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국내 사이버대학 브랜드평판지수 조사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 19개 사이버대학교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지난달 30일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사이버대는 종합 평판지수 164만으로 지난 8월(약 147만)에 비해 11.22%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온라인 미디어에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등을 계량화한 것으로 소통 횟수나 참여도를 비롯해 긍·부정 평가까지 다양한 지수를 종합한다. 글로벌사이버대는 지난 6월 4위에 이어 7월 2위, 8~9월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명문 사이버대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글로벌사이버대는 지난 2010년 개교 후 급격히 변화하는 온오프라인 환경에 맞춰 최적의 교육 환경을 구축해왔다. 그 결과 올해 5월 교육부의 2주기 원격대학 교육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지난달에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원격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지난해 7월 제2대 총장으로 취임 후 올해 2월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의 숙원 사업인 원대협법 제정을 위해 추진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제13대 원대협 회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지난해 취임 이후 교수학습 역량 제고, 교육시설 리모델링, 홍보대사 위촉 등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고 그 결과 글로벌사이버대는 2024학년도 입시 모집에서 지원률 100%를 달성했다. 공 총장은 “우리 대학은 AI 시대에 걸맞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 성공을 이루고 사이버대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2회 연속 브랜드평판 1위를 달성하기까지 적극 협력해온 모든 교직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학 역량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7 13:15:48[파이낸셜뉴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 2024년 정기총회에서 공병영 총장이 제13대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19일 밝혔다. 공 신임 회장은 오는 9월 1일부터 2026년 8월 말까지 2년 동안 임기를 수행한다. 공 신임 회장은 올 4월 원대협법추진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제 13대 신임 회장직도 맡게 되면서 22개 사이버대 현안을 앞장서 이끌어 갈 예정이다. 공 신임 회장은 앞서 원대협법추진위원장에 선임되며 연내 원대협법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남아 있는 원대협이 법적 협의체를 가질 경우 사이버대가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그만큼 원격대학 위상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공 신임 회장은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원대교협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 원대교협법의 필요성 등을 정리해 원대교협법 입법 논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월별 상세 추진 계획도 밝혔다. 향후 신임 회장으로서 원대협법 제정을 가장 중점 현안으로 내세워 사이버대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공 신임 회장은 “사이버대 발전을 위해 지난 20여 년간 각 대학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성인 학습자들의 평생교육을 책임져 왔는데, 원대협 신임 회장 선임으로 그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면서 “22대 사이버대와 협력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사이버대학의 대외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 신임 회장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교육부 교육안정보국장, 서울대· 사무국장을 거쳐 지난 2017년~2020년 충북도립대 제 6·7대 총장을 역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19 15:33:06사이버대학과 일반대학의 운영 심사를 별도로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는 하나의 심사위원회가 양측의 설립·개편 사안을 심의하는데, 해당 위원회는 전원 일반 대학 관계자로 구성돼 사이버대학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이버대학과 교육부는 다음주 중으로 만나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개선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22개 사이버대학의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는 오는 18일 교육부를 방문해 사이버대학의 설립·운영 규정에 대한 전면 개정을 건의한다. 원대협이 제시한 개정안에는 대학의 설립·개편 심사를 맡는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대학심사회원회)'와 관련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현재 사이버대학 운영에 대한 심의는 일반대학과 동일하게 대학심사위원회가 하고 있다. 사이이버대학 출범 초기에는 사이버대학의 설립·개편 사안만 심의하는 별도의 위원회가 있었으나 2017년 4월 폐지되고 대학심사위원회에 관련 기능이 통합된 것이다. 당시 정부는 교육부 소속 위원회의 조직 효율성을 고려해 통합을 결정했다고 한다. 문제는 현재 대학심사위원회에 사이버대학 관련 지식을 갖고 있는 위원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대학심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13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모두 4년제 일반대학 관계자다. 사이버대학 관계자는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사이버대학은 설립 인가 기준과 교수학습 방법 등에서 일반대학과 차이가 있다. 따라서 사이버대학 운영 사안을 심의할 때는 관련 맥락을 이해하고 있어야만 합리적인 심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지금으로선 정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내릴 수 없다는 게 사이버대학계의 의견이다. 서울 소재 A사이버대학 관계자는 "예전에 한 사이버대학 총장이 학교 이전 심사를 받으러 갔다가 '사이버대학이 왜 교사(校舍)가 필요하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대학도 실습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러한 배경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가자가 평가 대상자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게 기본 아닌가"라며 "대학심사위원회에는 사이버대학과 관련해 전문성을 갖고 있는 위원이 없다. 오히려 평가자가 일반대학 교수라는 이유로 사이버대학을 불신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이버대학계는 전문성 있는 심사를 받기 위해 별도의 심사위원회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대학심사위원회에 사이버대학 관계자를 포함시켜줄 가능성이 없으니 관련 법을 개정해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B사이버대학 관계자는 "사이버대학도 생긴 지 20년이 지나면서 일반 대학처럼 스스로 심사할 만큼의 충분한 경험이 쌓였다"라며 "사이버대학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선 관련 교육 경력자가 포함된 위원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이버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연구시설과 부속시설을 마련하는데 규제를 받고 있다. '대학설립·운영규정'을 보면 일반대학의 교사 범위는 교육기본시설, 지원시설, 연구시설, 부속시설까지 인정하는데, '사이버대학 설립·운영 규정'에선 교사 범위는 교육기본시설과 지원시설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B사이버대학 관계자는 "사이버대학도 실습시설과 기숙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정부의 허가를 받는 게 쉽지 않다"며 "일반대학에게 온라인 수업 관련 규제를 완화했듯이 사이버대학에게도 이에 준하는 교사 범위를 허용해야 형평성에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최근 원대협이 제시한 개선사항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원대협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볼 것"이라며 "사이버대학도 실습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12 18:59:48[파이낸셜뉴스]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 단체가 집단휴학계 제출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서울대 의대 학생회장 등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대표들은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타당성과 실효성이 결여된 2000명 증원 정책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철회하라"며 "정부 정책을 용인하지 않고 금일부로 동맹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3000명에서 5000명으로 정원을 확대하고 의사를 날림으로 배출하려 한다"면서 "정부 정책은 환자와 미래 세대가 기대하는 의료의 질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단 한 차례도 학생과 소통하지 않았다. 동시에 정부는 경찰을 투입해 학교 측에 학생대표들의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군사독재정권 시대를 연상케 하는 정부의 비민주적 조치와 강압적인 명령이 2024년 오늘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 대표들은 "진정 무엇이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의료인지 재고해 달라"면서 "한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 의대생과 소통할 창구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언론과 정부 인사들로부터 자주 언급되던 히포크라테스 선언에 대해서도 "선서와 같이 장차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1순위로 삼는 의료인이 되겠다"며 "젊은 의학도가 소신 있고 자신 있게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의료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명서엔 뒤이어 휴학계를 내고 등교를 거부한 의대협 대표 40인의 이름이 적혀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0 20:52:0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결정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공의 사직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의대에서는 동맹휴학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후폭풍이 강하다.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반발 수위와 투쟁 방안 등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반발·동요 시작된 '의사'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의협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7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이어 지난 13일 부산, 인천, 경기, 대구 의사회가 궐기대회를 열었고 이날은 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시·도 의사회도 집회를 개최해 의대 증원 저지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수련을 포기하고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전공의들의 '줄사직'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대전성모병원에서 근무하는 홍재우 인턴이 '공공튜브 메디톡' 유튜브 채널에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공개 사직 의사를 전했다. 이후 개별 병원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투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 사이에서도 집단행동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은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에 반발하며 1년간 '동맹휴학'을 하기로 했다.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이날 의료정책대응 태스크포스(T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이날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집단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이번 주말께 결정될 전망이다. 의협은 오는 16일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17일 1차 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투쟁 방안 등 중요 사항을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 대회 제안하고 나서 반발이 커지면서 정부는 대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또 다음달 신학기 의대생들의 집단휴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일부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사례에 대해 "의료인 대부분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절대로 국민의 생명, 건강을 도구 삼아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는 그러한 데 도구로 활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전임의, 전공의, 의대생 등 젊은 의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15 13:29:53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집단 진료 거부 등 총파업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파업을 막겠다면서 강 대 강 대응을 예고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사태의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입장차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협 설문 88.2% "파업 참여"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집행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전날 밤 9시부터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시작해 이튿날 오전 1시쯤 마쳤지만 집단 행동 계획 등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대전협이 전국 수련병원 140여곳 소속 전공의 1만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2%가 "정부가 의대정원을 늘리면 파업 등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정부로부터 업무 개시 명령을 받지 않기 위해 단체 사직서 제출 등이 거론됐다. 정부는 의대증원에 반발한 단체행동 등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각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함께 각 수련병원에 3~5명으로 꾸린 전담팀을 배치해 전공의 근무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경찰도 배치했다. 업무 개시 명령을 위반할 경우 의사면허 취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는 분위기이지만,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이달 말 병원과의 수련계약서 갱신을 거부하거나 사직 의사를 밝힐 가능성은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이날 의대증원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의대 대표자 회의를 열 예정이다. 2020년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와 동맹휴학 투쟁을 했다. ■의료계 내부도 '갑론을박'의료계 내부에서는 단체 행동의 정당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국가 소속 병원의 원장을 역임했던 A씨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는 개인적으로 맞다고 본다"면서도 "정부가 의료계와 어떠한 상의도 없이 과도하게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금은 문제는 필수, 응급 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율이 낮는 것이 핵심인데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전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총파업 같은 강경책은 결과적으로 의료계에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피부과에서 근무하는 B씨는 "의료계와 상의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의사는 소신있게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매년 300명씩 정원을 늘리는 식으로 점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하는데 갑자기 2000명을 늘리면 반발이 없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위 '빅5'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C씨는 "의사 숫자가 늘어난다고 국민건강이 좋아진다고 여기는 것은 일종의 사기"라면서 "불필요한 시술이 많아지고 과대 광고로 환자를 모으는 병원도 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필수 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실손보험 등 의대 정원 말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나 많다. 내부에서 사직서 제출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참여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의 집단행동 예고에 대해 정부가 전방위 사전 대응에 나섰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정부를 향한 비판은 자유롭게 하시기 바란다. 국민 앞에서 토론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집단휴진, 집단 사직 또는 집단 연가 등 환자의 생명을 도구 삼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13 18:20:52"8년이나 지났는데 나아진 게 없다. 이 정도면 제자리걸음도 아니고 후퇴라고 봐야 한다. 교육부가 사이버대학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다. "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이 파이낸셜뉴스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공 총장은 1990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2017년까지 28년간 청와대와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교육부 평가지원과장, 장관 비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그는 2016년 교육안전정보국장을 맡았다. 당시 교육안전정보국 아래에는 사이버대학을 담당하는 이러닝과가 운영되고 있었다. 공 총장이 국장으로서 사이버대학 업무까지 포괄하고 있던 셈이다. 공 총장은 자신이 국장직을 맡은 이후 약 8년이 지났지만 사이버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정책은 진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교육 전환이 교육계 화두로 자리 잡았으나 정작 온라인 강의를 최전방에서 활용하는 사이버대학에 대해선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 총장은 "코로나19 유행까지 겪으며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커졌는데 사이버대학에 대해선 지원도, 인력 수준도 과거 그대로"라며 "디지털 교육시대라는 말도 거의 나오지 않던 2017년에서 시간이 멈춘 듯 하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원대협법 적극 추진했으면 통과됐을 것" 공 총장은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원대협법)이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교육부가 사이버대학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나타내는 예시라고 말했다. 2010년에 처음 발의된 원대협법은 22개 원격대학의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원대협)을 설립하는 내용이 골자다. 원대협은 2004년 8월 설립돼 현재까지 운영 중이지만 법적 기구로 인정을 받지 못해 비영리 사단법인 형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정부 사업에 포함되지 못하고 사이버대학에 대한 평가 인증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공 총장은 "내가 국장이던 시절에는 당시 원대협 회장과 국회에 살다시피하며 원대협법 통과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때 거의 통과되기 직전이었던 원대협법이 아직도 계류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너무하다 싶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하나의 법이 통과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더라면 계류될 이유가 없는 법"이라며 "사이버대학도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고등교육법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법적으로 인정받는 결성체가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원대협법의 부재로 인해 사이버대학이 받는 제약이 상당하다"라며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선 원대협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공 총장은 일반대학 중심으로 이뤄지는 정책 결정이 사이버대학을 소외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교육과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커진 시대 흐름에 맞춰 교육부의 시선도 일반대학을 넘어서야 하는데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는 "교육부가 사이버대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정책 결정을 할 때 사이버대학의 우선순위가 계속해서 뒤로 밀려나는 상황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은 단순히 대학의 배를 불리는 게 아니라 학생에게 고스란히 이어진다. 지원이 없다면 피해는 학생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이버대학 가능성 무궁무진해" 공 총장은 사이버대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이버대학과 관련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지 못한 데에는 사이버대학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 총장은 "사이버대학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이 부족했던 거 같다"라며 "사이버대학이 갖고 있는 주요 콘텐츠를 잘 가공해서 일반대학 과정과 차별화된다는 것을 좀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성인 학습자가 단순히 학위를 받기 위해 사이버대학에 입학한다는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면서 "사이버대학도 강의 수준을 높이는 데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 총장은 사이버대학의 강점을 언급하며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 총장은 "사이버대학의 디지털 기반 수업 제작 환경은 일반대학이나 전문대학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면서 "일차원적인 동영상 강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간 온라인 토론 수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세미나도 주기적으로 열어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사이버대는 문화와 뇌라는 두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특성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이버대학 가운데선 최초로 개설한 방송연예학과는 BTS 멤버들이 수료한 과정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해외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2010년에는 뇌 활용 분야 최초로 뇌 교육 학과를 신설해 특성화 학과로 육성하고 있다. 재단 내 대학원에서는 2007년부터 뇌 교육 석·박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뇌 교육 분야에서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학위과정을 구축한 대학은 글로벌사이버대가 처음이다. 공 총장은 "글로벌사이버대는 10여년 전부터 뇌 활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뇌 교육 연구에 앞장서왔다"라며 "최근에는 브레인트레이닝학과, 뇌기반감정코칭학과 등으로 학사 구조를 개편해 학습자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대학이 학습자 수요에 맞춰 온라인 교육을 확대하는 것은 시대 흐름"이라며 "이를 위해 대학의 특성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대학은 한류선도대학이자 뇌 교육 특성화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13 18:18:26[파이낸셜뉴스]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집단 진료 거부 등 총파업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파업을 막겠다면서 강 대 강 대응을 예고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사태의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입장차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협 설문조사 88.2% "파업 참여"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집행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전날 밤 9시부터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시작해 이튿날 오전 1시쯤 마쳤지만 집단 행동 계획 등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대전협이 전국 수련병원 140여곳 소속 전공의 1만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2%가 "정부가 의대정원을 늘리면 파업 등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정부로부터 업무 개시 명령을 받지 않기 위해 단체 사직서 제출 등이 거론됐다. 정부는 의대증원에 반발한 단체행동 등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각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함께 각 수련병원에 3~5명으로 꾸린 전담팀을 배치해 전공의 근무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경찰도 배치했다. 업무 개시 명령을 위반할 경우 의사면허 취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는 분위기이지만,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이달 말 병원과의 수련계약서 갱신을 거부하거나 사직 의사를 밝힐 가능성은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이날 의대증원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의대 대표자 회의를 열 예정이다. 2020년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와 동맹휴학 투쟁을 했다. 의료계 내부도 '갑론을박' 의료계 내부에서는 단체 행동의 정당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국가 소속 병원의 원장을 역임했던 A씨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는 개인적으로 맞다고 본다"면서도 "정부가 의료계와 어떠한 상의도 없이 과도하게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금은 문제는 필수, 응급 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율이 낮는 것이 핵심인데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전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총파업 같은 강경책은 결과적으로 의료계에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피부과에서 근무하는 B씨는 "의료계와 상의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의사는 소신있게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매년 300명씩 정원을 늘리는 식으로 점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하는데 갑자기 2000명을 늘리면 반발이 없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위 '빅5'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C씨는 "의사 숫자가 늘어난다고 국민건강이 좋아진다고 여기는 것은 일종의 사기"라면서 "불필요한 시술이 많아지고 과대 광고로 환자를 모으는 병원도 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필수 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실손보험 등 의대 정원 말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나 많다. 내부에서 사직서 제출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참여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의 집단행동 예고에 대해 정부가 전방위 사전 대응에 나섰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정부를 향한 비판은 자유롭게 하시기 바란다. 국민 앞에서 토론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집단휴진, 집단 사직 또는 집단 연가 등 환자의 생명을 도구 삼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13 15:26:1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 31일 "특권을 누리며 반칙을 일삼는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퇴출되지 못한 채 22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퇴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민주화운동동지회, 바른언론시민행동, 신전대협이 공동 주최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서 서면축사를 통해 "운동권 특권 정치의 청산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유능하고 출중한 인물, 수준 높은 도덕성과 품격을 갖춘 인사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다. 이들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국민과 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운동권 카르텔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회는 물론 정부와 청와대 요직을 장악하면서, 권력을 이어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의 헌신과 용기에 늘 변함없는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제가 강조하는 것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끌고 있는 세력들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수십 년에 이르는 기간 386(30대·80년대학번·60년대생)이 486이 되고, 486이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작태, 선량한 동료시민들을 가르치려 들고, 고마움을 강요하는 운동권 정치 세력을 이번에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저는 86 운동권 특권 세력을 대체할 훌륭한 인물들을 내세워 그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우리 정치의 중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31 11:05:24【안동=김장욱 기자】 "지방에 권한을 줘야 능력도 생긴다!" 최근 '메가시티 서울' 출범에 대응하는 '대구와 경북간 통합' 등을 주장해온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방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선 중앙정부와 지방의 분권 개헌을 통한 분권국가로의 선언이 필요하다고 이 지사는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는 지난해 8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추대된 후부터 자치입법권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중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이 의결되면서 지방분권국가로 나아가는 초석을 마련했다. 이날 의결된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은 지방정부가 자기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결정·처리 할 수 있도록 법령 사항을 조례에 대폭 위임하고 국가 관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 83개, 하위법령 65개를 일괄 정비(붙임 정비대상 주요법령)키로 한 것이다. 그 유형은 △법령상 기준을 삭제하고 조례로 대폭 위임 △법령상 일률적인 기준을 조례로 완화 또는 강화 △지자체 추진 정책의 법령상 근거 마련 △사전 승인·협의 및 보고 등 국가 관여 최소화로 나눌 수 있다. 또 법 정비 외에도 자치입법권 제약 법령을 사전 차단하고 지방정부의 자치입법 역량 강화를 위한 법제 지원 및 중앙·지방 간 인적 협력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지방사무 관련 내용은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령(대통령령·총리령·부령)이 아닌 주민의 대표 기관인 의회가 만드는 조례에 직접 위임토록 법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지방정부와 직·간접적 관련 있는 법안은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논의·심의해야 중앙과 지방의 진정한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며, 종국적으로 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삶과 관련해 배타적 권한을 갖고 중앙정부는 보충적 기능을 담당하는 분권 개헌을 통해 분권국가로의 선언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법제처와 지방4대협의체 간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방4대협의체·법제처·행정안전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치입법권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가시티 서울과 함께 충청, 호남,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성, 정체성이 같은 충청, 호남, PK, TK 통합을 메가시티 서울과 함께 검토하자"라고 제안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1-13 08:0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