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도 서버 해킹 정황 신고.. 통신 3사 모두 뚫린 한 해
LG유플러스가 서버 해킹 정황을 사이버 보안 당국에 신고했다. 이로써 올해는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사이버 침해 피해를 당국에 신고한 해가 됐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해킹 피해와 관련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 화이트해커로부터 LG유플러스에서 내부자 계정을 관리하는 APPM 서버 해킹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관련 내용을 전달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화이트해커를 인용한 미국 보안 전문 매체 프랙은 해커 집단이 외주 보안업체 시큐어키를 해킹해 얻은 계정 정보로 LG유플러스 내부망에 침투해 8938대의 서버 정보와 4만2256개의 계정 및 167명의 직원 정보를 빼돌렸다고 전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자체 점검을 벌인 뒤 8월 사이버 침해 정황이 없다고 과기정통부에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LG유플러스가 APPM과 관련되는 서버 OS를 업데이트하거나 관련 서버를 물리적으로 폐기해 흔적을 지우려 했다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나오면서 LG유플러스는 결국 KISA에 관련 신고를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10-23 11:07:31
사전행사에 서버 폭주…'아이온2' 대박 예감
엔씨소프트의 2025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사진)'가 정식 출시 한 달여 앞두고 일찌감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진행된 사전 이벤트에서 이용자들이 대거 몰려 서버를 폭주시키는 등 출시 전 반응이 뜨겁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의 '아이온2'는 사전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가 시작 2분여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이용자 관심이 폭발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이벤트는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일부 서버는 오픈 직후 1분 44초 만에 마감되는 '2분 컷' 현상을 보였다. 당초 준비된 서버가 순식간에 소진되자 엔씨가 긴급하게 34개의 서버를 추가로 증설했지만, 이 추가 서버들마저 20분 이내에 모두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는 대규모 이용자 몰림 현상으로, '아이온2'가 역대급 대형 흥행을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로 분석된다.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완성도에 있다. 앞서 진행된 포커스그룹테스트(FGT)와 라이브 방송에서 콘솔급 퀄리티로 만들어진 협력 플레이용 던전,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업계 최고 수준의 그래픽 품질 등을 호평했다. 테스트 이후 엔씨소프트 주가가 11%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아이온2' 공식 트레일러 영상도 화제다. 영상은 공개 직후 유튜브 조회수 20만회를 돌파했고, 이날 현재 32만회를 넘어섰다.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도 원작의 감성과 높은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뚜렷하다. "잘만 나와준다면", "BGM만 들어도 설렌다", "아이온은 내 인생 추억의 게임", "이번엔 정말 기대된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온2'는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언리얼 엔진5 기반 MMORPG로, 오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 동시 출시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원작 '아이온' 이후 17년 만의 정식 후속작으로, 리니지 중심 구조를 벗어난 엔씨의 새로운 흥행 축이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온2'로 모처럼 흥행 기대감을 터지자 엔씨의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세번에 걸친 '아이온2' 라이브 방송 에서 실제 사용자 및 인플루언서들로부터 긍정적 평가 받았다. 전작 대비 36배에 달하는 광활한 오픈월드(무한한 컨텐츠)로 게임 사이클의 롱런이 기대된다"면서 "레거시 IP로 당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의 현재 대기 수요와 신규 유저까지 더하면 현재의 시장기대(2026년 연매출 50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10-22 18:17:18
파두, AI 서버용 PMIC 글로벌 인증 통과…양산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데이터센터 특화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전력관리반도체(PMIC)에 대해 글로벌 최상위(Tier 1) 고객 인증을 통과하고 양산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파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에 이어 종합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PMIC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범용 디램(DRAM), SSD 등 서버 구성 요소에 맞게 전력을 변환·배분·제어하는 반도체로,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의 전력 소모가 기존 대비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고정밀·고효율 전력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파두는 2018년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22년부터 전력효율성과 안정성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보고 PMIC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3년간의 개발 끝에 첫 PMIC와 전력손실방지(PLP) 제품을 완성해 최근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의 제품 인증을 획득했으며, 추가로 PMIC 4종의 디자인 윈도 확보했다. 데이터센터용 PMIC는 365일 무중단으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극소수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만이 대규모 양산 신뢰성을 인정받아왔다. 파두는 이번 성과로 기술력과 제품 안정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서버용 메모리 모듈(RDIMM)용 PMIC 개발을 마치고, GPU·중앙처리장치(CPU)용 고전류·초고효율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두는 이미 멀티페이즈 스위칭 등 핵심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 응답형 전력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저전력·고효율 설계철학은 파두의 근본적인 차별점이며, PMIC를 통해 그 철학을 다시 증명했다”며 “한국 팹리스의 숙제였던 글로벌 고객 인증과 양산 연결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SSD 컨트롤러에서 8년이 걸렸던 신뢰를 기반으로 PMIC에서는 훨씬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인 혁신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10-21 09:17:44
LG U+, 해킹 의혹에 서버 폐기 의혹
LG유플러스가 서버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이 사이버 침해를 당한 것으로 지목되자 서버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실시해 관련 흔적을 지우려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익명의 화이트해커가 KT와 LG유플러스에서 서버 해킹이 있었다는 제보를 전달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두 회사에 내용을 통보하고 자체 점검을 요구했다. 이어 약 한 달 뒤인 8월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에 자체 조사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다음 날 이 회사는 APPM과 관련되는 서버 OS를 업데이트했다. 최 위원장은 "OS 업데이트는 기존 서버에 덮어씌우는 방식이어서 포렌식 분석을 매우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삭제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관리 시스템인 APPM 내에는 8900여개 서버가 있으며 이 가운데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서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PM 소스 코드와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되면서 이 회사 및 협력사 직원 167명 실명, ID 등과 계정 4만2526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해커가 지난 4월 16일까지 정보에 접근한 기록이 남아있다. 8월 13일 LG유플러스는 과기정통부에 '침해사고 흔적 없음'으로 통보했지만 과기정통부와 KISA는 같은 달 22일 KT, LG유플러스가 사이버 침해를 당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KISA에 서버를 이중화한 '스탠바이 서버' 이미지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OS 업데이트 이후 자료여서 이전 데이터 기록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에 대해 자료 폐기 의혹 등으로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10-21 08:43:13
지란지교소프트, 서버리스 웹 문서뷰어 '나모 크로스뷰어' 출시
지란지교소프트가 웹 환경에서 별도의 설치나 전용 서버 구축 없이 다양한 문서를 안전하게 열람할 수 있는 ‘나모 크로스뷰어’를 공식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모 크로스뷰어는 기존처럼 문서 열람을 위해 별도 뷰어 서버를 구축할 필요가 없는 서버리스 기반의 웹 브라우저 전용 문서 뷰어다. PC나 모바일에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접속만으로 문서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IT 자원 활용 효율을 높이고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한글(HWP), MS Office, PDF, CSV, 이미지 등 국내외 주요 문서 형식을 폭넓게 지원해 호환성도 뛰어나다. 보안 측면의 장점도 크다. 서버와 통신하지 않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문서 파일이 사용자 PC에 다운로드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고 뷰어 창을 닫는 즉시 열람 데이터가 PC 메모리에서 삭제되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한다. 비인가 다운로드 및 불필요한 데이터 잔존을 막아 보안 규정이 엄격한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나모 크로스뷰어는 사용자 편의성과 기업 보안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이번 출시를 통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문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10-15 15:43:03[파이낸셜뉴스] AMD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독점하다시피 한 범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AMD가 엔비디아의 아성을 조금씩 허물고 있다. AMD는 14일(현지시간) 오라클에 AI 반도체를 대량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MD는 지난 6일 오픈AI에 지분 10% 인수권을 주는 대신 수년 동안 대규모로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데 이어 1주일여 만에 오라클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는 AMD가 내년에 공개할 차세대 AI 그래픽반도체(GPU)인 인스팅트 MI450을 최초로 활용하는 업체가 되기로 했다. OCI는 이 반도체로 AI ‘슈퍼클러스트’를 만들 계획이다. 양사는 내년 3분기 반도체 5만개를 배포하는 것을 시작으로 협력을 지속해 2027년 이후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OCI 부사장 마헤시 티아가라잔은 “우리 고객들이 세계에서 가장 야심 찬 AI 애플리케이션들 가운데 일부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활기차고, 규모가 크며, 성능이 높은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CI는 지난해부터 AMD의 인스팅트 GPU를 사용해왔다. AMD에 따르면 오라클에 내년부터 공급할 MI450은 AI 훈련을 위해 지금보다 더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을 갖추게 된다. 또 더 복잡한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MI450은 AMD가 6일 오픈AI와 합의한 장기 협력에도 등장하는 핵심 반도체다. AMD는 내년 하반기에 MI450 반도체로 구성된 서버를 오픈AI에 공급할 계획이다. 용량은 1기가와트(GW)부터 시작해 이후 6GW로 확대된다. AMD가 오픈AI에 이어 오라클과도 대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AMD의 차세대 AI 서버가 엔비디아 서버에 버금가는 성능을 낼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최고 성능을 내는 AI 서버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GB200 NVL72 랙 스케일 서버다. 72개 GPU로 구성된 이 서버는 세미어낼리시스의 추론 성능 시험에서 AMD의 비 랙 스케일 서버를 성능과 효율성 양 측면에서 압도했다. 그러나 오픈AI와 오라클이 AMD가 내년에 내놓을 랙 스케일 서버가 엔비디아 서버와 경쟁할만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범용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AMD가 강력히 추격하고 있고, 그 뒤를 인텔이 따르고 있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반도체와도 경쟁하는 처지다. 브로드컴은 지난달 5일 오픈AI의 맞춤형 AI 반도체(ASIC) 생산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달 13일에는 이를 구체화해 10GW 규모의 맞춤형 AI 가속기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배포하기로 합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10-15 04:06:02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 정부'를 내세웠던 한국의 시스템 취약성이 드러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요국의 디지털 행정 시스템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각국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크게 △위기 대응을 위한 데이터 분산 △상시 점검 등으로 수렴된다. '끊김 없는 행정'을 실현하는 역량이 디지털 정부의 경쟁력이자 국가 신뢰의 척도가 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데이터 관리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의 컨트롤타워는 정부기술청(GovTech)이다. 정부기술청은 지속성, 예방, 위험판단 역량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보안전략을 세웠다. 특히 보안취약점 신고 포상제(버그바운티)를 상시 운영하고, 다계층 보안구조를 통해 실시간 검증체계를 구축했다. 인공지능(AI) 로그분석 시스템으로 공격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며, 공무원 전원을 보안체계의 일원으로 교육했다. 일본의 컨트롤타워는 2021년 출범한 디지털청이다. 코로나19 당시 행정시스템 혼란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국가·지방행정의 IT화 추진을 목표로 조직을 신설했다. 디지털청은 정부기관과 지방 공공단체 등의 정보시스템을 아우르며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 일본은 2015년 연금기구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지자체 네트워크를 3계층으로 분리했다. 세금·연금 등 주민정보를 다루는 개인번호 이용망은 다른 망과 완전 분리됐고, 행정 정보통신망은 폐쇄형 전용망으로 운영된다. 인터넷망은 메일·웹 접속 등 일반 용도로만 한정된다.미국은 분산형 관리전략을 고수한다. 각 정부 기관들은 서버를 한곳에 집중하지 않고, 항공우주국(NASA)·국세청·정보기관 등은 군 기지나 지하벙커에서 독립된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일부 기관은 민간 설비를 임차해 운용한다. 이와 관련해 모든 공공 전산망은 연방 위험 및 인증관리 프로그램(FedRAMP) 인증을 거쳐야 한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이 전국 전산망의 보안과 유지관리를 총괄한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발효된 네트워크 및 정보 시스템 보안(NIS2) 지침을 통해 복원력 확보를 법제화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 공공기관을 필수조직 또는 중요조직으로 지정해 보안 의무를 강화했다. NIS2는 사이버 공격뿐 아니라 화재·정전 등 물리적 재난에도 대비하도록 운영 연속성과 복구계획 수립을 의무화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10-14 19:07:05[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 정부'를 내세웠던 한국의 시스템 취약성이 드러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요국의 디지털 행정 시스템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각국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크게 △위기 대응을 위한 데이터 분산 △상시 점검 등으로 수렴된다. '끊김 없는 행정'을 실현하는 역량이 디지털 정부의 경쟁력이자 국가 신뢰의 척도가 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데이터 관리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의 컨트롤 타워는 정부기술청(GovTech)이다. 정부기술청은 지속성, 예방, 위험 판단 역량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보안 전략을 세웠다. 특히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버그바운티)를 상시 운영하고, 다계층 보안 구조를 통해 실시간 검증 체계를 구축했다. 인공지능(AI) 로그 분석 시스템으로 공격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며, 공무원 전원을 보안 체계의 일원으로 교육했다. 싱가포르는 사이버 보안을 기술이 아닌 조직 문화로 다루고 있다. 일본의 컨트롤 타워는 2021년 출범한 디지털청이다. 코로나19 당시 행정시스템 혼란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국가·지방행정의 IT화 추진을 목표로 조직을 신설했다. 디지털청은 정부기관과 지방공공단체 등의 정보시스템을 아우르며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 일본은 2015년 연금기구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지자체 네트워크를 3계층으로 분리했다. 세금·연금 등 주민정보를 다루는 개인번호 이용망은 다른 망과 완전 분리됐고, 행정 정보통신망은 폐쇄형 전용망으로 운영된다. 인터넷망은 메일·웹 접속 등 일반 용도로만 한정된다. 미국은 분산형 관리 전략을 고수한다. 각 정부 기관들은 서버를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항공우주국(NASA)·국세청·정보기관 등은 군 기지나 지하 벙커에서 독립된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일부 기관은 민간 설비를 임차해 운용한다. 이와 관련해 모든 공공 전산망은 연방 위험 및 인증관리 프로그램(FedRAMP) 인증을 거쳐야 한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이 전국 전산망의 보안과 유지 관리를 총괄한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발효된 네트워크 및 정보 시스템 보안(NIS2) 지침을 통해 복원력 확보를 법제화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 공공기관을 필수조직 또는 중요조직으로 지정해 보안 의무를 강화했다. NIS2는 사이버 공격뿐 아니라 화재·정전 등 물리적 재난에도 대비하도록 운영 연속성과 복구 계획 수립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정기적으로 백업과 이중화 점검을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공공기관도 제재를 받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10-14 14:01:36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복구 완료'라더니.. 중앙 서버 여전히 불통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10일부터 부동산 민원 온라인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히며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일사편리) 복구가 완료됐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중앙 일사편리 시스템은 여전히 점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구 완료’라는 표현이 이용자 혼선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일사편리)의 복구가 완료됨에 따라 10일 오전 9시부터 토지대장 등 8종의 부동산 민원서류 온라인 발급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용자들은 시스템 전면 복구로 이해했으나, 10일 오전 현재 일사편리에 접속하면 ‘시스템 점검 중’ 안내 문구가 표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24를 통한 토지대장 등 8종 서류 발급은 가능하지만, 중앙 일사편리 시스템은 아직 복구 중”이라며 “보도자료의 ‘복구 완료’는 중앙연계서버 복구를 의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연계서버는 각 지자체의 부동산 데이터를 정부24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이 서버가 먼저 복구돼 온라인 서류 발급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24를 통해 토지(임야)대장, 지적(임야)도, 공유지연명부, 대지권등록부, 경계점좌표등록부, 부동산종합증명서 등 8종의 서류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10-10 10:42:52
코난테크놀로지 "AI PC·AI 서버 판매 순항"
코난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어플라이언스를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납품을 본격화하며 시장을 확장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TG삼보와 협력해 출시한 AI PC ‘코난 AIStation’은 지난 7월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공식 등록돼 전국 공공기관에 별도 입찰 없이 공급 가능한 체계를 갖추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부산대 산학협력단 등 주요 공공기관에 납품이 이어지고 있으며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보고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속도가 크게 개선돼 실무 만족도가 높아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연간 40만 대 규모의 공공 조달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직 단위용 AI 서버 ‘코난 AIStation Server’ 역시 지방자치단체, 교육지원청, 국방기관 등 보안 요구가 높은 기관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월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 ‘ATOM Server’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돼 양사는 국산 AI 인프라 도입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 중이다. 두 제품 모두 ‘코난 LLM’이 탑재된 생성형 AI 어플라이언스로, 인터넷 연결 없이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추고 있다. 동시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추론 최적화 기술을 통해 다양한 AI 기능을 즉시 제공함으로써 보안과 생산성을 추구하는 기관 및 기업 요구에 정확히 부합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공공 AI 시장 확대차원에서 앞서 지난 6월 ‘AI Chat 융합서비스 플랫폼’을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LLM·NLU·NLG 기술과 자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융합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맞춤형 챗봇 구축과 다양한 대화형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정부의 공공부문 AI 도입 절차 간소화와 보안·생산성에 대한 기관과 기업의 수요가 맞물려 시장 확대를 촉진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10-10 09:41:41