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제로 코로나19(칭링) 정책에 따른 봉쇄 여파로 4월 한 달 동안 상하이의 자동차 판매량이 제로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인구 2500만명의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가 7주째 엄격한 봉쇄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아예 실종됐다. 중국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라고 지시하고, 상당수 사업체는 문을 닫도록 했다. CNN은 당국이 16일 일부 지역에 한해 '낮은 수준의 활동'을 허용키로 했다고는 하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자신의 거주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봉쇄는 특히 상하이 자동차 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 자동차 딜러들 대부분이 문을 닫은 가운데 상하이자동차판매조합(SASTA)은 16일 성명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제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체로 봐도 자동차 판매는 반토막 났다. 중국 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내 자동차 판매는 4월 120만대에 그쳐 3월에 비해 46% 급감했다. 4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10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CNN 추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해 중국내 30여 도시가 전면 또는 부분 봉쇄돼 주민 1억8700만명이 집에 갇혀 지내거나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다. 상하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 약 73만6700대로 중국내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자동차 생산 허브이기도 하다. 테슬라,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과 보쉬, ZF그룹 같은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대도시 봉쇄는 팬데믹 이후 타격을 받은 국제 공급망에 추가로 충격을 주고 있다. 아울러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의 소비 감퇴 충격까지 기업들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4월 중국 시장 매출은 전월비 98% 급감했고, 상하이 공장 생산은 81% 줄었다. 일본 닛산도 4월 중국 매출이 1년 전보다 46% 급감했다. 중국 공급망 차질 충격으로 중국 이외 지역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기도 하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도요타는 지난주 중국 부품 공급 차질을 이유로 일본내 8개 공장, 14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5-18 03:18: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오는 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9 중국 조선·해양산업 전시회’(Marintec China 2019)와 ‘2019 상하이 자동차부품 전시회’(Automechanika Shanghai 2019)에 울산관을 설치해 중소기업의 해외 신시장 개척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이 전시회엔 유망 조선·해양기업과 자동차부품기업 각 6개사가 참가한다.이들 기업엔 부스 임차비, 장치비, 전시품 운송비, 통역비와 참가 기업 당 출장자 1명에 대한 편도항공료 등을 지원한다. 시와 무역협회는 성과를 높이기 위해 참가 기업과 유망 바이어와 사전 상담했다.특히 시는 울산관 설치 외에 일본 의존이 높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조기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9개사의 전시회 참관을 지원키로 했다.시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와 일본 수출 규제 등 장애 요인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국가 및 지역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2-03 08:28:08【춘천=서정욱 기자】강원도 자동차부품시장개척단이 중국 화동(상하이) 시장을 공략해 수출계약 2060만불의 성과를 올렸다 고 4일 밝혔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원주시, 한국산단공강원지역본부 및 도내자동차 부품업체 8개사로 중국 자동차부품시장 개척단을 구성, 지난 11월 2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화동지역 자동차부품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에 상하이자동차부품시장 개척단은 2018 상하이국제자동차부품박람회 참관 및 수출상담 및 현지업체 방문 홍보 등을 통해 현장상담액 1520만불, 계약추진액 1660만불, 수출계약 400만불을 체결하였다. 이번 2018 장강삼각주자동차부품산업 발전포럼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하영봉 강원도자동차부품협회장은 “현장에서 세계 특허 등 뛰어난 기술을 가진 강원도 자동차부품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상하이상무위원회에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일간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2018 상하이국제자동차부품박람회에서 도내업체는 전기·수소 등 친환경자동차, 조향설비, 차량에어컨, 베어링, 냉간단조급형 공구, 가공설비, 금형, 오일필터 등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 비교 및 상담을 통해 수출 및 수입가능 제품을 분석하고 개별 수출상담회 및 업체홍보를 진행하였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 2002년에 설립하여 현재 회원수 402개사, 회원사 매출액이 업계 매출 70%를 차지하는 상하시자동차부품용품분야협회와의 ‘한·중자동차부품협회 경제교류’에서 강원도자동차부품업체 및 제품홍보, 수출상담과 현지 업체 방문 등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자동차부품협회와 상하이자동차부품분야협회간 향후 연례 정기교류, 상호 시장정보 공유, 수출입협약 체결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를 체결하고 대중국 자동차부품 수출의 현지 플랫폼 및 유통시스템 제공 등 강원도-상하이 자동차부품기업의 상생발전에 기여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하이자동차부품시장 개척단은 현장상담액 총 1520만불, 계약추진액 총 1660만불, 수출계약 400만불을 체결하여 내년 대중 수출의 청신호를 켰다 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수출추진액은 도내 6개업체가 1660만불을 체결하였고, 태화다이텍은 상하이푸가국제무역유한회사 400만불, 타이조우 아오터롱 유한회사200만불, MAPC 베어링스 200만불 등 총 900만불, KAC는 상하이 창후이그룹 100만불, 광저우지아청다유한회사 50만불, 티밍스티링 50만불 등 200만불, 프라이맥스는 하이링크 300만불, 런컹 스티리이기어 20만불, 절강위환췐방 기계유한회사 10만불 등 330만불 등이다. 또한, 수출계약은 신우하이텍(대표 한우현)와 휠트론주식회사(전무이사 이덕중)가 중국 상하이 카얼치자동차부품유한회사와 각각 200만불을 체결하여 총 400만불의 성과를 이루었다. 하영봉(KAC 대표) 강원도자동차부품업체 회장은 “상하이 중국자동차부품 시장개척을 통해 중국의 자동차부품 기술력을 재확인하였으며 특히 전기자동차가 일상화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중국자동차부품업체는 우리가 세계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파트너임이 틀림없으며 향후 기술교류, 시장정보 공유 등으로 상호 수출입 활성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자동차부품시장개척에 함께한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 손성운 팀장은 “중국자동차 부품시장개척단 파견은 우리의 중국시장 진출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상하이를 보며 우리 강원도의 전기·수소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시장의 선점 필요성을 격감하였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12-04 10:45:50상하이자동차(SAIC)가 중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인도 자동차시장에 첫발을 내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도시장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차는 오는 4~5월께 현지 공장 경영권을 넘겨받아 내년에는 생산된 차량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상하이차는 인도에 'MG모터'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등록했으며, 추후 이 브랜드 이름으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MG는 애초 영국차 브랜드였으나 10여년 전에 상하이차(과거 난징차)에 합병된 바 있다. 상하이차는 MG CEO에 전 GM인도의 라지브 치하바 대표를 앉혔다. 상하이차는 과거 2010년 GM과 손잡고 소형차, 세단, 경트럭 등 중국차 5개 모델을 인도시장에 선보이려고 했으나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현지 생산을 통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부터 생산.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상하이차는 인도 구자라트주 할롤에 위치한 GM 공장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노조 문제만 해결되면 이르면 4월에라도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부 외신의 관측이다. 첫 모델 출시는 내년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미 인도시장 시장 점유율 2위를 굳히고 있는 현대차와 인도 공장 부지를 고심 중인 기아차에 미칠 영향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지난 1999년 이후 2003~2007년(3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2위를 지키고 있다. 점유율 1위는 전체판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현지업체 마루티 스즈키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소형 SUV 크레타 인기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인 50만539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2위(17%)를 유지했다. 인도시장에서는 자국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M&M)가 7.7%로 3위를, 타타가 4.8%로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혼다(4위)나 도요타(7위), 닛산(9위) 등 일본차 업체 뿐만 아니라 르노(6위), 폭스바겐(10위) 등 유럽차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측은 인도시장에서 오랜기간 경쟁력을 쌓아온 만큼 중국차의 현지시장 진입에 별다른 우려는 없는 분위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시장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몇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2위를 지켜오고 있다"며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오랜기간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오면서 투자해왔기 때문에 중국업체가 인도시장 진출한다고 해도 당장 현대차를 타깃으로 삼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한 관계자도 "중국차가 단기간에 저가로 승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하위에 있는 유럽.일본 업체 먼저 뛰어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경쟁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인도에 신형모델 8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3종은 친환경차도 포함된 신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7-03-13 19:47:29【베이징=차상근특파원】 중국내 자동차시장 경기가 올들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자동차그룹(上海汽車)이 상반기중에 연간판매량의 절반인 200만대를 돌파했다. 1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 회사 천훙(陳紅)총재는 올해 판매목표가 400만대인데 상반기중에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천 총재는 올해 판매목표중 20만대는 상용자동차며 앞으로 총 투자의 20%를 상용차부문에 투자하며 상용차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sky@fnnews.com
2011-07-01 16:19:30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신모델 개발 등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를 발행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AIC는 24일 중국 증권거래소에 보낸 보고서에서 10억위안에 달하는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중국 주식시장에서 9억주를 신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AIC의 모기업인 상하이자동차산업이 9억주 가운데 10%인 9000만주를 1억위안에 매입하기로 했다. SAIC는 신주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하고 기술센터 등을 마련해 제너럴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 등 전략적 제휴 파트너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계획이다. 노스이스트 증권의 리우 리시 애널리스트는 “SAIC는 중국 안에서는 경쟁사보다 더 많은 차를 팔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해외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SAIC의 경쟁자들은 과거 10년동안 고유의 브랜드를 개발해 왔다”면서 고유 브랜드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2010-06-25 12:56:41【상하이(중국)=김기석기자】 “선행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발전할 것이다.” 상하이 자동차(SAIC)에서 기술적인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왕다종 최고기술책임자(CTO)겸 부사장이 내놓은 전략이다. 왕 부사장은 “상하이차의 기술력이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은 글로벌 브랜드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과 연구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신기술을 먼저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차는 현재 전체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쏟아 붇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차 전체 매출액은 180억달러, 이 가운데 18억달러(한화 1조6000억원)를 올해 차량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이나 투자규모 면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왕 부사장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대체 에너지 상품화, 연료전지차 개발 등 3가지가 핵심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중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상하이차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이고, 오는 2010년까지 연간 1만대 규모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하이차가 계획대로 오는 2010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에 나서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시기와 불과 1년 차이밖에 나지 않게 된다. 그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려면 좋은 품질은 물론 첨단 기술 개발,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가 필수적인데 인재들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어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너럴 모터스(GM)와 델파이에서 20여년간의 경험을 쌓고 중국 자동차사업 발전을 위해 뛰어든 본인처럼 젊은 인재들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R&D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중국은 물론 한국, 영국 R&D 센터가 협력해 기술을 개발할 것이고, 조만간 안팅 지역에 상하이차의 새로운 R&D 센터를 열어 기술개발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사장은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싼타나 1종만 생산하던 10년전의 상하이차 모습에서 ‘로위’라는 자주브랜드를 생산할 정도로 발전한 기술력을 고려할 때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kkskim@fnnews.com
2007-12-05 18:08:26【상하이(중국)=김기석기자】 “BMW 등 럭셔리 수입 브랜드와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자동차그룹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올해 상하이 시내에 야심차게 문을 연 전시장 ‘로위 플래그숍 스토어’ 야오원 소장의 자신감이다. 야오원 소장은 “중국에서 판매하는 수입차 품질이 북미지역보다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가격은 북미와 비슷하다”면서 “따라서 수입차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로위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로위는 현재 2500㏄급 BMW 등과 경쟁하고 있고 현재 동급 시장의 5∼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은 한 달 평균 50대 정도다. 가격은 가장 비싼 모델인 로위 750i가 25만위안(3000만원) 수준이다. 상하이자동차 전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로위 플래그숍 스토어에는 로위 750i, 750E 등을 포함해 7대가 전시되고 있다. 2층에는 고객상담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국내 럭셔리 수입차 전시장과는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야오원 소장은 “주로 전문직 등 고소득층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면서 “평일에는 20여팀, 주말에는 30여팀이 차량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것은 국내와는 달리 일시불로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이다. 할부금융 등 다양한 구매방법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질구매자의 80%가량이 일시불로 차량을 가져간다고 한다. 야오원 소장은 “로위는 플래그십 차종이기 때문에 단순히 차량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고객들을 초청해 여행을 가기도 하고 재테크 강좌를 열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사진설명=중국 최대 자동차그룹인 상하이자동차는 올해 상하이 시내에 '로위 플래그숍 스토어'라는 전시장을 마련, 자체 브랜드 로위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12-04 17:56:42【상하이(중국)=김기석기자】 ‘잠룡(潛龍)’ 중국을 앞장 서서 깨우고 있는 것은 자동차 산업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5년 국제경쟁력을 갖춘 완성차 메이커 육성을 목표로 한 ‘11차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중국 완성차 메이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 1985년 폴크스바겐과 상하이자동차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중국 자동차산업의 현대화는 최근 중국을 넘어서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 쌍용차 인수로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상하이자동차(SAIC)그룹, 그 중에서도 중국 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하이 폴크스바겐(SVW) 공장을 찾았다. ■품질은 생명이다 상하이 폴크스바겐 공장은 상하이에서 북서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해 있는 국제 자동차 도시 ‘안팅’에 자리잡고 있다. 공안과 비슷한 복장을 한 정문 경비원을 지나 먼저 찾은 곳은 3공장. 파사트와 스코다, 투란이 만들어지고 있는 곳이다. 예상과 달리 깨끗하고 깔끔한 건물인 3공장을 들어서자마자 로비 위쪽에 걸려 있는 문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Shanghai Volkswagen is an example of successful Sino-Germany cooperation.” “Employees are the wealth of SVW.” “Quality is the life of Shanghai Volkswagen.” 상하이 폴크스바겐이 중국과 독일기업 간 성공한 대표적인 합작사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근로자를 아끼는 마음, 품질에 대한 상하이 폴크스바겐의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문장이다. 특히 마지막 문장인 ‘품질은 상하이 폴크스바겐의 생명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아직은 우물안 개구리로 저평가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세계를 호령하기 위해 품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근로자 중심의 생산라인 작업장에 들어서자 국내 자동차 공장에서 볼 수 있었던 레이저용접장치와 공정별 컴퓨터 모니터링 시스템 등 국내 자동차 공장에서 봤던 품질관리 시스템들이 곳곳에 갖춰져 있었다. 근로자들이 직접 하기 힘든 작업을 위한 로봇도 국내 공장에서 봤던 숫자보다는 적었지만 곳곳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전체적인 자동화율은 라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20∼50% 정도라고 한다. 작업장을 둘러보며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사람중심 작업장 설계. 작업을 위해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고 차량이 이동하는 것은 여타 브랜드 공장과 같았지만 TTS방식(작업이 편리하도록 작업 중인 차량의 높낮이를 조절해 주는 장치)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차량이 아예 공중에서 좌우로 45%가량 기울어져 있어 근로자들이 보다 편하게 활동을 하도록 했다. 물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겠지만 근로자의 편의성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다. 로비에서 봤던 ‘근로자가 상하이 폴크스바겐의 자산’이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분15초에 차량 한 대 생산 3공장에서는 2분15초에 차량이 한 대씩 생산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완성차가 57초에 한 대를 생산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아직 기술력에서는 차이가 나는 편이다. 이 같은 차이는 모듈화에 대한 차이라는 게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량 조립에 필요한 주요 4개 모듈(IP 모듈과 전면부 모듈, 파워트레인 모듈, 도어 모듈) 가운데 IP 모듈만 외부에서 들여오고 나머지는 공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조립을 하고 있었다. 국내 완성차의 경우 많아야 1개 모듈이고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모듈화된 부품을 가져와 차량 제작에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불량률은 10% 선으로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품질에서 다소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관계자는 현재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관리 센터를 중국에서 가장 크고 발전된 포괄적 매칭 테스팅 연구소로 현대화했고 디지털화된 측정방법을 통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불량률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왕징 상하이 폴크스바겐 생산라인 관리자는 “아직까지 상하이 폴크스바겐이 국내(중국)에서만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까지 시설에 20억위안을 투자하는 등 품질향상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사진설명=중국 상하이 폴크스바겐 공장 생산라인에서 로봇이 자동차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상하이 폴크스바겐 자동화율은 20∼50%(라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음).
2007-12-04 17:55:57중국 로컬업체 가운데 독자 브랜드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상하이자동차그룹이다. 디이, 동펑과 함께 중국 3대 자동차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상하이자동차는 오는 2012년까지 총 270억위안(한화 3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더해 글로벌 완성차로 도약한다는 전략에서다. 상하이자동차는 우선 투자예정 금액 가운데 214억위안을 자체 브랜드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금액의 80% 가까이를 투자하는 셈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완성차 생산에 113억여위안을 투자하고 완성차 및 엔진 등 연구개발과 상하이자동차기술센터에 각각 80억여위안, 19억여위안을 투자할 방침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우선 중소형 세단 및 준고급 세단, 엔진 개발에 집중한 이후 중형 및 중소형 세단 라인업 확대와 자체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소형차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SUV 차량까지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후에는 자금 조달을 통해 승용차업체 인수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하이자동차는 지난 2003년 이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29.6%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상하이자동차는 이후 지난 2005년까지 점유율이 줄었지만 지난해 22.5%로 소폭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는 23.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상하이폴크스바겐과 상하이GM, 상하이GM우링, 상하이자동차 등으로 구성돼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2007-12-02 16: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