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원도심을 비롯한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2023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최근 진행한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의 결과, 지역 직접소비 효과는 13억원, 생산유발효과 15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3일 밝혔다. 부산형 워케이션은 부산 원도심과 같은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타지역 거주자가 부산에 머물며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제공,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에 숙박비 혜택, 관광 바우처 등을 제공하고 업무 이해관계자들 간 네트워킹을 지원함으로 지역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 연구는 인구 감소지 위기에 대응한 워케이션 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사회·문화적 효과 등을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개소부터 지난 7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워케이션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기간 부산 워케이션 참가자는 총 2289명으로 이 중 시설과 숙박을 모두 이용한 이들은 1137명, 업무 시설만 이용한 이들은 1152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참가자는 근속연수 7년 미만의 20~30대 청년층이 80% 이상 비율을 차지했으며 주로 정보통신(ICT), 유통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직군 종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가운데 거주지는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이 대부분인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의 주요 참여 동기는 업무 환경 전환 필요로 그 가운데 부산을 택한 이유는 풍부한 볼거리·먹거리, 편리한 교통 등을 꼽았으며 그 외에도 재충전, 워라밸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전체 참가자 2289명 중 워케이션을 통해 체류 여행을 즐긴 이들은 1748명, 총 여행일수는 1만 2179일로 추산됐다. 원격업무와 함께 체류 여행을 했던 이들은 평균 1.5명의 동반객과 함께 부산에서 약 7일간 머무르며 해수욕장과 시장 등 여행지를 찾았다. 이들은 체류 기간, 1인 평균 114만 215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주로 숙박과 교통, 식음료를 비롯해 서핑과 같은 각종 문화체험시설에서 이뤄졌다. 총 직접소비효과는 18개월간 13억원에 달한다. 워케이션으로 숙박하며 시설을 이용한 기업은 494개, 업무시설만 이용한 기업은 406개로 집계됐다. 사업을 통해 기업 유치 효과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워케이션 사업을 경험한 뒤 지난 7월까지 총 7개사가 부산으로 이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3 10:04:13[파이낸셜뉴스] 화장품·음악·방송 수출 급증에 한류의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가 5년간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문화콘텐츠·화장품·가공식품 등 이른바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한류 품목의 부문별 수출증가율은 △문화콘텐츠 15.7%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이다. 한경연은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한류 확산이 최근 5년간 소비재·문화콘텐츠 수출 신장을 통해 유발한 국내 생산액은 총 37조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30조 5000억원은 소비재 수출 증진, 6조 5000억원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진을 통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총 13조 2000억원이다. 소비재 수출 증가로 9조 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조 3000억원이 각각 유발됐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한류 확산에 따른 총 취업유발인원은 1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1만 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로, 4만 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유발됐다. 전체 취업유발인원 16만명은 2022년 국내 총 취업자 수 증가 폭(81만 6000명)의 5분의 1(1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7-10 10:57:25부산촬영소 건립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국적으로 생산유발효과 130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50억원, 고용유발효과 888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촬영소 건립의 사회·문화·경제적 효과'를 발표하고 부산촬영소 건립의 중요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했다. 코픽에 따르면 부산촬영소의 경제적 효과는 건립지역인 부산에서만 생산유발액 837억여원, 부가가치유발액 374억여원, 고용 650명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 중 생산유발효과의 64.26%, 부가가치유발효과의 67.92%, 고용유발효과의 73.15%를 차지한다. 경계를 울산과 경남을 포함해서 부·울·경으로 넓히면 생산유발액 949억여원, 부가가치유발액 413억여원, 고용 700여명이 유발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파급효과에서 생산유발액의 72.87%, 부가가치유발액은 75.01%, 고용의 78.75%가 부울경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코픽은 이같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부산 촬영소의 실내 스튜디오 건립에 한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촬영소 건립 후 운영에 따른 효과를 포함하고 후반 제작시설까지 만들어져 원스톱 제작환경이 구축되면 부산촬영소의 경제적 효과는 더 크고 장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게 코픽의 예측이다. 무엇보다 부산촬영소 건립은 부산 영상도시의 위상 강화와 영상산업의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44개 실내 스튜디오 중 37개(84%)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영상 제작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K-영상 산업의 성장으로 부산에서 촬영한 작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부산의 실내 스튜디오는 단 1개뿐이어서 추가 스튜디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픽 관계자는 "부산촬영소는 부산 지역의 연관 산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K-영상산업 발전의 남부 지역 허브로 기능할 것"이라며 "아울러 영화, 드라마 등의 촬영지를 찾아가는 영상 콘텐츠 투어리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촬영소는 지난 14일 경관심의가 통과돼 착공까지 건축허가가 남아 있는 상태다. 코픽은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2025년 9월 개관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2-16 19:06:32[파이낸셜뉴스] 부산촬영소 건립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국적으로 생산유발효과 130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50억원, 고용유발효과 888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촬영소 건립의 사회·문화·경제적 효과'를 발표하고 부산촬영소 건립의 중요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했다. 코픽에 따르면 부산촬영소의 경제적 효과는 건립지역인 부산에서만 생산유발액 837억여원, 부가가치유발액 374억여원, 고용 650명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 중 생산유발효과의 64.26%, 부가가치유발효과의 67.92%, 고용유발효과의 73.15%를 차지한다. 경계를 울산과 경남을 포함해서 부·울·경으로 넓히면 생산유발액 949억여원, 부가가치유발액 413억여원, 고용 700여명이 유발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파급효과에서 생산유발액의 72.87%, 부가가치유발액은 75.01%, 고용의 78.75%가 부울경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코픽은 이같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부산 촬영소의 실내 스튜디오 건립에 한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촬영소 건립 후 운영에 따른 효과를 포함하고 후반 제작시설까지 만들어져 원스톱 제작환경이 구축되면 부산촬영소의 경제적 효과는 더 크고 장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게 코픽의 예측이다. 무엇보다 부산촬영소 건립은 부산 영상도시의 위상 강화와 영상산업의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44개 실내 스튜디오 중 37개(84%)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영상 제작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K-영상 산업의 성장으로 부산에서 촬영한 작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부산의 실내 스튜디오는 단 1개뿐이어서 추가 스튜디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픽 관계자는 "부산촬영소는 부산 지역의 연관 산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K-영상산업 발전의 남부 지역 허브로 기능할 것"이라며 "아울러 영화, 드라마 등의 촬영지를 찾아가는 영상 콘텐츠 투어리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촬영소는 지난 14일 경관심의가 통과돼 착공까지 건축허가가 남아 있는 상태다. 코픽은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2025년 9월 개관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2-16 10:34:2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사업비 9조원대)이 경북 군위군의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면) 유치 신청으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K-2 군 공항이 있는 종전부지는 '명품 수변도시'로, 통합신공항이 들어설 군위·의성군은 항공클러스터를 품은 '항공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오는 14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공동 후보지를 통합 신공항 최종 이전부지로 확정·의결한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신공항기본계획용역'을 발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은 각각 기본계획에 따라 제반 절차 준비에 들어가 오는 2024년 착공,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대구국제공항 면적은 17만5000㎡로 전국 거점공항 중 가장 열악하다. 통합신공항은 국방부 등과 협의를 거쳐 지금보다 2.3배 큰 규모로 조성한다. 특히 유럽과 북미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 확보를 위해 3200m 이상의 활주로 건설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활주로 2개를 건설, 하나는 군 공항으로, 나머지는 민간 공항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국토교통부에 협의할 예정이다. K2 군 공항 부지는 628만6000㎡, 영외부지(탄약고 주변·인입선 철로)는 64만6000㎡다. 도심 속 금싸라기 부지다. 시는 이곳을 '명품 수변도시'로 정했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도시는 싱가포르의 클라키와 마리나베이,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총망라되는 스마트시티도 표방한다. 신교통수단이 트램(노면전차)을 통해 내·외부 연결교통망도 구축한다. 경북도는 이밖에 인구소멸위험지역인 군위와 의성에 각각 330만㎡ 규모의 항공클러스터를 만들고 공항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위에는 민항 터미널과 부대시설이 마련되고 통합신공항과 서대구KTX역사를 잇는 공항철도, 군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관통 도로가 들어설 계획이다. 의성에는 공항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통합신공항 배후 관광단지가 될 이 곳은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K팝 공연장 등이 밀집한 공항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조성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통합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지역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35조9669억원, 부가가치유발 15조3171억원, 취업유발 40만5544명으로 추정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8-04 10:51:03【 홍천=서정욱 기자】강원도 홍천 군민들이 제4차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용문~홍천 철도건설'을 반영시키기 위한 4번째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는 빠져서다. 특히 강원도가 추진하는 남북경협사업이나 관광사업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강원 영서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의 구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역민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용문~홍천 철도사업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강원도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낙관할수 만은 없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지역균형개발 가늠자22일 강원도와 홍천군 등에 따르면 용문~홍천 철도는 34.2km 구간에 설계속도 시속 200km 단선철도로 총사업비 7818억 원이 소요된다.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김재진 강원연구원 박사는 "해당 철도 건설시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 9786억원, 지역경제 고용유발효과는 9534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라고 전망했다.다만 용문~홍천 철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주~횡성~홍천~춘천을 잇는 강원영서 중북부 내륙 철도가 세로축으로 연결될 때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전문가들은 홍천은 국내 철광석 매장량 1위이고, 강원도가 미래 먹거리로 '관광'을 손꼽은 만큼 이 사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강릉 간 강릉선 ktx와 춘천~속초 간 전철, 동해북부선 전철 등과 강원 영서 중북부를 연결하는 원주~홍천~춘천 전철을 연결, 순환관광철도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빠지지 않는다.용문~홍천 철도사업은 지난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용문-춘천노선에 홍천경유가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는 빠졌다. 2차에 반영된 내용이 3차에 빠진 것을 놓고 지역주민들은 이해 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지역 내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홍천·횡성 선거구가 홍천·인제·양구·화천·철원 등 5개 군으로 조정된 점이 3차 계획 반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지난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나오면서 다시 원안대로 반영해 줄 것을 신청한 상태다.■강원-경기, 상생 협력 가능한가강원도에서는 이 사업이 경기도와 협력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원도 홍천군만이 아닌 홍천군과 경계지역인 경기도 양평군 역시 이 사업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지역 내에서는 강원도가 경기도와 함께 힘을 합쳐 추진해 성사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이 제2 경춘국도 사업처럼 예비타당성 검사를 면제 받을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강원도에 요구 중이다.허필홍 홍천군수는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철도사업 소외지역인 홍천이 용문~홍천 전철사업으로 지역균형발전이 절실하다"며 "이번 네 번째 도전에서 용문~홍천철도사업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박사는 "이 사업이 4수 도전에 성공하려면 용문~홍천전철노선 외에, 강원·영서·중북부를 잇는 내륙종단철도사업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어야 그 효과가 크다"고 지적한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9-12-22 18:31:57정부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부산시가 환영의 뜻과 함께 본격적인 엑스포 유치 작업에 나섰다. 부산시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이 14일 열린 제19회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 국내 최초의 등록엑스포라는 의미가 있다. 월드엑스포는 대한민국과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시가 2014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해 4월 30일 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은 지 1년 만에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시의 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국가사업화 결정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1년 박람회 유치를 신청한다.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 등을 거쳐 2023년 확정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등 6~7개국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을 산업통상자원부 내에 설치해 범정부적인 유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등록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인이 주목하는 3대 이벤트다. 막대한 경제효과는 물론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자체 용역에서 2030 등록엑스포에 160여개국에서 외국인 1273만명을 포함해 모두 5050만명이 입장, 입장료 수입만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생산유발 효과는 약 43조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18조원, 취업유발 효과는 약 50만명으로 추정했다. 등록엑스포 유치는 부산의 원도심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은 2030 등록엑스포 개최지를 당초 계획했던 강서구 맥도에서 부산항 북항으로 옮기기로 했다. 북항 재개발사업과 연계하고 부산 오페라하우스 등 북한 문화관광벨트와 연계해 등록엑스포장을 마련하면 지역 발전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 이후 해당 부지는 비즈니스, 복합문화, 해양산업 및 연구개발 지구로 분할해 해양·전시·금융·관광 산업 중심지로 활용한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30월드엑스포 부산유치 국가사업화 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화 결정은 민관의 경계 없는 협력이 만들어낸 쾌거"라고 말했다. bsk730@fnnㄲws.com 권병석 기자
2019-05-14 18:02:19지난 2018년 방탄소년단의 국내 생산 유발 효과가 연평균 4조원이 넘는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10억원을 투자했을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콘텐츠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12.1명으로 반도체의 4배(3.0명), 자동차의 2배(6.8명) 남짓이다. 해외에서는 케이팝에서 시작된 한류가 K라이프스타일로 이어지면서 한국 상품과 한국에 대한 이미지 자체를 바꾸고 있다. 문화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훨씬 적은 정부 재정 지원 규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경제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인력투입과 중장기 기획이 필요하지만 높은 투자 대비 업의 특성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부담이 커 중소 제작사들의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국내 콘텐츠 수급에 본격적으로 나선 넷플릭스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넷플릭스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콘텐츠 투자에만 약 12조원을 썼고, 2020년에는 1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CJ ENM이 최근 케이블사업을 8000억에 매각하며 글로벌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한 재원마련에 나섰지만, 이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투자 규모에 10분의 1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최근 높은 완성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물의 경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각종 제재까지 더해져 국내 방송사보다는 규제에서 자유롭고 해외 유통까지 해주는 넷플릭스의 러브콜을 기다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요즘 좋은 대본은 넷플릭스에 먼저 간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정에서 제조업에 집중된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다. 산업군별 차별 완화를 위한 시도를 해오고 있지만 콘텐츠산업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돼 인적자산을 비롯한 무형자산 위주라 현행 조세 지원 조건에 부합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따라서 민간기업의 투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콘텐츠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세제 지원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10여명의 동료 의원들과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지원 범위를 예능·오락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국내 콘텐츠산업 조세지원 제도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일부 다큐멘터리로 국한해 범위를 정하고 있으며, 성장가능성과 파급력이 높은 예능·오락 콘텐츠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이마저도 2017년부터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다. 임정수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현행법이 영상콘텐츠 사업자에 해당하는 세제지원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혜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예능은 드라마와 비교할 때 세제 지원 기회가 거의 없다" 며 "투자리스크 완화, 고용파급 효과, 해외시장 진출효과 등을 고려할 때 세제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들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보다 과감한 조세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영화나 드라마뿐 아니라 버라이어티, 리얼리티쇼, 음악프로그램, 웹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해 제작비의 20~40%를 지원하며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다. 질 높은 오락 콘텐츠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산업이 발생되고 이는 곧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창작 및 기획개발'이 핵심인 문화콘텐츠산업은 제조업대비 민간의 자발적 연구개발 투자 기대가 어렵고 이에 따른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역시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장르별 창작콘텐츠의 수익 창출 주기를 조사한 결과 평균 3.9년으로 나타났다.이는 제조업 분야의 기술과 마찬가지로 콘텐츠 분야에서는 개발된 '콘텐츠' 자체가 자산이 되어 수년간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콘텐츠 분야 연구개발비 지원은 새로운 프로젝트와 인프라 확충으로 연결되어 산업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제작사들이 이끄는 신성장동력 문화콘텐츠의 미래는 급변하는 대외환경과 문화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적 지원이 함께 뒷받침 되야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2-27 17:55:33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과 같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대중매체 등을 통한 유명인의 생활 노출이 실제 관광효과로 연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효리네 민박'으로 늘어난 관광객기 분기당 25만2000명에 이르고 생산유발효과는 6251억원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제주경제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된 주요 관광지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방송 기간 중 제주 내국인 방문객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방송효과를 제주여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국내경기, 항공기 왕복편수, 도소매업 대출금 등)로 설명되지 않는 관광객 증가분으로 정의했다. 아울러 방송효과로 늘어난 관광객이 제주지역 경제(관광산업 관련)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분석했다. 먼저 방송기간 중 늘어난 방문객(내국인 순수관광객 기준)은 분기평균 약 25만2000명이다. 전체 방송기간(2017년 3·4분기~2018년 2·4분기) 중에 총 방문객 수는 100만7000명이다. 이는 내국인 제주관광객 수의 7.4% 수준으로 추정됐다. 방송기간 중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를 보면 생산유발효과는 6251억원으로 제주지역 연간 총산출액의 2.1% 수준이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034억원으로 제주지역 연간 총부가가치의 1.8%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유발효과는 8693명으로 제주지역 연간 취업자의 2.3% 규모다. 특히 음식업 및 주점업, 숙박업에 미친 영향이 가장 컸다. 보고서는 "관광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인위적인 홍보방식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체험, 대화 등 방송의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관광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됨으로써 해당 관광지에 대한 호감과 낭만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며 "제주여행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여 잠재적 여행욕구를 유발하고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방송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약화되거나 소멸되므로 자연과 어우러진 제주만의 독특한 관광적 가치를 제고하고 제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노력이 필요하다"며 "나홀로 및 소규모 여행객 증가, 직접체험 선호, 자연을 통한 힐링, 식도락 투어 등 여행 트렌드, 여행소비자 의사결정 방식 변화 등을 감안해 여행 컨텐츠를 개발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1-08 08:50:15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1조원 늘어나면 생산유발효과가 2조2100억원 이상,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7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가 크다는 것으로, 정부가 SOC 예산을 줄였던 것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관련 투자를 줄일 경우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경제재정연구포럼(공동대표 김광림, 장병완 의원)이 21일 주최하는 'SOC투자와 일자리 그리고 지역경제' 토론회에 참여하는 문외솔 서울여대 교수는 사전에 배포된 '우리나라 SOC의 적정 스톡(재고)에 관한 연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외솔 교수는 "연구결과, SOC 투자가 1조원 늘어날 때 생산유발효과는 2조218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7291억원에 달할 정도로 경제파급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건설업의 고용유발계수는 10.2로 전 산업 평균 8.7을 크게 상회한다"며 "건설 종사자는 약 193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약 7.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SOC 투자의 일자리, 경제성장률 등 국민경제에 대한 막대한 파급효과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러한 파급효과를 가지는 SOC 투자를 감축할 때 일자리 감소 및 경제성장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교수는 SOC 시설의 노후화도 지적, "우리나라 주요 인프라 시설은 1970~1980년대에 집중적으로 구축돼 노후 시설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개량, 유지보수를 위한 SOC 재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노후 SOC 개보수는 적정 투자시점을 놓치면 단기에 만회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8-08-21 09: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