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대표적인 핸드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전기차 출시 230일, 8개월 만에 1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13일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이 같은 실적을 밝히면서, "자동차산업 신규 진입자로서 놀라운 속도"라고 자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경쟁자인 다른 중국 내 전기자동차 생산업체들이 1.9년~2.8년 사이에 10만대를 넘은 것과 비교할 때,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으로 널리 알려진 가전업체 샤오미는 지난 3월 28일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수치· Speed Ultra 7) 시리즈를 출시했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었다. SU7 인기에 힘입어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전기차 출시 이후 약 90% 상승했다. 8개월 만에 10만대 생산은 중국 내 다른 전기차 선발주자보다 빠른 기록이다. 앞서 리오토(Li Auto)는 1.9년 만에, 니오(Nio)와 샤오펑(Xpeng)은 10만대 생산에 각각 약 2.8년이 걸렸다. 레이 CEO가 10만대 생산을 기념하며 웨이보에 올린 사진도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전기차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올렸는데,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오마주를 의미한다고 SCMP는 짚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3년 동안 (테슬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과 네바다 공장에서 살았다"면서 "그곳들이 내 주거지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레이 CEO가 머스크를 따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이날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연간 생산량이 처음 1000만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세계 처음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량 1000만대 고지에 오른 국가가 됐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량은 통계를 시작한 2013년 1만8000대에 그쳤으나 2018년 100만대, 2022년 500만대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총생산량이 12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4 16:48:55[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가 개발한 첫 전기차 ‘SU7’가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마이드라이버스, 봉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한 운전자가 SU7 시승 운전을 하던 도중 충돌 사고를 냈다. 매체가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베이블루 색상의 SU7 차량이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좌우로 휘청거리다가 도로를 벗어나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다. 해당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움직였던 만큼,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SU7 시리즈와 관련된 사고 영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더우인’에는 SU7 차량과 관련된 사고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2월 3일에는 SU7 차량이 앞에서 주행 중이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앞 범퍼가 심하게 파손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29일에는 홀로 도로 연석에 부딪혀 휠이 찌그러지고 타이어가 펑크난 모습 등도 공개됐다. 샤오미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차량 결함이 아닌, 고객의 운전 미숙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샤오미 관계자는 “초보 운전자가 커브길에서 급가속을 하는 등 차량결함과 무관하다”라며 “다만 복잡한 도로 상황 등을 감안해 구체적 원인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SU7 시리즈는 지난달 28일 출시됐다. 샤오미가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표준 모델의 가격은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다. 중국 현지의 젊은 층은 SU7 시리즈의 출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시 27분 만에 5만대가 팔렸으며, 36분 만에 12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2 22:25:1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전기자동차(EV)사업에 뛰어든 가전업체 샤오미가 25일부터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 SU7을 전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오는 28일 정식 출시 행사를 앞두고, 일단 매장에서 외관과 기본적인 성능 등에 대해 사전 설명 형식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인 25일과 26일 베이징 외곽 리좡의 샤오미 자동차 슈퍼팩토리 매장, 베이징 시내 동방신천지 샤오미의 집 등은 방문객들로 부적거렸다. 매장 직원들은 "하루 평균 1000여명 가량의 젊은 남자들을 중심으로 많이 다녀갔다"라고 전했다. 28일 이전까지는 차의 외관 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 가전의 큰 손인 샤오미의 첫 EV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방문객들은 차량 창문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운전석과 실내 장식, 뒷 좌석 공간 등을 세밀하게 살펴봤다. 28일 출시 앞서 중국 전역 59개 매장에서 전시 매장 직원들은 "시승은 블라인드로 신청을 받았다. 28일 이후 시승이 시작된다"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웨이보에 "28일 SU7 공식 출시 이후 이뤄지는 시승 예약자는 예약 첫 날 이미 10만 명을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인 가격. 샤오미 SU7은 중형 세단형이다. 레이쥔 회장은 "SU7은 강력한 성능으로 200만∼300만 위안(약 3억7000만∼5억6000만원)대의 고급 내연차량에 뒤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CCTV 등과 인터뷰에서 "생산 원가가 높기 때문에 판매 가격은 비싸다"라며 "가속력 등에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다"라고 주장했다. 고급화를 지향하겠다는 의지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SU7의 최저 가격이 30만 위안(약 5600만원)부터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저 레이더 부착, 배터리 성능과 용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30% 이상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SU7은 표준과 맥스, 두 사양으로 나뉜다. 모터, 배터리, 레이더, 스마트 드라이브 칩 등에서 차이가 난다. SU7 표준 버전은 싱글 모터와 73.6KWH의 배터리로 700km의 항속이 가능하다. 맥스 버전은 두 개의 모터와 101KWH 배터리로 항속 능력이 800km에 달한다. 최고 시속은 265㎞,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78초이다. 레이저 레이더가 하나 더 탑재됐다. SU7은 지능형 운행이 가능해 차량 시스템이 스스로 진입 차선을 유도하고 고속도로 및 도시에서 자동주행을 지원할 수 있다. EV로 승부수 건 샤오미, 향후 10년동안 13조 4000억원 투자 샤오미는 SU7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100억 위안(약 1조 9000억원)을 투자했다. SU7의 가격대는 28일 저녁 때 이뤄지는 신차 공시 출시 행사에서 발표된다. 레이쥔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술발표회에서 EV시장이 승자 독식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EV 개발에 724억 5400억 위안(약 13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비야디(BYD)가 미국 EV업체 테슬라를 추월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지난해 하반기 고급 EV 아이토(Aito) M9를 출시하며 뛰어들었다. 비야디는 지난해 한 해 302만4417대를 판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의 31.8%를 차지하며 독주중이다.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949만50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7.9% 늘었고, 수출은 120만3000대로 전년보다 77.6% 급증하는 등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26 13:07:12[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 기업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지난 28일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SU7’의 실물 사진을 공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이날 ‘샤오미 전기차 기술 발표회’를 열고 테슬라, 포르쉐와 경쟁하는 드림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 연구·개발(R&D)에만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첫 전기차 ‘SU7’을 개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SNS를 통해 “자동차 성능·품질 측면에서 포르쉐 타이칸과, 지능 측면에서 테슬라 모델S와 비교되길 원한다”며 “가장 진보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U7은 전장 4997㎜, 전폭 1963㎜, 전고 1440㎜, 축간거리가 3000㎜인 중대형 세단이다.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의 두 가지 버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륜구동 모델의 최대 출력은 220kWK(킬로와트), 사륜구동은 475kW다. 전원 배터리는 CATL과 BYD에서 제공한다. 중국 현지 매체 패스트테크놀로지는 “신차의 디자인 외관은 포르쉐와 비슷하다”면서 “색상인 걸프 블루(Gulf Blue)는 밝고 젊다”고 보도했다. SU7은 내년 1월 중국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IT 기업들이 속속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애플은 2026년을 목표로 애플카를 개발 중이며 관련 특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니도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아필라를 개발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29 06:28:1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2024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의 외장 사진이 일부 유출됐다. 26일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11% 이상 올랐다.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유출된 샤오미 전기차 관련 사진은 차량 앞뒤 범퍼, 샤오미 모델명으로 알려진 'MS11' 액세서리, 샤오미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작 관련 문서 등이다. 샤오미 측은 "2차 공급업체가 기밀로 유지해야 하는 설계문서를 유출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 샤오미 측은 "해당 공급업체가 금형을 만들기 위한 생산 공장일 뿐"이라며 "유출된 사진은 입찰 과정의 설계 초안이고 최종본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중국 현지업계에선 샤오미 전기차 모델이 테슬라의 '모델3' '모델Y'와 일부 닮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현재 두 모델의 가격을 각각 23만위안, 26만위안까지 낮춘 상태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은 잠정가격이 26만~30만위안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샤오미가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하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샤오미 전기차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율주행 테스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고급 인력들이 잇따라 퇴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율주행 테스트 자동차는 BMW 5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jjw@fnnews.com
2023-01-26 17:45:21지난 3월 전기차 개발을 선언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자회사의 사업체 등록을 마쳤다. 샤오미의 전기차 브랜드는 '샤오미EV'로 정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발포에서 자회사 상표 등록을 마쳤다며 전기차에 대한 "상당한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3월 발표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100억달러(약 11조588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샤오미는 이달 초 전기차 사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율주행차 업체 딥모션을 약 7737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번 발표에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사업을 직접 주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에 등록을 마친 샤오미EV의 자본금은 100억위안(약 1조7909억원)이며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300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부가 지난 5개월 동안 "대규모 사용자 조사를 시행했다"며 전기차 제품의 정의와 개발팀 구성을 서두르면서 많은 업계 파트너와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EV의 시제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주가는 이날 홍콩 지수에서 약 1.4% 올라 홍콩항셍지수를 앞질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9-01 18:28:08[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전기차 개발을 선언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자회사의 사업체 등록을 마쳤다. 샤오미의 전기차 브랜드는 ‘샤오미EV’로 정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발포에서 자회사 상표 등록을 마쳤다며 전기차에 대한 “상당한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3월 발표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100억달러(약 11조588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샤오미는 이달 초 전기차 사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율주행차 업체 딥모션을 약 7737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번 발표에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사업을 직접 주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에 등록을 마친 샤오미EV의 자본금은 100억위안(약 1조7909억원)이며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300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부가 지난 5개월 동안 “대규모 사용자 조사를 시행했다”며 전기차 제품의 정의와 개발팀 구성을 서두르면서 많은 업계 파트너와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EV의 시제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주가는 이날 홍콩 지수에서 약 1.4% 올라 홍콩항셍지수를 앞질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9-01 16:03:10【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최초의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 진출까지 공식 발표했다. 샤오미는 반도체도 스스로 만들고 있다. 외신은 사실상 삼성전자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해석했다. 3월 31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최고의 폴더블폰인 미믹스폴드를 공개했다. 미믹스폴드의 가격은 최저 9999위안(172만원)에서 최고 1만999위안(189만원)이며 화면은 8.1인치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카메라다. 샤오미는 미믹스폴드에 자체 개발한 이미지처리장치(ISP) '서지1'과 함께 스마트폰 최초로 '액체렌즈' 기술을 적용했다. 액체렌즈는 투명한 액체로 채워진 유연한 필름이기 때문에 사람 눈처럼 렌즈 모양이 바뀌며 동작한다는 것이 샤오미 측 설명이다. 샤오미가 휴대폰에 자사가 만든 반도체인 서지1을 장착한 것은 반도체 분야에 대한 야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CNBC는 보도했다. 샤오미는 아울러 향후 10년 동안 100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지난 수개월 동안 사내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결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당초 시장에서 떠돌던 중국 완성차 업체 창청자동차와 합작설은 부인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 토종 업체인 니오와 샤오펑, 리오토, 지리자동차 등이 치열한 경쟁 중이다. jjw@fnnews.com
2021-03-31 17:54:29[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마침내 전기차 시장 진입을 확정지었다.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둔 성공신화를 전기차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3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최고경영자(CEO) 레이쥔이 전기차에 특화한 자회사를 이끌게 된다면서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우선 100억위안(15억달러)을 투자해 자회사를 출범한 뒤 이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껏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업체 가운데 샤오미만한 자본력과 유명세를 갖춘 곳은 없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스마트 기기로 명성을 쌓아온 터라 샤오미가 시장에 진출하면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경쟁력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기차 진입장벽이 높다는 걸림돌을 우선 넘어야 한다는 과제는 안고 있다. 레이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신이 이사회와 함께 수개월간 세밀히 전기차 시장 진입을 고심했다면서 갈등이 많았지만 막대한 회사 유보현금에 힘입어 전기차 진입 계획을 실행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샤오미는 상당한 지혜와 경험을 축적해왔고, 이제는 시험을 해 볼 차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샤오미가 언제, 어떻게 전기차를 내놓을지, 전기차를 실제로 생산할 외주 업체는 골랐는지 등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지난주 중국 자동차 업체 장성자동차는 샤오미 전기차 외주업체로 선정됐다는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특히 2019년 전기차 업계 1위 업체 테슬라가 상하이에 공장을 짓고 모델3, 모델Y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시장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가 폭등으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니오를 비롯해 리오토, 시펑 등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도 탄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중국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 역시 전기차 시장 진입을 선언한 상태다. 1월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애플도 지난해 후반부터 자사 전기차를 생산할 협력사를 찾고 있다. 현대자동차와도 협상했지만 지난 2월 결렬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3-31 02:33:35[파이낸셜뉴스] 중국 샤오미가 전기차를 만든다는 소식에 관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관련주가 오름세다. 샤오미는 창청자동차와 손 잡고 전기차 생산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자체 브랜드로 전기차를 제작하기 위해 창청자동차의 공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양사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에 아남전자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70% 오른 3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샤오미는 수익 다각화 시대감에 홍콩 증시에서 장중 8% 이상 상승 거래됐다. 창청자동차 역시 12% 넘게 상승 거래됐다. 아남전자는 전장기기 제조업체 하만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하만은 앞서 창청자동차와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 공급을 체결하는 등 핵심 부품에 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수혜 기대감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3-29 09: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