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스윗가이' 옷에 생리혈이 묻은 여성 승객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웃옷을 건넨 버스 기사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21일 중국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한 젊은 여성이 한 버스에 탑승했다. 흰색 상하의를 입은 이 여성은 휴대전화로 버스비를 지불한 뒤, 좌석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때 갑자기 버스기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자석에 걸쳐둔 자신의 웃옷을 집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려는 여성에게 다가가 웃옷을 건넸다. 이어 작은 목소리로 여성의 바지에 생리혈이 묻었다고 알렸다. 이 여성은 버스기사의 웃옷을 허리춤에 묶은 뒤 자리에 앉았다. 이후 이 여성은 버스에 내리기 전 버스기사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히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꼭 웃옷을 돌려주겠고 약속했다. 다음날 실제로 두 사람은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만났다. 이 여성은 버스에 탑승해 버스 기사에게 종이 봉투 하나를 건넸다. 그 안에는 세탁된 버스기사의 웃옷, 작은 케이크, 쪽지가 들어 있었다. 쪽지에는 ‘기사님,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버스기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객을 돕는 건 당연한 일이다.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훈훈하다”, “가슴이 따뜻하다”, “버스기사님 행동이 너무 센스 있다”, “버스기사 도움 없었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21 04:23:59“생리대라고 말하기 부끄러워요?” “축축찝찝 대환장 생리 파티 속에서.” 최근 국내 생리대 광고에서 이처럼 생리를 ‘그날’이 아닌 생리로 표현하고 생리혈을 빨간색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20대 여성이 ‘샤랄라’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기존 생리대 광고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 흰바지·원피스 입은 여성이 "그날이 와도" 생리대는 1995년 방송광고 심의규정이 개전되기 전까지 방송광고 금지 품목이었다. 시청자에게 혐오감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그 후 광고는 한결같이 생리를 생리라 하지 않으면서 “그날이 와도”라고 속삭였고 여성은 파란 피를 가진 존재처럼 묘사됐다. 또 그동안 공식이라도 있듯이 생리대 광고는 줄곧 예쁜 여성들이 상쾌한 표정으로 하얀 침대 커버에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아니면 ‘그날’이 왔다며 흰색 바지나 원피스를 입은 채 자전거를 탄다든가 발레를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광고 속 여성은 혼자 다양한 자세의 스트레칭을 하거나 심지어 호감 있는 남성에게 업히기까지 한다. 지금은 한국에서 철수한 P&G가 20여년 전 선보인 위스퍼 광고에서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성들이 산림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삼림욕처럼 맑게!’ ‘그날 삼림욕하듯 여자가 맑아진다’ 등의 광고 문구를 담아내 깨끗함을 강조했다. ■생리 언급하며 생리혈 파란색→붉은색으로 하지만 이 같은 생리대 광고는 실제 생리를 하는 여성 입장에서 보면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광고와 다르게 생리 중인 여성들은 흰 옷을 입을 수 없고 하루 종일 불쾌한 느낌이 들고 뭘 해도 집중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나트라케어는 작년 말 기존 생리대 광고 틀을 벗어나 ‘그날’ 대신 ‘생리’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는 첫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 속 여성들은 “그날? 그날이 도대체 뭔데”, “아프고 신경질나”, “뭘 입어도 불안해”, “절대 상쾌하지 않아”,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게 생리야”라고 말한다. 최근 공개된 유한킴벌리 생리대 브랜드 ‘화이트’ 광고에서는 빨간색 공간에서 위아래로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 ‘대규모 자궁 리모델링, 기간 일주일, 양 역대급’이라고 공지를 띄운다. 이는 여성의 생리 전 자궁벽에 있는 생리혈을 의인화한 것으로 ‘생리 터진다’는 표현도 숨기지 않는다. 유기농 생리대 업체 라엘도 생리대를 언급하면서 붉은 생리혈이 생리대에 흡수되는 장면을 담은 광고가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라엘의 온라인 매출은 10배, 공식 사이트 회원수는 20배 증가했다.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사무처장은 “그동안 생리를 ‘그것’이나 ‘마법’, ‘그날’로 표현하고 빨간 월경혈을 파랗게 표현하는 등 생리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공적인 장에서 감춰야 하는 것처럼 여겨왔다”며 “최근 생리대 광고의 변화는 페미니즘 확산과 함께 생리를 있는 그대로 여기는 등 사회적 인식 변화의 신호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06-05 14:44:34유기농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이 ‘여성을 생각합니다’ 주제 아래 대규모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라엘은 이번 캠페인 영상을 통해 생리 기간 중에도 여성들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본격적인 국내 소비자 마케팅에 나섰다. 라엘은 다양한 여성들의 평범한 일상을 다룬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디지털 캠페인 영상은 생리 중인 여성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 기존 생리대 광고 영상들과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존 생리대 광고에서는 생리혈을 파란색 액체로 대체하는 등 직접적 묘사를 터부시했던 반면 라엘의 캠페인 영상은 실제 생리혈의 붉은색을 그대로 살려냈다. 붉은 생리혈이 생리대에 흡수되는 장면을 가감없이 표현해 생리 기간 중 여성들의 고충에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라엘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의 우수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라엘은 차별화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직접적인 실험을 통한 생리대 기능성 테스트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특별 제작한 컨베이어벨트 등 실험 설비를 활용, CG처리나 간접적 표현 없이 생리대를 착용한 여성이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동안 생리대에 일어나는 변화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라엘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의 흡수성, 샘방지 기능 등을 강조하고 기능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컸던 기존 유기농 생리대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을 알리고자 했다. 아울러 라엘의 캠페인 영상은 기존 생리대 광고와는 달리 다양한 연령대와 환경에 놓인 여성들이 모델로 등장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생리대 광고에 흔히 등장했던 긴 생머리를 가진 젊은 여성 대신 다문화가정 모녀, 외국인 여성, 학생, 탈색한 숏컷의 한국인 여성 등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생리대 광고에는 20대 여성이 주로 등장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1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등장시켜 생리는 모든 여성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점을 알리고자 했다. 한편 라엘은 이번 캠페인을 맞아 자사몰에서 구매 시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배송을 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김지영 라엘 코리아COO는 “전세계 모든 여성들이 라엘 제품을 통해 생리 기간 중에도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라엘이 지향하는 가장 큰 비전”이라며 “이번 디지털 캠페인 런칭으로 라엘의 비전을 국내에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추후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여성들과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주제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04-30 09:56:27시각장애, 청각장애, 인공 팔 등 다양한 장애를 표현하는 이모지를 곧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230개의 옵션을 가진 59개의 새로운 이모지를 공개했다.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모바일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에서 사용되는 그림문자 '이모지'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비영리단체다. 이 조직은 6번째 공식 업데이트를 통해 장애인을 배려한 다양한 이모지를 추가했다. 보청기, 휠체어, 인공 팔다리,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안내견 등이 포함됐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또 '생리'을 나타내는 이모지도 추가됐다. 생리 이모지는 생리혈을 나타내는 빨간색 핏방울 그림으로 표현됐다. 해당 이모지 추가를 추진한 여성 인권 단체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생리를 금기시하거나 완곡하게 표현했다. 생리 이모지가 대화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 밖에도 플라밍고, 나무늘보, 행성 등을 나타내는 다양한 이모지가 추가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공개된 이모지는 2019년 하반기에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모지 #이모티콘 #장애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2-08 10:00: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여성 작가가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했던 출혈이 알고 보니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3기 항문암(anal cancer)'으로 밝혀진 사연을 전했다. 해당 여성은 3년 간의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HPV 감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작가 줄리아 드빌러스는 50대 중반 무렵부터 간헐적인 출혈을 경험했다. 팬티에 갑작스럽게 피가 묻는 일이 반복됐다. 그는 처음에는 이를 폐경 전 단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불규칙한 질 출혈로 여겼다. 그러나 어느 날 수영장에서 수건에 묻은 출혈을 통해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드빌러스는 "처음에는 생리혈인 줄 알았지만, 이후 출혈 부위가 항문임을 알게 됐다"며 "항문 출혈이 암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점이 머리를 스쳤다"고 회상했다. 이후 병원을 찾은 그는 치핵(치질)을 진단받았다. 결국 2022년 5월 수술을 통해 제거하기로 했다. 수술 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항문에 위치한 두 개의 종양이 발견됐다. 조직검사 결과는 3기 항문암이었다. 젊었을 때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항문암' 이어졌나 드빌러스는 대학 시절 HPV에 감염된 적이 있다. 당시 산부인과 의사는 "흔하고 대부분 자연 소멸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수십 년이 지나 관련 암으로 이어졌다. HPV는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성매개 바이러스로, 질·항문·구강 성관계 모두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약 4,200만 명이 HPV에 감염돼 있다. 특히 매년 약 1,300만 명이 신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생활을 하는 사람의 80%는 45세 이전 최소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8월 치료 종료 이후 의료진은 '조심스러운 완치' 소견을 밝혔고, 복부 림프절에 남아있던 의심 부위는 6개월 후 사라졌다. 이후 3년간 정기 추적검사에서도 암은 재발하지 않았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항문암 주요 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항문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HPV는 피부와 점막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성매개 감염병이다. 항문, 질, 구강을 통한 성접촉 시 감염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항문암은 대장암이나 직장암과는 구분되는 희귀 암이다. 특히 3기 항문암의 경우,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30~60% 수준으로 보고된다. 이에 따라 HPV 백신 접종이 항문암을 비롯한 HPV 관련 암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권장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6 22:25:18[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대학이 생리 휴가를 내려는 여학생에게 진단서를 제출하거나 “바지를 내리고 증명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베이징 공과대학교 겅단 캠퍼스의 여학생 A씨는 "병가를 신청했을 때, 학교 클리닉에서 생리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학생이 올린 영상에 다르면 그는 학교 직원에게 "병가를 받기 위해 생리 중인 모든 여성은 바지를 벗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교직원은 “기본적으로 그렇다”며 “제 개인적인 규칙이 아니라 학교의 규정이다”라고 했다. 이에 A학생이 규칙에 대한 서면 증거를 요구하자 교직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병가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병원에 가라"고 했다. 동영상이 널리 퍼지며 논란이 되자 학교측은 다음날 성명을 내고 "조사 결과, 병원 직원들은 적절한 절차를 준수했다”며 “학생의 건강 상태를 문의하고 동의를 얻은 후 추가 진단을 진행했다. 어떠한 장비나 신체 검사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규정은 병가 남용을 막기 위한 것으로 오랫동안 시행된 것"이라며 "한 학생은 한 달에 네다섯 번 병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학교가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는 데에는 나름 대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A학생은 향후 병원을 방문해 필요한 서류를 성공적으로 얻었다는 또 다른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서 "나는 단지 여성들이 생리 휴가를 요청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합리적이고 정중한 정책을 요청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학교에 정말로 여학생들이 병가를 내기 위해 의사에게 생리혈을 보여주도록 요구하는 성문화된 규정이 있다면, 나는 내 동영상을 삭제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규칙이 없다면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 관행이 터무니없고, 굴욕적", "내가 설사하면 휴가를 얻기 위해 학교 의사 앞에서 똥을 싸야 하냐", "여학생의 사생활을 명백히 침해하는 것", "너무 굴욕적이다" 등의 의견을 내며 황당해했다. 한 누리꾼은 "생리통 때문에 한 달에 네다섯 번 병가를 낼 수도 있다. 나는 만성 피로 기간 50일 연속 생리했다"고 주장했다. 생리통, 가임기 여성의 약 50%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인과적 증상이다. 자궁내막 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생성 증가로 인한 증상이다. 골반 내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생리할 때 주기적인 통증을 보이는 '일차성 생리통'과 골반 내의 병리적 변화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생리통은 대개 배란이 규칙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하는 초경 후 1~2년 이내에 처음 발생하며 2~3일간 지속될 수 있다. 대부분 10~20대의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40대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원인은 자궁 근육의 과도한 수축이므로 출산 시 산통과 유사하다. 꼬리뼈(요추천추)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거나 앞쪽 허벅지까지 통증이 뻗어갈 수 있다. 동시에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일차성 생리통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복강 내 염증 등에 의한 통증과는 달리 쥐어짜는 것 같은(colicky) 양상이며, 흔히 골반부위의 마사지, 신체 활동 등에 의해 호전될 수 있다. 이차성 생리통은 대개 초경 후 수년 이내에 발생한다. 통증은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시작되어 월경 출혈이 끝난 후에도 수일간 지속될 수 있다. 이차성 생리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개는 골반강 내의 이상 징후에 의해 자궁경부가 막히거나, 자궁 내에 혹이 생기거나, 이물질로 인한 반응으로 자궁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 된다. 이차성 생리통을 가진 여성은 골반강 내 이상이 있으므로 일차성 월경통과 달리 일반적인 진통제(NSAIDs)나 먹는 복합 피임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일차성 생리통은 진통제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진통제로는 자궁수축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한다. 진통제는 월경통 시작 직전 혹은 시작된 후 복용하기 시작하여 6~8시간마다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된다. 이차성 생리통은 근본적으로 골반강 내의 병적인 변화와 연관된 통증이므로 진통제가 주가 되는 일차성 월경통과는 달리 문제가 되는 골반강 내의 병리적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치료법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6 22:09:53[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초경은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벤트다. 생리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여포와 난자가 잘 만들어지고 배란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사회적으로는 여성으로서의 신체적 성장을 의미하고 의학적으로는 임신이 가능한 신체 상태를 의미한다. 초경이 나타나는 나이는 보통 9~14세를 정상으로 본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평균 12세에 초경을 겪는다. 영국은 13세로 나타나고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독일은 13~13.5세로 나타난다. 이렇게 초경 시기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에는 지리, 인종, 민족, 문화, 생활수준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한국의 경우는 초경 나이가 계속 빨라지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2001~2011년 사이 조사된 평균 초경 나이는 12.7세다. 하지만 12세 이전에 초경을 하는 비율이 2001년에는 21%였지만 2011년에는 34.6%로 증가했다. 10년 사이에 초경을 빨리하는 여아의 비율이 64%나 증가한 것이다. 중국의 경우도 2014년에는 평균 초경 연령이 12.8세였지만 2014년에는 12.3세로 빨라졌다. 빠른 초경은 생리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12세에 생리를 시작하여 50세에 폐경을 한다고 가정할 때 평생 총 495회의 생리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임신 기간을 제외한다 해도 평균 450회 이상의 생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생리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고 파괴하는 과정의 반복이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생리 횟수는 자궁에 부담이 된다. 또 에스트로겐 및 여러 생식샘 호르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방에도 부담이 된다. 현재 평생에 걸쳐 누적된 생리 회수가 유방암 및 자궁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초경을 겪으면서 아이가 가장 당황하는 것은 아마도 생리혈과 생리량, 생리통일 것이다.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초경이 다가오는 10세 정도부터 생리에 대한 이야기를 엄마와 딸이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 보통 생리혈은 맑은 분홍색에서 빨간색을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생리량이 많은 날에는 어두운 자주색이 될 수도 있다. 생리 1~2일 차에는 붉었던 생리혈이 3일차에 다소 짙어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또 생리가 끝날 무렵에는 자궁 내벽의 세포들이 함께 분비되어 생리혈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이 역시 매우 정상이므로 아이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주어야 한다. 생리량이 얼마나 되는지, 생리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려주고 스스로 체크하게 해야 한다. 생리는 보통 5~7일 정도 지속되는데 총 출혈량은 30~50㎖다. 혈액뿐 아니라 다른 자궁내 노폐물과 함께 빠져나오기 때문에 총 분비물의 양은 70~80㎖가 된다. 이는 작은 야쿠르트 한 병(65㎖)을 조금 넘는 양이다. 아이가 기준을 삼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생리통은 아이에게는 매우 이상하고 불쾌한 감각일 것이다. 사실 초경과 더불어 곧바로 생리통을 경험하는 경우는 드물다. 생리통은 임신을 준비하면서 두꺼워진 자궁내벽이 자궁 근육의 수축을 통해 떨어져 나오면서 야기되는 감각인데 초경 시에는 배란이 충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초경 후 1~2년 이내에 생리통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다. 생리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사람에 따라 그 증상과 강도는 다르다. 보통은 골반 부위가 무겁고 불쾌한 정도지만 심하면 꼬리뼈와 허벅지까지 통증이 뻗어 나갈 수 있다. 또 아랫배가 쥐어짜는 듯이 아플 수 있고, 구토, 메스꺼움, 설사를 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수준의 통증은 온열기로 배를 따뜻하게 하거나 골반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 방해를 받을 정도로 아이가 아파한다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진통제의 원리는 자궁수축을 일으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진통제는 모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이기 때문에 복용하는 것이 인체에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 생리통을 무조건 참는 것보다는 일상 생활을 편히 보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만약 아이의 생리통이 진통제로도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자궁수축으로 인한 일차성 월경통이 아니라 골반강 내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 월경통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 자궁 혹은 질의 기형, 자궁 내 유착, 자궁근종, 만성 기능성 낭종, 잔류 난소 증후군 등이 이차성 월경통의 원인이 된다. 골반 초음파로 이런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생리주기의 첫 시작은 뇌하수체에서 여포자극호르몬이 방출되면서부터이다. 이 호르몬은 난소 안의 여포(난소 조직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 집합체)를 자극하여 에스트로겐을 분비하게 하면서 동시에 여포와 난자를 성숙하게 만든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충분히 높아지면 네거티브 되먹임 구조에 의해 여포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고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난다. 이렇게 분비된 황체형성호르몬은 성숙한 여포를 파열시킨다. 이때 여포가 파열되면서 그 안에서 자라고 있던 난자가 배출되는데 이것이 바로 배란이다. 배란이 이루어지고 나면 파열된 여포는 황체로 바뀐다. 황체는 파열된 여포가 발달해서 형성된 일시적 덩어리다. 황체는 황체형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한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에 대비하여 자궁내벽을 두껍게 만들고 그 안에 코일 같이 촘촘한 혈관을 잔뜩 만든다. 또한 뇌하수체로 정보를 보내어 여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한다. 이로 인해 새로운 난자가 자라지 않고 더 이상의 배란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기서 두 가지 갈림길이 생긴다. 하나는 정자가 들어와 난자와 수정이 되었을 때다. 이 경우 황체는 계속 유지되어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한다. 에스트로겐 역시 분비량을 유지한다. 이로 인해 뇌하수체에서는 여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된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협력하여 자궁내벽을 두껍게 만들어 수정란을 보호할 태세를 갖춘다. 이 상태가 바로 임신이다. 다른 하나는 수정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다. 이 경우 황체는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퇴화된다. 황체가 사라지면 프로게스테론이 감소하게 되고 두껍게 만들었던 자궁내벽도 허물어지면서 모세혈관이 파열된다. 이것이 질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바로 생리, 월경이다. 월경이 끝나고 나면 낮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 정보가 시상하부로 올라가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을 내보내고 이것이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여포자극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이때부터 또 다시 새로운 생리주기가 시작된다. 이러한 생리 사이클이 약 28일을 주기로 반복된다. 28일 주기가 달과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지만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28일은 그저 평균 주기일 뿐 조금 짧아도 되고 길어도 된다. 보통 21~35일 주기를 정상범위로 본다. 매달 주기가 정확하게 맞아야만 정상인 것도 아니다. 며칠씩 빨라질 수도 있고 느려질 수도 있다. 다만 35일이 넘도록 생리를 하지 않는다면 몸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생리를 늦추는 원인은 주로 심한 다이어트와 운동, 과로, 스트레스이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나 단기간 심하게 살을 뺀 여성들, 심한 체력 훈련을 하는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생리가 멈추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이것은 몸이 임신을 하기에 충분히 건강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스스로 생식기능을 멈추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린 학생들은 본인이 생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가 잘 체크해서 필요한 경우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생리를 규칙적으로 잘하는 것은 여성 호르몬의 사이클이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므로 아이가 그것을 자신의 건강을 살피는 척도로 삼도록 미리부터 잘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겠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5-08 16:11:41[파이낸셜뉴스] 이브네가 '무표백 코어 생리대'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6일 위생용품 전문기업 킨도의 여성용품 브랜드 이브네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한 생리대는 흡수체를 국내 최초로 표백하지 않은 '무표백 천연펄프'를 사용해 제조한 생리대다. 흡수체는 생리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무표백 펄프를 포함한 5중 흡수 구조로 되어 있어 흡수력이 뛰어나며, 안심 옆샘 방지 가드가 있어 생리혈이 새는 것을 막아주도록 설계됐다. 또한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통기성 커버를 적용해 장시간 착용 시에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독일 더마테스트 피부 자극 테스트에서 '엑셀런트(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비건표준인증원의 비건 인증까지 획득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브네 무표백 코어 생리대'는 중형·대형·슈퍼롱 오버나이트' 3종으로 출시됐다. 특히 슈퍼롱 오버나이트는 총 길이 43cm의 국내 최장 오버나이트 제품으로, 생리량이 많은 날이나 활동이 많은 날에 샘 걱정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킨도 관계자는 "건강과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무표백 펄프흡수체를 적용한 생리대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위생용품 개발을 통해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06 10:48:55[파이낸셜뉴스]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브랜드 '순수한면 제로'가 누적 판매량 11억개를 달성하면서 순면커버 생리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일 깨끗한나라에 따르면 '순수한면 제로'는 100% 자연순면커버와 천연소재 흡수체로 제작됐으며, 순면을 사용하는 제품에만 부여되는 '내추럴 코튼 트레이드 마크(The Seal of Cotton and NaturalTM)'를 인증 받은 순면커버 생리대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 11억 개를 달성했다. 지난해 3·4분기 칸타(KANTAR) 코리아 데이터 기준 순면커버 생리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10월 '순수한면 제로'의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순면커버 생리대를 선호하는 고객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리뉴얼된 제품은 패드 중앙과 뒤쪽에 인체 곡선에 맞는 3D코어와 도톰한 설계를 더해 착용감과 흡수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3D 홀 체커(Hole Checker) 패턴으로 흡수력을 높여 생리혈 되묻어남 현상을 개선했으며,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실시한 '비건 인증'을 추가로 획득해 비건 소비 지향 고객들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업그레이드된 순수한면 제로의 인기는 주요 유통 채널 판매 랭킹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순수한면 제로는 2022년 이래 3년 연속 쿠팡 생리대 카테고리 부문에서 베스트셀링 생리대로 선정됐다. 올리브영 여성·위생용품 카테고리에서도 지난 10월 28일 판매 랭킹 1위를 달성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고객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제품 철학을 이어가려 노력한 덕분에 순수한면 제로가 출시 후 줄곧 사랑을 받으며 순면커버 생리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했다"며 "앞으로도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하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20 09:58:36[파이낸셜뉴스]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갑작스럽게 속옷에 피가 묻거나 소변을 볼 때 피가 보이는 것을 부정출혈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체중 증가나 감소와 같은 일시적인 증상일수도 있지만 질환에 의해서도 출혈이 생길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서은주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많은 여성들이 당황하기 쉽다. 이러한 부정출혈은 임신,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물론 질환에 의한 것도 많다”며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부정출혈은 자궁이나 난소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심한 생리통이 있거나 급격한 월경량 변화, 염증, 특히 폐경 이후의 부정출혈이 있을 때”라고 29일 설명했다. 정상적인 월경은 21~35일 간격으로 7일 정도만 출혈하는 것을 말한다. 생리혈은 약 일주일간 검붉은색의 출혈이 나타나는 반면, 부정출혈은 단발성으로 연한 갈색 또는 핑크색으로 나타난다. 부정출혈은 착상혈, 배란혈, 자궁 외 임신 또는 유산 시에도 나타나지만 부정출혈을 일으키는 여성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약 절반 정도에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자궁근종 환자는 63만명을 기록했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며 자궁근종의 위치, 크기에 따라 생리량 과다, 골반통증, 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증내 근종으로 나뉘는데 점막하 근종은 자궁 내막과 가깝기 때문에 출혈 증상을 잘 일으킨다. 생리량 과다로 인해 빈혈이 생기는 환자도 많다. 근종이 크면 난임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고 그대로 방치하면 자궁적출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무증상인 경우 경과관찰을 요하나 통증, 생리과다 및 과다출혈, 요실금 등 증상이 동반되거나 빠른 크기 증가 등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복부의 2~3곳에 1cm 가량의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50대 이후이거나 폐경 후 여성에서는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지면서 자궁내막증식증으로 부정출혈을 하는 환자가 많다. 자궁내막증식증이란 자궁내막의 분비샘과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내막이 두터워진 질환이다. 비정상적인 질출혈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이형성 세포를 동반한 경우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터워진 것을 확인한다. 폐경기 여성에서 정상적인 자궁내막의 두께는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5~6mm 이하이며, 호르몬치료를 하더라도 8mm를 넘지 않는다. 질 출혈과 초음파 검사로 자궁내막증식증이 의심될 경우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식증은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나이가 많고 비정상적인 세포가 많으면 자궁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서 과장은 “부정출혈을 일으키는 자궁과 난소 질환은 육안으로 진단이 어려우므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부정출혈은 스트레스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수도 있지만 암을 물론 난임, 불임을 일으키는 질환이 요인일 수 있으므로 부정출혈의 양이 많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9 14: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