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가 예정대로 내일(15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앞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는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이날 기각됐다는 소식이 타전됐다. 법원이 JMS 측이 MBC와 넷플릭스 측을 상대로 제기한 '나는 생존자다' 공개를 막아달라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판결한 것이다. 앞서 '나는 신이다'에 대해서도 JMS 측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조성현 PD는 13일 제작발표회에서 “메이플 씨는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믿었던 JMS 교주 정명석과 맞서 승리한 대단한 사람”이라면서 “단순히 피해자라고 부를 게 아니라 지옥에서 생존해 우리 사회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증언한 분이다. 존중받아 마땅한 분이라고 생각해 우리 다큐 제목을 ‘나는 생존자다’로 짓게 됐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나는 생존자다'는 JMS 사건뿐 아니라 부산 형제복지원, 지존파,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까지 2년간의 취재 과정을 8개의 에피소드로 공개한다. 조 PD는 “형제복지원 생존자들을 만났을 때 ‘내가 알고 있던 사건과는 다르구나’, ‘피해와 고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구나’를 알게 됐다”라면서 “중요한 사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건, 여전히 반복되고 있고 지옥은 끝나지 않은 사건을 다루고자 했다”라고 4가지 사건에 주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일을 하면서 분노라는 감정에 익숙한 사람인데 이번만큼 취재하면서 많이 울었던 적이 없다”며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 분 한 분 설득한 것은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안된다는 생존자들의 말씀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8-14 16:59:06[파이낸셜뉴스] 법원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 공개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전보성 부장판사)는 14일 JMS가 문화방송(MBC)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를 상대로 낸 나는 생존자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영상의 저작권과 기타 권리는 넷플릭스 월드와이드에 있고, 채무자에게 해당 영상을 방영·전송할 권리 또는 권한이 남아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채무자에게 영상 공개를 금지할 피보전권리나 보전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설령 채무자에게 공개 전까지 추가 편집 권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채권자 주장과 같은 내용이 영상에 포함돼 있다거나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는 생존자다는 정명석 JMS 총재의 성폭행 의혹을 다룬 2023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후속작으로,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8-14 16:32:30[파이낸셜뉴스]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정명석이 교주로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 공개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JMS는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에 문화방송(MBC)과 넷플릭스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15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는 지난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의 후속작이다. '나는 생존자다'에는 JMS와 부산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등 4개 사건 생존자의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MS 측은 '나는 신이다'의 공개를 앞둔 지난 2023년 2월에도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한편 정명석은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받았다. 그는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돼 대전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이른바 '월명수'를 신도 등에게 판 혐의(먹는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8-04 21:46:24[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Netflix)의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 ‘나는 생존자다’가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가지 사건, 그날 그곳에 있었던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네 개의 참혹한 사건, 그리고 반복돼서는 안 될 그 날의 이야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조성현 PD와 제작진이 2년 간의 심도 깊은 취재를 통해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았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2023년 ‘나는 신이다’를 통해 얼굴을 드러내며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과 맞서 싸운 메이플의 끝나지 않은 고통이 담겨 있다. 메이플은 JMS와 정명석을 지키려는 거대한 권력의 위협과 불편한 시선에도 처절하게 투쟁했다. ‘나는 신이다’에서 용기를 낸 자신을 보고 정명석을 고소한 피해자가 21명이라는 메이플의 인터뷰, “중학교 2학년이 처음 피해 입었던 날”이라는 또 다른 피해자의 증언은 큰 충격을 안긴다. “시즌2는 미성년자를 다룰 것이다. 이걸 막아야 돼요 여러분. 끝납니다. 저희”라는 JMS의 2인자 정조은에 이어 제작진을 미행하는 누군가, 그리고 JMS 신도인 경찰의 등장까지 ‘그들이 숨기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추적한다. 이번 시리즈는 여전히 암행하는 JMS, 그에 대항하는 메이플의 투쟁기를 통해 우리 사회와 공권력이 어떻게 부당한 세력을 비호해왔는지 돌아본다. ‘나는 생존자다’는 JMS뿐 아니라 총 8개의 에피소드로 네 가지 사건을 담는다. 그날 그 네 가지 지옥에 있었던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반복될지 모르는 미래의 비극을 경고한다. “매주 하는 이야기가 너희들은 인간 쓰레기” 라며 4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부산 형제복지원 생존자들의 절규는 처절하다.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한국 현대사 최악의 인권 유린 사건에서 공권력은 어떻게 범죄를 방조했는지 깊이 있게 다룬다. “정말 죽일 사람을 못 죽여서 한이 맺혀”라며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살인공장까지 지어 연쇄 살인을 저지른 지존파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절벽으로 밀어낸 사람들이 어떻게 괴물이 되어갔는지 그리고 그 연쇄살인을 막아낸 생존자의 용기를 들어본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도 다룬다. 부실공사와 비리, 감독기관의 무책임이 빚어낸 최악의 인재 사고다. “잊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자식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이게 그분들한테는 과거일까요?”라고 되묻는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의 질문까지 왜 우리사회에 참사가 반복돼 왔는지 짚으며 뼈아픈 구조적 폐해를 향한 강한 경종을 울린다. ‘나는 생존자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처참한 네 가지 사건은 과거 종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공권력의 비호 하에 사건의 이름과 발생한 장소가 다른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인간이 가장 덜 가치 있는 선택지가 되어버리는 세상에서 ‘나는 생존자다’는 과거를 기록하는 다큐가 아니라 다가올 세상과 참사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네 가지 현재진행형 비극 속 생존자들이 전하는 진짜 이야기, 그리고 우리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인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8월 15일(금)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31 14:48:44[파이낸셜뉴스]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7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객기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가 나오면서 그가 앉았던 11A 좌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계 영국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38)는 지난 12일 추락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의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가족을 방문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으며, 다른 형제와 함께 탑승했으나 서로 다른 줄에 앉아 있었다. 라메시는 인도 공영방송 DD뉴스와 인터뷰에서 추락 당시에는 "죽은 줄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좌석 옆 비상구 근처 작은 틈을 발견해 그 사이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가 앉았던 11A 좌석은 기체 중간에 있는 비상탈출구 바로 옆자리였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비상탈출구 근처에 앉는 것이 사고 시 생존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11A 자리가 항상 출입문 옆자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주 항공컨설팅사 에이브로우의 론 바츠 회장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사고에서는 비상탈출구 옆자리가 가장 안전한 좌석이었다"며 "하지만 11A가 항상 비상탈출구 옆자리는 아니다. 항공기마다 좌석 배치가 다르다"고 말했다. 비상탈출구 옆은 일반적으로 날개 옆자리여서 추락 시 오히려 위험한 자리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CNN 안전 분석가이자 전 미국 연방항공청(FAA) 안전 감독관인 데이비드 수시는 "해당 좌석은 날개 구조물이 기체 아래를 통과하는 부분으로 지면과 가장 먼저 충돌할 수 있는 구조"라며 "그 좌석에서 살아남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FAA 등에 따르면 여객기 사고 시 동체 꼬리 부분에 앉은 승객의 생존율이 10∼15%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사고 유형이 워낙 다양해 좌석별 안전도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연기나 어둠으로 시야가 가려질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좌석과 가장 가까운 출구 사이의 좌석 수를 미리 세어두고, 비행 시작 전 형식적으로 여겨지는 안전 사항 안내를 주의 깊게 듣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미국 비행안전재단의 미셸 폭스 이사는 "모든 사고는 서로 다르며 좌석 위치만으로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최근 제작되는 항공기들은 사고 발생 시 승객이 걸어서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설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4 13:35:11[파이낸셜뉴스]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추락한 가운데, 생존자 1명이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생존자는 영국 국적자인 비슈워시 쿠마르 라메슈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여객기 11열A석 탑승자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라메슈(40)는 비행기의 비상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뛰어내려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추락 전에 뛰어내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메슈는 영국 런던에서 20년간 생활한 영국 국민으로, 아내와 아들 한 명이 있다. 사고 당시 그는 인도에서 가족을 방문하고 형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륙하고 30초 뒤에 큰 소리가 있었고 비행기가 추락했다"며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 시신이 가득했다"며 "두려웠고 일어나서 달렸다. 비행기 조각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과 눈, 발에 부상을 입었다. 현지 매체인 힌두스탄타임스가 공개한 그의 탑승권 사진에는 그가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11A 좌석에 앉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생존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 사고 공식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객기가 추락 당시 인근 병원·의과대학 건물과 충돌한 만큼 탑승객 외 민간 사망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CNN은 의과대학생 최소 4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실종자 외에 50~60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고 라메슈가 유일한 생존자라면서도 구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AI171편)는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이륙 약 1분 만에 고도 625피트(약 190m)에서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 공항 동쪽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립 의대 기숙사 건물에 충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3 05:20:2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시청 접견실에서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비롯한 10개 기관과 함께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위해 민·관이 협력한 사례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비롯해 상급종합병원 3곳(길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지역책임의료기관 4곳(나은병원, 인천세종병원, 인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관련 단체 2곳(인천광역시의사회, 한국여자의사회 인천지회)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는 지난 2020년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길병원을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지정받아 암 치료를 마친 생존자에게 치료받은 병원과 관계없이 다양한 통합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간호사·사회복지사 집중상담, 근력 강화 운동 및 영양·식생활 교육 등 신체 건강 프로그램, 심리지지 모임 및 미술·음악 치료 등의 심리 지원, 직업 복귀를 위한 정보 제공 등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시와 참여 기관들은 인천지역 암생존자의 자기관리 능력 향상과 건강 증진, 사회적 기능의 원활한 복귀를 위해 공동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 기관은 상호 간의 홍보와 교육 활동을 활발히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기관 및 관련 단체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암생존자를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 의뢰하고 센터는 의뢰 받은 암생존자에게 전문적인 프로그램과 상담을 제공해 건강 증진과 사회복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참여 기관 간의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인천지역 내 암생존자 통합지지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많은 암생존자가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암 치료 이후에도 환자와 보호자들이 겪는 불안과 우울증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인천시가 의료기관 및 관련 단체들과 함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02 10:55:27[파이낸셜뉴스] 타이타닉호 탑승객이 작성한 편지가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30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타이타닉호 생존자로 유명한 아치볼드 그레이시 대령이 1912년 4월 10일 작성한 편지가 헨리 올드리지 앤드 손 경매소에서 3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 낙찰가는 6만 파운드(약 1억 1500만원)였는데, 5배나 높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그레이시 대령은 타이타닉호 탑승하던 날인 1912년 4월 10일 편지를 작성한 뒤 4월11일 퀸스타운에 정박했을 때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타닉호는 4월 15일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총 4쪽의 편지에는 "이 배는 무척 좋은 배지만 나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배에 대한 판단을 미룰 것"이라는 문장이 기재됐다. 이 외 "오셔닉은 오랜 친구와 같다. 대형 선박의 정교한 스타일이나 다양한 오락거리를 갖추고 있진 않지만, 바다에 적합한 특성과 요트 같은 외관 때문에 그리워진다"고 적혀 있다. 그레이시 대령은 소설가이자 전직 군인으로 타이타닉호의 생존자로도 유명하다. 당시 접이식 구명보트에 탑승해 간신히 목숨을 구했고, 이후 '타이타닉호에 대한 진실'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헨리 올드리지 앤드 손 경매소는 "유명한 생존자 중 한 명이 쓴 편지로, 내용이 매우 뛰어나고 가장 희귀하다"며 "박물관에 전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8 07:08:17[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그룹은 박준희 회장이 19일 오전 11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고성환 총장, 강숙자 전 국회의원, 손현례 총동문회장, 부총장, 교무처장, 학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에서 고 총장으로부터 생존자 제1호 경영학 명예졸업증서와 졸업 가운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국 최다 65만명의 졸업생과 20만명의 재학생을 자랑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학칙 개정과 교육부 인가를 거쳐 생전에 살아 있는 분에게 수여하는 최초의 경영학 명예졸업증서를 박 회장에게 수여했다. 박 회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동문회가 매년 진행하는 'I LOVE 방송대 마라톤' 후원, 교내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설, 추석 명절 선물 전달, 사랑의 합동결혼식 후원, 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 기부, 방통대와 함께 이화동과 혜화동 자장면 무료급식 봉사를 비롯해 중앙도서관 내 스터디룸 기증 후원 등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왔다. 박준희 회장은 이번 경영학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에서 "피터드러커의 경영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고, 리더십은 제대로 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최초 경영학 명예졸업증서는 지난 43여년간 사업체 운영에 있어 '정도 경영' 결과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19 15:46:23[파이낸셜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길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셨던 분"이라며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별세 소식을 전했다. 1928년 9월 10일 생인 길 할머니는 13세 당시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을 듣고 가족 누구에도 말하지 않고 일본군을 따라갔다. 이후 하얼빈 위안소로 끌려가 폭력과 착취 등 끔찍한 피해를 입었다. 길 할머니는 1998년 용기를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신고로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후 길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활동했다. 수요 시위와 일본 증언 집회는 물론 유엔(UN) 회의에도 참석해 수차례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또 각종 활동을 통해 국제 사회가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연대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신 직무대행은 "생전에 많은 풍파를 겪으셨던 만큼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며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면밀히 살펴 지원하고,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240명으로, 현재까지 233명이 사망했다. 생존자의 지역별 거주지는 서울과 대구, 경북, 경남 각 1명, 경기 3명이다. 연령별로는 90∼95세 2명, 96세 이상 5명으로 평균 연령은 95.7세다. 길 할머니의 빈소는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30분.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6 21:5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