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자살’이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사용하기 꺼리는 단어다. 사회적 편견과 낙인의 두려움 속에서 자살 유가족은 자신의 슬픔을 드러내는 것조차 숨겨야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생명존중시민회의 임삼진 상임이사가 자살 유가족이 겪는 고통과 상실, 그리고 그 회복의 길을 안내하는 '자살 유가족 치유핸드북'(KSS, 208쪽, 20,000원)을 펴냈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된 전자책 '죄책감에서 벗어나 치유로'를 대폭 보완한 것으로,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 겪는 복합적인 고통 - 죄책감, 분노, 낙인,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회복과 치유의 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분의 고통은 끝났습니다. 이제 당신의 치유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임삼진 박사는 자살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이 흔히 겪는 죄책감은 ‘벗어나야 할 잘못된 생각’이라고 단언한다. 치유와 회복는 고인이 유가족들에게 오히려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자살유족 핸드북'을 인용하며 자살은 유가족이 막지 못한 개인적 실패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며, 사회·경제적 위기를 비롯하여 고인을 둘러싼 다양한 요인이 결합해서 일어난 ‘내몰린 죽음’이라는 인식으로 전환을 촉구한다. 이 책은 자살 유가족 권리장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권리인 ‘살 권리’를 상기시키며, 유가족들이 회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한다. 예컨대 △지원그룹을 찾아 도움을 받을 것 △애도를 서두르지 말 것 △자신에게 최대한 너그러워질 것 △고인과의 ‘소통’을 지속할 것 △다른 유족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 △신앙 공동체나 지역사회의 손을 잡을 것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30페이지에 달하는 ‘애도의 과정 밟기’를 통해 자살 유가족이 어떻게 애도의 과정을 밟아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다룬다. 또한 무엇보다 유가족이 ‘말하기’를 시작함으로써 치유가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감정을 드러내고, 사회적 침묵을 깨뜨리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회복의 출발선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자살 유가족의 사회적 목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는 유가족들의 ‘공적 발언’과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일본에서는 “자살을 말할 수 있는 죽음으로”라는 구호 아래 민관이 협력해 유가족 지원 체계를 정비했고, 미국에서는 하루에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사이버 추모관과 같은 플랫폼이 조성되었다. 유가족의 추모글을 모은 책 '자살자의 얼굴', 유가족이 패널로 나서서 목소리를 내는 프로그램 등도 회복과 치유에 기여해 왔다. 이런 사례들은 자살 유가족이 더 이상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것, 보다 당당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로 이어진다. 임 박사는 자살이라는 표현에 대해 “사회적 원인으로 내몰린 죽음을 ‘극단적 선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심각한 왜곡”이라고 지적하며, “자살이라는 말을 숨기기보다는 고인을 폄하하지 않고, 유가족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언어의 회피는 자살 유가족들에게 더 큰 침묵과 고립을 강요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서는 매년 1만 명이 넘는 이들이 자살로 세상을 떠나지만, 그 뒤에 남겨진 유가족들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된 이해와 책임을 사회 전체가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자살 유가족 치유핸드북은 단지 유가족 개인의 치유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자살 유가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함을 역설한다. “자살 유가족이 잘못한 게 아닙니다. 사회가 돌보지 못한 책임입니다. 유가족이 짐을 짊어져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10여 년간 생명운동을 해온 임 박사는 “자살은 많은데 자살 유가족은 보이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이 유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임 박사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당부한다. “유가족 여러분, 이제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기억하세요. ‘그분의 죽음, 당신 책임 아닙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25-04-16 11:11:58[파이낸셜뉴스]지난 2022년 국내 자살 사망자수가 1만2000명을 넘어서며 하루에 35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8.2명에서 28.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청소년의 자살 시도율도 최근 반등하는 추세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생명존중시민회의는 국내외 통계자료들을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자살대책 팩트시트(factsheet)’를 발표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2906명으로 하루 평균 35.4명, 인구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3.2%(446명) 감소한 것이며, 정점을 기록한 2011년 1만5906명 대비 18.9% 감소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지난 2020년 인구10만명당 24.1명으로 OECD 국가 42개국 가운데 자살률 1위를 기록했다. 2위 리투아니아(18.5명), 3위 슬로베니아 (15.7명)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로 특히 경제생활 문제로 인한 자살이 지난 2022년 2868명으로, 자살 원인의 22.5%를 차지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며, 40대, 50대 사망원인 2위가 자살이다. 2022년 기준 50대 사망원인의 9.4%, 40대 사망원인의 20.25%, 30대 사망원인의 37.9%, 20대 사망원인의 50.6%, 10대 사망원인의 42.3%를 자살이 차지했다. 2021년 대비 2022년의 연령대별 자살률은 10대(인구10만명당 자살자 수 2021년 7.1명, 2022년 7.2명)와 40대(인구10만명당 자살자 수 2021년 28.2명, 2022년 28.9명)가 증가했고, 다른 연령대는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난 2022년 특별시·광역시의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는 울산 23.3명, 세종 23.2명, 부산 22.9명 순으로 많았고 특별자치도의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는 충남 27.4명, 강원 24.8명, 충북 23.8명 순으로 많다. 청소년의 경우 지표가 더욱 악화되는 추세다. 5만185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청소년 자살 시도율은 2.6%로 중학생 3.0%, 고등학생 2.3%이며 남학생 2.0%, 여학생 3.4%에 달한다. 자살 시도율은 2018년 3.1%, 2019년 3.0%, 2020년 2.0%로 낮아지다가 2021년 2.2%에 이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여학생은 47.0%, 남학생 36.0%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학생은 28.7%로 2021년에 비해 1.9% 증가하였다. 이같이 청소년정신건강을 대표하는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 자살 계획률, 자살 시도율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되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있다. 임삼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이사는 “자살률이 약간 감소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수년 동안 옆걸음 양상이어서 안타깝다”며 “자살률을 크게 낮출 수 있도록 자살대책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실이나 총리실에 자살대책을 총괄하는 상설조직이 가동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행동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19 16:23:56[파이낸셜뉴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24일 청년, 대학생, 대학원생의 생명존중 사업이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공모를 이날부터 5월 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청년, 대학생,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팀에게는 팀당 1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올해는 최대 5팀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에 선정된 청년이나 대학생들은 활동 상황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야 하며, 매월 활동 진행 상황을 생명운동시민회의 사무국에 보고해야 한다. 오는 12월에는 활동에 관한 성과 발표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신청서 양식은 생명존중시민회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다운로드 가능하고, 공무 결과는 오는 5월 11일 발표한다. 지난해에는 생명존중시민회의의 생명존중 사업 공모에 참여한 중앙대학교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이 '나우리스트' 사업을 인스타그램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펼쳐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공모사업 관련 문의는 생명존중시민회의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4-24 10:41:21[파이낸셜뉴스]생명존중시민회의·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한국생명운동연대는 22일 정책자료집 '자살유가족 종합 지원 안내'를 번역, 발간했다. 자료집은 일본 자살종합대책추진센터가 지난 2018년 발행한 '자살유가족을 돕기 위하여 - 종합 지원 안내'를 생명존중시민회의 임삼진 상임이사와 경남종합복지관 조정우 박사가 번역하고, 서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육성필 교수가 감수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자살유가족이 직면하게 되는 과제와 지원의 지향점, 정부 차원의 종합적 지원대책에 관한 정보제공과 자치단체의 역할, 학교와 직장에서의 사후대응 방안, 공공기관 직원 및 민간사업자의 적절한 대응방안, 자살 유자녀에 대한 지원 등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현실에서 부딪치게 되는 유가족 자조모임 안내, 유가족이 직면하게 되는 법률문제의 기초지식 직장 및 학교에서의 사후 대응방안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임삼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이사는 "이 자료는 일본의 자살유가족 지원이 정부나 기업, 학교 등에서 얼마나 촘촘히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자살유가족 지원을 위한 사회적 체계망을 우리가 어떻게 짜나가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 자료를 번역 발간했다"고 말한다.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조정우 박사는 "일본은 1990년대 후반부터 자살문제가 본격 제기된 이후 지속적인 국가 주도적 대응과 다양한 유가족 지원, 민간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자살 대책을 펼친 결과 자살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 자료집이 한국의 자살유가족 지원 체계 수립에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의 다수 자치단체가 자살유가족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홈페이지나 블로그, 리플릿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많은 기초자치단체들이 단독 혹은 인접 자치단체와 연계해 자살유가족 자조모임을 매월 개최하고 있으며 민간단체와의 유기적 연결 속에서 이를 지속하고 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관계자는 "자살유가족이 자존심과 사회적 역할, 삶을 회복 해가는 과정에서 같은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며 "유가족끼리 마음을 나누는 장소를 제공하거나 자조 그룹이나 지원 그룹을 소개하는 것도 공공부문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고 지적했다. 48페이지 분량의 이 자료집은 생명존중시민회의·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한국생명운동연대 3개 단체가 지난해 11월 25일 발간한 '자살 유가족 지원 노하우 - 상담자를 위한 지침'에 이어 발간한 것으로, 네이버 생명존중시민회의 블로그에서 누구나 무료로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9-22 16:38:09[파이낸셜뉴스]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전체 자살 원인의 2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존중시민회의(상임대표 태범석)가 15일 국내외 통계자료들을 분석해 발표한 '2022년 자살대책 팩트시트'에 따르면 경제생활 문제 인한 자살은 2020년 3249명으로, 자살 원인의 25.4%를 차지한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자살 사망자 수는 13,195명으로 하루 평균 36.2명, 인구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5.7명에 달한다. 해당 수치는 2019년 대비 4.4% 감소한 것이다. 정점을 찍은 2011년 대비 17.0% 감소한 수치다.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 28.6명으로 세계 183개국 중 4번째로 많다. 인구 표준화 자살률 21.2명으로 세계 11번째로 많다. WHO의 분석에서 2019년 세계의 10만명당 인구 표준화 자살률은 9.0명이고, 우리나라가 속한 고소득국가군(High Income Group)의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평균 10.9명이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비정상적으로 높고,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국가적 과제이다"고 밝혔다.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며, 40대, 50대 사망원인 2위가 자살이다. 50대 사망원인의 9.9%, 40대 사망원인의 20.8%, 30대 사망원인의 39.4%, 20대 사망원인의 54.4%, 10대 사망원인의 41.1%를 자살이 차지한다. 2020년 도ㆍ특별자치도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는 충남 34.7명, 강원 33.2명, 제주 30.2명 순으로 많고, 특별시ㆍ광역시는 부산 27.4명, 대전 27.2명, 인천 26.5명 순으로 많다. 자살 충동 느꼈다는 사람은 전체 인구 중 5.2%에 달하며, 자살 충동의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8.2%), 신체ㆍ정신적 질환, 장애(19.0%), 외로움ㆍ고독(13.4%) 순이다. 초중고 학생 자살 시도율은 2.0%이며, 남학생 1.4%, 여학생 2.7%에 달한다. 이들 청소년 자살 시도자 중 병원 치료 경험자는 15%에 불과하다. 자살 위험군 초중고 학생 2020년 기준 2만682명에 달한다.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있다는 비중은 79.6%이다.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사람이 20%를 상회한다. 자원봉사 참여 경험률, 단체활동 참여율 등 사회적 자본이 감소 추세이다. 자원봉사 참여 경험률은 8.4%로 2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은 "우리나라의 자살 예방전략이 고위험군 관리 중심의 의료 모델로 치우치는 경향이 크다"면서도 "사회적 자본이 튼튼하게 우리 사회 저변에 깔려 있어야 자살 예방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재혁 생명존중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정부 차원의 자살 대책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제생활문제로 인한 자살이 많은데, 이것은 정부가 보다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삼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이사는 "2022년 자살대책 팩트시트의 세부항목들은 새 정부가 세계 자살률 4위의 오명을 씻기 위해 국정과제 채택, 자살대책기본법 제정, 대통령 직속의 자살대책위원회 설치 등 범국가적인 생명 정책 변화가 필요함을 웅변하고 있다"며 "윤석열 당선자가 강조한 국격의 회복을 위해 ‘자살예방에서 자살대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상임이사는 "사회적 자본의 강화를 위한 범사회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새 정부가 자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3-15 16:06:45[파이낸셜뉴스]생명존중시민회의가 자살률 추이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그 내용을 토대로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전라남도와 충청남도에 '생명 레드카드'를 부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이날 2020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분석해 8개 특별시·광역시 중 부산과 인천, 9개 도·특별자치도 중 충남과 전남에 레드카드를 부여했다. 생명 레드카드는 생명존중시민회의가 지자체에 보다 근본적인 자살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의미로 발급하는 카드이다. 생명존중시민회의에 따르면 2020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전년도 대비 전국적으로 4.5% 감소했다. 8개 특별시·광역시의 경우 부산 27.4명, 대전 27.2명, 인천 26.5명으로 이들 3개 광역시가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부산은 지난해 대비 9% 자살률을 낮췄지만 2년 연속 8개 특별시•광역시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며 "인천은 자살률 2.3%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과 인천 등 두 광역자치단체에 레드카드를 발급한다"고 덧붙였다. 대전광역시는 2018년 대비 자살률이 9.7% 증가해 옐로우카드를 발급받았다. 9개의 도·특별자치도별 순위는 충남도 34.7명, 강원도 33.2명, 제주 30.0명으로 이들 3개 도가 2019년도에 이어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레드카드를 받은 전남의 경우 28.5명으로 중간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했지만 자살률이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지난해 블루카드를 발급한 전남에 레드카드를 발급하게 된 것은 큰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충남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살률은 1.4% 감소했지만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 전체 도·특별자치도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고, 2016년 대비 자살률이 8.1% 증가해 생명존중시민회의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강원도는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과 0.3% 감소율을 기록해 옐로우카드를 발급받았다. 충북과 세종특별자치시는 전년 대비 각각 12.9%, 17.9% 자살률이 감소해 블루카드를 부여받았다. 임삼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이사는 "자살률은 지역사회의 적절한 대책과 노력으로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모든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레드카드를 받은 광역자치단체들이 근본적 변화를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윤호 안전생활시민실천연합 본부장은 "광역자치단체가 자살률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예산을 배정하고 조직을 구축하고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며 "국가 예산 대비 최소 1% 이상의 예산을 지자체 자살 예방 활동에 투자하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2-18 11:13:11[파이낸셜뉴스]생명존중시민회의(상임대표 임삼진)과 대전도시철도공사(사장 김경철)는 생명사랑 시민의식 형성을 '생명을 살리는 말' 동영상을 활용하여 시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 23일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대전 도시철도 전동차에서 표출되는 시민 홍보 동영상 '생명을 살리는 말'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말로 "힘들지" "내 말좀 들어줄래?" "사랑해" 세 가지를 제시한다. 27초 분량의 동영상은 열차 21편성 84량 168면의 LCD화면에 현시하는데, 대전 도시철도는 하루에 승객 1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데, 평일 242회 운행중인 전동차에서 1회 운행당 2회씩 하루 484회 표출된다. 대전과 충남지역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서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시민의식 형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 시민 캠페인은 나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생명의 소중함을 시민들과 함께 생각하기 위해 이 동영상을 상영하게 되었다"고 캠페인의 배경을 설명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임삼진 상임대표는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 말좀 들어줄래?"라는 말이다. 혼자 괴로워 하지말고, 친구나 지인, 가족에게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내 말좀 들어달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이 말이 우리 시민들의 인식 속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21-05-14 13:44:35[파이낸셜뉴스] 생명존중시민회의(상임대표 박인주)가 2020년을 맞아 우울증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룬 자살예방 교육 콘텐츠를 공개했다. '우리 함께 우울증을 극복합시다'란 제목의 동영상은 조재훈 스텔라재단 대표가 우울증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잃은 뒤 겪은 아픔과 극복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세계적인 정신의료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우울증의 증상과 위험, 인식전환의 필요성 등을 깊이 있게 담았다. 영상길이는 9분40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이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임삼진 공동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는 이 영상 자료는 우울증 전반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극복 방안을 익힐 수 있는 교육자료"라며 다양한 기관에서 영상을 활용해줄 것을 바랐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1-02 09:55:32생명존중시민회의와 (사)한국심리학회는 생명존중과 자살 대책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6일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8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 생명존중시민회의 후원의 밤' 행사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박인주 상임대표와 (사)한국심리학회 조현섭 회장은 "생명존중 문화 형성과 자살 대책 기반 마련을 통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자살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서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공동연구 등 상호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각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의 폭넓은 교류 및 지원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생명존중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이 협약에서는 자살 감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경제사회적, 사회심리적 연구와 분석을 통해 정책 대안 발굴과 정책화, 실효성이 검증된 주요 선진국들의 사례를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적용방안을 제시, 국가 및 광역자치단체 등의 생명존중 및 자살 예방을 위한 노력의 수준 평가 등을 펼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여 향후 실효성이 큰 자살예방 정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생명존중시민회의 회원들은 올해의 생명존중상 수상자로 김혜정 자살유가족 자조 모임 대표를 선정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김혜정 대표가 유가족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일어나 용기있게 유가족임을 밝히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생명운동의 전기를 마련하였고, 헌신적인 위로 상담과 자조모임 운영, 생명지킴이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평소 다른 유가족들의 치유와 회복, 더 나아가 자살예방활동에 앞장서 생명존중 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혜정 대표는 "자살 유가족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게이트키퍼 교육 등을 한다고 남편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에 이 상을 받은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나와 함께 해주고, 나를 지지해 주는 따뜻한 분들의 따스함은 어두움에 가려졌던 나에게서 다시 빛을 찾게 해주었다. 그 따스함에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웅진 꽃동네 이사장, 박종화 국민일보 이사장, 박경조 전 성공회 대주교,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한국심리학회 조현섭 회장(총신대 교수), 신종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홈플러스 연태준 부사장, 한국범죄피해자지원협회 이덕로 회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이라 부회장, 윤형기 제니스TS(주) 회장,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이상화 본부장을 비롯하여, 생명존중시민회의 박인주 상임대표, 김대선, 김미례, 신상현, 양두석, 윤정현, 이범수, 임삼진, 조성철, 태범석, 하상훈, 현명호 공동대표 등이 함께 참석하여 수상을 축하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19-11-27 16:29:59생명존중시민회의와 (사)한국심리학회가 '생명존중과 자살 대책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생명존중시민회는 지난 26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8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 생명존중시민회의 후원의 밤' 행사를 갖고 협약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제공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19-11-27 14:5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