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변속기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차 울산1공장의 일부 라인 운영이 결국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1공장 사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오는 5∼8일 11라인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12라인은 5일부터 18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11라인은 울산1공장 1라인, 12라인은 울산1공장 2라인을 의미한다. 11라인에서는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를 주로 생산한다. 12라인은 전기차 아이오닉5의 생산라인이다. 이중 11라인은 현대트랜시스 파업에 따라 코나에 탑재되던 무단변속기(IVT) 부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휴업을 결정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진행 중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생산하는 IVT는 코나를 비롯해 현대차 아반떼와 베뉴, 기아 쏘울과 셀토스에 공급된다. 다만 12라인의 운영 중단은 현대트랜시스와의 파업과 무관하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결정한 조치로 전해졌다. 임단협 협상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사 양측이 가장 크게 대립하는 지점은 성과급 규모다.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에 달하며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트랜시스 사측은 노조의 이 같은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려면 회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전액을 성과급으로 내놓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에 맞먹는 금액을 금융권에서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급은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영업이익의 2배 규모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기아가 부품 계열사들의 연이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대응, 친환경차 핵심 부품을 직접 양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계속 이어지는 파업 양상에, 현대차·기아의 '내부 공급망 관리'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부품 공급처 분배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4 15:47:25[파이낸셜뉴스] SK온은 4일 열린 올해 3·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메탈 가격의 하락에 따른 배터리 판가 하락 추이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1227억원 감소한 1조4308억원의 매출액을 실현했다"며 "영업이익은 고단가 재고 소진과 전분기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등의 기저 효과, 회사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코스트 개선 및 고객사와의 정상 활동 등으로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 내 생산 판매되는 배터리에 주어지는 첨단 세액 공제(AMPC)의 경우 고객사 차량 리콜 및 일시 생산 중단의 영향으로 북미 판매량이 감소, 전분기 대비 줄어든 60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기차 수요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4·4분기에는 고객사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의 가동 및 2025년 상반기 신차 출시 준비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4 10:19:37[파이낸셜뉴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대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모델의 생산을 두 달 가량 중단한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생산 물량 조절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11월 중순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F-150 라이트닝 조립 공장을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가 전기차 전략의 핵심으로 지목했던 모델이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인기 하락 등에 따른 시장 변화에 포드는 생산 감소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포드는 전기차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지난해 디트로이트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 목표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8월엔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 폐기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포드의 조치를 전기차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엇갈린 가운데 내려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시간주는 이번 대선의 대표 경합주로 꼽히는 지역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1 13:20:12[파이낸셜뉴스] 한탑은 30일 수시공시를 통해 사료사업부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생산 중단 일자는 다음 달 1일이다. 한탑 관계자는 "매출 및 수익성이 부진한 사료공장의 생산 중단을 통해 수익성 향상 및 재무구조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사료 공장 생산 중단으로 매출 감소는 예상되나, 수익 및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배합 사료 시장 동향 및 경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후 사료사업부 생산 재개 여부와 사료사업부 부동산을 활용한 사업다각화 등을 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30 17:09:43[파이낸셜뉴스]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헐린(Helene)이 전 세계 반도체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초고순도 석영을 생산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석영 광산이 홍수로 침수됐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2005년 카트리나 이후 미 본토를 덮친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 헐린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산악 마을인 스프루스파인을 덮쳤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헐린은 미 본토에 상륙해 지금까지 최소 22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스프루스파인 석영 광산은 전 세계 초고순도 석영 생산의 최대 90%를 책임지는 곳이다. 이 석영은 반도체 생산 핵심 소재인 고급 실리콘을 생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다. 스프루스파인 석영 광산 침수가 조만간 해결되지 못해 장기화하면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고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그랬던 것처럼 스마트폰부터 가전제품, 컴퓨터, 자동차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는다. 심지어 태양광 패널 생산도 타격을 받는다. 특히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붐 속에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세계 경제에 미칠 타격이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2018년 모래(실리콘)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역할을 다룬 ‘티끌 속의 세상(The World in a Grain)’이라는 책을 저술한 빈스 바이저는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순도 높은 석영이 있기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스프루스파인에서 생산하는 정도의 순도와 규모, 접근성을 갖춘 곳은 없다”고 말했다. 바이저는 러시아, 브라질, 인도, 그리고 중국에서 소규모로 이 석영을 대체할 물질들이 산재하기는 하지만 이 노스캐롤라이나의 인구 2000명 안팎 작은 산골 마을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조금 정신 나간 일"이라면서도 스프루스파인의 초고순도 석영을 대체할 대체재는 사실상 없다고 단언했다. 스프루스파인에서 최대 석영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벨기에 채굴그룹 시벨코는 이 지역이 특히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시벨코는 허리케인 헐린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지난달 26일부터 스프루스파인 석영 광산 가동을 중단했다. 시벨코는 “허리케인이 광범위한 침수, 단전, 통신 장애를 초래했고, 이 지역 핵심 인프라에도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시벨코는 4일 복구 작업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면서 “초기 평가로는 스프루스파인 지역 설비가 지속적이지만 경미한 손상만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벨코는 자세한 피해 현황은 계속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프루스파인의 또 다른 석영 광산 업체 쿼츠코퍼레이션은 석영 채굴 재개가 언제 시작될지는 예측하기 이르다면서도 초고순도 석영 고객사들이 공급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가 있는 쿼츠코퍼레이션은 스프루스파인 지역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실리콘 주괴 제작에 필요한 순도 높은 석영을 채굴하는 유일한 광산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순도 석영은 순도가 최소한 99.999%가 돼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6 03:39:08올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4000만t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000만t대는 시멘트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삼는 기준으로, 붕괴될 시 공장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국내 2~3개 시멘트 업체는 생산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각 이야기도 나오면서 흉흉한 소식은 이어지고 있다. 1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멘트 출하량은 2284만t으로 전년동기 2604만t보다 12.3% 줄었다. 하반기 시멘트 출하량이 상반기보다도 줄어들 경우 올해 연 4000만t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국내 시멘트 생산량은 2020년 4751만t을 기록한 이후 2021년 5045만t, 2022년 5106만t, 2023년 5112만t으로 매년 5000만t을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 내 연간 출하량이 4000만t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도 "하지만 9월 시멘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급감하면서 당장 올해부터 시멘트 출하량이 5000만t을 하회한 4000만t을 기록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시멘트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가 고꾸라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중단되는 등 악영향을 끼쳐서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각종 건설업 선행지표는 바닥을 기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6월 월간 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18.7% 줄었다. 상반기 건설 수주액 역시 8.6% 감소했다. 시멘트 내수의 관건인 민간부문 신규주택 수주도 50.2% 감소했다. 여기에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도 발목을 잡는다. 전기요금은 유연탄과 함께 시멘트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30%)을 차지한다. 업계에 퍼지는 하락세가 예상보다 가파르자 업체들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생산량 조절을 위해 일부 설비 가동중단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제조설비는 규모가 커 가동을 중단했다가 재가동할 때 수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유지비용 감당이 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시멘트 업체의 질소산화물 배출량 단계적 감축을 골자로 한 법안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나섰다. 시멘트 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투자에 나섰는데 개정안이 추가되면서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쌍용C&E,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삼표시멘트 등 7개 시멘트사 대표는 "현재의 저감설비를 최대한 고효율·고도화 운용해 달성할 수 있는 규제기준을 우선 적용하고, 고효율 질소산화물 저감시설의 기술 검증이 완료돼 적용 가능한 시점까지 규제 강화를 유예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멘트 제조사들은 탄소저감 등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투자금액이 올해 업계 당기순이익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 규제 강화 등이 겹치게 되면 고사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01 18:42:38[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외환위기(IMF) 이후 처음으로 4000만t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000만t대는 5000만t대는 시멘트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삼는 기준으로 붕괴될 시 공장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국내 2~3개 시멘트 업체는 생산중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각 이야기도 나오면서 흉흉한 소식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멘트 출하량은 2284만t으로 전년동기 2604만t보다 12.3% 줄었다. 하반기 시멘트 출하량이 상반기보다도 줄어들 경우 올해 연4000만t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국내 시멘트 생산량은 2021년 5045만t, 2022년 5106만t, 2023년 5112만t으로 매년 5000만톤을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 내 연간 출하량이 4000만t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도 "하지만 9월 시멘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급감하면서 당장 올해부터 시멘트 출하량이 5000만t을 하회한 4000만t을 기록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시멘트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가 고꾸라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중단되는 등 악영향을 끼쳐서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각종 건설업 선행지표는 바닥을 기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6월 월간 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건축 허가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었다. 상반기 건설 수주액 역시 8.6% 감소했다. 시멘트 내수의 관건인 민간부문 신규주택 수주도 50.2% 감소했다. 여기에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도 발목을 잡는다. 전기요금은 유연탄과 함께 시멘트 제조원가에 가장 높은 비중(30%)을 차지한다. 업계에 퍼지는 하락세가 예상보다 가파르자 업체들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생산량 조절을 위해 일부 설비 중단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제조 설비는 규모가 커 가동을 중단했다가 재가동할 때 수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유지비용 감당이 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시멘트 업체의 질소산화물 배출량 단계적 감축을 골자로 한 법안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나섰다. 시멘트 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투자에 나섰는데 개정안이 추가되면서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때문에 쌍용C&E,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삼표시멘트 등 7개 시멘트사 대표는 "현재의 저감 설비를 최대한 고효율·고도화 운용해 달성할 수 있는 규제 기준을 우선 적용하고, 고효율 질소산화물 저감 시설의 기술 검증이 완료돼 적용 가능한 시점까지 규제 강화를 유예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멘트 제조사들은 탄소저감 등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투자금액이 올해 업계 당기순이익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 규제 강화 등이 겹치게 되면 고사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01 15:32:13[파이낸셜뉴스] "일부 국가만이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고효율 질소산화물 저감시설을 명확한 검증이나 효과 파악 없이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대규모 투자 이후에도 기대하는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확신할 수 없다." 시멘트업계가 단단히 뿔났다. 시멘트 생산 감소와 재고물량 증가로 생산 중단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준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규제기준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시멘트업계는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급격하게 감축하는 정부 규제에 대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유예를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업체 대표이사들은 전날 간담회를 긴급 소집하고 '질소산화물 배출규제 기준의 완화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이날 발표했다. 시멘트업계는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규제기준 강화는 결국 생산 중단 위기까지 몰릴 수 있는 만큼 현재의 저감설비를 최대한 고효율·고도화해 달성할 수 있는 규제 기준을 우선 적용해달라는 입장이다. 또 고효율 질소산화물 저감시설 기술 검증이 완료돼 실제 적용가능한 시점에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는 질소산화물 저검 장치 도입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고 있다. 다만 입법예고된 개정안이 업계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기준 강화는 독일 등 연간 100만t 가량을 생산하는 소규모 공장에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이 마저도 효율 저하와 부적합 등으로 재시공하는 사례가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 시멘트공장은 해외에 비해 3배 이상 고집적화된 대규모 생산설비를 운용중이어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일부 국가만이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고효율 질소산화물 저감시설을 명확한 검증이나 효과 파악 없이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대규모 투자 이후에도 기대하는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확신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각사 대표들은 간담회에서 대기관리권역법(충북지역)상 2029년 최적방지시설(BACT) 기준농도를 현재 적용중인 SNCR 설비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실현할 수 있도록 120ppm으로 완화, 통합허가 사업장(강원지역)에 대한 질소산화물 한계배출기준 특례 적용(151ppm) 등 건의를 채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 충북지역 시멘트업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2025년 135ppm에서 2029년 110ppm까지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25 14:28:17[파이낸셜뉴스] S-Oil(에쓰오일)은 화재로 인해 온산공장 제2파라자일렌(#2 PX) 공정이 전날부터 중단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제2파라자일렌 공정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52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생산재개 예정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에쓰오일은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의 재가동을 신속히 진행하여 생산 및 공급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가동 정지기간 중에도 중간 원재료의 외부 판매 등을 통해 매출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29 09:16:59【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 업체 5곳이 인증 부정 혐의에 적발돼 일본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 등 5개사가 자동차 양산에 필요한 인증인 '형식 지정'과 관련해 부정 행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국교성은 "부정행위는 이용자의 신뢰를 해치고 자동차 인증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국교성은 4일 도로운송차량법에 근거해 도요타에 현장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4개사도 순차적으로 검사를 받게 된다. 부정 행위가 발견된 것은 도요타 외에 마쯔다, 야마하 발동기, 혼다, 스즈키 등이다. 국교성은 안전성 등이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부정 행위와 관된 생산 차종의 출하 정지를 지시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일본을 대표하는 다른 자동차 메이커에서도 부정 행위가 잇따라 발각된 사태를 무겁게 보고 각사의 현장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야리스 크로스, 크라운 등 총 7개 차종의 인증시험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발견됐다. 현재도 생산 중인 코롤라 필더 등 3개 차종은 출고 및 판매를 중단했다. 마쯔다는 생산차 2개 차종과 과거 생산차 3개 차종 등 총 5개 차종에서 부정이 발견됐다. 야마하 발동기는 생산차 1개 차종과 과거 생산차 2개 차종에서 부정 행위가 발견됐다. 혼다는 과거 생산차 22개 차종, 스즈키는 과거 생산차 1개 차종에서 각각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 도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쓰 공업에서 신차 안전성 시험이 부정을 반복하고 있던 문제가 드러난 바 있다. 다이하쓰는 당시 64개 차종 모두에서 174건의 부정 행위가 발각돼 전 차종의 출하를 일시 정지했다. 도요타 자동직기에서도 지난 1월 자동차용 엔진의 인증 수속에서 부정이 발견돼 도요타가 해당 엔진을 탑재하는 10개 차종의 생산을 멈추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다이하쓰와 도요타의 부정 스캔들에 대응해 완성차 제조사와 장비 제조사 등 총 85개 업체에 지난 10년간 유사한 비리가 있었는지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5월 말 시점에서 68개사가 조사를 마쳤고, 도요타를 포함한 나머지 17개사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03 15: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