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는 행동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는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며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미국 환경보호국 "한달에 물 114ℓ 절약하는 셈" 한 누리꾼은 "샤워하면서 오줌을 누면 시간과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며 "모두들 그렇게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샤워하면서 오줌을 누는 사람과, 오줌을 누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샤워할 때 오줌을 밟으면서 하고 싶지 않다. 샤워실을 혼자면 쓰는 게 아닌 경우 남을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변기 물을 한 번 내릴 때 3.8ℓ의 물을 소비한다. 매일 한 번 샤워할 때마다 소변을 본다고 치면 한 달에 114ℓ를 절약하는 셈이다. 지난 2022년 미국 뉴미디어 MIC닷컴은 "수질오염엔 문제가 없으며, 50일 동안 실천하면 휴지 한 롤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국과 브라질에서는 물 절약 운동의 일환으로 ‘샤워 중 소변보기’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브라질 환경단체 ‘SOS 마타 아틀란티카’는 "쉽게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며 "한 가구 당 화장실 이용을 하루에 한 번만 줄여도 매년 물 4380L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美 산부인사 의사는 "골반저근 기능 파괴 우려" 반면 비위생적이며 골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샤워할 때 절대 소변을 보면 안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미국 휴스턴의 산부인과 의사 엠마 쿠레쉐이는 자신의 SNS에서 "절대 하지 않아야 할 첫번째 일은 샤워할 때 소변을 보는 것, 더 중요한 것은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위생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골반저근의 기능을 파괴하고 물 흐르는 소리에 갑자기 화장실로 가야하는 정신적 반사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샤워할 때 소변을 보는 것은 흐르는 물 소리와 소변 보고 싶은 충동 사이에 무의식적인 연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골반저근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 배뇨 문제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이는 골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수축할 때 발생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골반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서있는 자세에서 소변을 보게 되면 골반저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못해 요실금과 같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등 골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리 치료사인 제프리-토마스 박사는 "골반저근의 건강은 우리 몸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샤워 중 서서 소변 보는 습관을 피하는 등 일상에서의 작은 습관도 주의 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그우먼 김지민과 배우 라미란 등은 한 방송에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샤워하면서 소변을 본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10:32:54[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요로감염 환자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신체 대사의 결과로 만들어진 노폐물인 소변은 콩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방광에 저장된 뒤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러한 요로계에 감염이 발생한 경우를 요로감염이라고 한다. 대부분 장 속 세균이 요로를 따라 올라가 방광염(하부 요로감염)을 발생시키며 방광에서 요관을 타고 신장에 이르러 신우신염(상부 요로감염)을 발생시킨다. 대동병원 비뇨의학과 서영은 과장은 “물놀이 외에도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요로감염 발생률이 높은데 땀 배출이 많아져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워 소변이 농축되어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이어진다"며 “소변의 냄새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거나 다른 증상과 동반된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비뇨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3일 조언했다. 휴가철 물놀이가 요로감염에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수분 섭취가 부족했거나 수면, 식습관 등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위생제품 사용 등 여러 위험 요소들로 요로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요로감염은 빈뇨, 급박뇨, 혈뇨, 배뇨통증, 하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상부 요로감염의 경우 발열, 오한, 두통, 메스꺼움 등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요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이에 따른 약물 치료에 들어간다. 여름철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8잔 이상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배뇨 욕구가 있다면 참지 말고 소변을 배출하도록 한다. 소변 후에는 앞에서 뒤로 닦아 요도에 박테리아가 침투하지 않도록 하며 손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평소 꽉 끼는 옷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속옷과 옷을 착용하며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수영장 이용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한 뒤 입수하도록 하며 쉬는 시간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며 화장실을 자주 가도록 한다. 수영 후에는 빠르게 젖은 수영복을 갈아입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3 10:47:32[파이낸셜뉴스] 여름이 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덥고 습해서 우리 몸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시원한 곳을 찾아 실내외 수영장을 방문할 경우에는 물을 통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여름철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신장 건강이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급성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염증이 심해져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27일 설명했다. 급성신우신염은 세균에 의한 질환이므로 하루 8잔 이상 충분히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 또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는 피곤하지 않게 휴식을 취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 김 부장은 “반복되는 급성신우신염은 해부학적이나 기능적인 비뇨기계 이상 이외에도 생활 습관에 기인할 수 있다”며 “남성 또한 급성신우신염을 앓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며 발열이나 쑤시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생식기, 신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오한, 허리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신우신염 허리 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부분을 늑골척추각이라고 하며, 급성신우신염에 감염되면 이 부분을 살짝만 쳐도 아프다. 급성신우신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잘 생긴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다.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혈류를 통해 신장에 감염되기도 한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뇨한 뒤에도 또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통, 야뇨, 혈뇨 등 증상도 동반된다. 급성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먹는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령의 경우에는 입원해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7 09:48:08[파이낸셜뉴스] 시에서 신규 오픈한 공공 수영장에 노인 이용을 금하는 ‘노 시니어 존’을 도입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 30분쯤 충북 제천시 공공 수영장을 이용하던 67세 이용자가 수영 도중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안전요원의 심폐소생술(CPR)로 위기를 넘겼고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계기로 지역 내에서 공공 수영장에 노인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해당 수영장은 이달 공식 개관한 제천국민체육센터 안에 있는 시설이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는 “65세가 넘으면 물속에서 소변을 보는 등 아주 더럽게 사용하고 불평불만도 많아 (수영장)분위기를 흐린다"며 "이용을 제한해야 깨끗한 수영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B씨도 “샤워도 하지 않고 그냥 수영장에 들어가는 남자 어르신들, 또 어떤 어르신은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더라”고 덧붙였다. 반면 ‘65세가 넘으면 다 물속에서 소변을 보나, 싸잡아서 그렇게 이야기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 수영장을 관리 운영하는 제천시는 “노인이라는 이유로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냈다. 다만 수영 숙련도에 따라 시간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북 전주에서도 노인의 공공 수영장 이용 요금을 낮추는 대신 이용 시간을 낮 12~오후 5시로 제한하면서 논쟁이 된 바 있다. 몸 움직임이 더디고 수영에 미숙한 노인들의 이용 시간을 따로 정해 일반인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였으나 '노인차별'이라는 논란도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5 21:03:55[파이낸셜뉴스] 가을의 끝자락, 산과 들로 늦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 자칫 신증후군 출혈열에 감염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석혜리 교수는 8일 “신증후군 출혈열은 연중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10~12월 사이 특히 유행 양상을 보인다"며 "이 시기 유행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가급적이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풀밭 위에 옷을 놓거나 눕는 것을 삼가고 야외 활동 후에는 샤워 및 세탁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과 함께 가을철 유행하는 대표 발열성 질환으로, 흔히 유행성 출혈열, 한국형 출혈열로 불린다. 원인 바이러스는 한타 바이러스로 국내에서는 한타 바이러스의 하위 부류인 한탄 바이러스, 서울 바이러스, 수청 바이러스, 무주 바이러스, 임진 바이러스, 제주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 주로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나온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거나 상처 난 피부, 눈과 코, 입 등에 직접 접촉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출혈소견, 신부전 등이 있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연중 발생할 수 있으나 주요 호발 시기는 10~12월로 가을걷이에 나서는 농부들이나 야외활동이 잦은 군인들에게 꾸준히 발생한다. 최근에는 낚시와 캠핑 인구가 늘면서 감염 위험은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해 약 15만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공중보건학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한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기 △저혈압기 △소변감소기 △이뇨기 △회복기의 5단계 임상 경과를 보인다. 신증후군 출혈열과 관련된 사망은 보통 저혈압기와 소변감소기에 발생하며, 사망률은 약 5~15%로 알려져 있다. 발열기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근육통, 얼굴과 몸통의 발진, 결막 충혈 등이 있다. 저혈압기에서 중증 감염으로 발현된 경우 정신 착란, 섬망 등 쇼크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쇼크에서 회복되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이후 소변량이 줄면서 신부전 증상이 발생하는 소변감소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 시기 신부전과 출혈 증상이 악화하면 사망 가능성은 더 커진다. 실제로 전체 사망환자의 절반 정도가 이 시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신증후군 출혈열의 원인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아, 한타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 자체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증후군 출혈열은 신속한 진단과 각 병기에 맞는 대증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망 가능성이 큰 소변감소기에는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수분 공급과 전해질 균형 유지에 노력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현저히 저하될 때는 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을 시행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석 교수는 “신증후군 출혈열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야외 활동이 많은 군인과 농부, 골프장 인부 등은 유행시기의 약 1개월 전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8 09:22:3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화성동부소방서 건설 현장 등 소규모 건설공사장 3곳에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장을 설치해 건설근로자의 보건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집단지성을 통해 도민 중심 정책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지난 1월 개최한 '경기 TED(Try-Energy-Dream) 과장 워크숍'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20개 가운데 실제 도정으로 실현된 첫 번째 사례다. 건설 현장은 규모가 작을수록 가용 공사비와 인력이 적어 근로자의 보건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특히 소규모 건설 현장에 설치되는 화장실은 보통 세면시설이 없는 재래식으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재래식 화장실은 물청소가 어려워 깨끗한 위생관리가 어렵고, 시각적인 불쾌감을 주고 심한 악취가 발생해 건설근로자의 보건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대부분 이동식 화장실로 설치돼 사용개시 후 1개월 정도면 애물단지가 된다. 도가 올해 간이화장실과 샤워실을 설치하는 현장은 의정부민락 119안전센터(연 면적 936㎡, 공사 기간 2023년 9월~2024년 9월), 안산수암 119안전센터(연 면적 990㎡, 공사 기간 2024년 3월~2025년 4월), 화성동부소방서(연 면적 50087㎡, 공사 기간 2024년 3월~2026년 6월) 건설 현장이다. 화장실은 양변기 2개, 소변기 1개, 세면기 2개 이상을 남녀 구별해 설치하며, 샤워장은 탈의실과 함께 샤워부스를 설치한다. 물 사용량이 많은 샤워장을 고려해 공공 오수처리가 가능한 도심지 현장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간이화장실 및 샤워실 3곳 설치 예산으로 4600만원이 투입된다. 세면시설이 포함된 간이화장실은 전체 공사 기간, 샤워장은 7월부터 10월까지 혹서기 기간에 운영될 계획이나 현장 여건·화장실 구조 등에 따라 운영 기간은 현장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지난 9월 4일 가장 먼저 공사에 착수한 의정부 민락119안전센터 건설현장은 간이화장실과 샤워장이 일체형으로 설치됐다. 안산수암 119안전센터 및 화성동부소방서도 공사에 착수하면 곧바로 수세식 화장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소규모 건설공사장 간이화장실 개선 및 샤워장 설치사업'을 통해 시설을 이용한 건설근로자의 반응을 살피고, 현장 규모에 따라 필요한 화장실 등의 규모를 분석해 향후 도에서 발주하는 건설사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재영 경기도건설본부장은 "직장 내 청결한 화장실은 기본적인 인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지저분한 건설현장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탈피하고, 나아가 건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공부문부터 앞장서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0-02 12:33:28[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 연휴가 길게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벌초와 성묘, 나들이 등 야외활동에 나설 계획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가을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특히 벌 쏘임과 진드기, 설치류에 따른 피해를 간과하지 말고 유의해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벌 쏘임 유의, 아나필락시스로 사망할 수 있어 벌 쏘임은 벌독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나 전신 발작,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이 일으킬 수 있다. 또 진드기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설치류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는 총 5457건 발생했다. 그 중 151명이 입원하고, 24명이 사망했다. 연평균 사망자는 4.8명이었다. 사망자 중 15명은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사망 원인이었다. 최근 벌 쏘임 통계를 보면 야외에서 일상생활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벌 쏘임은 휴식, 식사 등과 같은 일상생활(40.6%)에서 빈발했고 등산, 자전거 타기, 산책 등의 여가활동(21.7%), 성묘와 벌초 같은 무보수 업무(17.3%), 업무(16.6%)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벌에 쏘이는 장소는 야외, 강, 바다로(43.0%) 나타났고, 도로(15.8%), 집(15.2%), 농장 및 일차산업장(8.4%) 순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벌 쏘임을 막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이 있는 물품 사용 자제하고 △밝은색 옷을 입으면 벌 쏘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긴 옷을 이용해 팔·다리 노출 최소화하는 것이 좋고, △벌집을 접촉했다면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심하더라도 벌에 쏘였다면 카드 등으로 긁어 신속히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손이나 핀셋으로 침을 제거하려다가 침이 체내 깊숙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독 후 얼음찜질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인 사람이 구역, 구토, 호흡곤란, 입술 혀 목젖의 부종, 어지러움, 설사 등 아나필락시스가 의심 증세를 보인다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긴 소매와 긴 바지로 진드기, 설치류 유발 질환 피해야 8월부터 10월까지 개체수가 급증하는 진드기에 따른 질환과 설치류 매개 감염병도 가을철 야외활동에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일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등의 증상과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 발생하며, 올해 9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가 7.1% 증가했다. SFTS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이 질환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아, 사전 예방과 환자 조기발견·적기치료가 중요하다. 설치류가 유발하는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 및 가축(소, 돼지 등)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 등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노출된 후 2일~4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균에 노출된 후, 9~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올해는 초가을 많은 비가 내려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쥐)의 배설물과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어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되며, 1~2주 이내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환은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며, 성별로는 남자, 직업별로는 군인과 농부에서 환자가 집중된다. 방역당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작업이나 추석 명절 전·후 벌초, 성묘, 여행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수해복구 등 야외활동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또 신증후군출혈열 감염 위험이 높은 농부, 군인 등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27 09:54:58[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예비 남편의 생활 습관 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사연을 알렸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 남편의 더러운 생활 습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년 넘게 교제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여성 A씨는 남자친구와 최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예비 남편) 생활 습관이 저랑 너무 안 맞는다.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아니면 보통 남자들 다 이러는데 제가 몰랐던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변보는데 변기 커버 올리고 보라고 했더니 샤워 부스(공간)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뿌린다”며 “샤워부스에서 소변 보면 냄새난다고 했더니 변기 커버도 안 올리고 그 장면을 본 이상 변기에 앉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대변 보고 변기에 묻으면 보통 물 한두 번 더 내려야 정상 아니냐. 변이 묻어있는데도 안 내리고 버젓이 놔둔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보려고 하다 그 장면을 봤는데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서 비위가 상해 미치겠다”고 털어놨다. 또 A씨는 “아침에 눈떠서 조식 먹으려고 나가는데 양치 안 하고 먹는다. 샤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이다. 3분도 길다. 양치하는데 하는 둥 마는 둥 거의 안 하는 수준이다. 40세인데 스케일링 평생 1번 했으면 말 다 했다”고 말했다. 또 “발톱이랑 발바닥 전체에 무좀이 있다. 발을 자주 만지고 뜯는다. 무좀 치료 받으라고 하는데 아프다고 무섭다고 치료를 안 받는다. 그 손으로 스킨십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밥 먹는데 쩝쩝거리는 거 기본이고 덜어 먹자고 하는데도 숟가락 푹 담근다. 음식 먹을 때 항상 흘린다”며 “흡연하는데 담배 한 모금 빨아들일 때마다 후 뱉고 나서 항상 침을 뱉는다. 그 침이 옷에 묻고 얼굴에도 가끔 흘리는데 손으로 닦는다”고 했다. A씨의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 배우자에게 결혼을 다시 생각할 정도의 결함이 있다면, 파혼까지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021년 미혼남녀 314명(남성 148명·여성 1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 전 미래 배우자에게 치명적 결점이 발견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파혼을 결심한다고 밝혔다. 또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최근 미혼남녀 총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 전 동거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이 ‘필요하다’(남 53.3%, 여 61.3%)고 대답했다. 결혼 전 동거가 가장 필요한 이유는 ‘상대방의 모르는 부분을 알기 위해서’(남 50.0%, 여 48.9%)였다. 이외에 ‘서로의 생활 패턴을 조정하기 위해서’(남 25.0%, 여 25.0%), ‘동거를 통해 결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남 18.8%, 여 26.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5 22:59:40미세먼지 농도가 심상치 않다.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경보가 잦음은 물론, 프로야구 경기 까지 취소되는 지경이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는 유해물질로 매우 주의해야할 대상이다. 미세먼지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려면 우선은 불필요한 야외 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KF80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KF94이상의 착용을 권장한다. 외출 후 귀가해서는 현관에서 먼지를 털고 실내에 들어와 전신에 있는 먼지를 샤워를 통해 씻어주는 것이 최선이다.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폐오조(肺惡燥)라 하여 호흡기는 수문을 필요로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피로가 누적된 호흡기에 수분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자.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도라지청이나 도라지 차를 마시면 더욱 좋다. 이쯤 되면 나오는 논쟁이 과연 미세먼지에 삼겹살이 도움이 되느냐하는 해묵은 논쟁이다. 정리해보면 미세먼지는 호흡기로 흡입되고, 삼겹살은 소화기로 유입되니 미세먼지에 삼겹살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래전 광부들이 일을 마친 후 목에 낀 먼지를 씻어 내린다고 삽겹살을 먹었다고 해서 이런 습관이 생긴 것으로 이해하는데, 그 때 삼겹살은 일반 대중이 즐겨먹는 부위가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고, 고칼로리 식품이라 극심한 육체 노동 후 체력보강을 위해 즐겨 찾은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다만 지방세포가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해주는 효능이 있다하니 이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그냥 삼겹살은 맛으로 먹도록 하는데 이왕 미세먼지 핑계로 삼겹살을 먹으려면 미나리(사진)를 곁들여 먹도록 하자. 미나리는 한의학에서 수근(水芹)이라 하여 해독능력이 뛰어난 약재로, 열을 내리고 술로 인한 주독(酒毒)을 풀어주면 대소변을 통하게 하여 몸의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효증을 가지고 있다. 미나리를 아주 살짝 데쳐 새콤매콤하게 무쳐 먹어보자.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3-04-20 18:28:08에코 생활 가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친환경 실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욕실, 주방, 안방 등 가정 곳곳의 불필요한 물, 전기 사용을 막고 환경 오염에 대한 걱정을 줄여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환경 효과는 물론 뛰어난 성능까지 겸비한 업그레이드된 아이템이 등장해 더 인기다. 기능성은 필수로 챙기면서 일상에서도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고, 나아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경제적 이점도 누릴 수 있어서다. 13일 가전 생활 업계에 따르면 이누스와 SK매직, 스마트카라 등 일상 속 자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욕실 전문 브랜드 이누스는 1회 물 사용량 4L 이하의 절수 1등급 '초절수 직수 비데 일체형 양변기'를 지난달 선보였다. 절수 효과는 물론 이누스만의 특허 기술을 활용한 회오리 세척법으로 설치 공간의 수압과 상관없이 원활한 수세 성능을 갖췄다. 물내림 버튼을 누르면 물살이 회오리처럼 도기 내부를 빠르게 회전하도록 설계해 적은 물로도 깔끔한 도기 세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대소변이 구분된 물내림 레버를 적용, 불필요한 생활용수 사용을 최소화해 물 절약 효과를 극대화했다. 4인 가족 기준 일반 양변기(1회 물 사용량 9L) 대비 연간 약 43t의 물을 아낄 수 있다. 자체 추산으로 연간 55% 절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매직이 선보인 자가관리형 무전원 정수기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정수기는 별도의 전력 소비 없이 수압을 이용한 정수 전용 제품으로 전기 요금과 소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환경을 고려해 생산·포장·사용 단계에서 친환경 소재와 기능을 전면 적용했다. 정수기 본체는 제품 내·외장 모두 친환경 플라스틱(PCR-ABS)을 적용해 페트병(500mL 기준) 41개 분량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를 갖는다. 스마트카라의 '스마트카라 400'은 음식물쓰레기를 고온건조, 분쇄해 음식물의 질량을 최대 90% 감량하는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다. 음식물의 질량을 감량해 배출할 경우 음식물쓰레기 폐기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싱크대로 음폐수를 방류하지 않아 수질 오염까지 방지할 수 있다.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마트카라는 최근 편리해진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2022년형 '스마트카라 400 Pro'를 선보였다. 패키지 박스에 재생 펄프를 적용하고 포장 비닐을 생분해성 비닐로 변경하는 등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환기가전 전문기업 힘펠은 천장형 환기시스템 휴벤E 시리즈에 친환경 소재인 발포폴리프로필렌(EPP)을 적용했다. 흡음성, 단열성, 내구성 등을 높이고 소각 시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 했다. 환기 시스템은 실내 환기 시 겨울 난방 에너지의 70% 이상, 여름 냉방 에너지의 50% 이상을 회수해 에너지 절약을 가능하게 했다. 쿠쿠전자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일부 밥솥 모델에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앞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밥솥 제품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펫 에어샤워&드라이룸 제품의 재생 플라스틱 비중도 현재 40%지만 비중을 더 높일 예정이다.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가성비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소비 패턴과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부피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ESG에 관심을 커지고 있어 이를 고려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7-13 18: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