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물 대란 2차 조짐으로 관련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몰린 가운데 KCTC도 강세다. 26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KCTC는 전일 대비 210원(+3.36%)상승한 6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2979.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4월 말(818) 대비 세 배 이상으로 급등한 것이다. 한국 수출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 미주 동부해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687달러, 서부해안 운임은 4976달러를 기록했다. 두 노선 모두 역대 최고치다. 유럽 운임도 4325달러로 전년 동기(753달러) 대비 여섯 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처럼 ‘화물대란’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선박 부족으로 수출을 못 하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몰리면서 관련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입 물류전문기업인 KCTC는 컨테이너터미날, 항만하역, 운송, 보관, 중량물사업, 소화물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수출입 화물의 항만하역, 창고보관, 육상 해상운송, 중량화물 운송 및 설치, 3자물류, 국제물류주선업,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4-26 10:12:07#OBJECT0# [파이낸셜뉴스]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의 짧아지는 변동주기가 해운사들에게 수익성 개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강 국면에 진입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SCFI 지수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의 4·4분기 실적은 여전히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협회가 지난 13일 진행한 세미나에서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SCFI 주기를 두고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SCFI는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수요와 공급 변화를 반영하는 주요 운임 지표다. 해운 수요가 증가하거나 선박 공급이 부족할 때 오르고, 반대로 해운 수요가 감소하거나 선박 공급이 과잉일 때 하락한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SCFI 변동 주기는 △2010~2014년 4.3년 △2015~2018년 3.9년 △2019~2023년 3.6년 등 점차 짧아지는 추세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실물 경제 변동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과거 선박 건조 주기를 기반으로 판단되던 운임 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원자재 가격 변동 △홍해 사태 등 다양한 요인들로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업계는 SCFI 주기 단축이 해운 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경태 한국해양진흥공사 과장은 “SCFI 주기가 빨라지면 불황 탈출과 호황 진입 속도도 빨라져 해운사들은 빠른 시황 전환에 맞춰 수익성 개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불황기에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호황기에는 신속히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불황기에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호황기에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CFI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며 시계가 흐려지는 4·4분기 실적을 두고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HMM은 지난 10월 발표한 자사 보고서에서 4·4분기 SCFI가 2103p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3·4분기 평균 3082p보다 약 31.7% 감소한 수치다. 양종석 한국수출입은행 수석 연구위원은 "내년도 SCFI 전망도 2000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수치는 해운업계가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CFI가 1000p 이상이면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여전히 해운업계에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 양 위원은 "홍해 사태로 국내 해운사들이 많은 반사이익을 얻었다"면서 "만약 홍해 사태가 종료되면 물동량이 약 10%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14 16:33:59#OBJECT0#[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1조4614억원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5848억원)의 2배가 넘는 실적을 1개 분기에 달성하면서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HMM은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67%,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28%늘어난 수치다. 당초 시장에서는 HMM의 올해 3·4분기 컨센서스를 매출 3조3653억원, 영업이익 1조1818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공시된 실적은 이를 훌쩍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848억원의 2.5배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HMM은 지난 2022년 4·4분기(1조2589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당초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해운업체의 실적 부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위협 등 홍해 운항이 중단되며 올 초부터 해상운임이 상승세를 보였다. 더욱이 수에즈 운하 병목으로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선박이 늘어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난해 3·4분기 평균 986p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3·4분기 평균 3082p로 상승했다. 또한 신규서비스(아시아~멕시코) 개설, 1만3000TEU(1TEU는 6.1m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고채산 화물 증가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 선박 지속 투입으로 인한 체질 개선도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오는 4·4분기에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반적인 시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동안 항만 파업 영향과 일정 지연으로 공급 불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HMM 관계자는 "내년 2월 새 해운동맹인 프리미어얼라이언스와 MSC의 협력으로 항로 및 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벌크 부문의 경우 4·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중국 경기 회복 여부 등 경제 불확실성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화물계약 연장 및 신규 계약 확보 추진 등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3 15:34:1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올해 3·4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다. 다만 정부 측 지분 가치가 10조원에 달하며 대기업이 아니면 인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3·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3653억원, 영업이익 1조1818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25%,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58.73%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오면 HMM은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5848억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벌게 된다. 또 2022년 4·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다. 당초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해운업체의 실적 부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위협 등 홍해 운항이 중단되며 올 초부터 해상운임이 상승세를 보였다. 더욱이 수에즈 운하 병목으로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선박이 늘어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전주 대비 28.14p 오른 2331.58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날(1030.24)보다 126% 오른 수치다. 다만, 거침없는 실적 행진에도 해 주인 찾기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M의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33.73%)과 한국해양진흥공사(33.32%)의 합산 지분율은 67.05%다. 잔여 영구채를 내년에 전환하면 산은(36.02%)과 해진공(35.67%)의 합산 지분율은 71.69%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보유한 HMM의 지분 가치를 10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월 매각 협상에서 우선협상자로 지정됐던 하림이 적어낸 가격은 6조 4000억원이다. 더욱이 실적 등 대외환경이 지난 매각 때보다 개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몸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대기업이 아니고서는 인수전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2 10:07:4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3%대를 기록하는 등 곤두박질쳤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93만5597곳의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5.1%에서 지난해 -1.5%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1.1%) 이후 첫 역성장으로 2010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 나눠도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은 2022년 14.6%에서 2023년 -2.3%로 급감했다. 정보기술(IT) 기기와 서버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부진하고 코크스·석유정제도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에 수출 단가가 떨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5.4%에서 -0.9%로 떨어졌다. 운수·창고업의 경우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 하락의 영향이 컸다. 도·소매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트레이딩 매출 감소로 부진했다. 기업규모별로 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2022년 15.4%, 14.4%에서 각각 -4.3%, 2.8%로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3.5%)과 세전 순이익률(3.8%)은 전년(4.5%, 4.6%)보다 모두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 2009년 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크게 부진했다. 원가율이 77.8%에서 78.1%로 상승하고 판매관리비율이 17.7%에서 18.4%로 상승한 여파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강영관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주요 대기업 쪽에서 영업이익이나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하락하며 수치가 악화됐다”며 “올해의 경우 2·4분기까지는 성장성 지표가 좋았고 하반기에도 실적 자체는 높게 나오고 있어 성장성, 수익성 지표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 하락하면서 이자보상비율도 2022년 348.6%에서 지난해 191.%로 급감했다. 이 또한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이자비용을 초과하는 영업자산이익률도 같은 기간 3.8%에서 1.8%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42.3%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의 하락폭이 더 완만했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비중은 34.7%에서 33.7%로 하락하고 100~300% 미만 비중은 16.3%에서 20.0%로 상승했다. 안전성 지표도 악화일로였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122.3%에서 120.8%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77.0%, 164.0%에서 75.9%, 163.2%로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대기업은 101.2%에서 101.0%, 중소기업은 171.3%에서 166.9%로 주저앉았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도 31.3%에서 31.4%로 올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3 11:08:32"사이렌 소리와 방공호 대피가 일상화돼 있을 정도로 전시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에 양국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비상모드에 돌입했다. 주재원 등 현지 인력들의 안전 확보를 우선으로 거래처 및 공급망 관리에 분주한 모습이다. ■타 지역 이동·귀국 등 대응 '분주'이스라엘 현지 한 교민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지금은 전시상황으로 이스라엘 유대교 신년 연휴 기간이 끝나는 4일 이후부터 보다 정확한 현지 정세 파악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는 국내 삼성전자 판매법인 및 R&D센터, 현대차 등의 주재원이 파견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주재원 등 직원들을 타 지역으로 이동시켜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중동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정세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이스라엘과 거리가 있는 이집트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해 현재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해상운임지수 추세와 운임비 상승 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외 기업 중에선 미국의 종합 반도체 기업인 인텔(생산시설), 엔비디아(인공지능 연구소) 등이 진출해 있다. 인텔의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에 250억달러(약 34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동사태가 확전으로 이어질 경우 반도체 업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등 대기업 모니터링 강화현대차그룹도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이스라엘 시장 점유율은 28.7%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레바논 등 현지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TLV)'를 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당시 현지 파견 주재원을 일시 귀국조치했다. 텔아비브 현지 채용인력은 정상업무 중이며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산업계는 중동지역 전쟁 확전으로 해상운임 폭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상운임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연초 대비 높은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35.08로 연초 1061.14 대비 2배 이상 높다. 물류비용 상승에 큰 영향을 받는 타이어 업계의 경우 가격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 다변화 등에 돌입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계약선사 대상을 더욱 확대해서 보고 있다"며 "운송비용은 최대한 낮추고 빠르게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쟁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선박 우회에 따라 운임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4-10-03 18:14:14#OBJECT0#[파이낸셜뉴스]"사이렌 소리와 방공호 대피가 일상화 돼 있을 정도로 전시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에 양국 진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비상모드에 돌입했다. 주재원 등 현지 인력들의 안전 확보를 우선으로, 거래선 및 공급망 관리에 분주한 모습이다. 타지역 이동·귀국 등 대응 '분주'이스라엘 현지 한 교민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전시상황으로 이스라엘 유대교 신년 연휴 기간이 끝나는 4일 이후부터 보다 정확한 현지 정세 파악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는 국내 삼성전자 판매법인 및 R&D 센터, 현대차 등의 주재원이 파견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주재원 등 직원들을 타지역으로 이동시켜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중동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정세를 예의주시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이스라엘과 거리가 있는 이집트에서 생산기지를 운영으로 현재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해상운임지수 추세와 운임비 상승 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외 기업 중에선 미국의 종합 반도체 기업인 인텔(생산시설), 엔비디아(인공지능 연구소) 등이 진출해 있다. 인텔의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에 250억달러(약 34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동사태가 확전으로 이어질 경우, 반도체 업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등 대기업 모니터링 강화현대차그룹도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이스라엘 시장 점유율은 28.7%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 상황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레바논 등 현지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TLV)를 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당시, 현지 파견 주재원을 일시 귀국조치했다. 텔아비브 현지채용 인력은 정상 업무 중이며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계는 중동 지역 전쟁 확전으로 해상운임 폭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상운임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연초 대비 높은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135.08로 연초 1061.14 대비 2배 이상 높다. 물류 비용 상승에 큰 영향을 받는 타이어 업계의 경우, 가격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 다변화 등에 돌입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계약 선사 대상을 더욱 확대해서 보고 있다"며 "운송 비용은 최대한 낮추고 빠르게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쟁 상황이 장기화할 될 경우 선박 우회에 따른 운임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4-10-02 15:49:06[파이낸셜뉴스]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와 내년 예정된 영구채는 조기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서 열린 '2030 중장기 전략 설명회' 이후 기자와 만나 "영구채는 이자율이 올라가는 시점이 있다. 그 때가 되면 저희는 무조건 상환을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HMM은 올해 10월과 내년 4월 각각 6600억원, 72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조기 상환을 앞두고 있다. 채권단 의견은 변수...5월에도 주식 전환 결정변수는 채권단 의견이다. 채권단은 영구채 상환에 동의할지 주식으로 전환할지 결정할 수 있다. 현재 HMM의 최대주주 및 주요주주는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있는데, 올해 2월 기준 이들이 가지고 있는 HMM 지분은 57.9%다. 앞서 올해 5월 이들은 1000억원 규모 영구채도 주식으로 전환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회사 입장에서는 이자율이 높아지는 시점이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조기 상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채권단은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0월과 내년 2월에 가서 상환액보다 주식 가치가 더 크면 당연히 전환하지 않을까 싶다. 그들 입장에서도 주식 가치가 큰데 전환을 안하면 배임 이슈가 있으니까"고 설명했다. 올해 초 목전까지 갔던 매각과 관련해서는 "대주주와 특별히 이야기 나누는 것이 없다"며 "(매각은) 대주주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했다. 당시 하림은 HMM 채권단 산은, 한진공이 보유한 지분에 6조4000억원의 매입가를 제시했지만, 이후 발생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인수를 포기했다. 그는 "(오늘 전략 설명은) 매각과 상관없이 이 회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설명한 것"이라며 "현재 대주주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는 상황 좋을 것...내년이 걱정"그는 올해 해운산업 전망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김 사장은 "해운 운임이 조금씩 낮아지고는 있는데, 그래도 (연말까지) 급격하게 낮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주로 공급쪽의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7월 초 3733.8까지 치솟았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2726.58까지 27%가량 떨어졌다. 그는 "수에즈 운하 희망봉 우회가 좀 더 오래 갈 것 같아, 올해 연말까지는 실적이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해운 선사들은 후티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존 홍해-수에즈운하 항로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항 거리가 늘어나고, 선사 이익도 늘어나는 것이다. 김 사장은 "내년 공급이 많이 늘어나 걱정"이라며 "운임 하락과 희망봉 이슈가 사라지면 선사들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10 11:48:31[파이낸셜뉴스] 홍해 사태 등으로 해상 운임이 급등하면서 HMM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HMM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6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 늘어난 2조6634억원, 당기순이익은 6608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조9933억원, 영업이익은 1조514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458억원을 올렸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1.1%로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까지 홍해 사태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평균 976포인트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상반기 2319포인트까지 상승한 것이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친환경 선박과 초대형선 투입으로 경영체질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HMM은 미국 경제 회복, 인플레이션 완화 등으로 해운 수요는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상황 급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신조선 및 중고선 확보, 멕시코 신규항로 개설 등 사업다각화로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3 18:16:1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제품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2·4분기 국내 타이어업계가 전년 동기 대비 한층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은 고부가가치 타이어 중심 판매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하반기에도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69.5%, 금호타이어 72%...영업이익 급등넥센타이어는 7월 31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6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5%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5% 늘어난 7638억원이다. 금호타이어도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기간 영업이익이 72% 오른 1515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12.7% 늘어난 1조1319억원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양사와 마찬가지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9% 늘어난 4043억원으로 예측했다. 타이어업계가 좋은 성적표를 낸 것은 판매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북미, 유럽 지역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2%, 11.4% 성장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겨울용 타이어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성수기에 앞서 미리 확보한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1·4분기에 이어 신차용 타이어(OE) 공급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OE 타이어 공급 확대와 고수익 타이어 및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의 복합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했다. 특히 고부가가치로 꼽히는 18인치 타이어 제품 판매 비중이 상당히 늘었다는 게 금호타이어 설명이다. "공장 가동 상승, 신제품 출시로 흐름 이어갈 것"이들은 공장 가동률 상승,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유럽 2공장 가동률을 하반기로 갈수록 높이고 있다. 여기에 고인치 제품 생산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8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전체의 42%로 잡았다. 상반기 달성률은 40.8%로 목표와 근접하다. 금호타이어는 3월 출시한 프리미엄 타이어 '이노뷔'를 선두로 하반기 이노뷔 윈터, 이노뷔 슈퍼마일 등 신제품을 내놓는다. 남은 변수는 고무 등 원재료와 해상운임의 변동성이다. 고무는 타이어 생산 원가에 3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수입협회 국제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천연고무(TSR20) 싱가포르 선물가격은 5월 중순 1㎏당 168.5달러, 6월 7일 연중 최고인 183.7달러, 이달 30일 161.8달러로 변동성이 심하다. 해상운임 대표격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3월 말 1730선에서 6월 28일 3714.32, 7월 5일 3733.80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한 뒤 7월 26일 3447.87로 하락하는 등 변화폭이 크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상승세를 보이던 원재료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해상운임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위안거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품질을 높여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31 15:2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