결혼으로 시작부터 어긋난다. 사랑 없는 결혼 생활 속에서 서로를 향한 불신과 경멸, 애증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선, 그리고 과거로부터 이어진 깊은 상처와 오해들이 얽히고설키며 두 사람의 관계는 끊임없는 시험에 놓인다. 이들이 서로를 향한 애증의 벽을 허물고 가혹한 운명에 맞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몰입감과 함께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잊혀진 들판'이 출간 즉시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한 '상수리나무 아래'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즈 및 아마존 5개국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K-로맨스 판타지의 저력을 입증한 '상수리나무 아래' 팬들은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지난 4월 19일, '상수리나무 아래' 외전과 함께 단 1화만 선공개됐음에도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로맨스 판타지 부문 주간 랭킹 7위에 오르며 그 파급력을 입증했다. 정식 연재 시작 이후 '잊혀진 들판'의 흥행세는 더욱 거세다. 론칭 단 하루 만에 웹툰, 웹소설 전체 장르를 통틀어 일간 조회수 랭킹 2위를 기록했으며, 이틀 만에 열람 100만 뷰, 보름 만에 350만 뷰를 돌파했고 2주 연속 카카오페이지 전체 소설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상수리나무 아래'를 잇는 또 하나의 대표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23 17:41:06[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겸 성우 서유리가 자극적인 인터넷 방송에서 하차한 것과 관련 추가 심경을 밝혔다. 서유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차피 사람들은 또 각자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말할 거다. 그래도 저는 상처받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응원해 준 여러분 마음만 저는 꼭 품고 간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유리는 '엑셀방송'에 출연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방송은 비키니 등을 입고 선정적인 수위의 동작들을 선보인 BJ들이 받은 별풍선 순위를 엑셀 시트 문서로 정리해 보여줘 경쟁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유리는 BJ들과 '댄스 대결' 콘텐츠에서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아 오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오자 서유리는 전 남편 최병길 PD와 이혼 과정에서 생긴 채무로 인한 힘든 상황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뒷말이 무성하자 전날 엑셀 방송에서 자신의 의사로 하차를 결정했다며 "이후 행보는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서유리는 최 PD와 2019년 결혼했다. 지난해 3월 파경 소식이 전해졌고 같은 해 6월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1 15:54:29[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회동을 제안했다. 20일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께 만남을 제안한다"며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저는 누구보다도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 기득권 세력이 후보께 했던 일,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며 "그래서 저는 이 후보의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진정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단 단일화뿐만 아니다. 후보께서 지금 걸어가고 계신 3당의 길, 저도 오랜 기간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 그 길을 걸어본 유일한 사람"이라며 "후보의 일정과 시간에 저는 전적으로 맞추겠다"고 했다. 그는 "후보께서 지적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존재"라며 "커피값 120원, 호텔 경제학 이것들은 빙산의 일각이며, 무지에서 비롯된 포퓰리즘은 국가 재정을 파탄 내고, 결국 국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2030세대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저는 후보께 맞추겠다. 그 만남이 승리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1 06:37:53[파이낸셜뉴스]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를 제작한 김재환 전 PD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블랙리스트'가 있었고 방송가에 압력을 행사해 다른 출연자의 출연을 막은 '방송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PD는 13일 오전 10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를 통해 '백종원 입국 현장과 단독 인터뷰 공개!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서 하차시킨 인물은?'이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PD에 따르면 2019년 '양식의 양식'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한 A교수는 과거 백종원 대표가 '골목식당'에서 전국 12개 막걸리의 맛을 보고 해당 막거리를 모두 맞춘 것을 보고 SNS에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막거리 12종을 모두 맞추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해당 글을 작성한 이후 A교수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양식의 양식 프로그램에 하차해야 했다. A교수는 김 전 PD에게 백종원 대표의 압박으로 프로그램을 하차한 것이 맞다는 취지로 사실 확인을 해줬다는 것이 영상의 내용이다. A교수는 이후 '도민의 승부 이기면 쏜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었지만 백종원 대표가 제작진에 영향력을 행사해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김 전 PD는 함께 출연하지 않은 프로그램에 압력을 행사해 출연을 막았다면 '방송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PD는 또 골목식당과 동시간대 방송했던 미스터트롯의 출연자 김호중씨가 SBS 예능에 섭외됐지만 백 대표가 SBS 제작진에 영향력과 인맥을 활용해 김호중씨의 SBS 예능 출연을 막았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PD는 지난 3일 백종원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129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채널 구독자수(11만명) 대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전 PD는 공항인터뷰 당시 백종원 대표와 별도 만남을 약속하고 하루 뒤인 4일 백종원 대표와 3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백 대표는 김 전 PD와 대화에서 '골목식당 출연진에게 한번도 인간적으로 가혹하게 대한 적이 없다'며 '골목식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솔루션을 제공했고, 일방적으로 매도 당해서 억울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PD는 "백 대표는 방송을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하지만 사업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다"라며 "지난 한달간 네이버에 올라온 백종원 기사는 수천개이지만 백 대표의 입국현장에 온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는 김 전 PD가 차량 미행을 하고 대화 내용을 녹취한 것에 대해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백 대표는 "김 전 PD의 비판을 단순 공격으로 보지 않고 진심 어린 조언이라 여기며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며 "그런 마음이 결국 '유튜브 콘텐츠'라는 형식으로 가공돼 일방적으로 소비되는 모습을 보며 허탈감이 컸고 그 신뢰가 저버려진 방식에 깊이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의욕이 앞서 혹여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던가 돌아보고, 깊은 반성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13 10:53:00[파이낸셜뉴스] 정부, 국회, 산업계 공동 대표단이 26조원대 체코 신규 원전 수주 계약식에 함께 참석한다. 정부와 국회 합동 방체 대표단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신규원전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다고 6일 밝혔다. 대표단은 체코 신규 원전 건설 계약 체결식에 참석하고, 총리 회담 및 상원의장 면담을 통해 원전을 포함한 산업·에너지·건설·인프라·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포괄적 경제 협력방안을 6~7일 논의한다. 이번 방체 대표단은 경제부처 장차관급 인사와 다양한 정당 소속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됐다. 정부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한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박성민·강승규·박상웅 의원 4명과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 및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등 총 6명의 의원이 국회 특별방문단으로 동행한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원전 산업 관련 주요기업 및 자동차연구원, 로봇산업진흥원 등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체코 신규 원전 수주 금액은 약 26조원(약 180억 달러) 규모로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 원전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이며,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의 대형 원전 수출이다. 하지만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과 함께 한국 '민감국가' 지정 연계설이 나돌면서 상처로 남았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의 원전 설계가 자사 원천기술에 기반한다며, 미국 수출통제 규정 및 특허권 침해를 내세워 소송을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반독점 규제기관에도 한수원과 프랑스 EDF의 입찰 절차에 반대하는 진정을 냈다. 미국 법원에도 한수원이 미 상무부 수출통제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UAE 바라카 원전 수출 때는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에 기술자문료와 주요 설비 주문 등으로 합의했지만, 이번 체코 수주에서는 양측이 기술 이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갈등이 표면화됐다. 아울러 이번 웨스팅하우스 분쟁이 지난 1월 초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웨스팅하우스의 소송은 미국 수출통제 규정(Part 810) 위반과 민감기술의 제3국 제공 문제를 명분으로 삼았으며, 이런 분쟁이 미국 정부의 민감국가 지정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장기간 이어졌던 지식재산권 분쟁은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 시점에 갑자기 종료됐다. 양측은 기술 소유권 및 수출 권한을 둘러싼 갈등을 합의로 해소하고,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향후 합의 조건내용은 양측 모두 비공개했다. 원전업계에선 기술료(로열티) 지급 또는 주요 부품·일감 제공, 향후 공동 수출 등 상당한 수준의 양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9년 한전 UAE 원전 수출 당시에도 지식재산권 분쟁이 불거져 한전이 웨스팅하우스에 원전계측제어시스템·냉각재펌프 핵연료제조 등의 핵심부품 지분 상당 부분을 떼어주는 10년 사업협력협정을 맺은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06 09:57:23신예 한유정이 특별한 데뷔곡을 선물한다. 한유정은 17일 정오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첫 번째 싱글 '쓰린 상처'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쓰린 상처'는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트로트 장르의 작품이다. 빠른 전주 리듬과 감성적인 기타 선율이 어우러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제 더 이상 아픈 사랑은 하지 않겠다'는 주제를 담은 이 곡은 이별의 아픔을 딛고 홀로서기를 다짐하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번 신곡은 조항조, 홍지윤, 조정민, 에일리, 황가람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한 작곡가 최병창이 작사, 작곡을 맡아 곡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유정은 보이시한 매력의 음색과 탄탄한 리듬감을 겸비한 신예로, 트로트 장르에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을 녹여낸 보컬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첫 발걸음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소속사 측은 "한유정은 실력과 진정성을 겸비한 신인 아티스트"라며 "이번 곡 '쓰린 상처'를 통해 대중과 깊은 감정적 교감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유정의 데뷔 싱글 '쓰린 상처'는 17일 정오부터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주)제니스애드
2025-04-17 08:58:5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말 발생해 일주일 넘게 경북 지역을 태운 초대형 산불이 남긴 상처가 미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NASA의 공식 웹사이트 지구관측에 지구관측위성 랜드샛9호가 촬영한 경북 산불 피해 지역 위성사진을 올라왔다. 이 위성사진은 지난 4일 촬영된 것으로,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인 의성군에서 안동·청송·영양군을 거쳐 영덕군까지 약 80㎞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타 검붉게 변한 흔적이 남아있다. 단, 이 사진은 단파장 적외선, 근적외선, 가시광선 파장으로 촬영한 것을 합쳐 완성한 사진으로 실제 색상이 아니라 불에 탄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구분하기 위해 임의로 색을 입혔다. 이번 산불의 피해는 온실가스 배출 규모로도 추정할 수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경북·경남·울산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온실가스 약 366만t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산불이 발생하면 나무의 잎과 가지가 불에 타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이때 산불 피해 면적과 산림의 양을 바탕으로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잠정 산불영향구역은 4만8239㏊이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324만5000t, 메탄 27만2000t, 이산화질소 14만3000t으로 총 366만t으로 추정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1 13:47:43[파이낸셜뉴스] '입시 비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 씨(33)가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뜻하지 않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3부(부장판사 조은아 곽정한 강희석)는 26일 허위 작성 공문서 행사·업무방해·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 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조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조 씨 측은 검찰이 공소권을 남용해 기소한 사건이라며 선고유예 선처를 호소했다. 조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은 범행 이후 11년이 지난 후 뒤늦게 기소했다"며 "공소시효 만료 보름 전에 아무런 추가 수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기소된 경우가 이전에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피고인과 같은 잣대를 적용해서 온 집안을 풍비박산 낸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답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검찰은 "증거가 명백한데 공소제기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건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 "피고인은 수사 당시 범행을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하다가, 정경심과 조국의 유죄 판결이 난 후에야 범죄 사실을 인정한 것이므로 현저한 사정 변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후진술 기회를 부여받은 조 씨는 "법원에서 허위로 판단된 서류들로 인한 모든 이득을 내려놨고, 이제 다른 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뜻하지 않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학생이 아닌 사회인으로서 이전과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씨는 조 전 대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3~2014년 서울대·부산대 의전원 입학관리과에 허위 작성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해 평가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조 씨의 입시 비리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허위 서류의 구체적 발급 과정과 표창장 위조에 관여하지 않았고,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취하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조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은 다음 달 23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를 받는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아들 조원 씨 입시 비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정 전 교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6:40:33[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교제하고, 음주운전 관련 고액의 비용을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웃 주민의 증언 등 고인의 생전 고통을 가늠할 만한 정황들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김새론이 사망한 날 현장을 찾아 이웃 주민과 인터뷰를 나눴다.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 주민은 "사망 기사를 보고 김새론인 줄 알았다"면서 "평소에 복도 계단에서 많이 울어서 기억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건물 계단에 앉아 한참을 울더라.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달래준 적이 있다. 개인사가 있는 것 같았다. 하소연을 들어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주민은 김새론 손목의 상처도 언급했다. 그는 "손목 주위에 상처가 보였다. 젊은 여성이 참 힘든 삶을 살았구나 싶었다. 그때까진 배우인지도 몰랐다. 여동생과 함께 서울 올라와서 사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실제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 사고 이후 활동이 끊기자 직접 아르바이트에 나서며 생계를 이어오던 중 지난해 3월 전 소속사로부터 7억 원을 상환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당초 7억 원은 사고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배상액으로 알려졌으나,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과 관련한 위약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관련 배상금은 고인이 자신의 노력으로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내용증명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대여금 (7억 원) 전액을 입금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골드메달리스트가 고 김새론에게 요구한 변제일은 2023년 12월 31일이었다. 약 1년 안에 해당 위약금으로 추정되는 손해배상금을 변제해달라는 내용이다. 김새론은 내용증명을 받은 뒤 과거 연인 사이였던 배우 김수현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답장을 받지 못했다. 이에 실망한 김새론은 결국 김수현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공개하며 열애설에 불을 지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을 보낸것과 관련해 매체에 “김새론에게 (돈을) 받을 생각은 없었다. 회사에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가장 기본적인 절차만 밟은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매체는 소속사의 주장과는 달리 김새론은 내용증명에 압박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또 김새론은 자동차와 CB(전환사채) 등 자산을 처분하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다고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새론은 차를 판 금액 3500만원을 비롯해 CB(전환사채) 등의 자산을 처분해 2억원 이상의 돈을 배상금으로 사용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3 05:55:41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민관 합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처 치료와 폐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신규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항균 펩타이드' 개발에는 △전남대학교 약학과 조남기 교수팀 △인실리코젠 펩타이드 연구팀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플랫폼연구단 유귀재 박사 연구팀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약 2만8000건의 단백질 서열 정보에서 11건의 항균 물질 기능성 후보군을 단기간에 도출했다. 이어 후보 항균 물질에 대한 실제 실험을 통해 상처와 폐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신규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했고, 이에 대한 특허를 올해 1월에 출원했다. 이 항균 펩타이드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별란말미잘에서 유래한 천연 물질로 피부감염,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녹농균에 대해 높은 항균 효과를 보였다. 박지영 기자
2025-03-04 18: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