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오픈AI를 비롯해 구글과 엔비디아 등의 기업과 미국 정부가 AI와 AI 에너지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미국 정부와 주요 AI 기업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AI 산업에서 민관이 협력해야 할 의제들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픈AI 최고경영자 CEO(샘 올트먼),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브래드 스미스, 구글 사장 루스 포랏, 아마존 웹 서비스 CEO 매트 가먼이 모두 백악관에 모였다. 이들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알리 자이디 국가 기후 고문 등 백악관 인사들과 AI 에너지 사용과 데이터센터, AI 칩 등에 대한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도 함께했다. 백악관이 이번 민관 회의를 개최한 것은 미국이 계속해서 AI 산업의 선두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미국 민관은 AI 관련 일자리 창출과 AI 인프라의 우선순위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위스콘신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의 주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경우 창출되는 일자리와 미국 국내총생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백악관 관리들과 공유했다. 오픈AI측은 "미국에 추가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미국의 AI 산업 정책과 미래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로빈 패터슨 백악관 대변인은 CNBC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동시에 AI 기술이 책임감 있게 개발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는 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연방 자문기구 'AI 안전보안이사회'를 발족한 바 있다. 이 이사회는 AI의 부작용을 막고 AI 시스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설립된 자문기구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행정명령을 통해 설립을 지시했고 자문위원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문위원회 포함됐던 인사들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3 09:46:4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것이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한국은 ‘월드ID’ 같은 획기적인 혁신을 포용하는 데 있어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는 선도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월드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알렉스 블라니아 툴스 포 휴머니티(TFH) 최고경영자(CEO)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월드코인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TFH)를 공동 창업한 알렉스 블라니아 CEO가 방한한다.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 을 통해 월드코인의 비전과 기술적 특징을 소개하고 개인정보보호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방문하는 TFH 주요 임원은 블라니아 CEO와 데미안 키어런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이다. 월드코인은 글로벌 경제 참여 및 접근성을 확장하기 위해 개발자, 개인, 경제학자, 기술자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가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토콜이다. 월드코인 재단은 이를 관리하며 자립형 커뮤니티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한다. 앞서 올트먼 CEO가 지난 2020년 투자해 블라니아 CEO와 설립한 TFH는 2023년 7월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출범하는데 기술적 도움을 줬으며 현재 재단의 자문 역할과 월드 앱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즉 월드코인의 초기 개발을 주도하고 월드앱을 운영하지만, 월드코인 재단과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TFH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설립된 회사이며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다. 블라니아 CEO는 내달 3일 서울 성수동 더와인콜렉티브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월드코인 생태계의 핵심 요소인 월드ID, 월드앱, 월드체인, 월드코인 재단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튿날에는 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월드코인 프로젝트 필요성과 이를 지원하는 TFH 기술적 노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5일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AI 월드’에서 AI 시대를 준비하는 월드코인 프로젝트 특성 등을 소개한다. 키어런 CPO는 내달 4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월드코인 프로토콜 기반이 되는 개인정보보호 철학과 정책을 소개한다. 키어런 CPO는 트위터에서 CPO로 수년간 근무했으며 구글 및 유럽에서 개인정보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와 플랫폼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안에 대한 전문적 견해 및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8 10:28:06'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작 '월드ID'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대형 플랫폼에서 간편 로그인처럼 쓰일 전망이다. 현재 텔레그램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부 적용된 월드ID는 인공지능(AI)으로 복제할 수 없는 '고유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증하는 도구다. 월드ID를 기반으로 '월드앱'을 활성화하면 월드코인(WLD)도 받을 수 있다. ■홍채 정보는 월드ID 생성 후 삭제 월드ID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TFH)의 김동완 글로벌 재무 총괄은 17일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월드I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선 영향력 있는 기업의 플랫폼 서비스에서 월드ID를 통해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TFH는 지난해 7월 전 세계에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정식 발표한 바 있다. 이용자가 홍채인식 디바이스 '오브'(Orb)를 통해 생체 정보를 입력하면 실제 사람인지 확인한 다음 월드ID가 생성된다. 월드코인 공식 홈페이지 기준 현재까지 160여개국에서 약 573만명이 월드ID를 만들었다. 각국 규제 불확실성 속에 월드ID 대중화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최근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CPD)가 월드코인 프로젝트 중단 명령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수집 절차를 놓고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일부 우려와 달리, 홍채 데이터는 월드ID를 생성한 후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韓, 월드코인에 매우 중요한 시장 TFH에서 유일하게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김 총괄은 한국 관련 주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방한했다. 한국 역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등 각종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글로벌 마켓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그의 설명이다. 원화마켓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도 월드코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 총괄은 "한국은 기술은 물론 가상자산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정책당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드코인 및 월드ID를 악용한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김 총괄은 "TFH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뒤 "월드코인 프로젝트 어느 부분에서도 홍채 생체인식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이를 돈으로 교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보완도 이뤄지고 있다. TFH 측은 "월드ID와 월드앱은 모두 자체 보호 형식으로 운영된다"며 "월드ID의 키와 비보호형 지갑의 경우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정보는 월드ID를 인증하는데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월드코인의 생체인식 정보는 개인이 누구인 지를 알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고유한 인간인 점만 확인하는 용도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은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18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면서 "각 사용자는 오브에서 인증을 하기 전에 월드 앱에서 자신이 18세 이상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7 18:20:14[파이낸셜뉴스]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작 ‘월드ID’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대형 플랫폼에서 간편 로그인처럼 쓰일 전망이다. 현재 텔레그램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부 적용된 월드ID는 인공지능(AI)으로 복제할 수 없는 ‘고유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증하는 도구다. 월드ID를 기반으로 ‘월드앱’을 활성화하면 월드코인(WLD)도 받을 수 있다. ■홍채 정보는 월드ID 생성 후 삭제 월드ID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TFH)의 김동완 글로벌 재무 총괄( 사진)은 17일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월드I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선 영향력 있는 기업의 플랫폼 서비스에서 월드ID를 통해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TFH는 지난해 7월 전 세계에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정식 발표한 바 있다. 이용자가 홍채인식 디바이스 ‘오브’(Orb)를 통해 생체 정보를 입력하면 실제 사람인지 확인한 다음 월드ID가 생성된다. 월드코인 공식 홈페이지 기준 현재까지 160여개국에서 약 573만명이 월드ID를 만들었다. 각국 규제 불확실성 속에 월드ID 대중화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최근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CPD)가 월드코인 프로젝트 중단 명령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수집 절차를 놓고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일부 우려와 달리, 홍채 데이터는 월드ID를 생성한 후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韓, 월드코인에 매우 중요한 시장 TFH에서 유일하게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김 총괄은 한국 관련 주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방한했다. 한국 역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등 각종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글로벌 마켓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그의 설명이다. 원화마켓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도 월드코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 총괄은 “한국은 기술은 물론 가상자산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정책당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드코인 및 월드ID를 악용한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김 총괄은 “TFH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뒤 “월드코인 프로젝트 어느 부분에서도 홍채 생체인식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이를 돈으로 교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보완도 이뤄지고 있다. TFH 측은 “월드ID와 월드앱은 모두 자체 보호 형식으로 운영된다”며 “월드ID의 키와 비보호형 지갑의 경우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정보는 월드ID를 인증하는데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월드코인의 생체인식 정보는 개인이 누구인 지를 알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고유한 인간인 점만 확인하는 용도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은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18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면서 “각 사용자는 오브에서 인증을 하기 전에 월드 앱에서 자신이 18세 이상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7 16:18:3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자신이 오픈AI의 창업과 성공에 깊숙이 연관됐다는 것을 충분히 알리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더 이상 소송을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분석했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은 12일 공판을 열고 올트먼 오픈AI CEO와 공동 창업자 그렉 브록먼의 요청에 따라 소송을 기각해야 하는지를 검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머스크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이날 법원에 편견 없이 소송을 기각해 달라며 소송을 취하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한 소장에서 지난 2015년 자신이 올트먼과 오픈AI 공동설립자 브록먼의 제안을 받고 인류의 이익을 위한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비영리 연구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장에서 머스크는 오픈AI는 폐쇄형 소스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3월에도 자신과 오픈AI의 깊은 연관성을 증명하는데 첨부된 증거 자료를 포함해 35페이지 분량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오픈AI는 지난 3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와 (오픈AI는) 설립 계약이나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며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 포드 오브라이언 랜디 LLP의 파트너이자 전 미국 법무부 차관보였던 케빈 오브라이언은 "머스크의 오픈AI에 대한 소송은 머스크의 이익을 위한 좋은 광고였던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픈AI 관계자는 "머스크가 자신과 오픈AI의 관계를 언론에 알리고 싶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가 지난 2022년 챗GPT를 출시하고 생성형 AI 시장을 개척하자 오픈AI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오픈AI의 영리사업과 챗GPT의 정치적인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에 대항하기 위해 '진실 추구 AI'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뒤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하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6-12 06:34:0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달 초 오픈AI의 AI 안전 정책을 비난하며 오픈AI를 퇴사한 슈퍼얼라인먼트 팀 공동 리더인 딥마인드 출신 얀 라이케가 오픈AI의 라이벌 회사인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얀 라이케는 오픈AI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와 함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비난하고 오픈AI를 공동 퇴사했었다. 28일(현지시간) 얀 라이케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슈퍼얼라이언트(superalignment·AI의 장기적인 위험을 연구) 팀 미션을 계속하기 위해 앤트로픽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세계 최대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40억 달러(약 5조 4568억 원)를 투자한 AI 기업으로 최산 AI 모델 '클로드3'를 출시했다. 라이케는 앤트로픽에서 오픈AI에서 했던 것처럼 장기적인 AI 리스크에 초점을 두는 업무를 진행한다. 이날 오픈AI도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고위 임원진이 합류해 새로운 안전 및 보안 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새로운 안전·보안 위원회는"오픈AI 프로젝트와 운영에 대한 안전 및 보안 결정을 이사회에 권고하게 된다. 오픈AI는 지난 17일 슈퍼얼라인먼트 팀의 팀원들을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면서 팀을 해체했다. 슈퍼얼라인먼트 팀은 AI 시스템을 조종하고 제어하기 위한 과학적, 기술적 노력에 집중했었다. 하지만 오픈AI는 팀 해체 후 열흘 정도가 지난 뒤에 올트먼 CEO까지 합류해 팀을 부활시켰다. 라이케는 지난 17일 "오픈AI의 안전성 문화와 절차들이 눈부신 제품들에 밀려 이선으로 후퇴했다"라고 오픈AI를 작심 비난했다. 그는 "오픈AI의 안전 문화와 프로세스가 반짝이는 제품 뒷전으로 밀려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지난 14일 오픈AI를 떠난 수츠케버 공동 창립자도 "AI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지만 올트먼은 AI를 통한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올트먼을 깎아내린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29 10:25:48[파이낸셜뉴스]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또 다른 야심작인 ‘월드코인(WLD)’이 국내외 다양한 규제 이슈로 시세마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홍채 정보 수집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상승랠리에 올라타지 못하는 모습이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0.99% 오른 4.6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월드코인은 최근 일주일 사이 10% 가까이 하락했다. 국내 원화마켓에서 6385원에 거래되고 있는 월드코인은 현재 빗썸, 코인원, 코빗에 상장되어 있다. 최근 3개월 이내로 기간을 넓혀보면 1만6800원까지 올랐다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조금씩 반등하는 상황이다. 약 2개월 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달 초 서비스를 재개한 영향이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디바이스인 ‘오브(Orb)’를 통해 개인 신원을 식별한다. 살아있는 홍채만 인식해 개별 아이디(‘월드ID’)를 부여한 뒤, 가상자산지갑 역할을 하는 ‘월드 앱’을 통해 일정규모의 월드코인을 지급한다. 월드코인 공식 홈페이지 기준 현재까지 약 545만6000여명이 자신의 홍채 정보를 등록한 뒤 월드코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월드코인 가격은 1320원이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오브를 도입, 월드ID를 받은 사람과 월드코인을 상장한 거래소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최고 1만68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각국에서 개인정보 잣대를 들이대면서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CPD)가 월드코인 프로젝트 중단 명령을 내린 게 대표적이다. 국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수집 절차를 놓고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 기술을 지원하는 툴즈포휴머니티(TFH) 측은 “월드코인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홍콩의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조례를 비롯해 데이터 수집 및 사용에 관한 모든 법률과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도록 설계되었다”면서 “데이터 최소화, 데이터에 대한 사용자 제어, 개인 보관, 홍채 코드 삭제, 안전한 다자간 연산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데 홍콩 당국은 인간성 검증 프로세스에 대한 평가에서 이러한 측면을 간과했다”고 반박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28 17:06:2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실리콘밸리 대표 밴처캐피털(VC)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와 함께 에너지 스타트업 엑소와트(Exowatt)에 2000만달러(약 276억원)를 투자했다.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 오픈AI CEO는 AI 데이터 센터가 향후 엄청난 전력 수요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태양광 발전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내 AI 데이터 센터의 상당수가 태양열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에 위치한 점도 올트먼 CEO가 에너지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한 주요한 이유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AI 데이터센터 1곳에만 수십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이 필요할 정도 데이터센터는 전기먹는 하마다. 전기 공급이 제한되면 AI 산업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전기는 AI 산업의 쌀로 불리면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의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술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24시간 연중무휴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분히 공급할 만큼 발전하지 못했고 비용이 저렴하지도 않다. 이에 올트먼 CEO는 태양열 에너지 스타트업 투자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그는 헬리온이라는 신생 핵융합 기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올트먼은 이 회사에 무려 3억6287만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K-스타트업& 오픈AI 매칭데이 in US' 행사에서 실리콘밸리 특파원들을 만나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그는 "AI 데이터 센터를 위한 필요한 전력을 만드는 것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주전력 공급원으로 핵융합이나 풍력, 태양광 등을 언급했다. 올트먼과 H16z가 투자한 스타트업 엑소와트는 태양광 패널 대신 태양광 렌즈가 들어 있는 모듈을 개발, 태양열을 생산한다. 엑소와트의 태양열은 값이 싸며 태양광 모듈은 24시간 동안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엑소와트는 올해 말 AI 데이터 센터 고객을 위한 첫 번째 모듈 장치를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소와트의 CEO 해넌 파르비지안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화석 연료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면서 "화석 연료는 비생산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올트먼이 투자한 태양열 전기가 대규모로 저렴하게 생산되기 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AI 데이터 센터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오픈AI뿐만이 아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최근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를 6억5000만달러(약 8952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23 11:42:4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 세일즈에 발 벗고 나섰다. 오픈AI의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올트먼 CEO가 직접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 런던 등지에서 총 3차례 '포춘 500' 기업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오픈AI의 기업용 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했다. 올트먼 CEO의 이 같은 행보는 오픈AI가 챗GPT스토어와 같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는 동시에 매출에 더 도움이 되는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올해 매출 목표를 10억 달러(약 1조 3850억 원)로 잡고 있다. 올트먼 CEO가 '챗GTP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한 자리에 오픈AI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트캡 COO는 명령어(프롬프트)를 통해 텍스트를 생성하는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기업 고객 애플리케이션과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동영상 제작 도구인 '소라'(Sora)를 시연했다. 올트먼은 이 자리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구매해 사용하면 우리와 직접 협력해 각사의 사정에 맞는 맞춤형 AI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라이트캡 COO는 "올해 1월 약 15만 명에서 60만 명 정도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일부 기업 경영진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기업의 경영진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고객인데 굳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라고 전했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 MS가 자사의 클라우드서비스 애저(Azure)와 오픈AI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용 생산성 도구 'MS 365 코파일럿'을 이미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고객용 AI 시장을 놓고 자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MS와의 경쟁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형편이다. MS는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약 18조 5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최근 해외 법인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업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픈AI 일본 법인 설립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신설하는 일본 법인 '오픈 AI 재팬'을 통해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13 08:37:0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북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기업 '레딧'이 미 증시 상장 첫날 50% 폭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레딧 주가는 상장가 대비 48.4% 급등한 5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레딧은 공모가보다 38% 높은 47달러에 거래를 시작, 장중 한 때 57.8달러까지 거래됐다. 이날 종가를 반영한 레딧의 시가총액은 95억달러(약 12조6000억원)다. 이는 공모가 기준 시총(65억달러) 대비 30억달러(약 4조원)나 높다. 레딧은 지난 2021년 초 대화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를 통해 뭉친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에 타격을 가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월스트리트벳츠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거래와 관련해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자주 찾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30% 이상)와 중국 텐센트(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2014년 5천만 달러 규모의 레딧 펀딩을 주도하고, 2021년까지는 레딧의 이사회 멤버를 지내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날 레딧 주가 폭등은 최근 미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혔던 반도체기업 암(Arm)과 온라인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의 경우 지난해 9월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었다. 하지만 레딧에 앞서 전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술기업 아스테라랩도 상장 첫날 주가가 70% 넘게 급등했다. 아스테라랩 주가는 이날에도 3% 이상 상승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2 07:0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