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새해를 맞아 ‘정서진 메타버스’와 ‘서구 정책 메타버스’를 가상공간으로 구축해 정식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서진은 서해의 낙조 명소로 소문난 곳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해넘이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이번에 서구가 오픈한 ‘정서진 메타버스’에서는 노을 진 정서진을 구경할 수 있고 실제 정서진에 위치한 조형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정책 메타버스’에서는 ‘균형과 화합 위에 내일을 열어가는 서구’가 완성해 가는 미래 모습을 5대 공약사항에 기반해 그려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서구청 뒤편 마실거리에 위치한 맛집들도 찾아볼 수 있다. 서구는 이번 메타버스 오픈을 기념하고자 오는 25일까지 포토존 인증, 서구 마스코트인 서동이와 동동이를 찾아 인증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1-19 15:41:24강원 정선군 등 3개 기초지자체가 2024년 평생학습도시로 신규 선정됐다. 교육부는 12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2024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의 평생학습도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신규 평생학습도시에는 3개 지역이 선정됐다. 기존에 운영 중인 평생학습도시 중에서도 지역 특성화 강화 지원을 위해 6개 기초지자체와 6개 연합체가 선정됐다. 신규로 선정된 3개 기초지자체는 강원 정선군, 경북 예천군, 대구 서구다. 교육부는 이들 기초지자체가 평생학습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각 8000만원의 평생교육사업 운영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지자체는 지역에 맞는 평생학습도시 비전에 따라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원 정선군은 '넘나들미 평생학습도시 정선'을 주제로 생애주기별 평생교육과 생애전환을 지원하는 총 15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북 예천군은 '교육 명궁, 예천, 학습 명중 군민'이라는 주제로 마을평생교육지도자를 양성한다. 또한 활기찬 5060 인생학교 등 총 17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습도시를 구현한다. 대구 서구는 '학습으로 사통팔달, 만사형통하는 서구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메타버스 엑스포 등 총 12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평생학습도시 중 12개 지역을 선정해 지역 특색을 강화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경기도 연천군, 경남 산청군 등 6개 기초지자체에 각 2500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시 간 또는 광역 차원에서 평생학습 자원을 연계하는 6개 연합체에도 각 3000~44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6개 연합체는 △충주시-평창군 △대구-진흥원 △인천-진흥원 △광주-진흥원 △충북-진흥원 △전북-진흥원 등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평생학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이 중심이 되어 지역별 특성에 맞는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간 평생학습 격차가 없도록 새롭게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지역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12 11:30:5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내년도 국비 확보와 주요 시정 현안 해결을 위한 입법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와 송갑석 최고위원, 김민석 정책위의장, 서삼석 예결위원장, 양승조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이 참석했고, 광주시당에서는 이병훈 위원장과 윤영덕·조오섭·이용빈·민형배 국회의원, 정문성 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이귀순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함께했다. 광주시에서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문영훈 행정부시장,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광주시와 민주당은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사항과 2024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당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시는 먼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산업 예산이 정부 예산안에 전년 대비 38.3%포인트 삭감됐으며, 이중 연구개발(R&D) 분야 예산은 광주시가 요구한 예산의 무려 74%포인트가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시는 광주의 성장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이와 관련한 6건의 사업비가 국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광주시는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 사업이 대폭 삭감되면서 최근 5년 간 최저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예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광주시는 당초 사업 취지에 맞게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최소 올해 수준(514억원)의 국비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이번 정부 예산안에 지역화폐 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청년일자리사업과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됐는데, 이는 필수민생 3대 사업인 만큼 민주당이 당론으로써 예산을 확보해 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지난해 민주당의 노력으로 지역화폐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것처럼 전 국민의 버팀목이 되는 필수민생 3대 사업을 중앙당 차원에서 챙겨주기를 당부했다. 광주시가 이날 민주당에 건의한 주요 현안과 국비지원 사업은 총 16건이다. 주요 정책 현안 사업은 △지스트(GIST) 부설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 및 국비 지원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연내 제정 △5·18정신 등 민주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추진 협조 △국가 인공지능혁신거점조성(AI 2단계) 사업 예타 면제 등 총 4건이다. 국비지원 사업은 △디지털 기반 미래차 기술 상용화 플랫폼 구축 △초거대 인공지능(AI) 맞춤형 데이터 전처리 실증환경 조성 △인공지능중심산업 융합집적단지 조성 △전기차(EV)배터리 접합기술 실증기반 구축 △반도체 분석・신뢰성 실증 지원 센터 구축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반 미래모빌리티 제조혁신 환경 구축 및 실증 △어린이 아트앤사이언스 파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연계 양림권역 근대역사문화 거점 벨트 조성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디지털관 건립・유치 △광주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 △무등산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정비 사업 △김제~광주 고속도로 건설 등 총 12건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광주경제는 한·미·일 동맹강화로 금융난·인력난·판로난 삼중고에 빠져있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불안도 크다"면서 "인공지능(AI)과 미래차로 대표되는 성장 기반 예산과 지역화폐·청년일자리·사회적경제 등 필수민생 3대 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역사를 혁명했던 광주에서 '내 삶'을 혁명하는 광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주당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광주는 인공지능(AI) 선도도시로서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야심 차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꺼져가는 성장 동력을 되살리고 민생을 보살피기 위해 최대한 살릴 것은 살리는 예산심의가 되도록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또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의 삶은 더 어려워지는 만큼 지역화폐·청년일자리·사회적기업 등은 국가 전체의 문제인 만큼 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11 17:39:07[파이낸셜뉴스] 스마트도시 분야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미국, 일본, 핀란드,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해외 관계자들의 서울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브라질의 경제계를 이끄는 40여 명의 기업 임원단이 주한브라질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청에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창의적 사고를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를 방문하고, 서울의 선도적인 스마트도시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김의승 행정1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스마트도시를 향한 서울시의 노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에서 와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매운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서울비전2030과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울시가 정보통신기술(ICT)뿐만 아니라 기반(인프라) 방면에서도 세계 최고 스마트도시로 손꼽힘에 따라 벤치마킹을 위해 해외 기관·기업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에만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권 국가를 비롯해 미국, 핀란드, 브라질과 같은 서구권 국가에서도 시를 방문하며 스마트도시 서울과 메타버스 서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1월에 방문한 도쿄도의 디지털서비스국 공무원들은 세계 전자정부 1위 도시인 서울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데이터 공개 정책 등 스마트도시 서울의 혁신성과 향후 공공에서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방문한 주한이스라엘대사관과 핀란드 대표단은 서울의 뛰어난 기술력에 놀라워하며, 자국에서 추진 중인 정책과 서울시의 기술 연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문을 요청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표단은 이달 서울시를 방문해 스마트도시 서울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엑스포세계대회(SCEWC)에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 최고도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타임지는 '2022 최고의 발명 200'에 공공부문 유일하게 메타버스 서울을 선정했다. 서울시의 스마트도시 정책에 대한 해외 언론매체의 관심도 높다. 동남아 최대 규모 방송사인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서울시의 우수 정책을 촬영, 향후 동남아 전역 및 호주 등 29개국에 방송할 예정이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서울시가 신기술을 행정에 접목하는 혁신성과 도전성은 급변하는 정보기술(IT)과 디지털전환 속에서 공공이 나아가야 할 자세를 보여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마트도시 서울이 계속 발전하고 세계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5-26 12:07:27[파이낸셜뉴스] 교육부와 대전광역시 등 79개 기관이 국민 안전교육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중앙부처, 지자체 등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2021년 국민 안전교육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중앙부처, 시·도, 시·군·구별 총 79개 우수기관을 선정해 발표했다. 중앙부처는 교육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6개 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안전체험시설 부족으로 체험교육이 어려운 농산어촌 학교를 대상으로 '이동형 안전체험시설을 활용한 안전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또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에게 맞춤형 안전교육과 온라인과 현장 체험교육을 추진하는 등 학교 안전사고 감소 및 안전교육 내실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산행 안전교육을 담당하는 '국립공원 안전산행 안내' 75명을 운영해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시・도는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5개 광역자치단체, 시・군・구는 서울 은평구, 인천 강화군, 대전 서구, 경북 문경시 등 68개 기초자치단체가 선정됐다. 대전광역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세이프 대전 안전체험 한마당' 등 안전체험 행사를 추진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는 평가다. 행안부는 민간전문가 등 총 16명으로 중앙안전교육점검단을 구성해 중앙부처와 시·도를 점검하고, 시·군·구는 관할 시・도에서 시도안전교육점검단을 구성해 점검했다. 점검 결과 안전교육 우수사례는 각 기관에 공유하여 확산시키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서 개선점을 마련해 내년도 안전교육 시행계획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정구창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안전교육 추진실적 실태점검'이 점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검을 통해 도출된 미흡사항은 보완하고 우수사례는 관계기관에서 도입하도록 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국민 안전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8-31 11:58:09【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역균형발전 비전 대국민 발표를 통해 17개 시·도별 각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공약은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에 탄소중립 클러스터를 비롯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발전단지 등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조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에 국비 5500억원,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전용 산업단지 및 발전단지 조성에만 1조7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국정과제 채택으로 전남도 새천년 미래 비전 '블루 이코노미'의 일환인 전남형 스마트블루 시티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활성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 비전을 가지고, 일자리·관광·주거·교육·의료 등 자족기능을 갖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수와 바다, 정원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청정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첨단 인프라를 갖추고 3만6600명, 1만4640세대의 거주 인구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에는 태양광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 159만여㎡(48만여평)면적, 98㎿ 규모의 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됐으며, 지난해에는 77만7846㎡(23만여평), 18홀 규모 규모 솔라시도CC가 개장했다. 또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전기차 공유서비스와 자율주행 셔틀버스, 솔라시도 메타버스 구현, 태양광 기반 압축 쓰레기 처리시설 등 3년간 최대 24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도시 인프라 및 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복합문화공간인 534만㎡(16만평) 규모의 산이정원은 정원도시의 대표 공간으로 '산이 곧 정원 된다'를 테마로 어린이 정원과 미술관, 갈대 정원 등 주제 정원을 조성한다. 1단계 가든 뮤지엄은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425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에듀센터를 솔라시도 기업도시로 유치한데 이어 5700억원 규모의 유럽마을 테마파크 조성 투자유치도 성사시켜 기업도시의 활성화에 큰 탄력을 받고 있다. 탄소중립 에듀센터와 유럽의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국가인 네델란드를 모티브로 한 유럽마을 테마파크가 본격화되면 이번 친환경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과 맞물려 명실상부 친환경 에너지 메카로서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위상이 갖춰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제에는 광주~완도간 고속교통망 확충과 친환경 K푸드 기반 수출 플랫폼 구축도 포함돼 있어 해남군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은 총연장 88.61Km,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약 2조5859억원이 소요되며, 광주 서구 벽진동~강진 성전 1단계(51.11km), 강진 작천~해남 북평 2단계(37.5km)로 나누어 추진 중이다. 해남군은 2차 고속도로 계획의 연장으로 해남 남창~ 땅끝구간 14.4km에 대한 고속도로 개설을 추가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해남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김치전문생산단지 조성 등 김치산업 활성화도 속도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가을·겨울배추 재배면적이 4995ha에 이르는 최대 배추 주산지이자 연간 3만7000여t의 절임배추를 가공·출하하는 김치 원료의 대표 공급처로서 김치 원료공급단지 및 김치전문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정부 공약에 솔라시도 기업도시 활성화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확인하게 된 것은 물론 김치산업 활성화 및 고속교통망 확충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 사업에 대한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며 "군에서도 정부 정책에 부합한 지역발전 과제를 계속해서 발굴하는 한편 관련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29 14:51:35【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 청소년 인구(만 9세~24세)는 작년 12월 기준으로 약 18만2000여명에 달한다. 고양시는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꿈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토당-마두-일산서구에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성사-탄현 청소년문화의집 2개, 화정-주교 청소년자유공간 2개를 설치 운영 중이다. 이외에 상담복지센터, 진로센터와 함께 청소년 거점공간도 마련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9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많은 걸 잃어버린 청소년이 보다 즐거운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으로 지원하겠다”며 “청소년 행복을 우선에 두고 청소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비대면 청소년 프로그램 ‘풍성’, 호응도↑ 고양시는 작년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해 2022학년도 대입수시 온라인 입시박람회를 개최했다. 킨텍스 박람회장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왔으며 전국 61개 대학이 참가하고 학생 2000여명이 접속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청소년재단을 중심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줌(Zoom) 회의, 유튜브,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218개 프로그램에 약 24만명 청소년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상황인데도 작년 청소년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171%나 급증했으며, 이는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청소년 수련활동 프로그램 중 70% 이상을 비대면 전환 가능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온라인 그림 전시회’, ‘랜선 청소년 어울림마당’ 등 청소년 문화예술축제도 비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토당청소년수련관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메이커’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직업군에 대한 진로 체험활동이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이뤄진다.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은 오는 4월부터 16세~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대면 청소년 국제교류’를 운영하며, 이에 따라 외국 청소년과 환경-역사-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한다. 중-고등학생 학과 선택과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는 대학생 멘토단 ‘고양유니브’는 고양시 거주, 고양시 소재 대학 재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대학생 멘토 186명이 1만8000여명 학생에게 멘토링을 제공했으며 올해도 200명 멘토가 온-오프라인에서 함께한다. ◇청소년 정책 참여-공간변화 창출…주체성 극대화 고양시는 청소년이 주체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의회, 청소년제안창작소 등 정책 제안 창구를 마련, 운영 중이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작년 고양시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 학업 및 활동 지원’과 ‘고양시 전자관광지도의 청소년 문화관광 DB 보완’ 등 정책을 제안하고, 학교폭력 대책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청소년의회가 제안한 ‘고양시, 청소년 성교육 확대 및 증진’ 아이디어는 잘 숙성시켜 고양시 조례로 제정됐으며 ‘마음선물-조언자판기’는 화정역 광장에 설치됐다. 청소년제안창작소는 공중화장실 환경 개선을 위해 칸막이 설치, 불투명 유리창 교체 등을 제안해 꽃우물 어린이공원 화장실 등 14곳이 인권 존중 화장실로 개선됐다. 학생들은 또한 학교공간을 스스로 기획하고 바꿔나가고 있다. 작년 14개 학교에서 진행된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구령대를 놀이공간-쉼터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도 10개 내외 학교에서 공간혁신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혁신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 문화공간도 확충된다. 장기간 방치된 옛 행신2동 파출소 부지에 행신청소년자유공간이 올해 상반기 내 들어선다. 호미걸이공원 내 소방서 자리에는 송포청소년문화의집을 건립 중이며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고양형 독서-문화 프로젝트 진행…학교밖 청소년 지원강화 고양시는 5-6학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학교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친구야 책방가자’, ‘친구야 공연장가자’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1인당 1만5000원 상당 북페이 도서 교환권과, 2만원 상당 아트페이 공연 예매권을 4월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이동상담버스 ‘공감톡톡’은 학교와 마을로 찾아가는 상담-놀이 기반 체험 중심 버스로 오는 3월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특히 학교밖 청소년이 위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를 운영해 만 9세~18세 청소년에게 상담, 학업, 취업 등을 지원한다. 대안교육기관 14곳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올해도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중-고등학생을 위해 다회기 진로체험 ‘마을에서 배울고양’을 운영한다. 작년에는 8개 학교 대안교실 학생 81명에게 관내 소상공인이 멘토로 참여해 4주간 직업체험을 실시했다. 고양시는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학습 지원을 위해 ‘고양시-KB국민은행 배움누리’를 운영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언어발달 지원, 방문학습지 제공, 역사교육 등 성장 단계별로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3-09 14:42:01【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작년 9월 실시한 ‘제5회 고양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살기 좋은 고양을 만들기 위한 역점 분야는 ‘일자리 정책’으로 응답자 35.5%가 손꼽으며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올해 통합일자리센터를 개편해 지역일자리 창출 등 취-창업 지원체제를 보다 탄탄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9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 등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일자리 지원체제를 보다 공고하게 다지고, 시민 일자리를 지속 발굴해 시민 생활안정과 행복을 극대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통합 누리집 개편…시민 니즈 반영 고양시 일자리통합 누리집은 전면 개편을 앞두고 있다. 기존 누리집은 단순 정보 제공을 중점으로 하고 있어 시민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편해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구인-구직 등록부터 대상별 맞춤검색, 취업 프로그램 신청-접수까지 누리집을 통해 ‘일자리 원스톱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각종 채용정보와 고양시 모든 기관 일자리지원 사업, 부처별 지원정책에 대한 정보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누리집 개편 완료는 오는 11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 내에 설치된 ‘우리동네 일자리 상담창구’는 기존 17곳에서 15곳(덕양구 6개, 일산동구 5개, 일산서구 4개)로 축소, 통합 운영된다. 기존 창구 중 방문 인원이 적고 인근에 방문 가능한 다른 거점창구가 있는 창구를 없애고 해당 인력을 구청 민원실 창구에 보강해 운영을 효율화했다. 고양시는 한발 더 나아가 단순 일자리 상담 위주였던 ‘우리동네 일자리 상담창구’ 역할을 일자리 발굴, 채용행사 개최 등으로 강화해 일자리지원 사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숨어있는 일자리 발굴…구인구직 ‘맞춤 지원’ 고양시 통합일자리센터는 양질의 일자리 발굴을 위해 ‘더 잡(JOB) 고양 일자리 발굴단’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우리동네 일자리 관리단’을 신설해 일자리 발굴과 구인-구직 맞춤 지원에 나선다. 우리동네 일자리 관리단은 구청 민원실,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 거점 상담창구 상담사가 교대로 참여해 운영된다. 권역별 기업방문을 통해 기업 니즈를 파악하고 숨은 일자리를 발굴해 고양형 일자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더 잡(JOB) 고양 일자리 발굴단과 우리동네 일자리 관리단을 활용해 기업별 특성에 맞는 채용행사를 열어 대형 기업부터 소규모 사업까지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 잡(JOB) 고양 일자리 발굴단은 기존 일자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량 채용기업과 고양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컨설팅 데이 △온라인 채용설명회 △찾아가는 일자리박람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동네 일자리 관리단은 권역 내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구인-구직 매칭 △기업지원제도 안내 및 연계 △작은 채용의 날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일자리버스’가 고양 곳곳을 누비며 일자리 상담, 취업지원 컨설팅, 고양 JOB투어 등 일자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나노 맞춤 일자리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 직업군 진입 지원교육 운영…디지털 가속화 대응 고양시는 올해 계층별 취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과 관련된 신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직무부트캠프 △청년멘토링단 등을 운영하고. 신중년층 대상으로는 △경력활용 강사&멘토 양성 △50+ 경력설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민간 취업날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래 일자리 탐색과 신 직업군 진입을 돕기 위해 고양시는 △드론교육 지도사 △디지털온라인 마케터 △유튜브 콘텐츠 영상편집 전문가 △실버병원 코디네이터 등 프로그램도 신설 운영한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보다 온라인에서 채용정보를 주로 찾는 시대 변화를 반영해 메타버스를 접목해 취업과 진로를 함께 탐색할 수 있는 계층별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가속화로 일자리 분야도 급속하게 변화를 겪고 있다”며 “고양시민이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상담,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과 관련한 세부내용은 고양시 일자리통합 누리집(goyang.go.kr/jobs)에서 확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2-19 21:26:35"전 세계에서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주는 국가가 된 한국 외에도 수원국이었다가 공여국이 된 국가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우리가 그들이 신흥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롤모델이 돼야 한다." 지난해 12월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손혁상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은 4일 경기 성남 판교 소재 KOICA 본사 집무실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새해 가장 역점을 둘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 이머징 도너(Emerging donor·신흥 원조 공여국)들을 잘 엮어내면서 모범적 역할을 보여 원조경험 성숙도 역량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면 새로운 모델, 새로운 성장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머징 도너들을 담을 만한 협의체를 만들어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손혁상 이사장 약력 △한국국제협력단 정책자문위원 △경희대학교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센터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국제개발협력학회(KAIDEC) 학회장 △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손혁상 이사장은 특히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려면 공적개발원조(ODA) 규범 형성과 방향성 선정 과정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이 된 국가들끼리 힘을 모아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키우며 공공외교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제개발협력 파트너십 저변의 '선도적' 확장을 구상하고 있는 손 이사장을 만나 취임 1주년 소회와 한국 ODA가 나아갈 방향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손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이 지났다. 소회는. ▲제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2021년은 KOICA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던 해로, 지난 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던 것이 저로서는 행운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선진공여국의 모임인 'OECD 개발협력위원회(DAC)'에서 다른 국가의 ODA 모범사례를 소개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을 다뤘는데, 그중에서도 KOICA가 진행 중인 '수원국 만족도 조사'를 집중 조명했다. 그간 '선진 원조사례'를 따라 배우기 바빴던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나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1년의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내부 직원들과 모두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4명씩 총 240회에 걸쳐서 560명을 만났다. 직원 중에서 제가 제일 많이 만난 기록이라고 하더라. 한 신입 직원이 국제협력전문가 일을 했을 때의 외부 시선과 KOICA에 들어와서 수장으로서 컨트롤할 때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밖에서 볼 때는 우리나라에서 대표 개발협력기관이라고 이야기하듯 KOICA의 역량, 자원, 활동의 모든 부분에서 단연 톱이다. KOICA 직원들은 상당히 역량 있고 다이내믹하며 자신감이 넘친다. 예산 약 1조원(2022년 예산 기준)을 다루는 조직이다. 안에 들어와서 보니 고민이 많았다. 공여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가 되면서 전문적이고 선도적인 개발협력기관으로 한 단계 뛰어넘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성장통을 겪고 있었다. ―궁극적인 KOICA 사명은 무엇이라 보나. ▲사업영역 외에 경영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조직문화를 일신하는 것이다. 우리 조직의 사명이 무엇인지, 이를 되새기고 다소 느슨해진 대목이 있다면 이를 챙기려 한다. KOICA에는 여러 사명이 있지만 무엇보다 '개도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는 말 속에 '우리 모두' '함께' '상생·연대'의 의미가 모두 담겨 있다. 따라서 우리 조직문화의 핵심은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은 월급, 낮은 인지도, 사회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KOICA라는 직장에 다니는 것이 보람이 있는 이유는 글로벌 빈곤퇴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우리 조직원들에게 자긍심, 자존감을 심어주고 싶다. 올해 강조하려는 것은 '위기의 일상화''상시화된 위기'라는 점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출현할 것이고, 또 다른 감염병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후변화, 분쟁, 난민 등 위기라고 부를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 글로벌 규모의 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에 대응하려면 위기에 강한 조직, 유능한 조직원이 되는 것은 기본이고 부서 간, 나아가 KOICA 여러 파트너와의 협업이 강화되어야 한다. 비정부기구(NGO), 학교, 민간기업, 타 공여기관 등과의 협업을 계속 강화해가겠다. ― 코로나19 사태로 ODA 활동에 제약은 없나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44개 해외사무소를 그대로 운영 중이고, 2022년에는 3개의 신규 사무소(인도,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를 신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2020년 2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원 일시귀국했던 해외봉사단의 파견을 2021년 12월부터 재개했다. 해외에서의 활동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지속되는 것은 구성원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에도 예산 집행률이 90%대 중반 수준일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했다. 현장 사무소 직원들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다. 국내 전문가들도 현장 사이트 조사나 인터뷰, 평가 등을 이제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전략회의 때는 현지 사무소들이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제 연간 경영회의, 전략회의 둘 다 온라인으로 하기 때문에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돼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또 2020년 일시귀국한 봉사단원 1468명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안전하게 귀국을 시켰다. 28개국의 234명이 온라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봉사활동 수혜자는 11만7504명에 달한다. 코로나19라고 해서 불가능하다는 구조를 없애려고 했다. 특히 메타버스(가상세계)상에서 서포터스를 뽑다 보니 글로벌 서포터스가 가능했다. 인도네시아, 남미 등 18개국에 있는 친구들이 KOICA 서포터스를 지원하여 2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한류 덕을 본 면도 있다. ―방역관련 첨병 역할에 대한 평가는. ▲코로나19 방역 지원으로는 테스터기, 워크스루 등을 개도국에서 많이 요구했다. 국제 방역이 어땠으면 좋겠다는 대응방안 'ABC'를 만들었다. 보건과 사회개발 그 두 개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ABC 프로그램의 총액수는 1억8300만달러, ABC 프로그램 수혜자는 총 4350만명에 달한다. 오미크론 때문에 최근 테스터기, 주사기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틈틈이 팀들이 국내에서 생산된 방역 부품들을 선적해서 보내고 있다. 받는 국가에서 고마움은 이루 말을 할 수 없다. ―ODA 활동이 정부의 외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나. ▲KOICA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정부 대외전략과의 정합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첫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중요하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잇달아 '인도·태평양' '일대일로' 전략을 구사하고, 유럽연합(EU)·유럽 국가까지 아시아 진출을 서두르는 상황을 고려할 때, 만약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펼친 신남방정책이 없었다면 한국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위축되었을 것이다. KOICA가 신남방 ODA에서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의 메콩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 베트남 중부지역 스마트시티 밸리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고등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 신북방외교에 있어서는 대상지역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한국과의 네트워크가 두텁지 않았고, 지리적 연결성이 약했으며, 일부 국가는 국제제재라는 장애요소도 있었다. 우리 정부는 올해 ODA 중점협력국 5개를 신규 지정하면서 그중 3곳을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 국가로 선정해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KOICA의 '신북방 ODA 4대 프로그램'은 키르기스스탄-디지털 접근성 강화, 중앙아-고등교육 역량강화 프로그램, 우즈베크-한국의 질병청을 벤치마킹한 '방역통합기구' 신설 등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그린뉴딜 ODA 추진전략'을 수립함에 따라 그린뉴딜 ODA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ODA가 나아갈 길은. ▲ODA는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바로 얻는 사업이 아니다. 기반을 마련해줘서 오너십을 넘기고, 기대효과로 기업들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공여하는 나라가 이익을 가져온다면 그건 ODA가 아니다. OECD 개발협력위원회 ODA 규모는 평균 국민총소득(GNI)의 0.3% 정도인데 우리는 아직 0.14%에 그치고 있다. 우리나라 국력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국제개발협력 파트너십의 저변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카자흐스탄, 루마니아 등이 ODA 개발청을 만들었다. 이들 국가 모두 우리처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지위가 변했다. 이 외에도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브라질, 터키 등이 신흥공여국이다. 이들 모두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공여국은 됐는데 OECD 전통 국가들이 만든 규범을 따르면 되는 것인지, 우리가 어느 수준까지 해야 하는지 고민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OECD 기준대로 따르기는 역부족이다. 한국처럼 수원국이었다가 공여국이 된 국가는 막연히 서구 모델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머징 도너들을 담을 만한 협의체나 규범이 없는데 우리의 발전경험에 기반해 다른 개도국을 도울 수 있는 모델을 전수해야 한다. 우리의 원조경험, 성숙도, 역량을 통해 KOICA가 리드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수원국이었다가 공여국 지위로 변모하려는 신흥공여국과의 협력 패러다임을 만들면 엄청난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이들 국가와 인적교류도 많아지고 실제 스핀오버 되기 시작하면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 것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01-04 17:56:33【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하루빨리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109만 인구에 걸맞은 산업시설과 일자리 마련이다. 서울 위성도시로 ‘베드타운’이란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다. 올해는 이런 숙원을 해소할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단지,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등 대형 인프라 건설 사업이 연달아 진행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1일 “테크노밸리 등 대형 일자리사업과 철도교통망을 확대하면서 맞춤형 복지지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 구도심을 살리는 도시재생으로 사람이 중심에 놓인 살기 좋은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형 일자리’ 테크노밸리-방송영상단지-킨텍스 제3전시장 건설 순항 일산테크노밸리는 대화동 일원 약 87만㎡(26만평)에 미디어-콘텐츠, 바이오-메디컬, 첨단제조 분야 혁신기업 유치를 위한 입지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며 약 85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8월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올해 연말 착공 예정이다. 방송영상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사업은 지난 5월 기공식을 가졌다. 고양시 장항동-대화동 일원 70만㎡에 총사업비 6738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생산유발효과 2342억원, 일자리창출 1423명 효과가 전망되며 오는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전시면적 7만㎡, 연면적 29만3735㎡규모로 조성된다. 완공되면 킨텍스는 세계 20위권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한다. 총 4853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2025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K-POP 전문공연장인 CJ라이브시티 아레나가 건립된다. 최첨단 공연시설로 세계 최초 메타버스 결합형 ‘버추얼 아레나’를 동시에 구현한다. 실내 2만명, 야외 4만명 수용이 가능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취업유발효과가 기대된다. ◇GTX-A, 서해선, 인천 2호선 등 11개 철도망 확보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양시 구간 7개 철도노선이 반영돼 철도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발전한다. 고양은평선(고양시청~새절역), 인천2호선 일산서구 연장(일산서구~인천서구),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삼송~용산),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뿐만 아니라 조리금촌선(통일로선, 삼송~금촌), 교외선(능곡~의정부)이 포함돼 고양시가 건의한 사업 7개 노선이 모두 최종 확정됐다. 작년 GTX-A노선에 창릉신도시 창릉역이 추가로 포함됐다. 고양에는 킨텍스-대곡-창릉 등 3개 GTX-A 정거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고양에서 서울역, 강남까지 20여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2023년 1월 개통 예정인 서해선은 당초 고양대곡~부천소사 구간이나 작년 일산역까지 노선을 연장했다. 대곡~소사 구간과 일산역 연장구간은 동시에 개통할 계획이다. 경의중앙선에는 올해 1월부터 경의선 급행열차가 탄현역에 정차하기 시작했고 작년 12월 국토교통부 ‘창릉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열차증량(4량→8량)도 반영됐다. 식사지구에는 신교통수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교외선은 2024년 재개통을 목표로 내년부터 선로-신호-역무시설 개량을 추진한다. KTX 강릉선 행신역 출발을 위한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육아-독거노인-노동취약계층 고양형 맞춤복지 지원 고양시는 출산지원금을 첫째 자녀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30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전국 최초로 한시적 양육비와 미혼모-부 양육 생계비를 지원하고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도 지원한다. 중산-대화-원당 등지에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해 초등학생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안심무인택배함, 비상용 생리대 무료지급기도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찾아가는 복지과’를 신설해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밑반찬을 제공하는 ‘고양 든든밥상’, 민관협력 세탁 지원, 생활위기비상금 지원, 나눔 행사 등을 실시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 있다. 사회 참여와 소득 창출을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도 활발해 올해는 6074명이 참여했다. 아파도 쉴 수 없는 노동 취약계층을 위한 유급병가, 배달노동자 안전장비 구입지원,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조례를 만들어 지원했다. 올해는 고양시주거복지센터, 향동종합사회복지관, 내년에는 지축종합사회복지관이 개관한다. 코로나19 방역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안심카(드라이브 스루)선별진료소, 전화 한 통으로 출입관리가 가능한 ‘안심콜’, 가족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안심숙소’ 제공 등 고양형 안심시리즈 정책을 선도적으로 제시했다. 이재준 시장은 “도시는 결국 사람을 위한 공간이며, 최우선 가치는 사람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세심한 복지정책과 노동 취약계층을 위한 조례 제정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차별과 소외를 해소하고 인간 존엄이 살아 꿈틀대는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2-22 01:5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