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의 '종합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세기리텍이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LFP(리튬·인산·철) 계열의 리튬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내 배터리재활용 전문기업인 서니그룹(Suny Group)과 손잡고 전처리 설비를 들여오기로 했다. 25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세기리텍은 서니그룹과 '리튬배터리 리사이클링 플랜트' 설계 및 설치에 관한 계약을 체결, 올 하반기부터 전처리 공정설비를 통한 리튬전지 재활용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니그룹은 2011년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Zhengzhou)에 설립된 종합폐기물 재활용 장비 및 의료기기 제조사로,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재활용 생산라인의 설계부터 조립 배치까지 전담하는 곳이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미국, 이탈리아, 헝가리, 터키, 스페인,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 10여개국에 관련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세기리텍이 발주한 리튬전지 재활용 설비는 하반기 중 경북 영천 유휴공장 내 설치될 예정이며, 이후 연간 기준으로 1만t에 가까운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생산능력(CAPA)를 확보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비철금속 재생사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제련설비를 기반으로, 자동차 배터리 주원료(연괴)를 국내외 배터리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김민홍 세기리텍 대표는 "이미 폐배터리 파쇄, 열처리하는 전처리 공정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 중인 데다 리튬전지 전·후처리 공정 기술들을 정부 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협업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 분야에서의 청사진 역시 연내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리튬전지 후처리에 대한 기술 확보 이후에는 기존 비철금속을 다뤘던 노하우를 활용해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기리텍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다단 용매추출 모니터링 시스템 및 희소금속 분리 공정 설계와 운전' 노하우를 이전받고 있다. 게다가 LFP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통해 국내 최초의 LFP 재활용 국가 연구개발(R&D) 협력사로 부상했다. 한편, 내년 중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지난달 세기리텍은 KB증권과 대표상장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공동주관은 키움증권이 맡는다. NCM 전기차배터리 분야뿐 아니라 LFP 시장 선점까지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게 이들 증권사의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5 10:12:41그룹 티아이오티(TIOT)가 일본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티아이오티(김민성,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 신예찬)는 지난 6일 일본 도쿄 제프 하네다(Zepp Haneda)에서 TIOT 데뷔 콘서트 'Kick-START(킥-스타트)'를 개최했다. 이날 티아이오티는 프리 데뷔앨범 타이틀곡 '백전무패', 'This is our time(디스 이즈 아워 타임)'으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 뒤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이어 '아기상어', 'Surfing(서핑)', '가나요(Moonrise)', 'Paradise(파라다이스)' 등 다채로운 무대를 잇달아 선사하며 팬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티아이오티의 다양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커버 무대들도 이어졌다. 티아이오티는 Official髭男dism(오피셜히게단디즘)의 'Yesterday(예스터데이)'와 'Pretender(프리텐더)', NCT U의 'Misfit(미스핏)', 빅뱅의 'BANG BANG BANG(뱅 뱅 뱅)' 등 완성도 높은 무대로 떼창을 유발했다. 또 우진과 예찬은 TWS(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민성과 준현, 건희는 EXO의 '전야'로 댄스 퍼포먼스 무대를 꾸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티아이오티는 지난 4월 발매된 정식 데뷔앨범 'Kick-START'의 타이틀곡 'ROCK THANG(락 땡)'을 비롯해 'Goosbumps(구스범스)', 'Find the way(파인드 더 웨이)', 'Starlight(스타라이트)' 등 평소 만나보기 힘든 무대들을 모두 선사하며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외에도 티아이오티는 현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한 코너도 선보였다. 티아이오티는 노래 제목을 듣고 다섯 명이 같은 포즈를 취하는 일심동체 게임을 통해 웃음을 안겼고, 팬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마지막까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 티아이오티는 "프리데뷔 후 4명이서 무대를 했던 곳에서 이렇게 예찬이와 함께 5명으로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꿈같은 시간 함께해줘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한편 탈신인급 무대 장악력으로 주목받으며 존재감을 알린 티아이오티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
2024-07-08 14:12:57#OBJECT0# [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관련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부터 1세대 전기차의 배터리 교체 주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돼 폐배터리 재활용 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오는 2030년 70조원에서 2040년 230조원, 2050년에는 6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 전기차 폐차 대수도 2025년 56만대에서 2040년에는 4227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폐배터리 발생량은 44GWh에서 3339GWh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잔여 수명이 70~80% 수준까지 떨어지면 교체해야 한다. 폐배터리는 전처리 시점에서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하기 여부가 결정된다. 잔존 가치가 70~80% 이상일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재사용하며 성능이 매우 떨어진 경우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다. 국내 상장기업들은 2차전지 조정세가 장기화되자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통해 모멘텀을 확보하는 양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화유코발트는 중국 내 1위 코발트 생산업체다. 양사의 합작법인은 올해 말까지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전처리 공장과 후처리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최근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법인을 설립했다. 앞서 SK온은 독일 바스프와 관련 사업에 있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해당 분야와 관련된 법인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업체 성일하이텍과 합작법인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S단석은 지난 9일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 재활용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에서는 수명이 다한 2차전지를 방전한 후 모듈과 팩을 분리 파쇄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고부가가치 물질이 포함된 활물질(Black Mass)을 연간 5000t 가량 회수하는 공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니드도 지난 3일 화유코발트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자회사 화유리사이클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사업 본계약 체결식 및 공동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양사의 합작법인 ‘소니드화유리사이클’은 화유리사이클이 직접 경영에 참여해 회사가 보유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공장 도면 및 시공업체 리스트, 영업 및 운영 노하우 등을 접목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연내 완공하고 향후 해외 진출 및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니드 측은 "최근 유수 기업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라며 "향후 관련 업체와의 꾸준한 협력을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케이피에스의 자회사 세기리텍이 니켈·코발트·망간(NCM) 및 리튬·인산·철(LFP) 계열의 리튬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내 배터리재활용 전문기업인 서니그룹과 손잡고 전처리 설비를 들여오기로 한 것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아직 시장 형성 단계이기 때문에 본격화 시기 여부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고 폐차가 늘수록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본다”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은 물론 각종 제도 및 규제 개선 등 정부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6 13:54:32【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중 양국이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질 1년 만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후위기 공동 대응 강화를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와 반도체 제재, 대만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어도 안보나 국익 등과 관련이 적은 사안은 손을 먼저 잡는 형국이다. 중국 생태환경부와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는 지난 7월 16∼19일 베이징 회담과 이달 4∼7일 캘리포니아주 서니랜드 회담 결과를 정리한 '기후위기 대응 협력 강화에 관한 서니랜드 성명'을 이날 공개했다. 양국은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을 상기하면서, 중미 양측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 노력하는 데 힘쓰겠다는 점을 다시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파리협정의 각 목표를 이행하고 다자주의를 촉진하는 데 있어 양국이 국내 대응 조치와 공동 협력 행동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현재와 미래 세대 인류를 위해 양국은 협약 및 파리협정의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 현재 세계의 가장 준엄한 도전 가운데 하나에 똑바로 맞서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 기후 특사가 공동으로 주재하고 양국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2020년대 기후 행동 강화 워킹그룹'도 가동된다. 워킹그룹은 에너지 전환, 메탄, 순환 경제, 효율적인 자원 이용, 저탄소, 지속가능한 성(省)·주(州)와 도시, 삼림 훼손 등 그간의 공동성명·공동선언이 확정한 영역과 양국이 동의한 기타 주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배출 통제·절감 정책과 조치, 기술에 관한 정보 교류와 경험 공유, 협력 영역 식별과 시행, 공동성명·공동선언과 이번 성명 이행 상황 평가도 워킹그룹이 맡을 예정이다. 양국은 에너지 정책·전략 대화를 재개하고, 합의 의제에 관한 교류 진행과 트랙2(민간) 활동 등 실무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산업, 건축, 교통, 설비 등 중점 영역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 정책 교류를 심화하기 위한 양국 에너지 효율 포럼을 다시 여는 것에도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양국은 지방정부 간 기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지방 기후 행동 고위급 행사를 연다는 계획도 명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2021년 4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중 공동성명과 그해 11월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이행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에 균열이 생겼지만 양국 모두 상대방을 배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이혼'은 현실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jjw@fnnews.com
2023-11-15 18:12:46【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중 양국이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질 1년 만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후위기 공동 대응 강화를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와 반도체 제재, 대만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어도 안보나 국익 등과 관련이 적은 사안은 손을 먼저 잡는 형국이다. 중국 생태환경부와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는 지난 7월 16∼19일 베이징 회담과 이달 4∼7일 캘리포니아주 서니랜드 회담 결과를 정리한 ‘기후위기 대응 협력 강화에 관한 서니랜드 성명’을 이날 공개했다. 양국은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을 상기하면서, 중미 양측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 노력하는 데 힘쓰겠다는 점을 다시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파리협정의 각 목표를 이행하고 다자주의를 촉진하는 데 있어 양국이 국내 대응 조치와 공동 협력 행동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현재와 미래 세대 인류를 위해 양국은 협약 및 파리협정의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 현재 세계의 가장 준엄한 도전 가운데 하나에 똑바로 맞서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 기후 특사가 공동으로 주재하고 양국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2020년대 기후 행동 강화 워킹그룹’도 가동된다. 워킹그룹은 에너지 전환, 메탄, 순환 경제, 효율적인 자원 이용, 저탄소, 지속가능한 성(省)·주(州)와 도시, 삼림 훼손 등 그간의 공동성명·공동선언이 확정한 영역과 양국이 동의한 기타 주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배출 통제·절감 정책과 조치, 기술에 관한 정보 교류와 경험 공유, 협력 영역 식별과 시행, 공동성명·공동선언과 이번 성명 이행 상황 평가도 워킹그룹이 맡을 예정이다. 양국은 에너지 정책·전략 대화를 재개하고, 합의 의제에 관한 교류 진행과 트랙2(민간) 활동 등 실무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산업, 건축, 교통, 설비 등 중점 영역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 정책 교류를 심화하기 위한 양국 에너지 효율 포럼을 다시 여는 것에도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양국은 지방정부 간 기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지방 기후 행동 고위급 행사를 연다는 계획도 명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2021년 4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중 공동성명과 그해 11월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이행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에 균열이 생겼지만 양국 모두 상대방을 배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이혼’은 현실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15 15:02:35【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 내 오피스가 빠르게 비어가고 있다. 실리콘밸리 일부 지역의 경우 오피스 10곳 가운데 2곳이 비었다.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에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던 구글과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하고 있는데다 리모트(원격) 근무도 여전히 이어지면서 대규모 오피스가 필요없게 되면서다. 빅테크들은 늘어난 인력이 사무실로 복귀할 때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피스를 유지했는데 상황히 바뀌면서 최근 빠르게 오피스를 임대시장에 내놓고 있다. ■오피스 정리하는 빅테크21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데이터 기업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팔로알토 멘로파크와 마운틴뷰 등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일부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올 봄에 20%까지 치솟았다. 또 산호세와 서니베일 등 다른 실리콘밸리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도 17%까지 증가했다. 지난 2019년 평균 공실률은 11% 수준이다. 구글을 비롯해, 메타 애플 등 실리콘밸리 오피스에 입주한 빅테크들은 그동안 오피스를 줄이는데 미온적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많이 뽑은 직원들이 복귀할 것을 대비해 오피스를 유지한 것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CBRE 그룹의 조지 폭스 부사장은 "역사적으로 빅테크들은 오피스를 포기한 적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빅테크들은 직원들의 사내 출근을 적극 시행중인데 이 정책도 실리콘밸리 내 오피스 공실률을 증가를 막지 못했다. 정리해고와 근무 방식의 변화가 실리콘밸리에 정착되면서다. 때문에 지난 2019년 25만838㎡였던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임대 규모는 현재 70만6063㎡로 늘어났다. 코스타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나이젤 휴즈는 "빅테크들이 이제 공간을 비워두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피스 수요 감소는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부동산 기업 CBRE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탈)가 몰려있는 샌드 힐 로드의 공실률은 현재 14%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3배나 높아진 공실률이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VC 중 하나인 안데르센호로위츠는 샌드 힐 로드에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사무실은 사실상 상징적인 의미로 남겨져 있는 상황이다. ■공실률 샌프란시스코보다 낮지만 앞으로 더 증가할 듯실리콘밸리의 오피스 공실률은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공실률 25% 이상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공실률 통계는 소규모 회사들의 임대 취소가 빠르게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공실률이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심각하다는 시각도 있다. 빅테크들이 최근 빠르게 오피스를 정리하고 있는 만큼 실리콘밸리 오피스 공실률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부동산 투자회사 보스턴 프로퍼티스 더글라스 린데 사장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현재 시장에서 빅테크들의 오피스 수요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스턴 프로퍼티스가 산호세에서 개발중인 오피스 타워의 임대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는 "임차를 위한 대화가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실리콘밸리에서 오피스를 찾는 임차인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임대인은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임차인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는 것이 실리콘밸리 현지 부동산중개인들의 설명이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샌프란시스코 지역 리서치 디렉터 데릭 다니엘스는 "더 나은 공간으로 사무실을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지금처럼 많았던 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6-22 18:33:0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 내 오피스가 빠르게 비어가고 있다. 실리콘밸리 일부 지역의 경우 오피스 10곳 가운데 2곳이 비었다.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에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던 구글과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하고 있는데다 리모트(원격) 근무도 여전히 이어지면서 대규모 오피스가 필요없게 되면서다. 빅테크들은 늘어난 인력이 사무실로 복귀할 때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피스를 유지했는데 상황히 바뀌면서 최근 빠르게 오피스를 임대시장에 내놓고 있다. 오피스 정리하는 빅테크 실리콘밸리 공실률 높여 21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데이터 기업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팔로알토 멘로파크와 마운틴뷰 등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일부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올 봄에 20%까지 치솟았다. 또 산호세와 서니베일 등 다른 실리콘밸리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도 17%까지 증가했다. 지난 2019년 평균 공실률은 11% 수준이다. 구글을 비롯해, 메타 애플 등 실리콘밸리 오피스에 입주한 빅테크들은 그동안 오피스를 줄이는데 미온적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많이 뽑은 직원들이 복귀할 것을 대비해 오피스를 유지한 것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CBRE 그룹의 조지 폭스 부사장은 "역사적으로 빅테크들은 오피스를 포기한 적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빅테크들은 직원들의 사내 출근을 적극 시행중인데 이 정책도 실리콘밸리 내 오피스 공실률을 증가를 막지 못했다. 정리해고와 근무 방식의 변화가 실리콘밸리에 정착되면서다. 때문에 지난 2019년 25만838㎡였던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임대 규모는 현재 70만6063㎡로 늘어났다. 코스타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나이젤 휴즈는 "빅테크들이 이제 공간을 비워두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피스 수요 감소는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부동산 기업 CBRE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탈)가 몰려있는 샌드 힐 로드의 공실률은 현재 14%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3배나 높아진 공실률이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VC 중 하나인 안데르센호로위츠는 샌드 힐 로드에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사무실은 사실상 상징적인 의미로 남겨져 있는 상황이다. 공실률 샌프란시스코보다 낮지만 앞으로 더 증가할 듯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공실률은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공실률 25% 이상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공실률 통계는 소규모 회사들의 임대 취소가 빠르게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공실률이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심각하다는 시각도 있다. 빅테크들이 최근 빠르게 오피스를 정리하고 있는 만큼 실리콘밸리 오피스 공실률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부동산 투자회사 보스턴 프로퍼티스 더글라스 린데 사장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현재 시장에서 빅테크들의 오피스 수요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스턴 프로퍼티스가 산호세에서 개발중인 오피스 타워의 임대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는 "임차를 위한 대화가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실리콘밸리에서 오피스를 찾는 임차인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임대인은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임차인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는 것이 실리콘밸리 현지 부동산중개인들의 설명이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샌프란시스코 지역 리서치 디렉터 데릭 다니엘스는 "더 나은 공간으로 사무실을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지금처럼 많았던 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6-22 07:33:59새하얀 관복 차림의 무용수는 마치 한 마리의 나비처럼 보였다. 나비라는 '점'이 줄을 맞춰 서니 '선'이 됐다. 정적인 문관의 춤으로 시작을 연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황색 관복 차림에 검을 든 무관의 춤은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마치 전쟁터 속 깃발처럼 나부꼈다. 꽃이 핀 붉은 화문석이 춘앵무(궁중무용)를 추는 무용수의 머리 위로 매달리니, 한 폭의 동양화가 아닐 수 없다. 총 54명의 무용수가 같은 복장·동작으로 대형군무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장관. K팝 그룹의 칼 군무와는 또 다른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적 미가 펼쳐졌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드넓은 무대를 꽉 채운 '일무'는 지난해 한국무용 초연으로는 이례적으로 총 4회 공연이 7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지난 25-28일 인기리에 재연된 '일무'는 우리나라 문화유산 종묘제례악에서 출발했다. 종묘제례악은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하며, 그중 제례무를 일컫어 일무라 한다. 여러 명이 줄을 지어서 추는 춤을 말한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원형의 재현이 아닌 새롭게 창작된 춤이다. 패션디자이너 겸 공연연출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연출과 디자인을 맡고, 정혜진 단장과 현대무용가 김성훈·김재덕의 안무 그리고 김재덕의 음악이 잠자고 있던 전통무(舞)를 다시 숨쉬게 했다. 2막 과거 궁중연회 때 추던 춘앵무과 춘앵무 응용은 1인무가 대형군무로 확장되며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드라마틱하다. 3막 죽무는 이번 재연에서 새로 추가됐다. 큰 장대를 들고 추는 남성들의 춤으로 힘차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빠른 트렌드 전환과 폭발하는 에너지"(김성훈 안무)가 느껴진다. 1-3막을 재해석한 4막 신일무는 현대의 전통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서울시무용단의 정혜진 예술감독은 "시선부터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어떻게 하면 같은 마음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치열한 연구 끝에 탄생한 장면들"이라며 "전막을 보고 나면 극적인 통쾌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무'는 오는 7월20~22일(현지시간)에는 2586석 규모의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다. 벌써부터 현지의 찬사가 들리는 듯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9 18:59:05[파이낸셜뉴스] 새하얀 관복 차림의 무용수는 마치 한 마리의 나비처럼 보였다. 나비라는 '점'이 줄을 맞춰 서니 '선'이 됐다. 정적인 문관의 춤으로 시작을 연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황색 관복 차림에 검을 든 무관의 춤은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마치 전쟁터 속 깃발처럼 나부꼈다. 꽃이 핀 붉은 화문석이 춘앵무(궁중무용)를 추는 무용수의 머리 위로 매달리니, 한 폭의 동양화가 아닐 수 없다. 총 55명의 무용수가 같은 복장·동작으로 대형군무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장관. K팝 그룹의 칼 군무와는 또 다른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적 미가 펼쳐졌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드넓은 무대를 꽉 채운 '일무’는 지난해 한국무용 초연으로는 이례적으로 총 4회 공연이 7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지난 25-28일 인기리에 재연된 '일무'는 우리나라 문화유산 종묘제례악에서 출발했다. 종묘제례악은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하며, 그중 제례무를 일컫어 일무라 한다. 여러 명이 줄을 지어서 추는 춤을 말한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원형의 재현이 아닌 새롭게 창작된 춤이다. 패션디자이너 겸 공연연출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연출과 디자인을 맡고, 정혜진 단장과 현대무용가 김성훈·김재덕의 안무 그리고 김재덕의 음악이 잠자고 있던 전통무(舞)를 다시 숨쉬게 했다. 2막 과거 궁중연회 때 추던 춘앵무과 춘앵무 응용은 1인무가 대형군무로 확장되며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드라마틱하다. 3막 죽무는 이번 재연에서 새로 추가됐다. 큰 장대를 들고 추는 남성들의 춤으로 힘차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빠른 트렌드 전환과 폭발하는 에너지”(김성훈 안무)가 느껴진다. 1-3막을 재해석한 4막 신일무는 현대의 전통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서울시무용단의 정혜진 예술감독은 “시선부터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어떻게 하면 같은 마음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치열한 연구 끝에 탄생한 장면들”이라며 “전막을 보고 나면 극적인 통쾌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무’는 오는 7월20~22일(현지시간)에는 2586석 규모의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다. 벌써부터 현지의 찬사가 들리는 듯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9 10:33:0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분야 중국 내 선두 기업으로 꼽히는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미국에서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들어간다. 28일 텅쉰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 관리국은 전날(현지시간) 바이두에 대해 안전 담당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운전석에 운전자 없이 시험 운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 동안 자율주행차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보조 운전자를 앉힌 채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보조 운전자가 탑승하는 자율주행차 테스트 회사는 58개사에 달하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은 바이두를 합쳐서 6개사 밖에 없다. 이로써 바이두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서니베일 지정된 거리에서 3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 바이두는 ‘링컨 MKZ’과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등에 자체 자율운전 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바이두는 언제 테스트에 들어갈지 여부에 대해서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바이두는 중국 등에서 차량 500대를 동원해 자율주행 시험 중이며 미국에선 일부 운전자를 태운 채 진행하고 있다. 텅쉰망은 “바이두의 인공 지능 전략에서 중요한 비즈니스인 아폴로 자율주행 플랫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10월11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베이징에서 개통했다. 또 바이두의 자율중행 유인 시험구역은 700km에 달한다. 앞서 바이두는 올해 초 중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지리그룹과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전기자동차(EV) 생산과 판매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바이두 월드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이 5년 안에 완전 상용화되면 도시 혼잡이 크게 완화 될 것”이라면서 “무인운전 대중화로 교통사고 발생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1-28 17:4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