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젖산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발효방법을 개발해 한국생물공학회로부터 우수기술연구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의 지속 가능한 화학제품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PLA)은 매립 시 3~6개월 내 자연분해 돼 지속 가능한 소재로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분해에만 500년 이상 걸리는 석유화학 물질(에틸렌) 플라스틱을 대신해 최근에는 카페의 일회용 포크, 농사용 비닐, 의료도구 등이 PLA 제품들로 대체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는 2019년 15억400만달러였던 세계 PLA 시장규모가 2032년 138억9109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 평균 성장률은 18.5%에 이른다. 그동안 젖산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발효 중 지속적인 발효를 위해 산을 중화하는 중화제(칼슘)를 투입하고, 이때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부산물(황산칼슘)을 제거해야 하는 점이 PLA 확산의 걸림돌로 꼽혔다. 연구진은 산에 강한 특수 미생물을 선별하고, 독자적인 미생물 촉매기술을 활용해 중화제 사용량을 줄인 젖산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부산물 처리에 따른 환경부담과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그간 미국 기업만 상업화에 성공했을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았으나, 이번에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를 구현해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성을 갖춘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 국의 생분해 소재 지원책이 확대되는 가운데 농업, 운송, 의료, 포장 등 PLA의 쓰임새가 늘고 있어 이번 성과가 향후 PLA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었던 플라스틱은 이제 환경의 지속성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세계 PLA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2 08:49:14[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인천광역시와 공동으로 '2023년 국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콘퍼런스'를 7일까지 양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핵심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산업 육성 및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각국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최신동향과 육성정책을 공유하고, 관련 규제 및 개선 방향 논의를 통해 산업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7월 19일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콘퍼런스 또한 생분해도 평가, 해외 수출 인증지원 등 2021년부터 진행된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스테판 배럿(Stefan Barot)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장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육성을 위해서는 퇴비화 등 다양한 환경조건에서의 육성 및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화학산업의 친환경 전환은 시대적 요구로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화학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산업부도 국내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의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 인증 및 수거체계 구축, 규제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06 11:04:25【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미래혁신지구에 200억원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표준 개발 및 평가 기반 구축 사업'이 추진돼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혁신 기반 구축 사업'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표준개발 및 평가 기반구축 사업' 공모에서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이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미래혁신지구에 호남본부를 신설하고 전남테크노파크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협력해 올해부터 5년간 국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및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평가 센터 구축 △생분해/유해물질/표준 개발 장비 구축 △자연환경 가속 생분해 평가법/바이오탄소함량 고속분석법 표준안 개발 △해외 시험기관 지정을 통한 해외 인증 지원 △K마크 제정 및 운영을 통한 기업 지원 △생분해 평가 DB구축 및 플랫폼 활용 △MOU 체결을 통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이로써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단을 보유한 여수시가 친환경 산업전환 기반 마련을 통해 제조산업의 CO2 배출 저감 및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오는 2030년까지 5000여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규 시장에서 여수지역 기업의 선제적 대응 기술 확보로 시장 선점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08 12:58:26[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출 해외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서 호환되는 국내인증이 없었기 때문에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해외인증 획득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해야 했다. 이에 정부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생분해 평가시설 등 관련 인프라를 KCL에 지원했다. KCL은 올해 1월 독일의 민간 인증기관(DIN CERTCO)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시험기관 지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생분해성 인증시험 평가가 가능하게 됐다. 산업부는 "국내에서도 인증시험이 가능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출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경표지 인증(환경부) 절차도 간소화돼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4-23 16:01:4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7일 오후 5시 문수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관람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일상생활 실험실(리빙랩)’ 행사를 개최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제품을 관람들에게 제공하고, 사용 후 폐기된 제품은 수거해 생분해성 실증평가를 진행한다. 행사에 제공되는 시제품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은 한국화학연구원(바이오화학소재연구단)이 국내기술로 개발한 고강도 피비에이티(PBAT)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강도를 높였고 6개월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에스케이시(SKC)는 고강도 피비에이티 양산기술을 확보해 연간 7만t 규모의 생산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기업인 ㈜대인을 포함한 7개 기업이 생활편의용 제품으로 가공해 오는 2024년까지 15종의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행사에는 태광산업에서 개발 중인 생분해성 섬유기술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생분해성 섬유는 의류산업에서 플라스틱 원사(폴리에스터, 나일론 등)를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와 공인시험기관 구축, 지원조례 제정 등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면서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고용효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향후에도 화학산업 고도화를 위한 정책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해에도 부채, 쇼핑봉투, 비눗방울 장난감, 과자용기 등 10종의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시제품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실증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9-07 08:46:28LG화학이 미국 환경전문 기업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일리노이에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16일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ADM과 ‘젖산(LA) 및 폴리젖산(PLA)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양사가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한 데 이은 본 계약이다. ADM은 식음료와 영양, 지속가능 솔루션 시장을 이끄는 뉴트리션 기업으로, 전 세계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 기술을 갖췄으며 LG화학과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 왔다. 양사는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원재료인 LA생산 법인 ‘그린와이즈 락틱’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t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한다.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5000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500ml 친환경 생수병 25억여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 시설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건설된다. 양사 이사회의 최종 심의가 마무리되는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상업적 규모의 PLA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젖산 생산능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PLA는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PLA는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며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도 기존 플라스틱의 4분의 1 이하 수준에 불과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8-16 08:15:20[파이낸셜뉴스]정부가 생분해(세균 등에 의해서 분해되는 성질) 플라스틱 활용기반을 마련하는 등 3건의 현장애로 규제를 해소, 관련 업계의 1조6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도한다는 소식에 씨티케이가 강세다. 지난해 씨티케이는 땅이나 바다 등 미생물이 존재하는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분해되는 차세대 생분해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8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씨티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440원(6.03%) 오른 75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정부는 '경제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경제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3건의 현장애로를 해소, 총 1조6000억원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생분해 플라스틱 활용기반을 마련, 관련 기업의 1조원 투자가 집행되도록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제품 특성상 회수가 어려운 음식물쓰레기 봉투 등 제품이 생분해 플라스틱 활용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이 밖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시설 산단 입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추진 중인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 폐플라스틱 열분해 관련 시설 산업의 분류 개념을 정해 산단 입주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로써 관련 기업의 3000억원 투자 집행이 이어지도록 추진한다. 한편 씨티케이는 땅이나 바다 등 미생물이 존재하는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분해되는 차세대 생분해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씨티케이의 손자회사인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는 자사가 개발한 생분해 플라스틱이 미국 생분해 플라스틱 인증기관인 레스피러텍(Respirtek)을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01B 기준에 충족한다는 것을 인증 받았다. 유럽 인증기관인 벨기에의 OWS(Organic Waste Systems) 인증 절차도 진행 중에 있다. OECD 301B는 산소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가정·산업용 퇴비화 시설이나 토양·해양에서 생분해성 여부를 따지는 기준(가이드라인)을 말한다. OWS는 산소와 수분이 존재하지 않는 매립지 조건에서 발생하는 생분해 과정을 평가하는데 활용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7-28 10:00:58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PBAT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PBAT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PBAT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올해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뒤 시제품 생산과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하고 8개월 만에 상용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SK지오센트릭은 PBAT 원료를 공급하며 보유한 마케팅 역량 및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판매처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SK지오센트릭은 PBAT의 주요 원료이자 각종 섬유 및 플라스틱, 전자 화학 물질 제조에 사용되는 1,4-부탄디올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폴리에스테르계 제품 생산 기술을 가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지오센트릭으로부터 제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최적의 온도, 소재 혼합 비율 등 양사의 기술력을 접목한 고품질 PBAT를 구미공장에서 생산한다. 일반 플라스틱 제품이 자연 분해 되는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는 반면 PBAT는 매립 시 6개월 이내 90% 이상 분해되는 높은 친환경성을 가진 플라스틱 소재다. 빠른 분해 속도와 유연성으로 각종 일회용 봉투, 농업용 멀칭 비닐 등에 활용된다. 특히 단단한 성질을 가진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인 PLA나 전분 등 다른 소재와 결합 시 기존 플라스틱 필름과 유사한 강도를 가지며, 인쇄성과 가공성이 높아 패키징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PBAT는 자연 토양에서 퇴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거에 어려움을 겪는 기존 농업용 필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BAT 구미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3000톤 규모다. 환경 규제 강화와 더불어 생분해성 제품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업계는 글로벌 PBAT 시장 규모가 2020년 22만톤에서 2025년 80만톤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SK지오센트릭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2024년까지 6만톤/년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그룹 강동훈 부사장은 “PBAT는 빠른 분해 속도로 매립 시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그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화학 제품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전략 실행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술본부 이범한 전무는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양산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내일을 열어가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2-22 09:51:43[파이낸셜뉴스] 삼양사는 석유 유래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단점을 개선한 이소소르비드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로 플라스틱을 비롯 도료, 접착제 등을 생산할 때 기존 화학 소재를 대체해 쓰인다. 삼양사 화학연구소가 개발한 이소소르비드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바이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함유해 석유 유래 소재 대비 탄소 중립적이며 토양에서의 자연 분해 속도도 빠르다. 또, 석유 유래 소재 대비 강하고 질겨 필름 형태로 가공할 때 더욱 얇게 만들 수 있어 플라스틱의 사용량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사가 이번에 개발한 이소소르비드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주로 일회용 봉투, 농업용 멀칭 필름, 어망 등의 생산에 쓰인다. 삼양사는 여기에 식품과 화학 기술의 융합으로 필름 형태 가공에 적합한 컴파운드도 함께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필름 형태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열가소성 전분 등을 혼합해야 한다. 식물 유래 소재인 열가소성 전분의 함량이 높아지면 친환경적 측면에서는 유리하나 인장강도가 떨어져 필름 형태로 가공하기 어렵다. 삼양사는 2년에 걸친 기술 융합을 통해 최적의 열가소성 전분과 컴파운딩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특히 바이오매스 함량이 50%를 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EU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규제 조건을 충족해 EU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삼양사 관계자는 “삼양사는 그룹 내 기술 융합을 통해 이소소르비드를 개발한데 이어 이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바이오매스 기반의 이소소르비드 활용 범위를 넓혀 탄소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사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이소소르비드 상업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관계사인 삼양이노켐 공장 부지 내에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약 1만톤(t)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PC) 및 부품 개발’ 과제의 총괄 주도 업체로 선정돼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 개발과 이 소재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부품 상용화까지 함께 추진 중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7-06 10:05:34LG화학이 세계 최초로 기존 합성수지와 같은 성질을 구현하는 100%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생분해성 신소재는 앞으로 친환경 포장재, 마스크 부직포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관련 시장이 매년 15%씩 성장해 오는 2025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2025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독자 기술과 제조공법을 통해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 및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를 자체 개발했다. 개발에 성공한 생분해성 소재는 전 세계에서 폴리프로필렌(PP) 등 기존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친환경 소재다.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임에도 단일 소재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개발된 생분해성 소재의 경우 물성 및 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 사용했는데, 단일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공급 업체별로 물성과 가격이 달라지는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단 것이 LG화학측의 설명이다. 기존 생분해성 제품 대비 신율이 최대 24배 개선돼 가공 후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생분해성 소재의 신율은 5% 가량인데, 이번에 LG화학이 개발한 소재 신율은 12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이번 신소재 개발이 생분해성 소재가 주로 쓰이는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생분해성 수지의 경우 혼합 소재의 특성상 불투명한 포장재 제품 등으로 주로 활용돼 왔는데, 이번 개발로 생분해성 소재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업계에선 글로벌 생분해성 소재 시장이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2025년 9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약 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생분해성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확보한 신기술을 식품 포장재 뿐 아니라 에어캡 완충재, 일회용 컵, 발포 제품, 마스크 부직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분해성 소재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바이오 원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22년에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평가 등을 진행하고,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개발된 소재는 최근 독일의 생분해성 소재 국제인증기관인 '딘 서트코(DIN CERTCO)'로부터 유럽의 산업 생분해성 인증 기준에 따라 120일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결과를 확인받은 상태다. LG화학은 현재 선제적 출원을 통해 생분해성 중합체, 조성물, 제조방법 등에 대한 총 25건의 국내외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10-19 18: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