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합동 드론사령부'를 창설하고 북한이 탐지하기 어려운 '스텔스 무인기'도 올해 안에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포함한 '북한 소형 무인기 도발 관련 대응방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감시정찰,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합동 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탐지가 어려운 소형 무인기를 '연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스텔스 무인기도 연내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드론킬러 드론(드론 잡는 드론) 체계도 신속히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스텔스 무인기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전략 표적을 △수시로 정찰하는 기능과 함께 △유사시 직접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투 트랙' 목적을 모두 염두에 두고 개발해 나갈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내 생산'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신속획득제도, 미래도전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일정한 예산이 있다"며 "어떤 방식이 최적일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우선 △전방지역에서 미상 항적을 탐지하는 동시에 북한 무인기 여부를 식별하고, △다수의 항적을 동시 추적하며, △저공비행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광역 감시·식별체계' 구축에 나서며 이와 함께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 탐지·타격 및 관련 지휘 통제 능력도 조기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군 당국은 또 "대(對)드론 타격체계·드론건 등 다양한 북한 무인기 타격수단을 조기에 확보하고 탐지체계와도 연동해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타격할 수 있도록 관련 능력을 갖추도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관련 작전에 투입된 부대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휘통제할 수 있도록 "북한 무인기 위치 식별과 비행정보 공유 등 탐지·타격체계와 표적정보를 실시간 연동해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가안보실·국방부·합동참모본부·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무인기 대응 전략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북한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사실상 무의미해진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결국 효력 정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9·19 합의는 군사적 긴장 완화라는 취지에 부합되게끔 상호 준수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유지해왔다"며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 행보를 주시하면서 향후 북이 추가 도발 시 9·19 효력 정지를 포함해서 필요한 조치를 냉정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부는 9·19 합의가 북한에 의해 무력화하는 상황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취했으나 북한이 포병 사격과 무인기 도발을 저지르면서 9·19 군사합의는 체결 후 4년 3개월여 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선 것이다. 9·19 군사합의는 문재인 정부 시기 2018년 9월 19일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정식 명칭은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다. 접적지역에서의 군사적 우발 충돌 방지가 목적이며 MDL을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 포병사격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금지구역, 완충수역 등을 설정했다. 남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고, MDL로부터 서부지역은 10㎞, 동부지역은 15㎞ 안에서 무인기 비행을 금지 구역으로 설정 바 있다. 10월 포격 이전까지 북한이 9·19 합의를 위반한 대표적 사례는 2건 있었고 그 외 해안포 포문을 개방하는 경우 등이 있었으며 특히 현 정부 출범 후 남측의 정상적 훈련을 트집 잡아 노골적으로 합의를 무시한 수위를 넘은 도발을 벌여와 이제는 북한이 도발 시 "9·19 합의를 위반"이라는 대북 경고조차 무색한 지경에 이르렀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이 9·19 합의를 위반한 대표적 사례는 지난달 26일 무인기 침투를 포함해 총 17건 있었으며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15건이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에 침범한 북한 소형 무인기(5대)에 대해 "과거 침투했던 무인기와 유사하지만 구간별 속도와 비행고도를 변칙적으로 변경해 운용한 것"으로 우리 군이 파악했다. 이어 군은 "북한이 무인기 침투징후를 사전에 식별하기 어렵게 하고자 최초 이륙시 활주로가 아닌 발사대를 활용하는 등 기습침투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의 날개 전장 2m급 소형 무인기의 경우 레이더 반사 면적이 작아 우리 군의 대공감시자산으로 계속 탐지·추적하기 어렵고, △전방지역의 최초 감시자산으로 물체를 탐지했을 경우에도 무인기·풍선·새떼 등과 유사해 이를 식별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 이후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과 합참·작전사 차원의 북한 무인기 대응 관련 작전체계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현 작전체계상 문제점 식별을 완료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합참은 현재 가용한 탐지·식별·추적·타격 자산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필수 자산들의 배치·운용을 조정했고, △현재의 무기체계와 작전부대들을 활용한 보다 개선된 작전수행개념을 수립해 합참 및 작전사 주관 훈련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04 17:18:25합참은 1일 강원 중부전선서 포착된 미상항적은 '새떼'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 10분경부터 오후 4시경까지 공군 레이더에 포착됐다가 소실이 반복되는 미상항적을 추적했다"며 "중부전선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항적"이었다고 밝혔다. "계속 레이더 식별은 됐는데 확인이 안됐다"며 "공군 조종사가 항적속도 고도를 똑같이 따라가서 대응 조치를 하며 새 20여마리가 날아가는거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비행금지구역 위쪽까지 비행해 항적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최종 확인한 곳은 원주 상공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항적 확인을 위해 오후 2시 40분 9.19 군사합의에 의거, 우발적인 충돌방지를 위해 국방부 차원에서 대북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19-07-01 17:10:21폰페이를 출발한 파푸아뉴기니 국적항공사인 에어뉴기니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남태평양의 산호초에 착륙했으나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모두 구조됐다고 2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탑승자들은 비상 탈출을 했으며 미크로네시아 섬의 선박들이 구조에 가담해 47명 전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 중 7명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AP는 전했다.. 한 승객은 축아일랜드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하강 하던 중 충돌을 느꼈으며 기내로 물이 흘러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주민들이 보트를 이용해 구조에 적극 나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P는 이 승객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가 활주로 끝에 부딪힌 후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반면 소속 항공사는 기체가 활주로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번 사고가 지난 2009년 US에어웨이스 소속 여객기 비상 착륙을 연상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객기는 라과디아 공항 이륙후 엔진이 새떼와 부딪히면서 멈췄으나 기장과 부기장이 글라이딩 비행으로 뉴욕시 허드슨강 수면 위로 기체를 착륙시켰으며 승객들이 모두 무사히 탈출해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09-28 17:22:35영상물등급위원회는 '2016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 4편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정된 4편은 '고산자, 대동여지도',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다큐멘터리 '물숨',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다. '2016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개봉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1월 29일까지, 영등위가 올해 매 분기별로 선정한 16편의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가운데에서 국내외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각 부문별로 1편씩 선정됐다. 상업적 측면보다 주제와 완성도, 교육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팔도의 진짜 모습을 지도 속에 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권력과 운명, 시대에 맞섰던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자신의 일에 대해 신념을 갖고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용기와 개척정신, 힘없는 백성을 위해 지도 제작을 멈추지 않았던 애민정신과 신념은 깊은 감동을 준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시네마서비스 백선희 프로듀서는 "고산자는 오랜 시간 촬영했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흥행성적이 좋지 않아 속상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은 155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해 엔진이 고장나지만 한명의 사망자도 없이 전원 무사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로, 위기상황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도 자신의 선택을 끊임없이 고뇌하는 주인공을 통해 책임의식과 직업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물숨'은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에서 물질을 하며 한평생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해녀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고,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엄마와 단 둘이 살던 주인공이 자신을 해치려는 달왕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영등위 이경숙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힘쓰시는 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보급에 더욱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6-12-21 11:22:06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사진)가 항공 안전에 대한 의식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은 정 대표와 임직원들이 지난 1일 김포공항 롯데몰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단체로 관람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총 3개의 날짜로 나누어 임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전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며 "비행기가 불시착한 위기 상황에서 오로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빠른 판단력과 사명감을 보여 준 영화 속 주인공 '설리'는 항공사에 종사하는 우리에게 큰 감명을 준다"고 말했다. 해당 영화는 지난 2009년 1월 새떼 충돌로 인해 허드슨강으로 불시착하는 항공기의 실화를 다뤘다. 탑승객 전원이 생존한 과정이 소개되는 이 영화는 항공사 직원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6-11-02 17:08:29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사진)가 항공 안전에 대한 의식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은 정 대표와 임직원들이 지난 1일 김포공항 롯데몰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단체로 관람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총 3개의 날짜로 나누어 임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전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며 "비행기가 불시착한 위기 상황에서 오로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빠른 판단력과 사명감을 보여 준 영화 속 주인공 '설리'는 항공사에 종사하는 우리에게 큰 감명을 준다"고 말했다. 해당 영화는 지난 2009년 1월 새떼 충돌로 인해 허드슨강으로 불시착하는 항공기의 실화를 다뤘다. 탑승객 전원이 생존한 과정이 소개되는 이 영화는 항공사 직원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항공운송 안전관리 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인증을 획득했으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의 안전 저해 요소를 신고하는 '안전신고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6-11-02 09:23:21이스타항공은 항공기 사고와 관련된 영화를 단체 관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이스타항공은 김포공항 롯데시네마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항공 관련 영화인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객실ㆍ운항ㆍ 정비본부 임직원들이 단체 관람했다. 이는 객실본부의 화합도모 행사의 일환으로, 스케줄 근무로 소통하기 어려웠던 객실 승무원간의 화합 달성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행사 운영비는 회사에서 매월 제공되는 임직원 사기진작비 등의 비용을 모아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상직 이스타항공 창업자도 참석해 "이스타항공의 나아갈 길이 영화에 담겨 있다"며 "체계적인 팀웍과 소통을 통해 고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주연 객실본부장은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항공사 이미지에 맞는 영화를 관람하여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객실, 운항 승무원들의 역할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24만시간 무사고 운항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앞으로도 최상의 안전운항을 바탕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지난 2009년 1월 US항공 1549편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 양쪽 엔진에 손상을 입어 허드슨강에 비상 착수한 후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한 사고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실화 영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6-10-12 13:55:13지난 18일 청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 감속 중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와 이륙을 위해 이동중이던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19일에는 두바이항공 여객기가 러시아 남부공항에서 착륙 시도를 위해 2시간 동안이나 주변 상공을 선회하다 추락,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여객기의 대형화 초음속화에 따라 항공여행은 대중화시대로 접어들었다. 해외여행을 하려면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항공 사고 소식을 가끔 접하면서 하늘길에 먹구름이 끼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최근 여객·화물 운송량이 급증한 데다 저가항공사까지 가세해 운항횟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촘촘히 짜여진 운항으로 하늘의 과밀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형사고 발생 개연성이 도처에 널려 있다. 비행기 운항 중에는 조종사의 기술능력과 판단, 성격에 우리의 목숨이 맡겨져 있다. 그런데 최근 대한항공 측과 조종사 노조의 임금인상 협의과정을 지켜보면서 영 마음이 편치 않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라는 노래가사처럼 일반 사람은 조종사를 선망의 꽃으로 여기는데, 그런 조종사가 임금인상 명분으로 '승객 안전'을 언급하니, 안전이 마치 협상의 볼모로 잡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긴박한 상황 발생 시 항공기의 빠른 운항속도로 인해 짧은 시간 내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므로 조종사에게는 고도의 경험과 숙련, 그리고 심리적 안정이 요구된다. 최근 한 조종사의 영웅적 삶이 영화화되는데, '허드슨강의 영웅' 설리 슐렌버거의 실화를 다룬 영화 '설리'가 그것이다. 2009년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의 엔진에 새떼가 빨려들어가 엔진이 멈춰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기장 슐렌버거는 노련한 비행솜씨와 차분함으로 비행기를 강에 비상착륙시킨 덕분에 탑승객 전원의 목숨을 구했다. 슐렌버거는 평소 비행기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깊이 연구한 덕에 이 사고에서 기적적인 수동비행으로 탑승객의 목숨을 구했다. 항공기의 자동조절시스템 기능이 저하되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종사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수동으로 신속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2013년 7월 아시아나 항공기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에서는 오토파일럿이 꺼지면서 자동추력장치(auto throttle)가 '스피드'(SPEED) 모드에서 '홀드'(HOLD) 모드로 변경, 실속 방지기능이 작동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종사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수동으로 추력을 설정하지 않은 채 항공기가 비정상적인 경로와 속도로 하강하다가 뒤늦게 복행을 시도한 것이 사고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었다. 항공사고는 공항 내의 이·착륙을 전후해 많이 발생한다. 비행 중에는 오토파일럿으로 나아가지만 이·착륙시에는 조종사가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 사고방지대책인 표준운항절차를 잘 지키면서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국토부는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여압장치, 진에어 출입문 이상 등 항공기 비정상운항에 대한 조사 결과 비행절차 위반 등 기본적인 안전절차 미준수가 원인이라고 지난 1월 말 밝혔다. 조종사에 대한 관리부실이 사고 발생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2014년 12월 독일 저먼윙스 항공기 사고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조종사가 자살을 실행하는 방편으로 항공기를 프랑스 쪽 알프스 절벽에 충돌시켜 탑승객 150명을 사망케 하여 전 세계를 얼마나 전율케 했던가. 이 사고를 계기로 조종사의 의료정보 공개, 다면적 인성검사, 의사의 환자 정보에 관한 묵비 의무, 알코올 약물복용검사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탑승객들의 집단적 소송 제기 움직임이나 감독관청의 운항정지 처분 등 강력한 제재조치 등을 보면 항공사도 이제는 건전한 항공안전문화의 정립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것이다. 이주흥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2016-03-24 17:05:55승조원 104명이 탑승한 해군 초계함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폭발음과 함께 침몰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정확한 원인 규명 및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북한측 공격에 의한 것인지, 자체 사고인지 등 여부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들은 26일 밤 전해진 초계함 침몰 소식에 “혹시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크게 불안해하며 탑승 장병들의 무사 구출을 기원하기도 했다. ■천안함 침몰, MB “모든 가능성 염두”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해군준장은 “26일 밤 9시 45분께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활동을 하던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선체 뒤쪽 폭발음과 함께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처장은 “우리 함정의 선저(바닥)가 원인 미상으로 파공돼 침몰, 이날 새벽 함정에 탑승한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을 구조한 데 이어 초계함과 경비정 등을 투입, 나머지 승조원 구조에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군은 총력을 기울여 구조작업을 진행하라”며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소상하고 성실하게 상황을 알려주고 6자회담 관련국은 물론 여야 각당에도 정확한 진행상황을 설명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사고 직후인 26일 밤 10시께 청와대에서 김태영 국방장관과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진상규명도 중요하지만 우리 군의 인명구조가 가장 중요한만큼 무엇보다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경찰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인천과 서울, 경기, 강원지방청에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최고 비상령인 ‘갑호비상’ 바로 아래 단계로, 전체 경찰관 가운데 절반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상태다. 해양경찰청도 26일 밤 11시30분을 기해 본청과 인천해양경찰서에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침몰 원인은..北 연루 여부 ‘촉각’ 이날 사고와 관련, 수중에 떠 다니던 기뢰와 충돌했거나 선체에 실린 폭발물이 폭발했을 가능성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처장은 사고 원인과 관련 “파공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공격)했다고 단정을 하지 못하고 있고 빠른 시간내 원인 규명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천안함 인근에 있던 초계함 속초함이 레이더로 미상의 물체를 포착, 5분간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북쪽에 있던 미상의 타깃(선박)을 향해 발포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처장은 “작전 중이던 초계함 레이더 상에 미상 물체가 포착, 경고사격을 했고 레이더에 포착된 형상으로 미뤄 새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선미 쪽에 구멍이 뚫린 점 등을 근거로 북한 어뢰정 등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합참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초계함 침몰 지점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NLL(북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해상이다. 한편 북한군은 NLL 남방 해상에서 해군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고 합참은 북한의 26일 육상 포사격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풍랑, 구조 난항..가족·국민 “제발 무사하길” 합참은 승조원 58명을 구조하고 46명이 실종된 이번 사고와 관련, 해난구조대와 의료진 등 70여명을 투입하고 해군 및 해경의 각종 함정과 공군정찰기 및 탐색구조기 등을 동원해 구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3m 정도의 풍랑이 일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안함 침몰소식을 접한 장병 가족들은 27일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를 찾았고 해군 1회관에 마련된 ‘천안함 실종자 가족 대기소’는 가족들의 오열과 통곡이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회관 1층 안내 프로트에 비치된 장병 46명의 실종자 명단을 확인,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실종자 가족은 “천안함 침몰소식을 듣고 아들 걱정으로 밤을 꼬박 새웠다”고 전했다. 국민들도 불안한 마음에 속속 들려오는 사고 소식에 귀와 눈을 집중하며 배경 분석과 함께 실종 장병들의 무사구조를 기원했다. 주부 김모씨(46)는 “아직 차가운 바다에서 젊은 장병들이 사투를 벌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진다”고, 회사원 박모씨(36)는 “남북 긴장 상황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 크게 걱정된다. 무엇보다 젊은 장병들의 목숨이 소중한 만큼 신속히 구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courage@fnnews.com전용기 박인옥 손호준기자
2010-03-27 10:38:25승조원 104명이 탑승한 해군 초계함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폭발음과 함께 침몰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정확한 원인 규명 및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북한측 공격에 의한 것인지, 자체 사고인지 등 여부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들은 26일 밤 전해진 초계함 침몰 소식에 “혹시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크게 불안해하며 탑승 장병들의 무사 구출을 기원하기도 했다. ■천안함 침몰, 긴급 안보관계 장관회의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해군준장은 “26일 밤 9시 45분께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활동을 하던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선체 뒤쪽 폭발음과 함께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처장은 “우리 함정의 선저(바닥)가 원인 미상으로 파공돼 침몰, 이날 새벽 함정에 탑승한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을 구조한 데 이어 초계함과 경비정 등을 투입, 나머지 승조원 구조에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밤 10시께 청와대에서 김태영 국방장관과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진상규명도 중요하지만 우리 군의 인명구조가 가장 중요한만큼 무엇보다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경찰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인천과 서울, 경기, 강원지방청에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최고 비상령인 ‘갑호비상’ 바로 아래 단계로, 전체 경찰관 가운데 절반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상태다. 해양경찰청도 26일 밤 11시30분을 기해 본청과 인천해양경찰서에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침몰 원인은..일각 北 공격 가능성 제기 이날 사고와 관련, 수중에 떠 다니던 기뢰와 충돌했거나 선체에 실린 폭발물이 폭발했을 가능성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처장은 사고 원인과 관련 “파공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공격)했다고 단정을 하지 못하고 있고 빠른 시간내 원인 규명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천안함 인근에 있던 초계함 속초함이 레이더로 미상의 물체를 포착, 5분간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북쪽에 있던 미상의 타깃(선박)을 향해 발포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처장은 “작전 중이던 초계함 레이더 상에 미상 물체가 포착, 경고사격을 했고 레이더에 포착된 형상으로 미뤄 새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선미 쪽에 구멍이 뚫린 점 등을 근거로 북한 어뢰정 등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합참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초계함 침몰 지점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NLL(북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해상이다. 한편 북한군은 NLL 남방 해상에서 해군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고 합참은 북한의 26일 육상 포사격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구조 총력, 가족·국민 “불안..제발 무사하길” 사고 뒤 구조장병 일부는 인천 옹진군 용기포 군부대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군당국 등은 실종자 구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천안함 침몰소식을 접한 장병 가족들은 27일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를 찾았고 해군 1회관에 마련된 ‘천안함 실종자 가족 대기소’는 가족들의 오열과 통곡으로 가득찼다. 실종자 가족들은 회관 1층 안내 프로트에 비치된 장병 46명의 실종자 명단을 확인,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실종자 가족은 “천안함 침몰소식을 듣고 아들 걱정으로 밤을 꼬박 새웠다”고 전했다. 국민들도 불안한 마음에 속속 들려오는 사고 소식에 귀와 눈을 집중하며 배경 분석과 함께 실종 장병들의 무사구조를 기원했다. 주부 김모씨(46)씨는 “아직 차가운 바다에서 젊은 장병들이 사투를 벌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진다”고, 회사원 박모씨(36)는 “남북 긴장 상황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 크게 걱정된다. 무엇보다 젊은 장병들의 목숨이 소중한 만큼 신속히 구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손호준기자
2010-03-27 09: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