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부인 김건희 여사 역시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 하며 '외교내조'를 펼치고 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UAE 현충원 방문, 그랜드 모스크 방문, 공식 환영식, 국빈오찬, 아크부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의 패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UAE에서 선보인 복장이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이슬람 지역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검은색 '샤일라'(Shayla)를 머리에 썻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3월,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도 각각 흰색과 검은색 샤일라를 착용한 바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 앞서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찾아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묵념·헌화하기도 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아랍에미리트 연방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적었다. 이날 오후에는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할 때 김여사는 군복을 착용했다. 김 여사는 매복을 위한 길리슈트를 입은 장병에게 다가가 "덥지 않나" "낙타들이 좋아할 것 같다"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사막여우도 많나요?"라는 김 여사의 말에 윤 대통령이 "별걸 다 알아"라고 하자, 김 여사는 "제가 주로 동물을 좋아하니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아크부대 생활관에서 여군들과도 따로 만나 "군복 입은 여러분들을 UAE에서 만나니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격려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며 "이 시간이 국가와 개인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6 08:07:43[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지난 1971년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2004년 별세 전까지 UAE를 통치한 인물로 현지에서 '국부'로 존경받고 있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아부다비의 그랜드모스크를 찾았다. 김 여사는 아랍 전통 의상인 '샤일라(Shayla)'를 머리에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랜드 모스크는 축구장 5배 크기로 동시에 4만명이 예배가 가능한 규모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이다. 그랜드 모스크는 평화·관용·다양성이라는 이슬람의 가치를 상징하는 기념시설을 건립하고자 했던 고 자이드 초대 대통령 주도로 1996년 건설이 시작됐고, 2007년 대중에 개방됐다. 완공을 보지 못하고 2004년 서거한 자이드 대통령의 묘소는 그랜드 모스크 부지 입구 오른쪽에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UAE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자이드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관리소장 안내를 받아 구두를 벗고 모스크 내부로 입장했다. 모스크를 둘러 본 윤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보존돼야 할 위대한 인류 문화의 유산"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모스크 방명록에는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UAE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슬람 지역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검은색 샤일라를 착용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3월,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도 각각 흰색 샤일라를 머리에 써 화제를 불러 모은 바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 앞서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찾아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묵념·헌화했다. 이어 현충원 방명록에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아랍에미리트 연방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썼다. 와하트 알 카리마는 아랍어로 '존엄의 오아시스'라는 의미로 국가를 위해 순직한 공무원, 군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윤 대통령은 UAE의 국민 통합을 상징하는 현충비 앞에서 UAE 측 설명을 듣고, 기억의 광장과 명예의 전당 등 추모 공간을 둘러봤다. 이후 "고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평화와 화합의 연방체계 정신을 잘 느낄 수 있겠다"며 "현충원 건축을 보니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제대로 모시기 위한 깊은 성찰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5 22:55:15【(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정인홍기자】아랍에미리트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그랜드모스크를 방문해 고(故)자이드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모스크를 시찰했다. 그랜드 모스크의 정식 명칭은 UAE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땄으며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는 모스크 오른쪽 끝단에 위치해 있다.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에 이어 걸프지역에서 세번째로 큰 모스크로 4만여명이 동시에 예배 가능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인도의 타지마할을 참고해 건립, 모로코 스타일의 돔 82개와 107m 높이의 첨탑 4개가 자리하고 있어 웅장한 느낌을 주며 모든 외벽을 흰색 대리석으로 장식했다. 현 칼리파 UAE 대통령의 선친인 고 자이드 전 대통령은 1971년 아랍에미리트 연합(아부다비 등 7개 에미리트로 구성)을 창설한 이래 2004년 11월 서거시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으며 막대한 석유 자본을 토대로 근대화 및 개방정책을 통해 오늘날 UAE 국부로 추앙받는 인물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는 "이번 고 자이드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및 그랜드 모스크 방문은 UAE 국민들로부터 국부로서 존경받는 고 자이드 대통령과 UAE 국민들이 소중히 여기는 그랜드 모스크에 대한 관심과 경의를 표함으로써 양국 국민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이드 전 대통령 묘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분홍색 드레스에 직사각형 형태의 하얀색 스카프 샤일라로 머리카락이 안 보이게 가렸다. 의전 관계자에 따르면 이슬람 경전 코란에 여성은 머리카락이 보이면 안 된다고 해서 박 대통령이 샤일라 쓴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성 경호원도 샤일라를 착용했다. 자이드 전 대통령 묘소를 참해한 박 대통령은 그랜드모스크로 이동, 이슬람교 예배당에 입장하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규율에 따라 구두를 벗고 입장했다. 메인 홀에 있는 샹들리에 등을 돌아본 박 대통령은 "이슬람의 다양한 건축양식을 다 아우르고, 포스트-모든 디자인까지 이렇게 융합을 시킨 것으로 안다"며 "UAE가 지향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잘 보여주는 그랜드모스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모스크 내 곳곳을 둘러보면서 "아름답습니다. 거대한 예술품 같습니다. 감명받았습니다"라고 극찬한뒤 메인 홀에 있는 방명록에 "그랜드 모스크에 담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UAE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2015.3.5.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서명했다. 모스크 관리소 측은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그랜드모스크 관련 책자를 전달했다. haeneni@fnnews.com
2015-03-06 12:29:3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의 모범 사례가 키르기스스탄에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샤일다베코바 누르잔 카르마베코브나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4.15 총선 과정의 코로나 국가 방역 관리를 극찬하며 이같이 말했다. 키르키르탄도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 방역 관리가 국가적인 과제가 되고 있어 한국의 선거 방역 경험을 전수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샤일다베코바 위원장은 키르기스스탄 선관위의 요청에 따라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화상회의를 해준 것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기관을 연결해준 건 한국의 개발협력 기관인 코이카(KOICA)였다. 코이카가 기관 고유의 임무인 개발도상국 경제사회 발전 지원뿐 아니라 K방역과 선거 관리 경험까지 우회 지원에 나서며 양국간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샤일다이베코바 위원장은 "과거 키르기스스탄에서 실시된 선거들은 개표조작, 부정투표 등으로 정치와 사회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로 인해 두 차례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며 "우리는 이같은 아픈 과거를 통해 평화롭고 투명하며 민주적인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모델 개발의 필요를 느끼고 있다. 현재 한국의 도움으로 선거 관리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키르키스탄에 선거에 필요한 기자재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투표자의 신원 파악을 위한 인증기술, 광학판독개표 시스템 등 선진화된 선거관리 시스템 전수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도움의 결과로 키르기스스탄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민주적 방식을 통해 평화롭게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키스키스탄에도 이번 10월 총선은 또다른 고비가 되고 있다. 코로나 감염증 확산 상황에서 선거를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샤일다베코바 위원장은 "오는 10월 총선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선거이다보니 어려움이 많고, 현재 국민 건강에 해가 되지 않도록 법규를 고치고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을 살피고 있다"면서 "한국의 코로나 총선 경험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8월 중순 현재 4만2146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1만6000명 수준인 한국보다 많다. 키르기스스탄 총선을 지원하기 위해 코이카는 투표사무원과 투표자를 위한 개인보호장비(마스크 등)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투표사무원 대상 방역지침 교육훈련 및 언택트 교육동영상 제작, 대국민 안전선거 홍보 동영상 제작도 지원된다. 샤일다베코바 위원장은 "이번 선거 지원뿐 아니라 향후 키르기스스탄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한 한국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8-19 12:01:17[파이낸셜뉴스] 호주의 5세 소녀가 장난감에 들어있던 건전지를 삼켰다가 목숨을 잃을 뻔 했다. 16일(현지시간) 영 더선 등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키라 카마이클이 지난 4월 겪은 일을 보도했다. 카마이클의 딸 샤일라(5)는 지난 2018년 말부터 체중이 감소하고 구토를 하는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다. 병원을 찾아 복부 엑스레이를 찍는 등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의료진은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정밀 검사를 기다리던 샤일라에게 의료진은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의사는 카마이클에게 "검사를 위해 딸의 목걸이를 빼라"고 했지만 그는 "아이는 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던 의료진이 목걸이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 '버튼 전지'(button cell·원형 건전지)였다. 아이가 수개월 전 삼킨 건전지가 식도에 머무르며 음식의 섭취와 소화 등을 방해했던 것이다. 샤일라는 응급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마이클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모는 아이들이 삼킬 가능성이 있는 작은 건전지와 부품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장난감을 살 때 헐거운 부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라.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부품이라면 질식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버튼 전지를 주의해야 한다. 이를 삼킬 경우 심각하고 치명적인 내상을 입을 수 있다"며 "버튼 전지가 들어간 장난감은 웬만하면 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전지 #버튼전지 #장난감 #주의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2-17 17:26:4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8일 시작된 산불, 일명 ‘캠프 파이어(Camp Fire)’로 잃어버렸던 반려견과 한달만에 극적으로 재회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메디슨'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85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캠프파이어의 피해자 중 하나다. 산불이 동네까지 침범했을때 메디슨은 집에 홀로 남겨진 상태였다. 주인인 안드레아 게이로드는 당시 외부에 있었으며, 끔찍한 산불 이후 4주간 메디슨을 보지 못했다. 이 가운데 동물구조단체인 K9 포프린트 레스큐(K9 Paw Print Rescue)의 자원봉사자 중 한명인 샤일라 설리번은 메디슨을 협곡 근처에서 몇차례 목격해 메디슨을 구조하기 위해 이미 타서 없어진 집 근처에 음식을 가져다놓았다. 또한 주인의 체취를 맡으면 메디슨이 경계를 풀고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해 안드레아의 옷가지도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샤일라의 바램대로 메디슨은 그 곳에 나타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안드레아와 메디슨은 극적으로 재회하게 됐다. 안드레아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난다"라며 "메디슨이 포기하지 않고 산불에서 살아남아 우리를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12-10 04:04:21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 38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자사 영유아 프로그램 스마트랜드의 체험 및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윤선생 스마트랜드는 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설계된 놀이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주인공 유니윤이 아울리, 토토, 샤일라, 피카, 코코 다섯 친구와 함께 주변의 사물을 만지고, 느끼고, 체험하는 과정을 재미있는 스토리에 담았다. 박람회장 내 윤선생 부스를 방문하면 스마트랜드 시즌1,2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유아들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되어 캐릭터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거나, 문을 두드리고 쿠키를 만드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 활동을 윤스패드로 하게 되는데, 이는 유아가 영어습득 환경에 몰입하게 함으로써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윤선생이 최근 출시한 5-7세용 파닉스 프로그램 '스토리펀'의 체험존도 한 켠에 마련해 스토리펀이 제공하는 유아의 정서 발달과 사회성 함양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랜드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한 뒤 체험부스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스마트랜드 체험 샘플북 등이 들어있는 유니박스를 증정하고, 스콜라스틱 등 프리미엄 영어원서 패키지(동화책 6권+CD+크래프트북)와 박람회 무료 입장권 등을 선물로 준다. 박람회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는 현장 타임 이벤트를 진행해 매회 선착순 50명에게 커피 교환권과 스콜라스틱 등 영어원서동화 2권을 각각 증정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6-11-09 09:54:17이슬람 여성들은 코란의 가르침 때문에 몸과 얼굴을 가려야 했다. 여성의 머리카락이 남성을 유혹하는 요망한 부분이고 여체의 윤곽을 밖으로 드러내지 말라는 것이다. 이슬람 전통복식은 지역과 종교적 성향에 따라 종류도, 명칭도 다양하다. 머리 가리개인 히잡, 얼굴과 손발을 제외하고 온몸을 가리는 아바야, 머리부터 발끝은 물론 눈까지 망사로 가리는 부르카, 얼굴만 내놓고 몸 전체를 가리는 차도르 등…. 또 눈은 보이되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는 망토 형태의 키마르, 투피스 형태의 베일인 알 아미라, 직사각형 형태의 스카프인 샤일라 등도 있다. 색깔은 흰색 외에 붉은 점 무늬가 섞인 것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페미니즘이 확산하며 이슬람 전통의상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방문을 위해 1일 출국했다. 한국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54년 만에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원칙적으로 전 일정을 '루사리'를 쓰고 소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의 법 규정과 문화를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외국 여성지도자의 히잡 착용을 면제해주는 다른 중동 국가들과 달리 이란은 복식 규정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보통 히잡은 눈썹 위까지 가린 채 얼굴만 드러내는 두건 형태인데 루사리는 숄이나 스카프에 가깝다. 화려한 색상도 많고 어깨까지 두르거나 목에 묶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이란을 방문한 서구의 여성정치인들도 모두 머리카락을 가렸다. 캐서린 애슈턴 전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슬람 율법을 중시하지만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히잡을 쓰지 않도록 배려한 일이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을 때만 '샤일라'로 머리를 가렸다. 반면 지난해 1월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조문을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에 간 미셸 오바마 여사가 히잡을 쓰지 않아 논란이 됐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한다. 침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작은 계기라도 되었으면 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논설위원
2016-05-01 17:17:37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세일즈 순방시 있었던 각종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10일 청와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중동 정상들의 '예우'는 최고수준이었다. 첫번째 방문국인 쿠웨이트 사바 국왕은 통상 오찬 시간이 길어야 1시간이며 초과시 음식을 모두 거두도록 지시할 정도로 시간에 철저하지만 박 대통령과의 오찬은 20여분이나 초과할만큼 화기애애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시 국왕·왕세제·제2왕위계승자 등 공식서열 1·2·3위가 총출동해 영접했으며 직접 살만 국왕이 박 대통령과 동승해 국왕거주지인 에르가궁으로 이동하는 등 '파격적' 예우를 했다. 세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왕세제와 마지막 순방국인 카타르의 타밈 국왕은 박 대통령과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을 위한 공식오찬에서 각각 낙타요리를 제공해 최고의 환대의지를 표현했다고 한다. 중동지역에서 낙타요리는 자신의 '전재산'을 내놓는다는 의미로 손님에 대한 최고의 대우를 의미한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카타르 측에선 우리측 대표단 숙소가 바닷가에 인접해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 24시간 해양경비정을 배치했다. 협정이나 양해각서(MOU) 이행에 대한 중동국가 정상들의 강한 의지도 주목거리다. 쿠웨이트 사바 국왕은 정상회담시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담당자를 지정하자고 제안했으며 사우디 무크린 왕세제는 협정 이행여부와 관련, "막연한 빨리빨리보다는 확실한 시기까지의 명확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우리 현지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없도록 해달라 요청에 대해 쿠웨이트 사바 국왕은 즉각적인 '책임자 지시'를 명했고, 사우디 살만 국왕은 "한국기업들에게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확약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중 의전·경호측면에서 별도 일정을 추가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사우디 살만 국왕의 '사우디 국립박물관 방문 요청'을 흔괘히 수락해 상대국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표시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UAE 방문에선 문화·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의미로 '샤일라(히잡)'을 쓰고 현지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기도 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5-03-10 16: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