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해 들어 교육기업들이 교육정책의 변화에 맞춰 바람직한 학습전략을 소개하는 학부모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참여가 간편한 온라인 설명회부터 대규모 현장 설명회까지 각양각색 설명회에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선생은 오는 2월 7일까지 초∙중등 자녀가 있는 학부모를 겨냥한 온라인 학습전략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실시간 진행돼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설명회는 1월 23일과 24일, 2월 6일과 7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1부에서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에 따른 수능과 고교 내신제도의 변화를 소개한다. 고교학점제, AI 디지털 교과서 등 올해부터 바뀌는 초∙중∙고 교육과정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2부에서는 수능 영어를 분석하고, 흔들리지 않는 영어 학습법을 다룬다. 윤선생 학습 여부와 관계없이 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를 희망할 경우 윤선생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설명회는 개별 발송되는 줌(Zoom) 링크로 접속하면 된다. 크레버스는 오는 1월 20일 초∙중∙고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규모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이병훈 교육연구소장이 연사로 나서 성공하는 입시∙학습 전략을 제안한다. 이외에도 영어∙수학 최상위권 전략에 대해 다룬다. 설명회 종료 후에는 최대 100만원 상당의 학원 수강권을 증정하는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학부모는 크레버스 홈페이지에서 1월 15일까지 사전 예약하면 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엠베스트는 1월부터 2025학년도 중학교 1~3학년 및 학부모를 위한 중등 전략 설명회 영상을 유료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설명회는 지난 12월 1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및 온라인에서 동시 개최됐으며, 결제 후 90일 동안 강연 영상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설명회는 엠베스트 입시전략연구소장 및 대표 강사들이 2028 대입의 변화를 분석하고, 국∙영∙수∙사∙과 등 주요 과목별 학습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디지털 교과서 등 공교육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교육기업에서 주최하는 설명회들을 적극 활용한다면, 꼭 필요한 정보들을 보다 수월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1-10 09:35:17[파이낸셜뉴스]BNK경남은행이 임직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정비한 후 지난 1월 한 달에만 1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경남은행은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해 임직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새롭게 정비해 실시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매주 바뀌는 주제와 장소에 맞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 13일과 14일에는 올해 첫 자원봉사로 ‘2024년 새해맞이 우리 지점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임직원 26명이 참가해 부실점 인접 이면도로와 인도, 골목 등지를 찾아 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직원 949명은 BNK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BNK사회공헌의 날, 사랑나눔 봉사활동’에 참가해 복꾸러미 나눔, 의류·잡화 등 물품 나눔, 헌혈 나눔 등을 실천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열린 복꾸러미 나눔에는 BNK금융그룹 임직원들이 마산실내체육관과 울산광역시의회 시민홀에서 즉석밥·전복죽·식용유 등 14개 생필품을 박스에 담아 복꾸러미를 직접 만들었다. 3억750만원 상당의 복꾸러미는 경상남도 시·군과 울산지역 취약계층 총 6150세대에 전달했다. 1월 마지막 주말에는 37명 임직원이 거주지 인근 전통시장·역·터미널과 이면도로·인도·골목에서 귀성객과 시장 상인 등 위해 ‘설날맞이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집계결과 BNK경남은행 임직원 1012명이 지난 1월 한 달간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지난 1년간 봉사활동 참여인원이 1000여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대폭 늘었다. 임재문 경남은행 경영전략본부 상무는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에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고 지역에 희망을 전하는 임직원들의 값진 봉사와 나눔이 더욱 커질 것이다. 앞으로도 BNK경남은행 임직원들은 지역사회에 ‘행복’이라는 선한 영향력을 퍼트릴 수 있게 자원봉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16 16:52:07개미(개인투자자)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지부진한 장세에 투자자들이 '빚투(빚내서 투자)'하고 있지만 시장은 계속 내리막이다. 시장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투자자와 시장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3814억원(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게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고 남은 돈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당시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16조5766억원까지 줄었으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새해 들어 증시가 빠지는 데도 신용거래융자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4일 이후 9거래일 연속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10일 약 두 달 만에 18조원을 넘은 뒤로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빚투 자금은 인버스 종목이나 테마주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 잔고 비중(신용잔고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로 잔고율이 9.97%에 달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한다. 코스닥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코스닥의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장 분위기가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레버리지 투자는 추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쟁 테마주로 꼽히는 지에스이도 신용잔고율은 8.86%이고, 클라우드·인공지능 테마주로 크게 오른 한글과컴퓨터(8.86%), 의료 테마주로 거론되는 랩지노믹스(8.69%) 등의 신용 비중도 높았다.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우진(7.70%), '안철수 테마'로 분류되는 써니전자(7.35%), '이낙연 관련주'로 묶이는 부국철강(7.16%)도 코스피시장 신용잔고율 상위권에 포진했다. 당일 신용거래비중을 나타내는 공여율은 더욱 심각하다. 최대주주 변경 이슈로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프리엠스의 이날 신용거래 공여율은 48.26% 달한다. 2거래일 전에 거래된 프리엠스의 주식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신용거래였다는 뜻이다. 인공지능(AI) 테마주로 꼽히는 엔텔스의 신용공여율도 32.33%였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이 더욱 투기적·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연초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삼성전자와 2차전지주가 빠지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투기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홍콩 주가지수연계증권(ELS)에서 수조원대의 손실이 우려되지만 홍콩증시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수하거나 태영건설 관련주에 매수가 몰리는 현상을 들여다 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더 공격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분간 시장이 반등을 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시장 폭락'의 악순환이 이어질 거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위탁매매 미수금은 이달 중순부터 1조원을 넘기기 시작했고, 반대매매 금액이 1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주가가 횡보하다 박스권을 하방으로 이탈하면 당장 돈이 없으니 빚투를 활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패턴"이라면서도 "현재 수급이 꼬여있어 다음달까지 지수가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면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시장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17 18:59:36[파이낸셜뉴스]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지부진한 장세에 투자자들이 '빚투(빚내서 투자)'하고 있지만 시장은 계속 내리막이다. 시장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투자자와 시장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3814억원(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게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고 남은 돈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당시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16조5766억원까지 줄었으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새해 들어 증시가 빠지는 데도 신용거래융자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4일 이후 9거래일 연속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10일 약 두 달 만에 18조원을 넘은 뒤로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빚투 자금은 인버스 종목이나 테마주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 잔고 비중(신용잔고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로 잔고율이 9.97%에 달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한다. 코스닥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코스닥의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장 분위기가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레버리지 투자는 추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쟁 테마주로 꼽히는 지에스이도 신용잔고율은 8.86%이고, 클라우드·인공지능 테마주로 크게 오른 한글과컴퓨터(8.86%), 의료 테마주로 거론되는 랩지노믹스(8.69%) 등의 신용 비중도 높았다.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우진(7.70%), '안철수 테마'로 분류되는 써니전자(7.35%), '이낙연 관련주'로 묶이는 부국철강(7.16%)도 코스피시장 신용잔고율 상위권에 포진했다. 당일 신용거래비중을 나타내는 공여율은 더욱 심각하다. 최대주주 변경 이슈로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프리엠스의 이날 신용거래 공여율은 48.26% 달한다. 2거래일 전에 거래된 프리엠스의 주식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신용거래였다는 뜻이다. 인공지능(AI) 테마주로 꼽히는 엔텔스의 신용공여율도 32.33%였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이 더욱 투기적·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연초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삼성전자와 2차전지주가 빠지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투기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홍콩 주가지수연계증권(ELS)에서 수조원대의 손실이 우려되지만 홍콩증시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수하거나 태영건설 관련주에 매수가 몰리는 현상을 들여다 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더 공격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분간 시장이 반등을 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시장 폭락'의 악순환이 이어질 거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위탁매매 미수금은 이달 중순부터 1조원을 넘기기 시작했고, 반대매매 금액이 1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주가가 횡보하다 박스권을 하방으로 이탈하면 당장 돈이 없으니 빚투를 활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패턴"이라면서도 "현재 수급이 꼬여있어 다음달까지 지수가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면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시장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17 16:23:19면세점업계는 올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큰 손이었던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개별 관광으로 주류 관광 형태가 바뀌는 등 시장 환경이 급격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팬데믹 때 급격히 덩치를 키운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의존도를 점차 줄이는 대신 개별 관광 수요를 잡기 위해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고 제휴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방한 중국관광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동반 인원은 2019년 평균 5.1명에서 지난해 2.1명으로 줄었다. 한국 방문 시 주요 활동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95.1%에서 68.2%로 30%포인트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비가 줄고 숙박비, 음식점비, 문화서비스·오락비 등이 높아졌다. 팬데믹을 거친 후 단체관광보다는 소규모 개별 관광을 선호하고, 씀씀이는 쇼핑보다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에 쏠리는 패턴 변화가 뚜렷해진 것이다. 당장 통계로도 확인된 변화에 면세업계는 개별관광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뿐 아니라 다국적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 활동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명동 LDF 하우스'는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을 표방한 공간이다. 인기 캐릭터 등 수시로 바뀌는 다양한 팝업 공간과 쇼핑 공간을 결합시켜 체험과 쇼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조성했다. 따이궁 비중을 줄인 자리에 내국인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충성고객 확보 전쟁도 치열하다. 롯데면세점은 새해 들어 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된 마일리지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LDF 마일리지'를 도입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말 가입비 30만원에 36만원의 포인트와 큰 폭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인 '신라 앤 베이직(SHILLA&BASIC)'을 선보였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 등을 운영하는 캐세이그룹과 마케팅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캐세이 회원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면 캐세이그룹의 멤버십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1000만명의 캐세이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차원이다. 롯데면세점은 팬데믹 여파로 2020년 6월부터 부분 운영 중이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매장을 지난해 12월 모두 오픈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간 7000만명이 이용하는 공항인 만큼, 연간 약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계는 내국인·개별관광객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 속 '충성고객화'를 위한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 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10 17:51:10[파이낸셜뉴스] 면세점업계는 올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큰 손이었던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개별 관광으로 주류 관광 형태가 바뀌는 등 시장 환경이 급격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팬데믹 때 급격히 덩치를 키운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의존도를 점차 줄이는 대신 개별 관광 수요를 잡기 위해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고 제휴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방한 중국관광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동반 인원은 2019년 평균 5.1명에서 지난해 2.1명으로 줄었다. 한국 방문 시 주요 활동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95.1%에서 68.2%로 30%포인트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비가 줄고 숙박비, 음식점비, 문화서비스·오락비 등이 높아졌다. 팬데믹을 거친 후 단체관광보다는 소규모 개별 관광을 선호하고, 씀씀이는 쇼핑보다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에 쏠리는 패턴 변화가 뚜렷해진 것이다. 당장 통계로도 확인된 변화에 면세업계는 개별관광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뿐 아니라 다국적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 활동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명동 LDF 하우스'는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을 표방한 공간이다. 인기 캐릭터 등 수시로 바뀌는 다양한 팝업 공간과 쇼핑 공간을 결합시켜 체험과 쇼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조성했다. 따이궁 비중을 줄인 자리에 내국인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충성고객 확보 전쟁도 치열하다. 혜택을 강화해 특정 면세점을 골라 꾸준히 이용하도록 하는 멤버십도 강화되는 추세다. 롯데면세점은 새해 들어 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된 마일리지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LDF 마일리지'를 도입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말 가입비 30만원에 36만원의 포인트와 큰 폭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인 '신라 앤 베이직(SHILLA&BASIC)'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인천공항점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대별로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등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 등을 운영하는 캐세이그룹과 마케팅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캐세이 회원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면 캐세이그룹의 멤버십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1000만명의 캐세이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차원이다. 롯데면세점은 팬데믹 여파로 2020년 6월부터 부분 운영 중이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매장을 지난해 12월 모두 오픈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간 7000만명이 이용하는 공항인 만큼, 연간 약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계는 내국인·개별관광객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 속 '충성고객화'를 위한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 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09 15:32:19[파이낸셜뉴스] 올해 보신각 타종행사에 지난해 대비 2배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도 사고 대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가 바뀌는 0시 전후로 행사 종료와 함께 큰 혼잡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행사 시작 전 방한 대책을 포함해 종료 후 인원통제까지 안전 사고 대비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덕구 국무총리는 행사 시작 전인 31일 오후 5시 경 서울 종로구의 보신각 등 종로1가와 세종대로 일대를 방문해 안전 점검과 대비를 당부했다. 점검 현장에는 서울특별시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서울경찰청장,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함께 참석했다. 올해 타종행사에는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타종행사에 앞서 K-Pop을 비롯한 새해 축하 공연이 예정돼 인파 사고의 위험성도 예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 총리는 서울시 문화본부장으로부터 ‘제야의 종 타종행사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 받고 “예전에 타종행사에서 어린이가 인파에 밀려 넘어져 사망한 일도 있었다"며 "인파사고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해가 바뀌는 0시 전후와 행사 종료와 함께 경찰 통제가 풀리는 시점이 위험한 만큼 경찰이 적극 상황통제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번 행사에 안전 관리를 위해 서울시가 투입하는 인력은 1100여명에 이른다. 경찰에서도 서울 종로·남대문 경찰서 경찰관 450명과 경찰관 기동대 34개 부대 등 총 2490여명을 투입한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특공대도 6곳에 배치했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종각과 광화문 일대 도로는 오는 1일 오전 7시까지 전면 통제에 들어간다. 지하철의 경우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역에서는 혼잡 발생 시 2024년 1월1일 0시에서 오전 2시 사이 출입구를 통제하고 인근 역으로 분산 이동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지하철·버스의 막차 시간은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지하철의 경우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을 합쳐 총 173회 추가 운행한다. 한 총리는 “한파에 대비해 행사장 내 한파 쉼터 운영 및 안내와 핫팩 등 보온물품 배부 등도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31 16:29:13[파이낸셜뉴스] 내년에는 국립자연휴양림 휴관일에도 등산객 입장이 허용되는 등 산리복지서비스가 확대된다. 또 국산목재 이용이 활성화되고 귀산촌 때 단기근로자도 창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산림청은 26일 새해에 새롭게 바뀌는 산림분야의 주요 정책과 제도를 발표했다. 2024년 한 해 산림청은 ‘숲으로 잘사는 글로벌 산림강국’이라는 정책 비전 아래, 윤석열 정부 3년 차 국정과제의 충실한 이행과 산림정책 혁신에 박차를 가해 우리 산림의 경제·환경·사회적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구상이다. 산림청은 우선 내년에는 국민들이 더 편하게 산림복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국 46개 국립자연휴양림은 휴관일(화요일)에도 등산객의 입장을 허용하고, 야영장 입실 시간도 오후 3시에서 오후 2시로 앞당겨 입장객 편의를 높인다. 또한,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주차료와 시설사용료 감면을 확대해 국가유공자의 이용 부담을 줄인다. 한편 국가·지방 정원 내 식물·시설물 훼손 행위 등을 금지해 국민들이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정원을 향유하는 선진화된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 생활 속 녹색공간의 품질도 더욱 높인다. 그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가로수의 과도한 가지치기 방법을 개선해 보다 아름다운 가로경관이 조성할 예정이다. 국산 자생식물 종자 인증제도를 도입해 신뢰성있는 자생식물로 산림·경관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근 증가하는 미국흰불나방 등 외래·돌발 산림병해충에 대해 예보단계별 조치상황을 국민들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들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산목재 이용을 활성화한다. 탄소저장량이 표시된 목재제품을 기존 제재목 등 15개 제품군에서 가구류까지 확대해 친환경적이고 현명한 목재 소비를 지원한다. 또한, 우편·방문으로 처리하던 목재제품 검사, 국가표준(KS) 인증심사 등을 '목재정보서비스'를 통해 전산화해 국민들의 불편을 덜고 현장 업무를 간소화한다. 한편, 앞으로 산림청에 사업계획을 신고한 해외 산림탄소축적증진 사업자는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해외에서 더욱 쉽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귀산촌이 더 쉬워지고, 선제적인 산림재난 예방으로 산촌의 안전성을 한 단계 높인다. 새해부터는 농업 이외 분야의 단기근로자도 귀산촌 시 창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임도(林道) 주변 계곡부에 사방댐 등 산림재난 예방구조물 설치가 의무화돼 산촌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효과가 기대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올 한해 산이 국민들을 위한 힐링과 문화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해부터 달라지는 산림정책과 제도들이 국민들께 공감대를 형성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2-26 17:21:40[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가파른 상승에 단타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고금리가 여전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용거래융자잔고 다시 16조원대로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 1월 30일 기준 16조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고 아직 갚지 않은 대금을 뜻한다. 빚투 규모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8월 말 24조920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줄면서 올해 1월 초 15조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18일 16조원대로 늘어난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새해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단타’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신용융자 거래는 상환 기한이 있기 때문에 보통 단기 차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지난달 3일 장중 218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랠리를 펼쳤다. 지난 1월 8.4% 오르며 월간 상승률 기준 2020년 12월(10.89%)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대부분 단타 목적으로 쓰인다”며 “최근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면서 단타 투자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증시 랠리 이어지면 빚투 더 늘어날듯 이달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빚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저점을 지나는 등 여러 지표를 고려했을 때 현재 주식시장은 약세장이 마무리되는 국면”이라며 “2월에는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기침체 등 거시경제 측면과 수급 불안 등으로 바닥을 시험했던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새해 들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2월은 시장의 기대가 현실로 바뀌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9~10대 금리에.. 추세 꺾이면 반대매매 위험 문제는 여전히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일 기준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의 신용공여융자 이자율(91~120일 기준)은 평균 9.66%다. 삼성증권이 10.1%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9.8%), NH투자증권(9.9%), KB증권(9.5%)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까지 강제 처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증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금리도 높기 때문에 신중하게 신용융자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2-01 15:59:43[파이낸셜뉴스] '한국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공격을 받은 영국박물관이 '중국 설'이라고 고치며 황급히 중국 달래기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각) 영국박물관은 트위터를 포함한 SNS에 토끼를 들고 있는 중국 청나라 여성의 그림을 올리고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적었다. 이어 "2023년은 토끼의 해"라며 "그림은 청나라 여인이 토끼를 다정하게 들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영국박물관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중국 설'이라고 밝혔다. 영국박물관 대변인은 "우리는 박물관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해 좋은 일을 기원하면서 국내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중국 설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박물관이 '한국의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박물관은 설을 앞두고 지난 20일 저녁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등의 행사를 하면서 홍보 문구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라고 적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의 음력설' 표현을 문제 삼고 댓글 공격에 나섰다. 이들은 한국이 중국문화를 훔치는 걸 명성 높은 박물관이 돕고 있다거나 앞으로 '메리 코리아 크리스마스'라고 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 영국박물관은 당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웹사이트 안내문에서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빼고 음력 설 기원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 일부 조정을 했다. 이후 행사가 끝나고 관련 글을 삭제했지만 다른 게시글에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공격은 이어졌다. 이에 영국박물관은 '한국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중국 설'이라고 바꿨다. 하지만 영국박물관이 ‘중국 설’이라고 밝힌 것은 최근 영국 내 흐름과는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에선 ‘중국 설’이란 표현이 널리 사용됐지만 최근엔 한국, 베트남 등의 명절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Lunar New Year'(음력 설)로 바뀌는 추세기 때문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영국박물관이 ‘중국 설’로 수정한 것에 대해 이성적인 처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영국박물관이 항복한 셈"이라며 "논리도 없고 억지 주장만 펼치는 중국 누리꾼들의 전형적인 행태를 처음 겪었기 때문에 무서웠나 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논란을 피하기 위한 회피이자 솔직히 부끄러운 조치"라며 "조만간 영국박물관 및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에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 표현이 맞다는 항의 메일을 보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1-23 16:5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