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박스쿨 청문회의 핵심 증인이 '손자 생일잔치 참석을 위해 미국에 가야 한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은 극우사상 교육의 실체를 밝힐 핵심 증인인데 청문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자마자 해외로 출국해 버렸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으로 과거 리박스쿨의 시민기자 양성 과정에서 '가정의 본질은 폭력', '좌파는 사람까지 죽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의 불출석 사유가 '미국에 있는 손자 생일 잔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이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라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차대한 공무를 수행할 분"이라며 "전 국민의 공분을 산 리박스쿨 청문회인데 손자 생일잔치에 참석하겠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무려 3주간 머물겠다는 소명자료를 보낸 건 본인이 맡고 있는 중책에 대한 책임의 방기"라고 말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또 다른 리박스쿨 핵심 증인인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전화번호를 계속 바꾸며 연락이 닿지 않는 데다 청문회 참석 요구 송달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2 14:26:51#1. "밤 10시경 쿠키(반려견) 데리고 갈게요. 산책해요." 후배 전화. 부랴부랴 쿠키에게 줄 간식 등을 챙겨 나갔다. 그런데 후배가 케이크를 사왔다. "오늘 우리 딸 열살 되는 생일이에요. 파티해요. 요 계집애 없으면 전 못살아요." 난데없이 공원 벤치에서 케이크에 촛불 켜고, '해피버스데이 투 쿠키'도 부르며 생일 파티. 예쁜 사진들도 찍었다. 후배와 쿠키를 배웅하고 남은 케이크를 싸들고 집에 오는데, 눈물이 왈칵. 후배는 이혼 후, 혼자 저렇게 버틴 거다. 쿠키와 함께. 생활고도, 관계 단절도, 사회적 편견도, 외로움도. #2. 필자도 유기견을 키운다. 2018년에 다니던 회사가 완전히 망했을 때 입양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필자는 상당한 경제적 고통을 겪었다. 주식이 단 1퍼센트도 없는 고용인 신분이었지만, 회사가 매물로 나오자 10여명 되는 회사의 주주들과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이 필자에게 매달렸다. 주식을 매입가에 사달라고. 사정이 너무 딱해 담보대출받아 주식을 모두 사주긴 했으나, 그때부터 빚더미.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 와중에 딸에게서 온 문자. "유기견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후원자가 있으면 바로 수술 들어가고 아니면 안락사"라고. 무슨 정신이었는지 동물병원으로 갔다. 수술시키고, 20일 후 퇴원시켜 데려왔다. 의사는 "평생 걷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너무 불쌍해 이름을 꽃길이라고 지었다. 남은 생은 꽃길만 걸으라고. 그런데 웬걸? 짓누르는 빚, 인간관계의 배신감, 끝없는 우울증을 꽃길이 살리면서 극복했다. 지금 열다섯살 정도 되었는데 계단도 잘 뛰고, 베개도 함께 베고 잔다. 우린 삶의 동지다. #3. 후배 기자들과 자주 밥을 먹는다. 어쩜 모두들 그리도 뛰어난지 예뻐 죽겠다. 그런데 기혼자는 가물에 콩 나듯 보기 어렵다. 그 대신 반려견을 키우는 기자들이 꽤 있다. 서로 강아지 사진 보여주며 이야기꽃을 피우지만, 한편 애잔하다. 기자 생활하면서 연애·결혼·출산·육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 어찌 기자들뿐이겠는가. '서울시 청년통계(2023)'에 따르면 서울 거주 청년가구(가구주 만 19~39세) 수는 2022년 120만가구로 2016년 대비 13.7% 증가했다. 서울시 전체 가구수(409만)의 29.3%다. 두 집 건너 한 집이 청년가구. 특히 청년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2016년 51.3%에서 64.5%로 올랐다. 성별로는 여성 청년가구 중 1인 청년가구는 70.6%이고, 남성 1인 청년가구도 59.1%나 된다. 지방소멸로 인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전입하는 비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4. 고령층은 더하다.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3년 1인 가구 중 70세 이상이 19.1%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1위다. 20대 이하(18.6%)와 60대(17.3%)가 그 뒤다. 2022년에는 1인 가구 중 20대 이하가 19.2%로 1위였고, 70세 이상(18.6%)이 2위였는데 역전됐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 #5. 문제는 1인 가구가 빈곤에 더 취약하다는 것. 2022년 기준 전체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73.5%로 1년 전(72.6%)보다 0.9%p 상승,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게다가 사회안전망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고독사에 대한 공포가 이들을 짓누른다. 더구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1인 가구도 꽤 있다. 이른바 졸혼 부부. 배우자와 도저히 맞지 않아 나온 한 친구는 개인 사무실에서 생활하고, 또 다른 친구는 직업 없이 원룸에서 산다. 이 두 친구는 "갑자기 죽을 듯한 공포를 느끼고, 사는 게 지옥"이라고 하소연하는데, 공황장애 증세도 있다. "강아지 키워보면 어때? 나도 아주 힘들 때 꽃길이 키웠어." 아휴! 고작 해준다는 위로가 강아지 타령. 결론: 우리 모두는 언젠가 1인 가구가 된다. 어쩔꼬! 국가에 묻는다. "어쩔 거냐고?"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전 청와대 대변인
2025-06-26 18:14:17[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가 임영웅의 서른 네번째 생일(웅탄절, 6월 16일)에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 기부 총액이 1억 5675만6000원(현금 1억 4005만 6000원, 물품 167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예계와 NGO 업계에 따르면 매년 영웅시대는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해 지난 2021년부터 기부를 해오고 있다. 그가 팬들에게 생일 선물보단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기부와 봉사를 강조한 만큼 팬들도 나눔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영웅시대는 임영웅 생일 때 5년 간 11억6834만원을 기부해 생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도 1억4000만원을 비롯해 167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 총 1억5675만6000원을 기부한 것이다. 그간 영웅시대는 임영웅 생일을 맞이해 △2021년 2억8537만1817원 △2022년 2억1516만8478원 △2023년 2억7463만원 △2024년 2억3624만원 등 지난 5년 간 총 11억6834만6295원을 기부한 바 있다. 팬클럽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 측은 "임영웅의 생일과 두번째 정규 앨범 대박을 기원하며 소아암과 싸우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함께 만드는 '같이의 가치'가 세상에 긍정적인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영웅의 생일은 그들만의 축하 파티가 아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날이 돼 가고 있었다. 선한 연예인에 선한 팬들인 셈이다. 2021년부터 그는 평소 팬들의 선물을 일체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20:43:4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가수 임영웅 팬클럽 '울산영웅사랑방'(회장 유귀화)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16일 울산 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이번 성금은 울산영웅사랑방은 가수 임영웅의 생일인 16일을 맞아 회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했다. 울산영웅사랑방 회원들은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임영웅님의 마음을 따라, 회원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팬클럽이 되도록 꾸준히 활동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여름 착착착 나눔캠페인’은 6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35일간 진행되고 있으며, 울산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6 16:29:22[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의 생일(16일·웅탄절)을 맞아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그가 팬들에게 생일 선물보단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기부와 봉사를 강조한 만큼 팬들도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는 임영웅 팬클럽 ‘웅바라기스쿨’이 임영웅 생일을 기념해 청각장애인 지원을 위해 616만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웅바라기스쿨 회원들이 임영웅 34번째 생일과 성공적인 정규 2집 앨범 발매를 기대하며 진행된 기부다. 웅바라기스쿨은 지난 2021년부터 사랑의달팽이에 6693만600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전액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소리동행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웅바라기스쿨 관계자는 "임영웅 가수의 노래 ‘온기’처럼 팬들이 따뜻한 마음을 전한 지 벌써 5년이 됐다"며 "청각장애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오래도록 선한 영향력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팬클럽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도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로 3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임영웅의 생일과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성공을 기원하며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이뤄졌다. 기부금은 대구·경상도 지역 내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전액 사용된다.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은 지난 202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념일 기부를 지속 중이다.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 측은 "임영웅의 생일과 두번째 정규 앨범 대박을 기원하며 소아암과 싸우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함께 만드는 '같이의 가치'가 세상에 긍정적인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같은 재단에 700만원을 기부한 팬클럽 ‘영웅시대 광주전남’도 히크만 주머니 200개도 함께 전달했다. 이들은 6년째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를 이어오며 지금까지 12명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영웅시대WithHero부산금정산은 부산 사랑의열매에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임영웅의 또 다른 팬클럽 '웅빛나래방'도 지난 11일 사랑의열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온기 저금통'으로 조성한 기부금 470만원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번 성금은 팬들이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온기 저금통'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온기 저금통'은 임영웅의 노래 '온기'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팬클럽 전용 저금통이다. 팬들은 일상 속에서 틈틈이 모은 금액을 모아 하나의 큰 온기로 완성시켰다. '웅빛나래방' 측은 "임영웅의 노래처럼, 우리도 작은 정성을 모아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터디하우스’라는 부산 팬클럽은 정기적으로 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밥상공동체’에 550만원을 기부하고, 삼계탕 보양식을 대접했다. '스터디하우스'는 5년간 46회에 걸쳐 총 8000만원에 달하는 후원을 이어오는 중이다. 쪽방촌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과 연탄 배달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시애틀 영웅시대’는 경기도 포천시에 400만원을 기부하며 임영웅의 고향에 따뜻한 온정을 전했고, 경기북부 지역 팬클럽은 고양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어려운 가정 40곳에 10kg씩 김치 400kg을 후원했다. 임영웅의 생일은 그들만의 축하 파티가 아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날이 돼 가고 있었다. 선한 연예인에 선한 팬들인 셈이다. 2021년부터 그는 평소 팬들의 선물을 일체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6 10:33:06미국은 주말인 14일(현지시간) 둘로 쪼개졌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2000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비판하는 '노 킹스' 시위가 열렸다. 500만명 이상이 참여한 이날 시위는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최대 규모 시위였다. 반면 같은 날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미군 250주년 기념 퍼레이드(열병식)가 열려 애국주의를 강조하면서 보수층 및 트럼프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79세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열병식에서는 미국과 미군의 위상을 과시하며 현직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에 왕은 없다" "미국에 왕이 있다면 그는 쓰러질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청 광장에서 열린 '노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일부 시위대가 "미국에 왕은 없다"고 외치며 종이로 만든 왕관을 바닥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치자 시위대가 환호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샌프란시스코 미션 돌로레스 공원에서 시작된 노킹스 시위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노킹스 시위가 예정됐던 샌프란시스코 시청 주변은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들이 배치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시위는 별다른 폭력사태 없이 마무리됐다. ■美 샌프란시스코 등 동시다발 시위, 500만명 참여인디비저블(Indivisible)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시위 주최 측이 비폭력을 강조해서다. 주최 측은 "시위를 시작할 때 평화롭고 비폭력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위자들을 주최 측 요청으로 평화유지경비대로 활동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시위대와 노킹스 시위대 간 약간의 물리적 충돌도 있었지만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았다. 수만명의 샌프란시스코 시민이 이날 노킹스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에 군을 파견한 것을 맹비난했다. 자신을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시민이라고 소개한 제임스씨는 "오늘 우리의 모습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며 "군대가 집회 현장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제이 베일리씨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도하고 있는 증오는 미국을, 우리를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고 힘줘 말했다. 멕시코 국기와 과테말라 국기를 손에 쥔 일부 히스패닉 시위자들은 자신들끼리 모여 스페인어로 트럼프를 비난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빅토리아씨는 "우리 같은 이민자들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시위는 이날 오후 3시께 시위자들이 자연스럽게 해산하면서 마무리됐다. 시위자들은 1100마켓 스트리트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LA에서 시위대의 타깃이 됐던 구글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의 무인(로보)택시 운행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중단됐다. 또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할 것을 우려한 타깃 등 일부 매장에도 무장한 경비원이 배치되기도 했다. ■트럼프 79번째 생일에 열린 시위, LA에서는 최루탄 발사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이날 미국 2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군 250주년 기념 퍼레이드와 동시에 진행됐다. 미국 동부의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위다. 노 킹스 시위 주최 측은 이날 미국 전역에서 500만명 이상의 참여했다고 밝혔는데 경찰과의 충돌은 드물었다. 대부분의 지역 시위는 샌프란시스코와 마찬가지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시위 경로를 확보하던 경찰관들에게 꽃을 나눠주는 시위대도 있었을 정도였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레이놀즈에서 열린 시위는 시위대가 음악을 틀면서 춤파티 같은 분위기도 연출됐다. 하지만 LA의 경우는 달랐다. 이날 LA 시위대는 LA의 연방정부 건물을 지키는 주방위군, 해병대와 대치했다. LA 경찰은 시위대에 해산 명령을 내렸다. 경찰관들은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LA 시위가 다시 폭력적인 시위가 될 수도 있는 양상이 됐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15 18:55:35[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DC에서 14일(현지시간) 34년만에 대규모 군 열병식이 거행됐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에 일부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원하던 열병식을 개최해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 일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79세 생일과 겹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 프랑스의 바스티유의 날 행사를 직접 참관한 후 대규모 군 열병식을 추진해왔으나 미 국방부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으나 2기에 충성파들을 요직에 앉히면서 이번에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워싱턴DC 지역에 비구름이 이동하고 있다는 예보에 따라 30분 앞당겨 시작된 열병식에는 군병력 약 6600명 이상과 전차, 헬리콥터 등이 레드 제플린과 메탈리카 등의 강력한 록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등장됐다. 21발의 축포 발사로 시작된 행사에는 독립전쟁과 남북전쟁, 서부 개척 시대, 1·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테러와의 전쟁을 비롯해 현재 미 육군이 사용하는 군사 장비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전차도 2차 대전에서 활약한 셔먼 탱크에 이어 현재의 미군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스트라이커 장갑차,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 팔라딘 자주포 등 최신 장비가 지나갔다. 워싱턴에서 군 열병식이 열린 것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91년 걸프전 승리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끝 부분에 가진 약 7분짜리 연설에서 "육군은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강하게 만들어줬다. 오늘밤 여러분들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 대해 “모든 국가들은 승리를 축하한다”며 “미국 또한 축하할 때가 왔다”라고 말했다. 행사 끝부분에 트럼프 대통령은 군 복무를 연장하는 장병들의 선서식을 주관했다. 이날 열병식은 낙하산을 타고 강하한 미 육군 골든나이츠 장병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국기를 전달했으며 불꽃놀이로 막을 내렸다. 약 두시간 진행된 이번 행사 비용은 약 4500만달러(약 6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는 무거운 전차로 인해 파손된 도로 표면 보수 비용도 포함됐다. 미국 언론들은 일기 예보로 인해 예상됐던 인파가 20만명에 못미쳐 보였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이날 행사중 주변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사이에 가벼운 충돌이 있었으며 구경하러온 시민들의 목적도 트럼프 지지와 군에 대한 지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군 장비를 모두 볼 수 있는 기회 등 다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주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보수층 및 지지자들의 결집을 시도했다는 분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5 16:49:45[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의 생일(6월 16일, 웅탄절)이 다가오면서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러나 평소 검소하고 선행이 몸에 밴 임영웅은 탑스타의 위치에 있는데도 팬들의 선물을 일체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생일은 특별했지만 그도, 팬들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날이 돼 가고 있었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임영웅은 생일 때마다 팬들의 선물을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으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검소한 그는 생일에도 팬들에게 이 같이 당부하며 봉사나 기부에 힘 써달라고 호소해왔다. 특히 그는 연예인 활동을 하는 동안 방송과 광고, 유튜브 등 수익에서 일부를 기부하려는 신념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에게도 나눔을 실천하자는 뜻을 틈틈이 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영웅은 수년간 꾸준히 기부를 해온 덕분에 '기부 천사'라는 애칭을 팬들이 붙여줬다. 최근 경상도 산불 피해 이웃 돕기를 위해 4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기부했는데, 팬들도 함께 동참하자는 뜻에서 팬클럽 명의로 기부했다는 후문이다. 임영웅은 "산불로 인해 소중한 일상을 잃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진심 어린 응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기부금 4억원은 임영웅이 3억원, 소속사 물고기뮤직이 1억원을 합해 조성됐으며, 해당 기부금은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 구호 활동과 복구 작업에 사용 중이다. 임영웅이 지난 2021년부터 사랑의열매에 꾸준히 '영웅시대'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한 금액은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임영웅은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티켓 수익금 12억원 전액을 월드비전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나눔의 가치를 목표로 임영웅과 소속사가 기획한 이 경기로 인해 팬들의 기부 문화 확산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 연예기획사 부대표는 "임영웅이 자선축구대회 티켓 전액을 기부한 계기로 연예계에서도 인기 연예인들이 이런 형태로의 기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팬들이 같이 경기를 응원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긴 것"이라고 평했다. 이밖에 임영웅은 매년 취약계층을 위해 거금을 쾌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예계에서는 그의 선행이 과거 아버지를 사고로 여의고 외할머니 손에 자란 힘든 어린 시절의 아픔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힘들게 살았던 과거로 인해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돕는 생각을 수시로 한다는 것이다. 한 공연 기획자는 "임영웅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어린이나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한 선행이 아니라 진심으로 약자를 도우려는 모습을 주변인들은 느낀다"고 회상했다. 이런 임영웅의 모범적 선행과 기부 문화 선도는 팬들의 감동을 넘어서 기부 동참을 이끌고 있다. 그가 생일임에도 검소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신념이 있는 만큼 팬들도 그를 닮아가고 있다. 팬클럽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은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로 3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임영웅의 생일과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성공을 기원하며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이뤄졌다. 기부금은 대구·경상도 지역 내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전액 사용된다.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은 지난 202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념일 기부를 지속 중이다.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 측은 "다가오는 16일 임영웅의 생일과 두번째 정규 앨범 대박을 기원하며 소아암과 싸우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함께 만드는 '같이의 가치'가 세상에 긍정적인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같은 재단에 700만원을 기부한 팬클럽 ‘영웅시대 광주전남’도 히크만 주머니 200개도 함께 전달했다. 이들은 6년째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를 이어오며 지금까지 12명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영웅시대WithHero부산금정산은 부산 사랑의열매에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임영웅의 또 다른 팬클럽 '웅빛나래방'도 지난 11일 사랑의열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온기 저금통'으로 조성한 기부금 470만원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번 성금은 팬들이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온기 저금통'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온기 저금통'은 임영웅의 노래 '온기'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팬클럽 전용 저금통이다. 팬들은 일상 속에서 틈틈이 모은 금액을 모아 하나의 큰 온기로 완성시켰다. '웅빛나래방' 측은 "임영웅의 노래처럼, 우리도 작은 정성을 모아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터디하우스’라는 부산 팬클럽은 정기적으로 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밥상공동체’에 550만원을 기부하고, 삼계탕 보양식을 대접했다. '스터디하우스'는 5년간 46회에 걸쳐 총 8000만원에 달하는 후원을 이어오는 중이다. 쪽방촌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과 연탄 배달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시애틀 영웅시대’는 경기도 포천시에 400만원을 기부하며 임영웅의 고향에 따뜻한 온정을 전했고, 경기북부 지역 팬클럽은 고양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어려운 가정 40곳에 10kg씩 김치 400kg을 후원했다. 임영웅의 생일은 그들만의 축하 파티가 아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날이 돼 가고 있었다. 선한 연예인에 선한 팬들인 셈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4 07:36:20[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WithHero부산금정산(방장 애니)이 12일 오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에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부산사랑의열매 사무국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영웅시대WithHero부산금정산 회원 4명과 부산사랑의열매 박선욱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가수 임영웅의 생일인 6월 16일을 기념하며 팬클럽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다. 기탁된 성금은 부산사랑의열매를 통해 부산 동래구 지역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영웅시대WithHero부산금정산 팬들은 “가수의 생일을 축하하며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뿌듯하고 팬클럽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한 기부가 지역사회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가수 임영웅님과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영웅시대WitheHero부산금정산은 부산 금정·동래구와 기장군, 경남 양산시를 주축으로 모인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이다. 이들은 2021년부터 부산사랑의열매에 기부하며 ‘나눔리더스클럽 12호’로 이름을 올렸다. 임영웅의 기념일에 맞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누적 기부금은 총 3030만원에 달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3 09:28:46[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의 인플루언서 파르하나 자라가 11살 딸을 위해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고 "겨우 3억 원밖에 쓰지 않았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싱가포르 언론 머스트쉐어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뷰티·건강보조식품 사업가 파르하나 자라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딸의 생일파티 현장을 담은 영상과 함께 "엄마를 용서해달라. 이게 엄마가 줄 수 있는 전부였다. 이번 생일에 쓴 돈은 100만 링깃(약 3억2000만원)밖에 안 됐다"는 글을 올렸다. 영상 속 자라는 두 딸의 손을 잡고 황금빛 궁전을 연상케 하는 계단에서 내려오며, 블랙 드레스와 보석 왕관을 착용한 딸들 뒤로는 남편이 막내딸을 안은 채 등장한다. 야외에서 열린 파티장에는 초대된 손님들이 환호하며 등장한 자라 가족을 맞이했고, 붉은 무대 위에서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선물 개봉식이 이어졌다. 이날 선물은 애플 컴퓨터, 롤렉스 시계에 이어 7인승 도요타 차량까지 포함됐다. 이외에도 영상 후반부에는 자라가 딸의 전직 운전기사에게 깜짝 선물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전달하는 장면도 담겼다. 파르하나는 "딸이 평소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에도 '작은 선물'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24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자라가 "겨우 3억 원"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과도한 자산 과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딸을 위한 것이 아닌 본인을 위한 쇼 같다", "운전도 못 하는 아이에게 자동차 선물이라니", "아이를 망치는 교육이다", "생일 케이크조차 못 사주는 부모들도 있는데 너무한 처사"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자라는 과거에도 '과시형 소비'로 논란이 됐다. 2023년 당시 5살이던 둘째 딸의 생일에는 약 5억30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을 선물했다. 그는 "딸이 '학교 가기 싫다며 초록색 벤츠나 BMW를 사주면 가겠다"고 말해 실제로 차량을 사줬다"고 말했다. 또 2022년에는 이슬람 최대 축제인 하리 라야를 맞아 은행에서 200만 링깃(약 5억9400만원)을 인출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해 "신성한 기간에 지나친 재산 자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8 08:5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