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올해 말을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무안국제공항의 경쟁 공항인 대구경북통합공항과 새만금공항 조성 사업의 구체적 일정이 가시화돼 이 시기를 넘길 경우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 민·관·정 회의, 주민 설명회 등을 잇따라 개최키로 하고, 먼저 3일 오후 국회에서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등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관한다. 토론회에서는 무안통합공항 건설의 당위성, 서남권 거점공항 부재에 따른 영향, 소음 영향 분석 등 통합공항 조성을 위한 폭넓은 의견들을 논의한다. 이어 6일에는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민·관·정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과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전남지역 박지원·신정훈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민군 통합공항 관련 광주·전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광주시는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도 나선다. 우선 무안군 망운면에 무안군민과의 소통거점인 '열린대화방'을 설치해 6일부터 운영한다. 또 광주시 공직자 30명을 10개조로 나눠 6일부터 매일 무안군 9개 읍·면의 마을회관, 상가, 시장,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군공항 이전 및 지원 사업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음 대책 등에 대해 무안군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한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군공항 소음피해 지역인 광산구와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민군 통합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9일에는 광산구 주민을, 12일에는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광산구청 대회의실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연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자치구가 직접 군공항 문제해결의 당사자로 함께하는 첫 설명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설명회에서는 군공항 이전 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강기정 시장이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답하는 주민 대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주시는 아울러 무안군민과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군공항 무안 이전 찬반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10월과 11월에는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2회 실시하고, 12월에는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정전국 광주시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 문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 광주시가 최선을 다하고, 정치권·시민사회가 힘을 보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면서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무안은 명실상부한 서남권 명품 관문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3 10:41:4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북부지역에 추진하는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지역간 갈등으로 자치구별로 한곳씩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용역 결과와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추진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인천 북부지역은 신도시 확대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시립 문화예술회관이 남부지역에 편중돼 있어 문화 향유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용역 결과 총 1200석(중공연장 900석+소공연장 300석) 규모로 연면적 1만1500㎡(지하 1층, 지상 2층), 주요 시설로는 공연장, 전시공간, 교육공간, 회의공간 등을 포함한 문화예술회관이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비용은 총사업비 1102억원, 연간 운영비 약 31억원이며, 중규모 공연장(900석)의 다목적공연장이 경제적 타당성(B/C=1.05)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규모 공연장(900석)은 대형공연 유치가 어려워 관람 위주의 공연장으로서의 활용도가 저하되는 측면이 있고, 공연장의 객석수를 조정하고 전시·교육공간을 확충해 이용 효율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추진했던 1200석 규모 대규모 공연장보다는 문화예술진흥법 시행령에 1000석 미만 300석 이상의 일반공연장으로 분류된 구·군 문화예술회관으로 건립·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직접 공연장을 건립하기보다는 문화예술회관이 필요한 구(계양, 검단, 영종)에서 건립하고 대신 총사업비의 최대 50%까지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계양구와 검단구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나 공항철도 및 아라뱃길 등으로 지역이 단절돼 접근성이 떨어짐에 따라 생활권 내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인천서구와 계양구 주민들은 각각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과 거리행진, 궐기대회(삭발식)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문화예술회관 추진 방안은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를 보장해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당 자치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4 11:30:0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오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헌화 공간과 특별 전시회를 마련하는 등 시민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로, 이후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해마다 이를 기념하고 있다. 현재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전국에 9명이 있으며, 광주에서는 2017년까지 한 분이 생존했으나 담양으로 전출해 2019년 3월 별세했다. 광주시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기념해 특별 전시와 추모의 공간을 마련했다. 먼저,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일빌딩 245 시민갤러리에서 '기억의 방'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서양화가 이인혜 작가와 협업해 '위안부 피해자 39인의 초상화'를 작품화했으며 마치 '카타콤배(고대 기독교의 지하묘소)'를 연상케 하는 하나의 방을 만들어 관객으로 하여금 애도와 각성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광주시는 또 8월 14일 시민들이 자유롭게 헌화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시청 광장 시민숲 평화의 소녀상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한다. 이 밖에 5개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동구는 금남로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헌화와 기념식을 실시하고, 서구는 서구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헌화 행사를 진행한다. 남구는 양림동 공예특화거리 일원에서 기념식, 추모영화 상영,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북구는 북구청 광장에서 청소년 참여 공연,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광산구도 광산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전시회, 체험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행사를 펼친다. 이영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기억함으로써 올바른 역사 인식과 인권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특별 전시와 평화의 소녀상 추모공간에 많은 시민이 찾아와 역사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30 10:55:09【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이 서구 가좌동 루원시티에 건립되는 루원복합청사로 이전하는 등 인천시 소유 공공시설 72개소가 이전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공공시설 수요에 대응하고 노후·협소 및 접근성이 떨어지는 공공시설과 새로 건립되는 공공시설의 재배치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시 소유 공공시설은 공사·공단 5개소, 문화시설 48개소 등 총 222개소이나 이번에 이전하는 공공시설은 전체의 32.4%에 달하는 72개소이다. 시는 2022년 12월부터 공공시설 실태조사 및 재배치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반적인 공공시설의 재배치 방안을 마련해 행정여건과 재정상황 등을 고려한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사업 추진시기를 단기(2024~2028년), 중기(2029~2033년), 장기(2034년 이후) 등 3단계로 구분해 이전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우선 이전하는 공공시설은 인천도시공사, 사회복지회관, 예술인회관, 통합보훈회관, 예술인레지던스 등 34개소이다. 이중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루원복합청사로 이전하는 공공시설은 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서부수도사업소, 미추홀콜센터, 아동복지관 등이다. 특히 인천도시공사는 내년 8~10월 사이 루원복합청사로 이전이 가능하고 이전 후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말까지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종합건설본부가 입주하게 된다. 종합건설본부 자리에는 소방본부가 이전하게 된다. 또 시설 노후화에 따른 신축·리모델링 및 입주기관 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33년까지 이전 추진 공공시설은 송암미술관, 도원수영장·체육관, 청년문화창작소, 명품관, 남동체육관 등 22개소이다. 현 시점에서 별도 계획 필요치 않으나 장기적으로 증축 및 리모델링 필요시설로 2034년 이후 이전하는 공공시설은 이민사박물관, 송림체육관, 미추홀도서관, 인천아트플랫폼, 수봉양궁장 등 16개소이다. 이 밖에 사회복지회관은 미추홀구 학익동으로, 인천보훈회관은 인근 지역으로 신축 확장 이전한다. 역시 시설이 노후화되고 공간이 협소한 예술인회관(현 인천수봉문화회관)은 건립부지 확보 후 신축 이전할 예정이다. 공공시설 이전에 따른 이사 비용은 도시철도건설본부, 종합건설본부와 같은 인천시 기관이기 때문에 시 예산으로 진행하고 인천도시공사·인천환경공단 등은 공사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한편 인천시의회 옆에 건립을 추진 중인 인천시 신청사는 오는 2025년 3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준호 시 기획조정실장은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공공시설 재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효율성·접근성·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설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4-06-11 18:52:39【인천=한갑수 기자】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이 서구 가좌동 루원시티에 건립되는 루원복합청사로 이전하는 등 인천시 소유 공공시설 72개소가 이전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공공시설 수요에 대응하고 노후·협소 및 접근성이 떨어지는 공공시설과 새로 건립되는 공공시설의 재배치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시 소유 공공시설은 공사·공단 5개소, 문화시설 48개소 등 총 222개소이나 이번에 이전하는 공공시설은 전체의 32.4%에 달하는 72개소이다. 시는 2022년 12월부터 공공시설 실태조사 및 재배치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반적인 공공시설의 재배치 방안을 마련해 행정여건과 재정상황 등을 고려한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사업 추진 시기를 단기(2024~2028년), 중기(2029~2033년), 장기(2034년 이후) 등 3단계로 구분해 이전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우선 이전하는 공공시설은 인천도시공사, 사회복지회관, 예술인회관, 통합보훈회관, 예술인레지던스 등 34개소이다. 이중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루원복합청사로 이전하는 공공시설은 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서부수도사업소, 미추홀콜센터, 아동복지관 등이다. 특히 인천도시공사는 내년 8∼10월 사이 루원복합청사로 이전이 가능하고 이전 후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말까지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종합건설본부가 입주하게 된다. 종합건설본부 자리에는 소방본부가 이전하게 된다. 또 시설 노후화에 따른 신축·리모델링 및 입주기관 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33년까지 이전 추진 공공시설은 송암미술관, 도원수영장·체육관, 청년문화창작소, 명품관, 남동체육관 등 22개소이다. 현 시점에서 별도 계획 필요치 않으나 장기적으로 증축 및 리모델링 필요시설로 2034년 이후 이전하는 공공시설은 이민사박물관, 송림체육관, 미추홀도서관, 인천아트플랫폼, 수봉양궁장 등 16개소이다. 이 밖에 사회복지회관은 미추홀구 학익동으로, 인천보훈회관은 인근 지역으로 신축 확장 이전한다. 역시 시설이 노후화되고 공간이 협소한 예술인회관(현 인천수봉문화회관)은 건립부지 확보 후 신축 이전할 예정이다. 공공시설 이전에 따른 이사 비용은 도시철도건설본부, 종합건설본부와 같은 인천시 기관이기 때문에 시 예산으로 진행하고 인천도시공사·인천환경공단 등은 공사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한편 인천시의회 옆에 건립을 추진 중인 인천시 신청사는 오는 2025년 3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준호 시 기획조정실장은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공공시설 재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효율성·접근성·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설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11 13:25: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추진 중인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본격 시작되기도 전에 자치구간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해 오는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용역에 사업 필요성과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키로 정책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용역 결과가 나온 뒤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예술회관 건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구와 계양구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사업 유치에 사력을 다하는 상태다. 각각 주민 결의대회와 서명운동, 가두행진 등을 잇달아 벌이며 지역 내 유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서구에는 인천서구문화회관과 청라복합문화센터(청라블루노바홀)가 있고 계양구에는 계양문화회관이 있다. 서구는 63만 대규모 인구가 거주하지만 그동안 남동구(인천문화예술회관)나 연수구(아트센터인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규모 문화회관으로부터 소외돼 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서구는 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 분구가 예정되어 있고, 분구 시 서구 40만명, 검단구 34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 북부지역의 대다수를 차지할 주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서구는 인천 1·2호선 등 인천 내 편리한 교통망도 갖추고 있어 인접 계양구, 부평구 주민까지 편히 왕래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들었다. 서구는 지역 곳곳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서명운동은 입지가 선정되는 날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구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을 하나로 모아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유치가 최종적으로 서구로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양구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의 계양구 건립을 촉구하는 주민 결의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달 24일 지역 주민 60% 이상인 16만여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또 지난달 25일 계산역 인근에서 주민 1000명이 참여해 결의대회 및 가두행진을 벌였다. 계양구는 앞으로도 주민 주도로 결의대회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계양구는 분구 이래 30년간 아무런 기반시설 없이 개발제한구역과 군사보호시설, 김포공항 등 각종 규제로 소외돼 왔다. 인구 10만명당 등록 공연장 수는 인천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가 극히 적어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 또 아라뱃길이 있는 계양 북부지역은 문화와 수변이 만나는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서구, 부평, 검단, 서울을 아우를 수 있는 중간에 있고 수도권 전철과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 요충지로서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어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계양구는 공연장 건립 희망지인 계양아라온을 국제관광명소로 육성하고자 야외공연장, 잔디광장, 어린이물놀이터 등을 갖춘 계양문화광장(근린공원)을 202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민종상 계양구 범구민 대책협의회장은 “서명운동에 계양구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16만명의 구민들이 동참했다는 것은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에 대한 구민들의 염원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용역 과정에 후보지 선정까지 포함됐지만 문화예술회관 건립으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02 13:06:58웃기는 세상 때문일까. 쇼와 개그 프로그램이 내리막길을 걸은 지도 오래다. 물론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들의 등장이 큰 이유일 게다. 그래도 아쉽다. 그중에 하나가 늘씬한 미녀들이 다리를 죽죽 뻗는 캉캉춤을 보여줬던 '워커힐 쇼'다. 프랑스에 뒤지지 않았던 한국의 대표 쇼가 사라진 지도 12년이 지났다. 이제 영화나 옛 필름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됐다. 파리의 물랭루주쇼나 리도쇼는 건재한데 말이다. 서울 아차산 자락 광나루에 워커힐이 문을 연 것은 1963년이다. 명목은 관광산업 진흥과 경제발전 기여. 워커힐은 서구식 '하니비쇼'를 모델로 한 쇼를 기획해 그해 4월 8일 개관 기념으로 극장식 퍼시픽 나이트클럽 무대에 올렸다. 재즈의 전설 루이 암스트롱도 2주 동안이나 특별공연을 했다. 단원은 신인 가수를 뽑듯이 오디션으로 선발했다. 키 162㎝ 이상, 고졸 이상 학력의 내국인, 18∼21세의 나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합격한 뒤 연구생으로 6개월 동안 발레, 고전무용, 국악 등을 배워야 해 요즘의 아이돌 가수와 다를 바 없었다. 워커힐쇼는 국내 최초의 호텔 공연이자 공연 관광의 효시였다. 관객들은 반드시 정장을 입어야 했고, 처음에는 외국인을 위한 쇼였지만 정부 고위급 인사와 함께하면 내국인도 입장할 수 있었다. 지금은 없어진 청계천 고가도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워커힐에 쉽게 가고자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귀빈들에게도 워커힐로 가는 길은 시내를 관통하는 청계천 고가가 가장 빨랐다. 워커힐 쇼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보였다.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1966년에는 대만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일본에서 공연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워커힐쇼는 발전과 변화를 거듭했다. 1978년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이 완공된 후에는 규모가 두 배나 커진 가야금 극장식당에서 진행됐다. 탈춤, 사물놀이, 부채춤 등 전통 공연과 대중가요, 코미디도 무대에 올려졌다. 워커힐쇼는 쉰 적이 없다. 단 하루 중단된 날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인 1979년 10월 27일이었다. 2000년대 초에는 워커힐 민속무용단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마지막까지 공연 무대로 쓰인 워커힐시어터는 996㎡ 면적에 최대 1200명을 수용하는 대공연장이었다. 워커힐쇼는 지금의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있던 시민회관 무대에도 올랐다(조선일보 1968년 4월 12일자·사진). 수십년 전만 해도 워커힐은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기 때문에 서울 한복판에서 시민들이 쉽게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당시 광나루는 도심에서 두 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교통이 불편했다. 용산기지의 미군들도 가기를 꺼렸다. 워커힐은 원래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이 있던 곳이다. 애초 미군을 위한 위락시설이었던 워커힐의 건립 주체는 옛 중앙정보부였다. 김종필 당시 중정부장이 멜로이 유엔군 사령관으로부터 "미군 위락시설이 없어 한 해 3만여명의 미군이 일본으로 휴가를 간다"는 말을 들은 게 계기였다. 건설현장을 본 미국 기자는 "라스베이거스 외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커힐이라는 이름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미 육군 월튼 워커 장군에서 땄다. 3개의 건물도 미군 장군의 이름이나 성을 넣어 각각 더글라스(맥아더)호텔, (리지웨이)머슈르호텔, 밴 플리트(제임스)호텔로 명명됐다. 그러나 예상만큼 방문객이 많지 않아 이익 내기가 쉽지 않았다. 정부는 1973년 선경(SK)그룹에 소유권을 넘겼다. SK 창업주 최종건은 당시 중정부장 이후락의 '5인방'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관계였다고 한다. 존슨 미국 대통령과 가수 마이클 잭슨도 방한했을 때 워커힐에서 묵었다. 신성일과 엄앵란, 현빈과 손예진 등 연예인 부부도 워커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2-22 18:22:57[파이낸셜뉴스]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2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신협이 점점 치열해지는 금융시장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과 서민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펼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신협중앙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신협중앙회 시무식에는 김 회장과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올해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신협중앙회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금융공급 확대 △1%대 금리의 다자녀가구 주거안정 대출 △고용ㆍ산업 위기지역 1000억 원 무이자ㆍ무담보대출 △37만 다문화가정을 위한 금융지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 등 8대 포용금융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대형조합과 농촌, 소형조합의 동반성장 정책을 통해 금융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신협 간, 그리고 신협과 지역 간의 상생을 도모하자”며 “공정한 검사·감독과 윤리경영, 그리고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는 재무구조를 통해 신협의 신인도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아시아권 최초로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을 3연임했다. 최근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생협 등이 참여하는 한국협동조합협의회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1-02 17:09:1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화성산업은 오는 13일 내정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단지 내 상가 42개 점포 중 일반 분양분 16개 점포를 분양한다. 특히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내 상가는 1594세대 대단지의 고정 수요를 확보하고 있고 모든 점포가 최근 상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스트리트형으로 설계돼 더욱 주목할만하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입주민과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고 인근 대단지와도 근접하고 있어 유동인구의 유입이 높아 사업 안정성이 높게 평가된다. 우수한 접근성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점도 돋보인다. 단지 인근에는 서구 어린이 도서관, 청소년 수련관, 어린이 물놀이장, 서구 문화회관, 서구 구민운동장, 서구 국민체육센터 등이 밀집해 있는 이현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 도보거리에 이현초등학교와 중리초등학교가 있으며, 서대구 고속철도역도 인접해 편리하고 다양한 생활을 누릴 수 있어 소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2일부터 13일 12시까지 진행되는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상가 분양은 대구시 북구 파크드림 갤러리 또는 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거래가격이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전국적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 중인 가운데 대구의 주택사업 경기전망도 8월 2주 기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안정적 수익창출이 용이한 대규모 단지 내 상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대단지 아파트의 상업시설은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 일반적인 독립적 상업시설보다는 입주민을 배후 수요로 하고 있어 수익 창출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9-06 11:29:3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서구는 문화·복지·교육 등의 서비스를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 '서빛마루'를 오는 28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구는 풍암생활체육공원에 지상 4층 5595㎡ 규모로 문예회관, 시니어센터, 도서관을 포함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공모를 거쳐 센터 이름을 '서빛마루'로 정했다. '서빛마루'는 서구의 빛과 마루의 합성어로,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서구는 설명했다. 먼저, '서빛마루 문예회관'은 300여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을 운영하며 가족 뮤지컬, 피아노 독주회, 콘서트 등 지역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뮤지컬 기초 소양교육, 가족 오케스트라 악기 교육 등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28일에는 개관 기념 첫 공연으로 우리나라 대표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와 정승원이 출연하는 '뮤지컬갈라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서빛마루 시니어센터'는 노인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교양·취미생활 및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증진·질병예방 등에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하루 300명 이상 이용할 수 있는 경로식당도 운영하고, 서구 관내를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이동 편의도 지원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주말 및 공휴일은 휴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라이프로그 건강관리소'가 입주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만성질환 사전 예방 및 질병관리 강화를 위한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빛마루 도서관'은 독서를 위한 '책마루'와 쉼·음악·소통이 있는 휴식공간 '상상마루'를 운영한다. 도서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휴관일은 두 번째·네 번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이다. 도서관은 지역민과의 심층 좌담회, 선진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개관 기념행사로 베스트셀러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인 채사장 작가 초청 강연, 유아 그림책 베스트셀러 '수박수영장'의 작업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안녕달 작가의 방' 전시가 열린다. 또 △푸르른 밤 밴드 초청 공연 △가족과 함께 하는 내손내책 북바인딩 △내가 만드는 세상, 왁스 디오라마 △전통 자개 그립톡 만들기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서빛마루'가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문화로 소통하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서구만의 색깔과 특성을 담은 프로그램 기획으로 지역민 삶의 질을 한층 높이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26 1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