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PC한국생산성본부는 제1회 AI-POT(AI프롬프트 활용능력) 2급 정기시험이 지난 21일 전국 44개 고사장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됐다고 밝혔다. AI 산업에서의 실무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만든 AI-POT자격은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성을 검증하는 실습형 시험으로, 이번 첫 정기시험에서 44개 고사장에서 총 660여 명의 응시자가 참여했다. AI-POT 2급 자격시험은 생성형 AI 기술의 이해와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인공지능 기초 이론 △생성형 AI 기초이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기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기초 활용 △프롬프트엔지니어링 업무활용과 윤리의식 등 5개 영역에서 30문항(이론 및 윤리 20문항. 실습형 10문항)을 CBT(컴퓨터 기반 전형)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험 결과는 내달 10일 발표 예정이다. 오는 11월 9일에 제2회 자격시험(2급)이 예정되어 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는 1급 시험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KPC 자격검증센터 전진희 센터장은 "제1회 AI-POT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AI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자격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23 11:31:32[파이낸셜뉴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최근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회복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8일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 둔화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수출기업은 과거 높은 경쟁력으로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기업에서 노동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결책으로 보고서는 "기업의 수출 참여로 인한 이점인 시장규모 확대, 기업 간 경쟁 증가, 혁신 유인 제고 등 생산성 향상 경로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내 제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액)을 계산한 결과, 국내 수출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9년 전체 제조기업과 비교하여 30% 정도 높은 생산성을 보유했다. 하지만 2020~2022년 기준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은 9368만원으로 전체 제조기업(9289만원)보다 약 0.8%를 상회했다. 주력산업 성숙기 진입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SGI는 "국내 10대 주력 수출품목을 살펴보면 20년 전과 현재가 거의 변화가 없다"라며 "국내 주력 수출품목을 생산하는 업종들은 산업 사이클상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있어 투자를 늘리더라도 얻을 수 있는 생산성 향상 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GI는 보고서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사업재편 통한 효율적 자원배분 촉진 △중국 대체할 수출시장 발굴 등이 골자다. 김천구 대한상의 연구위원은 "유연한 노동시장을 통한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 수출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저부가 기업의 원활한 사업재편을 통한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08 15:08:53일본 5대 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는 0.6명까지 떨어졌던 직원들의 출산율을 지난 2021년 10년 만에 1.97명으로 끌어올렸다. 우리나라처럼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는 일본에서 이는 '기적'으로 불린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3명에 그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출산율과 함께 노동생산성 역시 5배 넘게 뛰었다는 점이다. 그 배경에는 파격적인 근로시간 개혁이 자리한다. 이토추상사는 아침근무자에게 야근수당과 동일한 1.5배의 수당을 준다. 오전 5시에 출근해 3시에 퇴근을 하면 추가 수당도 받고, 퇴근 후 아이를 돌볼 시간도 늘어나게 된다. 놀라운 성과에도 회사운영비는 오히려 6% 줄었다. 야근 이후 택시비, 전기요금 등이 줄었다. 이 때문에 근무시간 유연화를 추진 중인 우리 기업들이 벤치마킹해 볼 만한 사례로 꼽힌다. ■5시 출근 3시 퇴근…아침근무에 수당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이토추상사가 '아침형 근무'를 도입한 것은 지난 2013년이다. 아침형 근무는 오전 5~8시 출근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야근수당처럼 아침근무에 1.5배 수당을 준다. 아침근무자에게는 아침식사를 무료 제공한다. 자회사인 패밀리마트의 샐러드·샌드위치 같은 인기 메뉴들이다. 아이들은 사내탁아소에 맡길 수 있다. 그러면서 오후 8~10시 근무는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업무가 남아있는 경우 '다음 날 아침근무'로 전환한다. 팀워크가 필요한 업무는 집중 근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에 처리한다. 현재 오후 10시 퇴근자는 0%대라고 한다. '110운동'도 펼쳤다. 회식은 1차에서 10시까지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형 근무는 유연근무가 출산율 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이토추상사가 출산율 상승만을 목표로 아침형 근무를 도입한 것은 아니다. 당시 일본 정부가 '노동생산성 향상' 대책의 일환으로 기업들에 아침형 근무를 권장했고, 경제단체들도 각 기업에 이를 통보했다. 취지에 맞게 노동생산성은 매년 올라갔다. 2010년도를 1로 했을 때 지난해 노동생산성(연결순이익/단독 종업원 수)은 5.22로 5.2배 향상됐다. 결과적으로 근로시간 개혁이 노동생산성과 출산율 모두를 끌어올린 것이다. 주목할 점은 무료 아침 제공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 비용이 6% 절감됐다는 사실이다. 이토추상사는 잔업수당과 택시비, 광열비, 전기료 등이 줄었다고 설명한다. 저고위 관계자는 "아침수당을 주고 있음에도 비용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전체 비용이 6% 줄었다"며 "기업에도 좋고 근로자에게도 좋은 제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성 등용 차별철폐이토추상사는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4월 여성 임원 5명을 신규 등용했다. 지난해까지 여성 고위직이 1명에 불과했는데, 올해 여성 임원 비율을 21%까지 높였다. 2030년까지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을 3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여성 과장·부장급 등용도 2021년 이후 가속화됐다. 2021년 35명에 그쳤던 여성 관리자는 올해 61명까지 늘었다. 2021년 대비 74% 오른 수치다. 2010년 대비 2023년 여성 사원의 평균 근속연수 증가율은 남성 사원 증가율보다 높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최근 이토추상사를 직접 찾아 아침형 근무와 사내탁아소 등을 들여다봤다. 고바야시 후미히코 이토추상사 대표이사와도 만나 제도 경험을 공유했다. 주 부위원장은 "일·가정 양립 제도의 운영이 우수한 인력 확보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의 비용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토추상사 사례는 향후 인력부족 시대를 맞이할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04 18:17:26[파이낸셜뉴스] KPC한국생산성본부는 오는 8월13일 서울 종로구 KPC 강의장에서 '2025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KPC는 현장, 사례 중심의 재직자 교육을 통해 인적자본의 고급화 및 전문화를 지원, 연간 15만 명 이상의 역량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고물가·고환율 기조 지속에 따른 금융 불안정성의 증가, 지정학적 불안 심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및 국제 경제 이슈를 조명하고 정부 정책과 내년 경기 변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25 경제전망 세미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내년도 전망을 거시경제, 금융시장, 증시전략 등 3개의 세션에서 다룰 예정으로, 각 분야별 스타강사가 부문별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오전에는 국제금융전문가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이 ‘금리와 환율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이슈 점검’을 주제로 강연한다. 오후에는 KB증권 하인환 애널리스트, 경제 읽어주는 남자으로 알려진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실장이 각각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른 증시 대응전략’, ‘2025년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공유한다. 김동산 KPC 경영교육센터 센터장은 “금리인하 시점, 고환율기조의 변동,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글로벌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을 비롯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금융시장의 재편 등이 기업 경영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을 준비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7-24 10:40:01【 서귀포(제주)=장민권 기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1000배, 1만배의 생산성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입을 제안했다. 배 원장은 11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더 빠르게 AI를 이해하고, 직접 도입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업무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어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면서 "AI가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려야 하며, 나아가 각 사업 분야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의 AI 연구를 총괄하는 배 원장은 AI연구원이 개발한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 AI인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현장에 적용해 경영 혁신을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 신약 개발 등 기존 화학·바이오 연구는 전문가들이 논문 읽기→문제 정의→예측 모델 설계→예측 결과 도출→실험 등의 필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통상 수 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각종 실험 데이터를 구축해 화학·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AI 기반 예측 솔루션 모델을 만든 결과, 연구에 필요한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등 평균 연구 기간을 3년에서 1개월까지 대폭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실험실에서만 해야 했던 합성 실험 연구를 AI 시뮬레이터 만으로도 할 수 있게 됐다고도 배 원장은 부연했다. LG AI 연구원은 오는 8월 '엑사원 2.0'의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 원장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수가 2019년과 비교해서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아직도 42%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2024-07-11 18:18:10【 서귀포(제주)=장민권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패키징(반도체 특성을 구현한 웨이퍼·칩의 제품화) 기술이 향후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기업들이 AI 도입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최고경영자(CEO)들이 더 빠르게 AI를 이해하고, 직접 도입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업무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면서 "AI에 대한 이해도를 굉장히 높이고 활용해야 한다. AI가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려야 하며, 나아가 각 사업 분야에 AI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 AI인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현장에 적용해 경영 혁신을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 신약 개발 등 기존 화학·바이오 연구는 전문가들이 논문 읽기→문제 정의→예측 모델 설계→예측 결과 도출→실험 등의 필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통상 이 과정에만 수년이 소요됐다. 하지만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각종 실험 데이터를 구축해 화학·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AI 기반 예측 솔루션 모델을 만든 결과, 연구에 필요한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등 평균 연구 기간을 3년에서 1개월까지 대폭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실험실에서만 해야 했던 합성 실험 연구를 AI 시뮬레이터 만으로도 할 수 있게 됐다고도 배 원장은 부연했다. LG AI 연구원은 오는 8월 '엑사원 2.0'의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 원장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수가 2019년과 비교해서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아직도 42%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G의 생성형 AI '엑사원 아틀리에'가 스스로 학습해 만든 경기 광주 곤지리조트 화담숲 내 화담채의 미디어아트 사례를 언급하며 "만약 사람이 이 작업을 했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됐겠지만, AI를 활용해 굉장히 단기간에 이미지를 몇 천장, 몇 만장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이처럼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면서 "AI를 통해 기존 1000배, 1만배의 생산성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생산성 혁신은 결국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AI 시대를 맞아 지형이 크게 바뀌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무역분쟁 심화 등 '블랙스완'급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블랙스완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의미한다.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앞으로 5~6년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현재 10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반도체 칩을 찍어내는 곳은 한국과 대만 밖에 없다. 202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기 집권 시기 즈음 (반도체 시장에) 분명히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칩렛'(기존 칩에서 필요한 각각의 기능을 분리해 작은 면적의 칩 조각(칩렛)을 만든 후 하나로 결합) 등 첨단 패키징에 향후 반도체 산업 주도권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 근간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근거로 정부의 직접 보조금 지원 필요성도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1 14:31:42【 서귀포(제주)=장민권 기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1000배, 1만배의 생산성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입을 제안했다. 배 원장은 11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더 빠르게 AI를 이해하고, 직접 도입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업무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어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면서 "AI가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려야 하며, 나아가 각 사업 분야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의 AI 연구를 총괄하는 배 원장은 AI연구원이 개발한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 AI인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현장에 적용해 경영 혁신을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 신약 개발 등 기존 화학·바이오 연구는 전문가들이 논문 읽기→문제 정의→예측 모델 설계→예측 결과 도출→실험 등의 필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통상 수 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각종 실험 데이터를 구축해 화학·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AI 기반 예측 솔루션 모델을 만든 결과, 연구에 필요한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등 평균 연구 기간을 3년에서 1개월까지 대폭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실험실에서만 해야 했던 합성 실험 연구를 AI 시뮬레이터 만으로도 할 수 있게 됐다고도 배 원장은 부연했다. LG AI 연구원은 오는 8월 '엑사원 2.0'의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 원장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수가 2019년과 비교해서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아직도 42%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G의 생성형 AI '엑사원 아틀리에'가 스스로 학습해 만든 경기 광주 곤지리조트 화담숲 내 화담채의 미디어아트 사례를 언급하며 "만약 사람이 이 작업을 했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됐겠지만, AI를 활용해 굉장히 단기간에 이미지를 몇 천장, 몇 만장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1 13:45:16【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는 회사 내에서 생성형 AI 모델인 Chat-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내 GPT 플랫폼인 'P-GPT'를 개설한 후 직원들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이 모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사내 업무지원 시스템 활용 가이드에서 메일 작성과 같은 기본적인 업무까지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며 더욱 스마트한 업무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는 사내 업무지원 시스템 활용 가이드를 제공하는 'Helpdesk'에 GPT를 지난 3월에 개설, 모든 직원들이 업무용 소프트웨어 사용법 등 사내 IT 시스템 활용법과 문제 해결 방법을 GPT로부터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사내 콜센터에 연락하지 않고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스코는 추후에 인사 및 노무 제도까지 'Helpdesk GPT'에 학습시켜 관련 제도에 관한 직원들의 질의응답도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다양한 업무 분야에 걸쳐 GPT를 도입하며 직원들이 생성형 AI에게 질문을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내 메일 서비스에도 GPT를 도입하며 GPT의 고도화된 번역 기능을 사내 메일 시스템에 접목, 직원들과 해외 현지 법인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케 했다. 포스코 태국법인 한승주 리더는 "태국어로 의사소통이 필요하기에 언어장벽이 업무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P-GPT를 활용하니 이러한 걱정을 덜어낼 수 있었다"면서 "메일 화면에서 바로 번역하면서 작성할 수 있어 시간 절약과 함께 번역 실수도 줄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포스코 디지털혁신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Helpdesk GPT'와 같이 직원들이 궁금한 정보를 즉시 답할 수 있는 간단한 분야뿐만 아니라 현업 관련 전문 분야로도 확대해 직원들이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사내 IT 인프라와 AI의 접목을 가속화해 디지털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6 09:06:22[파이낸셜뉴스] KPC한국생산성본부는 한국통합물류협회와 물류·유통산업 인적자원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2024년 산업전문인력 AI 역량강화 지원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총 2차수에 걸쳐 300여 명의 인재양성을 돕는다. ‘산업전문인력 AI역량강화 지원사업’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계 리더 및 전문인력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교육대상에 따라 리더, 재직자, AI융합전문가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KPC는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물류·유통산업 AI역량강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리더 교육을, KPC가 재직자 및 AI융합전문가 전환교육을 실시한다. 리더 60명, 재직자 220명, AI융합전문가 20명 등 총 300명의 인재양성을 지원한다. 현장 교육과 ZOOM을 활용한 실시간 비대면 교육이 혼합된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디지털 전환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KAIST 이경상 교수 및 물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위밋모빌리티의 강귀선 대표를 비롯한 물류·유통업계 기업 대표 등이 강사진으로 나선다. KPC의 교육 프로그램은 △생성형 AI 및 노코드 툴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AI알고리즘을 학습할 수 있는 재직자 기본과정 △유통물류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AI솔루션 개발 및 신규BM을 기획해보는 재직자 심화과정 △물류유통 산업 현장 내 이슈를 해결 및 AI서비스를 개발해 보는 AI융합전문가 과정으로 구성된다.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해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6-10 10:58:06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 평균액이 1년 만에 39.4%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생산성은 28.8% 줄었다. 특히 올해 1·4분기 홍콩항센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지급에 따라 일회성비용이 커지면서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생산성은 절반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H지수 ELS 사태'를 비껴간 데다 무점포 영업으로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면서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뱅 무점포·비대면 '효율성' 높여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1·4분기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2억4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2000만원)보다 107.5% 늘어난 것이다. 충전이익은 충당금적립전이익의 줄임말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뒤 일반 판매관리비를 제한 금액이다. 충전이익을 총 직원수로 나누면 그 기업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을 평가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직원 1인당 생산성도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20% 가까이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1억3700만원 0.7% 늘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은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판관비 지출 부담이 없어서 여·수신 상품의 고른 성장만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무점포·비대면이라는 업계 특성에 대환대출 인프라의 흥행으로 1·4분기 업계 3사가 모두 호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H지수 ELS 자율배상으로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5대 시중은행의 생산성은 급감했다. 올 1·4분기 5대 시중은행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66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320만원) 대비 28.8%나 줄어든 것이다.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4400만원, 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8.4%, 50% 줄어든 수치다. 하나은행은 8800만원(-20.7%), 신한은행 7900만원(-13.2%), 우리은행 8400만원(-3.4%) 등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충당부채는 이번 분기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4분기부터는 반영되지 않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원 연봉 1억 '훌쩍' 넘어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직원의 연간 평균 보수(근로소득)는 각각 1억1000만원, 1억원을 웃돌았다. 급여, 상여, 성과급 등을 합한 임원 평균 보수도 인터넷전문은행은 2억원, 주요 시중은행은 3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265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연간 보수가 1억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은행 3사 직원의 평균 보수는 지난해 1억원을 다시 돌파했다. 지난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토스뱅크 직원의 보수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3사 평균 1억187만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8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 1억1566만원 △농협은행 1억1069만원 △우리은행은 1억969만원 △신한은행 1억898만원 순이었다. 지난 2022년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보수는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1억1477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인상 폭이 국민은행보다 떨어지며 2위로 물러났다. 토스뱅크 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2621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 연봉 1위인 국민은행보다 800만원 많았다. 카카오뱅크 직원의 평균 연봉은 1년 새 2856만원 줄었다. 케이뱅크는 8249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임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각각 3억1299만원, 2억6992만원으로 집계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05 18: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