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발생 후 1개월 여만에 피해자와 합의했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일부 유리한 정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3일 피해자인 택시운전자 A씨와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 A씨는 사고후 김씨가 도주한 이후 뉴스를 보고나서야 가해자가 김씨인것을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한 후 달아났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택시 운전사 A씨는 "사고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고 만난 지 하루 만에 서로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택시는 수리를 맡긴 상태다. 사고 상황에 대해 A씨는 "갑자기 택시 위로 차가 올라왔는데 차가 도망을 갔다"며 "혼자 112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는데 뉴스를 보고 나서야 김호중인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처리를 해야 하는데 경찰이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는 "개인 보험으로 치료비와 자차 수리 비용 등을 부담하며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후 검찰 수사 단계에서 양측의 연락이 닿아 합의가 이뤄졌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호중 측 의사를 전달받아 12일에 연락이 됐고 다음 날 사과를 받고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구속기한 연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검찰측은 "사안이 복잡해 조사할 게 많다"고 연장 이유를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로,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김호중의 구속 만료일은 19일로 변경됐다. 한편, 김호중은 지상파 3사에서 모두 퇴출당했다.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추후 다시 규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SBS는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중 김호중이 최근 출연한 회차(378회, 383회)를 편집한 채 내보냈다. 4년 전 출연한 회차(193~195회, 200회, 202회)의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이진혁 기자
2024-06-16 19:05:41[파이낸셜뉴스]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발생 후 1개월 여만에 피해자와 합의했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일부 유리한 정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3일 피해자인 택시운전자 A씨와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 A씨는 사고후 김씨가 도주한 이후 뉴스를 보고나서야 가해자가 김씨인것을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한 후 달아났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택시 운전사 A씨는 "사고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고 만난 지 하루 만에 서로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택시는 수리를 맡긴 상태다. 사고 상황에 대해 A씨는 "갑자기 택시 위로 차가 올라왔는데 차가 도망을 갔다"며 "혼자 112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는데 뉴스를 보고 나서야 김호중인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처리를 해야 하는데 경찰이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는 "개인 보험으로 치료비와 자차 수리 비용 등을 부담하며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후 검찰 수사 단계에서 양측의 연락이 닿아 합의가 이뤄졌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호중 측 의사를 전달받아 12일에 연락이 됐고 다음 날 사과를 받고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구속기한 연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검찰측은 “사안이 복잡해 조사할 게 많다”고 연장 이유를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로,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김호중의 구속 만료일은 19일로 변경됐다. 한편, 김호중은 지상파 3사에서 모두 퇴출당했다.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추후 다시 규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SBS는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중 김호중이 최근 출연한 회차(378회, 383회)를 편집한 채 내보냈다. 4년 전 출연한 회차(193~195회, 200회, 202회)의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6-16 15:21: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나자, 의대 교수들이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왔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비대위 자문위원(전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수들이 단합해서 우리 학생, 전공의를 지켜내자. 전의교협이나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자문위원은 최근 박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면담에 대해 "우리 집 아들이 일진에 엄청나게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며 "애미애비(어미·아비)가 나서서 일진 부모를 만나서 담판 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F 주든 말든 내 새끼 자르든 말든 교수가 할 일이지 박민수가 할 말은 아니다. 교수님들, 우리 단합해서 같이 우리 학생, 전공의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의교협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허대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명예교수도 SNS에 "일반 사회에서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심하게 얻어맞고 귀가했는데, 사건의 뒷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가 나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할까?"라면서 "대부분은 부모처럼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서 상대를 만나고 일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의료 제도 변화로 큰 영향을 받을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은 교육이 아직 필요한 피교육자들"이라면서 "피해 당사자인 전공의나 학생 대표에게 정부 대표와 만나서 협상으로 출구 전략을 마련해 오라고 하면서, 선배 의사들은 바라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7 09:36:37[파이낸셜뉴스] 1여년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반려견을 떠나보낸 유튜버가 최근 반려견을 복제했다며 그 사실을 알렸다. 떠나보낸 반려견의 새끼 때 모습을 그대로 한 강아지 2마리를 입양한 유튜버는 이번 복제술을 통해 펫로스(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며, 비슷한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이러한 방법을 소개했다.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해당 유튜버가 '동물의 생명 가치를 가볍게 느껴 복제까지 해버린 것 아니냐'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 채널에는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유튜브는 반려인 A씨가 사모예드 종의 반려견 '티코'의 일상을 공유하는 채널이다. 그러나, 2022년 11월 티코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1년여간 유튜브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A씨는 지난해 하반기 반려견 복제를 성공했다며, 일상의 모습과 함께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았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언젠가 반려견과의 헤어짐이 두려웠다고 한다. 그러던 중 강아지 복제가 가능하다는 뉴스를 접했다. 뉴스를 보면서 A씨는 '언젠가 먼 미래에 티코가 떠나게 된다면 꼭 티코를 복제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후 티코를 떠나 보낸 A씨는 복제회사를 통해 티코의 복제를 의뢰했다. 긴 시간 끝에 티코의 복제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생후 3개월의 사모예드 종 두 마리가 A씨에게 입양됐다. 두 마리의 반려견을 건네받은 A씨는 "반려견 복제는 아직 한국에서 매우 생소하다. 저로 인해 누군가는 복제를 알게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강아지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반려견 복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응원하는 한편,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복제 과정도 강아지들에게 좋지 않으며, 생명 자체를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서다. 반려견 복제는 숨진 반려견으로부터 체세포 샘플을 채취한다. 이후 해당 체세포를 대리모 강아지에게 주입한 뒤 복제가 이뤄진다. 이때 대리모에 이용되는 강아지는 최소 10마리가 필요하며,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서도 여러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된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A씨 마음은 이해하지만 복제된 강아지를 티코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반적인 사람들 윤리관에서 환영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올바른 방법 같지는 않다" 등 지적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응원한다", "잘 지내시길 바란다", "예쁘게 잘 기르고 마음 추슬렀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심리적으로 힘드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라고 걱정했다. 반려견 복제와 관련해 우려스러운 반응이 계속해서 나오자 A씨는 "복제 티코를 (기존의) 티코와 동일시하고 있지 않다"라며 "티코라는 이름은 제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이름이다. 그대로 이어서 지어준 것뿐이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티코 유골함 앞에서 인사부터 한다"라고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4-01-03 14:56:44[파이낸셜뉴스] 서울 경희대학교 본관 2004년, 기말 고사가 끝나고 크리스마스를 2주 정도 앞둔 12월 중순이었다. 중앙도서관, 종합강의동 등 학교의 주요 건물마다 교지가 쌓여있었다. 교지에는 내가 보낸 단편 소설도 실려있었다. 이름과 소속학부, 이메일이 내 글과 함께 실려 있었다. 종이로 된 공식 출판물에서 내 글을 보게 되니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당시 썼던 소설의 제목은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부제는 '학교 가는 지하철의 두 고양이 소녀에 대해'였다. 아래는 전문. 해당 글은 2004년 경희대학교의 교지와, 필자가 별도로 운영하는 브런치에도 동일하게 실려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1.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바보 같은 질문이다. 어째서 하필 고양이인가? 하지만 그건 내 쪽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고양이라는 말은 성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말과 함께, 고양이적 신비스러운 힘으로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햇빛을 반사해 솜털이 반짝거리는 소녀의 하얀 목선이나, 부드럽고 적당하게 솟은 봉긋한 가슴, 아킬레스건이 드러나는 투명 에나멜 샌들을 신은 소녀의 발"과 같은 말처럼 고양이란 말은 나를 묘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2. 2004년의 어느 목요일과 다르지 않은 아침이었다. 잠에서 깬 후 욕실에서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면도를 할까 하다가 관두었다. 초록색의 촌스러운 수건으로 머리를 몇 번 털어 대충 말리고 TV를 켰다. 남아메리카의 어느 오지에 사는 원시 부족의 삶을 보면서 설탕이 묻어 있는 콘 시리얼을 우유에 말고, 설탕에 잰 토마토를 먹었다. 설탕이 듬뿍 있는 페스츄리 빵도 먹을까 하다가 형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사실 이건 거짓말이다- 페스츄리 빵 따위 내 아침식사엔 없었다. 이제부터는 설탕이 묻어 있는 콘 시리얼과 설탕에 잰 토마토를 먹고 설탕이 듬뿍 있는 페스츄리 빵을 형의 몫으로 남겨 놓은 한 소년의 이야기다. 소년과 동의하에 소년을 칭하는 말은 ‘나’로 하기로 한다. 대충의 아침을 챙겨 먹고 ‘나’는 여느 2004년의 목요일처럼 학교로 가는 지하철에 탔다. 최근 반년 동안의 관성으로 지하철에 탄 후 하루키를 읽는다. 빨간색 표지의 400페이지가 넘는 ‘화요일의 여자들’이란 단편집이다. 책도 상당히 무거울뿐더러, 어제 동아리 사람들과 같이 늦게 까지 술을 먹은 탓인지 상당히 피곤하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는 내 앞에 자리가 나도 좀처럼 앉지 않지만 피곤을 핑계로 주변 눈치 보지 않고 앉는다. 아침 출근길의 지하철 좌석을 차지한 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행동- 책을 읽거나 잔다- 중에 전자의 것을 택한다. 전날 읽던 단편 하나를 다 읽은 후 책을 덮는다. 잠을 자려고 눈을 붙인다. 울타리를 넘는 양의 수를 세려다 관두고 고양이에 대해 생각한다. 3. 현재 고양이를 기르지 않지만 나는 꽤 여러 마리를 고양이를 길렀었다. 지금은 모두 사리지고 없지만. 얼마간 기르다가 고양이가 집을 나간 적도 있고, 잠깐 바깥을 구경하러 나간 새에 누가 가져가서 대신 키워 준 경우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내가 기른 고양이는 모두 사라졌다. 한 번은 몇 년 동안 길렀던 암컷 고양이-기르는 동안 두 번 새끼를 낳았다- 가 차에 치여서 죽었다. 당시에는 고양이의 장례식을 치러줄 정도의 집안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양이의 주검은 아버지에 의해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과연 사라진 고양이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사라진 고양이들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고 고양이 별에 대해 생각한다. 고양이 별인은 태어날 때 고양이 가면을 쓴 채로 태어난다. 12살이 되는 해에 성인식을 치르게 되는데 이날 고양이 별인은 고양이 가면을 벗고 한 명의 당당한 고양이 별의 성인으로 인정받게 된다. 물론 고양이 가면 속의 얼굴도 고양이다. 고양이 별인인 것이다. 하지만 종종 고양이 가면 속의 얼굴이 사람인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그 고양이 별인은 고양이 별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햇살이 좋은 어느 날 대중교통의 창을 통해서. 지구로 추방된 고양이 별인은 평생 동안 고양이 별인 적 특징으로 살아갈 수도 있고, 어느 기간 동안에만 고양이 별인의 특징을 간직하고 살 수도 있다. 하지만 고양이 별인은 지구에서 사는 동안 자신이 고양이 별인 이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는 고양이 별인을 알아볼 수 있다. 전생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전생이 있다라고 가정하면, 나는 전생에 수고양이였을지도 모른다. 전생에 대해 이제 처음 생각한 녀석의 전생 따윈 없었는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나는 역사상 가장 불쌍한 쥐였는지도 모른다. 안데스의 초원에서 양질의 풀을 먹고사는 오스트프리시안종 양의 우유로 만든 페루의 파마산 치즈로 앙고라 고양이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가 한 끼의 점심이 되어버린. 뭐, 가장 이상적인 경우라면 상상력이 풍부한 고양이와 사랑에 빠질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저런 고양이 별에 대한 생각으로 잠이 오질 않았다. 자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책을 폈다. 책에 좀처럼 집중을 할 수없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잠깐! 고개를 멈추고 다시 흘끗 내 왼쪽을 처다 보았다. 한 소녀가 책을 읽고 있다. 어깨에 닿을 듯 말듯한 단발머리를 가진 소녀다. 무슨 책을 읽을까라는 궁금증이 들 무렵 소녀가 살짝 고개를 든다. 머리의 커튼이 걷히고 소녀의 옆얼굴이 보인다. 매우 매력적인 옆모습이다. 몰래 소녀의 옆모습을 훔쳐보고 있다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곧바로 책으로 시선을 옮긴다. 하지만 이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다. 매력적인 소녀들이란 으레 멀리서 지켜보기에 좋은 존재들이다. 이런 소녀들이 보통 아무 생각 없이 지하철의 내 옆자리에라도 앉게 되면 보통 나와 같은 종류의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뿐더러 사고와 리듬을 어지럽혀 놓아 내 페이스를 잃게 만든다. 배려심이 없다기보다는 아예 모르는 것이다. 나와 같은 종류의 인간이 있다는 걸. 이쯤 되면 매력적인 소녀들에 대한 알레르기보다는 선천적으로 그런 종류의 소녀들에게 면역이 결핍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내 쪽의 이런 고충을 그런 소녀들이 알리 없다. 4. 바나나 빛이라기보다는 레몬 빛이 나는 부드러운 노란빛의 비닐 재킷 속에 같은 색 계통의 얇은 폴로 티를 입고 있다. 상의와 잘 어울리는 색 바지를 입고 분홍색의 스니커즈를 신고 있다. 얼핏 얼핏 보이는 소녀의 옆얼굴은 좀처럼 말로 할 수 없다.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고양이 소녀의 모습을 말로 표현하기란 내겐 불가능한 것이다. 매력적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쳐다볼 수 도 없는 노릇이고 보니,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다. 내용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지만 혼자만 신경 쓰며 안절부절못하는데 저 쪽에선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되어 오기로라도 책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아마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겠지만 꾀 긴 시간이 지났다고 느껴졌다. 소녀의 옆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 자주 쳐다보면 혹시라도 이 쪽의 입장이 들킬까 봐 주위를 둘러보는 척하며 은근슬쩍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느 정도 그 고양이 소녀 적 옆모습의 리듬에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리듬이 급속히 흐트러졌다. 주위를 둘러보는 중에 우연히도 내 오른쪽에 또 다른 고양이 소녀의 존재를 알아 버렸다. 다행히도 자고 있다.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소녀를 본다. 염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약간은 금빛이 나는 단발머리가 조금은 상해있다. 붉은색 바탕에 검은 줄 이간 체크무늬 치마 위에는 커다란 캔버스용 가방을 올려놓았고, 그 위에 두 손을 모아 놓았다. 미술을 전공하거나 디자인을 전공하나 보다. 손톱은 봉선화 빛 바탕의 매니큐어에 흰색의 장미가 아주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 고양이의 발톱으로 긁어놓은 듯한 아주 얇은 선이다. 두 번째의 고양이 소녀로 인해 책을 보는 것은 완전히 포기해 버렸다. 혼자서 안절부절못할 바엔 차라리 잠이라도 자면 좀 편해지겠지란 생각에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 의식을 날려 버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잠이 든 오른쪽의 고양이 소녀는 내게 기대 왔다. 얇은 티 하나를 통해 전해오는 소녀의 부드러운 팔의 감촉은 지금이 두꺼운 스웨터가 필요한 겨울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기게 했다. 지하철이 흔들릴 때마다 살짝살짝 기대 오는 고양이 소녀를 만져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지진 않는다. 혹시나 상상력이 풍부한 사춘기의 고양이 소녀가 내 생각을 알아채고 “당신은 언제나 그런 생각뿐인가요?”라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한동안 생각 끝에 정답은 아니지만 그 상황을 모면할 만한 답을 찾는다.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분명히 내 입술을 움직이고, 성대를 떨게 한 것 같은데 공기의 진동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소녀의 잠을 깨울 만큼의 진동은 아니었는지, 아니면 그저 상상일 뿐인 사고의 소리였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고양이 소녀는 여전히 내 오른쪽 어깨에 고개를 기울인 채 잠을 자고 있다. 5. 지하철의 창을 통과한 보통의 빛 보다 더 무거운 밀도를 지닌 빛이 내 목덜미와 등을 덥힌다. 고양이 혹성으로부터의 빛일지도 모른다. 눈을 뜬다. 아마 잠들었었나 보다. 하긴, 내 페이스를 너무 잃었다. 두 고양이 소녀 모두 내린 모양이다. 내 오른쪽 자리는 비어있고 왼쪽에는 머리가 반쯤 벗겨진 아저씨가 앉아 있다. 내 상상이었는지, 엷은 꿈이었는지 모를 흐릿한 기억이 있다. 그 상상에서(혹은 꿈에서) 난 고양이 소년이었다. 지금과는 정 반대인. 꿈에서 나는 한 고양이 소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고양이 소녀에게 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현실적인 언어로 고백한다. 소설이 끝나도 이야기는 계속된다 교지가 발행되고 며칠이 지난 뒤에 나는 하나의 이메일을 받게 된다. 이메일의 제목은 내가 쓴 글인 "고양이를 좋아하세요?"였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그 이메일의 내용이 정확히는 기억 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교지에서 내가 쓴 글을 재미있게 봤으며 나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살면서 칭찬을 별로 받아 본 적이 없었는데 소설 '소나기'의 칭찬 이후로 모처럼 듣게된 아주 기분 좋은 말이었다. 마음속으로 이런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여자일 확률이 높을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마음 한켠에서 어쩌면 대학 1년 동안 나와 친해진 놈들 중에 한 두 놈이 나를 놀리기 위해 고도로 공을 들인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12월 중순부터 몇 번의 메일을 주고 받으며 상대방이 여자이며, 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상대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를 굉장히 좋아하고 있었다. 20년 가까이 여자친구가 없었던 필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상대에게 과감하게 이메일로 데이트를 신청했다. "저기, 크리스마스 이브에 별 일이 없다면 우리 학교 정문에서 한 번 만나지 않을래요?"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9-11 17:36:32[파이낸셜뉴스] 강원의 한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상처를 입은 삵을 고양이로 오인해 안락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삵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1998년 환경부로부터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18일 국가 동물보호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 강원도 태백시의 유기 동물보호소에서 생후 60일 미만의 새끼 삵이 안락사됐다. 이 삵은 지난 15일 2차선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신고자는 해당 삵을 고양이로 오인해 태백시유기동물보호소에 구조 요청했고, 보호소 측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안락사됐다. 관련 정보가 시스템에 공개된 후 부상 동물이 고양이가 아닌 삵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멸종위기 동물의 경우 포획했을 때 야생동물구조센터나 환경부 지정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하며, 허가 없이 죽이는 것 또한 처벌 대상이기 때문이다. 보호소 측은 최초신고자로부터 "고양이"라고 들어, 삵이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해당 삵을 치료하고, 안락사를 진행한 동물병원 역시 고양이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병원장은 어린 삵의 항문 주변으로 이미 구더기가 득실거릴 정도로 괴사가 심한 상태여서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안락사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는 수의사의 판단이 옳다고 판단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18 09:51:25[파이낸셜뉴스] 그룹 '45RPM'의 멤버이자 그룹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1973~2021)의 빈소가 서울에 마련된다. 그는 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5RPM 멤버 박재진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에 "장례식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내일부터 치러진다"고 알렸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진다. 20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며, 발인은 22일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한남공원이다.\ 앞서 유족의 뜻에 따라 이현배의 부검이 이뤄졌다. 강현욱(법의학 전공) 제주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 교수는 "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 치명적인 외상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2주가량 소요된다. 이현배의 사망 후 'DJ DOC' 멤버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이 폭발했다. 이하늘은 SNS를 통해 "너 때문이야. (김창렬을 향해) 내동생이 죽었다. 이 새끼야"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현배가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이 함께 제주도에 땅을 매입했고, 김창렬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자고 제안을 해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받은 이현배가 재산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가 직접 시공을 총괄했다. 하지만 김창렬이 중간에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며 투자를 번복했고 이현배가 김창렬의 몫까지 떠안게 되면서 현지에서 생활고를 켞었다는 것이다. 이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가 났지만 MRI검사도 받지 못했는데,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하늘은 "팀을 유지하기 위해 20년을 참고 살았다"며 음악 활동 당시 김창렬의 불성실했던 태도 등도 토로하며 감정의 골이 깊음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김창열은 19일 "(DJ DOC 멤버들과)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했고, 이 과정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20 11:34:52[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한 슈퍼카 운전자에게 모욕적인 말과 함께 보복운전을 당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부산에 거주하는 다둥이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13일 저녁 7시쯤 가족과 함께 귀가 중 심각한 보복운전 피해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작성자는 "지난 2021년 3월13일 19시경 아내와 아이셋을 차량에 태우고 송정에서 귀가하던 중 삼거리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오른쪽 골목길에서 갑자기 자주색 맥라렌 차량이 골목길에서 엄청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신호를 받아도 제가 앞쪽으로 운행을 못 하게 저의 차량 우측 앞으로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순간 놀랐지만 저는 신호가 바뀌어 앞으로 진행을 하는 순간 맥라렌 차량의 유리창이 내려오면서 '하얗게 상기된' 얼굴의 30대 초반의 남자가 저에게 '똥차 새끼가 어디서 끼어드냐', '사회에 암적인 존재'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 내뱉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화가 났지만 좁은 차 뒤에 9살 7살 쌍둥이 이렇게 다섯 가족이 타 있는 상황에서 혹시나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제차 창문을 열고 '알았으니까 빨리 가라'고 말하고 창문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대 차량은 작성자의 차량을 계속 따라왔다. 작성자는 "차에서 내려 미처 닫지 못한 썬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듯이 괴이한 행동을 취하며, 아이들에게 '얘들아 니네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X발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라고 주행 신호가 켜질 때까지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맥라렌 차량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집 근처 중동지구대로 향했고, 지구대에서 맥라렌 차주와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작성자는 "맥라렌 차주는 '변호사한테 이야기해놨다' '변호사가 알아서 할거다' '이제 가도 되지요?'라며 거들먹거렸고,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저는 변호사 선임은 생각조차 못 하는 상황이고 복잡해지는 것이 싫어서 억울하지만 '운전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 억울해도 참자'라고 생각하고 우선은 놀란 아이들을 먼저 달래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지구대에서 나왔다"며 지구대에서의 상황을 설명했다. 작성자는 "좋은 차 타고 돈이 많다고 이래도 되는 거냐?"며 "8일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작성자의 아이들은 그날의 충격으로 "아빠 우리 거지야?", "우리는 거지라서 돈도 없어" 등의 이야기를 하고, 맥라렌 차주가 했던 위협적인 행동을 떠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작성자는 "며칠 고민 후 고소장 접수했다"며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아무리 복잡한 일이 생겨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동원할 것이다"고 고소 사실을 밝혔다. 끝으로 "감사하게도 이런 상황을 보신 사건당시 주변 분께서 증인을 서 주시겠다고 연락처를 주셔서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며 또 다른 목격자가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작성자를 향한 누리꾼들의 위로와 응원이 쏟아진 한편 상대 차주로 추정되는 이는 "증거 영상 하나 없이 이렇게 이슈화 시키신거 보면 어이가 없다"며 댓글로 반박에 나섰다. 이어 먼저 욕설과 보복운전을 한 건 작성자 측 차량이라며 "아내분이 계속 욕하시고 저희는 보복운전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분의 사과로 제가 좋게 합의를 봐드린 상황"이라고 했다. 보복 운전은 2015년부터 도로교통법 대신 특수상해나 흉기 등을 이용한 특수협박죄를 적용하고 있다. 보복 운전이 인정되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형량은 징역 7년 이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한다. 또한 아이들 앞에서 욕을 하고 공포를 조장한 행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아동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행위의 법정형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22 07:26:52수서고속철(SRT) 운영사 SR은 설 연휴 기간 반려동물과 동반 승차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에티켓 준수를 당부했다. SR에 따르면 이동장과 동물을 합한 무게가 10㎏ 이내여야 하고 광견병 예방접종 등 필요한 예방접종을 한 경우 여행이 가능하다. 또 역이나 열차에서 반려동물을 꺼내면 안 된다. 도사견, 도베르만, 셰퍼드, 핏불테리어 등 투견과 맹금류, 설치류, 파충류 등 다른 고객에게 두려움을 주는 동물은 함께 여행할 수 없다. 병아리, 닭과 같은 가금류와 새끼돼지 등 가축류는 일반적인 반려동물에 속하지 않아 여객열차로 운송할 수 없다. 다만 시각·청각·지체장애인 보조견은 동반장애인의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이동장 없이 함께 탑승할 수 있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설 명절 기간 많은 고객이 함께 열차를 이용하는 만큼 반려동물 관련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동반 탑승 고객의 각별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01-25 16:54:43[파이낸셜뉴스] SRT 운영사 SR은 설 명절 기간 동안 안전하고 쾌적한 열차 이용 환경을 위해 반려동물 동반승차 고객 에티켓 준수를 22일 당부했다. SR은 SRT 탑승 시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동반승차 할 경우 반드시 길이 60cm 이내 이동장에 넣어야 하며 광견병 예방접종 등 필요한 예방접종을 한 경우 여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각·청각·지체장애인 보조견은 동반장애인의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이동장 없이 동반승차 할 수 있다. 도사견, 도베르만, 셰퍼드, 펫볼테리어 등 투견과 맹금류, 설치류, 파충류 등 다른 고객에게 두려움을 주는 동물은 함께 여행 할 수 없다. 또 병아리, 닭과 같은 가금류와 새끼돼지 등 가축류는 일반적 반려동물에 속하지 않아 고속열차에는 동반승차가 제한된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설 명절 기간 많은 고객이 함께 열차를 이용하는 만큼 반려동물 관련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동반탑승 고객의 각별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설 명절 동안 SRT 이용고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1-22 14: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