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4만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에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분양가가 껑충뛰면서 기존 주택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3만8946명으로 4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3만9543명) 이후 최다규모다. 올들어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1월 3만324명, 2월 2만8568명, 3월 3만3312명 등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에도 월 평균 3만명대 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생애 첫 집 매수자가 급증했다. 4월 생애 첫 집 매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만7619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만29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3만8946명) 가운데 3040세대가 2만7648명으로 70% 가량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내집마련 수요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이다. 생애 첫 집 매수자는 1만5925명에 달했다. 법원 자료 기준으로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1년에 절정에 달한다. 당시 월평균 4만3000여명으로 2021년 3월에는 5만423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당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 열풍이 불었다”며 “생애 처음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폭증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증가는 전세가격 상승과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등이 한몫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연속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매매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으로 전세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전세에 사느니 신생아대출을 활용해 내집을 장만하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가율이 계속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갭이 작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6.9%이다. 지난 2022년 12월(67.3%) 이후 최대치다. 서울도 3월 52.8%, 4월 53.2%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마저 치솟으면서 내집마련 수단으로 청약 대신 기존 주택을 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교수는 “전세가율 상승, 분양가 급등 등을 고려할 때 기존주택 시장으로 수요 이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5-20 10:18:1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 부동산을 사들인 사람 10명 중 3명이 생애 첫 매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연구원이 법원 등기정보광장 ‘생애 첫 부동산 매수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9만7416명으로 전체 서울 부동산 매수자(33만8488명)의 28.8%를 차지하고,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 토지, 건물) 매수 10건 중 9건은 아파트를 포함한 집합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서울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연령대를 보면 30대(47.0%)가 절반에 달하고, 그다음은 40대(20.3%), 19~29세(14.6%), 50~59세(10.9%), 60대 이상(6.8%), 0~18세(0.3%)순이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1-02-04 17:50:11지난달 등기 완료된 서울의 집합건물 10건 중 4건은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공개된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소유권 매매 이전등기 통계에 따르면 5월 서울 집합건물 총 1만3087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자의 등기 건수는 53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41.1%로 작년 5월(41.3%)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등기는 잔금 납부 기간으로 인해 매수 후 최소 2∼3개월 뒤에 이뤄진다. 서울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지난 2∼3월에 생애최초 구입자의 매수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정부로부터 저리의 정책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주택 이상 보유한 유주택자와 달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이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다주택자들이 대선 이후 불확실성 탓에 매수를 망설인 영향도 있다는 관측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가 44.8%로 올해 들어 생초자의 등기 비중이 가장 낮았고, 인천도 지난달 생초자 매수 비중이 47.1%로 4월(50.3%)보다 감소했다. 이에 비해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관련 대선 공약이 쏟아진 세종시에서는 지난 30월 38.5%, 4월 40.1%였던 생초자의 등기 비중이 5월 68.1%로 급증했다. 세종시 집합건물의 다수는 아파트로, 10건중 7건 가량을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매수한 셈이다. 이는 71.2%를 기록한 2022년 12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세종시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의 등기 건수는 지난 3월 139건, 4월에도 241건에 불과했으나 5월은 현재까지 801건으로 급증했다. 전민경 기자
2025-06-03 19:10:2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등기 완료된 서울의 집합건물 10건 중 4건은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공개된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소유권 매매 이전등기 통계에 따르면 5월 서울 집합건물 총 1만3087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자의 등기 건수는 53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41.1%로 작년 5월(41.3%)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등기는 잔금 납부 기간으로 인해 매수 후 최소 2∼3개월 뒤에 이뤄진다. 서울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지난 2∼3월에 생애최초 구입자의 매수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정부로부터 저리의 정책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주택 이상 보유한 유주택자와 달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이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다주택자들이 대선 이후 불확실성 탓에 매수를 망설인 영향도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에서 처음 내 집 마련을 한 이들은 30대가 2499명(45.5%)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371명(25.5%)으로 그 뒤를 이었고 19세~29세 매수인은 397명(7.4%)이었다. 미성년자(0세~18세)도 9명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가 44.8%로 올해 들어 생초자의 등기 비중이 가장 낮았고, 인천도 지난달 생초자 매수 비중이 47.1%로 4월(50.3%)보다 감소했다. 이에 비해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관련 대선 공약이 쏟아진 세종시에서는 지난 30월 38.5%, 4월 40.1%였던 생초자의 등기 비중이 5월 68.1%로 급증했다. 세종시 집합건물의 다수는 아파트로, 10건중 7건 가량을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매수한 셈이다. 이는 71.2%를 기록한 2022년 12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세종시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의 등기 건수는 지난 3월 139건, 4월에도 241건에 불과했으나 5월은 현재까지 801건으로 급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03 13:50:15[파이낸셜뉴스]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결혼을 앞두고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서 아파트 한 채를 장만했다. 대출은 본인과 아내 명의로 최대한 받았다. 김씨는 “조만간 새 정부도 출범하고,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지 불안하고 초초해 내집을 장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매수자가 서울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 매수자가 지난해에 비해 유독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통계를 보면 전국의 올 1~4월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13만5466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1174명) 대비 3.3%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서울의 경우 생애 첫 매수자가 지난해 1~4월 1만2919명에서 올 1~4월 1만4594명으로 13.0% 증가했다. 수도권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 지역으로 많이 찾는 경기는 이 기간 4만2140명에서 4만2223명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무주택자들의 생애 첫 내집마련이 늘어난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는 이른바 2030 무주택자들이 주도했다. 생애 첫 내집마련의 경우 젊은 세대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30세대에서 유독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0대는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가 2024년 1~4월 1409명에서 올 1~4월 1596명으로 13.3% 증가했다. 30대는 이 기간 5655명에서 7140명으로 26.3%나 늘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40대가 2.3% 증가했고, 50대는 12.4% 감소했다. 경기의 경우 올해 20대와 30대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가 지난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대는 오히려 감소(-3.7%)했고, 30대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을 중심으로 2030세대의 생애 첫 내집마련이 다른 연령대 보다 증가한 이면에는 여러 이유가 나오고 있다. 대출 규제 전에 내집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에다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 예전처럼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학습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5-23 08:54:24올 들어 서울에서만 1만명이 생애 처음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했다. 계엄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전국적으로 내집을 마련한 무주택자가 3만명선을 회복했고,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변화 기대 속에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 1·4분기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총 9만617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9만2204명)와 비교해 4.3%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1월 2만7992명에서 2월 3만3870명, 3월 3만4308명으로 매수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출규제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위축됐던 매수심리가 2월 들어 3만명을 넘어서며 회복세가 나타났다.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기준금리 인하 등 여러 정책요인이 겹친 가운데 내집 마련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 불확실성 해소,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대선 이후에도 매수심리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가장 많았다. 1·4분기 30대 생애 첫 매수자는 총 4만4907명으로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40대(2만4556명)와 50대(1만1785), 20대(8142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15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만450명)과 인천(8615명)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총 5만649명으로 전체 거래의 절반(52.7%)을 넘길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시장에서는 대선 이후 집값 상승 우려와 함께 신축 아파트 고분양가, 전월세 비용 부담 상승, 신생아 특례대출 등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정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금의 전월세 시장을 보면 기다린다고 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진 않는다"면서 "또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이 덜어지는 만큼 본인에게 적합한 매물이 적정한 가격에 나와 있고 대출을 일으켜 살 수 있다면 구매결정을 뒤로 미룰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16 18:17:09[파이낸셜뉴스] 올들어 서울에서만 1만명이 생애 처음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했다. 계엄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전국적으로 내집을 마련한 무주택자가 3만명선을 회복했고,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변화 기대속에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 1·4분기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총 9만617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9만2204명)과 비교해 4.3%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1월 2만7992명에서 2월 3만3870명, 3월 3만4308명으로 매수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출 규제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위축됐던 매수심리가 2월들어 3만명을 넘어서며 회복세가 나타났다.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기준금리 인하 등 여러 정책 요인이 겹친 가운데 내 집 마련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 불확실성 해소,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대선 이후에도 매수 심리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가장 많았다. 1·4분기 30대 생애 첫 매수자는 총 4만4907명으로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40대(2만4556명)와 50대(1만1785), 20대(8142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15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만450명)과 인천(8615명)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총 5만649명으로 전체 거래의 절반(52.7%)을 넘길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시장에서는 대선 이후 집값 상승 우려와 함께 신축 아파트 고분양가, 전월세 비용 부담 상승, 신생아 특례대출 등 주거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정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금의 전월세 시장을 보면 기다린다고 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진 않는다"면서 "또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이 덜어지는 만큼 본인에게 적합한 매물이 적정한 가격에 나와 있고 대출을 일으켜 살 수 있다면 구매 결정을 뒤로 미룰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16 13:44:13[파이낸셜뉴스] 집값이 반등하면서 최근 들어 생애 처음으로 내집마련에 나선 매수인이 전국에서 2개월 연속 4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수인은 3만8759명으로 나타났다. 4월(3만897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올 1~3월 3만명대 초반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4017명을 기록해 4000명을 넘어섰다. 4월(3066명)에 비해 31% 증가한 수치다. 4000명이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4028명) 이후 10개월 만이다. 서울 등 수도권 생애 첫 주택 매수자도 2개월 연속 2만명대를 넘어섰다. 수도권의 경우 올 1월 1만4685명, 2월 1만4366명, 3월 1만6904명 등을 기록했다. 4월에는 2만1451명, 5월에도 2만1374명이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했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도 서울 등 수도권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생애 첫 주택 매수인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지난 4월과 5월에는 55%까지 상승했다. 전에는 50%대 초반에 머물렀다. 생애 첫 매수자가 늘어난 이유로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등 저금리 대출상품이 출시된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내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셋값도 오르고, 새 아파트 분양가격도 연일 상승하면서 기존 주택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강남 보다 가격 진입 장벽이 낮은 강북 인기 주거지역의 경우 신고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00㎡의 경우 최근 25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84㎡도 5월초 18억원에 거래됐는데 5월말에는 20억원에 팔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증가는 정책 대출 외에 분양가 및 전세가가 오르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전세로 사느니 내집을 장만하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가율이 계속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갭이 작아진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6-21 09:39:05지난 4월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4만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에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분양가가 껑충뛰면서 기존 주택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3만8946명으로 4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3만9543명) 이후 최다규모다. 올들어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1월 3만324명, 2월 2만8568명, 3월 3만3312명 등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에도 월 평균 3만명대 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생애 첫 집 매수자가 급증했다. 4월 생애 첫 집 매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만7619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만29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3만8946명) 가운데 3040세대가 2만7648명으로 70% 가량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내집마련 수요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이다. 생애 첫 집 매수자는 1만5925명에 달했다. 법원 자료 기준으로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1년에 절정에 달한다. 당시 월평균 4만3000여명으로 2021년 3월에는 5만423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당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 열풍이 불었다"며 "생애 처음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폭증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증가는 전세가격 상승과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등이 한몫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연속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매매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으로 전세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전세에 사느니 신생아대출을 활용해 내집을 장만하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가율이 계속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갭이 작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6.9%이다. 지난 2022년 12월(67.3%) 이후 최대치다. 서울도 3월 52.8%, 4월 53.2%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마저 치솟으면서 내집마련 수단으로 청약 대신 기존 주택을 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교수는 "전세가율 상승, 분양가 급등 등을 고려할 때 기존주택 시장으로 수요 이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5-20 18:06:32【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다시 동결했다. 올해 들어 두 차례 LPR을 내린 데다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도 인하하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만큼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시점에서 급격한 금리 인하는 위안화 약세 등 부작용을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개월 만에 다시 동결한 LPR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9월의 1년 만기 LPR은 3.45%로, 5년 만기 LPR은 4.2%로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했다. 전월과 변동이 없으며, 다음 달 발표 때까지 유지된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모든 금융 기관이 이를 대출 영업 기준으로 삼아야 해 실질적으로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광범위한 대출 상품에 영향을 준다.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 금리와 관련이 있다.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격 책정 기준이 되고 제조업의 투자 대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금리다. 이달 LPR 동결은 이미 예상됐다. 지난 15일 LPR과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정책금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조정하지 않으면서 LPR 동결도 예고했다. MLF 대출 금리는 그대로 두고 LPR만 조정한 것은 2019년 8월 LPR 제도 개혁 이후 2021년 12월 1년 만기와 2022년 5월 5년 만기 등 두 차례 인하뿐이라고 중국 매체 금융계는 설명했다. 유동성 확대 위해 지준율 인하 금융기관의 지준율 역시 15일자로 0.25%p 인하했다. 이로써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7.4% 수준이 됐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이를 낮추면 은행은 자금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금융기관은 직접적인 자본 이탈이 없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작다. 경기 안정화라는 정책적 신호를 시장에 명확하게 확인시켜주는 기능도 있다. 지준율 인하를 통해 당장 필요한 유동성은 공급하게 됐다. 조치의 효과를 확인하기도 전에 기준금리까지 내리는 모험을 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인민은행은 올해 3월에도 지준율을 내리고 기준금리는 동결하면서 “대수만관(농경지에 물을 가득 대는 관개법)을 하지 않겠다”며 지나친 유동성 공급을 경계했다. ‘백약이 무효’라던 부동산 살리기 정책도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생애 첫 주택’ 요건 완화 조치를 2선 도시로 확대했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주택 매수 첫 계약금(납입금)인 ‘서우푸’(首付) 비율이 대폭 낮아지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국 신용평가사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융계에 “인민은행이 지난 8월 31일 ‘차별화된 주택신용 정책 조정 및 최적화에 관한 고시’를 발표한 것은 5년 만기 LPR을 내리지 않고도 주담대 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부동산 시장 안정 차원에서 5년 만기 LPR 단독 인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다 총체적 위기를 나타냈던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8월 들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지출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는 8월에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하며 전월 2.5%, 전망치 3.0%를 모두 상회했다.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산업생산도 전월 3.7%와 전망치 3.9%를 웃도는 4.5%로 기록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9-20 11: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