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간헐적 단식의 한 방법으로 이용되는 '시간제한식사법'이 생식 능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의 생물학 교수 알렉세이 마클라코브가 이끄는 연구팀은 잉어과 경골어류인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시간제한식사법이 생식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간제한식사법은 특정 시간대에만 음식을 섭취하고 그 외 시간에는 물을 제외한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시가 단식 기간이나 그 이후에 먹이에 노출됐을 때 몸의 유지와 정자나 난자 등 번식에 자원을 배분하는 정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태어난 새끼의 상태 등도 분석했다. 그 결과 암컷은 2세를 생산하는 난자의 질을 희생해 몸을 지탱하는 체세포 유지와 생존에 자원 배분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잉어과 경골어류인 제브라피시를 대상으로 동물 실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지만, 생물이 음식 섭취량이 부족할 때 대처하는 방식은 난자와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단식이 끝난 뒤에도 영향이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컷도 정자의 속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난자와 정자의 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단식이 끝나고 정상적인 먹이 활동을 회복했을 때도 볼 수 있었다"면서 "암컷은 단식 뒤 정상적인 먹이 활동을 회복하면 난자의 질을 희생해서라도 알의 수를 늘리는데 결국 2세의 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2 14:40:57[파이낸셜뉴스] 탄산음료 콜라를 마시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아지고 고환 크기가 커지는 등 생식 능력을 높이는 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북서민주대학교 연구원들은 탄산음료가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콜라가 남성의 생식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유럽내분비호르몬저널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실험용쥐 150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15일 동안 각각 물과 콜라를 마시게 했다. 매일 생쥐의 고환 크기를 측정해본 연구진은 콜라를 마신 생쥐들의 고환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물만 마신 생쥐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약 23 나노몰라(nmol/ℓ·리터당 나노몰)에 불과했다. 반면 100%의 코카·펩시콜라를 취식한 생쥐의 테스토스테론은 농도는 30nmol/ℓ에 달했다. 연구진은 "콜라를 마시게 한 모든 쥐들의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졌다"며 "고용량의 콜라가 수컷 쥐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했다. 그동안 카페인을 이용한 생식능력 측정 실험은 여러 차례 진행된 바 있지만, 콜라를 이용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연구 결과는 콜라가 생식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전립선이나 기타 남성 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 음료와 가공 식품이 남성의 생식력을 떨어뜨린다는 이전의 연구와 모순된다. 또 콜라가 남성호르몬 수치와 고환의 크기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도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비만, 심장병, 고혈압 등 각종 건강 문제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남성들이 콜라를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27 13:42:56[파이낸셜뉴스] 난임이란 약 1년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결혼연령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난임부부도 크게 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난임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와 연구가 진행 중인데, 한의학에서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 생식능력 자체를 높이는 치료로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 이진무 교수와 함께 난임의 정의와 한방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40대 이후 임신확률 급격히 하락 결혼 후 임신율은 부부의 나이, 결혼 기간, 성교 횟수 등에 의해 결정된다. 수태능은 한 번의 월경주기 동안 임신을 할 수 있는 확률을 말하며, 정상적인 부부의 수태능은 약 20~25%다. 나이와 수태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은 30대 초반부터 수태능 저하가 시작되며 40대 초반에 급격히 떨어진다. 남성은 40세 이후 저하가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결혼연령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난임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난임 원인을 찾기 위해 남성·여성 모두 검사 남성 난임은 정액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정액 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써 비용이 저렴하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난임 환자 평가에 필수적이다. 정액 검사를 통해 정액 양, 정자 수, 정자 운동성, 정자 형태의 정상률을 파악할 수 있다. 여성 난임은 배란장애가 30~40%를 차지하는데 진단이 쉽고 치료가 잘 된다. 진단을 위해 기초 체온표, 중간 황체기 혈중 황체 호르몬 측정, 자궁내막조직 생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다. 난관 및 복막 인자도 30~40%를 차지하는데 자궁난관조영술, 복강경검사, 난관내시경 등으로 평가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해부학적 요인이 있으며, 항정자 항체 등 부부 양측 요인이 약 10%, 원인불명의 난임이 약 10%이다. ■임신 전 건강한 몸을 위한 관리는 필수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부부 모두 건강해야 한다. 남자는 튼튼하고 생명력이 좋은 씨앗을 준비하여야 하며, 여자는 그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기름지고 비옥하며, 봄 날씨처럼 따뜻한 좋은 환경의 땅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임신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삼가는 것을 임신 전 태교라고 한다. 임신하면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태교 즉 태아 교육을 하는데 임신 전 태교는 처음부터 좋은 자질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남성, 3개월 전부터 조절 필요 한의학에서 임신 성립의 기전을 종자(種子), 구사(救嗣) 또는 사육지도(詞育之道)라 하여 여자는 우선 월경을 조절하고 남자는 먼저 정액을 기른 후에 부부관계를 맺으라 했다. 남자에 있어 정자의 형성은 약 75일이 필요하므로 남자의 몸속에 있는 정자는 직전 2~3개월간의 정신적이나 육체적인 건강상태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남자는 최소 3개월 전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남자의 양정(養精)하는 방법으로 과욕(寡慾), 절노(節勞), 식노(息怒), 계주(戒酒), 신미(愼味)의 5개 항을 중요시한다. 성욕을 어느 정도 절제하고, 과로하지 말며, 너무 스트레스받거나 화내지 말고, 과음하지 않도록 하고, 적절한 식생활관리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여자 월경상태 원활하게 하는 것이 기본 여자의 경우 우선 월경의 주기와 양, 상태 등 월경상태를 원활하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월경주기로 배란이 규칙적인지, 월경량과 색, 월경통의 정도로 땅이 비옥한지 추정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전신증상에 따라 정신적으로 약한 경우 △스트레스가 많아 예민한 경우 △하복부가 많이 찬 경우 △너무 비만하거나 말라서 영양상태가 불균형한 경우 등으로 자궁, 난소가 있는 골반 강 내로의 혈류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월경주기 등 월경상태가 불규칙해지고 나빠진다고 본다. 임신이 성립되기까지는 배란, 사정, 수정, 착상의 4가지 조건이 필수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이를 종자지도(種子之道)라 하는데, 첫째는 택지(擇地), 난소로부터 완전한 성숙 난자가 배란되는 것. 둘째는 양종(養種), 고환에서 건강한 정자가 생산되고 사정에 장애가 없도록 하는 것. 셋째는 승시(乘時), 수정의 시기로 질, 자궁, 난관 등이 정자와 난자의 통과에 장애가 없어야 하고, 배란기에 적절히 맞추어져야 함. 넷째는 투허(投虛), 수정란이 잘 착상되기 위해 자궁내막의 비후 등 충분한 조건을 형성하는 것이다. ■한약, 침, 뜸 치료로 임신 전 건강상태 향상 한의학에서는 전신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절하여 건강상태를 향상시키는 치료로 기운을 올려주어 생식능력을 항진시키는 목적의 적절한 한약과 함께 침, 뜸 등의 치료법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자연적인 임신을 기대할 수 있고,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 등에서도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부부 모두 건강한 임신, 출산을 위해서는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 관리, 금주, 금연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건강한 임신과 산후관절통, 산후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근육을 갖추도록 임신 전까지 운동이 꼭 필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0-01 12:21:42남성이 45세가 넘으면 생식 능력이 떨어져 임신이 어려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늦기 전에 정자를 냉동보관하는 등 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미국 럿거스대 여성건강연구소는 유럽 갱년기학회 학술지 '갱년기'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은 45세를 출발점으로 생식능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남성이 45세를 넘으면 난임, 배우자의 임신 합병증, 출생한 아이의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 배우자가 임신해도 임신성 당뇨, 자간전증(임신중독증) 같은 임신 합병증과 조산 위험까지 커진다. 연구팀은 부모의 나이가 생식 기능, 임신, 자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지난 40년간의 연구 자료들을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아버지가 45세가 넘은 이후에 태어난 아이는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아프가 점수'가 낮고 조산, 출생 표준체중 미달, 신생아 경련 가능성이 컸다. 이 아이들은 선천성 심장병, 구개열(언청이) 등 선천성 기형과 소아암, 자폐증 등 정신장애 발생률도 다른 아이들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나이를 먹으면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자연히 줄어들면서 정자의 질이 나빠지기 때문"이라면서 "나이가 들면 근력, 신체의 유연성, 지구력이 저하되듯 정자도 건강상태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남성은 35세 이전에, 늦어도 45세를 넘기기 전에 정자를 냉동 보존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건강 #임신 #출산 #남성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5-22 11:08:24호두가 정자의 질을 개선해 남성들의 생식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미국 델라웨어대 페트리샤 마틴-델레온 박사팀이 국제 학술지 '헤일리언'에 게재한 '호두를 풍부하게 섭취했을 때 쥐과의 동물들에게서 정자에 미친 효과'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수컷 쥐들과 유전적 난임(불임) 증상이 있는 수컷 쥐들로 나뉜 두 그룹 쥐들에게 9~11주 동안 호두 성분이 풍부한 먹이를 줬다. 그 결과 하루 열량의 20%를 호두에서 섭취한 쥐들의 정자 운동성과 형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이 열량은 사람의 경우 하루 2.5온스(약 75g)의 호두에 해당한다. 특히 유전적 난임 증상이 있는 쥐들의 정자 형태도 개선됐으며, 두 그룹의 지질 과산화(lipid peroxidation) 손상이 뚜렷이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호두가 정자세포를 손상하는 지질 과산화를 줄여 정자세포를 보충해 준다"며 "하루에 호두 2.5온스를 섭취하면 남성의 임신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질 과산화는 지질 성분인 불포화지방산에 산소가 첨가돼 과산화된 상태로 세포나 조직막이 손상된 것을 의미한다. 즉 호두의 어떤 성분이 정자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해준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구체적으로 호두에 포함되어 있는 어떤 영양 성분이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데 기여한 것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2년 미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간호대 웬디 A. 로빈스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건강하고 젊은 남성 117명을 대상으로 매일 75g의 호두를 섭취하도록 한 결과 정자의 활력과 운동성, 형태 등이 유의할 만하게 개선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3-16 13:17:54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많이 자는 남성은 생식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보건대학원 로렌 와이즈 교수(역학) 연구팀이 임신을 원하는 부부 790쌍을 대상으로 수면 패턴, 불면증 유무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잠을 6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 자는 남성들은 일정 기간에 임신시키는 능력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생식에 매우 중요하며, 이 호르몬의 하루 분비량 중 대부분이 잠잘 때 생성된다. 때문에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 로렌 와이즈 교수는 "연구 결과는 호르몬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는 적정 수면시간을 8시간으로 봤다. 다만 와이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과 생식의 관련성을 발견했을 뿐,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수면과 생식의 연관성은 부부의 연령과 비만도(체질량지수), 성관계 빈도 등 생식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유효하다고 와이즈 교수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19일(현지시간) 미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으며,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미국 생식의학회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0-22 15:10:22【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의 스모그가 사망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생식능력과 면역체계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중국 기상당국 등이 밝혔다. 중국 스모그가 평균 기대수명을 5.5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 등이 외신을 통해 최근 보도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직접 인체에 대한 스모그 위험성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5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기상국과 중국사회과학원은 '기후변화 그린북;기후변화대응보고'를 통해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서는 범지역적인 공동방어·공동제어 기구를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50여 년 간 중국에서 진행된 스모그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는 중국에서는 안개 낀 날이 감소하는 대신 스모그 낀 날이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왔다고 설명했다. 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동부 지역에서 안개 낀 날은 스모그가 발생한 날보다 3배 이상 많았지만, 1980년 이후에는 안개 낀 날이 줄고 스모그 낀 날이 증가하면서 마침내 2011∼2012년에는 스모그가 발생한 날이 안개 낀 날보다 더욱 많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중동부 지역에서는 2001∼2012년 3일 이상 스모그가 지속된 날이 1961년∼2000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았고, 그 중 6일 이상 스모그가 지속된 날은 3.1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스모그 발생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석탄 및 석유화학에너지 소비의 증가를 꼽았다. 전력생산, 제조업 특히 중화학공업, 자동차 배기가스, 동계 난방, 음식조리 등을 주요 원인으로 거론했다. 스모그현상은 기후와 환경, 건강, 경제 등 다방면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는 산성비, 광화학 안개 등으로 사망률을 높이고 만성질병을 악화시키며 호흡기나 심장계통 질환을 심화시키며 생식능력 저감은 물론 인체면역체계까지 바꾼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기오염문제에 대처하려면 범지역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예컨대 베이징의 스모그 문제에 대해서는 톈진, 허베이 지역에 대한 오염 물질 유입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 기자
2013-11-05 17:04:33강도 높은 항암치료 때문에 생식능력이 제거된 남성들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돕는 새로운 기법이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의 석좌교수인 폴 튜렉 박사 연구팀이 FNA 정자맵핑(FNA Sperm Mapping)이란 신기술로 불임남성의 고환에서 건강한 정자를 찾아내 이를 추출, 인공수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의학사이트인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수이식 후 남성의 약 70%는 정액에서 정자가 발견되지 않는 무정자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튜렉 박사는 정자맵핑 기술을 이용해 각각 만성골수성백혈병과 호지킨병으로 고농도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을 받은 두 남성에게서 건강한 정자를 발견했다. 박사는 이를 이용, 인공수정에 성공했다. 기존 연구에서도 경미한 항암치료를 받은 후 불임이 된 남성에게서 건강한 정자를 찾아 인공수정을 하는 성공률은 65%라고 발표된 바 있으나 이번 연구에서처럼 강도 높은 항암치료 및 골수이식을 받고서도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특히 항암치료약물에 노출된 정자를 사용하지만 현재 어떠한 출산기형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 튜렉 박사는 “여전히 최고의 임신성공은 암 치료 전에 정자은행 등에 정자를 보관하는 것이지만 이제는 사전준비가 불가능했던 환자들에서도 ‘치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골수이식(Bone Marrow Transplantation)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kueigo@fnnews.com김태호 인턴기자
2010-01-15 11:38:05신체기관 곳곳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남성 정자의 품질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중문의대와 대만, 중국, 네덜란드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직업과 환경 의학'에 밝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오염된 대기 속 미세먼지(PM2.5)가 정자의 질을 떨어뜨려 불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2001~2014년 대만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5~49세 남성 6475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노출이 생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정자 수, 정자의 품질(모양, 크기, 활동성) 등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거주지별로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14년 치까지 파악하고 노출 정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2년간 노출됐을 때 대기 중 미세먼지가 5마이크로그램(5㎍/㎥) 늘어날 때마다 정상적인 모양과 크기의 정자의 수가 1.29%씩 줄어드는 연관성이 있었다. 또 정상 범위에는 속하지만, 모양과 크기가 하위 10%에 속하는 '열등 정자'가 늘어날 위험은 26%나 증가했다. 흡연과 음주, 나이, 과체중 등 정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다. 다만 정자의 수는 늘어났다. 이는 질 저하를 양으로 채우려는 일종의 '보상 메커니즘'이 작용한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미세먼지에 3개월간만 노출됐을 때에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런 연관성이 작아 보이지만,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커플의 불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건강 #미세먼지 #남성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1-18 09:17:55진통, 해열제로 널리쓰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을 오래 복용하면 남성 생식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베르나르 제구 박사팀은 18~35세 남성 실험 참가자 31명 가운데 14명에는 이부프로펜 600mg을 하루 2회 복용하도록 했다. 이는 운동선수들이 흔히 하루 복용하는 양에 해당한다. 나머지 17명에는 위약을 줬다. 2주가 지나자 이부프로펜 그룹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크게 줄었다. 연구진은 생식 기능이 저하되는 중년과 비슷한 호르몬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뇌하수체에서 분비돼 고환을 자극, 테스토스테론을 만들게 하는 황체 형성 호르몬(LH: luteinizing hormone) 분비가 혈중 이부프로펜 수치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황체 형성 호르몬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비율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고환 기능부전의 신호라고 제구 박사는 설명했다. 성 호르몬 균형의 교란은 생식 장애 뿐만 아니라 우울증, 심혈관질환의 위험까지 높였다. 제구 박사는 "이부프로펜을 단기간 투여했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 생산 저하가 심한 정도는 아니고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영구적인 현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실렸으며 8일(현지시간) 미 CNN뉴스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1-14 10:4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