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90년대 일본에서 발견된 '인어 미라'의 정체가 밝혀졌다. 26일 MBN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노던켄터키대학 연구진은 1906년 미국 국적의 한 선원이 일본 해역에서 발견한 뒤 미국으로 가져가 오하이오주의 클라크카운티역사협회에 기증한 인어 모습을 한 미라의 정체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해당 미라는 찡그린 얼굴과 이빨, 커다란 발톱 그리고 물고기와 같은 하반신을 가졌으며, 머리 부분에는 솜털과 같은 백발이 나 있어 섬뜩함을 더했다. 미국 노던켄터키대학의 방사선과 전문가인 조셉 크레스 박사는 이 미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엑스레이 촬영과 CT 스캐닝 등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인어 미라'로 불린 괴생명체는 최소 3개의 다른 종이 섞인 생명체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크레스 박사는 "원숭이의 머리와 몸통을 가지고 있지만 손 부분은 악어 또는 도마뱀 일종의 양서류와 닮았다. 또 꼬리는 물고기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외형"이라며 “적어도 3개 이상의 종이 합쳐진 외형을 가져, 정확한 분류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향후 어떤 종의 생명체 DNA가 합쳐진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견된 인어 미라는 이번이 14번째다. 일본 오카야마 민속학회에 따르면, 인어는 일본인에게 매우 친숙한 가상의 생명체로, 병을 예언하거나 아픈 몸을 치료해준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종종 ‘인어 미라’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1800년대 후반에 발견된 뒤 올해 최초로 분석된 한 인어 미라는 실제 생명체가 아닌 종이로 만든 ‘가짜’로 밝혀졌다. 1982년부터 영국 호니먼 박물관에 전시된 '몽키피시(Monkey fish)'라는 인어 미라는 성 조지 대학의 제임스 모팻 교수팀이 분석한 결과 '종이로 만들어진 가짜'로 밝혀졌다. 제임스 교수는 당시 BBC를 통해 몽키피시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생선에 진흙과 섬유로 형체를 만들어 닭발로 앞발을 만들고 이후 원숭이 두개골을 붙이고 종이반죽을 붙이는 과정이었다. 또 오카야마현 아사구치시의 한 사찰에서 보관중인 17세기 에도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인어미라 역시 일본 쿠라시키예술과학대 연구진이 1년간 조사한 결과 사람 손으로 만든 조형물로 확인됐다. 일본 오카야마 민속학회는 “일본인들에게 인어는 친숙한 존재로, 병을 예언하는 등 각지에 전설이 남아 있다. 인어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미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7 06:49:22고리 모양의 동그라미(SBS 목동 방송센터), 거꾸로 박혀 있는 역삼각형(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마치 물 찬 제비처럼 날렵하고 경쾌하게 비상하는 형상(일신방직 여의도사옥), 테니스 스트로크 궤적을 연상시키는 힘 있는 라인(서울 올림픽공원). 모두 몇 해 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마우로 스타치올리(1937~2018·사진)가 한국에 남긴 대형 조각 작품이다. 시멘트와 철판 그리고 붉은 페인트 등의 조합으로 제작된 그의 추상조각은 몇몇 단순 형태로 환원된 간단·단순·명료한 작업이 특징으로 군더더기가 없다. 억지 호소를 늘어놓거나 불필요한 조형언어로 치장한 해설적 작품이 아니라, 지나친 사족과 분장에의 욕망을 금욕적으로 거세한, 강렬한 생명기운을 강조한 '조형 고갱이'다. 주지하다시피 스타치올리는 도시 공간과 특정 장소를 위한 조각을 주로 제작해왔다. 장소가 지닌 역사성, 그곳에 스며있는 시간의 흐름, 시간의 흔적, 궤적을 삼투하고 거주자와 이용객들에게 그들의 공간과 특정 장소를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작품을 통한 도시들의 인식 변화를 의도한다. 따라서 스타치올리는 작품이 설치될 공간의 장소성과의 밀접한 관계를 중요시한다. 작품이 설치될 장소와 공간의 물리적, 심리적 특징과 지형, 건물의 표정과 기능을 철저히 분석, 이해하고 드로잉을 시작한다. 건물이나 작품이 자리할 공간에 대한 이해와 공간의 역사성, 지형의 통시적, 공시적 소통가능성 등을 복합적으로 살핀다. 이른바 대표적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작업이자 의제 특정적(issue-specific) 작업이다. 스타치올리는 흔히 '일신 여의도 91', '과천 90', '88 서울올림픽' 등과 같이 작품 제목에 제작연도와 장소를 명기한다. 작품의 제목에 설치된 장소나 건물의 이름을 명기하는 것도 그만큼 공간과 장소성 그리고 그것과의 관계성을 치밀하게 고찰한다는 방증이다. 한국을 비롯해 고국 이탈리아, 미국, 대만, 벨기에,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지에 영구 설치돼 있는 대형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또한 스타치올리의 작업은 조각을 통해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일종의 행위 프로젝트다. 그는 본인의 예술행위를 '개입하는 조각(sculpture-intervention)'이라고 말한다. 일방적, 폭력적 개입이 아니라, 유연하고 수평적인 개입이다. 장소에 대한 불필요한 물리적 간섭을 지양하고, 유기적 상호공존태를 지향한다. 따라서 작품의 커다란 몸집과 몸짓에도 불구하고 무리 없이 유기적으로 시공에 스며든다. 콘크리트와 철판을 주재료로 사용하지만 건조하지 않으며 역동적 미감과 채도 높은 붉은 색으로 마감된 전체 인상은 가로세로의 딱딱한 건물과 무채색의 회색 도시의 건조한 표정에 힘을 더하며 활력원으로 기능한다. 오가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는 긍정적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건물이나 공간은 물론 주변으로 활력 기운을 쉼 없이 내뿜는다. 물리적으로는 환원 형식이지만, 확산이라는 심리적 역동성을 창출한다. 스타치올리의 작품이 오늘도 살아 숨쉬고 있는 '생물'인 이유다. 관객의 마음속에 언제나처럼 살아 꿈틀거리는 조각, 공간을 부담 없이 당당하게 가르며 부딪는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의 커다란 울림이 묻어나는 공감각적인 조각. 이것이 단순 표지석(monument)으로서의 개념체가 아니라, 생명체로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마우로 스타치올리 조각이 지닌 긍정의 힘이자 징표일 것이다. 옥외 공간에 설치되는 미술장식품, 환경조형물은 건물과 공간을 기계적으로 장식하는 '문패 조각'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상징하며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기능해야 함을, 한국의 현대조각가들은, 스타치올리의 경우를 통해 돌아봐야 할 것이다. 박천남 2023한강조각프로젝트 예술감독
2023-10-05 18:23:55[파이낸셜뉴스] 백두산 정상의 호수 천지(天池)에서 정체를 알수 없는 생물체가 유영하는 듯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1일 환구망, 리치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 7일 한 관광객이 백두산 정상에서 촬영했다는 ‘천지의 미확인 생물체’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상을 찍은 관광객은 “백두산 정상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천지의 중심 지점을 촬영한 것”이라며 “신비한 생물체가 유영하며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생물체는 몸의 상체만 든 것처럼 보이며 물살을 가르며 유유히 앞으로 나가는 듯 보인다. 이 물체가 지나간 자리에는 가벼운 물결이 길게 일었다. 이번 영상이 퍼지면서 인터넷에서는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천지 괴물설’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백두산 천지 괴생물체에 관한 루머는 수십 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1962년 처음으로 괴생명체 2마리가 서로를 쫓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해진 후 유사한 목격담이 이어졌다. 3년 전인 2020년에도 백두산 국립공원 기념품 가게 직원이 아침에 순찰하던 중 크기가 2m 정도 되는 생명체가 유영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백두산을 관리하는 중국 측 관계자는 천지에 서식하는 물고기나 양서류 동물인 것으로 추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해당 물체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고양잇과 동물들은 헤엄칠 수 있다”며 이 생물체가 이 일대에서 서식하는 호랑이이거나 표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1 17:17:58[파이낸셜뉴스] 토성 위성 가운데 여섯 번째로 큰 위성인 엔셀라두스에 생명체 구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된 나사의 새 연구결과를 인용해 엔셀라두스의 얼음 대기권 밑에 있는 소금물 바다에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핵심 요소들이 모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생명체 구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있다는 것은 생명체들이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토성 위성 가운데 하나인 엔셀라두스는 지름 약 480km짜리의 작은 위성이지만 바다 깊이는 약 48km가 넘는다. 엔셀라두스 남극에서 끊임없이 솟구치는 화산재 기둥은 수백km에 이르는 바다에서 나온 얼음 입자들을 초음속으로 표면의 갈라진 틈 사이로 쏟아낸다. 이 간헐온천들 덕에 엔셀라두스를 지나는 나사 우주선 카시니호가 얼음 바다 밑으로 빠지지 않고도 연구를 위한 화학 물질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사 이전 데이터에서는 이 입자들은 생명체 형성에 필요한 모든 화학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인은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인은 생명체 구성에 핵심 요소다. 새 연구논문 공동저자인 샌앤토니오 사우스웨스트연구소(SRI)의 지구화학자 크리스토퍼 글레인은 "인이 없으면 우리가 아는 생명체는 작동할 수 없다"면서 "DNA에 절대적으로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새 연구에서는 생명에 구성에 필요한 마지막 요소인 인이 엔셀라두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성 주위를 도는 얼음 입자에서 인이 감지된 것이다. 이 얼음입자들은 엔셀라두스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15 07:44:31[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한강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무더기로 포착돼 그 정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서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에 올라온 '서울 한강 현재 상황, 한강을 뒤덮어 버린 수십억 마리의 정체불명 생명체들'이란 제목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TV생물도감 측은 영상에서 “한강에 엄청난 양의 미스터리한 생명체들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한강으로 달려가 보았다”라며 “현장에 도착하니 눈을 의심할 정도로 수많은 무언가가 한강을 뒤덮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영상 속에는 손가락 크기의 생물체들이 군집을 이루어 헤엄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렁이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생물체가 넓은 한강에 전체적으로 분포한 모습도 포착됐다. 빛을 보고 모여든 군집을 뜰채로 한 번 퍼 올리자 플라스틱 통의 절반이 채워졌다. TV생물도감은 이에 대해 "물고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세히 보면 벌레 같아 보이기도 한다"라며 "많은 분이 이 모습을 보고 굉장히 징그럽다며 우려를 표하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한강이 오염돼서 벌레들이 발생한 것인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건 아니다"라며 해당 생물체가 갯지렁이의 일종인 '강참갯지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강은 하굿둑이 없어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다. 염분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 등 바다와 환경이 유사해 하구 쪽으로 갈수록 갯지렁이가 많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TV생물도감은 또 "갯지렁이가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금이 짝짓기 철이기 때문"이라며 "봄이 오면서 3월 중순이 되니 짝을 찾기 위해 펄에서 나와 헤엄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참갯지렁이는 강어귀 밑바닥을 기어 다니는 생물이어서 평소 물 위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매년 3월 중순부터 4월 초는 ‘번식기’여서 수정 확률을 높이기 위해 떼 지어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소한 갯지렁이의 등장에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에는 "기생충인 줄로만 알았는데 갯지렁이였다니 신기하다", "한강에도 갯지렁이가 사는 줄은 몰랐다", "바글바글 헤엄치는 걸 보니 화면이 일그러지는 것 같아 어지럽다",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광경을 본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궁금증이 해소됐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9 14:18:12[파이낸셜뉴스] 한국을 포함한 14명의 세계 천문학자들이 지구로부터 약 500광년 떨어진 '루푸스(Lupus) I'이라는 암흑분자구름 중심의 막 태어나기 시작한 태아별에서 생명의 기원이 되는 물질을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지구 생명체 기원이 메탄올이나 에탄올 같은 유기분자라고 여기고 있다. 이번 발견은 지구 이외의 우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별을 찾아내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정은 교수는 국제 공동연구진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해 신생별 'IRAS15398-3359'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 포름산, 에탄올 등이 얼음상태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정은 교수는 "거대 전파간섭계 망원경 '알마(ALMA)'로 관측된 기체상태 유기분자의 스펙트럼과 이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관측된 얼음상태의 유기분자 스펙트럼을 결합해 종합적으로 연구한다면 우주 먼지 표면에서 일어나는 유기분자의 화학반응과 진화 과정 연구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진행한 '코로니스(CORONIS)' 프로젝트의 주 임무는 태아별 주변에 있는 얼음상태의 물질중 유기분자들이 얼마나 많이, 어떤 형태로 구성돼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관측결과, 5~28 마이크론 영역의 중적외선 스펙트럼에서 간단한 얼음분자인 이산화탄소, 물, 메탄과 유기분자인 포름알데히드, 메탄올, 포름산이 매우 뚜렷하게 검출됐다. 또 약하지만 에탄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도 분명하게 검출됐다. 이와 더불어 중성분자인 수소와 일산화탄소, 물의 방출스펙트럼과 이온 상태의 원자인 네온과 철의 방출스펙트럼도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것은 태아별이 분출하는 물질과 주변 성간물질이 상호작용을 강하게 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연구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관측자료의 분석과 더불어 이론적 화학모델 계산을 수행해 관측결과 해석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은 교수는 "JWST로 관측되는 얼음 상태의 유기분자와 ALMA로 관측되는 기체 상태의 유기분자의 성분과 함량의 결합은 유기분자가 어떻게 형성돼 별 탄생 과정 동안 어떤 진화를 겪게 되는지 이해하는 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측은 일본, 한국, 미국, 네덜란드 등 14명의 천문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공동 JWST 사이클 1 프로젝트팀으로, 일본 리켄(RIKEN) 야오룬 양 박사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정은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철환 학생, 한국천문연구원 김재영 박사후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13 17:30:06[파이낸셜뉴스] 한강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헤엄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시민이 6일 오후 5시쯤 반포대교를 지나다가 괴이한 생명체를 발견하고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길고 검은 생명체가 알파벳 '에스(S)'자를 그리며 강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제보자 A씨는 "눈으로 보기에 크기가 10m 정도 되는 거대한 장어 같았다"며 "너무 무섭고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괴생명체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6일 오후 9시쯤 잠실대교 부근 편의점 앞에서 비슷한 물체를 목격했다"며 "큰 통나무인가 하고 봤는데 위아래가 따로 움직여서 '풍선인가?' 했다. 왠지 저 생물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생물의 정체를 두고 "누군가 반입금지 동물을 버린 것 같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외래종 뱀 같은 느낌"이라며 "애완용으로 몰래 들여온 사람이 아무 데나 버려서 저런 상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전문가는 영상만으로는 정확한 정체를 알기 어렵지만 '대형 뱀'일 것으로 추측했다. 도민석 국립생물자원관 양서·파충류 연구사는 "영상으로만 봤을 때 너무 멀리서 찍어서 무늬 등이 전혀 보이지 않아 종을 판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파충류나 뱀일 경우에는 외래종일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크기가 최대 8~9m 되는 뱀들이 우리나라에서 애완용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런 대형 뱀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08 13:57:5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2020)에 유일한 한국 작가로 참여했던 강이연 작가. 강 작가의 미디어 전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하여’가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K-POP 스퀘어에서 열린다. K-POP스퀘어는 삼성동 무역센터에 위치한 가로 81m, 세로 20m 크기의 초대형 LED 전광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강이연 작가의 전시 작품이 9월~10월에는 오후 5시부터~9시까지, 11월에는 4시부터 8시까지 매일 정시에 5회 송출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강이연 작가의 2차 특별전은 2021년 예술위의 기획사업인 ‘예술로 치유 프로젝트’의 지난 1월부터~3월까지 1차 전시의 후속 작품이다. 작품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하여’는 과거 소행성충돌, 대규모 화산폭발 등의 외부적의 대멸종의 시대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현재 인간에 의해 벌어지는 대멸종을 말한다. 인간이 전례없는 양과 속도로 생물종의 멸종을 초래하여, 생태계의 다양성을 소멸시키는 것에 주목한 작가는 지구상에 존재했던 아름다운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풀어낸다. 강이연 작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로 인해 멸종을 맞이한 무수한 생명체들에 대해 고민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강이연 작가는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디자인·미디어 아트 석사를,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현재 강사(Associate lecturer)로 재직 중이다. 올해 말부터는 카이스트 공과대학 산업디자인학과에 재직할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와 예술위는 2020년부터 문화향유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예술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전담병원 12곳을 찾아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021년도에는 역사(驛使), 광장 등 코로나로 피해가 큰 일상의 공간을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위로와 응원의 뜻을 전하고 있다. 2022년에는 특화된 전시,공연프로그램으로 지역을 찾아갈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9-02 16:22:13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호가 두번째 도전 끝에 화성 암석 표본 채취에 성공했다고 2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의 수석 엔지니어 애덤 스텔츠너는 트위터에 화성 토양에 원통을 박은 후 물질을 채취했다며 "바위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보는 것이 더이상 기쁠 수 없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는 한 달 전 훨씬 부드러운 바위에 구멍을 뚫었으나 샘플이 부서지면서 채취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탐사선이 더 좋은 샘플 채취를 다시 시도하기 위해 최초 시도 장소로부터 약 800m를 이동했으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월 수십억년 전 무성한 호수 바닥과 강 삼각주의 고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의 '제제로' 분화구에 도착, 고대 생명체의 증거를 함유하고 있을 암석을 찾아 왔다. 나사는 앞으로 더 많은 탐사선을 보내 퍼서비어런스가 수집한 것과 같은 샘플들을 채취할 계획이며, 엔지니어들은 약 10년 안에 무려 360개의 샘플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03 08:46:07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고비를 넘기며 화성 착륙에 성공해 '붉은 행성'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나사의 다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18일(현지시간)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발사돼 약4억7100만㎞를 비행 끝에 화성착륙에 성공했다. NASA는 퍼서비어런스가 엷은 오렌지색의 화성 대기를 통과해 가장 위험한 임무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약 7분간 소요되는 이 구간은 화성 대기권 진입과 하강을 포함해 가장 까다롭고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존재했을지도 모를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는 길이 3m의 자동차 크기로 6개의 바퀴가 달렸으며 카메라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30억∼40억년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돼 유기 분자와 기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또 토양과 암석 샘플 등을 채취해 수십 개 티타늄 튜브에 담아 화성의 약속된 장소에 보관해 추후 발사되는 다른 로버에 의해 수거돼 오는 2031년 지구로 보내져 분석될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퍼서비어런스에 함께 실린 1.8㎏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하며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도 수행한다. 이를 거쳐 미국은 오는 2030년대에 화성 유인 탐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9 07: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