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천=노진균 기자】 경기 연천군이 2030년까지 생활인구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18일 열린 제290회 연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군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연천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이날 군정연설을 통해 "민선 8기 전반기 2년 동안 사석위호(射石爲虎)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2025년에는 풍요가 넘치는 연천을 만들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 기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신발이 닳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연천군은 올해 주요 성과로 교통 인프라 개선, 복지 정책 확대, 산업 발전 기반 마련, 관광객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 경기도 유일 세컨드 홈 특례지역 선정, 기회발전특구 지정기반 마련 등이 주목받았다. 2025년 군정 운영 방향으로는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착수, 종합장사시설 건립, 에듀헬스케어센터 조성,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유치, 국립연천현충원 착공 등이 제시됐다. 또한 농업 경쟁력 강화, 축산업 발전, 관광 인프라 확충 등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군의 2025년도 총예산 규모는 6244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6133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 이는 군의 다양한 발전 계획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김덕현 군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참전으로 한반도 안보와 정세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내수경기 침체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나 "원행이중(遠行以衆)이라는 말처럼 2025년에도 집행부, 연천군의회, 4만여 군민과 함께 '연천군 발전', '2030년 생활인구 1천만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8 13:02:58【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생활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6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결과에서 지난 6월 기준 고창군 생활인구는 32만명이었다. 지난 1분기 3월 기준 생활인구 26만명에서 6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인구뿐만 아니라 체류인구와 외국인을 포함한다. 체류인구는 특정 지역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방문자를 말한다. 정주인구가 5만1110명(10월 기준)인 고창군이 타 지역 인구 유입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세계유산도시’를 자랑하는 고창군의 다양한 매력을 즐기는 관광객과 스포츠 활성화, 외국인계절근로자 등이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단 분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체류인구 추이다. 올 상반기 체류인구가 가장 많은 달은 4월로 31만명이 고창군에 방문했다. 청보리밭 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와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체류인구 중 75%는 전북지역 외 지역 거주자다. 1분기 인근지역 방문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다양한 지역에서 고창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카드사 같은 기관 자료를 포함한 이번 통계자료를 분석하면, 고창군의 전체 카드 사용액 중 체류인구 사용 비중은 45%였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소매업에서 카드 사용이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결과”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창만의 매력을 발전시켜서 인구 소멸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6 14:59:49【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와 도내 시군들이 지역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은퇴자 주택을 제공하고 생활도민증을 발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존의 정주 인구에 의존하기보다는 지역에 체류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높이는 생활인구 유입 확대를 위해 강원도 외 주민 등록자를 대상으로 생활도민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현재 강원도는 춘천과 원주, 강릉 등을 제외한 인구감소지역 12개 시군의 등록인구 47만4000명 대비 생활인구가 239만명으로 5배에 달하는 등 광역자치단체 중 생활인구 영향이 가장 높고 타 시도에서 방문하는 비율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는 이들을 타깃으로 강원도에 대한 관심과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모바일 생활도민증을 내년부터 발급할 계획이다. 생활도민증을 소지한 사람은 도내 숙박시설이나 레저와 관광시설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도내 관광상품과 강원도몰 등 도와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인구 감소현상이 뚜렷한 접경지역 지자체들도 인구유입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제군의 경우 주둔 병력이 떠난 옛 수색대대 9만2000㎡와 화생방대대 3만㎡ 부지를 활용한 월학지구 개발사업을 추진, 300세대 규모 청년 및 은퇴자들을 위한 타운하우스와 복합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 블루베리 농장, 청년 커뮤니티센터와 연계해 대도시 거주 청년과 은퇴자를 유치해 인구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접경지역 발전지원사업비 76억원을 확보했으며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년 뒤 준공시킬 예정이다. 인제군은 또 축구장 286개 면적과 비슷한 지역 내 군부대 유휴부지 133만여㎡를 활용해 △아웃도어 복합문화공간 △밀리터리 테마파크 △산림치유센터 △청년 과수단지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 등으로 현재 쓰임새가 없어진 군 부대 부지를 활용해 제대 군인, 수도권 은퇴자가 인제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생활인구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생활도민제 조례를 시행한 데 이어 강원도민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 중인 만큼 생활인구가 늘어나는데 한 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29 11:26:02【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관광재단이 강원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와 손을 잡았다. 23일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기어때 본사에서 강원 관광 활성화와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연중 관광객 증가를 위한 온라인 홍보마케팅 실시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관광 활성화 사업 신규 추진 △국내외 관광산업 동향 및 정보 상호 교류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관광재단과 여기어때는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특화 상품과 비수기 강원 여행 활성화 사업을 협업을 통해 추진,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게 된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강원 관광 컨트롤타워인 재단과 국내 대표 온라인 여행사(OTA) 여기어때의 업무협약 체결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 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적극 활용해 강원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23 14:07:31【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을 다녀간 생활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89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결과 지난 3월 기준 고창 생활인구는 26만명이었다.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체류인구와 외국인을 포함한다. 체류인구는 특정 지역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방문자를 말한다. 주목할 점은 체류인구 증가 추세다. 지난 3월 고창 체류인구는 21만명으로 등록인구 4배에 달한다. 지난해 생활인구 시범산정 결과와 비교해 체류인구가 늘고 있다. 고창 체류인구는 3일 이하 단기간 체류 인원이 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체류인구가 늘어난 배경으로 관광과 스포츠 분야 활성화가 꼽힌다. 고창은 지난해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해 성공 개최로 재미난 축제와 이색적인 관광지로 입소문나면서 주변 광주, 정읍, 전주 등에서 주말 유입인구가 늘고 있다. 고창군은 올 상반기 13개의 각종 스포츠대회와 16개 팀 전지훈련단 유치를 통해 40억여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냈다. 당일 체류인구 비중이 55%로 가장 높은 만큼 대형 숙박시설인 고창종합테마파크 조성으로 숙박형 체류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늘어나며 지역에 이들을 상대로 한 식료품점과 음식점, 주점 등이 들어서고 있고 활력을 잃어가던 전통시장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군민들의 따뜻한 인심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결과”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창만의 매력을 발전시켜서 인구 소멸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06 15:49:36[파이낸셜뉴스] 인구감소지역 전체 생활인구는 약 2500만 명이며, 이 중 체류 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등록인구(약 490만 명)의 약 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25일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2024년 1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그 결과를 이같이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이 제정돼 2023년에 도입된 새로운 인구개념이다. 이번 산정에 활용된 자료는 행안부의 주민등록과 법무부의 외국인등록 정보를 이동통신 자료(SK텔레콤, KT, LGU+)와 가명·결합한 것으로,생활인구 산정 협력 기관인 통계청에서 이를 활용해 인구감소지역의 인구 통계적 특성, 활동 특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산출했다. 모든 인구감소지역에서 등록인구보다 체류 인구가 많았으며, 특히 전남 구례군은 체류 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타 지역보다 매우 높았다. 3개월의 분석 기간동안 등록인구는 소폭 감소하는 반면, 체류 인구는 설 연휴(2월)와 봄맞이(3월) 효과로 인해 1월 대비 각각 17.5%(2월), 12.5%(3월)씩 증가했다. 인구감소지역의 등록인구 대비 체류 인구 배수는 강원(5배)이 가장 컸으며, 체류 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충북(79.9%)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체류 인구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에서는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체류 일수는 3.4일이고, 숙박을 한 경우에 평균 숙박 일수는 4.0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필요 기관에 제공하여 인구감소 대응 관련 사업 및 시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6월부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특성 분석’ 연구를 조속히 추진하여, 보다 세부적인 체류유형을 분석해 인구감소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인구감소지역인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는 현재 추진 중인 2분기 생활인구 산정부터는 신용카드 이용정보와 신용정보사의 직장 정보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통계청의 전문 분석을 실시해 구체적인 체류인구 특성을 산정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실제 등록인구의 5배가 넘는 규모로 산출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7-25 09:24:40【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김덕현 경기 연천군수가 "2030년까지 생활인구 1000만명 달성을 위해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정신으로 인프라 구축, 첨단산업 유치,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현 군수는 9일 군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등 교통망 구축과 함께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힘써왔다"며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연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민선 8기 지난 2년의 성과로 △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 △연천 방문객 200만명 돌파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 △지역 축제 활성화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이어 후반기 주요 사업으로 △국립현충원 건립 △임진강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추모관 조성 △연천BIX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덕현 군수는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연천군의 10년, 20년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더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중력이산(衆力移山)의 의지로 연천군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생활인구와 더 나아가 정주인구를 늘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09 14:59:31인구감소 지역인 부산 영도구에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특화 신산업을 육성해 생활인구를 늘리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 공모에 15분도시 모델인 영도구 사업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은 민간기업과 단체가 주도적으로 지자체와 지역맞춤 사업을 함께 계획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발전투자협약을 체결해 필요한 맞춤형 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은 영도구의 '지역향토기업 특화 식음료(F&B)+신산업 클러스터 영블루밸리'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50억원을 확보했다. 영블루밸리 사업은 민간 주도의 지속 가능한 도시 운영이 목표다. 시와 영도구 등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시·구비, 민자 등 총 111억원을 투입해 지역·민간 중심 지역관리 모델 구축, 지역특화 활성화 사업 등을 4개 분야로 추진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23 19:04:10【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인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생활인구'는 정주인구뿐 아니라 체류하는 인구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월1회, 하루 3시간 이상 통근, 통학, 관광 등을 통해 체류하며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포함한다. 앞서 정부는 국가 총인구는 감소하는데 반해 지역 간 인구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새로운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를 도입했다. 해남군도 고령화 등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대응해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맞춤형 시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 사업인 지역상생 '강해영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강해영 프로젝트'는 강진군·해남군·영암군 3개 지역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생활인구를 유입해 인구 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 상생 사업이다. 지역을 연계한 융복합 관광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통해 단일 목적지 중심이 아닌 인접 지역을 연계 방문하고, 권역 체류 기간을 증대함으로써 '생활인구' 유입과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 등이 해남에 체류하는 기간을 늘리기 위한 사업들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거나 '해남사랑위더스 회원' 등에 발급되는 해남사랑군민증 발급은 9600여명에 이르고 있고, 하반기에는 한국관광공사 공모 사업으로 디지털관광주민증 사업도 시행된다. 해남사랑군민증과 디지털관광주민증을 가지고 해남을 방문하면 각종 할인 혜택이 제공돼 체류 기간 연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해남에서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해남에서 장기 체류하며 여행하면 숙박비와 입장료, 체험비를 지원하는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와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생활 관광 프로그램인 '땅끝마실 장기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도 인기다. 또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남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3개월간 마을에 머물면서 영농실습과 지역 탐방 등을 통해 해남살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해남군은 오는 하반기부터는 MOU를 맺은 서울 관악구 청년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관악 to 해남 두 지역살이 사업'도 추진한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생활인구의 증대가 지역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는 인구정책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해남과 관계하는 생활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0 13:38:57바야흐로 꽃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맘때면 방방곡곡이 꽃축제가 열리며 인산인해를 이룬다.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 군항제에는 매년 400만명 넘게 방문하여 봄을 만끽한다. 인구 3만명이 채 되지 않는 전남 곡성에서는 작년 장미축제를 22만명이 찾았다. 이들은 이곳에서 먹고 즐기고 소비하며 지역 살림살이에 적잖은 기여를 한다. 이렇게 외지에서 방문하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들을 주목한 것이 바로 '생활인구'이다. 생활인구는 정주인구, 즉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인구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통근·통학·관광 등을 위해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사람(체류인구)을 말한다. 예를 들어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서구의 직장에 다니며 이달 초 진해 군항제에 다녀왔다면 그 사람은 세 지역의 생활인구가 된다. 수도권에 집이 있지만, 직업이 공무원인 사람이 세종시로 출퇴근하면 세종 생활인구가 된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외국인등록을 하거나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거소신고를 한 경우도 생활인구에 포함된다. 따라서 어떤 지역의 생활인구가 많다는 것은 그곳을 일터·삶터·쉼터로 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며, 그만큼 활력이 넘치는 지역이라는 것이 된다. 그러면 생활인구는 어떻게 당면한 지방소멸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먼저 정부의 인구정책이 '거주' 중심에서 '실생활' 중심으로 확장됨으로써 정책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간의 정주인구 확보 경쟁은 결국 다른 지역의 인구감소를 촉발하여 국가적으로는 '제로섬 게임'에 불과하나, 생활인구 유치 경쟁은 모든 지역의 활력을 높여 윈윈게임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지방교부세나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같은 재정지원 시 생활인구 확대에 적극적인 지자체를 우대하거나 공모형 사업의 가점 부여, 투자사업의 타당성 조사 등 정책 수립 시 더욱 객관적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특성에 따라 적합한 생활인구 유치전략이 마련되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예를 들어 주말 관광·쇼핑과 같은 비정기적인 방문지역인 경우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일별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거나 통근·통학과 같은 정기적 방문지역은 대중교통을 확충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젊은 층의 단기방문이 많은 지역이라면 일과 휴식을 겸할 수 있게 하는 워케이션 사업을 통해 체류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며, 노년층이 많은 지역이라면 병원이나 실버타운 건립을 지원해 해당 인구의 편의를 증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범국가적 과제인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통계청도 힘을 보태고 있다. 작년에는 시범사업을 통해 생활인구 산출기반을 마련했다. 충북의 대표적 관광지인 단양군은 2023년 6월 정주인구가 2만8000명에 불과하나 이의 8.6배인 24만명이 한 달 동안 이곳을 찾았고, 서핑의 성지로 떠오른 강원 양양은 같은 시기 정주인구의 12.7배가 그곳을 찾았다. 그만큼 지역의 활력이 더해진 것일 터이며, 이를 생활인구로 측정한 것이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89개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분기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자료와 법무부의 외국인등록자료를 기초로 통신사, 카드사, 신용정보사의 민간정보를 가명결합하여 빅데이터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각 지역의 생활인구 규모뿐만 아니라 그곳의 체류특성 및 체류인구 증감요인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지역 맞춤형 대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이 씨앗이 되어 지방활력이라는 꽃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이형일 통계청장
2024-04-21 18:5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