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레이저 장비 회사 ‘알마 코리아(Alma Korea)’가 정품 ‘소프라노 티타늄’의 상표권을 침해한 모방 제품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소프라노 티타늄은 알마코리아의 본사인 이스라엘 알마 레이저 엘티디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장비로, 국내 의료 현장에서 높은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마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소프라노 티타늄’의 이름과 디자인을 모방한 저가형 기기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소비자 혼란이 증가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알마 코리아는 정품 보호와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지켜나갈 방침이다.또한 상표권 침해에 대한 대응도 1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 전했다.
2024-11-18 14:58:07가수 영탁이 예천양조와 벌인 상표권 분쟁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로써 예천양조는 더는 '영탁 막걸리'를 이름을 쓸 수 없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탁이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를 상대로 제기한 상품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2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이 전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는 예천양조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하거나 이를 제품 포장·광고에 표시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미 만든 제품이라면 '영탁' 표시는 제거해야 한다. 예천양조는 2020년 영탁 측과 1년간 계약을 맺고 '영탁막걸리'를 출시했지만, 이듬해 6월 광고모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갈등이 불거졌다. 영탁 측은 계약이 종료됐는데도 예천양조 측이 '영탁'을 사용한다며 2021년 소송을 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6-12 18:26:43[파이낸셜뉴스] 가수 영탁이 예천양조와 벌인 상표권 분쟁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로써 예천양조는 더는 ‘영탁 막걸리’를 이름을 쓸 수 없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탁이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를 상대로 제기한 상품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2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이 전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는 예천양조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하거나 이를 제품 포장·광고에 표시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미 만든 제품이라면 ‘영탁’ 표시는 제거해야 한다. 예천양조는 2020년 영탁 측과 1년간 계약을 맺고 '영탁막걸리'를 출시했지만, 이듬해 6월 광고모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갈등이 불거졌다. 영탁 측은 계약이 종료됐는데도 예천양조 측이 ‘영탁’을 사용한다며 2021년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영탁의 손을 들었다. 예천양조가 2심 판결에 불복했으나 제때 상고이유서를 내지 않아 본안 판단 없이 상고가 기각됐다. 영탁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영탁은 예천양조와의 연이은 분쟁에서 최종 승소하며 광고 계약 종료 이후 불거진 모든 부분에 최선을 다해 소명한 끝에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혔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6-12 14:21:21[파이낸셜뉴스] 삼표시멘트가 저탄소 친환경 제품군을 살려 차별화를 갖춘 ‘블루멘트’로 브랜드화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표시멘트는 저탄소 친환경 특수 시멘트의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블루멘트’(BLUEMENT)는 삼표그룹의 상징색인 ‘블루’와 ‘시멘트’의 합성어로 친환경적 이미지를 주는 '그린'으로 표현해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특히 로고를 대각선으로 봤을 때 순환 마크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체적인 디자인이 사각형을 연결시켜 놓은 형태로 그려져 마치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 모양을 연상케해 그룹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형상화했다. 삼표시멘트가 ‘블루멘트’라는 네이밍을 나선 배경에는 삼표만의 특화된 제품 경쟁력의 가치를 높이고 차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보유중인 4종의 특수 시멘트 제품명에 ‘블루멘트’를 넣어 통일성을 부여,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의 시너지 창출에 힘을 싣겠다는 차원에서다.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표시멘트가 기술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 시멘트는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OPC) 대비 조기 강도가 뛰어남은 물론 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표시멘트는 이번 ‘블루멘트’ 상표권 출원을 계기로 토목 및 건축 공정별 제품에 대한 브랜드 개발 및 성능 개선에 집중하면서 꾸준히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당사만의 특화된 독자적 기술을 브랜드화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변화하는 삼표의 이미지를 적극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6-12 13:39:35[파이낸셜뉴스] 명품 제품 리폼은 상표권 침해라는 판결에 불복해 리폼업자가 항소한 사건을 특허법원장이 직접 심리한다. 특허법원은 루이비통 말레띠에가 리폼업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금지 등 소송의 항소심을 특허법원장이 직접 재판하는 특허법원 특별부에 배당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허법원은 선례적 의미가 크거나 연구 가치가 높은 사건, 사안이 중대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건 등을 특허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특별부에서 심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7~2021년 고객이 건네준 루이비통 가방 원단을 이용해 크기와 형태, 용도가 다른 가방과 지갑 등을 제작했다. 제품 1개당 제작비는 10만~70만원에 달했다. 이에 루이비통은 A씨가 자사 상표를 부착한 제품을 생산하며 출처 표시 및 품질 보증 기능을 저해해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지난해 11월 "리폼 제품도 상품에 해당하므로 A씨가 루이비통의 상표를 사용했다고 봐야 한다"며 A씨가 루이비통에 손해배상금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불복한 A씨는 항소를 제기했고, 항소심은 특허법원이 맡게 됐다. 특허법원은 "상표 소지론의 적용 범위와 관련해 선례적 의미가 크고 연구 가치가 높은 사건일 뿐 아니라, 리폼 업계에 큰 사회적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사건"이라며 "특별부에 회부해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3-25 16:53:21[파이낸셜뉴스] 가수 영탁(본명 박영탁)이 '영탁 막걸리' 제조사와의 상표권 분쟁 민사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5부(설범식 이준영 최성보 부장판사)는 영탁이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를 상대로 제기한 상품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을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항소심은 "예천양조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하거나 이를 제품 포장·광고에 표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며 "이미 만든 제품에서 제거해야 한다"라는 1심의 명령을 유지했다. 다만 제3자가 점유 중인 제품에 대한 폐기 청구는 1심과 같이 각하했다. 앞서 예천양조는 2020년 영탁 측과 1년간 계약을 맺고 같은 해 5월 '영탁막걸리'를 출시해 판매했다. 이에 특허청은 등록거절 결정을 냈다. 영탁 막걸리는 연예인 예명과 동일하므로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예천양조는 영탁 측과 출원상표에 대한 승낙 및 막걸리 판매로 인한 수익 분배 등에 관해 협의했으나 2021년 6월 최종적으로 광고모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영탁 측은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예천양조 측이 '영탁'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2021년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예천양조가 '영탁'을 막걸리 제품이나 광고 등에 계속 사용한다면 영탁으로부터 허락받고 대가를 지급하는 등 영업상·계약상 관계가 존재한다고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가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영탁 측의 손을 들어줬다. 또 영탁이 '막걸리 한 잔'이라는 노래를 부른 이후 다수 업체로부터 광고모델 제안을 받았고 예천양조가 '영탁막걸리'를 출시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4245% 증가한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예천양조 측은 소송에 앞서 "영탁 측이 3년간 1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해 협의가 결렬됐다"는 입장문을 내면서 '영탁' 상표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탁막걸리 제품명은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의 '영'과 탁주의 '탁'을 합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백 회장은 허위 사실이 기재된 입장문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8 18:30:39#OBJECT0# #OBJECT1#[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산업현장의 로봇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상표권 출원에 나서며 로봇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5세대(G) 특화망과의 시너지를 통해 로봇 생산부터 제어를 아우르는 로봇 솔루션을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5G 특화망+로봇' 통합 솔루션 추진 1일 전자업계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i-Mounter'라는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하고 현재 특허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LG전자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i-Mounter'는 △공장 자동화용 소프트웨어 △산업공정 제어용 소프트웨어 △산업용 로봇 제어·관리용 컴퓨터 응용 소프트웨어 등 산업현장의 로봇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상표로 쓰일 전망이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이 반드시 제품·서비스의 출시를 의미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생산시설, 물류센터, 항만 등에서 수 많은 로봇을 가동 할 때는 이를 통합 관제하는 시스템이 필수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상표권출원 신청이 산업 현장에서 로봇의 생산부터 로봇의 통합 관제까지 아우르는 로봇 솔루션 사업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LG전자는 로봇 관제의 핵심인 차세대 통신망 선점에 일찌감치 나섰다. 지난해 3월 LG전자는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했으며,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이음 5세대(G) 주파수를 할당 받았다. 5G특화망은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구축된 저지연·초고속의 무선연결망으로, 로봇사업과 스마트팩토리·물류 등 서비스에 최적화된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LG전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한 LG전자의 자율주행로봇이 고위험 설비진단 실증에 나섰다. '로봇명가' 꿈꾸는 LG전자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로봇 청소기를 출시한 LG전자는 로봇 사업에 있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서빙과 안내 등에 쓰이는 LG클로이를 비롯한 서비스 로봇은 LG전자 내 BS사업본부가 담당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심각해질 노동력 부족 문제를 풀 열쇠로 꼽히는 서비스 로봇인 만큼 LG전자가 주력하는 로봇 분야다. 2022년 말부터 구미사업장 A1공장에서 클로이를 생산 중이며, 현재 '가이드봇'과 물건 배송을 담당하는 '서브봇'(서랍·선반형), '캐리봇', 살균 로봇인 'UV-C봇' 등 5종을 내놨다. 최근에는 신규 로봇 라인업으로 튀김 제조용 로봇 '튀봇'(TuiiBot)의 본격적 출시를 준비하며 서비스 로봇의 분야를 넓히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산업용 로봇에도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했다.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제조 공장에 쓰이는 수직 다관절 로봇 등을 제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로봇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절대적으로 크진 않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스마트팩토리의 확대 등 로봇의 응용처가 많아지면서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01 13:28:53LG유플러스가 '카썹(Carsub)'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카썹'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지난 15일 특허청에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카썹'을 사용할 수 있는 지정상품으로 △2차전지 충전 검사장비 △자동차 부품 판매 및 수리 중개서비스 제공을 위한 컴퓨터 응용소프트웨어 △전기차량용 배터리 △자동차 부품 및 부속품 판매대행업 △자동차 관리업 △자동차 세차업 △자동차 정비 및 수리업 △자동차 검사업 △전기공급장치 설치·관리·수리업 등을 기재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상표권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지만, 통상 상표등록은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전에 진행된다. LG유플러스가 기재한 것을 토대로 유추해보면 '카썹'은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모빌리티 관련 상표권으로 추정된다. 기재 내역만 보면 기존의 전기차 사업을 더 확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동차 수리시장 내 비교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카닥(Cardoc)'과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모빌리티 사업 부문이 따로 있을 정도로 모빌리티에 진심인 기업이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을 꾸준히 해온 LG유플러스는 최근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한 데 이어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EVX'에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전기차 관련 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했으며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사업 브랜드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올해 7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250억원씩 출자해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회사는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3위 기업으로,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는 내년에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당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향후 양방향충전(V2G) 및 차량·사물간통신(V2X)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최근 책임급 담당(상무보급)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6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 신사업을 이해하라는 조치로 해석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25 17:43:13[파이낸셜뉴스] 유명 완구 제품인 레고와 흡사한 명칭을 회사 이름에 넣은 넣은 국내 제약사는 레고의 식별력을 손상시킬 염려가 있는 상표로 상표권 침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덴마크 완구기업 레고(LEGO Juris A/S)가 A사를 상대로 낸 상표권 등록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등록이 무효로 되어야 한다고 본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의약품 개발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법인인 A사는 2015년 11월 레코켐파마(LEGOCHMEPHARMA) 상표를 출원했다. 그러자 레고는 이 상표가 자신들의 '레고' 상표와 유사해 식별력과 명성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이의신청을 하면서 상표등록이 거절됐다가 특허심판원이 A사의 불복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결국 2018년 9월 이 상표가 등록이 이뤄지자 취소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특허법원은 레고의 손을 들어줬다. 특허법원은 "'레고'는 국내 일반 수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저명한 상표로, 사건 상표 핵심인 '레고'는 전체적으로 유사하다"며 "두 표장에 대한 상품 출처의 혼동가능성이나 경쟁관계와는 상관없이 '레고'와 유사한 이 사건 등록상표가 사용됨으로써 저명상표주인 원고가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 구축한 선사용상표들에 대한 고객흡인력 등이 다양한 상품으로 분산되거나 희석될 것"이라고 봤다. A사의 '자신들의 상표가 '레고켐파마', '레고켐'으로 호칭될 뿐'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제로 진행되는 특허 재판에 따라 A사는 대법원에 상고장을 냈다. 그러나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은 "A사는 자신들의 신약 연구·개발의 특징을 나타낼 목적으로 ‘Lego chemistry’라는 용어의 약칭인 ‘LEGOCHEM’을 포함하는 이 사건 등록상표를 출원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유명 상표인 '레고'와 연상 작용을 의도하고 이를 출원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 등록상표가 그 지정상품인 의약품류에 사용될 경우, 저명상표인 선사용상표들이 가지는 단일한 출처를 표시하는 기능이 손상될 염려가 있다"며 상고기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2-08 06:29:58#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부터 개발한 저시력자 대상 가상현실(VR) 기기의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릴루미노(Relumino)' 상표권 출원 신청을 계기로 답보상태에 빠진 삼성전자의 VR, 증강현실(AR) 등 확장현실(XR)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JY 동행철학 담긴' 릴루미노, 상용화 기대 4일 전자업계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Relumino'(릴루미노)의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하고 현재 특허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릴루미노는 △VR영상촬영장치 △가상현실 체험용 고글 형태의 시뮬레이터 △스마트안경 △시력 보조 안경을 분석 및 구성하기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에 상표로 부착돼 사용될 예정이다.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이름을 딴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영상처리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됐다. 릴루미노 글래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생활 속 이미지는 스마트폰의 릴루미노 앱에서 △윤곽선 강조 △암점 리맵핑 △확대·축소 △색반전·대비 △터널시야 리맵핑 등 영상 처리를 통해 저시력 장애인의 사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 뒤 다시 글래스로 전송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글래스를 쓴 사용자들은 실시간으로 눈앞의 사물을 보다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정훈 삼성리서치 비주얼테크놀로지팀 프로는 삼성전자 뉴스룸에 "시각장애인하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전맹 시각장애인을 떠올리는데 사실 시각장애인의 80~90%가 잔존시력이 남아있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이라면서 "배경과 피사체 구분이 잘 안되고 사물을 잘 구별해내지 못하는 분들에게 사물의 윤곽선을 강조해주고 사물 인식률을 높이는 알고리즘은 릴루미노에만 들어있는 특별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릴루미노 개발은 2016년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평소 상생과 동행 철학을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0년 7월 수원사업장에서 C랩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릴루미노를 직접 체험하고 개선사항을 제안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루미노는 2017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2018년 CES에서는 시제품이 전시됐다. 지난 2021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안과학 진료용 소프트웨어(SW)'로 품목허가(제허 21-426호)를, 지난해에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적합성평가(전파인증)를 받았다. 올해 3월 삼성전자는 사용 적합성 검증을 목적으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초기 사용자였던 송승환 배우 겸 감독에게 30여대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 맥끊긴 VR 사업 속도 붙나삼성전자가 릴루미노 상표권 등록절차에 나서면서 2018년 '오딧세이 플러스' 이후 맥이 끊긴 삼성전자의 VR·AR 기기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VR기기인 릴루미노의 상용화 움직임 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영국 특허청(UKIPO)에 XR기기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 글라스(Samsung Glasses)의 상표권 출원 승인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올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광학 기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촬영된 전자기기와 페어링하는 방법 및 장치' 등 XR기기 관련 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릴루미노의 경우 실제 판매보다는 사회공헌을 위해 개발한 제품에 가깝다"면서 "TV 등 제품에 릴루미노라는 명칭이 활용되면서, 영문으로 글로벌 상표권을 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04 13:5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