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전자가 드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안전·국방 등 특화된 드론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안혜리 태경전자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안양에 있는 태경전자 공장에서 "단순히 하늘을 나는 드론이 아니라 안전과 경계 활동에 최적화된 특수목적용 안전제품 제조기업"이라며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자가 쉽게 활용 가능한 드론을 통해 '해가 지지 않는 안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드론 사업에 관심가진 시기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과정에서다. 안 대표는 "사용한 조명탄 중 불발탄이 90%에 달했다는 보도를 보고 수색에 특화된 드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재난 상황 시 드론을 통해 장시간 해당 지역을 밝게 비출 수 있다면 인명 구조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태경전자는 3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끝에 LED 서치라이트와 고성능 카메라, 스피커가 탑재된 '다목적 모듈형 조명방송드론'을 세계 최초로 구현·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기능은 수색·감시·정찰·안내·경고 등이다. 특히 조명방송드론은 자동차 상향등의 약 20배 이상의 밝기인 5만3000lm이상의 광속을 자랑한다. 이같이 목표지점을 집중 조명하는 고출력 탐조등 제조 기술은 한국조명ICT연구원의 인증을 통해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무선 운용 시 비행 시간은 25분 내외지만 함께 개발한 유선 모델의 경우 12시간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비행 고도는 150m 이상이며, 자동탈거 후 무선으로 자동비행 가능한 '유선 전원 자동탈거 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태경전자는 군은 물론 소방, 경찰 등 안전분야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태경전자의 주사업은 방위산업용 인쇄회로기판(PCBA)이지만 올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드론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조명방송드론을 통한 목표 매출액은 올해 70억, 내년도 100억원이다. 태경전자는 향후 드론 부품 국산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드론 시장에선 제품에 들어가는 모터, 전선 등 대부분의 부품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경우 제품의 품질 문제는 물론 부품 단종 시 생산이 중단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 대표는 "드론은 하늘을 나는 장비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국산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자동차 생산 업체는 소수지만 부품 업체는 여러 개이듯 드론 산업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부품 단종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AS와 제품 업그레이드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14 18:21:21[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오토뷰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등화장치 및 틴팅농도에 따른 가시거리 비교실험을 진행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다양한 조건에서 운전자의 가시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야간 및 안개 환경을 모사했으며, 등화장치의 종류 및 틴팅농도에 따라 정지된 차량의 운전자 시야에서 보행자가 인식되는 거리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를 보면 야간에 주간주행등을 점등할 경우 운전자의 시야에서 보행자는 16m 거리에서 인식됐으며, 하향등은 29m, 상향등은 79m에서 인식됐다. 특히, 야간에 주로 사용하는 하향등 점등 시 보행자가 착용한 옷 색상별로 가시거리를 비교한 결과, 하얀색일 때 검정색보다 가시거리가 48.3%(14m)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안개에서 하향등을 점등한 경우 안개로 인한 빛의 산란 현상이 작용했으며, 안개등이 하향등보다 가시거리가 21.3% 증가해 약 17m 더 멀리 있는 보행자를 인식할 수 있었다. 등화장치 및 틴팅 농도에 따른 가시거리 측정결과, 야간에 하향등 점등 시 틴팅농도 50%에서는 24m로 측정됐으나, 30%에서 20m, 15%에서는 18m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용복 이사장은 “다양한 운행조건에서의 시정거리 확보를 위해 등화장치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적정한 틴팅농도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1-30 13:54:27[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차장 안에서 마주 선 두 차량이 서로 길을 비켜주지 않고 기싸움을 벌이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자동차 기싸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운전자들의 기싸움이 벌어졌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차량 운전자 두 명이 기싸움 중이더라"라며 "내가 오기 조금 전부터 눈싸움 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흰색 차량과 검은색 차량이 서로 쌍라이트를 켜고 대치 중인 모습이 담겼다. 두 차량이 충분히 엇갈려 지나갈 수 있는 도로 폭이었지만, 그 누구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퇴근하고 오는 다른 입주민들까지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 입주민들의 차량이 밀리기 시작했지만 두 차량은 양보없이 대치를 이어갔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 중재에 나섰다. 경찰관 두 명은 각각 흰색 차량, 검은색 차량 운전자와 대화를 나눴다. 운전자들에게 양보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흰색 차량 뒤로 정차 중인 차량이 계속 늘어나자, 숫자에 밀린 검은색 차량이 후진하며 차를 빼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 검은색 차량 운전자는 곱게 차를 빼주지 않았다고. A씨는 "검은색 차량 운전자가 후진하다가 또 열 받았는지 멈췄다"며 "20분 정도 버티다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1 19:41:00[제주=좌승훈 기자]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쫓아가면서 보복 운전에 나선 4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병직 부장판사는 특수상해·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4일 오전 8시55분쯤 승용차를 타고 도내 3차선 도로에서 고의로 피해자의 차량을 고의로 충돌해 다치게 하고 차량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 차량이 차선을 바꿔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든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가 난 A씨는 약 1㎞구간을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쫓아가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험한 물건인 자동차로 피해자의 차량을 의도적으로 충격해 상해를 가해 범행의 죄질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범죄전력이 전혀 없는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1-29 16:25:31칼치기하는 차량에 상향등을 켰다가 보복 운전을 당하고 멱살까지 잡힌 운전자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보복운전 당하다가 차에 내려 멱살 잡아 위협하고 쫓아와 제 차를 들이박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을 처벌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월 26일 오전 7시쯤 발생한 사고 당시를 담고 있다. 제보자 A씨 앞으로 가해 차주 B씨가 위험하게 끼어들었다. 이때 A씨가 상향등을 한 번 키고 주의를 줬다. 이에 기분이 나빴던 B씨는 15분 동안 보복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B씨는 A씨가 주행하는 차선을 가로막고 가까이 붙어 밀어붙이기를 반복했다. 특히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 충돌 사고로 이어질 뻔하게 하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도로 한복판에서 멈춘 B씨는 A씨가 내리자 멱살을 잡고 몸을 밀쳤다. 이후에도 B씨의 보복 운전은 이어졌다. A씨가 이를 피하고자 다른 길로 빠졌으나 끝까지 쫓아간 B씨는 결국 A씨 차량 측면과 부딪혀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A씨는 전치 2주를 진단받았다. A씨는 “B씨는 4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그가 합의하자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했는데, 일단 합의는 거절했다”며 “이 사건이 검찰로 송치될 시 B씨는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한문철 변호사는 “멱살 잡고 밀어붙인 것은 특수협박과 폭행, B씨가 성질나서 들이받아 사고 낸 건 특수상해에 특수손괴죄로 보인다"면서 "벌금형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씨가 사고 낸 것과 관련 ‘나는 A씨 차량을 가로막으려고 한 거지, 일부러 들이받은 게 아니다’고 주장해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특수상해죄, 특수손괴죄 인정될 것 같다"며 "특수상해죄는 벌금형이 없다. 1년에서 10년까지 징역형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가) 크게 다친 게 아니라서 불구속으로 진행해 집행유예로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형 선고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며 “원만히 합의되면 집행유예겠지만, 합의 안 되면 징역 1년에서 1년 6월 실형 가능성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기 성질 대로했으니 거기에 대한 대가도 시원하게 치르겠지. 누군 성질 없어서 참고 사는 줄 아나 봐”, “절대 합의하지 마세요. 분명히 다른 누군가에게 또 저럴 겁니다”, “무식함의 끝판 왕” 등의 의견을 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08 07:01:37뒷차가 상향등을 켰다는 이유로 보복 운전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40대 택시기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이환승 판사)은 특수협박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6)에게 징역 1년3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개인택시 운전사인 A씨는 지난해 6월 밤 서울 서초구 편도 4차로 도로에서 차량 진로를 바꾸려다 뒤에 오던 아우디 차량 운전자가 상향등을 켜자 이 차량 앞에서 급제동했다. 택시에서 내린 A씨는 아우디 차량 운전자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몸을 차는 등 폭행하고 차량을 발로 수차례 찬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전치 2주의 뇌진탕 등 상해를 입었다. 같은 날 A씨는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모범택시를 들이받아 사고를 낸 뒤 차에 앉아 있던 운전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 받았다. 그는 이전에도 상해죄로 징역 2년, 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다시 두 차례의 상해죄로 각각 징역 4개월,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아 복역을 마치고 2014년 1월 출소한 전력이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전에도 택시를 운전하다 승객이나 다른 택시기사, 운전자 등과 시비를 벌여 폭행이나 상해를 가하는 등 동종 범죄로 벌금형, 징역형 등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고 난폭한 운전으로 도로교통의 안전에 위협을 초래했으며, 교통사고를 일으키고도 오히려 피해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6-02-06 16:46:53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 재건축의 대명사인 개포동 주공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소리소문 없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집값 안정 기조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개포동 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 단지내 상가 우정공인 사무실에는 전화벨이 5분 간격으로 울렸다. 모두 급매물 여부와 시세 동향 등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였다. 우정공인 김상열 사장은 “개포동 주공단지의 중개업소는 다들 상황이 비슷하다”면서 “최근 실수요자들의 매매 문의가 더욱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개포동 주공 상승폭 가장 커 개포주공단지 내 공인중개업소들로부터 최근 보름새 실거래가 동향을 확인한 결과 개포 주공1단지 전체 4개 평형 가운데 두 개 평형이 이미 작년 연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주공2단지는 5개 평형 모두 작년 연말 최고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주공3단지도 36㎡(11평)을 제외한 43㎡(13평)와 49㎡(15평) 두 개 평형이 지난해 최고가를 넘었거나 같았다. 4단지는 아직 작년 최고가를 넘어선 평형은 없지만 36㎡(11평)의 경우 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최고가인 6억45000만원에 근접했다. 개포주공 내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지난 5월 동탄2지구 신도시 발표 후 한 차례 급등했고 6월 중순 용적률 상향 논란이 있었을 때 또다시 상승, 현재 시세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은마·반포·고덕 강남권 재건축도 상승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상승 추세는 개포 주공만 해당되지 않는다. 은마아파트나 서초구 반포, 강동구 고덕지역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급매물이 거의 소진됐고 다시 치고 올라갈 분위기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치2동사무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지난주 10억5000만원, 34평형은 4일 12억3000만원에 각각 실거래 신고됐다. 이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11억6000만원, 14억원 수준에 상당히 근접한 수준이다. 은마아파트 내 단지내상가 에덴공인 관계자는 “작년 11월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이 급락하다가 최근에 거래가 되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매수와 매도 호가가 격차가 커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강보합세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전문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최근 개포주공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대부분 작년 시세를 회복했다”면서 “아직 반포주공, 고덕주공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따라붙지는 않았지만 바닥세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재건축단지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안정기가 지나고 다시 상승기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사장은 “서울 외곽이나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될 수 있지만 강남권은 재건축 경기가 살아나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7-05 07:26:22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 재건축의 대명사인 개포동 주공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소리소문 없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집값 안정 기조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개포동 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 단지내 상가 우정공인 사무실에는 전화벨이 5분 간격으로 울렸다. 모두 급매물 여부와 시세 동향 등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였다. 우정공인 김상열 사장은 “개포동 주공단지의 중개업소는 다들 상황이 비슷하다”면서 “최근 실수요자들의 매매 문의가 더욱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개포동 주공 상승폭 가장 커 개포주공단지 내 공인중개업소들로부터 최근 보름새 실거래가 동향을 확인한 결과 개포 주공1단지 전체 4개 평형 가운데 두 개 평형이 이미 작년 연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주공2단지는 5개 평형 모두 작년 연말 최고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주공3단지도 36㎡(11평)을 제외한 43㎡(13평)와 49㎡(15평) 두 개 평형이 지난해 최고가를 넘었거나 같았다. 4단지는 아직 작년 최고가를 넘어선 평형은 없지만 36㎡(11평)의 경우 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최고가인 6억45000만원에 근접했다. 개포주공 내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지난 5월 동탄2지구 신도시 발표 후 한 차례 급등했고 6월 중순 용적률 상향 논란이 있었을 때 또다시 상승, 현재 시세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은마·반포·고덕 강남권 재건축도 상승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상승 추세는 개포 주공만 해당되지 않는다. 은마아파트나 서초구 반포, 강동구 고덕지역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급매물이 거의 소진됐고 다시 치고 올라갈 분위기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치2동사무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지난주 10억5000만원, 34평형은 4일 12억3000만원에 각각 실거래 신고됐다. 이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11억6000만원, 14억원 수준에 상당히 근접한 수준이다. 은마아파트 내 단지내상가 에덴공인 관계자는 “작년 11월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이 급락하다가 최근에 거래가 되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매수와 매도 호가가 격차가 커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강보합세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전문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최근 개포주공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대부분 작년 시세를 회복했다”면서 “아직 반포주공, 고덕주공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따라붙지는 않았지만 바닥세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재건축단지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안정기가 지나고 다시 상승기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사장은 “서울 외곽이나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될 수 있지만 강남권은 재건축 경기가 살아나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2007-07-04 22:14:49‘뉴타운, 투기열풍 없이 개발 탄력 받나.’ 서울 뉴타운 등 재개발이 부동산시장을 자극하지 않고 차분히 진행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역 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이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시장은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기는 막고 개발은 촉진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제대로 먹히고 있다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강남 수요를 대체하고 무주택자들에게 대규모로 주택을 공급해 주거안정을 꾀하겠다는 뉴타운이 별탈 없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기반시설에 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는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 ■가수요 빠지고 실수요만 남는다 용적률 상향(50%), 중대형평형 공급 확대(40%),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뼈대로 한 특별법은 재개발사업에 탄력을 줄 만한 내용들이다. 정부 관계자의 말 한마디에 요동치는 재건축 단지라면 가격이 폭등할 만한 재료다. 이러한 호재에도 시장은 별 움직임이 없다. 내년 착공에 들어갈 노량진 뉴타운 지분을 거래하는 하나부동산 관계자는 “광역개발법 확정에도 8·31 이후 보였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10평 내외 지분가가 평당 1800만∼2000만원선으로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간혹 평당 200만원 빠진 급매물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8·31 대책에 포함시킨 안정책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가수요가 대거 빠졌다는 분석이다. 유엔알 박상언 사장은 “입주권 주택 간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책으로 지난 9월부터 물건이 나오고 있다”며 “집을 한채 보유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재개발 지분을 매입했던 기존의 투자형태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재개발닷컴 민병우 부장은 “2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가수요 제거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개발호재에 따른 시세차익 실현이 어렵도록 제도적 장치를 미리 써놓아 시장에서 선방했다”고 전했다. ■재원조달이 가장 큰 과제 현재 특별법에는 재원조달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 기반시설 건설비용에 대해 국고 지원을 의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김재언 과장은 “광역개발에 대한 제도적 걸림돌이 해소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남아있는 재원문제가 향후 사업 진척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용적률 등 인센티브로 사업성은 많이 좋아졌지만 실질적인 재원 지원이 없어 아쉽다”며 “또 조합간 이해관계 조율 등 광역개발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재개발 재원 조달이 이슈로 등장해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사장은 “내년 5월 선거가 예정돼 있는 등 정치적 요인이 작용하면 광역 재개발 환경은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럴 경우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입에 나서 내년 상반기부터 재개발 지분값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사진설명=기존 구시가지 재개발 등 각종 정비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볍법'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 내년 7월부터 발효돼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종 투기 억제정책과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뚜렷한 과열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2-15 13:56:55서울시의회가 추진중인 서울지역 재건축단지의 용적률 및 평균 층수 상향 조정 방안이 무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의회가 재건축 단지(2종 및 3종 일반주거지역)에 대한 용적률 및 평균 층수 상향 조정을 내용으로 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와 서울시는 7일 공동 배포한 자료를 통해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집값 동향과 관련, 주택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집값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같은 인식 아래 제2종과 3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현행보다 50%씩 올리고 2종 일반주거지역의 평균 층수를 20층으로 올리는 내용으로 시의회가 추진중인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기관은 “용적률을 차별화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용적률과 평균 층수를 상향 조정할 경우 주택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평균 층수를 15층 이하로 한 서울시의 도시계획조례개정안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최고 층수에 대한 제한을 두는 방안을 조례시행 규칙 개정 때 적극 검토키로 했다. 평균 층수 개념이 도입되면 같은 종의 일반주거지역에서도 아파트 층수를 다양하게 건설할 수 있어 양호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고 도시 미관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허영 서울시 주택국장은 “오는 12일과 13일 열리는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시의회의 안이 가결돼 오더라도 재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국장은 층수 제한이 뉴타운 사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혜택을 많이 보는 것은 뉴타운의 2종 일반주거지역”이라며 구릉지가 평균 층수 완화 혜택을 더 많이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팔문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번 사안뿐 아니라 집값 안정과 관련된 각종 정책이나 현안 사항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서 제2종 주거지역의 경우 현행 최고 층수(15층 이하) 개념을 평균 층수 개념으로 전환해 이를 20층까지 끌어올리고 제3종 주거지역은 용적률을 현행 250%에서 30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때문에 8·31 대책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최근 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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