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다 사회복무요원에게 위협을 가한 30대 남성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원 등에 따르면 전날 대구지법 형사2부(재판장 이원재)는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8월 7일 오후 3시경 동대구역 대합실과 그 인근을, 미리 준비한 흉기 2개를 들고 배회했다. 이 과정에서 역에서 근무 중이던 사회복무요원을 향해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 내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 변호인은 당시 상황을 두고 'A씨가 심신상실 상태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 씨 또한 자신이 누군가에게 생체 조종을 당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A씨가 정신질환이 있으나,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했으며 자신이 다치지 않도록 흉기 손잡이를 수건으로 감싼 점 등 의사결정 능력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당시 여러 가지 도구를 소지하고 공중밀집 장소인 동대구역으로 간 점 등 범행 경위와 내용을 보면 위험성이 크다"라며 "경찰관의 대처가 없었더라면 다른 사람에게 흉기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치료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인 점, 흉기를 꺼내 보이며 피해자를 노려보기만 하고 실제 신체적 위협을 가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0 06:28:32라온시큐어가 일본 지방자치단체 6곳을 본사에 초청해 한국 모바일 신분증 구축 사례를 선보이고 사업 협력 방안 추진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11일 일본 지방자치단체 6곳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국가 디지털 ID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일본 지자체 디지털 전환(DX) 진출 전략 설명회’의 일환으로 KOTRA 및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와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서비스 ‘메타데미’에 관심을 갖고 라온시큐어 본사를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일본 지자체는 도쿄도 시부야구, 요코하마시, 오키나와현, 나고야시, 고베시, 시즈오카현 등 6개 지자체의 DX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라온시큐어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가 모바일 신분증 구축 사례와 더불어 자사의 신원·자격 인증 통합 SaaS 플랫폼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소개와 이를 활용한 ISIC 국제학생증 오픈 사례, 현재 일본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사업 관련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은 라온시큐어의 독보적인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국가 모바일 신분증 구축 사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라온시큐어는 설명회에 참석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ID 구축 관련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은 라온시큐어의 자회사인 라온메타의 ‘메타데미’에서 서비스 중인 실험동물 부검, 드론 조종, 물리치료, 요양보호 등의 실습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라온시큐어는 올해 상반기 일본 대기업과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기반 자격증명 연계 실증실험(PoC)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도 마이넘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 등과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기반 자격증명 연계 PoC를 추진하는 등 디지털 자격증명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본에 출시한 구독형 생체인증(FIDO) 서비스 터치엔 원패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20만명을 넘어서며 일본 디지털 인증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일본은 전 산업 영역에 거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IT 보안·인증 기술에 관심이 높고, 라온시큐어의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 지자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일본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2 09:23:57라온시큐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기업 ‘라온메타’를 설립했다고 10일 밝혔다. 라온메타는 라온시큐어의 생성형 AI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메타버스 기반 실습 플랫폼 등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집중해 다가오는 웹3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이사회 의장이 직접 라온메타 대표이사직을 맡아 라온메타를 라온의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며, 메타버스 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플랫폼인 ‘메타데미’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이끌고 있는 윤원석 라온시큐어 전무가 담당한다. 또 라온시큐어의 생성형 AI 보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현우 라온시큐어 상무가 AI연구센터장을 맡아 라온메타의 성장을 주도한다. 라온메타는 국내 유일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플랫폼 ‘메타데미’를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타데미는 높은 몰임감과 현실감 넘치는 실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실험동물 해부 실습을 비롯한 간호술기, 요양보호, 드론 조종, 보안 등 다방면의 실습 교육이 필요한 산업 및 분야에서 메타버스 기반의 실습 교육을 적용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확장현실(XR) 기기를 활용한 실습이 가능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갖췄다. 이와 함께 라온메타는 메타데미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실습 콘텐츠 기업과 실습 교육 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데미 내에서 콘텐츠 기업은 판로를 확보해 수익성을 높이고 실습 교육 기업은 메타버스 기반 실습 콘텐츠를 통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수강생에게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웹3 시대가 급부상하면서 초개인화된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라온시큐어가 보유하고 있는 생체인증, 블록체인 디지털 ID, 메타버스 플랫폼 등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초연결 되는 웹3 시대에 최적화된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0 09:14:26【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미국이 지난달 중국산 크레인에 대해 사이버 위협 의혹을 제기하고 자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의 스마트(커넥티드) 차량, 전기자동차(EV)를 조준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인터넷으로 연결돼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 중국산 스마트 차량, EV의 미국 진출을 막을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 같은 대책 마련은 지난달 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스마트 자동차의 미국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행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상무부에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해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는 스마트 자동차들은 바퀴에 스마트폰이 달린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중국 차량이 미국 시민과 인프라에 관한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 정보가 중국으로 보내져 중국 정부가 원격으로 차량을 조종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중국산 스마트 차량이 주행 경로에서부터 생체 정보에 이르기까지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자동차시장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강한 의지의 표출이지만, 한편 영향력이 더 커진 중국 자동차의 유입에 대한 우려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 수출 1위 국가로 등급했다. EV 등 신에너지차의 약진에 힘입은 바가 컸다. 지난 1월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23년도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7.9% 증가한 491만대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가 됐다.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는 2022년보다 77.6%가 증가한 120만3000여대로 나타났다.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신에너지차 연간 수출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이나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각각 3000만 대를 넘어선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중국은 15년 연속으로 세계 자동차 판매 및 생산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석권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june@fnnews.com
2024-03-17 19:34:46[파이낸셜뉴스] 영화 매트릭스나 공각기동대를 보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이 나온다. 지금처럼 모니터와 키보드 등의 별도의 송수신장치 없이 뇌를 직접 인터넷에 연결하고 원격으로 사이보그를 조종하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사이버펑크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이와 비슷한 기술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 바로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인 'BCI(Brain-Computer Interface)'이다. 뉴럴링크·싱크론 등 연구 선두..의료·교육·엔터 활용 기대 BCI 관련 기술은 197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연구를 알린 것은 테슬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2016년에 1억 달러(약 1186억원)를 투자해 설립한 '뉴럴링크'이다. 뉴럴링크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AI)을 연결해 디지털 초지능(digital super intelligence)을 구현하는 것이다. 뉴럴링크는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간을 대상으로 한 뇌 칩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뉴럴링크가 개발한 칩은 원숭이 실험을 거쳤다. 칩은 뇌에서 생성된 신호를 해석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외부 장치에 정보를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올해 상반기에 벤처 캐피털 펀드를 통해 미국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싱크론’에 투자했다. 2012년 설립된 이 기업은 2021년 마비 환자에 영구적으로 이식 가능한 BCI의 임상시험을 FDA로부터 허가받았다. 싱크론의 BCI 시스템은 이미 루게릭병 환자에 이식돼 시험 중이다. 몸을 움직일 수 없던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지원자는 싱크론의 BCI 이식을 통해 눈의 움직임과 생각만으로 메시징 앱을 사용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BCI는 의료용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까지의 활용도 기대된다. BCI는 학습자의 주의력이나 흥미도, 난이도, 기억력 등을 측정하고 적절한 학습 자료나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또 BCI는 학습자가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더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뇌에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 가상 현실이나 게임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기술적·윤리적 문제 등 해결과제도 산적 다만 BCI는 기술적·윤리적 문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뇌에 이식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된다. 생체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손상시킬 가능성이 낮아야 하고 인간의 뇌에 장시간 이식돼 있어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뇌에서 안전한 전극 코팅, 저전력 국소 신호 처리 등 많은 칩 설계 기술이 필요하다. 또 현재는 약의 신호를 감지해 분석할 수는 있지만 복잡한 내용의 신호에는 아직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뇌신호를 정확히 읽고 해석해내는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윤리적으로도 CI는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사생활이나 의도, 감정, 기억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사용자의 동의 없이 수집되거나 공개되거나 남용될 수 있으므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이나 윤리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CI는 장애인이나 질병 환자에게 유용한 기술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접근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 비용이나 기술적인 장벽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게만 제공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인 불평등이나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11 17:13:03[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대체불가'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 그에 대한 막대한 스톡옵션 배경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가 2018년 테슬라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은 현재 시가로 약 48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보수가 그를 놓칠 것을 두려워한 이사회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델라웨어 기업법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머스크의 막대한 보수를 둘러싼 민사소송에서 증언에 나선 전 현직 테슬라 이사들이 머스크를 '대체불가능한' 인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제임스 머독 이사는 증언에서 머스크가 최근 누군가를 테슬라 CEO 후임으로 낙점한 바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후계구도 계획은 없다며 자신이 계속 CEO를 맡을 생각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지만 이번 재판 과정에서 그가 후계자를 찾고 있고, 낙점도 이뤄졌다는 점이 드러났다. 증언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들은 2017년 즈음 머스크가 계속해서 테슬라에 남도록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머스크가 자신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지하터널 업체 보링컴퍼니, 뇌에 반도체를 삽입하고 이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생체공학 업체 뉴럴링크 등 벌려 놓은 사업이 많아 언제든 테슬라를 떠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에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며 테슬라 이사회의 불안을 고조시켰다. 그는 재판에서 자신이 최근 트위터 경영에 시간 상당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CEO를 뽑아 트위터 경영을 맡길 생각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이번 재판은 테슬라 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제기한 소송으로 그는 머스크의 막대한 보수를 무효화하기 위해 전현직 이사진들을 고소했다. 토네타는 머스크가 이사들을 조종해 스스로에게 막대한 보수패키지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사진이 주주들에게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고, 막대한 보수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하도록 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급여를 받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보수는 아니다. 그는 2018년 결정으로 테슬라 주가와 실적이 기준점을 넘어설 때마다 성과급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12차례에 걸쳐 기준을 통과할 때마다 지급되는 스톡옵션이다. 주주들이 머스크에 대한 막대한 보수를 승인한 뒤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10배 폭증했고, 테슬라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등극했다. 또 머스크는 주로 테슬라 주식인 순자산 가치 평가액 덕에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이번 재판에서 원고 측은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막대한 스톡옵션을 부여하던 당시 성과 기준을 지나치게 낮게 제시해 머스크가 쉽사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뒤 트위터 경영에 매진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20 05:44:29[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조달청은 2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혁신제품 스카우터(추천위원)’가 출품한 15개 제품 중 혁신제품으로 지정할 최종 추천 제품을 선정하는 ‘스카우터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혁신제품 스카우터 제도는 정부가 기술 혁신성을 갖춘 유망주를 현장에서 직접 발굴해 혁신조달 정책과 연계해 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참여한 15개 제품은 벤처캐피탈 등 기술·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제품 스카우터가 추천한 21개 제품 가운데 전문가 사전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참여 제품 분야는 △웨어러블 2개 △드론·로봇 4개 △디지털뉴딜 3개 △그린뉴딜 2개 △국민생활 2개 △바이오헬스 1개 △스마트팜 1개 등이다. 출품된 15개 제품은 웨어러블, 드론·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적용,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비접촉식 생체센서를 통해 호흡 등 생체신호 정상 여부를 실시간 관리하고 응급상황을 대비할 수 제품과 환자의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시계로 이상 생체신호 수집 때 의료진에게 즉각 전달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 출품됐다. 드론·로봇 분야에서는 기름 유출 사고에 신속·대응하도록 제작된 무선원격 조종 해양방제 로봇 등 6개 제품이, 디지털 뉴딜 분야(3개), 국민생활 분야(2개), 그린뉴딜 분야(1개), 바이오헬스 분야(1개), 스마트팜 분야(1개) 등이 각각 출품됐다. 데모데이에서는 국민평가단 40명, 스카우터 26명,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15개 제품 중 혁신제품으로 지정할 10개의 제품을 선정했다. 한편,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조달청 시범구매사업을 통한 실증사례 형성은 물론, 수의계약도 가능한 혜택이 부여된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스카우터 데모데이는 기술·시장 전문가가 발굴한 제품 중에서 생활에 필요한 혁신제품을 국민이 직접 참여해 선택하는 의미있는 제도”라면서 “앞으로도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혁신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4-26 10:05:40[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고현협·김재준 교수팀은 사람 동작, 촉감, 소리 등을 모두 인식해 기계를 움직이는 사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귓속 달팽이관 원리를 이용해 로봇이 인공피부로 물질의 촉감을 구별하고, 소리를 인식해 명령을 따르고,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아바타 로봇 손과 스마트 햅틱장갑을 만들었다. 테스트결과, 여기에 사용한 인공피부 센서의 압력 민감도가 기존의 센서들보다 8배 향상됐다. 또한 사람이 움직이는대로 똑같이 따라하고, 햅틱장갑이 잡은 물질의 인식률이 93%에 달했다. 고현협 교수는 27일 "센서가 얇고 부착 가능해 다양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나 아바타 로봇 시대에 꼭 맞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선 귓속 달팽이관 구조를 모방한 인공피부 센서를 만들었다. 두께와 너비, 단단함 정도가 부위별로 달라 소리를 주파수별로 구분해 받아들 수 있는 달팽이관 막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이 센서는 달팽이관의 얇은 막처럼 두께, 다공성, 면적 등이 다른 단위 마찰전기 센서 여러 개가 연속적으로 붙어 있는 형태다. 이렇게 만들어진 센서는 사람의 동작처럼 느리게 반복되는 저주파 신호뿐만 아니라 빠르게 진동하는 소리, 촉감 같은 고주파 신호도 낮은 신호 대 잡음비로 기계에 모두 전달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센서로 아바타 로봇 손과 스마트 햅틱 장갑을 만들었다. 소리로 아바타 로봇 손을 조종하는 실험에서는 주파수를 바꿔 로봇 손의 손동작을 조종할 수 있었다. 또 사용자가 스마트 햅틱 장갑을 끼고 움직이면 아바타 로봇 손이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했으며, 유리, 종이, 실크 등 8가지 다른 물질의 질감도 93% 정확도로 인식했다. 이와함께 이 센서는 센서 내부 구조를 특수하게 설계해 기존 평면 형태 센서보다 압력 민감도가 최대 8배 향상됐다. 인식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폭도 45~9000㎐다. 사람의 심전도 신호(0.5~300㎐), 근전도 신호(50~3000㎐), 심음도 신호(20~2만㎐), 목소리(100~400㎐) 등 생체 신호를 모두 인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외부 소음 환경에서도 머신 러닝을 통해 95% 정확도로 사람 목소리만 인식 가능해 소음 제거 기능을 탑재한 마이크로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과학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세계적인 권위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 25일자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3-27 10:39:04[파이낸셜뉴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어벤져스>에 이르기까지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블록버스터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마블 스튜디오는 일약 히어로 영화의 전성시대를 이끄는 대표 브랜드가 됐다. 2014년 마블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통해 기존 영화들에서 보여진 지구적 세계관을 은하계까지 확장시키려 한 원년이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코믹스로는 마블의 여러 작품 가운데 특별한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영화로 제작이 결정되던 시기부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마블의 세계관을 은하계로 확장했을 뿐 아니라 기존 마블 영화와의 연계 가능성도 있었던 만큼 마블 스튜디오가 총력을 기울여 제작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를 다수 기용하고 최첨단 기술력을 한 껏 쏟아부은 것도 영화에 기대가 높았던 이유였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건 13살에 우주인에게 납치된 지구인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 은하계의 절대악 타노스의 딸이자 암살자 가모라(조 샐다나 분), 현상금 사냥꾼 로켓(브래들리 쿠퍼 분)과 그루트(빈 디젤 분), 거구의 범죄자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분)까지 다섯 명의 무법자들이다. 우주를 떠도는 좀도둑 스타로드가 오브라는 물건을 훔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브는 막강한 파괴의 힘을 가진 신비의 돌을 안에 감춘 물건으로 은하계의 유명한 악당 로난(리 페이스 분)이 찾아 헤메는 물건이다. 오브를 손에 넣기 위해 로난은 다섯 무법자를 뒤쫒고 가디언즈들은 로난의 손으로부터 오브를 지키며 서로간의 유대와 신뢰를 쌓아간다. 연대성의 복원, 나를 넘어 우리로 부각되는 주제는 다름아닌 연대다. 로난으로부터 도시 자하르를 지키기 위해 전투기 조종사들이 서로를 엮는 그물망을 치는 것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거듭난 무법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는 장면도, 모두가 나를 넘어 우리로 나아가는 연대성의 복원을 말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장대한 시리즈의 처음이 될 작품답게 영화는 아무런 연관도 갖지 못한 무법자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는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막강한 공동의 적을 상대하며 '나'로부터 '우리'에 이르는 연대성의 회복을 이룩하는 것이다. 서사는 단순하며 구성은 촌스럽지만 연대성의 회복이라는 주제가 여전히 유효하다. 캐릭터에도 나름의 멋이 있고 눈을 사로잡는 영상연출이 있으니 한 편의 오락영화로는 무리없는 작품이 됐다. 스타로드와 가모라, 드랙스, 로켓, 그루트의 캐릭터는 어느 정도는 전형적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각기 다른 영화적 역할을 맡고 있어 조화로운 모습을 보인다. 너구리임에도 생체실험을 통해 뛰어난 지능과 인간성을 갖게 된 로켓과 나무인간 그루트의 캐릭터는 호감가는 외양과 성격, 유쾌한 에피소드 등을 통해 영화 전체를 유쾌하게 이끈다. 이들이 부족한 스타로드의 캐릭터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해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올해 3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가 완전한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이번 편을 통해서야 비로소 알 수 있을 것이나, 돌아보면 그 첫편이 성공의 발판이 됐음이 분명한 것 같다. ■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영화가난다'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6-05 11:18:57동아대병원(원장 안희배)은 최근 로봇을 이용한 간 이식 기증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로봇수술로 간 이식 기증자 수술을 성공한 병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다.동아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장 김관우 교수와 강성화 교수는 지난달 13일 말기 간경화를 앓고 있는 환자(61)에게 이식할 부인(50)의 간을 로봇으로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증자는 수술 후 9일째 특이 소견이 없어 퇴원했으며, 수혜자는 지난달 31일 빠른 회복으로 퇴원했다.이에 앞서 김관우·강성화 교수팀은 지난 1월 말 간암, 간병화로 투병 중인 환자(55)의 간이식수술에서도 기증자(23·딸)의 간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적출했다. 기증자는 빠른 회복으로 수술 후 7일째 퇴원했으며 수혜자 역시 퇴원 후 건강하게 일상생활 중이다.로봇수술은 복강경수술처럼 배에 작은 구멍을 낸 뒤 수술하는 방식이다. 의사가 직접 수술기구를 조작하는 복강경수술과 달리 의사가 로봇팔을 원격으로 조종한다. 로봇수술은 10배 확대 입체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세밀하게 볼 수 있고 팔 움직임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개복수술과 달리 큰 절개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며 수술 부위 상처도 크지 않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가족 간 생체 간이식이 많은 국내 현실에서 젊은 자녀들이 기증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젊은 기증자들에게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많은 장점이 있다. 이번 로봇을 이용한 간기증자 수술의 성공은 국내 두번째로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충분히 고난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김관우 교수는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간,담도,췌장 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50례 이상의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포함해 간암, 담낭암, 췌장암, 담관낭종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 대해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0-04-07 18:5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