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간형 로봇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기술 행사 ‘딥페스트(DeepFest)’에서 사우디 최초의 남성 휴머노이드 로봇 ‘무하마드’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여 기자의 신체 일부를 만지려 하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딥페스트 행사장에서 사람 모습을 한 로봇이 인터뷰를 진행하던 여기자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여기자가 정면을 보면서 방송을 하는 도중에 남성 인간형 로봇 ‘무하마드’가 갑자기 오른쪽 손을 뻗어 여기자의 엉덩이에 손을 대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자는 당황한 듯 몸을 틀어 피하면서 손으로 제지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이 영상은 SNS에서 확산되며 한 주도 안 돼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변태 로봇으로 코딩됐다” 등의 악평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로봇 개발사 QSS 측은 “로봇의 행동은 정상적인 범위 안에 있었다”면서도 “시연 중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팀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로봇의 동작이 발생했다”며 “해당 기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프로그래밍 오류를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무하마드 로봇은 사우디 최초의 휴머노이드 남성 로봇으로 AI 발전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개발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2 22:50:27[파이낸셜뉴스] 인터넷 생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끝내 생을 마감한 BJ 임블리(37·본명 임지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경 경기 남양주경찰서에는 임씨에 대한 사망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임블리 사망 사건을 비롯해 사건과 관련 다른 여성 BJ의 자살 방조와 모욕 등 범죄 혐의와 각종 의혹에 대해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술자리 방송에서 동료 BJ에 대한 성추행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임씨는 지난 11일 동료 BJ들과 함께 음주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임씨는 다른 BJ들과 물리력 행사를 포함해 크게 다퉜다. 이때 싸움을 중재하는 다른 BJ를 성추행으로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후 임씨는 집으로 돌아온 뒤 싸움을 해명하기 위해 생방송을 진행했다가, 유서를 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임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7일 만에 숨을 거뒀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임씨는 생방송 중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해, 너희들 잘못은 없으니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너희들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할게"라며 마지막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달 18일 유족 측이 임씨의 SNS를 통해 "고(故) 임지혜님께서 별세하셨기에 부고를 전해드린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임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20 10:43:03최근 물망받던 라이징스타들이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배우 한주완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았다. 영화 '당신의 부탁'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던 한주완은 의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4일 한주완에게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320만원 추징을 선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주완은 평소 뚜렷한 소신을 여실히 드러내왔기에 그의 마약 혐의가 더욱 큰 실망감으로 작용했다. 바른 언행으로 사랑을 받은 만큼 이미지 회복은 힘들어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단정한 이미지로 사랑 받은 이서원의 성희롱 혐의가 밝혀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앞서 지난 16일 이서원이 지난달 8일 동료 연예인 A씨를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바르고 훈훈한 이미지로 성장세를 타던 이서원이기에 더욱 놀라움은 배가 됐다. 2015년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한 이후 '함부로 애틋하게',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도중 벌어진 사태이기에 대중의 실망감은 컸다. 이서원이 2년 간 진행을 맡아온 '뮤직뱅크' 측은 17일 "이서원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며 "기존 MC인 솔빈과 함께 짝을 이룰 스페셜 MC를 다양하게 섭외해서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측도 빠르게 하차를 결정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재 이서원은 자신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속사는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건 후 경찰 조사 중에도 이서원은 생방송과 드라마 촬영에 임하며 SNS 활동도 활발히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서원의 진정성 없는 반성을 지적하며 대중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결국 이서원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해야 했다. 이처럼 대중의 신뢰와 호감을 받던 두 배우를 보는 많은 이들은 분노 섞인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라이징스타'에서 '몰락스타'가 된 두 청년의 복귀는 영영 불투명해보인다. 그들의 '진정성 어린 반성'이 어떤 호소력을 가질까. 두 배우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과오를 반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5-17 17:02:44[파이낸셜뉴스] 술먹방을 찍던 한 여성 유튜버가 남성 취객에게 성희롱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외에서 여자 혼자 막걸리 마시다가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지난 3일 구독자 3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말레’는 지난달 30일 대구 동구의 한 술집을 방문, 야외에서 홀로 막걸리와 전을 먹는 모습을 방송하며 채널 시청자들과 소통하던 중 성희롱을 당했다. 영상에서 김말레가 “술이 조금 취했다”며 자리를 정리하는 도중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 유튜버가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며 취객을 돌려보내려했지만, 취객은 여성 유튜버 몸을 툭툭 건들며 “막걸리 한 잔 먹을까?”라고 계속 말을 걸었다. 유튜버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떠날 채비를 하자 취객은 손바닥을 부딪치는 듯 소리를 내더니 “야! 우리 한 번 치자!”라고 성희롱을 했다. 김말레는 빠르게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면서 “진짜 미쳤다. 화장실도 못 가려서 노상 방뇨한다”며 “자기 몸도 못 가눈다. 저 할아버지는 정신 차리는 것보다 죽는 게 빠르다”고 분노했다. 이를 실시간 방송으로 본 시청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자 김말레는 “집에 갈 거다. 엮이고 싶지 않다. 내가 신고하면 나도 경찰서에 가야 하지 않나”라며 “저 아저씨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도 못할 건데 내가 경찰에 가서 설명하는 것도 수치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유튜버는 영상 말미에 자막으로 “나중에 영상 보면서 신고하지 않고 상황을 회피했던 걸 후회했다”며 “앞으로 밖에서 술을 안 마실 수는 없겠지만 다음부터는 더 조심하고 필요하다면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는 지난 12일 올린 영상에서 취객을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왔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7 20:07:20[파이낸셜뉴스] 인터넷 생방송을 함께 진행하던 중 잠에 든 여성 출연자를 성폭행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송출한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1일 인천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호성호)는 유사 강간, 준유사 강간, 준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 및 반포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7년간의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8일 오전 11시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 여성 출연자 B씨가 수면제를 먹고 잠에 들자 성추행하고 간음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성추행 장면은 인터넷 라이브 화면에 고스란히 송출됐고, 다수의 네티즌들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이 "그만하라.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범행을 말렸으나, 방송 운영자들은 댓글을 남긴 네티즌을 방송에서 퇴장시키며 범행을 이어갔다. 당시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에 따르면 방송이 진행된 플랫폼도 '제재하겠다'라는 안내 문구를 남겼으나, 실제 방송 종료 등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저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고 그 장면이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송출돼 수백 명이 시청했다"며 "일부 시청자는 그 장면을 유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는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2 09:08:14[파이낸셜뉴스] 축구전문 유튜버 '이수날'(본명 정이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분위기를 전하는 도중 갑작스러운 스킨십과 어깨빵 등을 당하며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KBS2TV 리포터로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지난 20일 개막식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생방송에 나섰다. 방송 준비 중에 갑자기 해외 축구팬들이 정씨 뒤로 몰려오더니 카메라를 향해 노래를 부르며 리포팅을 방해했다. 무리 중 한 명은 정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들의 방해에도 정씨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현장에 나와 있는 리포터 정이수입니다. 저는 지금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나와있습니다"라며 말을 이어가던 순간, 또다른 한 남성이 나타나 카메라를 가리고 정씨의 리포팅을 방해했다. 담배를 입에 문 채 국기로 정씨를 가리며 리포팅을 방해하던 남성은 정씨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기분이 나빴는지 정씨의 어깨를 강하게 치고 지나갔다. 그럼에도 정씨는 "잠시 뒤 BTS 정국씨가 개막식 공연도 함께한다고 하니까요 개막식과 개막전도 재미있게 시청해주길 바랍니다"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 모습은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이튿날 정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월드컵 생방송 도중 어깨빵 당했습니다. 역대급 방송사고 날 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당시 심경을 전했다. 정씨는 영상을 통해 "현장은 변수의 연속. 저 진짜 깜짝 놀랐다"며 "갑자기 드럼 치고 어깨 치고, 쉽지 않네요"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2 07: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