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의 휴업이 반복되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4∼20일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 가동을 중단한다. 울산 1공장 12라인 휴업은 올해 들어 6번째다. 지난 2월과 4월, 5월, 6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짧게는 사흘에서 길게는 일주일가량 휴업했다. 이처럼 반복되는 휴업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감소에 따른 것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1∼5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작년 동기 대비 87.0% 줄어든 3천906대에 그쳤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8-13 11:54:32[파이낸셜뉴스] 씨피시스템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생산라인에 케이블체인을 공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공급 중인 제품은 기존 외산 부품을 대체하는 국산화 사례로, 국내 방위산업(방산) 기술 자립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는 성과로 평가된다. 씨피시스템이 공급 중인 제품은 일반형 및 장거리형 케이블체인으로, 국내 대표 항공우주방산기업이 생산하는 초음속 전투기 제조라인에 적용되고 있다. 항공기 생산현장의 특성상 자동화가 제한적이고 인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설비의 내구성과 정밀한 품질 대응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씨피시스템의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기존 100% 해외 업체 제품이 적용되던 항공우주방산기업의 생산라인을 일부 자사 제품으로 대체하며 국산화를 실현했다. 항공기 제조라인은 신규 설비 확장이 드물지만, 약 2년 주기의 유지보수와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구조로, 향후 지속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씨피시스템은 해당 방산기업과의 협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항공사와도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항공기 생산라인을 넘어 자주포, 전차 등으로 케이블체인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방산분야 적용 다변화가 기대된다. 성능과 품질이 중요한 항공기 제조분야에서 씨피시스템의 케이블 체인이 적용된 것은 제품 기술력과 신속한 대응 능력을 인정받았음을 입증하는 성과다. 방산 분야에서 국산 부품의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씨피시스템은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씨피시스템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사의 협력업체 추천으로 국내 방산 부문 전투기 제조라인에 첫 공급을 시작한 이래 제품 기술력과 신속한 품질대응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 방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핵심 파트너로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8 09:37:54[파이낸셜뉴스]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아토피피부염, 알츠하이머병, 코로나19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핵심 원료물질의 대량생산 공정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단순히 신약 물질 보호를 넘어, 상업적 대량생산의 전공정을 아우르는 소유권을 확보함으로써 복제약의 시장진입을 막는 ‘에버그린(Evergreen) 특허 전략’의 구체적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원료물질 대량생산 공정 특허는 기존 생산법 대비 합성단계의 간소화, 고순도 정제 및 불순물 제거 등 효율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혁신 기술이다. 해당 특허는 이미 일본·인도에서 등록을 마쳤으며,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빅마켓에도 출원된 상태다. 샤페론은 이를 기반으로 각국에서 파이프라인 상업화 및 시장 진출 기반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샤페론의 원료물질은 염증 복합체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를 근본적으로 조절하는 원료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누겔), 코로나19·전신염증 치료제(누세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누세린)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해당 물질은 염증 복합체의 초기 단계와 활성화 단계를 동시에 억제해 기존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한 난치성·만성 염증질환,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를 정조준한다. 에버그린 특허 전략은 신약 성분 외에도 합성·정제·불순물 관리 등 생산 단계별로 특허를 연속이어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권리범위를 폭넓게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신약 특허 존속기간을 사실상 수십년 이상으로 연장하고, 복제약(제네릭)의 시장 진입을 장기간 차단할 수 있다. 이러한 장기 특허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 유지, 프리미엄 가격 정책, 대규모 판매, 지속적 기술이전 및 마일스톤 유입 등 강력한 수익구조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특허 존속기간이 길고 범위가 넓기 때문에 기술이전·합작개발·완제품 공급 계약에서 협상력이 크게 강화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파트너 협상에서도 법적·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샤페론은 현재 원료물질 기반 신약의 임상시험과 병행해, 국내외 대량생산 기술 특허권을 바탕으로 다양한 라이선스 아웃(L/O) 및 공동개발·유통 계약 협상에서 경쟁 우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 가격 경쟁력, 품질 안정성까지 모두 실현할 기반을 마련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신약 후보물질뿐 아니라, 실제 상업화 필수 공정까지 지식재산권으로 촘촘히 방어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에버그린 특허 전략을 통해 장기 독점권과 미래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계에서는 샤페론의 원료물질 에버그린 특허망이 글로벌 신약 상업화와 기업가치 향상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7 10:25:07【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하림이 초복(初伏)을 앞두고 신선하고 안전한 닭고기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하림에 따르면 초복 성수기 급증하는 닭고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 익산과 정읍 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농장부터 식탁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 하림은 최고 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사육과 도계 과정에서 동물복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작업 전후 라인 소독, 청소 청결·위생점검 △작업자 개인위생 관리 강화 △에어칠링 시스템 등 온도 제어 시스템을 통한 최적의 신선도 유지 등 식품 안전을 위한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초복 특수를 앞두고 무더위 속에서 땀 흘리는 현장 직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안전한 생산 환경이 결국 최고의 제품 품질로 이어진다는 신념으로 현장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7-18 13:09:29[파이낸셜뉴스] 하림은 초복(7월20일) 성수기를 앞두고 급증하는 닭고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익산·정읍의 2개 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하림은 '농장부터 식탁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통해 닭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사육과 도계 과정에서 동물복지 시스템을 적용한다. 생산 현장에서는 작업 전후 철저한 라인 소독, 청소 청결 및 위생 점검, 작업자 개인위생 관리 강화, 온도 제어 시스템을 통한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초복 특수를 앞두고 무더위 속에서 땀 흘리는 현장 직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한 생산 환경이 결국 최고의 제품 품질로 이어진다는 신념으로 현장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7-18 09:43:03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에서 본격적인 빼빼로 생산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완성된 하리아나 생산라인은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하리아나 빼빼로 라인을 통해 롯데웰푸드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약 17조 원 규모의 거대 제과 시장인 인도에 빼빼로를 처음 선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월 인도법인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라인 도입을 위해 33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우선 초콜릿 수요가 높은 인도 시장 특성에 맞춰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 2종(사진)을 출시한다. 수도인 델리 지역을 시작으로 인도 전역에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빼빼로 론칭과 함께 인도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Z세대를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9월부터는 글로벌 앰배서더 '스트레이 키즈'를 필두로 글로벌 빼빼로데이 캠페인도 진행한다. 향후 인도 내수뿐만 아니라라 인접 국가인 중동, 동남아 등으로 수출도 계획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을 완료하고, 오는 2032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원인디아'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에서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빼빼로 브랜드의 글로벌 매출 1조원 목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7-09 18:14:32부산시가 향토 기업인 대우제약㈜와 500억원대 규모의 안과의약품 제조시설 증설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23일 오전 부산시 사하구 대우제약 본사에서 바이오·제약기업인 대우제약과 부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체결에 따라 대우제약은 2027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부산 사하구 본사 유휴부지에 최첨단 생산기지를 증설한다. 현재 점안액 생산라인의 2배 이상을 확장하고,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1976년 부산에서 설립된 대우제약은 50년 동안 부산을 거점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지역 향토 기업이다. 다양한 전문의약품의 생산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과용 점안제를 주력으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약 20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등 다채로운 제약 실적 자료집을 갖고 있다. 또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제형 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외 우수기업들로부터의 위탁생산(CMO) 수주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대우제약이 안과전문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당사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프로젝트로, 본사 유휴부지에 연면적 6403㎡의 규모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100여 명의 인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또 주력제품인 안과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기존 시설대비 약 60%로 증가시켜 생산 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본사에는 약 2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95% 이상이 지역 출신 인재다. 신규 채용 인력 역시 대부분 동아대, 경성대 등 지역 대학 출신으로 구성돼 있어 부산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생 현장실습과 지산학 협력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실천하는 모범 향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은 산업 기반 인프라와 바이오 클러스터가 집중돼있는 수도권(인천·오송)지역에 밀집돼 있어, 부산은 상대적으로 제약산업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에 향후 바이오 제약산업 관련 연구개발(R&D)·제조 기반 인프라가 잘 융합된 우수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혁신신약연구원(IDC) 신사옥이 강서구에 개소하고,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합성의약품 전문기업 바이넥스도 2023년 부산 신축공장을 준공했다. 지용훈 대우제약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 전문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 것을 계기로, 대우제약은 명실상부 최고의 안과 전문 제약사, 나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우제약은 부산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기업으로서 수도권에 편중된 제약·바이오산업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부산지역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지역 기업이 경영상 이유로 부산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올해 만해도 한화오션 부산 엔지니어링센터, 디엔(DN)오토모티브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 투자 유치 등 굵직굵직한 투자유치 성과도 많이 있었다"며 "대우제약 같은 우수한 기업도 이번 투자로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되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23 19:00:55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급증한 에어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9∼23일 삼성전자의 국내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하루 평균 1만대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닷새간 삼성전자의 가정용 에어컨이 1분에 7대 이상 팔려나간 셈이다.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당겨진 기록이다. 지난해의 경우 일평균 1만대 판매 시점은 6월 중순이었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이상 증가했다. 최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철(6~8월)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폭염이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급 폭염 가능성에 국내 에어컨 시장은 예년보다 빠른 1·4분기부터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조은효 기자
2025-05-25 18:07:08[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중심으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1~4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3월부터 풀가동 중이다. 판매 증가에 따라 원활한 제품 설치를 위해 설치 인력도 추가 투입했다. 올해 초 출시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에는 'AI 음성인식'이 탑재됐다. 가령, "땀나네", "오늘도 열대야네" 같은 일상 언어를 인식, AI가 온도와 풍량을 조절한다. 리모컨 없이도 음성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LG전자는 전했다. "에어컨을 켰더니 이미 원하는 온도와 바람이 설정돼 있었다"는 소비자들의 경험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 LG 휘센 에어컨의 'AI 바람'은 사용자의 이용 패턴과 공간 구조를 학습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한다. "내가 좋아하는 온도 알지?"라는 말에도 반응, 평소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로 자동설정된다는 것이다. 에어컨을 구독으로 이용하는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에어컨 구독 고객 수는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구독 시, 제품 상태 점검, 필터 교체, UV 살균 등 전문 케어 서비스는 물론 무상 수리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5 12:39:44#OBJECT0# [파이낸셜뉴스]LIG넥스원이 지난해 재고자산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늘었음에도, 올해 김천과 구미 등 주요 생산기지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 인프라 확장에 나섰다. 일반적인 제조업 흐름과 달리 '생산 축소'가 아닌 '설비 확대'를 선택한 배경에는, 납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생산체제’ 구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LIG넥스원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3635억원으로 전년(2289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통상 제조업에서 재고 증가는 수요 부진이나 공급 과잉 신호로 해석되지만, LIG넥스원은 설비 투자와 선제 생산을 병행하며 오히려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올해 말까지 경북 김천2공장에 348억원을 투입해 유도무기 전용 조립장을 신설하고, 오는 2026년까지 구미 사업장에도 496억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방산업계에서 납기 준수는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설비 확대는 대형 수출 계약의 안정적 이행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9월 이라크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지대공유도탄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UAE·사우디에 이어 중동 3개국 방산 수출 실적을 확보했다. 대형 방산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K-방공망 벨트'를 구축한 가운데, 수출 일정 차질을 막기 위한 생산 전방위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생산설비 확장은 실적 개선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지난해 LIG넥스원의 구미·김천·대전 등 주요 생산기지 합산 생산실적은 1조9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설비 투자가 마무리되면 추가 수주 물량에 대한 대응력은 물론, 납기 경쟁력까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조531억원으로, 지난 2020년(7조3033억원) 대비 약 2.7배 늘었다. 같은 해 수출액은 1조5196억원으로 전년(3821억원) 대비 약 4배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3.6%로 전년 대비 8.1%p 상승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올해도 견고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중동·남미·아시아를 핵심 수출 시장으로 설정하고, 미국·유럽에는 현지 방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부품·모듈 공급 방식의 단계적 진출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5조원 규모 투자 △글로벌 방산기업 '톱 20' 진입 △30개국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K-방산 수출 4강' 실현을 위한 중장기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7 15:5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