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6일 “새로운미래 후원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딱 맞는 표현을 찾기 어려울 만큼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공동대표가 주도하던 신당 새로운미래는 최근 기존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제 세력과 합당을 결의, 통합 개혁신당으로 거듭났다. 다만 행정적으로는 아직 분리돼 있고 합당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정치 후원은 처음 해 본다’, ‘돈 빠져나가는데 기분이 좋다’, ‘이 날을 위해 아껴 놨다가 보낸다’, ‘숨통을 트이게 해 줘 고맙다’는 등 후원 문구를 공유하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새로운미래가 어떤 처지인지 모르지 않으실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분이 후원해 주시는 뜻을 깊게 깊게 헤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정성과 함께 보내 주신 염원에 가슴이 뭉클하다”며 “‘소액이지만’이라거나 ‘적어서 미안합니다’ 같은 말씀은 하지 말아 달라. 그런 말씀이 더 아프게 한다”고도 했다. 이어 이 공동대표는 “후원하지 못하신다고 미안해하지도 말아 달라. 마음이 더 소중하다”며 “여러분의 뜻을 헤아리며 하루하루 헤쳐 나가겠다. 거듭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2-16 14:29:50[파이낸셜뉴스] 김동연 대선후보가 이끄는 새로운물결이 오늘 3월 9일에 대통령선거와 함께 열리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송문희(53) 대변인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새로운물결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10일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송문희 대변인을 출마시키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연구원 및 정치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김동연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한 후에는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건 김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대변인은 "종로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겠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망할 것이다. 한국 정치를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작은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송문희 대변인 프로필 △전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정치리더십센터 연구교수 △전 한국정치평론학회 이사 △전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 △전 동아시아연구원(EAI) 연구원 △전 통일연구원 연구원 △현 대한노인회 정책위원 △현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통령후보 대변인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11 16:29:21[파이낸셜뉴스] 제3지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9일 중앙당을 정식 창당하고 정치 세력화에 나섰다. 새로운물결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김동연 후보를 당 대표로 추대했다. 지난 10월24일 창당 발기인 대회 이후 56일 만으로 이날 부산·경남·충남·충북·경기 5개 시도당을 창당하고 공식 출범했다. 김동연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기득권 양당 정치의 진흙탕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새 물결로 쓸어버려야 한다"며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바뀌겠나. 국가 경영 비전이나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신(修身)도 제가(齊家)도 없이 치국(治國)을 논하고 있지 않느냐"며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나라를 더 어려운 위기로 몰고 가는 길을 택하시겠나, 아니면 나라 앞날을 걱정하는 수많은 시민의 집단지성을 모아 개혁의 길로 가시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제가 만났던 수많은 정치인들은 거의 한 분도 예외 없이 기득권 정치개혁과 아래로부터의 반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하면서 전부 거대 양당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힘든 길인 줄 알지만, 반드시 가야 할 옳은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과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는 "3지대에 나와 계신 분들도 이제까지 기득권의 한 축들이었다"며 "여당·야당과 각각 단일화 내지 지지했던 과정으로 봤을 때 같이 모여서 공조나 단일화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물결의 공식 창당에도 이번 대선이 거대 양당 대결로 이미 굳어지고 있어 제3지대 정치세력이 설자리는 앞으로도 마땅치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여야 대결이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가 이어질 경우 제3지대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주요하게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대선뿐만 아니라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에 크고 작은 정계개편이 불가피해 여기에도 제3지대 정당이나 후보들의 역할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2-19 16:53:07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의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울산시가 제조업·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추진 등으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3월 31일 김기현 울산시장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울산시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울산시가 첨병이 돼 산업 체질 바꾸기에 나섰다. 자동차와 조선업 등의 전통 제조업 강자인 울산은 최근 주력 산업에서 가파른 수출 침체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가 전통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4차 산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게 된 이유다. 3월 3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김기현 울산시장은 영국과 미국이 2차, 3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다면 4차 혁명의 기수는 우리나라가 돼야 한다며 그 중심에 울산이 서 있다고 자신했다. 김 시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는 현재의 과도기를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울산의 100년 미래 먹거리가 달려 있습니다. 울산의 주력 제조산업이 위기라고 하지만 7만2000여개 기업, 120만 울산시민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4차 산업혁명의 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산업의 정보기술(IT) 융합과 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수소.2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산업, 3D프린팅, 게놈산업 등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포스포럼에서 우리는 ICT를 기반으로 한 완전히 다른 형태의 서비스와 비즈니스모델의 등장을 봤습니다. 이어 3월에는 서울에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 대국을 보면서 멀게만 생각했던 '미래'가 우리 삶 가까이 왔다는 것을 깨달았죠. 세계는 이미 4차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패권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김 시장은 ICT 강국이자 뛰어난 문화콘텐츠를 갖춘 우리나라가 이런 강점을 발전시킨다면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다면서 강한 말투로 여러 번 강조했다. 다만 김 시장은 노동집약적 구조, 기술의 숙련도, 교육시스템, 사회 인프라 등이 우리나라가 4차 산업으로 더디게 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이 피할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우리 산업구조를 오히려 혁신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보안과 정보보호 등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방안이 시급한 시기입니다." 지난해 12월 울산시와 경북도(포항, 경주)는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 연구개발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동해안 연구개발특구는 첨단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우수한 사업화 역량을 겸비한 산업 연계형 특구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해안 연구개발특구는 다른 특구와 달리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2개(울산과학기술원, 포스텍)가 입지해 있습니다. 또 울산의 자동차.조선.석유화학, 포항의 철강, 경주의 소재산업 등 뛰어난 제조업 기반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해안 연구개발특구가 최종적으로 지정되면 기초과학부터 첨단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될 겁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7.9%(457억달러) 감소했지만 울산은 이보다 훨씬 낙폭이 큰 21%(194억달러) 감소했다. 세상이 변하면서 중후장대 산업도 생사의 기로에 놓인 것이다. 새로운 시대가 오면 울산의 전통 제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 비중이 줄어들지 않겠냐고 묻자 김 시장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친환경자동차 등 지역전략산업으로, 조선 산업은 ICT를 융합한 '인더스트리 4.0'을 각각 추진 중입니다. 이 모두 4차 산업 트렌드죠. 앞으로도 기간산업 도시 울산의 위상은 굳건할 겁니다." 울산시는 향후 15년간 울산지역 제조업 성장을 견인할 후보 산업군 25개를 발굴했다. 울산시는 이 중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된 친환경자동차(부생수소활용) 산업과 3D프린팅, 이차전지, 연료전지, 바이오메디컬, 게놈산업 등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이 오히려 일자리 감소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그는 이를 "동전의 양면"이라고 표현했다. 김 시장은 향후 5년간 일자리 700만개가 사라지지만, 또 새로운 일자리 2000만개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시는 미국 시애틀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시애틀은 무역항이자 조선 산업으로 도약한 대표적인 도시로 울산과 유사점이 많다. 특히 과거 시애틀이 산업 혁신을 통해 도시가 재도약했다는 점에서 울산이 현재 맞닥뜨린 상황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1980년대 말 항공업계 불황으로 시애틀의 보잉사는 6만명의 근로자를 해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도시로 떠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보잉의 공백을 아마존,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문화.첨단업체가 채우면서 시애틀은 미국에서 가장 일자리를 찾기 쉬운 도시로 거듭났다. 김 시장은 4차 산업의 연착륙을 통해 10~20년 후에는 동북아 경제허브 창조도시 울산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과기원,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면서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겠습니다. 훗날 시민들에게 '울산 경제를 발전시킨 시장'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시킨 시장'이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네요." 특별취재팀 조창원 팀장 정지우 김용훈 김경민 고민서 김은희 기자
2016-03-31 18:41:29한국콘텐츠진흥원 새 로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자치부가 지난 15일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 상징 디자인을 발표한 데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도 24일 새로운 기관 상징(로고) 디자인을 발표했다. 새로운 로고는 기존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방송 △게임 △음악 △패션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 콘텐츠산업을 지원하는 한콘진의 역할을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하고, 블루오션의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간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파란색 날개를 로고 맨 앞의 'K'자 우측 상단에 배치했다. 또 한콘진의 국문 명칭과 영문 명칭을 병기함으로써 기관의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자 했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슬로건 'Create Newave KOCCA!'을 새 로고에 포함시킴으로써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총괄 진흥기관으로서의 각오와 비전을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한콘진이 이번에 기존의 로고를 변경한 이유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견인하기 위한 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기에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총괄 진흥기관으로서의 각오와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콘텐츠산업을 총괄 진흥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공공기관 중 국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또 신뢰받는 기관이 되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를 새 로고에 담았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3-24 09:29:334차 산업혁명의 변화는 기업 생태계뿐 아니라 국가 경영에서도 위기감을 불러왔다. 한 나라 '경제의 주춧돌'인 기업이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흔들리면 국가라는 '집안' 자체를 온전히 유지할 수 없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논리다.주요 선진국들도 이 점을 깨닫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추진 중이다. 메이킹 인 아메리카, 중국의 제조2015, 독일 인더스트리4.0 등이 그렇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뛰어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6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제는 융합형 신제조업을 향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며 우리 제조업의 대도약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하면서부터다. 정부는 곧바로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를 융합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기업이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혁신 패러다임 '제조업3.0' 전략을 세웠다. 제조업의 환골탈태를 내세우는 이른바 '스마트 팩토리'다. 장비와 부품 및 소프트웨어, 공정 간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를 자동으로 주고받으면서 작업을 관리하는 기술의 통칭이다. △IT.SW.사물인터넷(IoT) 융합으로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의 스마트화 추진 △실증 시범특구로 무인자동차 등 혁신제품 사업화 촉진 △엔지니어링.디자인.임베디드 SW 등 제조 3대 소프트파워 강화.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 도약 추진 등이 골자다. 여기엔 최초의 산업혁명을 영국, 정보화혁명을 미국이 선도했다면 스마트 팩토리는 우리 제조업만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스마트 산업혁명 자체를 이끌겠다는 정부의 포부가 깔려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핵심기반이 되는 SW.센서.솔루션 등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 신흥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 법·금융, 규제해소, 정책 '융복합'할 때 성공문제는 4차 산업혁명을 추구한다고 해도 기술혁신만으로는 달성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1·2·3차 산업혁명처럼 노동시장, 법.금융제도, 정부 규제와 세제, 세계 상황, 국민의식 등 전반적인 환경이 융복합으로 작용했을 때 비로소 빛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현재 한국은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당장 수출은 곤두박질을 친 뒤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노동은 밥그릇 싸움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법.금융 제도도 속 시원한 지원을 내놓지 못한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해마다, 때마다 규제개혁을 외쳐도 아직 보이지 않는 곳곳엔 수많은 걸림돌과 돌부리가 널려 있다. 힘 없는 중소기업들의 목소리가 정부의 귀에까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스위스 글로벌 금융그룹 UBS가 올해 1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때 내놓은 '4차 산업혁명이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평가대상 139개국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나라 순위 25위를 차지했다.우리보다 순위가 앞선 스위스, 싱가포르, 미국, 홍콩, 뉴질랜드 등을 보면 노동시장 유연성, 기술수준, 교육시스템, 사회간접자본(SOC), 법적 보호 등 5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은 12위, 중국은 28위, 인도는 41위였다. 우리 제조업 혁신 3.0의 문제를 4T, 즉 세제.교역.기술.인력에서 찾는 의견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반도 르네상스 구현을 위한 VIP리포트'에서 세제의 경우 법인실효세율이 낮지만 주요국의 법인세율 인하정책으로 제조 경쟁 이점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역은 우리의 규제 수준이 높아 시장혁신 환경이 낙후돼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R&D투자 비중이 최고 수준이나 핵심기술은 해외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인력 역시 숙련자의 활용도가 떨어지며 인재유출이 많은 것으로 연구원은 꼬집었다.종합하면 4T에서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촉진할 수 있는 기초가 없다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따라서 제조업 혁신 목적의 R&D, 인력육성,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충하고 법인세수 비중과 주요국의 법인세율 인하 경향에 대응해 법인세 실효세율이 올라가지 않도록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장진입과 무역투자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사업활동과 관련된 불필요한 규제도 최소화해야 한다. 차세대 '한국형 제조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된 과제를 개발하며 기술수요 해소와 기술이전 정도를 높일 수 있는 산학연 공동협력 방안도 요청된다. 아울러 차세대 제조업 모델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을 지정하고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다양한 교육 과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조언했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무엇보다 규제 제거 및 규제 강도 약화와 같은 질적 수준을 높여 시장진입을 촉진하고 혁신투자를 유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별취재팀 조창원 팀장 정지우 김용훈 김경민 고민서 김은희 기자
2016-03-22 17:37:48기존 산업과 신흥 산업 간 미래시장을 둘러싼 대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전 세계 산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전통 산업군을 고수하려는 전통 제조업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철강·화학·유통 등 전통 산업군을 비롯해 금융권의 성역을 강타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거부할 것인지, 변화의 파도를 타고 경제체질 개선의 길로 나아갈 것인지 변곡점에 서 있는 셈이다. ■산업혁명 물결 앞 전통 산업의 흥망성쇠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제조와 서비스업의 융합은 칸막이로 나뉘어 있던 기존 전통산업 구분을 파괴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완성차 제조업의 경우 복합 비즈니스모델로 거듭나 의료, 금융, 레저, 엔터테인먼트까지 포괄하는 사업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소비자의 운전 습관과 정비이력, 주행루트를 분석해 차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한 데다 핸들과 시트, 전방유리 등에 센서를 부착해 운전자의 건강을 파악해 의료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행선지 분석으로 여행상품이나 레저 관련서비스 특화개발도 가능하다.다만 전통 제조업체의 경우 캐시카우(Cash Cow·수익창출원)로 공들여놓은 시장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관성 탓에 4차 산업혁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미 투자된 공장설비를 통한 미래이익 확보도 중요하고, 예정된 설비투자와 시장 접근전략 등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는 점도 혁신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실제로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미래 제조업의 특성이 강한 미래형 자동차, 융합소재, 바이오.헬스케어, IoT 등 4개 산업군 총 7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제품이나 공정, 비즈니스 관련 혁신성과가 1건이라도 있는 기업은 40%도 채 안 됐다. 혁신역량의 향후 중요성에 대한 긍정률이 80%대를 넘나든 것과 사뭇 다른 결과다. 즉 제조업 혁신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는데도 실제 실천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신규벤처 성장 발목.사양산업 은폐 부작용전통 제조산업의 현실안주형 경영은 '신규 창업벤처 역량 악화'와 '사양산업의 방치'라는 두 가지 손실을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특히 '공유경제'를 주제로 한 서비스업은 4차 산업혁명이 가장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미국의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나 숙박공유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가 선두주자다. 그러나 대체로 스타트업에서 출발하는 이들 신산업군은 전통 산업군과의 충돌에서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현행 법령상 사업자 신고나 등록을 할 수 없어 불법사업자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올 초 영업을 중단한 모바일 중고차 거래사이트 '헤이딜러'나 심야 콜버스 애플리케이션 '콜버스랩'이 그랬다. 쿠팡의 당일배송서비스인 '로켓배송'도 기존 택배업체와의 밥그릇 싸움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정부가 지난달 공유경제 활성화대책을 내놓고 이들 서비스업이 제도권에 진입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법·제도 정비나 규제 완화는 둘째치고 기존 사업자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선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변신의 시기를 놓쳐 '시한부 인생'이 돼버린 한계기업 혹은 사양산업의 운명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이다.사양산업은 성숙기를 지나 앞으로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보통 선진국의 경우 석탄·방직산업 등을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꼽고 있다. 국내시장은 섬유·완구·의복산업 등을 사양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DSL)가 2000년대 이후 사양산업을 키워드로 하는 논문을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해 최근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관련된 주요 업종 키워드는 섬유, 신발, 의류, 음반, 양계, 연탄, 영화, 철강, 어업, 제지, 택시 등이 언급됐다. 그 외 중국, 정부, 산업정책, 경쟁력, 품질, 디지털, 수출, 시장, 전략 등의 단어가 주제어로 추출됐다.이에 대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유진 수석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성장성이 낮고 시장경쟁에 실패해 힘겹고, 괴롭고 걱정되는 업황의 산업으로 해석된다"며 "따라서 사양산업에 대한 판단기준은 수급불균형으로 수요가 포화상태이거나 기술개발 또는 대체재의 등장으로 수요 자체가 감소한 업종으로 판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룡' 금융산업 환골탈태 시급국내 금융권의 복지부동 현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공지능, IoT 등처럼 기존 산업에 IT기술이 융합되면서 나타나는 혁명적 변화는 금융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인 변화의 물결이 바로 핀테크다. 기존 금융서비스에 IT를 융합한 핀테크는 향후 국내외 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금융사들의 생존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예금, 송금, 대출, 심지어 자산관리까지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상황인 가운데 최근 들어선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금융업무를 보는 데까지 도달했다.그러나 실제 대출로 이어지는 여신심사 과정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기술금융 실적평가 때문에 은행들은 대출 건수와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정작 기술보다는 담보를 선호하는 관행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라는 당국의 정책에 따라 기술금융을 이어오고 있지만 한편에선 담보나 보증 없이 순수하게 기술력만 평가해 자금을 지원하는 부문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고 말했다.실제 금융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기술금융 중 순수 신용대출 비중은 24.9%에 불과했다. 전체 75%가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이 밖에도 최근 금융권에선 핀테크기업에 오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과 같은 글로벌 IT업계가 제공하는 API를 활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만들어진 흐름을 금융권에도 접목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은행은 물론 증권·카드 업계 등이 금융API를 공개하는 것을 머뭇거리고 있다. 기존 사업영역으로도 수익성에 큰 문제가 없을뿐더러 새로운 핀테크 업체가 등장하면 사업영역을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나마 일부 금융사를 중심으로 오픈 API실험이 이뤄지는 등 보수적 관행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몇몇 은행이 추진하는 핀테크 육성책 등은 사실상 면피용 수준에 그치고 있어 한계인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특별취재팀 조창원 팀장 정지우 김용훈 김경민 고민서 김은희 기자
2016-03-15 18:17:17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18세기 증기 동력화를 기반으로 한 1차 산업혁명과 20세기 초반 전력과 노동분업을 통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1970년대 이후 인터넷 범용화를 통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맞서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정부와 기업들은 미래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우리 기업과 정부 정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맞기 위해 넘어야 할 난관들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4차 산업혁명 새로운 물결이 온다'라는 주제의 기획시리즈를 6편에 걸쳐 준비했다.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도태되고 있다.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기존의 산업 영역과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미래시장이 다가왔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기존 전통 산업질서에 매몰된 '기업가정신 퇴보'와 '규제 중심의 정부정책'이 새로운 경제질서 흐름을 가로막는 폐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현 정부에서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차관을 지낸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1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차 산업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업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강해 3차 산업혁명까지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해왔지만, 지금 4차 산업혁명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사고 전환과 혁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현재의 모든 산업에 센서와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 중이고, 이는 거부할 수 있는 흐름이 아니다"라며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현주소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원장은 중장비 산업의 국내 두산인프라코어와 미국 캐터필러의 사례를 설명했다. 윤 원장은 "세계 건설경기 둔화로 대부분 중장비 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두산인프라코어도 마찬가지지만 캐터필러는 최근 오히려 매출과 수익이 더 늘고 있다"며 "그 답은 캐터필러가 중장비 안에 센서를 장착해 4차 산업혁명을 실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윤 원장은 "캐터필러가 진행하고 있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고, 이를 제때 실행하지 못하거나 거부하는 기업은 결국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산업질서에 안주하는 기업 경영자들의 안이한 인식과 신성장동력의 유입을 가로막는 정부의 규제를 하루빨리 걷어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하나의 기업이 제조·유통·레저·금융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경영방식이 부상하고 있지만 새로운 틀에 도전하려는 기업가정신의 부재와 규제 중심의 정책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영역의 대변화는 금융권에서 실시하는 기업평가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기업경영에 핵심요소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평가도 산업영역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나 산업의 개념 변화와 이에 따른 기업평가방식에 대해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선제적인 준비가 없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주완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 경영진은 여전히 선진기업들의 행보를 뒤따라가는 현실 안주적인 상황에 있고 정부의 규제 정책도 시대흐름에 뒤처져 있다"면서 "산업 개념이 뒤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산업 코드 기준에 맞춰 여신한도와 신용등급을 따지는 점도 빨리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 김미희 기자 김가희 수습기자
2016-03-13 17:39:32▲“한나라당에 충성하지 말고 새로운 물결에 동참하라.”=한나라당 이재오 사무총장. 7일 대검 중수부 정준길 검사가 한나라당 후원회 박중식 부장에게 이같은 말을 했다며 정치검사의 부활이라고 주장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영남 측근 3인방을 주축으로 한 영남 사조직의 자금흐름을 수사해야 한다.”=한나라당 박진 대변인. 7일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추가비리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펴며. ▲“혈중 납농도 높으면 키 작다.”=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팀. 7일 서울에 사는 6∼15세 어린이 150명을 대상으로 혈중 납농도와 키, 콜레스테롤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설마 정명예회장께서 경영권 인수까지야 하겠느냐.”=현대 엘리베이터 최대주주 김문희씨. 7일 KCC 정상영 명예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인수가 투자 목적이 아니겠느냐며. ▲“수능시험이 학생들에게 문제와 씨름하게 하기보다는 갈수록 시간과의 싸움만을 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올해 수능 시험문제를 살펴본 한 고교 국어과 교사. 7일 수능이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자 ‘수능시간과 문제유형’을 놓고 일선학교와 재학생들을 대변해 불만을 토로하며. ▲“그렇게 돈을 많이 쌓아서 무엇 하나. 불교를 믿는다고 하던데 그럴 돈 있으면 기부나 하시지.”=회사돈 75억원을 개인 비자금으로 조성, 빌라에 숨겨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H부사장을 보며 빌라의 한 이웃주민이 씁쓸해하며. ▲“이승엽은 한국의 ‘베이브 루스’라는 별명으로 스카우트들에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릭라가조. 7일 이승엽의 빅 리그 진출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할 만큼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불행하게도 나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한 항공료와 호텔비가 없다.”=탈북자 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6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아시아 스타상’에 대해 북한을 지원하느라 경비가 없다며.
2003-11-07 10:20:07#1. 2020년 12월 유니티와 네이버제트가 협업해 만든 가상전시관 '유나이트 서울 2020 제페토 맵'은 당시 행사기간 3일 동안 총 1만5000여명이 각자의 아바타를 통해 관람했다. 유니티가 개발 운영하는 실시간 3차원(3D) 개발 및 운영 플랫폼 '유니티(Unity)'와 네이버제트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가 활용된 공간에서 시공간 제약이 사라진 온라인 전시가 이뤄진 결과다. 이때 관람객들은 양사가 지급한 사이버머니로 티셔츠, 모자 등 유나이트 서울 2020 기념품을 구매해 각자 아바타를 꾸미기도 했다. #2. 방탄소년단(BTS)은 에픽게임즈가 만든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플랫폼 '포트나이트'를 통해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가장 먼저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3억5000만 가입자 계정을 보유한 포트나이트 '파티로얄 모드'는 이용자 아바타가 가상공간에서 BTS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고 안무도 따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포트나이트에서 가상 콘서트를 펼쳤던 순간에는 동시 접속자가 1200만을 넘어섰다. 이때 아바타를 따라가는 현실세계 이용자 시선에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 광고가 노출(PPL)된다. 새해 인터넷·게임 산업을 아우르는 핵심 테마는 '메타버스'가 꼽힌다. 메타(초월)와 유니버스(현실세계)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즉 이용자가 가상현실(VR)·AR 서비스(앱)나 기기로 접속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각자 만든 아바타로 경제·문화·여가활동을 하며 글로벌 소통까지 할 수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핵심인 온택트(비대면 온라인 소통)가 확산되면서 Z세대(1995년 이후 출생)를 중심으로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메타버스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K팝스타, 메타버스 킬러 콘텐츠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1년을 전망하는 키워드로 메타버스를 지목했다. 가상과 현실세계를 잇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대중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유니티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기업 수장들도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낙점, 이를 구현하는 엔진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PC와 모바일을 이어갈 차세대 플랫폼은 VR·AR 기반 메타버스가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 유니티는 최근 네이버제트와 3D 아바타 소셜 플랫폼 '제페토' 기반 가상전시관을 운영했으며, 엔비디아는 실시간 개방형 3D 디자인협업 플랫폼 '옴니버스' 오픈베타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페이스북 '오큘러스',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등도 지향하는 바가 같다. 페이스북은 최근 자사 AR·VR팀을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으로 통합하고, 소셜VR플랫폼 '호라이즌'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또 차세대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를 착용 후 사무실 환경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또 포트나이트 가상공간은 수천만 동시접속자를 대상으로 DJ 마시멜로와 BTS 등 유명 팝스타들이 신곡 발표 등을 하는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간 상호투자 및 협업이 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메타버스를 관통하는 '킬러 콘텐츠(시장우위)'가 K팝스타와 전 세계 팬덤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10대가 모이는 메타버스 SK텔레콤과 네이버 등 국내 ICT기업들 메타버스 신사업 부문도 관전 포인트다. 우선 SK텔레콤은 이용자가 각자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해 컨퍼런스와 공연 등 다양한 모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 '버추얼 밋업(Virtual Meetup)'을 공개했다. 기존 '점프 VR앱'에서 누구나 버추얼 밋업 모임을 주관하고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버추얼 밋업은 실제 모임 같은 현장감을 제공하기 위해 가상 컨퍼런스 공간에서 대형 스크린, 무대, 객석 등을 3D로 상세 구현했다. 이용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얼굴, 머리모양, 복장 등을 선택해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 모임에 참여해 다른 아바타들과 대화할 수 있다. 네이버 글로벌 야심작 제페토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누적 가입자가 약 1억9000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90%가량은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80% 이상이 10대다. 네이버 손자회사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는 이용자가 자신의 이미지로 만든 아바타를 꾸미고 가상공간을 누비면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또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등 유명 아이돌 그룹도 제페토에서 AR 아바타를 만들어 전 세계 팬과 소통하고 있으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제트에 수십억원씩을 잇달아 투자했다. 미래에셋대우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산업은 PC, 모바일에 이어 5세대(5G) 통신환경에서 가상세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용자 급증과 동시에 아이템, 캐릭터, 광고 등 수익모델도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특히 네이버제트 제페토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는 약 6만명의 창작들이 2만개가량 아이템을 등록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는 2021년 인터넷 산업 테마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1-11 17:3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