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를 플라스틱 원료물질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와 바이오매스로 원료물질을 만드는 수율이 95~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친환경융합소재연구부문 김용진 박사팀이 이산화탄소와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유용한 원료물질로 바꿀 수 있는 촉매기술을 개발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2017년 FDCA 등 원료물질 제조에 필요한 촉매기술 개발에서 진일보한 후속 성과다. 생산기술연구원은 현재 관련 논문 22편이 발표됐으며, 특허 80건을 출원해 현재 31건이 등록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C1 가스'는 온실가스 유발물질 이산화탄소와 산업 부생가스인 일산화탄소처럼 탄소의 개수가 1개인 가스를, 바이오매스는 식물 기반 재생원료를 말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C1 가스와 바이오매스를 플라스틱 원료물질인 '고분자 단량체'로 전환해 페프(PEF) 등 친환경 플라스틱 또는 폴리우레탄과 나일론과 같은 생활밀착형 고분자나 합성섬유 등을 생산할 수 있다. 김용진 박사는 "특히 석유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그와 동일한 소재를 생산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포스젠 같은 유독가스도 필요 없다고 이 기술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기존 석유화학 소재들은 대부분 견고한 6각형 구조라 자연 분해가 어려웠던 반면,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소재들은 생분해 가능성이 더 높은 5각형 구조여서 환경친화적이다. 또한 바이오매스 기반 푸란디카르복실산(FDCA) 신공정의 경우, 순산소 산화제와 유기용매를 사용해 폭발 위험성이 있는 기존 공정과 달리, 일반 공기와 물을 사용해 안전성까지 높였다. 김 박사는 "만약 상용화될 경우, 친환경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고 화석연료사용으로 인한 환경비용들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화학분야에서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한 생산기술은 이용범위가 넓어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석유화학 및 관련 기술시장 등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04 10:20:09삼성SDI가 추석연휴도 잊은 채 차세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생산시설인 ‘P4라인’의 수율높이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21일 울산사업장에서 ‘P4라인’의 ‘양산제품 1000대 출하식’을 가지면서 본격 양산에 들어간 이래 수율 높이기에 올인해 90%대가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PDP 생산량도 한달새 10∼20%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삼성SDI의 P4라인은 연간 최대 300만대(42인치 기준·8면취)까지 생산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PDP 4라인의 양산에 들어간 아래 수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에 근접한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율과 함께 주문량이 늘어 생산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PDP 4라인은 삼성SDI의 희망으로 내년부터 수익창출의 일등공신이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07-09-24 08:33:52삼성전자는 정전 사고로 가동 중단됐던 기흥공장의 반도체 생산수율이 완전 회복됐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이 7일 오전 9시경 기흥 반도체사업장에 들러 공장의 반도체 생산수율이 완전 정상화된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이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과 함께 정전 사고로 중단됐다 재가동된 K2지역 생산라인을 살피며 반도체 라인 정상가동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윤 부회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투자자와 주주 등 국민의 따뜻한 성원과 격려 등의 덕분에 라인을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으로 그 빚을 갚겠다”고 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8-08 07:06:00삼성전자는 정전 사고로 가동 중단됐던 기흥공장의 반도체 생산수율이 완전 회복됐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이 7일 오전 9시경 기흥 반도체사업장에 들러 공장의 반도체 생산수율이 완전 정상화된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이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과 함께 정전 사고로 중단됐다 재가동된 K2지역 생산라인을 살피며 반도체 라인 정상가동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윤 부회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투자자와 주주 등 국민의 따뜻한 성원과 격려 등의 덕분에 라인을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으로 그 빚을 갚겠다”고 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2007-08-07 18:23:52<사진은 정과부 화상에> 세계 최고 수율의 아미노산 생산 균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교수팀이 시스템 생명공학 기법을 이용해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인 발린(L-valine) 생산균주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100g의 포도당으로부터 37.8g의 발린을 추출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을 보인다는게 이교수의 설명이다. 그동안 아미노산 생산 균주는 무작위 돌연변이화 기법에 의해 생산됐다. 이 기법은 고수율의 장점이 있지만 돌연변이로 원하지 않는 변이들도 내포하고 있어 돌연변이 규명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더러 추가 균주 개량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 교수팀은 이런 단점을 보완키 위해 시스템 생명공학 기법을 도입, 필요한 변이만을 선별적으로 채택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교수는 “이번 결과는 가상 세포에 기반한 시스템 생명공학 기법을 실제 산업화에 적용해 우수한 균주를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 확보된 원천기술이 향후 기타 아미노산을 비롯, 화이트바이오텍(산업생명공학) 제품들의 산업화에 적용될 경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수익을 창출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부 바이오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관련 생산 균주와 제조 방법은 국제특허(PCT)를 출원한 상태다. 이 연구결과는 금주중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다./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2007-04-24 11:00:11삼성전기 상생관련 기술지도 성공사례는 세라트론이 꼽힌다. 세라트론은 지난 99년 설립된 세라믹을 이용한 반도체·크리스털 패키지(하우징)를 생산하는 기업. 반도체 패키지는 IC칩을 내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크리스털 패키지는 일본 업체들이 전세계 생산량의 97%를 점유하고 있는 부품으로 국산화 절대 열세 제품 중 하나다. 최근 세라트론은 짧은 기업역사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자원부가 주관한 국산화 부품소재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사업기간은 지난해 6월부터 오는 2007년 5월 말까지 2년간이며 정부지원금은 1차로 11억원, 2차로 3억원 등 총 14억6000만원이다. 이상신 세라트론 이사는 “산자부의 사업안이 처음 나왔을 때 짧은 업력으로 참가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삼성전기가 컨설팅 그룹을 파견하고 코디네이터 역할을 자청·지원해 개발사업자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세라트론은 현재 삼성전기가 운영 중인 윈윈 플라자의 멤버다. 그리고 삼성전기는 경기 안성의 세라트론 생산라인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원들을 1주일에 1∼2번 파견하고 있다. 윈윈 플라자에서는 기술적 부문의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삼성전기 직원의 현장 방문에는 생산라인 가동 등에 관련된 노하우를 획득하는 형태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코디네이트 작업에 대한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추진 예정인 공장혁신활동. 공장혁신활동에는 품질안정화와 생산성 향상, 재고감축 등이 포함돼 있다. 혁신활동 첫 해인 지난해 세라트론은 이미 수율을 이전의 75%에서 82%로 향상시켰고 삼성전기의 효율적인 경영 프로그램을 도입, 원자재 재고 감축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이사는 “모바일 기기들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부품들도 동시에 따라가고 부품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트렌드를 좇아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김규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24 14:18:15삼성전자가 3·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레거시(범용) 제품에 이어 선단 제품인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양산까지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구형 D램 제품에 집중해 온 중국 반도체사들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인공지능(AI)과 서버향 메모리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K 반도체의 주력 제품에까지 진출하며 '자력갱생'에 나선 것이다. ■ CXMT, 선단 D램 경쟁 참전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D램 제조사 CXMT는 최근 DDR5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출시된 DDR5는 2012년 상용화된 D램 규격인 DDR4보다 데이터 용량은 4배, 처리 속도는 2배 높은 최신 제품이다. 한 반도체 제조사 고위관계자는 "창신메모리가 DDR4에 이어 DDR5도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6년 설립된 신생 D램 업체인 CXMT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공격적으로 캐파(생산능력)를 확장하고 있다. 2020년 월 4만장(웨이퍼 기준) 수준이던 D램 생산능력은 현재 월 16만장(글로벌 점유율 10%)으로 늘어 대만의 메모 업체 난야를 넘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CXMT의 글로벌 생산능력 비중이 내년 15%를 넘어 3위 마이크론(17%)을 위협할 것으로 봤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레거시 제품에 이어 선단 제품까지 중국 메모리사가 양산에 나섰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CXMT가 DDR4에 이어 DDR5 제품까지 저가 물량 공세에 나선다면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도 "양산에 필요한 안정적인 수율(양품 비율)과 기술력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AI와 서버향 수요는 늘어나는데 미국의 제재로 AI칩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중국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AI칩 자력갱생에 나섰다"면서 "HBM의 경우 D램보다 더 기술 격차가 커서 당장의 위협은 아니지만 기술·인력 유출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中 선단 D램, 韓 위협할까지난해 말부터 DDR5가 적용되는 신형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에 힘입어 D램 시장 주력 제품은 DDR4에서 DDR5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범용 제품인 DDR4 생산은 줄이고, DDR5 위주로 투자를 늘려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서버용 D램에서 DDR5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은 올해 23%에서 내년 63%로 급증할 전망이다. 2027년에는 DDR5 비중이 99%에 달할 것으로 옴디아는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DDR5 D램을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DDR5를 비롯한 선단 D램 기술력은 HBM 기술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중국 업체의 추격을 용인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변수다.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대중국 압박 기조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가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중국 반도체가 그간 제재 속에서도 일련의 성과를 낸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반도체 생태계의 기초 체력이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기자
2024-11-10 18:32:52#OBJECT0# #OBJECT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3·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레거시(범용) 제품에 이어 선단 제품인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양산까지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구형 D램 제품에 집중해 온 중국 반도체사들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인공지능(AI)과 서버향 메모리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K 반도체의 주력 제품에까지 진출하며 '자력갱생'에 나선 것이다. CXMT, 선단 D램 경쟁 참전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D램 제조사 CXMT는 최근 DDR5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출시된 DDR5는 2012년 상용화된 D램 규격인 DDR4보다 데이터 용량은 4배, 처리 속도는 2배 높은 최신 제품이다. 한 반도체 제조사 고위관계자는 "창신메모리가 DDR4에 이어 DDR5도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6년 설립된 신생 D램 업체인 CXMT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공격적으로 캐파(생산능력)를 확장하고 있다. 2020년 월 4만장(웨이퍼 기준) 수준이던 D램 생산능력은 현재 월 16만장(글로벌 점유율 10%)으로 늘어 대만의 메모 업체 난야를 넘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CXMT의 글로벌 생산능력 비중이 내년 15%를 넘어 3위 마이크론(17%)을 위협할 것으로 봤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레거시 제품에 이어 선단 제품까지 중국 메모리사가 양산에 나섰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CXMT가 DDR4에 이어 DDR5 제품까지 저가 물량 공세에 나선다면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도 "양산에 필요한 안정적인 수율(양품 비율)과 기술력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AI와 서버향 수요는 늘어나는데 미국의 제재로 AI칩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중국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AI칩 자력갱생에 나섰다"면서 "HBM의 경우 D램보다 더 기술 격차가 커서 당장의 위협은 아니지만 기술·인력 유출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계획보다 2년 앞당겨"...中 HBM, 韓 위협할까 지난해 말부터 DDR5가 적용되는 신형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에 힘입어 D램 시장 주력 제품은 DDR4에서 DDR5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범용 제품인 DDR4 생산은 줄이고, DDR5 위주로 투자를 늘려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서버용 D램에서 DDR5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은 올해 23%에서 내년 63%로 급증할 전망이다. 2027년에는 DDR5 비중이 99%에 달할 것으로 옴디아는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DDR5 D램을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DDR5를 비롯한 선단 D램 기술력은 HBM 기술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중국 업체의 추격을 용인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변수다.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대중국 압박 기조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가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중국 반도체가 그간 제재 속에서도 일련의 성과를 낸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반도체 생태계의 기초 체력이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기자
2024-11-10 13:53:28[파이낸셜뉴스]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수준의 설계와 통합을 감당할 수는 없다. TSMC, 삼성전자 그리고 인텔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싶은 이유다." 제임스 맥니븐 Arm 클라이언트 사업부 부사장( 사진)은 1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Arm 테크 심포지아 2024' 기조연설에서 파트너십 에코시스템(생태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Arm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이다. Arm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사)에 반도체 설계도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비용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삼성, 퀄컴도 Arm 아키텍처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만들고 있다. 맥니븐 부사장은 "현재 Arm 기반으로 2000만여명의 개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일은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Arm과 Arm 생태계의 강점은 개발자의 프로세스 간소화, 출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및 성능 최적화에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AI 붐이 일면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만큼 Arm은 생태계 협력이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Arm이 출시한 자체 생태계 'Arm 토탈 디자인(ATD)'이 대표적이다. ATD는 설계부터 파운드리 제조에 이르는 역량을 한 데 모아 약 3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회원수는 2배로 성장했다. 맥니븐 부사장은 "글로벌 협업으로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제조를 한 데 묶은 'ATD'를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삼성 파운드리, 리벨리온, 에이디테크놀로지와 협력해 AI 중앙처리장치(CPU) 칩렛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칩렛이란 반도체 설계에서 하나의 큰 단일 칩 대신 여러 개의 작은 칩(칩렛)을 모듈식으로 결합해 하나의 프로세서를 구성하는 기술이다. 제조 공정의 혼합 사용이 가능해 비용 절감과 더 나은 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맥니븐 부사장은 "이 같은 생태계를 활용해 내년 말까지 1000억개 이상의 AI 기능을 갖춘 Arm 기반의 장치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ATD 생태계를 활용해 국내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대규모 AI 플랫폼 '리벨 AI'를 출시했다. Arm 네오버스 V3 컴퓨팅 서브 시스템(CSS)을 기반으로 구축된 해당 플랫폼은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미터(1nm=10억분의1m) 공정 노드와 패키징을 사용하고, 에이디테클놀로지의 설계 서비스를 활용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1 14:20:23[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반도체 클린룸 제어시스템 제조업체 시스웍이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업계에선 새주인 교체이후 거래가 다시 재개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스웍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5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매각 주간사측은 내달 6일 본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딜은 사전 예비 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 딜 이다. 2004년에 설립한 시스웍은 클린룸 제어시스템 및 BLDC(Brushless DC) 모터를 독자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다. 클린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제약 산업 분야의 제조업체는 생산수율을 높이기 위해 작업환경에서 부유하는 미세먼지를 ‘제로(Zero)’ 수준으로 만든다. 클린룸에 사용되는 FFU(Fan Filter Unit)와 EFU(장비용 FFU · 공장 내 기류를 순환시켜주는 역할)의 감시제어시스템, 냉 · 난방 및 환기시스템에 들어가는 BLDC(Brushless DC) 모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스웍이 개발하고 있다. 시스웍은 2022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에서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회사의 주식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시스웍은 올 4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후 6월 회생정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후 법원이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것이다. IB업계에선 클린룸 시장이 높은 시장 진입 장벽과 성장성을 지녀 매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봤다. 실제 세계 클린룸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93.7억달러로 2029년까지 연평균 7.11%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스웍은 거래정지 상장사로 인수 시 상장사 최대주주 지위 확보가 가능하며, 인수 후 경영정상화 시 상장적격성 심사사유 해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시스웍은 국내 최초로 BLDC모터를 개발했으며, 해당 기술은 일반모터 대비 전기효율이 높고 기대수명이 높은 등의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BLDC모터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물류이송용, 자동문용 등 산업용 BLDC모터 신제품을 개발해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기술에 관심 있는 원매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1 13: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